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눈을. 뜬다..
젖어버린.. 몸과. 눈에는.. 물기만. 가득한데..
눈을 감으면. 놈이 보여도..
눈을 뜨면. 놈이 보이지 않는데..
눈을 살며시 떠서. 주위의 사람들이 없는걸 확인한후..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서.. 기다시피.. 그렇게 베드 밖으로.
사람들.. 아래에.. 창아래의 움직이는 사람들은.참으로.. 활기차고 밝은.
아침 햇살..
그 빛에 끌려서. 헤엄치듯. 유영하듯. 미끄러지듯. 그렇게.
나가서. 바라보는. 그빛..
내가.. 얻을수 있는 단.. 하나.
무상으로 골고루 제공되는. 천연의 소스..
내가 죽어도. 없어져도,.,
밖의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빛속에서.
나는. 이렇게 쓰레기같이
가슴이 터져서. 죽어가는데..
그런데..
먹먹해지는 심장..
도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이더냐..
이게. 뭔 좆같은 경우야..
아아.
문이 열리고. 들어온 놈은.. 임경민..
놈의 눈이.. 서슬 퍼렇다.
[당신. 미쳤어요..?]
놈의. 얼굴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말하는 싸가지는. 정말. 옐로우,
한마디로. 싹수. 정말. 노란놈,
[뭐..뭐가.]
얼떨결에 내뱉는다 싶은데.. 갑자기. 놈의 손이. 내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이유없이 내가 왜 후드려 얻어맞는지 몰라서..
아픈 볼따구니를. 손으로 감싸고. 멍하게 놈을 쳐다보는데.. 놈이 나를. 안는다.
[뭐야..]
왜.. 이렇게 목이 칼칼한건지.
욕을 하면서. 덤벼들어야 정상인데.. 도대체..왜.
[병신아..]
처음이었다. 놈이 나에게 욕을 한 것은.
[뭐.하는 거냐고.. 묻잖아.]
내뱉듯 퉁명스럽게 던지지만.. 놈을 밀어내진 않았다.
난. 사람이 그리운거니까.
그. 품에 안기고 싶었던 거고..
놈이 나를. 현재 안고 있으니..
[그대로.. 좋은 말 할떄. 닥쳐... ]
명령..
놈의 품에.. 그대로.. 얼굴을 묻어버렸다..
가슴에.. 터질듯한 괴로움. 더 이상은. 한계라..
이. 아픈 고통도. 그리고 괴로움도. 이젠. 그만..
한계니까.. 정말로..
난.. 그렇게 싫어하고. 증오하던 놈앞에서. 그대로 무너지고 있었다.
생전처음으로.. 그렇게.. 남앞에서. 엉엉 울면서.. 부어매달리면서.
아프게.. 서럽게.. 미치도록. 통곡하듯이.
놈의 가운이 완전히 젖어버리고.. 맞잡고 있는 놈의 어깨가.. 부르르 떨리는게 느껴졌지만..
나는.. 도저히. 놈을 놓을수 없어서..
지금은 너무.. 쓸쓸하니까.
그리고. 너무 가슴이 뻥 뚤려 있으니까.
너라도,..,
의지라면..
그렇다면..
단지.. 안아줄 사람이 필요한 거야. 난..
사랑하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살아야하는게 옳다고.
그 무수한 동화들은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사랑하는 거. 맞는데.
너도. 그리고 나도.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수 없는.
더러운. 인연,
차라리 만나지 않는게. 더더욱 행복했을. 그런. 엇갈린. 팔자.
왜. 그렇게 희비가 엇갈리면서도.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도망치면서도. 너가. 나를 붙잡아주기를.
나를. 부셔주기를.
그리고. 지금도. 너가 나를 안아주기를.
소원하는 그런 맘으로..
전기철..
나. 미친놈 맞아..
어쩌면. 나는..
너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너와. 지냈던 그 오랜 세월을 사랑하는 지도 몰라.
전혀. 더러워지지 않았던. 그때.
그. 어린 시절의 나를.
원하는 지도.
내가 할줄 아는건. 뭐가 있을까.
몸. 굴리는 것. 말고.
다른거..
먹고 사는데 꼭 필요한게 있다면..
집착. 이기.. 그리고.. 남을 밟고서라도 일어설수 있는 뻔뻔함..
그리고. 짓밟을수 있는 용기.
그리고. 아픈 사람을.. 아작내면서까지 다 뺏을수 있는 집요함일지도 ..
전기철.. 그 개놈처럼..
난. 뻐드러져서.. 하늘을 본다.
사랑하는. 너를. 그린다. 저. 공간에.
우리는. 죽어서.. 사랑할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너를 위해서. 내 몸. 던질수 있으니.
이 조각난 육신따위는.. 애초에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바보야..
사랑하는데..
사랑한다고.
너만을.
이렇게 심장이 터지도록.
하지만. 절대로.. 너에겐. 보여주지 않을 가슴일뿐이다.
절대로.
심장이. 완전히 개박살날때까지 너에게만은.
나는. 너에게 나를 보일수 없다.
우리는 행복해질수 없다.
그건. 내가 나에게 주는 벌.
그리고 너에게 줄수있는 최고의 질책이니까.
병원생활은. 말 그대로. 심심하고 지루하고 따분했다.
교통사고로 입원해본적 있냐.
없다고. 없음 좋은거다.
어쨌거나 간에. 입원해서 좋을 거야 없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 거의는. 가라환자다.
한마디로. 협의금. 타낼려고. 자빠져 있는 거지.
가만히 있어도 보험료는 나오걸랑.
난. 술이 그렇게 생각이 나데.
나가서. 한병. 그대로. 나발불고. 새우깡씹어대면서.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좀. 살거 같다는.. 생각 들데.
그런 낙이라도 있어야 사니까.
어찌어찌 보상은 받아서. 퇴원은 하게 되기는 됐는데..
정말. 나가기가 싫은거야.
우선 갈데가 없어졌어.
형네는.. 그 개새끼가. 기다리고 있대지.
임경민놈네 집에 갈수도 없지..
왜냐고..?
놈이랑. 더 이상 감정적으로 얽히면 안되잖아.
그러다가. 놈이랑. 정이라도 들면. 피차 피곤해질테니까..
놈에게. 괜시리. 그런 감정 갖는다는 것도 감정의 사치다.
난. 어차피. 지금. 혼자서도 얼마든지 피곤해. 더 이상 견딜수 없을 정도로.
도저히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괴로워서.
어쩄거나. 놈이랑은 싫다고.
내가. 뭐. 뒷구멍이 두개도 아니고.
좀더 섞었다가 무슨놈의 개꼴날지는. 나도 모른다.
왜냐고.
내가. 이젠 색에 미쳤으니. 뭐. 몸이 찢어지던. 부서지던.
알아먹기야 하겠냐.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아예. 이젠 눈을 떠버렸걸랑.
그쪽으로 말이지.
아아. 자랑은 아니지만. 미칠 노릇이지..
지금. 완전. 너덜너덜 하게 터져 있는 꼴. 어떻게 아물기라도 해야할거 아냐.
고로 인해서. 싫다고.
다시 고시원에나 갈까 했는데. 그것도 그렇고.
정말. 갈등때린다..
이럴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이더냐.
모르겠다.
어쩄거나간에 그렇다 하더라도. 뭐 병원에서 살것도 아니니.
대충. 짐을 챙겨서. 나오긴 나왔는데. 정말로 갈곳이 없다.
며칠을. Pc방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드뎌. 참지 못하고 간곳은.
형네.
보자마자. 내 멱살잡이부터 한다.
저 개같은 형놈... 진짜로.. 개새끼 맞다.
왜 아파죽겠는 나에게 개지랄이냐고. 진짜.
지 피해주기 싫어서 그런건데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할거 있냐고.
정말.. 터진 입이 아파 죽겠다.
어쩄거나간에. 형네서. 좀. 사는 사람같이 좀 편하게. 그렇게 누워자빠져 있던 중이었다.
간만에 달게 자고 있는데. 문소리가 났다.
놈이었다.
꿈인가. 해서. 이리저리.. 쳐다보는데.. 생뚱한. 표정의 놈.
맞는것 같다..
형은. 뭐. 일이 있다고. 늦는다고. 그 다음날이나 온다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시간에 왔을까. 하고. 문을 열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하는 머리.
저거.. 어디선가.. 많이 본 표정..
순간적으로 확깨는 잠.
이게.. 도대체.. 왜..
정말,.. 정말.
이건..
도저히.. 왜..
북받치는 설움과. 전신을. 강타하는 배신감..
이건,. 이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어떻게.. 너가..
여기에.. 어떻게..
[너..너가.. 왜..]
목구멍이 아예 말라버리기라도 했는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대로. 손가락만. 까딱하면서. 나오라는 시늉을 하고 있다.
[혀..형인가..?]
내.. 끔찍한 말에. 놈이. 그대로 피식 웃어버린다.
그동안의 모든 상황들이 주마등같이 흘러갔다.
내 정보는. 내 모든. 건.
형이 그동안 쥐고 있었다.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단.한명이라고. 내 의지붙이라고. 난.
그렇게 형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모든건 너무나 극명해지고 있었다.
놈이. 나를. 찾아왔을때는. 반드시라도 할만큼.. 놈을 만나기 전에는. 반드시. 형을 만나고. 돌
아가는
길이었거나.
아니면. 같이 있던가. 둘중 하나라는 것.
그리고. 오늘..
형이 비켜줬기에 지금의 이 상황이 가능해진다는 것.
혼란해질수록. 점점.. 의식이 멍해질수록. 머리는. 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가장. 기가막힌 쪽으로..
기르는 개가. 발을 문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될수가 있어..
나에게 무슨 철천지 웬수가 진건데.. 어떻게.
당신이 내게 어떻게..
지금까지. 놈의 프락치 노릇을 했다는 것에 대해. 기막힌것을 넘어서서. 아예.
핑 돌아버리는 상황..
놈을. 뒤따라 나서면서도. 허탈한 심정은 가라앉지 않았다.
사람에게 데인 상처는 오래 남는 법이다.
정을 준 대상일수록 더더욱..
아주 아프게..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괴로움일지도. 모르는걸. 대상은 알지 못한다.
그러니. 빌뿐이다.
평생 그렇게 살다가. 죽어서. 복날의 개로 다시 환생하기를.
빌고 빌뿐이라고.
놈을.. 따라.. 차에 몸을 싣고.. 그대로.. 차창에.. 얼굴을 댄다.
서늘한 유리에.. 닿는 그 느낌은.. 참으로.. 살떨리는.. 치욕.
어이가 없어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서..
계속 멍하게.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의 어이없는 행동에.
바로 등을 찍어버리는.. 그 섬찟함에..
데어버리는. 내 가슴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차에. 그대로. 집어 쳐넣는게 느껴졌지만..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었다.
아마도.. 그래. 아마..
이번에는..
아마. 난.. 이번에 끌려가면. 제 정신으로는 .그리고 멀쩡한 몸뚱이로는.
놈에게서 도망치지 못할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눈을 감고.. 차창에.. 머리를. 괴로운.. 머리를.. 기대 버렸다.
업보일까. 아니면. 보응일까..
이건.. 시답잖은. 뭔놈의 개지랄일까..
왜. 우리는. 이런식으로.. 이렇게 아프게..
서로를. 상처주어야만 하는 건지. 몰라.
죽어도.. 다시는.
널.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다..
넌. 아마. 죽을때까지 내 맘 모르겠지..
나도. 내 맘을 모르는데.
너라고 어떻게 내 속을 알겠어....
그렇잖아..
내 맘이 사랑인지. 착각인지. 아니면. 미친놈. 완전히 돌아버린건지..
이런.. 개지랄이 어디에 있어..
도대체.. 이런. 엿같은 경우가.. 어디에 있어..!!
어떻게.. 제몸을. 개난도질해놓은 놈을 사랑해..
내가 병신이 아닌이상.
백치가 아닌이상.
왜 너를 생각하면서.. 울어..
왜. 너를 생각하면서.. 뒷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그것도 사내새끼.. 달릴거 다 달고 태어나서..
왜. 이 개주접을..
이. 더러운 짓거리를.. 해야하는 건데..
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은근슬쩍, 약올리면서. 무난히 잘 도망다녔었는데.
이렇게 끝인가.
기철아..
제발.. 나를. 놔.
놔줘.
싫어.
싫다고. 너만 쳐다봐도. 역질이 치밀어 올라.
난. 제정신을 차렸으니.
너도. 이제. 제발..
이러는 거. 정상 아니야.
절대 정상. 아니야-!
넌. 미친 놈이야.
완벽하게 돌았어.
돌지않고는 절대로 이럴수 없으니까.
[그동안.. 잘도.. 도망다녔겠다..]
소름 끼치는 음산한.
차내에.. 놈의 담배내가. 확하니 풍겨나온다.
[너를 바라본게,.. 정확히. 몇년인지.. 아나..?]
돌았어..
완전히.. 돌아버렸어..
[너를.. 길들인건. 몇년인지. 아냐고..]
미쳐버린..
[그런.내가. 너를. 놓을 거라 생각한다면. 너는.. 그야말로..]
딱딱. 끊어지는 발음..
집요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놔.. 병신아..]
물기를.. 가득 머금고 나오는 떨리는 내 목소리..
[삽질하네.]
그대로 날라오는 비웃음.
[내려..]
놈에게 난폭하게 끌려내린 곳은.. 처음 보는. 오피스텔.
[너..너..!!]
도대체..
[맞고.. 끌려올라갈래. 아님. 정상적으로 스스로. 발로. 걸어갈래.]
어쩔수 없다.
놈에게 맞춰서. 엘레베이터에 올랐을 때는. 절망적 심정.
[멀쩡한 마누라 놔두고,. 이젠. 이중살림이라도 차리겠다 이거냐..]
내. 비명에 가까운 .. 신음이. 흩뿌려지고 있었다.
[내. 사생활에 너가. 간섭할 필요따위는 없는거 아니었었나-?]
온몸의 세포가.. 비명을 지르면서. 놓아달라고 하고 있다.
아파..
놈의 무작스런 손길이 내 머리채를 잡아. 그대로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놈이. 나를. 보고. 비웃듯이. 손가락을 내민다.
[이리와. 바보새끼야..]
완전히.. 놈이다..
그간의 위선을 벗어버린.. 돌아버린. 놈.
[너..너.. 미쳤어.. 전기철..]
발작과 같은 비명,
[그래. 미쳤다 해도. 좋다. 닥치고.. 이리와..]
최대한.. 참는. 느리게 깔리고 있는 목소리.
[어디. 한군데. 부러뜨려줄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
놈이. 내 다리를. 붙잡아. 그대로. 관절을.. 옆으로 꺾어 버린다.
[어흐어어어-!!!]
찢어지는.. 고통,.
[죽고 싶으면.. 말만..해..]
그대로.. 상처받은것을.. 드러내는. 시퍼런.. 안광의 눈.
[발기발기 찢어 죽여버릴테니까.. 너를..]
놈이. 내 옷을. 옆으로 벌려버린다.
[너. 스스로는. 죽을.. 수도 없게 만들어줄테니까..]
말. 그대로의 소리..
절망어린. 진저리를. 치면서..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미쳐버린. 놈.
그리고.. 절망하는. 나.
그러면서도.. 뼈속까지. 놈을 갈망하는..
너를 보기만 해도.. 전신의 신경세포가. 발작을 해대는데.
널.. 이렇게 원하는데..
너를.. 안고. 부비고.. 몸을 공유하는.. 그 아픈 환상에..
그대로.. 나는.
침몰하는데..
[빌어먹을.. 새끼야..]
끝내. 터지고 마는. 의식의 분출.
[묶어놓고. 강간해도 좋고. 사지를. 찢어발겨도 좋아..]
나도. 미쳤다,.
너에게..
완전히. 돌아버렸다고..!! 이 개 씹새끼야,..
[내가. 너에게 갈거라 생각하냐..!!]
찢어지는 절규.
[절대로.. 넌 아니야.!!]
수천번. 수만번. 소리질렀던. 그. 비명..
[넌. 아니라고..!!]
game set인건. 내 쪽이다. 이 얼간아..
[넌. 돌았어. 미쳤어. 이 병신아.. 알아..?]
소리소리. 지르면서. 놈에게 덤벼들고 있었다.
[너. 마누라에게 가면 되잖아..!. 넌. 정상이잖아..!!]
가슴을.. 후비는.. 울부짖음.
[너는 다. 쥐고 있잖아..]
터지는. 고통,.
[난. 아무것도 없어. 절대. 아무것도. 그 어떤것도..!!]
단 한가지도..
[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건데..]
눈물이. 피눈물이. 통곡이.. 나를. 후비고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놈의 앞에서.. 사정하고 있었다.,
너가.. 나를 놓기만 한다면,..
너가 나를 잊기만 한다면..
너가 정상에 편입만 될수 있다면..
그토록 증오하는.. 너 발에. 입이라도 맞출수 있는데...
[제발.. 부탁이니까. 제발. 내가. 잘못했으니..]
통곡..
[날..놔.. 제발.. 기철아..]
제대로.. 발음도. 울려퍼지지 못하는.. 숨죽인 호곡..
[나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
나라도.. 가질수 있게. 그렇게.
너에게. 이렇게 망가지고 나면. 나는. 남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단. 하나도. 남는게..
갑자기. 놈의 발이.. 내 머리를. 걷어차 버린건. 바로 그떄였다..
[그래. 이 병신새끼야..]
놈이 비틀리게.. 입을. 일그러뜨리는가 싶더니. 내 머리를. 쥐고. 바로..
침대에 난폭하게 던져 버린다.
[널. 놔줄생각. 따위. 전혀 없다는거. 모른다는 거냐..?]
놈이. 내 팔을.. 잡아. 자신의 넥타이로. 묶어버린다.
[제발..]
흐느낌.
목. 울대를. 울리고 흘려나오는.. 아픔..
[가진거. 없는. 너는. 어차피..]
뒤틀어지는.. 놈의 무표정.
순식간에.. 몸을.. 내려버리는가 싶더니. 메마르고. 공포로 수축되어 있는.
내 몸을. 확 잡아. 열어버린다.
[아아아..!!!!!]
찢어지는 비명..
아파..
몸이.. 두쪽이 날정도로. 아파.
내장이. 뒤틀리는 것처럼.
온몸이 덜그럭 거리듯이.. 그렇게. 거칠게..
아파-!!. 기철아.. 제발..!!
그. 통증으로 부터. 벗어날려고. 최대한 몸을 비틀지만.. 통증은 더해갈 뿐이다.
[이. 병신 놈아.. 내가. 왜. 너를.. ]
놈의. 모양좋은 입가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듯이 느껴진다 싶더니..
그대로.. 내 얼굴을 갈겨버린다.
[...!!]
차마. 비명도. 되어 나오지 않는..고통..
놈이 말 그대로. 나를 부쉬기 시작한건 그때부터였다.
끔찍한 구타가 이어지고. 사정없이 각목이 날아들었다..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가막힌 구타.
내가 도대체 왜 맞아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빌어먹을 상황.
나는. 피해잔데. 도대체 왜,..!!
내가. 놈을 패 죽여도 시원찮을 이런 빌어먹을 지랄에.,. 왜 놈이 나를 패고 있는 거란 말이
냐.
이건..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난. 놈의 몸을.. 그대로. 견디면서.. 뼈아린 비명한번 내지르지 않았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혀서..
그때였다.
놈이. 내 몸을. 들어올려. 뒤집어 엎어버린 것은..
[아..안돼..]
입안이 다 터져버리는 바람에.. 절대로.. 내지르지도 못하는. 꺽꺽거리는 신음이.
목구멍안에서 간신히 맴돌며 나온다.
간단하게. 몸이 부서져버려. 전혀 힘이 없는 내 몸을. 손쉽게 제압해 버린다 싶더니.
놈이 내 온몸을 구석구석 쳐다본다.
아무런 표정이 없는.. 기질리는. 눈으로..
도저히 알수없는 집착.
이건.. 미친놈의 광기라는 말 외에는.도저히 표현할길 없는. 그런 종류다.
난. 놈이 나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그리고. 이 비참한 상황속에서. 왜 내 몸뚱이가. 이리도 수치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부들부들 떨어대는지.
다가올 익숙한 쾌락에 벌써부터 왜 몸이 벌써부터 부르르하게 .. 절어가기 시작하는지.
도저히 알수 없었으니까..
왜. 나는. 놈을. 기다리고 . 갈망하고 있는건지도..
통곡을 대신해. 눈물 맺히기 시작하는 나를.. 놈이. 무심하게 쳐다본다 싶더니.
입가가. 일그러진다..
역시 놈은 사정없었다.
아무런 전회없이. 쑤시듯. 억지로. 몸을. 열고. 메마른 입구에 침입을 시도한다.
부서지는 격통,..
그 아픔속에서. 놈이. 내 다리를.. 난폭하게 잡아. 위로. 올려버리고.. 몸을.. 놀리기 시작한다.
숨이 멍멍해질 정도로 괴로워지고 있었지만.
나는. 아랫입술을 물어뜾으면서.. 이를. 악물고. 숨을 죽인채. 그 피나는 고통을
참고 있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간신히..
통증만을. 유발하기 위한. 최대로. 괴로움을 주기 위한. 의도.
섹스가 아닌 고문의 수단으로.
제일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를 밟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충분할테니. 전회따위는 전혀 필요없겠지..?]
비웃음..
놈이. 격하게.. 몸을 놀리고 있었다.
그. 아픈.. 괴로움 속에서. 놈의 타는 듯한. 살결의 감촉이.
그. 익숙한. 페니스의 감촉이. 나를. 밟고 있었다.
산산조각으로. 후비듯. 짓밟고 있었다.
격통이.. 몸을. 완전히 부쉬고 있었다..
[아..아파..]
고통과.. 완전한.. 포기로.. 절망으로.. 새카맣게 흐려져가는..의식너머로.
놈이. 비웃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아아..!!!]
교묘한. 몸놀림.
터져버린 내벽을.. 교묘하게.. 터트리는..
내 몸에 다시 피냄새를 풍기는. 그. 아픔으로..
[기..기철아..]
미친듯이. 씨트를 긁으며.. 몸을.. 내 맡기지만.. 아픔은 더 괴로워질 뿐이다..
[말해.. 이 개새끼야..]
의식을 교란시키는.. 거친. 아픔..
[얼마나.. 굴러다녔는지..]
몰라. 생각나지 않아.
그동안. 얼마나. 굴렸는지 내가 . 그걸 어떻게 알아..!!
모른다고..!!
완전한. 자포자기로. 미친듯이. 고개를. 내 젖는. 내 몸에. 놈이.
구석구석에 더럽게.. 낙인을 찍는다.
젖꼭지를. 물어오면서..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저주받은 내 육신에.
놈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있었다.
[아..아..!!]
숨막히는. 신음을 . 내가. 듣기에도..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비린 교성을. 울리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내돌리기 시작한것도 그때였다.
풀려버린. 완전히 풀려버린 내 동공에. 놈의. 몸이 담기고 있었다.
아주.. 차가운.. 그 얼음덩어리 같은 그 얼굴도. 눈도..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본다.
나를. 밟고 있는.
그리고 나를. 망가뜨리는..
아픈. 단 하나의.. 나를.
이미. 놈은.. 내안에 들어와 있었다.
전부. 모두. 몽땅 다,
[이젠. 강간에도., 반응을 하나..?]
그리고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놈의. 그 벙찐 표정도.
[도대체 얼마나..]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 입술을. 질끈. 물어버리는.
그. 눈을. 감아버리는.. 놈의 수려한 얼굴을 흐린 눈으로 쳐다보면서..
놈의 그 건장한 허리를. 다리로. 감아 올려서. 최선을 다해. 놈을. 놈의 몸을.
물어대기 시작한다.
내벽은. 이미 수축을 시작했고. 내 몸은.놈의 일부를.
완전히. 완벽하게. 내 몸으로 흡수해서. 꽉꽉 물고 있었다.
[빌어먹을.. 개새끼야.. 이.. 더러운..]
조각. 조각. 끊어지는. 놈의. 아픈.. 신음도..
나에게는..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발정난. 나에게는. 완벽한. 도발.
놈의 몸을.. 잡아. 물어대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버퉁기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숨막히는. 교성으로. 놈을 유혹하고 있었다.
[아아아..]
놈의 후비는.. 괴로운.. 절규가. 귓가를 울리고 있었지만.
색에 미쳐버린. 내 몸은. 이미 한계..
이미. 끝났어.
끝났다고. 전기철..
너.가 원했던 대로. 그렇게.
그렇게 버렸어.
너가. 원한건. 벌려주는. 다리와. 돌아가는 허리 아니었던가.
다리로 널. 감아올리면서 몸을. 부딪혀 가는. 나를 원한거 잖아.
그대로. 해주잖아.
남창..
그대로.
그렇게.. 너에게..
나는.. 나를. 버렸다.
완전히. 망쳐진 채로. 너에게.. 맞춰져서. 그렇게.
이성을. 잃어버리고. 나. 스스로. 놈을. 탐한다.
놈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사정이 임박한듯이. 부르르 떨어왔지만.
나는. 능숙하게.. 몸을. 돌리면서. 최후의 순간을. 위해. 핏치를 올리고 있었다.
사랑해.. 전기철.
너가. 절대로 들을수는 없겠지만.
내 몸을 다 던지도록.
다 부서지도록..
너만을. 사랑한다고..
이렇게..
이토록. 아프게..!!
의식이 흐려지면서.. 황홀한 부유가 시작된다.
사랑하고 있어..
몸에. 뜨거운. 놈의 체액을. 느끼며. 그대로. 의식을 놓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