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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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다 뭐야? 오빠가 주문한 거야?”

“물론. 왠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오빠 변태다. 진짜 변태.”

“왜 넌 이런 거 싫어? 네가 입으면 아주 예쁘고 섹시할 것 같은데?”

“이건 나보단 오빨 위한 거잖아. 난 이런 거 해본 적도 없단 말이야.”

“그럼 입기 싫어? 내가 원하는 데도?”

“그렇게 까진 아니고. 음......., 그래 알았어. 오빠가 원한다면 해줄게.”

“좋아. 그럼 먼저 그거 다 벗고 이것부터 시작해봐.”

동욱은 표면에 매끈한 광택이 흐르는 검정 라텍스 부츠를 건넸다. 지영은 한숨을 내쉬고는 동욱의 지시대로 비키니를 벗고 

알몸인 상태에서 양 다리에 한 짝씩 그것들을 신기 시작했다. 그 부츠는 힘껏 당겼을 때 딱 지영의 엉덩이 아래까지 올라오는 

길이로 지영의 늘씬한 다리에 밀착해서는 특유의 광택을 빛내면서 지영의 각선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었다. 힘겹게 부츠를 

다 신은 지영은 계속해서 허리를 숙여 발목에 달린 가죽벨트를 걸쇠에 걸었다. 지영은 왜 부츠에 그런 것이 달려있는지 의아해 

했지만, 막상 걸고 보니 두꺼운 벨트가 자신의 가느다란 발목을 꽉 감싸면서 부츠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음은 장갑이었다. 역시 똑같은 재질에 겨드랑이 아래까지 올라오는 목이 긴 장갑은 마찬가지로 손목에 달린 벨트를 잠그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을 끝낸 지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마스크였다.

역시 유광 검정 라텍스 재질의 그 마스크는 두건처럼 머리 전체에 뒤집어쓰는 형태로 그걸 쓰면 앞으로 뚫린 구멍을 통해 오직 

둥근 코끝과 붉은 입술 부분만 들어날 뿐이었다. 지영은 마스크를 쓰자 곧 머리 전체가 사방으로 밀착되는 느낌과 함께 그 

수축력에 눈뜨기조차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영은 앞이 보이지 않자 허둥지둥 두 팔을 사방으로 흔들며 뭔가 잡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괜찮아. 거기 가만히 서있어. 내가 도와줄게. 근데 정말 보기 좋은데. 아주 섹시해 보여. 지금 당장 박아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정말 저질이야. 어서 손이나 잡아줘.”

“변태에다 저질까지 추가되는 군. 그럼 정말 그렇게 해봐야겠는데.”

“무슨....... 까악.”

지영은 동욱이 손을 잡아주는 대신 자신의 두 팔을 잡고 등 뒤로 돌리자 자기도 모르게 가벼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동욱은 재빨리 지영의 두 팔을 접어 두 손이 각각 반대편 팔꿈치에 닿게 만들고는 그 상태에서 양 팔꿈치에 달린 

고리를 각 손목의 걸쇠에 걸어 두 팔을 고정시켜 버렸다.

“오빠, 뭐하는 거야? 아파!”

“뭘 하긴. 복장에 어울리는 자세를 만드는 거지.”

“뭐? 그러지 마. 아프다 으, 으으읍.......”

지영이 채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동욱은 지영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는 재빠르게 머리 뒤로 끈을 묶었다. 입을 꽉 채울만한 

크기의 둥근 빨간색 플라스틱 공과 그 양 옆으로 같은 색깔의 가죽 끈이 달린 재갈은 지영의 입을 효과적으로 구속하고 있어서 

지영은 말은 커녕 그저 가녀린 신음소리만 낼 수 있을 뿐이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을 소파 위에 엎드린 자세로 눕히고는 팔과 똑같은 방법으로 양 무릎을 굽혀서 발목의 걸쇠와 넓적다리 뒤쪽의

고리를 연결했다.

“좋아. 드디어 ‘구멍인형’ 완성! 그럼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한 번 가지고 놀아볼까?”

지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동욱의 말은 자기 평생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저속하고 수치스러웠다. 지영은 여성으로써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깔아뭉개는 듯한 동욱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려고 했지만, 이미 팔다리의 자유를 빼앗긴 지영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제자리에서 '읍읍' 거리면서 몸을 바동거리는 것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웬일인지 지영의 

몸은 맘과는 달리 보지 안을 촉촉이 적시면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지영은 동욱에게 그런 자신의 상태를 들키지 않으려는

듯 더욱 힘차게 몸을 흔들었다.

“자, 자, 아무리 좋아 죽겠더라도 처음부터 그렇게 힘을 다 빼진 말라고. 아직 즐길 시간은 많으니까 말이야.”

소파에 앉은 동욱은 그러면서 지영의 몸을 당겨 자신의 다리 위에 올렸다. 덕분에 지영은 마치 벌 받는 어린아이처럼 동욱의 

허벅지 위에 배를 붙이고 가로로 길게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자, 그럼 구멍인형이 잘 작동하는지 전원을 켜봐야지.”

지영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동욱이 왼손으로 이미 차고 꺼끌꺼끌한 소파 가죽에 자극받아 잔뜩 

일어나 있는 지영의 한쪽 젖꼭지를,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론 보지를 살짝 벌려 그 속에 숨어있던 콩알을 찾아 집자, 지영은 

동욱이 뜻한 의미를 금세 깨닫곤 발끈해서 엉덩이를 비틀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욱이 나쁜 애한테 벌을 주듯 젖꼭지를

꼬집는 동시에 보기 좋게 살이 오른 지영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몇 번 내려치자 지영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동욱은 그렇게 얌전해진 지영의 양쪽 스위치를 잡고 본격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영은 더 이상 참기가 힘든 듯, 

이런 부끄럽고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어느새 보짓살 사이로 애액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지영은 갑자기 찾아온 짧은 절정에 길게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온 몸에 잔뜩 힘을 주다가 곧 축 

늘어졌다.

“이런, 이런. 이거 처음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과속하는군. 어쨌든 전원은 들어온 듯 하고. 근데 소리를 들어보니 건전지가 다된 

모양이야. 새로 바꿔야겠어.”

소파에 얼굴을 붙인 채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던 지영은 ‘이게 또 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동욱이 자신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리더니 뒷구멍에 손을 가져가자 그 느낌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고서는 하지 말라는 듯 ‘읍, 읍’ 소리를 내기 시작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욱의 손이 그곳에 닿는 순간 갑자기 거기에 크고 길쭉한 것이 박혀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지영은 

다시 한 번 놀라고 있었다.

사실 동욱은 지난 1주일 동안 미리 준비해 뒀던 스테인리스 제 어널 플러그 세트 중에서 제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매일매일 

크기를 늘려가며 지영의 구멍을 단련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선보일 자신의 거창한 계획을 미리 알려주기 싫었던 동욱은 

자기가 그곳에 손을 댈 때 말고는 그 사실 자체를 통째로 잊고 있도록 최면으로 지영의 기억을 조정하고 있었다.

동욱은 두 손가락으로 구멍 밖으로 튀어나와있는 둥근 큐빅이 박힌 플러그의 끝부분을 잡고 천천히 앞으로 당겼다. 그러자 

와인잔 모양의 가느다란 목을 지나 길게 늘인 달걀형 머리가 구멍을 벌리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영은 플러그가 구멍을 

통과하는 느낌에 지래 겁먹은 아이처럼 순간 숨을 멈췄지만, 지영의 뒷구멍은 아무래도 그동안의 조교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 굵고 긴 플러그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부드럽게 통과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플러그를 뽑아낸 동욱은 이번엔 탁자에 놓인 좀 더 큰 플러그를 손에 들고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걸 지영의 보지 

안으로 깊숙이 찔러 넣고는 지영의 항의가 섞인 비명은 무시한 채 그걸 그 속에서 몇 번이나 좌우로 비틀고 앞뒤로 흔들더니 

다시 밖으로 꺼냈다. 그렇게 꺼낸 어널 플러그 표면은 예상대로 지영의 보짓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동욱은 이제 천연 윤활제로 

코팅한 플러그를 아직까지 휑하니 열려있는 지영의 뒷구멍 입구에 맞추고는 다시 천천히 구멍 속으로 모두 밀어 넣은 뒤 

엉덩이를 탁 치며 말했다.

“자, 다 됐다. 이제 건전지도 새로 갈아 끼웠으니까 어디 한 번 제대로 작동하는지 볼까?”

동욱은 지영을 다리에서 내려놓고 자세를 바꿔 소파 위에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머리를 눌러 윗몸을 앞으로 푹 숙이게 했다. 

그 결과 지영은 두 무릎과 얼굴로 몸을 지탱한 채 엉덩이를 위로 치켜든 모양이 되었는데, 지영은 그렇게 자신의 은밀한 

두 구멍을 훤히 드러내는 아주 부끄러운 자세에도 불구하고 단단히 묶인 팔 다리 덕분에 그 상태에서 조금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좋아. 이제 본격적으로 구멍인형의 구멍 맛이 어떤지 확인해 보자고. 이거 기대되는데. 하하하."

호탕하게 웃으며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은 동욱은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위를 향해 고개를 들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지영의 

엉덩이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지영의 뒤에 자리를 잡고는 이미 발딱 일어서있는 자신의 물건을 흠뻑 젖은 보지 구멍에 대고 

그대로 뿌리 끝까지 몸통 전체를 한 번에 쑥하고 찔러 넣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난데없이 굵고 단단한 살덩이가 아랫배 깊숙이 자궁 입구까지 단번에 밀고 들어와서는 그 안을 휘저어

대는 느낌에 깜짝 놀랐는지 지영의 재갈물린 입에선 외마디 비명이 새어나왔다. 그러나 둥욱은 그런 지영을 배려는커녕 오히려 

더욱 힘차게 지영의 보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지영은 자신이 이렇게 무대포로 거칠게 장난감처럼 다뤄지는 것에 마음속으로 기가 차고 자존심 상하며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동욱의 몸집만큼이나 굵고 뜨거운 자지가 보지구멍을 힘차게 쑤실 때마다 그 힘에 못 이겨 몸이 휘청거리면서도 지영은 어느새 

아랫배에 쌓이는 점점 강렬해지는 쾌감에 서서히 굴복하고 있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영은 이성은 온대간대 없이 동욱의

움직임에 맞춰 그저 발정 난 암퇘지마냥 재갈 사이로 ‘읍읍’거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침을 줄줄 흘리면서 그 쾌락 속에서 허우적

거렸다. 그리고 잠시 뒤, 지영은 좀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아직 끝이 아니었다. 동욱은 급격한 절정 뒤 아직 그 여운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지영의 구멍에서 자지를 빼고는 

이번엔 지영의 몸을 일으켜 소파 등받이에 등을 대고 똑바로 앉혔다. 그러자 지영은 묶인 손발 때문에 마치 두 다리를 가슴 쪽

으로 끌어 올리고 두 팔을 등 뒤로 돌린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계속해서 동욱이 그런 지영의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소파에 

반쯤 걸치게 한 다음 두 다리를 양쪽으로 쫙 벌리자 이제 지영은 다리를 M자로 활짝 열린 채 마치 그 사이에 자리한 구멍을 

빨리 채워주길 기다리는 것처럼 흠뻑 젖은 보지를 앞으로 쭉 내미는 모습이 되었다.

동욱은 지체 없이 그 구멍에 다시 자지를 끼워 맞추고는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영은 그 자극에 또다시 

흥분지수가 상승하는지 거기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동욱은 몇 번이나 자세를 바꿔가며 지영의 구멍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 덕에 매번 연달아 몰아치는 절정의 지옥 속

에서 끊임없이 허덕이던 지영은 너무나 길고 지나친 자극에 제발 동욱이 ‘구멍 이용’을 그만 끝내주기만을 바랐지만, 동욱은 

연륜이란 게 무엇인지 보여주려는 것처럼 매번 한계에 도달할 때마다 여유 있게 속도를 조절하면서 지영의 구멍을 계속해서 

즐기고 있었다. 덕분에 지영은 지금 동욱이 주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동욱의 말 그대로

그저 ‘구멍인형’신세일 뿐이라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번번이 온몸에 밀려드는 강렬한 

쾌감에 밀려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그 뒤에는 추접스럽게 흐느끼며 희열을 맛보고 있는 ‘구멍인형’만이 남아있을 뿐

이었다.

결국 지영은 편하게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 동욱의 배 위에서 무릎 꿇고 다리를 벌려 앉은 자세로 동욱의 지시에 따라 보지로 

자지를 힘껏 물고서 자신이 직접 엉덩이를 흔들어 정액을 짜낸 뒤에야 간신히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욱이 

아직까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자신의 재갈을 풀어주며 하는 말에 지영은 또다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좋아. 제법 쓸 만한 인형이군. 그럼 이제부터 변변치 않은 네 구멍을 즐겁게 이용해준 감사의 표시로 내가 그만하라 할 때까지 

자지를 입에 물고 천천히 청소하며 위로해 준다. 단, 너무 자극해서 싸거나 정성부족으로 아애 죽게 만들면 내일 아침까지 널 

이 상태로 계속 놔둘 거니까 알아서 잘하도록. 자, 실시!”

그 명령에 지영은 속으론 욕이 절로 튀어나왔지만, 그보단 어서 구속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에 지쳐서 잘 움직이기도 힘든 

자신의 몸을 꿈틀꿈틀 힘겹게 돌려 둥욱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처박고는 두 사람의 체액으로 범벅이 된 동욱의 물건을 입에 

가득 담아 입안 근육과 혀를 이용해 천천히 물고 빨기 시작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몸을 당겨 69자세로 자기 배 위에 이불처럼 덮고는 계속해서 TV에서 하고 있는 스포츠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생각대로 잘 조련 중 지금 지영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면서 앞으로 구상중인 계획을 

떠올리자면, 절로 다리사이에 힘이 들어가곤 했다. 물론 그 때마다 아래쪽에서 지영이 ‘욱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날 밤, 지영은 자기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험난한 밤을 보내야만 했다. 동욱이 TV를 보다가 긴 ‘구멍이용’의 피로감 때문인지

아님 본인의 따끈한 체온 때문인지 결국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지영은 여전히 팔다리가 묶인 채 동욱의 

위에 얹어진 그 상태 그대로 자지를 애무하며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지영은 매 순간 어서 빨리 이 끔찍한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지만, 앞으로 이보다 훨씬 험난한 일들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이 땐 전혀 예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2월 중순.

지영에겐 지난 몇 주간이 정말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다. 동욱이 일명 ‘구멍인형놀이’ 이후매번 ‘신선하다', '재미있다’, 

‘자극적이다’, ‘중독성 있다’ 등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매일같이 새로운 놀이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지영은 하루는 

전문 스트리퍼처럼 음란한 복장으로 춤을 추고 옷을 벗으면서 동욱을 유혹하는 스트립쇼를 벌렸고, 다른 날은 암캐가 되어 

하루 종일 집안을 기어 다녀야 했으며, 어떤 날은 동욱 앞에서 그간 지영이 거쳐 왔던 수많은 남자들과의 하룻밤 중 가장 

좋았던 것들만을 골라 그 때 상황들을 바이브레이터와 함께 재연해야만 하는 등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생각만으로도 창피하고 

부끄러운 각종 음란하고 추잡한 짓거리들을 몸소 선보여야만 했다.

그러다 얼마 전 동욱은 그날도 놀이를 끝내고 입으로 열심히 자지를 청소하고 있던 지영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요즘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자기 고생한 것 위로도 할 겸, 피로도 풀 겸 이번 주말에 설산구경 어때?”

순간 지영은 또 무슨 속셈인지 의심이 먼저 고개를 들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아름다운 설산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그간의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뒤도 안돌아보고 그 자리에서 동욱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토요일. 지영은 또다시 속았다는 표정으로 눈앞에 떡하니 벌어진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남편의 채근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선 것 까진 좋았는데, 차 안에서 잠깐 졸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막상 도착한 곳은 기대와 달리 

전혀 엉뚱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차가 주차한 오른편에는 기역자 모양의 헛간과 창고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안채인 듯한 작은 집이 따로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비닐하우스와 저 멀리 하얀 눈에 덮인 밭이 아늑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지영은 그제야 이곳이 어딘지 기억이 났다. 신혼 초 동욱이 고향에 자기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이 있다며 지영을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지영은 큰 부자인 동욱이 고향에 엄청난 노른자위 부동산을 가지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따라나섰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작은 시골 마을, 게다가 그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진 산기슭에 자리 잡은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과 손바닥만 한

텃밭, 임야들뿐이었다. 그날 김칫국을 완전 제대로 원샷 했던 지영은 공기가 좋네, 토질이 좋네 하며 자기를 다독이던 동욱은 싹

무시하고 새로 산 명품 부츠에 흙이 묻는 것도 아깝다는 듯이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동욱을 보채 서둘러 집으로 올라왔었다.

지영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차 밖을 둘러보다가 곧 옆에 있는 동욱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뭐가? 우리 지금 설산 구경 왔잖아.”

동욱은 편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동욱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집과 밭 주변은 인적이 전혀 없는 온통 눈 덮인

산들 뿐이었다.

“지금 장난할 때야?”

“장난은 무슨.”

“좋아. 그럼 말해봐. 대체 지금 이 산속에서 우리 둘이 뭘 하자는 건데?”

“말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봐. 많이 변했지 않아? 그동안 여기저기 손을 많이 봤거든. 이젠 제법 사람 살만하지. 내가 은퇴하면 

텃밭 가꾸면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거 기억나?”

“미리 얘기하는 데, 만약 농사짓자는 말 하고 싶으면 혼자서 해. 오빠가 땅을 파든 뭐를 키우든 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할 

거니까.”

“알았어. 알았다고. 치사하게 그런 거 해달라고 부탁 안 해. 대신 말이야......."

"뭐?"

"'충실한 젖소'."

또다시 동욱이 마법의 단어를 들먹이는 순간, 동욱을 잡아먹을 듯이 눈을 흘겨 뜨고 쳐다보던 지영은 순간 얼굴에서 표정이 싹 

사라지더니 곧장 최면상태로 빠져들었다.

“내말 들려?"

"예, 주인님."

"그럼 내 질문에 대답한다. 정말 농사짓는 게 그렇게 싫어?"

"예, 주인님."

"이유가 뭔데."

"왠지 불편하고, 힘만 들고, 땀과 먼지로 몸이 더러워지는 게 싫습니다. 게다가 일하다 보면 햇빛에 살도 타고, 주름도 걱정되고,

농사일 할 때 입는 옷들도 펑퍼짐한 게 맘에 안 들고......."

"그만! 뭔 이유가 끝이 없어? 알았어. 그럼 농사는 나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내가 알아서 할께."

"예. 주인님. 감사합니다."

"대신, 내가 농사지을 동안 여기서 너 혼자는 좀 심심할 것 같으니 시간도 때울 겸 한 가지 놀이를 했으면 해. 근데 그게 뭔지 

궁금하지 않아?"

"예. 궁금합니다."

"그럼 잘 듣고 명심하라고.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그건 바로 '젖소놀이'야. 규칙은 간단해. 전에 해왔던 역할놀이들처럼 여기 

있는 동안 진짜 젖소처럼 행동하고 노는 거지. 자, 지금부터 내 말을 따라한다. 넌 매번 나를 따라 여기에 올 때면 차에서 내릴 

때부터 떠날 때까지 ‘젖소놀이’를 한다."

"예. 주인님. 전 주인님을 따라 이곳에 올 때마다 차에서 내릴 때부터 떠날 때까지 ‘젖소놀이’를 합니다.“

"여기서 '젖소놀이'를 하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젖소놀이'를 하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넌 내 배려로 여기서 즐겁게 놀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젖소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전 주인님의 배려로 여기서 즐겁게 놀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젖소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네가 젖소역할에 빠져들수록 내가 더 만족해한다. 그리고 넌 거기서 그만큼의 보람과 행복,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제가 젖소역할에 빠져들수록 주인님이 더 만족해하십니다. 그리고 전 거기서 그만큼의 보람과 행복,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네 몸도 그만큼 뜨거운 흥분과 쾌감을 맛보게 된다. 마치 발정기 암소처럼.”

“그와 동시에 제 몸도 그만큼 뜨거운 흥분과 쾌감을 맛보게 됩니다. 마치 발정기 암소처럼.”

동욱은 매번 지영이 자기가 하는 말을 반복할 때마다 가슴 깊숙이에서 올라오는 왠지 모르는 짜릿함을 느끼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동욱은 지영에게 방금 한 말들을 계속해서 반복시키면서 충분하게 각인을 시킨 뒤 최면을 깨웠다. 잠시 후,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차린 지영은 방금 전 일어난 일은 전혀 모르는 것처럼 여전히 눈에 불을 켜고 동욱을 째려보았다.

"가만, 어디까지 했더라. 이것 봐! 오빠 때문에 너무 흥분해서 말하던 것도 다 잊어버렸잖아. 아무튼 내 말은 난 죽어도 농사일은 

안 할 거니까 알아서 해!"

"알았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안에서 쉬고 있어.”

“나 혼자 거기서 뭐하라고? 이것 봐! 여긴 핸드폰 신호도 안 터져! 이런 곳에서 뭐하며 시간을 때우라는 거야? 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집에 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가긴 뭐하잖아. 나 그냥 간단히 땅만 고르고 올게.”

“싫어! 여기선 마땅히 할 것도 없다고.”

“어린애처럼 칭얼대긴. 좋아, 인심 썼다. 그럼 시간도 때울 겸 여기서 간단한 놀이 하나 해보는 게 어때?”

“설마 지난번처럼 이상한 걸 시키는 건 아니겠지?”

“아니. 전혀. 이건 그냥 정상적이고 간단한 역할놀이야. 지금 우리가 농촌에 왔으니까 거기에 맞게 ‘젖소놀이’ 어때? 네가 젖소가 

되고 난 주인이 되는 거지.”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그게 말이 돼? 도대체 그래가지고 어떻게 논다는 거야?”

“어허.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그러지 말고 한번 시도는 해 보자고. 달리 할 것도 없잖아.”

“나 참, 내가 왜 이런 걸 또 해야만 하는 건지 모르겠네.”

“자, 얼른 내려. 시작해 보자고.”

동욱의 재촉에 지영은 마지못해 차에서 내렸다.

“근데 이제 뭘 해야 하는 건데?”

“그게 ‘젖소놀이’를 하려면 우선 복장부터 거기에 맞춰야겠지? 지금은 그냥 예쁜 인간여자일 뿐이잖아. 자, 이것 좀 받아줘.”

동욱은 차 트렁크에서 큰 가방을 꺼내더니 지영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저기 창고 옆이 외양간이니까 저기서 이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 난 짐 정리하고 바로 갈게.”

“뭐?”

“어허. 자고로 소는 외양간이 생활공간이잖아. 너무 걱정하지 마. 생각보다 아늑할 거야.”

지영은 잠시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동욱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동욱의 손짓에 하는 수 없이 외양간을 향해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외양간으로 걸어가는 동안 지영은 이번에도 왠지 동욱의 악마 같은 술수에 말려들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영은 왜 번번이 자신이 동욱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을 순순히 받아주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가면서도, 한편으론 

새로운 놀이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과 전율로 살짝 흥분되고 있었다.

처음 와보는 외양간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다 삐뚤삐뚤한 나무기둥에 진흙을 덕지덕지 발라붙인 누런 흙벽이 이곳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은 생각 외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들어오는 입구 쪽은 일반적인 외양간이 

다 그렇듯 소가 멋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굵은 나무기둥들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빗장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 위로는 겨울철 

외풍을 막기 위해서인지 짚을 엮어 만든 두꺼운 발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도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하려는 듯 깨끗한 

짚이 푹신푹신할 정도로 깔려 있었다. 근데 이게 의외로 효과적이어서 외양간 안은 생각 외로 훈훈했다.

지영은 그런 외양간을 신기하게 둘러보면서도 한편으론 그 안에 각각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예상하지 못한 물건들에 의아해 

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침대 매트리스가, 그리고 그 건너편 벽에는 작은 탁자와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나 보던 대형 전신거울이 

붙은 칸막이가 세워져있었다.

지영은 동욱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외양간에 그런 물건들을 갖다 놓은 건지 모르겠단 얼굴이었지만, 일단은 매트리스 위에 

가방을 휙 던지고는 그 옆에 털썩 주저앉아 좀 쉬다가 도대체 그 망할 ‘젖소놀이’를 하기 전에 뭘 그리 준비해야 하는 건지 

호기심에 가방을 열고는 그 안에 든 내용물들을 모두 꺼내 매트리스 위에 늘어놓았다.

그리고 잠시 후, 지영은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매트리스 위에 펼쳐진 옷가지들을 내려 보고 있었다. 동욱의 

독특한 패션센스에 이젠 두 손 두 발 다든 지영이었지만, 그래도 한번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해보자는 각오로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집에서 입고 왔던 고급 등산복들을 하나씩 벗어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그 때, 편한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동욱이 안으로 들어왔다.

“아니, 아직도 안 갈아입는 거야? 뭐하고 있었어?”

“으이그, 이 망할 변태 남편아!”

“왜?”

“집에서도 모자라 여기서 까지 이런 걸 입고 다니라는 거야?”

“뭐 어때? 여긴 우리 둘 뿐인데.”

“아니 내 말은.......”

“자, 자, 시간 없어. 쓸 때 없는 그만 떠들고 얼른 옷을 갈아입는다. 실시!”

지영은 투덜투덜 대면서도 동욱의 말대로 고분고분 옷을 벗고 ‘젖소놀이’용 옷들로 갈아입으려고 했다. 그런데,

“잠깐. 속옷도 마저 벗고 입어.”

“뭐?”

“그건 사람일 때나 입는 거잖아. 젖소가 그런 게 왜 필요해?”

“아니 그럼 젖소가 이것들은 왜 필요한 건데?”

“그건 다 젖소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의식 같은 거지. 엄연히 다르다고. 자, 알아들었으면 얼른 시작해.”

동욱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말문이 막힌 지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순순히 속옷을 모두 벗고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젖소용 옷을 입기 위해 매트리스 위로 허리를 숙였다.

맨 처음은 운동용 레깅스였다. 하지만 그건 보통의 검정과는 달리 새하얀 흰색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색은 보통 땀으로 색이 

변할까봐, 혹은 속옷이 비칠 수도 있기에 웬만하면 다들 피하는 색상이었다. 게다가 그 레깅스는 어떻게 재단했는지 몰라도 

가랑이 부분이 타원형으로 깨끗하게 꿇려있었다. 지영은 그것을 입은 자신의 모습이 상상이 안갈 정도로 부끄러웠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영은 레깅스를 다 입고도 가랑이 사이가 휑한 색다른 느낌과 함께 다음 옷을 집어 들었다.

두 번째는 일단은 평범해 보이는 레오타드로 과연 젖소용답게 전체에 젖소무늬가 인쇄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영이 옷을 걸치자 

곧 그 옷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레오타드는 신축성 뛰어난 소재 덕에 목에서부터 팔, 몸통까지 몸에 빈틈없이 달라붙어선

지영의 아름다운 몸매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역시 가슴을 감싸주는 패드같은 건 아에 있지도 않아서 그 

얇디얇은 천 너머로 두 풍만한 젖가슴과 찬 공기 때문인지 바짝 일어선 젖꼭지, 젖꽃판의 위치와 크기, 모양을 모두 적나라하게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레오타드의 가랑이 부분은 얼핏 보면 바디슈트처럼 가랑이 부분이 똑딱이

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은 그 양쪽이 똑딱이가 아닌 그저 작은 금속링이 끼워진 구멍들일 뿐더러 길이 또한 아랫배와 

엉덩이 골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정도로 짧아서 잠그는 건 고사하고 옷을 다 입어도 그 안쪽 레깅스와 보지를 훤히 노출시키는 

부끄러운 형태였다. 지영은 그 디자인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그냥 넘어가기로 생각했다.

그 다음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검정 가죽 부츠였다. 앞이 작업화마냥 둥글둥글한 모양이었지만, 뒤에는 11Cm가 넘는 굽이 붙어

있어서 막상 신으면 마치 발끝으로 서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기엔 좋지만, 균형 잡고 움직이기에는 최악이었고, 이 때문인지 

발목부분에는 신발과 어울리지 않은 두꺼운 벨트가 감겨있어서 발목이 쉽게 꺾이지 않고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있었다. 물론 벨트가 채워지면 부츠를 쉽게 벗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다음 물건은 검정색 긴 장갑이었다. 예전 것처럼 위팔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긴 장갑은 특이하게도 앞쪽이 손가락 대신

마치 뭉툭한 자루 모양인데다가 그 안에는 손잡이 같은 봉이 붙어있어서 장갑을 끼면 자연스레 그 봉을 잡고 주먹을 쥐게 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장갑 끝엔 용도모를 버클이 달린 끈들이 튀어나와 있었다. 동욱은 혼자서 낑낑대는 지영을 도와 

장갑을 끝까지 양팔에 모두 끼우고는 역시 두툼한 손목벨트를 쪼여 장갑을 고정시켰다.

“보기 좋은데? 어때? 이쁘지 않아?”

“농담해? 이거 안하면 안 돼? 불편해 죽겠어.”

“허허. 시작도 안했는데 불평은. 근데 팔이 묶여버렸으니 나머지는 내가 해줘야겠군. 이거 고마워하라고.”

“아니 뭐가 또....... 잠깐, 그런 건 좀....... 하, 하지 마. 이거 풀어줘!”

“거 참 말 많네. 한두 번 해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엄살떨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동욱은 지영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지영을 입 다물고 가만히 서있게 하고는 자기가 따로 가져온 커다란 가방을 

열어 나머지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온 건 암벽등반이나 고층공사장에서 착용하는 전신 안전벨트였다. 두툼한 두께의 벨트와 뒤쪽으로 등, 허리 받침대

까지 달려있어 보기만 해도 안전해 보이는 그 장비를 손에 든 동욱은 먼저 벨트 아래쪽에 달린 고리 모양의 두 다리 끈에 지영이

다리를 한 쪽씩 넣게 하고는 이번엔 양 어깨끈을 멜빵처럼 양쪽 어깨에 걸치게 한 후 등 받침대가 정확히 등 가운데 오도록 위치

를 잡았다. 그 다음 양 어깨끈 앞쪽에 붙어있는 가슴 끈을 서로 잡아당겨선 버클을 걸어 연결시켰다.

근데 이 안전벨트의 가슴 끈은 특이하게도 하나가 아닌 두 줄로, 각각 연결했을 시 지영의 풍만한 젖가슴 위아래를 정확히 가로

지르면서 결과적으로 양쪽 어깨끈과 두 가슴 끈 사이 사각형 공간에 지영의 젖가슴들을 모아주고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

다. 하지만 동시에 두 가슴 끈이 젖가슴 위 아래쪽 살들을 눌러주어 시각적으로 지영의 젖가슴 윤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젖가슴을 보다 크게 그리고 더욱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물론 그건 다리 끈도 마찬가지였다. 양 허리부분에서 시작해 뒤로 돌아 엉덩잇살 바로 아래를 지나 사타구니를 감고 다시 위로 

올라가 옆구리 버클에 고정되는 구조상 다리 끈은 시각적으로 마치 다리와 골반, 엉덩이를 구분하듯 가르고 있었다. 덕분에 

지영의 엉덩이와 보지부분이 보다 강조되면서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그렇게 지영의 몸통에 벨트를 걸친 동욱은 이어 두꺼운 허리끈을 걸고서 마지막으로 각 부분의 줄을 잡아당겨 벨트 전체가 

팽팽해지도록 길이를 조절했다.

계속해서 동욱은 지영의 양 팔을 두 손이 어깨에 닿게 완전히 접은 뒤, 장갑 끝에 달린 끈들을 목 뒤로 돌려 서로 연결하고는 

마지막으로 안전벨트의 등 부분에 달린 고리에 고정시키는 것으로 벨트 조정을 모두 끝냈다.

다음은 폭이 넓고 두꺼운, 탄성 좋은 흰색 고무 띠였다. 그 고무띠는 가운데 일렬로 두 개의 큰 금속 링이 끼워진 구멍이 

있었는데, 동욱은 먼저 앞쪽 길쭉한 타원형 구멍에 바이브레이터를, 뒤에 있는 작은 원형 구멍에는 지영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젖소꼬리가 달린 어널 플러그를 각각 조립해 끼우고 그 표면에 윤활제를 듬뿍 발랐다. 그리고 이제 그것들을 보지와 뒷구멍 

입구에 하나씩 맞추고 천천히 힘을 줘서 몸통 전부가 안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밀어 올렸다. 이미 여러 번의 훈련을 거친 

지영의 구멍들은 그 길고 굵은 막대기들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두 구멍이 꽉 채워지는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쉰 지영에겐 이내 또 다른 감미로운 고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고무 띠 앞뒤 끝에 달린 각 고리들을 지영이 입고 있는 레오타드의 짧은 가랑이 부분에 있는 역시 작은 금속 

링이 끼워진 구멍들에 거는 것이었다.

동욱이 힘을 줘 레오타드와 고무 띠를 당길 때마다 지영은 자신의 민감한 부분에 가해지는 자극에 끙끙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동욱이 앞뒤로 총 6개의 고리를 모두 걸어버리자 이제 레오타드와 고무 띠는 탄성으로 서로를 팽팽히 

잡아당기면서 지영의 가랑이 부분에 완전히 밀착되어버렸다. 오직 드러난 부분은 앞쪽 길쭉한 구멍의 남은 틈을 통해 배꼼이 

튀어나온 분홍빛 보짓살 뿐이었다.

그건 지영에게 특이한 경험이었다. 마치 자신의 가랑이가 누군가의 손에 꽉 잡혀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앞뒤 두 구멍을 꽉 

채운 막대들은 지영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 사정없이 속살을 자극하면서 지영의 흥분지수를 높이고 있었다. 거기에 구멍을 

통해 훤히 노출되어 있는 보지는 가랑이 대부분이 가려져 있는 데도 더욱 벌거벗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뒷구멍으로

부터 내려온 꼬리가 사방으로 흔들거리면서 무릎 뒤를 간질이는 느낌은 덤이었다.

다음으로 동욱은 가방에서 붉은색 두꺼운 가죽 목걸이를 꺼내 지영의 목에 채웠다. 지영의 목을 완전히 감는 폭이 넓은 그 

목걸이 앞에는 커다란 붉은색 나비모양 리본과 함께 그 가운데엔 아담한 소방울이 달려있어서 지영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

마다 달그락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그래도 여잔데 얼굴은 보호해야지.”

그건 바로 선캡이었다. 하지만 역시 단순한 선캡은 아니었다. 지영의 얼굴을 다 가릴 정도로 큰 면적을 자랑하는 그 캡은 그 

양 옆 귀 부분에 머리띠가 수직으로 고정되어 있고 그 위에는 앙증맞은 모양의 소뿔과 옆으로 뻗은 소귀가 붙어있었다. 동욱은 

그걸 지영의 머리 위에 씌우고는 머리띠 아랫부분에서 내려온 끈을 서로 잡아당겨 턱 밑에서 잠가버렸다.

이렇게 지영의 얼굴에 캡을 고정시킨 동욱이 마지막으로 꺼내든 건 작은 원뿔 모양의 금속 링이었다. 그건 동그란 링 양쪽에서 

각각 두 개의 막대가 위로 솟아올라 원뿔 모양을 이루고 있었는데 막대들은 다시 꼭짓점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와 집게 

모양을 이룬 채 착 붙어 있었다. 동욱은 레오타드의 얇은 천 너머로 툭 튀어나와 있는 지영의 젖꼭지 한쪽을 손으로 잡고는 

그 집게 부분을 벌리고 그대로 젖꼭지에 물렸다. 그러자 둥근 링이 자연스럽게 젖꼭지 주변 젖가슴 살을 잡아 누르는 동시에 

집게 부분이 젖꼭지를 물고 앞을 향해 쭉 잡아당기는 모양이 되었다. 다른 한쪽에도 똑같이 금속 링을 붙인 동욱은 이번엔 하나 

남은 보다 작은 링을 들고 아래로 향했다. 그리고 고무 띠 사이로 튀어나온 보짓살을 벌리고는 그 사이 숨어있던 콩알에 집게를 

물렸다.

이걸 마지막으로 마침내 모든 준비를 끝낸 동욱은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지영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감상하더니 지영을 

전신거울 앞으로 데려갔다.

“어때? 맘에 들어? 역시 공들인 만큼 잘 어울리네. 자기가 워낙 한 몸매하기도 하지만 말이야.”

“이게 뭐가 어울려? 그렇게 좋으면 오빠나 입어.”

하지만 정작 지영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거기엔 마치 외국 BDSM 사이트에서나 볼 듯한 복장으로 

구속된 여자가 서있었는데, 지영은 그런 부끄러운 복장에 절로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동욱의 말처럼 그런 

복장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자신의 엄청 음란하고 자극적이며 섹시한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면서 이내 큼직한 바이브

레이터를 물고 있는 자신의 보지가 젖어들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 맘에 들었으면 이제 슬슬 일하러 가자. 벌써 해가 중천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그냥 여기서 ‘젖소놀이’ 하는 거 아니었어?”

“맞아. 이제 ‘젖소놀이’ 시작이야. 근데 이런 시골에서 소가 뭐하고 시간을 보내겠어?”

“그건.......”

동욱의 질문에 잠시 답을 생각하던 지영은 곧 얼굴이 뻘게지면서 동욱에게 화를 퍼 붙기 시작했다.

“뭐야? 이러자고 날 속인거야? 내가 분명히 얘기 했지? 난 분명히 농사는 안한다고 했어!”

“아, 아, 물론. 넌 농사를 짓는 게 아니야. 내가 짓는 거지. 넌 그저 내 옆에서 ‘소’ 역할에만 충실히 하면 돼. 알았지? 이보다 더 

시간 때우기 좋은 건 없다고. 그리고 꽤 즐거울 거야. 내 장담하지. 자, 그럼 가자.”

“하지만, 오빠.......”

“잠깐, 왜 젖소가 사람 말을 하는 거지?”

“으, 음매~?”

“좋아. 똑똑한 젖소네. 그럼 이제부턴 내가 허락하기 전까진 사람 말은 금지! 알겠지?”

“음매~! 음매~!”

지영은 분홍빛으로 얼굴을 물들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아. 좋아. 근데 생각해 보니 젖소한테 사람 이름 부르는 건 좀 아닌 것 같군. 음.......”

동욱은 잠시 지영을 물끄러미 훑어보다가 곧 자신을 향해 툭 튀어나온 지영의 큼지막한 젖가슴 하나를 잡고 장난감처럼 

위아래로 흔들면서 말했다.

“결정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출렁이’야. 자, 출렁아. 맘에 들지?”

“음매~!”

“결정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출렁이’야. 자, 출렁아. 맘에 들지?”

“음매~!”

이제 지영의 얼굴은 완전히 붉게 달아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 동욱은 그런 지영이 귀여웠는지 연신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지영은 동욱에게 또다시 말렸다는 생각에 그저 분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지금 이런 복장으론 동욱의 

도움 없인 이런 산속에서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지영은 다시 한 번 무기력한 자신을 느끼면서 동욱이 목걸이에 건 줄을 

따라 외양간을 나섰다.

밖에는 언제부터 내린 건지 가벼운 눈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얇은 옷차림뿐인 지영은 그 찬바람에 절로 몸이 움찔거렸다.

“이런. 눈이 내리는군. 잠깐만 기다려.”

급히 외양간으로 돌아간 동욱은 어디서 구했는지 금세 큰 숄을 하나 가지고 돌아왔다. 역시나 젖소무늬가 사방에 넘쳐나는 

그 숄은 풍성한 털이 보기만 해도 따뜻한 느낌이었다. 동욱은 서둘러 그 숄로 지영의 몸을 감싸고는 바람에 숄이 뒤집히거나 

흘러내리지 않도록 안전핀으로 숄 안쪽과 지영의 젖꼭지 링을 연결했다. 그 덕에 지영은 추위는 막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매 

걸음마다 숄이 흔들거리면서 젖꼭지를 당겨대는 느낌에 조금씩 흥분지수가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영을 흥분시키는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걸을 때마다 지영은 웬일인지 자기 가랑이에 박힌 두 기둥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엔 그저 착각이거나 흔들거리고 있는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힘차게 움직여 보니 

확실히 그것들은 자신의 발에 맞춰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실 거기엔 지영이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 그건 바로 초소형 진동형 발전기였다. 지영이 입은 등산용 안전벨트에는 다리 끈과 

허벅지 벨트 양옆에 각각 이 작은 사각형 발전기들이 줄을 지어 나란히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지영이 엉덩이와 다리를 

흔들 때마다 전기를 만들어내면서 가랑이 사이 고무 띠 안쪽에 붙은 전선과 거기에 연결된 금속 링을 통해 바이브레이터와 

어널 플러그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지영은 그저 앞뒤에서 동시에 전해지는 기분 좋은 자극에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줄이 이끄는

데로 동욱의 뒤를 졸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드디어 외양간을 나선 두 사람은 오른쪽에 보이는 창고와 헛간을 지나 그 건물 뒤쪽으로 돌아갔다. 거기엔 오래되어 보이는 

굵은 기둥과 지붕뿐 사방이 휑하니 뚫린 건물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엔 커다란 뭔가가 세워져 있었다. 그걸 본 지영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큰 원통형 돌판 위에 커다란 바퀴 같은 맷돌이 올려져있는 그건 바로 연자방아였다.

“어때, 훌륭하지? 먼저 여기부터 시작하는 거야. 그동안 먹고 놀기만 했으니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에 힘 좀 길러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지영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엉덩이를 뒤로 빼고 뒷걸음질 치려 하고 있었다. 동욱은 그렇게 주저주저하는 지영을 

방아 앞으로 끌고 와서는 지영의 안전벨트 뒤쪽에 나와 있는 고리(장갑 끈하고도 연결되어 있어서 당기면 그 힘이 팔과 몸통

으로 분산되는 구조)를 방아 손잡이에 연결했다.

“너무 겁먹지 마. 이 정도는 끌어야 힘 좀 쓰지 않겠어? 자, 출렁아. 그럼 천천히 시작해보자.”

“음매~.”

동욱이 지영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철썩 때리자, 이미 손잡이에 연결 되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지영은 결국 마지못해 방아를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척 보이게도 무거운 맷돌은 꼼짝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영은 조금이라도 움직여보기 위해 소리를 내며

안간힘을 써봤지만 제자리에서 발버둥만 칠 뿐 주변에 그저 무수한 발자국만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 몇 분 뒤, 드디어 맷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맷돌은 지영이 당기는 대로 천천히 돌판 위를 구르고 있었다.

지영의 연자방아 운전은 그 뒤로도 한참동안 계속되었다. 동욱이 지영의 힘과 체력을 기른다며 중간 중간 물을 먹이거나 잠시 

쉬는 시간을 빼고는 지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게 했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지영은 자신이 몇 번이나 방아를 돌렸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같은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아무생각 없이 그저 열심히 방아를 돌리고만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유독 지영의 신경을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우선 지영의 몸을 감고 있는 안전벨트는 지영이 방아를 

있는 힘껏 끌면 끌수록 더욱 강하게 뒤로 당겨지면서 그만큼 더 몸에 밀착되어 그 사이에 갇힌 지영의 큰 젖가슴 주변을 한층

더 눌러주고 모아주고 있었다. 그 결과 두 큰 살덩이는 더욱 앞으로 튀어나와서는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말 그대로 보기 

좋게 출렁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였다. 지영이 골반을 움직일 때마다 지영의 엉덩이에서 튀어나온 소꼬리는 사방으로 흔들리면서 뒷구멍

쪽 플러그를 흔들고 있었고, 그건 앞쪽 구멍에 있는 바이브레이터와 함께 그 사이의 점막을 비비대며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영이 방아를 돌리면 돌릴수록, 앞으로 가면 갈수록 양쪽에 달린 초소형 진동형 발전기들은 끊임없이 자가발전으로 바이브레

이터와 플러그를 작동시키고, 지영의 구멍들을 꽉 채우고 있는 두 흉기들은 강력한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그 안을 자극하고 있는 악순환을 맛보고 있었다.

이런 모든 움직임은 양 젖꼭지와 콩알에 달린 금속링과 함께 끊임없이 지영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덕분에 지영은 방아를 

돌리는 동안 벌써 몇 번인지 모를 만큼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밀려오는 가벼운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좋아. 점심시간이다.”

동욱은 지영을 멈추게 하고는 등의 고리와 손잡이를 때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외양간으로 지영을 데려와 입구 쪽 기둥에 목줄을

묶고 선캡을 벗겼다.

“자, 그럼 나중에 봐. 오후엔 더 힘들 테니까 딴 짓하지 말고 푹 쉬고 있어.”

“으, 으음매~!”

“왜? 무슨 문제 있어? 말해봐.”

“아니, 이대로 그냥 가?"

“어허. 지금 자기는 '젖소놀이' 중이잖아. 한번 젖소면 끝까지 젖소다워야지.”

지영은 동욱의 명쾌한 대답에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었다.

"조, 좋아. 알았어. 그럼 점심은? 먹을 게 어디 있어?”

"점심은 거기 있잖아.”

동욱은 지영 앞에 있는 오래된 구유통을 가리켰다. 거기엔 오전 내내 자기가 방아를 돌리면서 밧았던 각종 곡물들이 수북하게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물이 가득 담긴 양철통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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