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의.. 꿈이..
있었을지도 .. 모르는데..
내가. 원한건 단하나.
너의 품에서..잠이 드는 그. 하나.
사랑하고 있다고.
너만을.
미쳐버린.. 내 정신과. 중독되어 버린. 이 더러운 몸뚱이로..
너를. 사랑한다고..
착각일지도. 착란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를..
감은 두눈사이에서. 뜨거운.. 눈물줄기가.. 그대로. 내 볼을 타고.. 귓가로. 흘러..
아마.. 죽을때까지 . 절대로. 말을 할수 없겠지.
그러기엔 너무나 상처를 받았으니까.
너무나. 아팠으니까..
너때문에. 완전히. 망쳐버린. 내 인생이..
그리고.. 부서져버린. 아버지가..
눈에.. 아른거리는한.
내 가슴에. 파편처럼 박혀 있는 한..
하지만..
속으로만이라도.. 수천번씩. 하루에도.. 몇번씩 되내이는 말..
너를. 사랑한다고.
전기철. 너만을..
이렇게 아프게.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
전부. 모두..
내. 몸. 전체를 바쳐서. 내 정신까지. 모두다..
너를. 원하고 있다고..
너만을..
비참하게. 깔리는... 아픔.
그래도. 좋아.
넉가. 어떤 상황으로. 어떻게 있어도 좋아..
동경이어도 좋고. 착각이어도 좋아,..
난. 너를.. 원하고 있으니..
그. 빌어먹을 몸도..
그리고.. 너의 그. 환장할정도로. 깔리는. 목소리도..
그. 모든 걸. 다...
천벌이야. 이건.
나에게 내린..
어떻게. 너를. 사랑할수 있었을까..
도대체. 어떻게 너를..
나를.. 죽여..
죽여... 기철아... 죽고 싶으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희미하게 타들어오는 의식을 참으며.. 나는. 간신히 참고 있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눈을 감으면. 느껴지는 건. 단 하나.
놈이랑. 낄낄거리면서. 웃으면서.. 뒹굴거리는 그 시절.
그 아픈. 그리움.
그리고. 같이 스스럼 없이 부딪히면서.. 우정이라고 믿던 그때.
이렇게 사심있는 몸이 되기전.
이렇게 망쳐진 몸이 되기 이전의 그 . 여린.
그. 때로.
그렇게 돌아갈수만 있다면.
이렇게 망쳐지지 않았던. 그 이전의 시절로.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그 시절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샤워를 하고 나오는. 놈의 몸에서.. 놈. 특유의..체향이. 물에. 젖어.
더. 의식을.. 부딪혀 간다.
턱이 덜덜 떨리는. 아픔..
그. 저린. 신음을.. 참으며. 나는.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상처받은 온몸을 웅크리고.. 아파하고 있었다.
최대한.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내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고집스레 놈을 보지 않았다.
누에고치처럼 움추리고.. 상처를. 죽어라.. 숨기면서.. 그렇게..
놈의.. 소리가 들린다.
아마 옷을 입고 있겠지.
돌아가겠지.
부인이 있는 집으로..
그렇게. 무의식으로.. 신경을 놓으려는 찰나..
숨막히는 아픔이 날. 강타한건.. 그때였다.
..!!
등에. 화끈한 감촉이 와 닿는다.
깜짝 놀라서.. 몸을.. 돌렸을때는.. 놈의 사정없는 구타가 이어지고 있었다.
놈은 혁대로. 나를. 패고 있었다.
사정없이. 찢어지도록.
가죽의 그. 서늘한. 감촉이. 내 몸. 구석구석에 와서 닿고 있었다.
[이. 개새끼야..]
그리고 놈의 얼굴에서.. 흐르는 것도.
눈물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렇게 놈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내가.. 맘이 찢어지는 것. 이상으로 놈도. 망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난 뒤에도. 난.. 놈에게 .. 말할수 없었다..
놈은.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도. 놈을.. 내 온몸보다 더.
그 무엇보다도.. 원하고 있었지만.
나는 말할수 없었다.
죽을떄까지. 절대로..
미친듯이.. 놈이. 나를. 후려 패는 동안. 나는.. 신음소리 한번 내 뱉지 않았다.
너무나. 꼬여버린. 이 기구한 팔자에. 기가 막혀서.
그리고.. 놈의 눈물이. 하도.. 하도..
저려서.. 그래서..
신음도. 눈물도. 항의의 소리도. 그 어떤것도. 무엇도..
우리는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왜. 정상적인. 다른 사람들처럼. 그 따스한 무엇인가를. 잊어버린 것일까.
속에 있는 말을.
그. 절절한 소리를. 왜 꺼내지 못하고 겉도는 것일까..
아마. 죽어도.
죽을때까지 단 한순간도. 우리는.
사랑하지도. 그리고. 듣지도. 그리고. 느끼지도 못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데...
그리고. 너도. 이렇게. 나를. 망쳐버릴 정도로. 그렇게 아프게.
나를 원하는데..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울지 마라.. 바보놈아..
우는 건. 단 한명이면 되니까.
단. 한명만. 아프면 되니까.
차라리 내가 아플테니까. 너는..
울지마..
제발..
기철아..
아아..
차라리.. 만나지 말걸..
끝까지. 영원히..
몰라.
난. 도대체 왜 이렇게 아파야만 하는건지.
왜 내살을 짓이겨. 찢어서.. 그렇게 자라야만 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눈물이 흘러.
심장을. 터트리고 흘리는 이 피눈물이.
가슴을. 메우고. 환부를 감싸고.
나를 용서하지 마라.
너를 망쳐버리는 나를.,
그리고. 너를 증오하는 나를.
이. 감정은. 애증.
단. 하나.
애증이니까-
저주받은.. 감정이니까.
절대로 용서받을수 없는.. 그런,.,
절뚝이면서. 억지로 일어났다.
숨을 . 죽이고. 이를 악물고.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서늘하기 이를데 없는.. 비린 통증은. 이미.
느끼지 못하는지 오래,
난.. 이미. 미쳐 있었다
놈에게..
그리고.. 나에게..
나는.. 놈을..
놈을..
놈이 잠시나마.. 몸을 뉘였던.. 씨트를.. 부벼.. 놈의 체향을. 공유하는.
행위뒤에.. 정사 뒤에.. 놈의 체취가 베인 조각을. 그러모으면서.. 놈을 그리워 하는,..그런.. 미
친짓으
로. 나는.. 이를.. 덜덜. 떨면서..
억지로. 나 자신을 가라앉히는..
돌았어..
아니.. 완전히..
너랑.나랑은 미쳐버린거야..
세상의 그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리도 쉽게. 아프지 않게. 사랑들을 하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아프게 사랑을 할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하는 건. 사랑이 아닌걸까..
아니겠지..
이건. 우리가 꾸는. 찰나의 꿈.
미쳐버린 사랑 노래.
광대놀음..
돌아버린거지..
이렇게..
끝없이 추락하면서.
서로의 맘에.. 비수만.
간신히 몸을. 추스려.. 내 몸을. 닦으려다 보니..
참. 가관도 이런 가관 없다.
등줄기는. 마치 미꾸라지 몇마리를. 포개 놓은듯.. 놈의 흉측한 벨트자국이.. 여럿 나있고.
몸. 구석구석은 놈의 흔적에.. 몸뚱이는. 여기저기.. 불구죽죽..
이런. 망할..
야아.. 해놔도 해놔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너도. 사람인거냐..
화장실. 갈때. 죽는건. 나지..
기초적인.. 생리활동조차. 제대로 되지 못할 정도로.. 망가뜨려버리는..
어느새.. 나는. 배변조차.. 그 리듬조차. 완전히 망가져 버렸는데.
근육의 조임이.. 비정상적으로 이어져서..
아아, 긴 말. 필요 없다.
전기철. 그 새끼.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그래서. 똑같이 받아야만 한다.
나처럼. 앞도 터지고.. 뒤는. 완전. 개걸레 한번 돼 보라 그래라.
이게. 사람새끼냐. 개새끼냐.
왜 멀쩡한. 지 마누라랑 씹질할것이지. 애매한. 사내새끼. 뒤에다 박는거야..대체
미친놈.. 골고루 미쳤다.. 진짜..
한번 정신감정이나 받아 봐라. 이 씨부럴놈아..
군데군데. 안아픈 곳 없이. 삭신이 쑤시는.괴로움을. 억지로 눌러참고..
몸을. 간신히 닦아 내고.. 옷을 주워올리다 보니. 이건.. 정말이지..
뭐라 할말이 단 한마디도 없다. 절대. 이. 개꼴을..표현할수가 없다..
옷이냐.. 아님 걸레냐. 이게.
정말이지 돌아버리겠다.. 진짜..
간신히. 어쩔수 없어. 그나마 형태가. 좀 온전한. 청바지를. 주워 입긴 입었는데.
속옷없이 그냥 입을려니 빳빳한 데님이 엉덩이 상처난데를. 마찰할때마다. 이건. 정말.
기절할 지경이다..
몸. 어느 한구석도 성한 곳이 없다..
갈아먹어도 시원찮은 정말.. 개 잡놈..
빌어먹을 놈.
죽여도 시원찮을.. 개..
야아.. 이런.. 미친. 개.. 씨발 이 개쌍놈의 새끼야..!!
야야. 차라리 죽여라.
차라리 그게 낫겠다.
아님. 내 대가리를. 쳐 패서. 백치로 만들어 데리고 놀던가.
창문에 대가리 박고 땅바닥에 터져 죽는 한이 있어도. 내가 잡혀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넌. 정말. 바보 맞다..
이런. 좆같은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다냐.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거냐..
내가 섹스상대냐. 아님. 뒤닦개냐. 아님. 지. 전용. 깔개냐..
아아.. 미쳐. 돌아. 빡돌아. 완전.. 갓뎀
이를 득득갈면서.. 한참을. 서 있었다는 것..
다리가 아파서야.. 제 정신이 돌아와서.. 정신없이 주저앉긴 했지만.
정말. 앞일이 막막..
아무리 내 천성이. 착하고.. 머리가 좋다해도., 이건. 어떤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다시 도망갈수 있다면. 절대로. 절대로.
나는. 놈의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을 곳으로 날라버릴거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너를 부셔버리겠다고. 그렇게..
이를 갈면서.
이 망할놈아. 너도 인간이더냐아아..
해도 넘하는 거. 아니냐. 이건. 정말로..
가둬놓는건 좋다 이거야.
뭐. 이 몸. 이끌고 도망가기도 힘들다 이거지.
하지만. 말이지. 먹을건 뭐. 있어야 될거 아니야..
배고파.,
어제 그렇게 당했는데.. 내 체력이 이걸. 어떻게 견디라는 거냐.
사람. 맞냐..
그래. 굶어 죽으라. 이거지..
물. 한방울. 없다.
배고프다..
물이야. 박테리아던. 그래. 더럽던 말던. 수돗물. 마심. 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옵션으로 딸려있는. 냉장고에 조차. 먹을게 하나도 없냐..
이 판국에 어떻게 먹을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난. 원래 잘 먹는 인간이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안그러더냐.
난. 곱게 죽겠다. 이거지..
아아.. 배고프다..
눈앞이.. 빙그르르하게 돌정도로.
결국. 내가 뻗어버린건. 당연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뿐더러. 게다가. 돌아버릴지경.
어떻게 해서든지.. 빠져나가야만..
꼭..
넌. 너무. 나를 우습게 봤어..
이.. 병신아..
멍청아..
난.. 바보가 아니야.
너를. 망치고 있는. 내가.. 차라리..
없어져 주겠다고..
이. 파란 하늘 아래 공유되어지지 않겠다는 단. 하나.
그래.. 이렇게 극한 상황에 몰고간것도 너지.. 바로. 너..
저. 대지에 내 몸을 누이고. 다시는. 널보지 않을테니까..
나를.. 생각하지마..
너의 감정따위. 중요하지 않으니..
너가. 날. 사랑하던. 말던. 그런거 생각하지 않으니..
난.단지 하나..
너를 위해. 그대로.. 저. 추잡한. 밖으로.. 내던질테니까..
알고 있었다.
놈의 지위. 그리고. 놈의 경력. 출세. 미래. 그리고.. 놈의 가정의 안위.
놈이 제일 필요로 하는 그 어떤것. 모든 것들에 대해서..
문이 열려서. 쳐다보니. 경악의 대상인 놈. 그 자체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내 시선에.. 놈의 익숙한 비웃음이 담긴
다.
[병신 새끼..]
역시나. 예상했던.
[닥.. 쳐..]
뚝 끊어지는. 가는 실.
나는.완전히 미쳐버리고 있었다.
[이.. 개새끼야.. 너.. 내가. 아직도 병신으로 보이냐..?]
더 이상은 이제 참을수 없는.
죽여도 좋으니까. 이젠. 절대로..
[내가. 너.맘대로 돌아갈거라 생각하면. 너. 미친놈이다.]
난. 돌고 있었다. 완전히 돌아버리는..
[내가. 뭔데. 너가 뭔데.]
극단적인. 침착은. 하도 열이 받아서.. 완전히. 미쳐버려서. 가능한. 거지.
개도. 미치면. 주인을. 무는 거니까..
그래. 내가. 개니까.
[왜 멀쩡히 죽어라고 잘살겠다는. 새끼 데려다가. 이렇게 개지랄을 해대는건데..]
뚝. 끊어져 버린. 이성..
[니눈에는. 내가 사람으로도 안보여-?]
거의.. 발작적인 비명.
[너가. 보기에. 나는. 단순한. 뒤대주는 놈에. 너 전용 남창이냐-?]
지랄하지 마. 이 개새끼야.
[야. 이 미친놈아-]
참자참자하니까. 너. 나 사람으로도 안보인다 이거지.
[너.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여-?]
얼마나 나를. 깔아봤으면. 그정도로 부셔놓을수가 있는건데.
[아예 개줄을 채워서 묶어놓지 그래.]
죽여. 차라리 죽여. 이 개새꺄.
[너가 원한다면..]
놈의 심드렁한 말에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린건, 당연한 일.
[너가 원한다면..? 너 .. ]
바로 치고 나오는 내 목소리가. 부들거리면서 꼬이는건.. 뻔한거다.
이 상황에 안미치면. 그게 미친놈이다.
참았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바로 화근이었다.
난. 아예 미쳐 있었다.
놈에게 덤벼들어. 놈의 뺨을. 후려갈겨버렸다.
나. 성질. 더럽고 미친놈 맞다니까.
내가. 놈. 건드리다니. 미쳤지,..
어쨌거나. 참을만한 상황이 아니었잖아.
그러니까. 그런거지..
놈은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간 그 상태 그대로.. 서 있었다.
아무. 내색도. 대꾸도. 그리고. 반작용 없이.
물론. 완전히 돌아버린. 내가 길길이 날뛰면서. 개지랄해댄건. 당근한 일이다.
발작적인. 비명을 지르고 있던 나를. 놈이 후려갈겨 버린것도.
[................]
정신이 들었을때는. 놈이 내 몸위에서. 그 물고기같이 텅빈 눈동자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게 느껴질 뿐.
[놔,..놔.. 이.. ]
숨막히는. 정적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리는. 내 얼굴을.
놈이. 잡는가 싶더니. 격하게 입술을 겹쳐온다.
강탈당하듯. 빼앗기는 입술.
말. 그대로의 하드..
놈의 혀가. 구석구석. 내 입술과. 혀를 맛보고 있었다.
그. 탐닉하는. 혀에 침몰해 들어가는 것도.
빌어먹을.. 내 자신.
어느새.. 드러난 쇄골에.. 놈의 입술이.. 그리고. 놈의 고른 치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몽롱하게 돌아가는 의식사이로. 놈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말해봐..]
뭘,
뭘 말하라는 건데...
희미하게. 떠지는 내 눈동자에.. 그대로. 소름끼치는. 정복욕을 드러낸 놈의 시선이 잡힌다.
[한원선..]
놈의 모양좋은 입가가 뒤틀어지면서. 감각적인 손가락이. 내 온몸을 미끄러지듯이 달리기 시
작한다.
[어허어억,..]
사정없는 애무에 온몸을 비틀어대면서. 놈의 자극적인 몸놀림에. . 반응하는것도.
빌어먹을 내 자신.
[넌. 이미 늦었어..]
알..고 있었다.
[넌. 절대로. 나 이외엔 안돼,.]
재수없을만큼 똑똑한 새끼..
알고 있었다. 이미.
나를.. 내 반응을..
다. 모든 걸. 다..
놈만을 원하고,. 놈만을 사랑한다는것.
그리고. 놈의 사지에. 내가. 처절할정도로 반응해야만 한다는 것도.
놈은.이미 알고 있었다..
미친듯이. 놈을. 밀어 젖혀보지만. 여전하다.
힘차이는..
희미한 의식과. 이성이 돌아와. 반항하듯. . 놈의 가슴을 밀어보지만..
제대로 될리가 없다.
이미. 속속들이 나를. 꿰고 있는.. 그 애무에.. 나는.. 미치고 있었다..
다리로.. 놈의 몸을 감고.. 몽롱한 눈으로. 놈을. 갈망하듯. 그렇게..
만족한듯이 끅끅거리는 놈의 비웃음을 들으면서.. 눈을 감아버렸다..
들어와. 제발..
놈이 내 몸의 예민한 입구에 손가락으로 지분거리듯. 장난만 칠뿐.
몸을 넣어주지 않는다.
비틀어지듯. 허리를 튕기며.. 발작적인 비명을 내지르지만. 놈은.
나를. 희롱만할 뿐이다,.
[말해보라고..]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내 귓가에 놈의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담긴다.
[어헝.. 제..제발..]
몸을 버퉁기면서. 놈의 사정없는 몸을 견뎌보지만. 이미. 게임 아웃..
나는.. 그대로.. 몸을 희구하듯.. 빙빙..
[원하고 있다고..]
놈의 입에서 희한한 소리가.. 나온다..
[말해..]
경악으로 크게 띄여진 내 눈을. 조소하듯이. 그대로 내 쏘면서.
그대로. 솨악하게 식어버리는 몸.
정말.. 미친놈 아냐. 이거..
밀어버리고.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놈의 육중한 몸 아래 깔려서. 움직일수가 없다.
[놔아-!]
미친듯이 발버둥치지만.. 놈의 힘은.. 어떻게 안된다.
죽어도 말하지 않아.
절대로..
너를 원한다고는.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
기대할걸 해라. 이 개새끼야..
나는..
눈물로 흐려지기 시작하는.. 내 눈을.. 놈의 혀가.. 닿고 있었다.
그 미세한 자극에도 자지러지면서. 그대로. 까물하게 접혀들어가는 내 의식 사이로.
놈의 몸이 노골적으로 부딪혀 오고 있었다.
[원선아..]
놈의 목소리에 배어있는 감정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놈의 마음도.
몸만 섞은것이 아닌..
가슴도 섞었던 사이..
우리의 관계는. 그렇게..
아프게.
애써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질끈 물어버렸다.
행여나. 실수로라도. 말이 나오면 안되니까.
절대로.. 놈이 눈치채게 할수 없으니까..
나를. 알게 할수 없어서. 그래서.
가슴의 멍이 피눈물이 되서 흐르는데. 그런데..
되지 못할 나무.. 오르지도 않아.
바라지도 않는다.
놈의 몸놀림이. 절망적으로. 거칠게.. 짓이겨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놈의 어깨를. 그 단단함을. 휘감아 안아서. 내쪽으로 감아 안는다.
흐릿한 내 의식 사이로. 몽롱하게 놈을. 담아.. 그대로. 비린내 풍기는 신음으로. 유혹하면서.
알고 있어.
먼저. 유혹한건 나라는 걸.
그리고. 너를 원하고 있다는 것도.
너를.. 사랑. 그 이상의 감정으로 원한다는 것도..
아마. 천벌이겠지.. 이건.
하지만. 난..
나는..
나는..!!!
부서지듯. 몸을. 마치. 일그러뜨리듯. 격하게.. 부딪혀 오는. 거친. 놈의 몸놀림을.
더 이상은 견뎌내지 못하고. 허물어지고 있었다.
더 이상은. 참아낼수 없는. 아픔으로..
놈은. 나를. 안고 있었다.
사지가.. 떨리고. 그리고 조각나기 시작하는. 육신에. 놈의 몸이.. 그대로.
밀쳐져.. 마치. 놈의 몸이 나를 흡수하듯이 그렇게.
부유하는 몸뚱이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놈의 현란한 몸놀림에
그대로 꿰어맞춰진채로. 그대로. 허리를 놀린다.
아프게. 그리고 처절하게..
사랑하는데..
이토록 아프게.
심장이 부서지도록..
너만을 사랑하는데.
아마도. 절대로.
말하지 못할거야.
죽을때까지. 너의 곁에서. 이렇게 아파하면서도.
나는. 절대로..
마지막의. 한 가닥. 양심에.. 그리고. 나 자신의. 저주니..
사랑한다고는.
그리고 너를 원한다고는.
절대로..
이반이지만. 절대로 일반으로 편입될수 없는 너나..
자의던. 타의던. 부서지고 망가져서. 이대로.. 너의 품에서..
안식을 구하는 나도..
아마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길을. 아프게 이렇게. 와야만 했는데..
속에서. 타들어가는듯한. 그.. 아픔사이로.. 저린. 비명과.. 엑스터시의 황홀한 부유가,.
시작되고 있었다..
가장. 깊은속에서., 폭팔하는. 놈의 그.. 극점..
그리고.. 내 몸을.. 내 전체를..놈에게 바치면서. 그대로 허물어지는 내가.
젖은.. 놈의 서늘한. 눈가에..
그. 젖어있는. 곳에.. 입술을 댄다..
아마.. 떠나지 못하겠지.
포기하지 않을 너를 두고..
아마. 나는..
가슴의 피멍은 통곡으로. 빈목구멍 울대를 . 울린다..
떠나지 않을거야..
너를.
이제는..
절대로..
내 영혼과.. 육식을 독식한 너를 두고..
아파서..
빈 허울이.. 너무 저려서.
내가.. 너를. 놓지 않아..
죽어서라도..
기철아..
우리는 얼마만큼. 일그러져서. 부서져 버린 걸까..
아마.. 절대로. 정상으로 편입되지 못할.. 그런..
이렇게.. 아프게.
가슴이. 터지도록..
사랑한다고..
차마.입으로.. 죽어도. 절대로..
입밖으로는 내 보낼수 없어도..
사랑한다고..
너를..
오직. 너만을..
전기철.
절대로 행복해질수 없겠지..
너와 함께라면.
그리고 나와 함께라면..
난. 이렇게 심장이 터질 정도로.. 아프게.
그렇게.. 괴로운데.. 넌..
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키스해줘.
그리고.. 나에게 속삭여줘..
피눈물을 흘리면서.. 조그만.. 움직임으로..살며시... 잠들어 있는 놈의 이마에..
그 수려한 곡선에.. 입술을 댄다.
놈이.. 의식을.. 놓았을때만.. 허락되는..
단 하나의..
사랑한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부드럽게.. 나를. 어루만지면서. 귀에.. 대고.. 입술로..
말해줘..
사랑한다고,
한원선. 너를.. 숨막히도록. 미치듯이.
사랑한다고..
용서해달라고. 단 한마디만..
제발..
전기철..
완전히.. 놈에게 바쳐진.. 몸과. 영혼으로..
나는. 놈의 곁에서.
절대로 들을수 없는 그말을.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놈이 들을수 없는 그 말을.
아직도. 나는. 이야기한다.
전기철.. 그에게..
우리는.. 사랑한다고...
너를.. 그래도..놓지 못한다고,..
하지만. 나는 너를 원치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