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 (13/17)

지영은 시뻘게진 얼굴로 동욱을 째려보았다. 하지만 동욱은 그런 지영의 반응을 가볍게 무시하곤 말했다.

“자, 다른 질문 없으면, 수다 끝. 식사 시작!”

지영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후에도 오전처럼 해야 한다면 뭐라도 배를 채워야만 했다. 지영은 화가 나고 수치스러웠지만 

곧 동욱의 지시대로 구유통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안에 얼굴을 파묻고선 천천히 곡물들을 씹어 삼키기 시작했다. 그러다 목이 

막히면 옆에 있는 양철통에 머리를 박고 홀짝홀짝 물을 들이켰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가랑이 안 두 기둥은 엉덩이가 흔들거릴 

때마다 끊임없이 지영을 괴롭히고 있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을 남긴 채 자신도 점심을 먹기 위해 안채로 향했다.

그날 지영의 방아 돌리기는 해가 떨어질 때까지 하루 종일 계속되었다. 덕분에 지영은 완전히 지쳐 쓰러지다시피 외양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동욱은 먼저에 외양간 옆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목욕시설로 지영을 이끌고 가 묶여있던 지영의 팔을 풀고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게 하더니 그 방 가운데로 데려갔다.

거기엔 특이하게 천장에서 내려온 T자 형의 철봉이 매달려있었다. 동욱은 지영에게 두 팔을 뻗어 그 철봉을 잡게 했지만 철봉은 

보기보다 높아서 지영은 까치발로 서서야 간신히 철봉을 잡을 수가 있었다.

“좋아. 그대로 꼼짝하지 마. 그럼.......”

동욱은 그렇게 서있는 지영 쪽으로 호스를 끌고 와서는 수도꼭지를 열었다. 그러자 곧 호스에서 따뜻한 물이 힘차게 품어져 

나왔다. 동욱은 지영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흠뻑 젖도록 그 물줄기를 골고루 뿌리고는 계속해서 샤워젤을 잔뜩 묻힌 

목욕용 수세미로 몸 전체를 문지르고 다시 물을 뿌려 헹궜다.

이렇게 지영의 목욕을 간단히 끝낸 동욱은 이어 큰 수건으로 지영의 몸의 물기를 모두 닦고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린 뒤, 계속

해서 온몸에 바디크림을 흠뻑 바르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에 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동시에 온 몸의 

근육을 마사지하던 동욱은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을 만지는 동안 지영의 보지가 아직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목욕으로 젖은 것과는 다른 종류의 물기가 보지 사이에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동욱이 허벅지 안쪽과 보지 

근처를 건드릴 때마다 지영은 자기도 모르게 동욱 손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아랫도리를 실룩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고 싶어?”

“음매~.”

오늘 하루 종일 자가발전으로 자신의 보지를 자극하면서 보낸 지영은 그간 여러 차례 입가심정도의 가벼운 절정을 맛보면서도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 마무리를 해줄 강렬한 한방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영에겐 동욱이 말을 꺼낸 지금이야

말로 오늘 자신의 욕정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지영은 동욱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체면이고 뭐고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좋아. 그럼 기회를 줄 테니 본인의 문제는 알아서 해결해 보라고.”

동욱은 지영 앞에 서서 바지를 풀고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그 안에서 아직까지 잠잠한 상태인 자지가 드러났다. 그것을 보는 

순간, 지영의 눈이 반짝였다. 하지만 곧 지영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눈치였다. 동욱이 그저 가만히 서있기만 

했기 때문이었다. 철봉에서 떨어지라는 지시를 듣지 못한 지영은 결국 수치심에 절로 얼굴을 붉히면서도 두 팔로 철봉에 

매달려서는 아무 말 없이 두 긴 다리를 앞으로 뻗어 동욱의 허리를 감아 자신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자신의 뜨겁고 습한 보지를

동욱의 아랫배에 붙이더니 자지에 대고 그걸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자극에 동욱의 자지가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영은 이번엔 한쪽 다리를 내려 몸을 지탱하고는 다른 다리로 

동욱의 허리를 감싸 안은 자세로 보지를 더욱 격렬하게 문질러댔다. 그렇게 동욱의 자지를 완전히 일으켜 세운 지영은 다시 

두 다리로 동욱의 허리를 끌어안고서 각도를 맞추더니 동욱의 우람한 자지를 자신의 보지 안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지로 자지 전체를 꿀꺽 삼키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지영은 곧 골반을 흔들면서 조금씩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런 공중에 붕 뜬 자세에도 과연 왕년의 프리마돈나였던 지영은 철봉과 동욱 사이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절묘하게 배분해 

균형을 잡고는 점점 엉덩이 흔드는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지영은 자신의 몸무게 덕에 엉덩이를 내릴 때마다 힘차게 자신의 

보지를 찔러대는 남자의 뜨거운 물건을 느끼면서 점점 더 커지는 흥분을 맛보고 있었다.

그런 지영의 모습은 동욱을 자극시키기 충분했다. 동욱은 이번엔 자신의 두 팔로 지영의 허리를 잡고 아직까지 철봉에 매달려

있는 지영의 보지를 강하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동욱의 움직임에 순간 더욱 강한 자극을 느낀 지영은 보다 큰 신음소리를 

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눈앞이 번쩍이며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뒤를 이어 또 다른 번갯불이

연달아 지영을 훑고 지나갔다. 그 엄청난 자극과 연속되는 환희에 지영은 결국 철봉을 놓치고 그대로 동욱에게 안기다시피

하면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틀 뒤,

“아아, 아아, 아아아.......”

“엄살 그만 피우세요.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방안에 울려 퍼지는 지영의 비명소리에 단골 마사지사는 지영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면서 말했다.

“아, 아냐. 정말 아파. 지금 온 몸이 쑤신다니까.”

“그저 가벼운 근육통 정도에요. 그렇게 심하진 않다고요.”

“몰라.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어.”

“참 나. 도대체 겨울 산 구경 가서 무슨 험한 일을 하셨기에 이러신데.”

“몰라. 그냥 등산을 좀 심하게 했나보지.”

“무슨 등산을 그렇게 즐기셨기에 이렇게 온 몸 근육이 뭉쳐서 오셨데.”

“아악, 아아아.......”

“혹시 산 말고 다른 것도 과하게 타신 것 아닌가 몰라? 가령 남편이라든가.”

“아아, 아니야. 그렇게 까진 과격하진 않았어.”

“그럼 타긴 탔나보네. 부러워 죽겠어. 아직까지 금술도 좋아라.”

“아아, 수다는 그만 떨고 어깨 좀 만져줘 봐. 아파 죽겠어. 아아.......”

물론 지영은 몸이 아픈 이유를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주말 내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복장으로 소처럼 방아만 

돌렸다는 사실은 남들이 믿기도 힘들 정도로 황당할뿐더러 스스로도 엄청 부끄러운 일이었다. 지영은 서둘러 말꼬리를 돌리

면서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침대에 파묻고는 남은 시간 내내 안락한 마사지를 즐기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2월 말.

“이럇! 출렁아, 가자!”

“음매~.”

동욱의 말에 지영은 흙을 밟고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영의 뒤로 고랑이 파이기 시작했다.

동욱과 지영은 지금 비닐하우스 안 밭을 갈고 있었다. 한데 그 방법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단지 지영의 등에 소 쟁기를 

걸고서 끌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얼지 않아 부드러운 비닐하우스 안 흙이라 해도 지영은 신기하게도 무거운 쟁기를 

크게 힘들이지 않고 끌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고랑을 파고 있었다.

지영의 이러한 변화는 다 동욱 덕택이었다. 동욱은 첫 주말 이후 지영이 필요한 만큼 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그 전

까지 하던 필라테스나 요가 이외 별도로 운동 스케줄을 만들고는 이를 위해 집 지하에 필요한 운동기구들을 들여놓고 매일매일 

지영에게 몸을 단련하도록 했다. 덕분에 몇 주가 지난 지금 지영은 쟁기처럼 무거운 기구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끌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제법 힘이 붙어있었다.

“좋아. 다음!”

밭갈이는 순조로웠다. 처음엔 ‘젖소놀이’에 적응 못하고 투덜대기만 하던 지영은 늘 그렇듯 어느새 놀이 속 역할에 몰입해 

지금은 동욱의 말에 고분고분 잘 따르는 한 마리 젖소가 돼 있었다. 더욱이 소치고는 말귀도 제법 잘 알아들어서 동욱이 명령만 

내리면 지금처럼 자기가 알아서 반듯하게 밭을 갈 정도였다.

뭐 동욱의 기준에선 아직까지 한참 어설프고 서투르기 짝이 없었지만, 그래도 처음치고 이정도면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

이었다.

한데 밭갈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지영이 뒤를 돌아다보았다.

“음매~.”

“무슨 일이야?”

“음매~!”

“그래, 알았어. 말해 봐.”

“저, 저기, 실은 급한데 잠깐 쉬었다 하면 안 될까? 응?”

“뭐? 큰 일? 작은 일?”

“그, 그게.......”

“빨리 말해. 아님 하던 일 마저 끝내.”

“자, 자, 작은 일! 급해!”

“난 또 뭐라고. 그냥 거기서 해.”

“오빠!”

“왜? 소가 언제 화장실 따지는 거 봤어? 그냥 아무데나 보는 거지. 왜 밭에 영양분도 주고 좋잖아. 그냥 하다가 정 급하면 

그 자리에서 일 보라고. 자, 그럼 출렁아, 그만 떠들고 출발!”

“음매~!”

괜히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은 지영은 시뻘게진 얼굴로 다시 쟁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침내 다음 고랑에서 일이 

터졌다. 지영은 끌던 쟁기를 갑자기 멈추더니 한발을 들어 옆 고랑으로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리고 곧 시원한 소리와 함께 

다리 사이에서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황금빛 물줄기가 폭포수마냥 쏟아져 나왔다.

“하하하. 좋아. 좋아. 앞으로도 그렇게 해. 근데 그 자리는 출렁이가 손수 영양분을 준 덕분에 더 잘 자라겠는데.”

동욱의 말에 지영은 얼굴이 더욱 화끈거렸다. 하지만 그 후 정말 동욱이 말 한대로 거기에선 더 많은 수확물을 거뒀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렇게 오전 밭갈이를 끝낸 주인과 젖소는 잠시 점심 겸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얼마 뒤 외양간으로 돌아온 동욱은 

뜻밖에 지영의 가랑이를 덮은 고무 띠를 열고 바이브레이터와 꼬리 플러그를 빼냈다.

“음매~?”

“너무 궁금해 할 것 없어. 나중에 다 알게 될 테니까. 자, 그럼 일하러 가자!”

동욱에 이끌려 비닐하우스로 돌아온 지영은 곧 뭔가 달라진 것을 알았다. 입구 바로 옆에 웬 나무로 된 받침대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머리가 ‘니’자 모양으로 두 갈레로 갈라진 봉들이 일렬로 쭉 세워져있었다. 동욱은 여전히 영문을 모르는 

지영을 그 앞으로 끌고 갔다.

“자, 오후 작업은 알겠지만 씨뿌리기야. 난 여기서 감독할 테니까, 출렁이 넌 저쪽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사용하도록.”

지영은 궁금함이 가득한 얼굴로 받침대에 다가갔다. 하지만 각 봉들 앞에 붙은 짤막한 설명표를 확인하는 순간, 곧 경악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봉들 앞에는 각각 ‘구멍파기용’, 여러 종류의 채소 이름, 그리고 ‘땅고르기용’ 이란 글자가 순서대로 적혀

있었다. 눈치 빠른 지영은 이내 봉들에 달린 괴상한 머리모양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

지영은 수치심에 얼굴이 뜨거워지고 온몸이 떨리는 걸 느끼면서도 한걸음, 한걸음 봉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몸을 뒤로 돌리고

엉덩이를 뒤로 내민 상태로 천천히 무릎을 굽히기 시작했다. 곧 지영은 첫 번째 봉의 머리가 자신의 두 구멍을 밀고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뒤 봉의 머리를 보지와 뒷구멍에 완전히 밀어 넣은 지영은 서서히 무릎을 피면서 일어섰다. 그 상태

에서 지영이 한 걸음을 내딛자 아래쪽 꽉 들어찬 두 구멍에서부터 아랫배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짜릿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지영은 속이 꽉 찬 불편함과 짜릿한 쾌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단순작업의 연속이었다. 지영은 일정한 걸음마다 발을 멈추고 무릎을 구부려 끝이 둥근 봉으로 이랑에 구멍을 만들

었다. 물론 그때마다 자신의 구멍 안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두 머리는 계속해서 지영의 흥분을 달구고 있었다. 그렇게 붕 뜬 기분

으로 작업을 끝낸 지영은 다리 사이에 끼고 있던 봉을 원래자리에 세워놓고 이어 두 번째 봉으로 향했다.

그건 약간 다른 구조였다. 모양은 똑 같지만, 엉덩이 쪽은 씨앗이 든 통이었고, 보지 쪽은 스포이트처럼 고무가 씌워져 있었다.

그걸 장착한 지영은 동욱의 명령에 따라 자신이 파놓은 구멍에 봉 끝을 대고 보지에 힘을 주어 봉을 쥐어짰다. 그러자 엉덩이에

서 씨앗 몇 톨이 굴러 나와 구멍 안으로 떨어졌다. 지영은 이런 방법으로 구멍들에 씨앗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사실 지영은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것을 사용해 본적이 있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집에서 동욱이 지영에게 이걸 끼게 하고는 바닥에

줄 맞춰 깐 소주잔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뒤쪽 통에 든 BB탄을 그 안에다 떨어뜨리는 연습을 시켰기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엔 

번번이 조준이 틀리거나 양 조절에 실패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나중에는 BB탄보다도 작은 실제 씨앗들을 동욱이 원하는 위치

에 원하는 만큼 채울 정도로 보지 근육을 섬세하게 조절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지금 지영에게 이랑에 파인 구멍에 꼭 

알맞게 씨를 뿌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와 다름없었다.

그렇게 지영이 몇 줄을 끝내자, 동욱은 다음 봉을 가리켰다. 지영은 이렇게 각 이랑마다 종류별로 채소 씨앗을 골고루 뿌리고는 

마지막으로 양발로 흙을 덮은 뒤 엉덩이를 살랑살랑 좌우로 흔들면서 ‘땅고르기용’ 봉에 달린 갈퀴로 표면을 정리하는 걸로 

모든 작업을 마쳤다.

“좋아! 작업 끝! 슬슬 배고픈데 뭐 좀 먹으러 가자.”

간이의자에 편히 앉아 지영이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던 동욱은 두 팔을 힘껏 들고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거친 숨을 내쉬며 

힘겹게 돌아와 마지막 봉을 받침대에 내려놓던 지영은 그런 동욱을 그저 기가 막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목에 줄을 걸고 엉덩이를 찰싹 치면서 말했다.

“자, 가자. 출렁아!” 그 말에 지영은 마지못해 발걸음을 띄면서 말했다.

“음, 음매~!”

4월.

“나이스 샷!”, “언니~! 나이스 샷!”

경쾌한 스윙소리와 함께 하얀 공이 필드 저 멀리 날아가는 모습에 지영 주변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니 뭐야? 왜 이리 장타가 늘었어? 매주 어디론가 죽어라 돌아다닌다더니만, 꽤 효과가 있긴 있나봐!”

“그냥 실력이지. 뭐.”

“그게 말이 되니?”

지영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위의 시선들을 즐기면서 필드로 내려왔다. 그런 친구들의 부러움은 클럽하우스에 돌아

와서도 계속되었다. 친구들은 목욕탕에 들어서는 지영을 보며 한마디씩 하기 바빴다.

“아니, 무슨 일이야? 어떻게 몸매가 20대보다 더 좋아?”

“언니 전성기 시절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 같아. 어떻게 된 거야?”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그래!”

지영은 또다시 친구들에게 손사래 치며 탕으로 들어왔다. 이러는 지영도 사실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의 몸매에 

완전 만족해하고 있었다. 매일 계속되는 운동과 주말 농사일은 꽤 힘들고 고됐지만, 덕분에 요 몇 년 편한 생활 덕에 

풀어져있던 지영의 근육은 다시 한참 때의 힘과 탄력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잘 단련된 엉덩이와 허벅지는 터져나갈 

듯이 탱탱했고, 날씬한 허리와 판판한 배에서 예쁜 골반과 다리로 이어지는 곡선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고 있었다. 거기에 왠진 모르겠지만 가슴도 전보다 훨씬 커져서 브래지어를 새로 바꿔야 할 정도였다. 물론 지영은 

이런 자신의 명품몸매의 비결을 차마 친구들한테 공개할 정도로 얼굴이 두껍진 않았기에 이번에도 그냥 입을 꾹 

다물고선 친구들의 찬사를 마냥 즐기고만 있었다.

며칠 뒤, 지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주말을 동욱의 고향집에서 보내고 있었다. 동욱은 지영의 복장을 확인한 뒤, 지영을 

이끌고 외양간을 나섰다. 하지만 이번 목적지는 비닐하우스가 아니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그간 두 사람의 수고 덕에 

잘 자란 토마토와 오이 등이 더 이상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서는 수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의 작업장은 바로 그 비닐하우스 뒤로 시원하게 펼쳐진 밭이었다. 드디어 봄을 맞아 얼었던 땅이 녹은 밭은 누군가 

어서 농사지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영은 걸을 때마다 발자국이 푹푹 들어가는 부드러운 흙 앞에서 오늘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할 때마다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지영은 지난 주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동욱의 명령에 따라 차 트렁크에 실린 물건들을 내려 헛간까지 옮겨놓아야만 

했다. 동욱의 커다란 SUV 뒤를 가득 채운 그것들은 뭔가로 속이 꽉 찬 커다란 포대자루들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 일을 

하는 지영의 얼굴은 수치심으로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그 내용물이 지영의 배설물로 만든 유기농 비료였기 때문

이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로 동욱은 지영에게 일하다가 밭에 직접 영양분을 뿌릴 때 외에는 용변을 반드시 외양간과 밭 

중간에 있는 별도의 화장실에서 보도록 했다. 그냥 보더라도 주변의 오래된 풍경과는 사뭇 다른 최신식 디자인의 그 

화장실은 원통모양의 나선형 구조로 한쪽에 열려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그 가운데 큰 원기둥 구조물에 변기가 달려

있었다.

물론 그건 물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변기완 달리 비행기 화장실처럼 기압차를 이용해 용변을 안으로 빨아들이는 구조

였는데, 보통은 장갑 안에 손이 묶여있는 지영을 위해 바닥에 변기 작동용 페달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 원기둥 바로 옆면에는 지영이 엉덩이를 닦을 수 있도록 별도의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역시 지영이 바닥

의 페달을 밟으면 작은 도기에 달린 분사구에서 물이 쏴지는 구조였지만, 팔을 쓸 수 없는 지영은 엉덩이와 분사구 사이

의 거리와 각도를 맞추기 위해선 매번 그 앞에 다리를 벌린 채 엉거주춤 일어서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드는 부끄러운 

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이건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부턴가 집 지하에 똑같은 변기가 설치되어 있고, 지영은 오직 거기에서만 일을 

봐야만했다. 처음에 지영은 왜 자기가 멀쩡한 화장실을 놔두고 그곳에서만 용변을 봐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동욱은 매번 웃음으로 답을 피할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주 아침, 지영과 함께 지하로 내려온 동욱이 변기가 연결된 원기둥 반대쪽 덮개를 열자, 그 안에는 

정체모를 기계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계에 연결된 큰 자루엔 거무스름한 흙 같은 것이 잔뜩 담겨있었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밭에 뿌릴 비료지.”

동욱의 대답에 그 비료의 원재료가 뭔지 바로 느낌이 온 지영은 황당함과 부끄러움,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동욱을 

째려보았지만, 동욱은 그런 지영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 지 앞에 있는 무공해 유기농 비료 제조 기계의 성능과 이게 

지영의 삭힌 배설물을 기초로 남은 음식물 및 몇 가지 천연 성분들을 섞어 어떻게 비료를 만드는지를 자랑하기 바빴다.

설명을 듣는 동안 지영은 몇 번이나 동욱에게 소리를 지르며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동욱의 한마디에 늘 그랬던 

것처럼 얌전히 입을 다물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설명 다 들었지? 그럼 출발 전에 이걸 다 차에 싣는다. 실시.”

동욱은 변기 뒤쪽 구석에 쌓여있는, 겉에 ‘유기농 비료’라는 글자와 함께 ‘생산자:출렁이’란 글자가 인쇄된 자루들을 

가리기며 말했다.

결국 지영은 그날 하루 종일 이렇게 집과 농장에서 만들어진 유기농 비료들과 그동안 집 근처 한쪽 구석에 쌓아둔 

짚과 낙엽 등을 삭혀 만든 퇴비들을 모아 큰 통에 넣고는 연자방아 돌리듯이 통 중앙에 연결된 혼합 봉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재료들을 잘 섞어 밭에 쓸 거름을 만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번 주, 드디어 지영은 자신이 직접 만든 거름을 수레에 가득 실고 동욱을 따라 밭으로 향했던 것이었다.

“자, 출렁아. 시간 없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 오늘은 좀 일이 많으니까 말이다.”

“음매~.”

동욱이 자신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하는 재촉에 지영은 얼굴을 붉히면서 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밭 곳곳을 돌아

다니면서 수레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수레 뒤쪽 판이 열리며 거름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렇게 지영은

몇 차례나 수레 가득히 퇴비를 실어 나르면서 밭 이곳저곳에 열심히 거름을 뿌려대고 있었다. 한데 신기한 건 그러는 

동안 지영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고, 입이 벌어지며, 얼굴이 상기된다는 것이었다.

그 원인은 바로 수레에 있었다. 지영은 평소완 다른 방식으로 수레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날 동욱은 지영의 평소의 

어깨장갑 대신 두 팔을 등 뒤로 돌려선 긴 자루같이 생긴 팔 구속구에 한꺼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구속구 입구에 

달린 끈을 어깨와 팔에 감아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킨 뒤, 팔이 움직이지 않게 주머니 중간에 있는 끈들을 꽉 잡아당겨 

단단히 묶었다. 그 상태에서 동욱은 그 아래쪽 끝에 달린 금속 고리를 수레 손잡이에 연결했다.

그 손잡이는 물론 동욱의 취향대로 일반적인 디귿자 형태의 손잡이와는 달리 수레 앞쪽 중앙부에서 길고 굵은 파이프가 

앞을 향해 툭 튀어나와 있는 형태로써 지영이 찬 장갑의 고리가 그 중간부에 있는 고리에 걸리도록 되어있었고, 그러면 

자연스레 그 끝이 지영의 가랑이 안 보지 바로 아래에 자리하면서 그 위로 붙은 굵직한 딜도 두 개가 지영이 수레를 

끌 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보지와 뒷구멍에 깊숙이 박히게 되는 구조였다.

이런 상태에서 지영은 수레에 담긴 거름을 뿌리기 위해선 매번 위로 깡충깡충 뛰다시피 하면서 수레를 위아래로 흔들어

야만 했기에 그 때마다 두 딜도는 자동으로 지영의 구멍들을 힘차게 박아대면서 지영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거름 뿌리기를 끝낸 지영은 이어서 수레와 마찬가지로 자루 가운데 고리와 끝에 있는 두 딜도로 지영의 몸에 

연결된 괭이와 갈퀴들을 끌고 다니면서 거름을 밭 전체에 골고루 퍼트린 뒤, 본격적으로 등 뒤에 쟁기를 걸고 거름과 

흙이 잘 섞일 수 있도록 밭을 갈아엎기 시작했다. 그 다음, 알루미늄 재질의 회전써레(나무틀 사이에 고정된 흙을 부수는 

송곳 같은 발이 달린 회전굴대가 고정된 땅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연장. 현대 로터리 경운기와 같은 역할)를 끌어야만 

했다. 물론 동욱은 무게를 늘린다는 이유로 써레 위에 붙은 좌석에 올라앉아 마치 마차를 몰 듯 지영을 운전하면서 그 

재미를 만끽하고 있었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었다. 오후에도 지영은 밭고랑을 파고, 이랑을 다지고, 골을 파고, 씨를 뿌리고, 흙을 덮은 뒤, 

다시 땅을 다지는 작업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때마다 동욱은 어느 틈에 준비했는지 어디선가 각양각색의 지영 

전용 농사도구들을 끌고 와 지영의 등이나 다리 사이에 연결했는데, 속이 빈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그것

들은 지영이 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볍고 움직이기 쉽게 만들어졌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다양한 방법으로 지영을 

괴롭히기 위한 짓궂은 장치들이 덧붙어있었다.

예를 들면, 이랑에 씨를 뿌리기 위한 골을 파는 기구는 바퀴가 달린 가운데 자루 양옆으로 기역자 모양으로 꺾어진 

두 개의 봉들이 붙어있었는데, 그 반대쪽은 지영의 보지와 뒷구멍 양쪽 모두에 박힌 U자형 금속 봉 아래쪽에 나사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상태에서 지영이 밭고랑을 걸으면, 뒤에서 바퀴 달린 봉이 뒤따라오며 동시에 양쪽 기역자 모양 

봉들이 두 이랑 위를 지나며 골을 만드는 구조였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밭 표면 때문에 자루가 위아래로 흔들거릴 때

마다 지렛대의 원리로 자루 반대편 끝도 위아래로 요동을 치며 동시에 바로 위에 있는 콩알을 물고 있는 집게 링을 

톡톡 건드리며 지영을 괴롭히고 있었다.

또한 Y자 모양의 자루 끝 갈라진 곳에 원통 모양의 몸체가 달린 모양인, 일정한 간격으로 원통이 돌면서 그 속에서 

자동으로 씨를 떨어뜨리는 파종기나 역시 비슷한 모양이지만 원통대신 달린 무거운 돌이 구르면서 땅을 다져주는 

궁글대의 경우, 비닐하우스보다 훨씬 넓은 야외 밭을 적은 힘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경작하기 위해 원통에 전동모터가 

달려있었다. 그러나 이 모터들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지영은 자신의 보지에 파묻혀있는 바이브레이터와 마찬가지로 

매 걸음마다 두 무릎을 수직이 될 정도로 최대한 높게 치켜 올리면서 자가발전을 해야만 했다. 물론 그 때마다 

바이브레이터와 어널플러그가 연동되는 것은 당연했다.

해가 떨어질 때쯤, 이 모든 작업을 끝낸 지영은 동욱에게 이끌려 자기가 농사에 사용한 모든 도구를 실은 수레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딴 날과 마찬가지로 헛간에 수레와 도구들을 내려놓고, 외양간 옆 욕실에서 동욱에게 몸을 

닦인 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향했다.

동욱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역시나 몸이 달아올라 있던 지영은 즉각 무릎을 꿇고는 동욱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고 

동욱의 자지를 게걸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지영은 그동안 농사 도우미 역할의 '젖소놀이'를 하면서 번번이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언제나 흥분된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만족할 만큼 커다란 절정을 맛보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지영이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었다. 매번 

지영은 과도하게 엉덩이를 흔들거나 발을 힘차게 굴려도 보았지만, 웬일인지 동욱의 허락 없이는 당최 원하는 정도의 

절정에 도달하질 못했다. 때문에 지금 이 때를 놓치면 지영은 외양간에 홀로 누워 밤새도록 자신의 뜨거운 몸을 주체 

못하고 힘겨워 해야만 했었다.

“좋아. 그만하고 뒤로 돌아.”

지영은 그 말에 방긋 웃으면서 뒤로 돌아 벽에 손을 붙이고는 다리를 편 상태로 뒤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었다. 동욱은 

지영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벌리고는 자신을 기다리는 보지 속으로 잔뜩 일어선 자지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동시에 

지영의 입에선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으, 음~매!”

그리고 곧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질퍽거리는 보지 소리가 욕실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건 지영이 열심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면서 동시에 단련된 자신의 보짓살로 그 안에 든 동욱의 물건을 맹렬하게 물고 빨면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상기된 표정의 지영의 입에선 괘락의 신음인지 짐승의 울음인지 불분명한 

소리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근데, 주말농사 한다는 건 잘돼가나?”

정기 골프모임에서 같이 라운딩을 돌던 동욱의 친구가 물었다.

“아니, 그건 어디서 들었어?”

“김사장이 그러더군. 주말만 되면 소식 끊고 어디론가 잠적해 버린다고 말이야.”

“자기는 맨날 온 나라 섬들을 전전하면서 낚시나 다니는 주제에 그런 소리를 해?”

“하하하. 친구들 놔두고 따로 놀러 다니는 건 피장파장이니 서로 그렇게 으르렁대진 말아. 근데 정말 궁금해서 말인데. 

 농사는 잘 되가나?”

동욱은 지난 주말 ‘출렁이’를 부리며 밭에다 고추, 토마토, 오이 모종들을 용은 것을 떠올렸다.

“그럼. 내 자랑은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도 감은 아직 안 죽었더라고. 작물들이 아주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 나중에 추수하면 자네한테도 좀 나눠줄까?”

“나야 좋지. 그런데 자네 혹시 그거 ‘트로피 와이프’한텐 허락 맞고 하는 거야?”

“‘트로피’ 뭐?”

“우리 뉴욕 거래처에 제이슨 알지? 얼마 전에 그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우연히 자네 와이프 얘기를 했더니 거기선 

 나이차 많은 어리고 예쁜 와이프를 그렇게 부른다더군. 부자 남편들이 전리품처럼 데리고 다니면서 자랑한다고 말이야.”

순간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 동욱은 친구 몰래 슬며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어라. 일찍 들어왔네? 웬일이야?”

“아니, 그냥 자기 보고 싶어서.”

오늘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지영은 예정에도 없던 남편의 이른 귀가에 의아해 했지만, 집안에 들어서자 

곧 뭔가 달라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집안 곳곳에 정체불명의 원형이나 사각 받침대가 놓여있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다 뭐야?”

“아, 그냥 받침대야.”

“그건 나도 알아. 근데 왜 이것들이 여기 있냐고! 집안 분위기 다 망치잖아!”

“꼭 그렇진 않아. 좀만 있어보면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린다고 기뻐할 걸.”

“농담하는 거지? 그리고 저기에 있는 봉들은 또 뭐야? 혹시 또~?”

“충실한 젖소.”

동욱은 뭔가를 떠올리기 시작하는 지영을 서둘러 최면상태로 만들었다.

“휴, 최근 들어 학습효과 때문인지 눈치가 엄청 빨라졌어. 그래봐야 내 손바닥 안이지만 말이야. 좋아. 그럼 지금부터 

 내 말에 집중!”

잠시 후,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아, 그렇지. 저 받침대들은 어디다 써먹으려고 가져왔어?”

“집안 분위기가 약간 답답한 것 같아서. 좀 더 산뜻하게 예술적으로 꾸며보려고.”

“뭐? 어떻게?”

“아, 저기 위에다 예쁜 전시물을 올려놓고 감상하는 거지.”

“아니 작품들도 사왔어? 도대체 얼마나 쓴 거야?”

“별로. 받침대만 사왔거든.”

“그럼 도대체 저 큰데다 뭘 올려놓을 건데?”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어. 전시물은 바로 자기니까.”

“뭐~?”

“이 집에서 당신만큼 아름다운 건 없잖아. 난 원할 때마다 당신을 저기 올려놓고 감상하고 싶어.”

“그게 말이 돼?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

“자, 잠깐 생각을 바꿔보자고. 이건 우리가 하는 ‘역할놀이’ 중 하나라고 생각해봐. 뉴욕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에 가면 

 보는 동상 연기자들 알지? 난 그렇게 자세를 잡고 서 있는 당신의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야.”

“그. 래. 서. 그딴 이유로 내가 순순히 저 위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내기를 하는 거야. 규칙은 간단해. 지금부터 10분 동안 동상처럼 내가 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네가 이기는 거지.”

“무슨 소리야. 10분 동안 가만히 서있는 게 쉬운 줄 알아? 만약 한다 해도 내가 이기면 뭐해 줄 건데?”

“까짓것 소원 하나 들어주지.”

“정말? 그럼 카드 무제한도 가능해?”

“그건 좀 고려해 보고. 그래도 한도는 충분히 늘려줄 순 있어. 단,”

“단?”

“자기가 지면 놀이는 하루 더 연장이야.”

“진짜 그냥 서있기만 하면 돼?”

“그럼 너무 쉽지. 네가 원하는 거 들어주는 건데 그만큼 난이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치, 그럼 뭐야?”

“간단해. 마지막 2분은 내가 자기 몸을 마음껏 건드릴 수 있는 거야. 아, 너무 쉬운가? 아무튼 그것만 버티면 소원 하나 

 성취 하는 거지.”

“좋아, 그까짓 거. 10분이 대수겠어?”

“그렇게 자신 있으면 바로 시작해봐. 여기 올라가는 순간부터 10분이야.”

동욱은 TV 테이블 옆에 놓인 조그만 원형 받침대를 가리켰다.

“뭐, 나 옷도 안 갈아있었는데?”

“충분해. 어차피 처음인데 어때. 난 그저 당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감상하고 싶을 뿐이라고.”

“치, 말은 그렇게 해도 뭐 또 딴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

“내 말 믿어.”

“못 믿으니까 하는 말이지.”

그렇게 투덜대면서도 지영은 받침대 위에 올라가 잡지 속 모델처럼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 있는 포즈를 

취했다.

“좋아. 이제 그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소리 내거나 움직이면 지는 거야. 음~. 근데 포즈가 왠지 맘에 안 들어. 

 섹시함이 부족한 것 같아. 자,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떨까.”

동욱은 현관 놓인 지영의 쇼핑백에서 지영이 새로 산 하이힐을 꺼내 와 발에 신겼다.

근데 다음 순간, 지영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했다. 동욱이 자신의 블라우스 단추를 모두 풀고 앞섬을 활짝 벌리더니

브래지어마저 컵을 양 옆으로 완전히 당겨선 자신의 풍성한 젖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게 아닌가. 거기에 더해 치마 앞단

을 허리 위로 치켜 올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들게 한 것도 모자라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는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렸

다.

덕분에 지영은 영화 속 지하철 환기구 위에 서있는 마를린 먼로와 비슷한 자세로 두 젖가슴과 한 줄로 깨끗이 다듬어진 

보지털 그리고 그 아래 핑크색 보지를 앞으로 환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지영은 그런 동욱의 거침없이 행동에 급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 벌써 표정이 변하네. 한 번 더 그러면 바로 실격이야. 그리고 남편 앞인데 이 정돈 어때?”

동욱의 말에 승부욕이 오른 지영은 금세 입을 다물고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건....... 당신이 편안히 자세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이거 너무 편의를 봐주는 것 같은데? 

 이런 천사 같은 남편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동욱은 한쪽에 놔둔 금속 봉을 들고 와 지영이 서있는 받침대 중앙, 정확히 지영의 두 다리 사이에 난 구멍에 끼워 

세웠다. 그리고 그 위쪽 생리대 모양의 길쭉한 머리 부분에 두 개의 굵은 바이브레이터들을 붙이더니 윤활제를 바르고 

천천히 높이를 높여 지영의 가랑이 앞뒤 구멍들에 뿌리 끝까지 깊숙하게 밀어 넣은 뒤 스위치를 켰다. 그러자 ‘우웅~’

하는 진동소리가 들려왔다.

“흠, 훨씬 낫군. 근데 역시 전시물엔 제목이 필요하겠지?”

동욱은 어디선가 작은 명패를 가져와 받침대, 지영의 발 앞에 올려놓았다. 거기엔 ‘My Proud Trophy Wife’라고 멋진 

금박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오늘은 처음이니까 이정도로 하지. 그리고 이건 기념으로 한방.”

그리고 동욱은 핸드폰을 꺼내 지금 지영의 모습을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제 7분정도 남았으니까 잘해보라고.”

동욱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TV를 보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지영은 바로 옆 받침대에서 소파 뒤에 걸린 

시계를 흘낏흘낏 쳐다보며 조각처럼 똑같은 표정과 자세를 유지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결코 

쉽지는 않았다. 맨가슴과 가랑이를 노출한 것에 대한 창피함은 둘째고, 가만히 서있느라 경직된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지영은 다시 한 번 동욱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속임수에 넘어간 자기 자신이 바보 같으면서도 동시에 다리 사이로부터 

밀려오는 익숙한 흥분에 이미 보지는 홍수가 나 있었다.

이런 지영의 반응은 물론 당연했다. 본인은 기억을 못하겠지만, 동욱은 아까 전 무의식의 지영에게 받침대 위에 올라서면

자동적으로 몸이 흥분하도록 최면을 건 상태였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지영의 가랑이를 가득 채운 방망이들은 두 구멍 

안을 쉴 새 없이 휘저어대며 이런 지영의 상태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었다.

잠시 뒤, 시간을 확인한 이제 동욱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지영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동욱의 접근에도 지영은 역할에

충실해 눈썹조차 미동하지 않고 있어서 진짜 살아있는 밀랍인형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순간순간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붉히며 본인이 흥분할 때 짓는 표정이 드러나고 모습은 꽤 동욱을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

했다.

동욱은 미소와 함께 그런 지영의 뺨을 손바닥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 감미로운 느낌에 지영은 

자기도 모르게 콧바람을 크게 내쉬었다.

그런 지영의 반응을 즐기면서 동욱은 이번엔 브래지어 사이로 튕겨나갈 듯이 앞을 향해 툭 튀어나와있는 젖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그 말랑말랑한 감촉과 무게감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 앞에는 고개를 바짝 내민 채 동욱의 손놀림에 

따라 출렁이는 젖가슴살에 맞춰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는 검붉은 두 젖꼭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영의 젖꼭지는 척 보기에도 예전보다 그 길이나 크기가 크게 늘어나있었는데, ‘젖소놀이’를 시작한 뒤로 동욱이 농장

이나 집에서 매일같이 원뿔형 집게로 스트레칭을 시켜준 결과, 지금은 양쪽 다 동욱의 엄지손가락 첫째마디만큼이나 

커진 상태였다. 게다가 꾸준한 자극과 흥분 덕에 거의 하루 종일 꼿꼿하게 ‘발기’되어 있는 건 덤이었다.

동욱은 잠시 그런 젖가슴과 젖꼭지들을 가지고 놀다가 이젠 날씬한 허리와 판판한 아랫배, 그리고 양 엉덩이를 거쳐 

탄탄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허벅지의 느낌을 맛보았다. 이런 계속되는 감미로운 자극에 지영의 몸이 더욱 더 뜨거워

지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지영은 내기에 이기기 위해 눈썹하나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승부욕에 감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사이에도 동욱의 공격은 쉴 틈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번에 동욱의 손이 향한 곳은 바로 허벅지 안쪽이었다.

손바닥 전체에 전해지는 그 부드러움과 따뜻한 온기는 동욱의 기분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반대로 지영은 

그런 동욱의 움직임에 큰 자극을 느끼면서 자기도 모르게 하반신 근육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한데 그 순간 아랫배에 

힘이 풀렸는지 그동안 보지 안에 머물러있던 애액이 한꺼번에 봉과 다리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광경에 실소를 

터뜨린 동욱은 곧 손가락으로 그 애액을 쓱 훑어 올려선 지영의 뺨에 문질렀다. 그러자 수치심인지 흥분 때문인지 

지영의 얼굴은 눈에 띄게 상기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쯤에서 멈출 동욱이 아니었다. 이젠 직접 지영의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먼저 앞쪽의 도끼자국 주변을 배외

하던 손가락들이 이내 두 굵은 바이브레이터를 물고 있느라 크게 한 입 벌리고 있는 탱탱한 조개 같은 보짓살과 뒷구멍 

주위를 살살 건들고 다녔다. 물론 그럴 때마다 동욱의 손은 그 사이로 흘려 나오는 즙으로 점점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동욱은 손을 앞으로 당겨 보지 앞을 훑기 시작했다. 거기엔 젖꼭지와 똑같이 스트레칭으로 단련된 콩알이

보짓살 사이로 고개를 툭하니 내밀고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덕에 어렵지 않게 그 보물을 찾은 동욱은 손가락

으로 그걸 집고 가볍게 비틀었다.

“흐으으으읍!!!!!!!”

그걸 신호로 한꺼번에 몰려와 온몸을 휘젓는 강렬하고 짜릿한 쾌감에 지영은 미처 참을 새도 없이 신음소리와 함께 고개

를 쳐들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온몸으로 절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반응을 바로 앞에서 감상하면서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이 내기는 지영이 무슨 수를 쓰던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지영의 콩알은 바로 동욱이 아까 전 최면으로 설정해 둔 지영의 절정 스위치였던 것이

었다. 동욱은 아까 전 지영에게 지영이 받침대 위에 있을 경우엔 언제라도 자신이 지영의 콩알을 집으면 그 즉시 최고의 

절정에 도달하도록 암시를 걸어놨었기에 동욱이 지영의 콩알을 집은 순간 지영은 곧바로 엄청난 쾌감에 휩싸이며 지금

까지의 노력은 송두리 채 잊어버리고 방금과 같이 화끈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동욱은 계속해서 지영의 콩알을 장난치듯 손가락 사이에서 굴려대면서 콩알을 집고 있는 시간만큼 지영이 

연속해서 절정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고 즐기다가 결국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지영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혀있던 봉을

 빼버리고는 후배위하듯 자신의 물건을 뒤쪽에서 지영의 뜨겁게 달아오른 보지에 단번에 뿌리까지 박아 넣고 말했다.

"1단.“

동욱이 내뱉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에 아직 절정의 여운으로 허덕거리던 지영의 몸은 곧 조건반사적으로 천천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고 동시에 보지 근육이 부드럽게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자지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동욱은 

한동안 지영의 구멍이 전해주는 그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맛보다가 외쳤다.

"2단!“

그러자 지영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아까 전엔 자지를 박을 때마다 뽀뽀를 하듯 동욱의 아랫배

와 살포시 접촉하던 지영의 엉덩이가 이젠 고무공처럼 통통 튀면서 보기 좋게 출렁이고 있었고, 균형을 잡기 위해선지 

아님 동욱의 자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자지를 쥐어 잡고 있는 지영의 보짓살에도 좀 더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동욱이 건 암시 중 하나였다. 일찍이 동욱은 '구멍인형' 놀이의 연장선으로 동욱이 어느 구멍을 이용하든 

자지를 넣은 상태에서 단 수를 말하면 거기에 맞는 속도와 쪼임으로 동욱의 자지를 즐겁게 하도록 최면을 걸어 논 덕에 

지금 지영의 몸은 자신의 상태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 그대로 인형처럼 자동으로 엉덩이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지영의 두 팔을 잡고서 버텨주면서 자동차 기어를 변속하듯 1단부터 

5단까지 계속해서 단 수를 바꿔가며 지영의 구멍 서비스를 즐기고 있었다.

"3단!", "5단", "2단“, "4단", "2단".......

그 때마다 지영은 있는 힘껏 자지를 꽉 잡고 미친 듯이 온 몸을 흔들다가도 다음 순간 봄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보지구멍으로 막대 사탕을 빨듯 맛깔나게 자지를 빨아대다가 다시 스포츠카처럼 맹렬하게 

엉덩이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은 다 동욱이 그동안 지영의 몸과 구멍들을 충분히 단련시켜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키워 논 체력과 근력 덕에 지영의 몸은 오랜 사용에도 지침이 없었고, 각종 놀이와 훈련을 통해 조련된

보지구멍은 매 단 마다 정확하게 구분되는 쪼임과 스피드를 구사하며 동욱의 마음을 만족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동욱이 지영의 대표 구멍을 이용하는 동안에도 방안엔 오직 지영이 돼지처럼 '쾍쾍'거리면서 음란하게 내뱉는 

신음소리와 찐득찐득하게 찰진 보지 구멍 소리만이 가득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모든 것을 충분히 즐기던 중 마침내 

한계에 가까워지자 이제 한 팔로 지영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팔은 그 아래 지영의 콩알을 찾아 손가락으로 다시 집어 

들었다.

순간 지영은 크게 숨을 들이키면서 그 자리에서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 순간 경직되더니 전기에 감전된 듯 

한동안 몸이 부르르르 떨기 시작했다. 동욱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커다란 절정을 맞이한 지영의 보지가 자신의 물건을 

꽉 문 채 부들부들 떠는 것을 느끼며 그동안 참고 참았던 자신의 욕정을 지영의 구멍 안에 마음껏 쏟아 붓기 시작했다.  

“어허~! 뭐해? 이러다가 해 떨어지겠다. 젖 먹던 힘까지 써보라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