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2)

형자 어머님은 정말 밝은 표정으로 나를 대해주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한번씩 뵙는 내 친 어머니보다 더 다정하게 나를 대해주고 계셨다.

내앞에서 속 이야기를 다 내어놓는 형자엄마를 진심으로 돕고 싶었다.

금요일이 되었다.

나는 숫자에 남다르게 밝은 동기 한명을 데리고 한국관으로 달려갔다.

별채 3층의 형자엄마 사무실로 바로 들어갔다.

3층은 연구실과 사무실로 꾸며져 있었다.

넓은 사무실에는 한국관의 모습을 볼수있는 몇십개의 CCTV 모니터가 달려져 있었다.

한국관의 사입과 매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산도 한국관과 연결되어 있었다.

형자 어머님이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고 계셨다.

사무실 옆 연구실겸 개발실에서 음식냄새가 조금 새어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후 연구실 한쪽옆에 놓여진 식탁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정말 화려하고 먹음직 스러운 상이 차려져 있었다.

동기는 생전 처음보는 음식앞에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우리를 위해 직접 상을 차리고 있는 형자엄마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김대리...저분 김도연명장 맞으시지?-

-맞어-

-김대리가 어떻게 저분을 알아?...친척이야?-

-우리 어머님이야...몰랐어?-

-뭐?...정말?...아이 농담하지마 내가 자기 결혼식때 김대리 모친 직접 뵈었는데-

-내가 어머님 처럼 모시는 분이야...저분도 나를 아들처럼 여기시고-

-어쨌든 부럽다-

-이번일 잘 해결되면 이대리도 한국관에서 VIP대접 받게 해줄수 있어-

-그게 정말이야?-

-내가 장담할께...직접 듣는게 좋겠지?-

-농담 하지마...나 보기보다 순진해서 믿는단말야-

-농담 아니야...얼른 앉아 배고프니까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

-좋지...와우!...판타스틱!-

이대리와 함께 나란히 식탁에 앉았다.

형자엄마 김도연 명장은 쉴새없이 연구실 주방에서 음식을 내어오고 있었다.

돕는 제자들이 있었지만 모든 음식을 직접 상에 올려주고 있었다.

더이상 상위에 자리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제서야 앞치마를 벗으며 식탁으로 다가오고 계셨다.

이대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꾸벅하고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이광수라고 합니다-

-어서오세요...반가워요 저는 김도연 입니다-

-익히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호호호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님 얼른 앉으세요 저희 배고파요-

-아휴 알았어...우리아들 배고프면 안돼지...얼른 먹자구 내가 신경 많이 썼어-

-정말 맛있어 보여요...이대리 많이먹어-

-얼른 드세요...광수씨라고 했죠?-

-예...선생님...맞습니다-

-참 어머님...이번일 잘 끝나면 우리 이대리 한국관 VIP카드 한 장 주세요-

-당연히 그래야지...우리 멋진아들 친구분이시고 날 도와주는 분이신데-

-가..감사합니다...열심히 도와 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일하려면 배가 든든해야 하니 얼른들 들어요-

-잘먹겠습니다-

-어머님도 같이 드세요-

-그럴께...병진이도 어서 많이 먹어-

형자엄마는 정말 나를 아들이라고 착각하는것 같았다.

중간중간 아들에게 하듯 말을 놓는 모습이 더 다정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아들이라는 느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았다.

커다랗게 비어있던 그 공간에 내가 들어가고 있는것 같았다.

배가 터지게 먹었다.

우리는 사무실 쇼파에 누워 식식거리며 소화를 시키고 있었다.

이대리와 나는 깜빡 잠이들고 말았다.

일어나 보니 이대리와 내 몸에 얇은 이불이 덮혀져 있었다.

작은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형자엄마가 고마웠다.

우리는 세안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대리는 매출과 매입을 중심으로 매입장기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나는 녹화되어 있는 주방쪽의 CCTV 영상을 세밀하게 돌려보고 있었다.

얼마 되지않아 사무실에 결재가 올라온 영수증과 영상에서의 물품이 다른것이 적발되었다.

너무도 허술한 주방팀의 도둑질에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일단은 주방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매입된 영주증과 영상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수량또한 제대로 된것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였다.

이 영상과 영수증 만으로도 납품업체와 검수를 하는 직원을 교도소에 보낼수 있을것 같았다.

아주 조직적인 도둑질이 자행되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총체적인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한국관의 영업이 마감되었는지 불야성같던 조명이 대부분 꺼져 버렸다.

시간은 보니 벌써 1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한국관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인지 형자엄마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들어왔다.

텔레비젼에서 늘 봐오던 그 한식명장 김도연 이었다.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는 명장의 모습에서 절제된 동양미인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대리도 잠시 일손을 멈추고는 익숙한 도연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휴 힘들어서 어떡해...미안해 죽겠네 정말...식사들 하고 해요...차려 놓았으니까-

-안그래도 출출했는데 잘됐네요...먹고 하자구 이대리-

-좋지...선생님...이왕이면 술도한잔 안될까요?-

-이미 준비해 놓았어요-

-고맙습니다-

-그 술 먹으면 오늘 밤샘작업이야...각오하고 마셔-

-어차피 오늘밤은 못잘것 같은데 뭐-

-왜?...뭐 좀 나왔어?-

-가닥이 좀 잡혔어...선생님 현금거래액이 주방으로 들어간 주문서 액수와 많이 달라요

 카드는 건드리지 못하는것 같지만 현금 영수증을 발급한 현금도 차이가 나요...경리부

 직원이 거의 다 개입된것 같아요...경리부서에 사람이 네명이라고 했죠?...아닌가요?-

-맞아요...여직원두명에 남자직원 두명이 한국관의 모든 재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일단은 그곳이 제일 문제네요...재정쪽을 이번에 완전히 갈아 치워야 겠어요-

-조언해 주는대로 따를께요-

-그리고 제가 파악한것 중에서 좀 심각한 것은 주방쪽이예요...납품업체와 짜고 검수직원이

 뒷돈을 받는것 같습니다...정확한 증거가 잡히면 납품업체에 손해배상을 받을수 있겠어요-

-아주 성한곳이 없군요-

-조금 그런 편입니다...그래도 이정도에서 조치할수 있다는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어서 드세요 광수씨...우리 아들도-

-어머니도 같이 드세요-

-난 친한 친구가 와서 같이 식사해서 별생각 없어-

-그럼 아들이 약주한잔 따라 올릴께요-

-그래 줘...많이는 못하지만 아들이 주는 술 맛 보고싶어-

-여기요...어머니 만수무강 하세요-

-아이 그런 덕담은 아직 싫어...노인네 취급을 하는것 같아-

-아니예요 어머니...제가 잘못했어요...다시할께요-

-어디해봐-

-지금같은 아름다움 오래오래 간직하시며 건강하세요-

-좀 났네-

-우리 아들도 항상 멋진남자로 멋지게 살길바래...호호호 이광수 대리님도요-

-고맙습니다-

-자 건배!-

-참 이대리님 이것 받으세요...이렇게 발급해 드리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소문내시면 안돼요...그리고 앞으로 한국관에 자주 오세요 부담없이 오세요-

우리는 술잔을 부딪히며 야식을 먹었다.

명장님은 이대리의 VIP카드를 벌써 만들어 와서 이대리를 기쁘게 해주었다.

이대리는 믿기지 않는듯 몇번이나 카드를 꺼내보고 있었다.

돈만 많다고 발급해 주지 않는 귀한 카드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관의 귀빈카드는 세간에 꽤 소문이 나있는 카드였다.

유명 연예인들도 텔레비젼 예능쑈에서 공공연히 자랑하는 카드였다.

사회적 덕망이 있고 한국관을 정말 자주 애용하는 고객에게만 발급되는 카드였다.

일단 카드가 발급되면 좋아하는 음식이 전산에 입력되었다.

예약이 쉽고 귀빈전용의 룸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콧바람 센 정치인들도 한국관의 오랜 단골이 아니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

그만큼 귀빈카드는 성공한 사람의 또다른 징표로의 상징성이 있었다.

그런 카드를 받았으니 이대리가 좋아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다시 명장의 사무실로 돌아와 하던일을 이어 나갔다.

형자엄마는 피곤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을 지키며 하품을 하고 있었다.

커피를 타다 주며 우리의 노고를 고마워 하였다.

새벽 4시가 넘어가며 이대리가 쇼파에 앉아 몸을 뒤로 젖혔다.

피곤했는지 금방 코를 곯아대며 잠이들어 버렸다.

나는 쉼없이 영상과 영수증을 대조하며 증거를 채집해 나갔다.

보통 하루에 2백만원의 재료값이 빠져 나가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명장도 한숨을 내쉬며 분노의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에휴...한심한...내가 저런 것들을 믿고 이제껏 이 큰 식당을 해 나왔다는게 너무 한심해-

-그래도 다행이예요...이번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정리하고 그동안 묵묵하게 잘해온 직원들

 진급시켜서 운영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아무 걱정하지 마세요...아들이 지켜 드릴께요-

-나 정말 든든해...병진씨 정말 내아들 하면 좋겠다-

-가짜 아들도 있어요?...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세요...저도 어머니 참 좋아요-

-그럴께...이번일 끝나도 나 도와줄꺼지?-

-그럴께요...제 책상도 있는데 도와 드려야지요-

-고마워 정말...너무 든든해...이래서들 아들 아들 하나봐-

-형자씨가 후계자 수업 마치면 잘할꺼예요...똑똑하잖아요-

-그랬으면 좋겠어...그래도 형자옆에 병진씨가 있어서 참 든든하고 마음이 놓여-

-이왕에 나선거니까 정말 아무일 없게 도와 드릴께요...여기 사무실은 어머님이 쓰시고

 바로 옆방이 비었던데 거기에 나와 이대리가 같이 쓸수있는 사무실을 마련해 주세요..

 이대리가 숫자에 밝아요...일주일에 한번만 와서 쓱 훑어봐도 이번같은일 없을꺼예요-

-그렇게만 해준다면야 나야 너무좋지...당장 꾸며 놓을께-

-그리고 나는 괜찮지만 우리 이대리는 용돈삼아 좀 챙겨주세요-

-그런것은 걱정도 하지마...저 도둑놈들을 잡아 주는데...내가 그런것도 안챙기면 안되지-

-그럼 됐어요-

-나 병진이도 챙겨주고 싶은데-

-싫어요...엄마한테 그런돈 받는 아들이 어디있어요?...돈 주시면 다음부터 나 여기 안와요-

-알았어...취소야 취소...안온다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 같아-

-이제그만 안채에 들어가셔서 편안하게 주무세요-

-싫어...조금 불편해도 여기 있고싶어...넓은 안채에 혼자 들어가면 쓸쓸해서 싫어-

-그럼 제가 의자 끌어다 드릴테니 제옆에서 구경하다가 주무세요-

-그럴까...의자 끌어다 줘-

이대리가 앉아 작업하던 의자를 끌어다가 내의자 바로옆에 붙여 주었다.

명장의 기품이 느껴지는 한복을 입은채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아까 우리를 덮어 주었던 이불을 가져와 형자엄마의 몸을 덮어주었다.

내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기 좋게 의자를 놓아주고 하던 작업을 마저하고 있었다.

한번씩 눈이 마주치면 서로 환한 미소를 교환했다.

또하나의 월척이 걸려 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비품쪽에서 도둑질이 걸려들고 있었다.

모니터와 영수증에 몰두하며 부정을 찾기 시작했다.

식재료 보다는 훨씬 더 쉬운 작업이었다.

무심코 형자엄마를 쳐다 보았다.

형자엄마는 새근거리며 잠이들어 있었다.

형자가 엄마를 참 많이 닮았다고 느껴졌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렇지 오히려 형자보다 조금 더 미인인것 같기도 하였다.

형자가 명장님의 나이가 되면 이만큼 예쁘지 않을것 같았다.

참 단아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다.

형자엄마를 두손으로 천천히 안아들고 있었다.

사무실 중간의 긴 쇼파에 천천히 형자엄마를 내려놓고 있었다.

이불을 곱게 덮어주고 가슴위를 토닥거려 주었다.

명장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었다.

예뻐 보이는 얼굴의 뺨을 손으로 어루만져 보았다.

아기 피부같은 보드라움이 손바닥에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아기 볼같은 명장의 볼에 입술을 대고 가볍게 뽀뽀해 주었다.

자꾸만 나를 아들로 여기고 싶어하는 이여자가 좋아진다.

내 정말 장모님이 내품에서 행복해 하듯이 이여자를 품어주고 싶어진다.

얼핏 보아서는 세상 부러울것 하나없는 여자지만 나에게 보이는 이여자는 외롭고 가엾다.

맨처음 장모님이 그러했듯이 형자엄마 도연에게 여자로서의 연민이 느껴진다.

여리고 약한 이여자를 내 품에 안아 정말 이세상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여자로 만들고싶다.

도연도 내 정말 장모 순애처럼 조금씩 조금씩 내여자가 될것만 같았다.

이세상에서 나만 알고있는 비밀을 가슴에 만들며 도연의 뺨에 다시 뽀뽀해 주었다.

이제 너는 내 여자라고 표시를 하듯이 여기 저기 뽀뽀해 주며 도연의 분냄새를 맡았다.

사타구니에 피가 몰리고 있었지만 더이상 아무짓도 하지 않고 일어섰다.

새로운 목표는 항상 강한 남자에게 끝없는 자극이 되어준다.

특히나 도연처럼 철옹성속에 갇혀있는 여자들은 남자를 더 자극한다.

강한 남자의 전의를 일깨워 준다.

도연을 지독한 외로움과 성적인 고립에서 하루빨리 구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내 자리로 돌아와 하던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오히려 정신이 더 맑아지고 있었다.

도연의 피를 빨아먹던 거머리들을 빨리 떼어내고 싶었다.

그리고 빨리 도연에게 칭찬받고 싶었다.

창밖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아들이 생겼다.

딸 형자는 자꾸만 사위라고 고집을 부린다.

어찌 되었던간에 듬직한 아들이 갑자기 생긴것같아 무척 든든했다.

불과 몇일만에 새로생긴 아들은 한국관의 묶은 비리를 광범위하게 찾아내었다.

여기 저기서 득실거리던 도둑들을 다 잡아 버렸다.

죄질이 안좋고 액수가 많은 재무팀 4명은 전원 구속 되었다.

주방의 검수직원도 그동안의 착복금을 실토하고는 돈을 가져와 무릅꿇고 빌었다.

아들과 의논해 몇몇 직원은 해고 시켰고 죄질이 가볍고 반성하는 몇몇은 용서 하였다.

평소 묵묵하게 내 일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승진시켰다.

그들에게 중요한 업무를 분산시켜 맡기며 사기를 진작시켜 주었다.

아들의 친구 이대리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내 사무실 바로옆에 아들과 이대리가 사용할 사무실을 따로 꾸며 주었다.

아들의 지시를 받는 네명의 직원이 그곳에서 항상 근무하고 있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그 사무실은 감사실로 불리워 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 사무실은 감사실이 되어 버렸다.

거래되는 금액은 크지만 재무팀이 네명까지 없어도 된다고 아들이 말해주었다.

직원중에 컴퓨터와 숫자에 밝은 사람을 두명 뽑았다.

한명은 매장에서 술과 음료를 담당하던 사원이었고 한명은 카운터의 여직원 이었다.

정말 아들의 말대로 두 사람은 아무런 지장없이 매출과 물품사입을 관리할수 있었다.

두직원은 졸지에 감사실에서 근무하게 되며 다른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한직원은 한국관의 시설 전체를 담당하였고 다른 직원은 서비스를 책임지는 책임자였다.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피부로 실감했다.

금요일 오후

감사실에 아들과 이대리가 출근하고 있었다.

내 사무실과 직접 연결된 문이 열려있어 두사람의 출근을 체크할 수 있었다.

-어머 아들!...어서와...이대리님도 어서와요-

-안녕하세요-

-검찰에서 재무팀이 횡령한 돈의 대부분을 확보했다고 연락이 왔어...그나마 다행이야-

-잘됐네요...금액은 얼마나 된다고 해요?-

-대략 15억은 찾을수 있을거라고 하던걸-

-와우...계타셨네요-

-호호호 맞아...꼭 계탄 기분이었어...아들 보너스 줄께-

-저 그런거 주면 안온다고 했었죠?-

-아 맞다...취소...그래도 너무 서운한데-

-다른거 많이 주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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