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2)

얼마후 나는 도둑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모든것이 그놈의 술 때문 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2층으로 한계단씩 올라가고 있었다.

내 딸 형자와 병진이가 있는 2층으로 참을성 없는 내 호기심을 앞세우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2층을 살피고 있었다.

다행이 바로 이어지는 거실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2층은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그나마 옅은 불빛이 안방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살그머니 안방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안방에서 흘러 나오는 것은 불빛만이 아니었다.

안방에서는 아주 뜨거운 젊은 남녀의 신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주인님...아아...너무 간지러워요...아크흑!...아아...주인님 혀가 너무 뜨거워요..크흡!-

-후루웁!....쪼오옵!...맛있어...형자보지 정말맛있어...쪼오옵!...쪼옥!...달콤해..쪼옵!-

-아크흐윽!...아하아앙!...주인님...형자 너무 좋아요...황홀해요...아크흑!..아항!..크흑!-

-나 형자가 점점 좋아져서 큰일이야...형자 엄마가 마치 내엄마같아...내가 형자를 너무많이

 사랑해서 그런것같아...후루웁!...쪼오옵!...맛있어...오늘 엄마랑 참 즐거웠어....엄마가

 내 품속에서 서럽게 우셨어...나도 눈물이 나오는데 억지로 참았어...참 미묘한 느낌이었어-

-나도 두사람 문밖에서 봤어요..아하으으으극!...간지러워..주인님 품에 안겨 흐느끼는 엄마

 모습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내가 그동안 잘못해서 엄마가 힘들었을꺼예요...너무슬펐어요-

-형자를 원망하는 눈물은 아니었어...엄마가 옜생각을 하시는것 같았어...그리고 아직 엄마는

 여자라는것을 느꼈어...우리가 너무 엄마에게 희생을 강요했는지도 몰라...아직 엄마 여자야-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주인님...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안방문 밖에서 도둑 고양이처럼 소리를 엿듣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를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병진의 말이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내가 왜 그렇게 병진의 품에서 울었는지 답이 될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아직 여자이고 싶다는것을....

젊은 남녀의 뜨거운 섹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왜 내딸 형자가 병진과 섹스하면서 주인님 이라며 극존칭을 쓰는지 짐작이 되었다.

병진은 형자에게 정말 주인님일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나는 더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아들이 인정한 여자는 훔쳐보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주 쿨하게 두 젊은연인의 잠자리를 지켜주고 있었다.

나는 아직 자존심이 살아있는 아주 고고하고 지적인 여자이고 싶었다.

내 귓가를 유혹하는 딸과 그 정인의 교성을 뒤로하고 내 잠자리로 돌아왔다.

내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내는 내 자신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벌써 몇일째 평소와 다른 아침을 맞아야 했다.

팬티가 늘 젖어 있었고 어떤날은 팬티도 모자라 침대 시트를 아주 흠뻑 적셔 놓았기 때문이었다.

밤마다 음란스러운 꿈에 시달린다.

형자와 병진의 섹스가 밤새 너무 생생하게 꿈으로 나타난다.

시트까지 젖는 날이면 어김없이 꿈속에서 병진과 내가 섹스를 치룬날이었다.

정말 아침마다 내 스스로 당혹감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어야했다.

나를 더 당황스럽게 만드는것은 또 따로 있었다.

그것은 꿈속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침나절에 침대에서 이루려고 시도한다는 것이었다.

내 새로운 시도는 일생 한번도 해보지 않았더 바로 자위였다.

나는 형자와 병진의 섹스를 떠올리며 자위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병진과 나의 섹스로 내 뜨거운 자위를 마무리 하곤 하였다.

짜릿한 쾌감에 많은 애액을 흘리며 만족하지만 끝내 형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자위를 끝낸다.

아주 혼란스러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금요일 아침

나는 어느때처럼 넓은 안방 침대에서 잠이 깨었다.

역시나 내 팬티는 심하게 젖어 있었다.

내 상상력도 날이 갈수록 자꾸만 대범해 지고 있었다.

이제 대놓고 병진을 상상하며 디테일한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병진과의 뜨거운 섹스를 상상하며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상상속의 병진이를 직접 볼 수 있는 날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내아들이 나를 돕기위해 감사실로 출근하는 날이었다.

오후면 볼수있는 아들이 갑자기 너무 보고싶다.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고 다시 누우며 눈을 감는다.

내아들 병진이가 내 머리속 가득 찾아와 내 욕심대로 움직여 주고 있었다.

내 손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내 가랑이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하아으흐...아아...아들...엄마보지...빨아줘...아하아아큭!...맞아...거기야...아흐으으흑!

 혀로 엄마구멍을 채워줄래?....고마워...아흑!...아들혀가 너무 뜨거워서 엄마가 미칠것같아..

 아흐으크흑!...아아...엄마보지 맛있다고 말해주면 안돼?...형자보지보다 훨씬 맛있다고 말해줘

 아하아으으으..아앙..아후으으...간지러워...아들사랑해...엄마보지 맛있지?...맛있다고 해야지-

내 머리속 아들이 내 보지 가랑이에 얼굴을 뭍고 내 보지를 정성껏 빨아주고 있었다.

많은 보짓물이 몸 속 깊은곳에서 흘러나와 아래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이제 이미 시트가 젖는것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걱정으로 어찌 해결될양의 보짓물이 절대 아니었다.

-아하아아크흑!...아들...아아아항!...아들...엄마보지 쑤셔줘!...아크흑!...아후..아후..크흡!

 아들자지 정말멋져!...최고야...너무뜨겁고 단단해서 엄마가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최고야

 캬아하아흑!...미칠것같애...아흐...아아...하아으으으...나 차라리 죽여줘!...미쳐..여보오!!-

나는 평소보다 훨씬 더 강한 자극을 내 보지구멍에 쏟아 부으며 높은곳을 탐한다.

보짓물이 왈칵 뿜어져 나와 내 손을 적셨다.

다리가 떨리고 보지구멍속 연한 살들이 경련을 일으킨다.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상상속 멋진 아들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아찔한 곳에 혼자 오른다.

혼자 오른 아찔한 곳은 항상 내려갈 때가 조금 비참하다.

허전함과 자신에 대한 모멸감이 조금 느껴진다.

하지만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며 오전일과를 접는다.

일할 기분이 정말 아니었다.

몸을 일으킨다.

내일을 도와주러 오는 아들과 이대리에게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내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병진에게 줄 음식을 만들며 다시 내 몸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씁쓸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한국관의 마감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한 취객이 비틀거리며 들어오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취객은 다름아닌 새로 생긴 내아들 병진이였다.

직원들이 부축하며 잡아주는 모습을 보며 감사실에 데려다 눕히라고 지시했다.

안채로 바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보는눈이 너무 많았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했다.

그제서야 별채로 걸음을 옮겨갔다.

별체에는 이미 형자가 도착해 있었다.

-어머나 얘 이게 무슨 일이라니?-

-저두 몰라요 엄마...병진씨가 왜이러는지 애가타서 미치겠어요-

-집에 연락해봤니?-

-상황을 몰라서 안했어요...아가씨가 받으면 뭐라고 물어봐요?-

-하기는 그렇구나...이대리에게 전화 해보자-

-해봤어요...이대리님도 전혀 아는게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니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된거야 도대체-

-일단 안채로 옮겨야 겠어요-

-그래...내가 도와주마-

병진을 딸과함께 억지로 부축해서 안채로 옮겼다.

도저히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갈 수 없어 1층 내방 침대에 일단 눕혔다.

형자가 넥타이를 풀어주고 양말을 벗겨 조금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물을 좀 먹여주고 싶었지만 인사불성이 되어 그마저도 해줄수 없었다.

형자가 시계를 보더니 백을 집어들고 있었다.

아마도 오서방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려고 그러는것 같았다.

-왜?...가려구?-

-응 엄마가 병진씨좀 잘 보살펴 주세요 병진씨가 외박은 될수있으면 하지 말자고 했어요-

-내가 오서방에게 전화해줄까?...여기서 하루 재워 보낸다구?-

-아니야 엄마 내일 오서방 출근시키고 바로 올께요 어차피 그때까지 병진씨 못일어 날것같아요-

-그럼 너 편한대로 해-

-갔다가 일찍 올께요-

-운전 조심하고-

-예...병진씨 부탁할께요-

-걱정말거라-

형자가 몇번이고 안방에 누워있는 병진을 확인하고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안채의 문단속을 다 하고는 병진이 아이디어를 내 만든 1층 통유리 욕실에 물을 받았다.

은은한 조명속에서 멀리 보이는 야경을 보며 따듯한 물에 몸을 담구었다.

하루의 피로가 쫙 풀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물기를 닦고는 아무것도 입지않고 가운을 걸쳤다.

안방으로 들어가 병진을 살펴주고 있었다.

아들인데 어떻겠냐 싶어 불편해 보이는 바지를 벗겨 주었다.

와이셔츠도 벗겨내자 병진의 몸에는 런닝과 팬티만 남아 있었다.

내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고 있었다.

너무도 봉긋하게 솟아있는 병진의 사타구니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팬티에 나타난 윤곽으로만 보아도 내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얼마전 노래방에서 내 아랫배를 지긋이 눌러주던 놈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팬티에 새겨진 심벌을 더듬어 만져 보았다.

따듯한 온기가 손을 통해 내몸으로 들어와 불같은 열기로 변해 온몸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잠시 떨리는 가슴에 두손을 얹고 내 이성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 이성이 들어올 공간은 이미 내 본능이 지배하는 야성이 다 들어차 있었다.

병진의 커다란 자지를 팬티위로 조심스럽게 매만지기 시작했다.

가슴이 너무 쿵쾅거려 병진이 깨어날것만 같았다.

거칠어 지고있는 내 호흡소리도 너무 크게 들리고 있었다.

입을 벌리지 않고서는 호흡을 이어가기 힘이 들 정도였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편리한대로 생각해 버렸다.

병진의 팬티를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정말 멋진 남자의 심벌이 나타나고 있었다.

발기하지도 않았는데 그 카리스마가 대단해 보였다.

저 물건이 잔뜩 성이나면 어떤 여자도 무너뜨릴것 같았다.

형자가 섹스중에 걸핏하면 왜 주인님 소리를 입에달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멀리서 발기된 채 형자 보지속을 드나들던 모습은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다.

병진의 자지는 발기되지도 않았지만 내 온몸을 뜨겁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혹시몰라 어깨를 흔들어 깨워 보았다.

더 세게 병진을 흔들었다.

병진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열기가 올라 입고있던 가운을 벗어 침대위에 얌전하게 내려 놓았다.

젖꼭지가 어느새 부풀어 오른 내 가슴을 쓰다듬으며 만져 보았다.

남자의 손이 닿은지 10년이 넘은 내 몸에서 다시 열기가 느껴진다.

이 모든것이 너무 신기하고 놀랍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감사했다.

40도 되지않아 과부가 되어 형자를 키웠다.

순간 순간 남자의 품이 그리웠지만 내 꿈을위해 모진 마음으로 참아내며 달려왔다.

그 결과 나는 한식의 명장이 되었고 대한민국 최고가 될수 있었다.

남편도 없이 오로지 요리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두손으로 병진의 자지를 아주 조심스럽게 매만지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인사불성인 병진의 심벌이 내 손에서 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잠시후 정말 탐스럽고 멋진 자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내 피가 끓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몸을숙여 입술을 병진의 꼴린자지 귀두에 대어 보았다.

열기가 느겨진다.

혀를 조금 내어 귀두를 핥아주기 시작했다.

병진의 자지가 더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잠시후 병진의 자지는 내 입안에 들어와 있었다.

뜨겁기까지한 병진의 자지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발기되어 있었다.

나는 머리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병진의 자지를 빨아주고 있었다.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았다.

내 살틈으로 뜨거운 보짓물이 배어 나와 침대시트를 적셔대고 있었다.

벗어놓은 가운을 내 보지밑에 깔았다.

그리고는 한손으로 젖은 내 보지를 어루만져 주었다.

손을편채 손가락 쪽으로 넓게 내 갈라진 살틈을 문질러 주었다.

찔걱이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마찰이 너무나 짜릿했다.

나는 점점 빠르게 내 보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자극이 많이 느껴지는곳 위주로 빠르고 강하게 문지르고 있었다.

많은 보짓물이 정말 신기했다.

이미 내 몸이 말라버린 고목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기에 무척이나 놀라웠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보짓물을 흘리는것이 처음인것 같았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에도 이렇게 많은 보짓물을 흘린 기억은 없는것 같았다.

뜨거운 보짓물을 내 손가락 사이를 통과해 깔아놓은 가운에 스며들고 있었다.

참을수가 없었다.

손가락 두개를 벌렁이는 내 보지구멍에 넣고 있었다.

동시에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조급함에 울고있는 보지구멍을 쑤셔대고 있었다.

병진의 귀두가 목젖에 닿을정도로 성난자지를 깊이 물어주고 있었다.

내 흥분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손가락은 보이지 않을정도의 속도로 보지구멍을 쑤셔대고 있었다.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보짓물이 가운을 흠뻑 적셔대고 있었다.

병진의 대물을 입에서 뱉고 한손으로 잡은체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방언처럼 혼자서 하는 신음소리에 스스로 더 흥분하고 있었다.

어느새 병진을 섹스의 대상으로 상상하며 보지를 쑤셔대고 있었다.

찔걱이는 소리가 방안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아아크흐흑!...아아아...미치겠어...아후 어떡해...아하아앙...더..더어..빨리..아후미쳐

 도연이 미칠것같아...아들 때문이야...아항 나몰라...자기가 다 책임져...도연이 책임져

 엄마아아흑!...너무이상해...아크흑!...아하흑...자기야...아후...아후...아후으..크흐읍

 도연이 이제 어쩌면좋아...자기때문이야...자기가 책임져..아하아앙...아앙...미칠것같애

 너무간지러워...너무이상해...아하앙...여보...병진씨이..더세게 박아줘...도연이죽여줘!

 캬아하큭!...아아흑!...아후..아후으으...못참겠어...자기야..사랑해...병진씨 사랑해요!-

나는 병진과의 섹스를 상상하며 자위를 완성시키고 있었다.

보짓물이 왈칵 쏟어져 나오며 오르가즘에 올라 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벌렁대는 보지로 계속해서 보짓물을 흘려내고 있었다.

병진의 뜨거운 대물로 얼굴을 부비며 남자의 살냄새를 만끽하고 있었다.

병진의 팬티를 잘 입혀주고 얇은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내 보짓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가운을 집어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간혹 다리가 풀려 휘청였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샤워기 밑에서 자제하지 못한 나를 자책하며 약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상황이 되어도 내 행동은 똑같을것 같았다.

더이상의 후회는 없었다.

깨끗하게 샤워를 마치고 따듯한 차를 한 잔 마셨다.

형자가 그토록 사랑하는 병진을 두고 간 것이 자꾸만 이상하게 느껴졌다.

순간 머리카락이 모두 서버리고 말았다.

형자는 어쩌면 병진을 나에게 양보하고 간 것 같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사위에게 전화를 해주겠다고 해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형자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했다.

형자는 오늘밤 술취한 병진을 나에게 양보해 주고 간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되었다.

갑자기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흘렀다.

형자에게 전화를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간신히 울음을 멈추고 전화기를 찾았다.

다행이 형자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직 안잤니?-

-응 엄마...엄마 왜 전화했어요?-

-너 왜 그렇게 서둘러서 갔니?-

-쉬려구요-

-집히는게 있어서 그래...솔직하게 말해줘 형자야-

-엄마랑 병진씨랑 둘이 있게 해주고 싶어서요-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니?-

-저 엄마마음 알아요...우리 관계 훔쳐보는 엄마의 기척을 몇번이나 느꼈어요...노래방에서

 병진씨 품에안겨 우시는 엄마모습 보면서 확신할수 있었어요...저 괜찮아요...이제 엄마가

 하고싶은것 있으면 하시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오늘 많이 취한 병진씨 잘 보살펴주세요

 혼자자게 마시고 옆에서 지켜봐 주세요...병진씨도 엄마마음 알고있어요..엄마..겁내지마!-

-흉측한 소리 하지말고 끊어!...못된계집애-

-칭찬 받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엄마 사랑해요...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그럼 됐어요...그리고 앞으로 내 눈치는 보지 마세요...그리고 병진씨 잘 부탁해요-

-점점 못하는 소리가 없어

-엄마마음 다 아니까요...사랑해 엄마...내가 엄마 다 이해할께요-

-나 무슨말인지 당최 하나도 못알아 듣겠구나-

-우리엄마 바보라서 그래...잘자 엄마..사랑해-

-너도 잘자거라...사랑한다-

짧은 통화였지만 딸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정말 딸에게 내 속마음을 들킨것 같아 얼굴이 붉어졌다.

딸이 이제서야 정말 철이 들었다고 느껴졌다.

넓은 침대에서 자고있는 병진에게로 갔다.

병진옆에 누워 품속을 파고 들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남자의 넓은 품인지 모르겠다.

남자의 품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주었다.

병진의 품은 나를 여자로 설레이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끄러운 마음을 간직한채 병진의 품에 얼굴을 뭍고 편안함을 느껴보았다.

병진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잠이들고 말았다.

아침나절 병진의 부스럭거림에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다행이 병진에게 내모습을 들키지는 않았다.

시원한 꿀물을 만들어 병진을 조심스럽게 불러 보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