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화 (43/71)

<-- 33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내 곁으로 다가와 자신의 농익은 육체로 내 시야를 가리며 마치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내는 송유라.

 머릿속에 나를 유혹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그녀는 자신의 유혹에 내가 넘어가지 않을까봐 긴장한 듯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뭐, 덕분에 눈요기는 확실하게 하는군.’ 

아무래도 송유라는 긴장을 하면 땀을 흘리는 체질인지 그리 많지도, 적지 않은 땀을 흘리고 있었고, 그 덕분에 가뜩이나 얇은 그녀의 하얀 나시티가 그녀가 흘린 땀에 점점 젖어 들어가 그녀의 몸에 달라붙고 있었다.

 땀에 젖은 나시티가 송유라의 뽀얀 속살에 달라붙으며 그녀의 농염한 육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한편, 그 풍만한 가슴 그리고 그 위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유륜과 유두가 적나라하게 비쳐서 아예 입으나 마나한 꼴이 되었지만, 반투명해진 나시티가 그런 그녀의 농염한 육체를 아슬아슬하게 가려주고 있어 오히려 완전히 벗고 있는 것보다 야릇한 자극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가뜩이나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페니스가 더욱 성을 내며 당장 그녀를 자빠뜨리라고 아우성을 내질러 댔으나, 나는 간신히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참아내며 그녀를 바라봤다. 

 솔직히 이대로 송유라의 유혹에 넘어가는 척하며 그녀를 탐하고 싶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혜림이의 모습이 떠올라 애써 참은 것이다.

“여기...! 차랑 과일이야.” 

[으응..♡! 진우군의 뜨거운 시선..! 기,기분 좋아...!] 

“아, 예. 감사합니다.” 

“호홋! 감사하긴...” 

[제가 더 감사해요. 진우군..!] 

자신의 농염한 육체를 욕정이 들끓는 눈으로 바라보는 내 시선을 느꼈음인지 마치 전율을 느끼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다가 티 테이블에 찻잔과 과일디저트를 내려놓는 송유라였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그녀가 흘린 땀 내음과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체향, 그리고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향기가 내 콧속으로 빨려 들어와 정신이 아찔해졌다.

 한 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다는 소리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송유라를 덮칠 뻔 했다는 사실에 나는 더 이상 참다간 테스트고 뭐고, 죽도 밥도 아니게 되어버린 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동을 개시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찻잔과 과일디저트를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도 자리에 앉지 않고 마치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메이드처럼 내 옆에 서있는 송유라의 매끈한 허벅지와 짧은 주름치마로 간신히 가려진 사타구니가 얼굴 어림에 있어 더 이상 참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달그락...! 

“저기 아주머니...!” 

“으응? 왜? 뭐, 더 필요한 거라도 있어? 진우군?” 

[뭐든 말만해줘, 진우군! 전부..! 전부 해줄테니까..!] 

“아니요, 필요한 건 없는데...자꾸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요.” 

“이상한... 냄새...?” 

[그럴 리가 없는데...? 청소도 깨끗이 했고, 밀린 빨래도 없는데...?] 

“예, 그쪽에선 안나는 것 같은데...흠, 이쪽으로 가까이 와보세요. 아주머니” 

“으응! 알았어” 

[저,정말 나는 거야? 그럴 리가 없는데...] 

고자가 아닌 이상 바로 코앞에 치마에 아주 살짝만 가려져 무성한 수풀은 물론이요 그 음란한 균열이 전부 드러나 있는 꽃잎이 있는데 참고만 있을 남자는 이 세상에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잔뜩 긴장한 덕분에 자기도 모르게 체온이 올라가 흘린 땀으로 인해 사타구니에 습기가 차서 음란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출에 대한 쾌감으로 흘러내린 애액이 꽃잎의 균열에서부터 흘러나와 그 매끈한 허벅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며 아침이슬처럼 반짝거리는 상황에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송유라는 찻잔을 집어 들다 말고 미간을 찌푸리며 코를 킁킁대는 내 모습에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내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곤 살짝 상체를 숙여 그 오똑한 코를 벌름거리며 내 주변을 킁킁거렸다. 

“아무...냄새도 안나는 걸?” 

[이게 진우군의 냄새... 아,아 어쩜 진우군은 냄새도 이렇게 좋은 거야...!] 

“그래요? 내가 이상한가? 어디...!” 

-킁킁! 

소파에 앉아 있는 내 허벅지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송유라가 상체를 숙인 덕분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땅으로 곤두박질 칠 것처럼 쏠려버렸고, 그 아찔한 자태의 젖가슴이 눈앞에서 출렁거리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나는 아무냄새도 안 난다고 말하며 상체를 일으키고는 조심스럽게 나를 내려다보는 송유라의 말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다시 냄새를 맡는 척 코를 킁킁거렸다.

“흐음...! 저는 나는데...” 

“저,정말...?” 

[아무래도 내 코가 이상한가봐. 진우군이 나한테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니니까. 분명 그럴 거야.] 

“예. 거기다가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알 것 같아요.” 

“어,어디서 냄새가 나는데...?” 

[진우가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말해주는 대로 얼른 치워야지!] 

그리곤 아직도 냄새가 나고,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하자 송유라가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어서 말해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에게 강한 신뢰감을 내비칠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뭐든지 하려고 하는 그녀의 생각을 읽고 그녀 몰래 비릿한 미소를 짓고 조심스럽게 송유라의 매끈한 허벅지에 손을 가져갔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가져다대는 이미지를 염사해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다.

 일종의 환각을 송유라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게 바로 염사술의 응용법인 환각이란 거지?’ 

-움찔! 

[아...♡!] 

그러자 송유라가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실제로는 손 하나 깜딱 하지 않았지만) 잠시 움찔했다. 하지만 그뿐. 

속으로 감격에 찬 탄성을 내뱉는 그녀가 읽혀졌다. 실제로 내가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다고 느낀 것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반응에 신기해하며 조금 더 정밀하게 염파를 조종해 환각을 염사했다. 염파를 둘로 나눠 한손으로는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손으로는 거침없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은 손을 위로 쓸어 올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나는 송유라가 계속해서 나의 실험대상이 될 수 있도록 말을 이어갔다.

-스르륵...! 

“아주머니의 사타구니에서 냄새가 나요.” 

“자,장난치지마아...!” 

[지,진우군이 드디어...!] 

“장난이 아니에요. 킁킁! 여기서 아주, 아주 음란한 냄새가 난다구요?” 

-쿠욱! 

“하윽...♡!” 

[나에게 넘어왔어...!] 

뭐, 정확히는 송유라라는 여인이 내 수중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것을 굳이 정정해 줄 필요는 못 느꼈다. 

다만 오금지에서부터 그녀의 허리까지 쓸어 올리는 환각을 송유라에게 염사하며 내가 송유라에게 환각을 얼마나 진짜처럼, 또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여러 환각을 보여줄 뿐이었다.

 자신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는 내 손에 말려 올라간 송유라의 초미니 주름치마 밑으로 이제는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낸 꽃잎과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물기를 한껏 머금은 수풀에 코를 파묻고 그 찐한 체향과 발정난 암컷의 향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환각을 말이다.

 그 덕분에 송유라는 내가 아까 전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리고 그녀의 옷과 몸에는 조금도 손댄적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즉, 외부에서 보면 송유라는 내 곁에 서있고, 나는 그저 앉아있을 뿐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송유라는. 

-스륵..! 스륵...! 

[어,엉덩이...엉덩이가 진우군에게 만져지고 있어...♡]

 내가 환각으로 보여주고, 느끼게 만든 것들을 진실로 믿으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송유라의 모습에 신기함을 느끼는 한편, 이번에는 내 목소리를 이용해 환청을 만들어냈다.  

「흐으읍! 하아아...! 어쩐지 아까 같이 밥 먹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주머니가 움직이기만 하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이었군요. 보.지.냄.새.」

“아,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그런...!” 

[부,부끄러워...! 그,그치만 진우군이 내 보지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황홀해져서...!] 

송유라의 탱탱한 엉덩이를 만지다가 치맛자락이 말려 올라가 그 매끄럽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자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송유라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환각을 보여주자 송유라가 움찔거렸다.

 뿐만 아니라 습기를 가득 머금은 송유라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한껏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환각과 저속한 말을 환청으로 들려주자 송유라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놓으며 부정하려했다.

 아마 환각을 통해 보고 느끼게 된 내 머리에 손을 올리는 것이리라.

 하지만... 

-꾸욱..! 

“흐윽♡?!” 

[그,그런...!] 

송유라의 그런 말을 듣고 있을 내가 아니었다. 

오른손에 의해 말려 올라간 송유라의 주름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그녀의 아랫배에 뺨을 가져다대고 자유로워진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송유라의 꽃잎 주변을 누르는 환각을 염사하자 끈적한 물방울을 튀어올랐다.

 나는 그런 송유라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고작 환각을 염사했을뿐인데 실제로 육체적인 반응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순히 몸을 움찔거리거나 애액을 뿜어내서 놀란 것이 아니라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인간이 송유라의 몸을 더듬고 있는 것처럼 내가 환각을 염사하고 있는 송유라의 피부가 눌렸기 때문이다.

 그 놀라운 사실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생각하자 바로 잠들어있던 지식이 다시 한 번 깨어났다.

‘아! 그렇구나. 염파가 극도로 밀집되면 물리력을 행할 수 있는 염력이 되는구나!’ 

 즉, 이런 거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실을 여러 가닥을 모으고 모아 하나로 꼬면 눈에 보일뿐 아니라 굵은 실이 되는 것처럼 염파를 극도로 밀집시키면 염력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송유라에게 보고 느끼게 하는 환각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리다.

‘이야...! 이거 신기한데? 염파를 극도로 밀집시키면 염력이 된다니...!’  

 그 덕분에 내가 얻게 된 것이 단순히 강렬한 염파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신기해하며 내가 발현한 염력으로 송유라의 주름치마를 들춰보았다. 내가 송유라에게 보여준 환각대로.

 이번에는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 이렇게 세 가지를 동시에 발현하는 것이다.

-스르륵...! 

“하으윽-! 

「이렇게 축축하게 젖어있으니 보지냄새가 안날 리가 없죠. 팬티라도 입었으면 덜 났을텐데... 왜 팬티를 안 입은 거죠. 아주머니?」

-츠륵..! 츠륵...!! 

 그러자 내가 환각으로 만들어낸 ‘또 다른’내가 보았을 송유라의 사타구니가 드러났다.

 아무래도 처음 염력을 사용하는 것이라 굉장히 서툴고 거친 움직이었지만 해낸 것이다.

‘음 염력은 아무래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거라서 그런지 세밀하게 조정하려면 숙달을 시켜야겠구나...크으! 그나저나 이 좋은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할 수 없다니...!’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것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었으나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을 사용하고 있던 나는 아쉽게도 그러질 못했다. 게다가...

“그,그게 편하니까...” 

[아,아! 진우군...!] 

「뭐가 편하죠? 아주머니...?」 

“그,그건...” 

「그건... 뭐죠? 어서 대답해봐요. 아주머니.」

[아,아..! 진우군이 나에게 저속한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거구나...!]

동시에 세 개의 기술을 구사한 덕분에 이 모든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던 암시와 그런 암시를 유지하는 염사술이 풀리는 건지 나에게 저항하려는 듯한 송유라의 언행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집중하느라 더욱 그랬다. 

 그 덕분에 어느새 내 이마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이 실험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일부러 살짝 벌어져 애액을 흘려대는 송유라의 꽃잎을 쓰다듬으며 짓궂은 미소를 머금은 나의 모습을 그녀에게 염사해야만 했다. 그렇게 그녀의 주의를 분산시켜야했으니까.

 그런 노력때문인지 다행히 염사와 암시가 풀리는 것을 면할 수 있었던 나는 내 질문에 살짝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이내 이전처럼 사고하며 내가 원하는 바를 깨닫고 얼굴을 터질 듯이 붉히며 우물쭈물 거리다가.

“자,자위하기 편하니까...그리고 섹스...하기도 편하고, 나,남자를...유혹하기 편하니까...” 

[남자를, 아니 진우군을 유혹하기 위해서 그런거에요...!] 

「흐응~! 그렇군요. 한마디로 저를 유혹하려고 이렇게 보지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돌아다녔다는 소리죠? 그렇죠?」 

“으응...!” 

[아,아! 진우군에게 들켜버렸어...!]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의도를 말해버리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대답에 피식 웃으며 그녀를 올려다보는 환각을 염사하자 그녀는 부끄러워서 차마 나와 눈을 못마주치겠는지 고개를 돌려버렸고, 그 모습에 다시 시선을 내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꽃잎을 바라보는 환각을 염사하자. 

“지,진우군이 원한다면 조,좀 더 앞쪽을 만져도 돼...” 

[좀 더 진우군에게 만져지고 싶어...!!] 

‘훗! 아주 몸이 달았군, 몸이 달았어.’ 

자신의 꽃잎을 바라보는 내 뜨거운 시선이 환각인 줄도 모르고 송유라가 떨리는 입술로 자신의 꽃잎을 만져도 된다고 허락해왔다. 

그런 그녀의 말에 나는 속으로 비릿한 웃음 터뜨리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 마치 어서 만져달라는 듯이 뻐끔거리는 그녀의 꽃잎에 염력을 사용했다. 염력을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고, 세밀하게 조정하기 위한 연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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