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54/71)

 "끄으읍... 하아.. 달콤한데?"

 "그럴겁니다. 단맛은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역할도 하죠.. 그럼 제대로 운동을 해보도록 하죠. 이쪽으로..."

이지헌은 입맛을 다시는 한소정을 데리고 다른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이지헌은 헬스클럽 구석에 자리잡은 탁자형 안마기에 몸을 눕히고는 말했다.

 "여기는 하체 단련 운동을 도와주는 기구입니다. 올라와 앉으시죠."

 "흐음.. 그래, 알았어"

한소정은 이지헌이 시키는 대로 안마기에 누워있는 이지헌의 복부위로 올라탔다. 하지만 한소정의 눈에는 자신이 자전거 운동기와 비슷한 것에 올라타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다만 그 운동기는 무릎 부분에 고정하는 장치가 있었고 의자가 오르내릴 수 있게 스프링이 달려 있었다.

 "무릎쪽에 보면 천으로 된 벨트가 있을 겁니다 그걸 종아리에 감아 고정시키고 밑에 늘어진 전선이 있습니다. 그것을 벨트에 부착된 센서에 연결해 주시면 됩니다. 자, 그러면 아마 엉덩이가 고정된 의자가 원래 위치에서 살짝 내려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엉덩이를 들면 원래 위치로 돌아갈 거구요. 그런 식으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하체,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발달시켜 매끈한 다리 라인을 만드는 기구입니다. 하체에 연결된 전극때문에 가벼운 쾌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아.. 그래?"

그러면서 이지헌은 자신의 복부에 올라탄 한소정의 그곳에 자신의 물건을 맞추어 끼워넣었다. 최면술과 아까 마사지로 인한 자극으로 충분히 젖어있는 한소정의 그곳은 처음이 분명할 텐데도 어렵지 않게 이지헌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운동으로 단련된 탓인지 조임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지헌은 이미 한번 물을 빼주었음에도 꽤나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가볍게 움직여 보지요. 일단은 3단계로 하겠습니다."

 "으응."

이지헌은 기구의 스위치를 넣는 사인을 보냈고 한소정은 그에 맞추어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은 처녀인 한소정의 내부점막이 끈적하게 이지헌의 물건에 달라붙으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읏.. 배가 아프잖아!"

 "설마요.. 금방 좋아 지실 겁니다."

이지헌은 통증을 호소하는 한소정을 보며 최면을 걸어 통증을 없애주었다. 이내 한소정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 이젠 안 아프네, 한단계 올려도 되지 않을까?"

 "그럴까요?"

이지헌은 기구의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그러자 한소정은 더욱 빠르게 허리를 놀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으윽.. 하악.. 하아. 하아.. 하아앗.. 으으"

팍. 팍. 팍. 팡!

한소정의 둔부와 이지헌의 하복부가 거칠게 마찰하며 볼기짝 때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이지헌의 물건을 감싼 점막의 압력은 약동하는 근육의 움직임과 합세하여 더욱 거세어 지고 있었다. 게다가 은근한 열기와 함께 방울방울 솟아나는 한소정의 애액은 더욱 강렬한 쾌감을 이지헌의 신경에 전달해주고 있었다.

 "하앗,, 하아아.. 아응! 큿, 후우우... 하앗!"

삐걱 삐걱.. 삐걱.. 삐걱..

한소정의 행위가 격해지면서 두 사람을 받치고 있는 안마 탁자가 거세게 삐걱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따뜻하고 비릿한 냄새가 서서히 코끝을 자극해오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아읏.. 하아아.. 이, 이상한 냄새가.. 으윽.. 기분도.. 너무.. 아으응!"

한소정은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애절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말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벌거벗은 나신 전체가 연한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전신의 모공 곳곳에서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땀방울이 하나 둘씩 솟아올라 매끄러운 한소정의 피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지헌은 그런 한소정의 격한 행위를 느긋하게.. 아니 그리 느긋하진 못했다. 아무튼 누워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뜨거울 정도의 한소정의 안쪽에서는 이미 끈적한 액체가 잔뜩 솟아올라 자신의 몸까지 적시면서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1단으로 올리도록.. 으으.. 하지요"

이지헌은 격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말하기조차 힘들 지경이었다. 생각보다 강한 쾌감이었다. 이미 수십명의 여자들과의 밤을 보내왔지만 이런 쾌감은 여전히 이지헌에게는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노력했어도 조금도 견디는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다. 다만 5번까지 연속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할 뿐이었다.

 "하아앙!! 너, 너무 힘든데.. 으읏.. 하악.. 조, 좋아.. 아아앗!!"

팡! 팡! 팡! 찌걱.. 팍. 팍. 

너무나 무겁게 내리치는 한소정의 엉덩이가 주는 무게감은 이지헌이 고통으로 배를 움켜쥐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고통보다 슬슬 몰려오는 사정감이 더욱 급박한 문제였다. 아무래도 여기에서 안에다 내게 되면 불필요한 임신의 위험이 높았다. 아무리 최면술이 대단해도 임신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 잠깐."

이지헌의 손이 스위치를 꺼버리자 한소정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온몸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뜨거운 열기를 훅훅 내뿜고 있던 한소정은 불만스러운 얼굴로 이지헌을 노려보았다.

 "왜요, 후우우... 한창 열이.. 오르던 참인데.."

이지헌은 말없이 일어서서는 한소정의 얼굴에 자신의 물건을 들이대었다. 

 "원래 딱 그정도에서 그만 두어야 효과가 가장 큽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운동도 끝났으니까 마지막으로 헬스 로션을 바르시면 됩니다."

 "로션?"

 "이겁니다."

힘겹게 말을 마치고 이지헌은 한소정의 얼굴에 참고있던 것을 내뿜었다. 찍! 찍! 하는 소리와 함께 끈적한 하얀 액체가 날아가 한소정의 얼굴에 달라붙었다. 한소정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하는 짓이얏!"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 탄력에 좋은 겁니다. 조심해서 바르세요."

 "... 너무 끈적하고.. 이상한데.."

 "후우,,, 일단 바르시고 한 3분쯤 있다가 씻어내시면 됩니다."

 "알았어."

한소정은 영 불만스러운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고분고분 잘 따랐다. 까칠하고 늘 반말만 한다고 해서 완전 싸가지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말은 잘 들어주어서 다행이었다. 한소정은 얼굴에 잔뜩 붙어있는 이지헌의 정액을 조심스럽게 손바닥으로 펴 바르기 시작했다. 

그런 한소정을 바라보던 이지헌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럼 저는 다음 예약이 있어서.. 3분 있다가 깨끗이 씻고 나가시면 됩니다."

 "으응. 알았어."

한소정은 얼굴에 정액을 다 바르고는 기진맥진한 듯 바닥에 늘어져 버렸다. 벌어진 한소정의 다리 사이에서는 붉은 핏자국이 번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이지헌은 휴지를 꺼내 그것을 닦아주고는 밖으로 나섰다. 

 "최면 해제.."

이지헌의 발걸음은 빠르게 건물을 벗어나 대기하던 리무진에 올랐다. 그리고 리무진은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 멀어져갔다.

"자~ 준비하세요~!"

 "아, 네!"

 "당신.. 용서하지 않겠어요!"

 "컷!"

 "죄, 죄송해요..."

이지헌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 떠들며 움직이는 지서연을 보며 쿡쿡대며 웃고 있었다. 완전한 나체로 격한 움직임을 소화하며 대사까지 하는 지서연의 모습은 꽤나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이지헌은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30분.. 슬슬 최면이 풀릴 시간이다. 이지헌은 본격적으로 최면 각인 단계에 돌입하기로 하고 필요한 장비를 꺼내놓고 열심인 지서연을 불렀다.

 "아! 무슨 일이죠? 죄송해요... 제가 아직 서툴러서요"

 "아! 아닙니다. 처음 하는 것 치고는 꽤나 괜찮은 연기에요. 다만 여자가 소화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액션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죠.. 아무래도 몸이 조금 뻐근하죠?"

 "아, 아.. 네.. 역시 이런 건 처음 해봐서.. 조금 힘드네요."

지서연은 이지헌이 의도한 대로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이지헌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말했다.

 "여기 이 의자에 잠깐 앉아 보세요. 간단한 마사지라도 해드리죠."

 "아, 그래도 될까요?"

 "그럼요"

 "그럼.."

지서연은 시키는 대로 이지헌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코 밑에 작은 밴드같은 것을 붙였다.

 "이건 뭐에요?"

 "아, 그건 아로마테라피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의 긴장이 풀릴겁니다."

 "아.. 역시 그런 것 같네요.. 어쩐지 몽롱해지는게.."

 "편하게 계시면 됩니다."

 "으응..."

지서연은 의도한대로 몸의 긴장을 풀고 축 늘어져 버렸다. 그것을 확인한 이지헌은 천천히 지서연의 어깨를 주무르며 나직한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나른해.. 나른해.. 점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점점.. 점점 더 나른해진다.. 몸이 떠오른다.. 아아.. 나른해.. 여기는 어디일까... 나는 누구지?"

 "나.. 나는 누구지?"

지서연의 살짝 벌어진 입가로는 몽롱한 신음소리와도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지헌은 이제는 지서연의 머리에 손을 대고 중얼거렸다.

 "나는.. 나는.. 나는 인형이다... 마스터는 나의 모든 것을 명령하고 조종한다.. 나는 인형이다..."

 "나.. 나는 인.. 인형?"

지서연의 눈빛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이지헌은 정신을 집중하며 지서연의 관자놀이 쪽을 압박하며 강하게 암시를 주었다.

 "나.는.인.형.... 나.는.마.스.터.의.인.형..."

 "나.. 나는 인형.."

 "그래요.. 인형이죠... 자, 이 단어를 기억하세요... 춤.추.는.요.정..."

 "추, 춤추는 요.. 요정"

 "그렇죠... 이 단어는 당신의 주인임을 말해주는 단어입니다... 주인입니다... 마스터지요.. 알고있나요?"

 "추,춤추는.. 요.. 요정... 마스터.."

 "그렇죠..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드, 드라마..."

이지헌은 완전히 풀려버린 지서연의 눈빛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성공적으로 코드를 각인하는 데에 성공한 듯 싶었다. 이제는 내면 깊숙히 필요한 기술을 각인시켜 고객의 입맛에 맞는 모양으로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었다. 총 네 단계로 나누어진 단계중에 두 개를 이미 성공한 것이었다. 

 "그래요, 드라마를 찍고 있죠... 자! 그럼 계속 촬영에 들어가 볼까요?"

 "아, 네.."

지서연의 눈빛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원래의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이제 지서연의 눈에는 자신이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마스터의 각인은 강력한 것이라서 나중에 봉인 단계를 통해 각인을 의뢰인에게 양도해도 이지헌의 각인이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혹시라도 발생할 사고를 막기위해 각인단계에서 아예 이지헌 본인의 모습을 인지할 수 없게 최면을 걸어두는 것이었다. 이것을 몰랐을 때에는 의뢰인에게 넘겼던 대상이 우연히 이지헌을 보고 의뢰인에 대한 각인이 꺠져 버리는 일이 발생하곤 했었다. 물론 이후에 완전히 이지헌에 대한 것들을 지워버리고 다시 넘기긴 했지만... 귀찮은 일은 질색이었다.

 "알고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무협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당신은 평범한 학생이지요... 아! 지금은 체육 시간이군요. 앞에 공이 있네요 잡아보세요"

 "고, 공이요? 공이 어디에..."

 "거기에 있지 않나요.."

지서연의 시선이 자신의 가슴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서연의 손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렇군요. 이걸로 뭘 하나요?"

 "공놀이입니다. 그것을 튀기고 노는 거죠."

 "아... 어쩐지 기, 기분이.. 으읏.."

 "운동을 하면서 기분이 좋은겁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지서연이 대사가 아닌 전혀 필요없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지서연은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최면 코드가 내면 깊숙히 인식 된 이상 마스터인 이지헌의 말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원래는 이 단계가 되기 전에 마음의 틈을 내기 위한 특별한 작업이 필요했지만 지서연의 경우에는 워낙 순진한 소녀라서 그런지 최면 유도 약물인 암브로시니로 충분했다.

암브로시니는 붉은 빛을 내는 이지헌 필살의 약물로서 이성을 흐리게 하고 최면에 빠지기 쉽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환각 효과를 내는 약이었다. 언젠가 지서연이 이지헌의 사무실에서 먹었던 붉은 음료, 그리고 한소정을 놀릴때 사용했던 슬러시.. 그 슬러시의 경우에는 좀더 강한 것이었다. 또 방금 지서연의 코 밑에 붙였던 밴드도 암브로시니였다. 이지헌의 최면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중 하나가 이 암브로시니였고 최면 작업의 첫번째 단계인 "도입" 단계의 핵심이었다.

 "하, 하읏.."

스스로 가슴을 문지르며 서 있는 지서연은 저도 모르게 다리를 움찔거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한 번의 경험도 없는 처녀의 몸으로서 처음 느끼는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이었다. 이지헌은 손가락을 튀겨 지서연의 주목을 끌고는 말했다.

 "자, 체육 시간이 끝났습니다. 공놀이는 당신의 팀이 이겼습니다. 이제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급하게 달려간 당신은 당신의 동료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눈을 감고 당신의 동료의 몸에 손을 맞대고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기가 저절로 통해 치료가 이루지는 설정입니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약간의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눈을 뜨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 됩니다. "

 "아, 네.."

이지헌은 가만히 허공에 손을 뻗고 눈을 감는 지서연을 보며 천천히 걸어갔다. 이지헌은 어느새 옷을 하나씩 벗어제끼고 있었다. 

이지헌은 양 손을 허공에 뻗고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지서연의 뒤로 돌아가서 한 손으로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한편 다른 손은 지서연의 매끈한 몸체를 따라 아래로 흘러내리며 지서연의 하얗게 빛나는 다리를 만지고 있었다.

 "으읏,,, 음.. 하읏!"

지서연은 그럴 때 마다 몸을 움찔 움찔 떨며 신음소리를 흘렸지만 눈을 뜨거나 몸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이지헌은 히죽 웃으며 혓바닥을 내밀어 지서연의 귓볼을 핥았다.

 "하으읏!!"

지서연은 고개를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이지헌은 그런 지서연의 귓볼을 계속 건드리면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손의 움직임도 더욱 빠르게 했다.

 "으윽.. 아... 이, 이상해.. 아으읏!!"

 "몸이 슬슬 뜨거워 질 겁니다. 다리를 편하게 벌리고 몸을 뒤로 눕히세요. 상처입은 동료가 그 위에 올라가 몸을 겹치면 완전히 치료를 마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이나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거부하지 말고 몸을 완전히 맡겨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상의 위험이 있어요."

 "아읏.. 아, 알겠어요.. 흐으윽!"

지서연은 시키는대로 몸을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이지헌은 벌어진 지서연의 그곳을 잠시 바라보았다. 옅은 물기를 머금고 반짝이는 처녀의 그곳은 살짝 벌어져 분홍빛의 내막을 수줍게 보이고 있었고 깨끗한 음순은 가냘프게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벌어진 그 계곡을 따라 아래로 시선을 돌리자 깨끗한 색깔의 국화문양의 꽉 물린 둥근 균열이 하나 더 있었다. 이지헌은 그 국화문을 손가락으로 살살 건드리면서 코를 거의 들이박듯이 지서연의 벌어진 그곳에 들이대고 혀끝을 들이밀었다.

 "하으응!! 거,거긴.. 으읏. 하아.. 하아.. 아읏!!"

지서연은 거의 경련을 일으키듯 허리를 움츠리며 떨더니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물렸다. 하지만 거부하지 말고 몸을 맡겨야 한다는 이지헌의 지시가 기억난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허벅지를 꽉 잡고 다시 혀를 들이밀었다. 

 "츄르르릅!!"

 "아응, 앗! 하아아.. 으읏. 하아앙!"

벌어진 분홍빛의 점막사이로 방울지며 떨어지는 물기로 인해 음란한 마찰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꿈틀거리며 떠는 지서연의 허리 움직임이 더욱 잦아질수록 솟아나는 물기는 더욱 끈적하고 짙은 향기를 내고 있었고 그것을 집요하게 빨아먹는 이지헌의 혀놀림도 독사의 그것처럼 능란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서연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더욱 애절함을 띄고 있었다.

 "하응! 가, 간지러.. 으읏. 그, 그만.. 아아앙!!"

츄르릅.. 츄릅..

이지헌은 지서연의 반응이 격해질수록 더욱 흥분하여 달려들었다. 벌어진 틈에서 흘러나오는 물기는 이제 방울지며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계곡물을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지헌은 그 흐르는 물기를 받아 지서연의 뒷쪽 국화문에 바르기 시작했다.

 "으으.. 하으응.. 하아아.. 하아아아.  아앗!"

지서연의 허리가 격하게 튀어오르고.. 이지헌의 손가락은 지서연의 국화문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살짝 벌어진 지서연의 뒷문은 낯선 침입자에 놀라 힘껏 그 입구를 조이며 침입자를 밀어내려 했지만 침입자는 더욱 기세를 늘리며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침입자가 들어온 틈으로 새어들어온 미끈거리는 액체에 의해 움직임이 용이해지자 침입자는 천천히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왕복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으윽.. 하아악! 아윽.. 큭.. 하아아앙!!"

이지헌은 손가락이 완전히 들어간 것을 보고는 지서연의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떠다가 뒷문에가 듬뿍 쳐 발랐다. 이내 지서연의 하복부는 그녀의 안에서 흘러내린 물기로 축축히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이지헌은 지서연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했다.

 "앗?"

지서연은 몸이 뒤집어지자 놀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이지헌은 급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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