소설리스트

3부 (3/6)

[넌. 잘났으니. 그만. 끝내자고..]

뭘. 더 바래는 건데..

[감정 놀음 따위. 필요 없으니.. 그런거.. 더러울 뿐이니.]

차라리. 몸이 섞이는 관계가 순결하다.

감정이. 선행되면. 정신이 부서져..

더 이상 흔적도 남지 않을정도로. 망가져 버려.

나는.. 이제. 더 이상 버티고 싶지 않아.

미련도. 그리고.. 희망도 없어.

그만. 건드려. 제발.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야.

정말로. 죽지 못해서.

지금은 죽을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거니. 제발. 나를..

나를.. 놔줘..

이렇게.. 개.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몸.

완전히 병신이 되어버린.,. 불구의 몸..

결코 치유될수 없는.. 산산조각이 나버린.. 

자의건. 타의건. 빼앗겨 버린. 영혼.

그리고.. 부서진 몸뚱이는..

다.. 이제.. 다,.

완전히 말라버린. 동공에서.. 감정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난. 죽고 없다.

아무것도 없다.

임경민.

그렇게 잘난 너가 안는건. 단지 내 껍데기일 뿐이다.

몸뚱이는..결코 정신에. 선행되지  못하니까..

난.. 온전히. 뼈속까지. 전부. 이미.

전. 기. 철. 이 꺼니까. 

더럽게도. 그리고. 어떻게 할수도 없이.

완전히..

이제는..

나 자신도 제어할수 없을 정도로..

몸은.. 내 몸이지만.

내 정신은. 벌써.. 놈이 지배하는데..

나는.. 놈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절절하게. 뼈가 시릴정도로..

놈을 원한다..

놈이. 이미 나를. 가졌으니..

넌. 절대로. 빼앗아오지 못해.,.

그렇게. 상처받은.. 

그리고.. 그렇게. 아파도..

나는..

정말로.. 난. 아프게.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너랑. 그렇게.. 격하게 수십번. 몸을 섞어도.

너는.. 너 품에 있을때.. 너는. 놈이 돼.

너가. 나를. 안을떄.

너는 전기철이야.

다른 사람이 안아도. 마찬가지야.

내가. 그 품에 안겨서.. 반응할때,. 나는.. 그의 것이 돼.

그만. 생각하고.

그놈의 몸이라. 느껴..

이렇게.. 아프게.. 뼈가.. 부서지게..

그만을.. 

이렇게.. 아프게..

나는. 놈을 바라보는 방법외에는. 배운적이 없었다.

내가 배운건.

그동안. 그렇게 놈에게 터지면서. 배운 건, 단 하나.

놈..

전기철..

숨죽인.. 통곡이.. 빈 울대를. 타고 울려 나온다.

놈의. 얼굴이. 희한하게 일그러진것도 그때였다

[아니요.]

딱. 잘라지는. 특유의 울림.

[절대라는 건. 없어요.]

놈. 특유의 논리.

[당신은. 단지. 미숙아일 뿐이니까.]

나에 대해. 놈이 가지고 있는.. 믿음.

그. 임경민의 사고회로에 맞춰져 있는.. 놈이 나에 대해서. 내리는 분석.

[섹스뿐인 관계라 한다고 해도.]

다른거. 언제는 있기나 했나.

[난. 당신이 필요하니까.]

여유작작한 놈의 웃음.

꼴보기 싫을 정도로 역겨운.

그.. 살벌함.

[어디로 가는거야..]

놈이 운전하는 방향은. 내가 모르는 곳.

[내가 가고싶은 곳,.]

너가.. 가고 싶은 곳이지.. 내가 가고 싶은곳이 아니지..

[집에서만. 해야한다는 법이라도 있어요-?]

뭐야. 너의 그 텅빈 대가리 속에는 결국. 빌어먹을 섹스라는 것 외에는 없는 거냐.

그런거야..?

피식거리고.. 놈의 그 유치한. 수준에. 웃음이 나오는게 화근이었다면.

화근이었다.

평상시처럼. 놀려주는. 몸뚱이.

적당히 기회봐서. 튀어줄려고.. 놈을 따라 갔다.

피곤하기도 했고.

그리고.. 지치기도 했고..

다른. 그 무엇보다도. 체온이 그리워서.

어차피. 전기철놈에게선. 이제. 찾을수 없는. 그 체온을.. 느끼기 위해.

[같이 닦을래요-?]

놈이. 뒤를 돌아보면서.. 나에게. 괴상한 소리를 던진다.

[아아..]

거부의 표현으로. 손을 내저었다.

아무리. 몸을. 주고 받는 사이라 해도. 그런 미친짓까지 같이 하고 싶지는 않아.

그건. 정말로 부부나 하는 행동일테니.

몸. 닦는데.왜. 둘씩이나 들어가서 비비적 거려야 된다는 거냐.

피곤하게.

그리고. 그 밝은 할로겐 조명 아래서. 쪽팔리게.

몸뿐만이 아니라.. 일그러지는. 감정까지 드러나는.. 수줍음.

그. 역겨운. 자기혐오..

샤워를.. 대충. 끝내고.. 룸에.. 들어왔을때.. 난.. 놈이. 잔을.. 돌리는걸. 보았다.

[술 싫은데.]

피곤하다.. 알코올. 기운. 더. 들어가면. 완전히 통제 불능이니.

[당신. 어차피. 술 먹일 생각따위.. 없었어.]

그렇잖아도.. 놈의 손가락에는.. 잔이 하나밖에는 없다.

[지금의 이. 엿같은 기분에. 술이 필요한건. 나지. 너가 아니야..]

놈의 말이 맞았다.

놈은. 알코올이 필요할거다. 아마.

[아아.. ]

피곤하다. 자고 싶다. 그냥.

정말. 그냥. 쓰러질거 같아..

침대에. 걸터 누워서. 피로감을 견디지 못한채..그대로.. 뻗어버리는  나를 향해. 놈이 음산한 

질문을 

던진다.

[몇번이나.. 섹스해본거야. 당신. 도대체...]

진짜, 황당하니 말도 안나온다.

세면서. 몸섞는 놈들도 있다더냐.

정말. 별걸. 다 묻는다.

야 이 미친놈아.

물어볼걸 물어라..

놈의 황당한 말에..오던. 잠이. 그대로 확하니 날아가버렸다..

무표정하게. 입가만 일그러지는. 저놈의 면상을. 그대로 갈겨버렸으면 내 소원이 없겠어..

진짜로..제발.. 저 대가리. 그대로. 날려버렸으면..

[물었으면. 대답을 해.. 한원선..]

물을걸 물어라, 이 씹쌔꺄..

[당신..섹스. 언제부터야..]

완전 미친 새끼네.

별지랄. 다하고 있네.

내 신상에 관한거 묻지 마라.

답해줄 필요따위 없잖아.

그런거. 내가 왜 신경써 줘야 하는건데.

그대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나를 향해., 놈의..손길이 덮쳐온다.

[당신은. 별로 경험이 없어.. 빌어먹게도 , 불운하게도 말이지..]

너무나 예리한 지적에 질려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알아먹은 거라냐,.

[당신.. 별로 .. 남자 경험.. 없어..]

단정.

소름끼쳐..

순식간에.  가운이.. 놈의 손길에.. 난폭하게 잡혀 버렸다.

[왜. 지랄이야. 할려면 곱게 해-!!]

일그러지는. 내 얼굴로.. 놈의 단호한. 입매가 잡힌다.

[닥쳐..]

낮게 깔리는 울림.

[지금까지는 .. 봐줄만큼. 봐준거니..]

놀고 자빠졌다.

한마디로 기가 막혀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 봐줘..?

뭘.. 어떻게.. 언제.. 봐준거라는 건데.

짜증이. 이빠이 치밀어 오르는.. 상황.

있는 힘껏.. 밀어버리는. 내 두손을. 놈이. 우습다는 듯.. 힐끗 쳐다보더니.. 

순식간에 뒤틀어서.. 고정시켜 버렸다.

[한원선.. 똑바로 들어..]

얼굴.. 붙이지 마.

시..싫..!

놈이. 다가오고 있었다.

드러난 변태성 그대로.

본능적인.. 불안감이 스치고 지나간다..

아무래도 잘못 따라왔다..

놈은 나를. 벼르고 있었다.. 그런..

내 온몸 구석구석.. 만지는. 그리고.. 부서트리기라도 할듯이.. 음탕하게 쳐다보는.

그.. 혐오스런 눈동자로.

[너가.. 남자라고 생각해-?]

노골적인.. 멸시..

[남자밑에서.. 깔려서. 다리를. 벌리는 주제에.. 허우적거리면서.]

놈이. 내 산산조각으로 부서져버린,, 내 몸을.. 잡고 있었다.

그 더러운 치부조각을.

아무 소용없는. 무용지물의..

사내구실을. 절대로 할 수 없는.. 그 망가진 곳에..

감싸듯... 어루만지고 있었다,... 

숨죽인.. 내 흐느낌을.. 무시해버리고..

[이. 껍데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놈이. 내 몸을.. 거리낌없는 손길로.. 쓰다듬는다.

[한원선. 너가.. 원하는 대로.. 질탕하게. 놀아주면 되는거냐..?]

드러낸 반말.

[몸은. 나에게. 그리고.. 다른건. 전부. 얼굴도 모르는. 그놈 꺼라는 거냐..?]

처음으로 드러낸.. 상처받은. 놈의 표정.

[그런.. 좆같은 경우의 수는. 누가 만든건데.]

그..그만.

놈이. 사정없이.내 다리를. 벌리고.. 갑작스런 쇼크로 수축하기 시작하는.내  애널에..  입술을 

댄다.

[병신아. 그대로...안는 놈이 임자지. 그딴게 어딨어..]

완전 미친놈이었다..

그만해..!!

굳게. 다물어진 그곳에.. 촉촉하고 뜨거운 열기가 감싼다.

아아..!

[너 .. 몸뚱이밖에는 절대 아무것도. 안된다고..]

하..핥지.. 마..!!

[그럼.. 좋아.. ]

움..움직..이지.. 마..

[그렇담. 너가 원하는대로.]

놈이.. 내 몸 위에서.. 몸을 일으킨다.

[집어쳐넣기만 하면 된다 이거냐..?]

놈의.. 얼굴을. 도저히 볼수가 없어서. 눈을 꼭 감아버렸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서 귓가로. 스며드는게 느껴졌지만.

도저히 놈을 .. 절대로.. 그렇게..

아아..

[그대로. 좆구멍이 터질 정도로 이뻐만 해주면 간단하게  되는 거겠네. ]

참기 힘들어..

너의 모욕,,

이..이러지 마,..

나. 너 아니더라도.. 충분히 괴로운데.

이렇게 심장이 터질정도로 아픈데..

왜,. 나에게. 이렇게 가혹하게 하는 거야.

너가 아니더라도., 터질듯이.. 아린데.. 왜.

도대체...왜... !!

다리가.. 들려올려 진다 싶더니.. 곧바로.. 놈의 몸이.. 격하게 부딪혀 온다.

[어흐어어어..!!]

뼈마디가 울릴 정도로의 격한 삽입.

온몸이 부서지는 격통..

제대로 풀어지지 못한. 애널 주위의 근육이.. 한꺼번에 몰려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말해봐..]

놈이.. 농밀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더없이. 농밀하게.

내 귀에.. 입술을.. 부딪히고.. 더 없이 달콤하게.

[아파..?]

참지 못하고.. 아픔을. 견디지 못해.. 새하얗게 질려버린. 내 입술에.

놈이..천천히. 입술을 댄다.

[아프냐고..]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과격한.. 진입.

[아하하아아--!!!!!]

찢어지는 비명을. 내지르면서.. 몸을. 버둥거리지만.. 묶여버린 팔로는. 놈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상체가.. 비명과 함께.. 뒤로 . 젖혀지고.. 놈의  적나라한 시선하에. 수치스럽게 내 온.

몸을.. 비

튼다.

아..아파..

넌.. 너무.. 격해서..

항상.. 나를.. 아프게 해.

부드럽게.. 안아..

제발.. 아..아파..

근육을 죄어. 최대한으로.. 놈의 진입을 방해해보지만..

역시나.. 놈의 손아귀 힘에 의해서.. 몸이 한꺼번에 벌려져 버리는 걸. 막을수가 없다.

[느껴..]

비아냥거리듯이.. 울리는.. 울림.

[아하악... 살살... 제발... ]

비명을. 내지르면서.. 놈을 뿌리쳐보지만. 애초에.. 진행되지 않는 게임이었다.

[비명을.. 질러..봐..]

일부러.. 나에게 벌을 주는. 행동..

[아하아-!!!]

찢어지는... 비명소리.

아프게.. 몸을 돌리고 있다.

알면서.. 일부러. 격하게.

일부러. 단 한순간의 쾌감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미..미친..

이 미친새끼야..

제발.. 

제발. 그만해..

그만하란 말이야-!!

당하는 놈만이 느낄수 있는. 격한.. 아픔..

[아..아파.. 제..제.. 아아..!!!]

그..그만..!!

참지 못하고..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도저히 숨을 쉴수도 없을 정도로 밀려오는.. 통증.

그대로 얼굴을 돌려버렸다..

우는 거.. 보이고 싶지 않아.

특히. 깔려서.. 우는 건., 더더욱.

이건 내 한계니.. 그러니까..

반응을. 참아대니. 놈의 움직임은 더 교묘하게..전체를..교란시키고 있다.

숨막히는.. 저림.

아무래도 찢어져 버렸는지.

놈이 북하고 내몸을 찢어 터트리는 소리가 나기가 무섭게..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몸을. 회전하기 시작한다.

[더.. 조여 봐.. 허리를.. 더.]

놈이.. 끅끅 거리는 가 싶더니.. 스핀을. 격하게 해서.. 짓이긴다.

[어흐어..엉...어어... !!]

미친. 완전히 미쳐버린.. 몸부림.

격하게 찢으면서. 밟아오는. 노련한. 움직임에.. 익숙한. 쾌감이.. 조금씩 기어오르는게 느껴진

다. 

머리가 하얗게 터지듯.. 부서지는.. 수치심도..

부서져버리는.. 육신도.

놈의 그. 더러운 몸놀림에 좋다고. 허리를 버팅기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내몸도..

기..기철아..

난.. 

놈의.. 얼굴에.. 이미.. 기철이.. 겹치고 있었다..

단.. 하나..

전기철이.. 

이젠.. 절대로. 마음을 허락할수 없는.. 그.. 더러운 심정에도..

놈이. 겹친다.

타는듯한. 눈물을.. 놈의 탄탄한.. 가슴에 부비면서.. 허리를.. 거칠게 돌리며..

몸을 버둥기기 시작했다..

더럽겠지.

도저히 용서할수 없을정도로.

이젠.. 너를..

흐느끼면서.. 놈의 몸놀림에.. 최선을 다해서.. 나를 맞춰가고 있었다.

엑스터시를. 고대하면서.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사랑한다고..

단. 한명.. 너만을..

오직. 너를..

너만을.. 원하는데..

그런데..!!

우리는. 이제.. 절대로. 겹칠수 없는.

겹쳐서도 안되는..

그리고.. 이젠. 완전히. 산산조각으로. 파토가 나버렸는데..

이런.. 더러운 강간에도 느껴버릴 정도로.. 망가져버린.

길이 들어버린 몸..

수치스러워..

[반응.. 죽여주는데.. 마치 여자 같아..]

놈은.. 노골적으로. 나를.. 뭉개고 있었다.

[완전히.. 새빨갛게 물들어..]

놈의 입술이.. 내 유두를.. 간지럽히면서. 이로 톡톡 물어올때는.

완전히. 까무러칠 지경.

[더.. 내 저어 봐.. 이렇게.. 몸을. 움직여.. 허리를.. 비틀어 봐..]

놈이. 사탄같이.. 농밀하게 움직인다.

완전히 내 몸을 지배하고.. 그대로..몸을. 한박자로. 묶어서.. 짓밟고 있었다.

[아..아.. 제..제발..!!]

가닥가닥. 끊어지는. 내 비명은. 어느새.. 교성으로 변하고 있다.

[너가.. 지금. 품고 있는게 누군지 똑바로 봐..]

흐리게 흐려지는. 내눈에. 그 동공에.. 놈의 굳은 표정이 담긴다.

허리는.. 그렇게 격하게. 튕기면서.. 나를.. 강하게 붙잡는.. 표정.

그 자체로..

나를 고문하고 있었다.

[아하..한원선이 너. 그래..아직도. 더.. 버틸 힘이 있다고..?]

비웃음.

놈의 얼굴이.. 무표정하게.. 틀린다 싶더니.. 내 허리를. 잡아. 그대로. 뒤로 돌려 박아온다..

[싫어-!!]

찢어지는 비명.

꼬여버린. 팔의 통증이 느껴진다 싶더니.. 놈의 몸놀림이. 나에게 격한 교란을 일으켜 온다.

[한원선.. 이.. ]

그리고.. 놈의. 그. 맞물린 소리도.

우리는.. 마치., 이성없는.. 짐승처럼 얽히고 있었다.

더. 이상의 틈도 없을 정도로 더럽게 교접하는..

너절한 정신 사이로.. 다가오는. 희뿌연 엑스터시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 황홀속으로.. 터지는..놈의 뜨거운 기운을 느끼면서.

마치 놈을 갈구하듯이.. 튕기듯이.허리를 돌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미친듯이 반응하면서.. 놈의 허리를. 바싹 감아 조여..

그대로,..내뿜어대는. 놈의 몸을.. 물어서.. 움찔거리는.. 속살을 내준다.

그대로.. 가져라..

더. 이상은.. 내게 필요 없는 ,

이. 너절한 육신이라도 필요하다면.

임경민. 너에게라도. 다  던질테니..

다 가져.

원하는대로,. 얼마든지.. 밟혀 주고.

짐승같이.. 암캐같이.. 다리 벌려줄테니까.

그대로.. 돌려..

언제든지..

이대로.. 지금 이대로..

완전한 자포자기속에 느껴지는.. 흐느낌.

절정에 겨워서.. 꺽꺽거리는.. 자기 혐오.

나는.. 부서지고 있었다..

완전히. 철저하게.

완벽하게.

뼈속까지.. 맞춰져.. 놈의 몸으로.. 

임경민 그에게.

더. 이상은..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너절하고 더럽게.

완전히 망쳐버린 몸뚱이로.

이제. 사랑할수 없는.

자격없는. 몸과.영혼. 그 자체로..

절망. 그 바닥으로.

이런. 나를. 너는. 잊겠지.

생각하지 않겠지.

극한의 쾌감에.. 비명섞인.. 울음소리를.내면서. 다른 놈의 품에서.

진저리를. 치며. 몸을.. 액스터시에 절어서.  미친듯이 허리를 내저으면서 몸을. 내돌리는  나

를. 

사랑하지 않을테니.

사랑한다고.

나를. 원한다. 하면.

그. 말. 단 한마디에.

내 전체를.. 팔아버릴수 있을정도로.

너를. 사랑하는데.

완전히. 너에게. 바친 내 몸을. 돌려준다면.

내 정신을. 돌려받을수 있다면..

노골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내고..,.  현란하게 몸을 놀리는..

임경민.. 내. 속을 지배하고 있는.. 그 놈의 호흡에.. 움직임에 동화되면서.

이성이.. 날아가기 시작하는.. 마지막의.. 호흡에..

놈과 같이 호흡하고 있었다.

너를.. 원한다고.

단지. 내가 원하는 건. 너. 하나니..

나를. 사랑한것도.

나를.. 망쳐버린것도.

나. 자신을. 바치게 한것도..

단 한명의..너.

너. 전기철이라고..

사랑한다고.. 몸으로..

이렇게.. 목숨을. 내놓고.. 그대로.. 너만을..

마지막.. 절정의 그. 극한 쾌감에.. 나는..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며.

견디지 못하고.. 넋을 놓아버렸다.

뜨겁게. 분출되는.. 놈의 기운을 느끼며..

나는. 그렇게 부서지고 있었다.

잠이 들은.. 놈의 얼굴은.

여전히.. 서늘하다.

온기..

단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차고 시린.,. 몸.

섹스할떄도.. 강하게 조련해대는.. 익숙한 몸놀림.

자신이 바이라고는 자칭하지만.. 놈의 단순한 빈말일 뿐이고..

상대방의 성향을 .느낄대로 느껴버리는. 아주.. 격한. 쾌감을. 아는. 짓이김..

외과의라는.. 직업상.. 적재적소에. 조련하듯.

마치. 교육시키듯. 완벽하게. 섬세하게 부딪혀오는.  놈.

임경민.

눈을 떠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놈을 본다.

간밤의 정사의.. 과격함으로. 놈은 자고 있었다.

자고 있을때조차. 인간미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단.. 한 순간도.. 체온을. 느낄수가 없었던.. 혼란.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 옷을.. 걸쳐 입는다.

상처난.. 애널 사이로.. 피와. 정액이 빳빳하게 흘러.. 굳어진. 아픔이 느껴지지만. 

지금. 당장은 여유가 없으니까..

난.. 정말.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놈을 보고 싶었다.

전기철. 그를.

보고.. 내. 목줄을.. 따버리는 한이 있어도.

대동맥을. 갈러서. 그대로.. 죽어버리고 싶을 지라도.

먼. 발치에서나마.. 나를. 망쳐버린 놈을 보고 싶었다.

그의 실체를.

그렇게 개주접을 떨면서까지.. 내 가슴에 칼을.. 꽂아넣으면서까지. 꼭. 보내야했던,.

그를

보고 싶었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제발..

물론. 놈이랑. 마주치는 건. 원하지 않아..

놈에게.. 부딪혀.. 내 자신이 완전히 돌아버리는거. 원치 않으니.

이성을 제어할수 있는 끈이 있을때.

그대로. 돌아설수 있게..

잘하면. 너를 죽여버릴지도 몰라.

전기철.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하는 심정으로.

자포자기 하듯이.

자기폭파의 심정으로.

원죄가 깊었던 탓이라면.

내. 자신의 아픔으로 돌릴테니까.

너는..

나를 보지 마라,..

자고 있는.. 놈의 입술에. 식어버린.. 입술을 댄다.

임경민..

너에게.

전기철..

그를 향해서..

간밤의 격한 정사로. 절대로..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의정부 지원을 찾아간 건.. 거의 새벽녘 

담장곁의 벚꽃나무는.. 이파리만. 무성..

내 온몸의 부서지는. 통증을. 참으며..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공공기관의 특성상....

정원. 정말로. 꾸미느니 못한 . 절대. 제대로.. 가꾸어 지지 못한. 서투른 조경옆에서.. 기다리

길.. 몇시

간..

전기철..

내 바로 앞에서. 놈이.. 

그 환한. 아침의 햇살 사이속에서.. 반사돼서.

햇빛아래서. 찬란히 부서지듯이..

내 시각에.

내. 망막. 전체에.. 그대로.

담기는.. 듯한. 환상에 사로잡히고 있다.

가야지,

이젠. 가야할테니.

한. 사람의 인생을. 아작낸 주제에.

완전히. 부서져 버린 주제에.. 

판사라.

여러 사람의 인생을. 저울질한다라.

너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놈인가..

이 훌륭한 상황이. 도대체. 나에겐  왜 이리 우스워지는 거냐.

너를. 사랑하는. 나는.

그렇게 증오하는 나는.

이렇게 망가져 버린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애초부터  내손에 쥐어진것이 단 하나도 없어.

내 소유가. 없어서. 너에게 그토록 망가지도록. 당한거냐.

아님. 너에겐. 나라는 존재는. 너에게 있어서. 단지.. 장난감이었던 거냐.

아님. 팻이었던 거냐.

사랑하지 않았겠지.

단. 한번이라도. 나를. 사랑했었더라면. 

이렇게 나를. 부셔서. 망가뜨리지 않았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생각하면서.. 우는. 나는.

완전히 미쳐버린.. 바보놈이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때문에. 이렇게 절절하게 통곡하는 거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찢어진 사진에..

그. 고시원 바닥에 널려진 내 사진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쥐고 찾아온 나는.

바보기 때문에.

너를. 생각하고. 가슴에 담고 있기 때문에.

가정도.. 온기도.. 모두 죄고 있는 너를..  찾아와서.

이렇게.

아프게.

그래. 바보인거 아니.

내 자신이 얼마나. 미쳐있는지를 아니.

그만.. 

그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에..

놈의.. 목소리가..

환청이 들리는 듯한. 그런 환상에..

전기철..놈. 그 특유의 차가운.. 얼음덩어리같은 표정도..

정신을 차렸을때 나는 완전히 넋을 잃고 놈을..보고 있었다.

나는.. 완전히.. 그로기.

부서져서. 이제는. 형체도 없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엔..

아무런 지주도 없는.. 절박함.

몸은. 최대한 너절하게.. 스스로를. 망가뜨리듯이.  부서지게 굴러서..결국에는 완벽하게 망가

진.

더 이상의 순수도. 순결도 찾아볼수 없는. 망쳐진 몸뚱이로.

너에게.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밖을 향한다.

외부의 찌르는 햇살은. 내게.. 더없는 고문.

차라리.. 내가. 부서진다면.

조각조각. 흐트러져셔.. 완전히. 망가져 버린다면. 행복한.

나같은 것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런.. 더러운 인연이 어디에 있는 거냐.

도대체.왜. 이렇게. 더러운 인연이..

다시는.. 만나지 마..

끝까지.. 영원토록,,

이생. 후생.. 아니.. 죽어서도..

너는.. 고결하게..천국으로.

아버지가. 계시는.. 그.. 아름다운.

나는.. 그대로.. 나락으로..떨어져.. 지옥에서 구를테니.

그대로.. 내 몸을 토막쳐서.. 개들의 먹이로..

전기철..

이 개새끼야...!!!

흐느적 거리듯.. 아픈 몸을 이끌고.. 제우스의 문을 열었을때는.

나는.. 완전히.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몸이었다.

임경민 놈이랑. 나가기 전에는.. 그나마.. 순결했던..

그래도.. 단 한사람을. 상대했던.

섹스.. 제대로 몰랐던.. 그 수동적 자세의.  몸뚱이에서..

이제는. 완전히 갈고 닦여져서.. 프로로 변해버린 너절한 . 눈동자로.. 다시.

바닥으로 쓰러져 버리는. 나를 향해서.. . 주인형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다가오는것이 느껴졌지만. 나는.. 눈을 더 이상 뜨고 싶지 않았다.

눈을. 떴을땐.

제대로 마무리가 되어 있기를.

다른 그 무엇보다도. 내가. 내 자신을 용서할수 있기만을,

그것. 하나만을.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 자신을.. 아파하기만을..

그렇게 바라면서..

몽롱한. 의식너머로. 환청이 들리고 있었다.

아버지..

[애당초 없다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아버지의 음성.

[원래 바라는 것도 없었는데요. 뭐.]

무척이나. 어린 음성.

나의. 목소리.

[원선아. 가진거 없는게. 오히려..]

약간은.. 떨리는.

[나을수도 있다,..]

아버지.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으니..]

나랑. 같이 있었던. 단 한명..

[바라는 거. 없어서. 오히려.. 행복할수도 있다고.]

약간은.. 메마른,. 딱딱한 군인의 목소리.

[그거. 자포자기에요. 아버지.]

잘난척. 말꼬리를. 울리는 건. 나.

[오늘. 학교에서. 얼마나.. 얼마나..]

목이 멘듯이. 칼칼해지는.. 숨죽인 울음..

그때.. 돈을. 받아야만 했던.

그. 더러운. . 전기철. 그 개새끼에게. 돈을 받아. 연명해야만 했던 그 시절.

[그런데.. 울라고.. 눈물이 있는게 아냐.]

당신도 울고 싶었을텐데.

[바보놈아. 그래가지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

쥐어패기 일보직전의 고요.

아버지는.. 나를. 패고 싶을 때는. 목소리가. 특이하게.. 깔리곤 했다.

[세상,.. 원래.. 불공평하고.. 불합리한거니..]

특유한,.. 아버지 특유의 공평한 논리.

[너라도.. 제대로 살라고..]

그거. 말이나 되는 소리냐.

당신.. 그렇게 깨끗하고. 바르게 산 . 당신은.

무슨 천벌을 받아서..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했는데.

자식은 왜. 이꼴이 되어야 했는데..

왜..!!

어린 시절의 그 아픈 꿈을 꾸면서. 흘리는 눈물은.

나를. 좀먹어.. 갈라서..그대로..심장을 도려내.

아예.. 그. 행위 자체로.

그대로.. 반복해서. 되돌이 하는.. 그 아픔으로.

아파..

가슴이.. 찢어지도록.. 터지도록. 완전히 부서지도록.

그리고.. 대가리가 찢어지도록.. 아파.

너무.. 괴로워서. 맘이.. 터지도록..

그렇게..

나를.. 만든. 당신을. 증오해..

아버지. 당신을..

죽지도 못하게.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당신을..

증오해,.,

아버지.,

제발.. 날.. 나를.

억지로.. 끅끅거리고.. 참지만.

내 오열은. 절대로. 쉽게 가라앉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대로 뻐드러져 버린. 내. 바로 옆에서.. 한숨쉬고 있는 형이 느껴졌지만.

열이 오르고 있는 내 머리에.. 올려진. 얼음수건이 느껴졌지만.. 나는.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눈물.. 그대로.. 흘러버릴까봐.

최대한으로.. 눈꺼풀을 닫아버리고.., 고집스레..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상처받은 표정. 보이기 싫어서.

이런. 아픔. 보일수 없으니..

난.. 왜. 이렇게.. 가슴이 터져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건지.

알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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