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음.......”
“잘 잤어? 어서 일어나. 아침 다 준비 됐어.”
“하아암, 그래? 오늘 메뉴는 뭔데?”
동욱은 잠결에 물어보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뻔했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아침 메뉴는 지영이 아까 전에 짜 냉장고에 넣어놓았던 신선한 젖과 시리얼, 어제 짠 젖에 효소를 넣어 발효시킨
뒤 과일을 곁들인 요거트, 역시 유기농 밀가루에 젖을 섞어 만든 우유 식빵 토스트, 젖을 끓여 만든 리코타 치즈를 얹은
샐러드 그리고 거기에 방금 짠 오렌지 주스와 버터와 치즈, 잼이 추가된 자연식 식단이었다. 거기에 원한다면 언제든지
생크림, 스프, 두부, 죽, 전병, 냉소면 등으로 식탁을 가득 차릴 만큼 다양한 유제품을 풍족하게 즐길 수가 있었다.
동욱은 작은 그릇에 담긴 시리얼에 젖을 말아 후딱 비우고는 식빵에 역시 지영의 젖으로 만든 치즈와 잼을 발라 곁들여
먹은 뒤 오렌지 주스를 비웠다. 그렇게 간단히 아침을 마치자 역시 맞은편에서 음식을 먹던 지영이 물었다.
“후식은 뭐로 할래?”
“뭐가 있는데?”
“그게 그제 만든 아이스크림하고 치즈 케이크 몇 조각.”
“아침부터 좀 느끼한데. 그냥 커피나 줘.”
그러자 지영은 좀 전에 내린 향기 좋은 원두커피를 커피 잔에 담아왔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지영은 거기에 자신의 젖가슴을 가까이 대더니 동욱의 입맛에 맞춰 충분한 양의 젖을
짜 넣고는 설탕을 넣고 스푼으로 잘 저어주었다.
“이거 좋은데. 갈수록 커피 타는 솜씨가 좋아져.”
동욱의 칭찬에 지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다음 말은 그런 지영을 경악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좋아. 오늘부터 저기에 커피 좀 담아 줘. 이런 맛있는 커피를 아침에만 즐기기엔 아깝잖아.”
동욱은 커피마니아답게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넣어 들고 다니는 커다란 보온병을 가리켰다.
그건 얼핏 보아도 포탄만한 크기여서 지영은 거기에 채울 커피를 만들기 위해 아예 대접에다 새로 뽑은 커피를 담고
자기 양쪽 젖가슴을 완전히 비울 때까지 젖을 짜내야만 했다.
그렇게 준비한 커피와 함께 동욱을 배웅한 지영은 식탁을 치우고 이내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몇 시간 뒤, 대충 가사 일을 끝낸 지영은 가슴에 다시 젖이 돌면서 빵빵해지는 느낌에 지하로 향했다.
그 때, 갑자기 현관에서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영은 황급히 현관으로 달려가 두 손을 아랫배에 모으고
공손한 자세로 신발장 옆으로 서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곧 문이 열리고 구두를 신은 여자의 발소리가 들렸다.
지영은 눈을 내려 깔고 손님을 맞이하듯 깍듯이 배꼽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지영의 귀에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 우리 젖탱이 잘 지냈어?"
척 보기에도 아직 발랄한 20대인 여자는 연상에다 키도 훨씬 큰 지영을 마치 강이지 다루듯이 고개 숙인 지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지영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아가씨한테 그런 대접받는 걸 부끄러워
하면서도 웬일인지 그런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예쁜 원피스를 입은 여자의 당당한 태도와 아직도
알몸인 채 여자에게 굽신 거리고 있는 지영의 모습은 과연 둘 사이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고
있었다. 여자는 지영의 손을 아래로 내려 자연스럽게 지영의 커다란 젖가슴과 젖꼭지를 잡고 주무르면서 말했다.
"어머, 이거 보니까 딱 젖 짤 때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잠시 후,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여자는 자기 앞에 네 발로 엎드려있는 지영의 등에 두 발을 올리고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방금 지영이 우려내온 차를 마시면서 한손에 든 타블렛 PC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거기엔 지난 며칠 동안
지영이 먹은 음식 내역과 신체변화 기록이 나와 있었다. 곧 여자는 혀를 차더니 지영의 풍만한 엉덩이를 발뒤꿈치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정말 주말엔 어차피 농장에서 지내니까 걱정이 덜 되는 데 주중엔 왜 이 모양이야? 케이크, 피자, 삼겹살에
당분하고 기름기 엄청 섭취했잖아.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젖의 품질은 바로 먹는 것에 좌우된다고 했어, 안했어?"
"그게 다 모임 때문에 할 수 없이......."
"변명 그만! 다 네 잘못인데 누구 탓을 해. 그렇지, '젖탱'아?"
"예."
"그리고 젖 생산량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 대체 그동안 뭘 한 거야?"
"그, 그게 아침에 남편께 커피를 한가득 타주다보니....... 꺄악!!!"
여자는 소파에 놓아두었던 가축용 전기막대기를 들어 지영의 다리사이에 댔다.
순간 지영은 보지에 직접 가해지는 전기 충격에 비명을 질렀다.
여자는 방금 전 지영이 짠 젖이 들어있는 우유병을 들고 흔들면서 말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 정도면 다음 텀엔 회복을 해야 정상이지. 이걸 누구 코에 붙여.
내가 이대로 보고하면 과연 '보스'가 이해하실까?"
"죄, 죄송합니다."
"알았으면 생산에 신경 좀 쓰라고. 아무리 초딩 입맛이라도 내가 고른 음식들과 영양제는 꼭꼭 챙겨먹고.
다음에도 또 이러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명심해."
"예. 알겠습니다."
"흥, 알아들었는지 아닌 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이렇게 지영이 이렇게 굴욕적인 취급당하면서도 여자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애초에 동욱이 자기가 없을 땐 이 여자에게 복종하도록 지영에게 암시를 걸어놨기 때문이었다.
지영이 젖을 내기 시작한 뒤로 동욱이 어디선가 구해온 이 여자의 표면적인 직업은 요리사 겸 영양관리사였다.
때문에 영양사, 일명 '소관리'(성이 소씨라)는 종종 지영의 집안일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업무의 태반은 보다시피
지영을 관리, 감독하는 것이었다.
'소관리'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집으로 찾아와 지영의 건강상태는 물론 젖 생산과 관리에 관한 모든 것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했는데, 첫 만남 때부터 지영을 다루는 기술이 심상치 않더니 지금은 지영을 가지고 논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지영을 철저하게 컨트롤하고 있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기 전에 몸 좀 풀어야겠지. 자, 가자."
자기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는 '소관리'의 미소에 순간 지영은 심장이 철렁하는 느낌이었다.
"자, 자, 속도 떨어진다. 페이스 끝까지 유지해!"
"까악!"
'소관리'는 들고 있던 전기막대기로 지영의 엉덩이를 건드렸다. 그 순간 막대기 끝에서 번쩍 전기가 일면서 그 짜릿한
충격에 지영은 서둘러 속도를 높였다.
'소관리'와 지영이 있는 곳은 지하 운동실이었다. 지영은 여전히 알몸에 운동용 브래지어와 운동화만 걸친 차림으로
벌써 40분 넘게 러닝머신과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소관리'는 그런 지영 옆에서 마치 개인 트레이너처럼 지영이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영이 꾀부리지 않고 제대로 운동하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웃기는 건 놔두면 혼자서도 알아서 잘 할 오랜 운동강사 경력의 지영을 굳이 평범한 영양관리사가 감독한다는 건데,
사실 '소관리'의 입장에선 자신보다 키나 몸매, 미모가 훨씬 뛰어난데다 거기에 부자 남편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지영을
자기 맘대로 부려먹을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쾌감과 즐거움은 없었다.
"좋아. 다음!"
유산소운동을 끝낸 지영은 이어서 기구를 이용한 여러 가지 무산소운동과 필라테스 등을 소화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소관리'는 지영이 자세를 잘못잡거나 요령을 피울 세면 지체 없이 가축용 전기막대로 지영을 벌하면서 지영이 충분히
몸을 풀고 원하는 만큼 칼로리를 소모할 때까지 지영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결국 모든 운동을 끝낸 지영은 힘이 붙였는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숨만 쉬고 있었다.
"거봐. 쓸 때 없는 짓만 하니까 몸이 둔해지잖아. 또 이런 꼴 안당하려면 관리 잘하라고.
자, 그리고 이건 운동 끝낸 보상이야."
'소관리'는 음식과 물이 담긴 금속제 개 밥그릇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지영은 좀 더 누워있고 싶었지만, 더 이상
'소관리'의 막대기 맛을 볼 생각은 절대 없었기에 몸을 벌떡 일으켜 밥그릇 쪽으로 기어갔다. 그 안에는 영양관리사답게
'소관리'가 지영에게 필요한 영양소만 듬뿍 넣고 만든 음식이 담겨있었다. 지영의 경험상 분명 맛은 없겠지만,
먹지 않으면 그 대가는 확실했다. 지영은 '소관리'가 막대기를 들기 전에 얼른 고개를 숙여 밥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작은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져있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지영은 다음 순서로 '소관리'에 이끌려 전시대로 올라갔다. 운동하는 동안에도 서서히 젖이 불어난
지영의 젖가슴은 지금은 지영이 조금만 움직여도 무겁게 출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여서 '소관리'는 자동모드로 착유기를 작동시켰다. 덕분에 지영은 오랜만에 젓을 짜는 동안 가만히 네 발로 엎드린
상태로 뒤쪽 구멍들을 위로하는 두 막대의 감미로운 움직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너무 혼자만 즐기는 거 아냐? 놀지 말고 여기라도 일 좀 해."
'소관리'는 지영이 물고 있던 딜도를 치우더니 그 앞에 서서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깨끗이 털을 정리한 핑크빛
보지가 드러났다. '소관리'는 좀 더 가까이 지영에게 다가서더니 지영의 머리를 눌러 거기에 붙이고는 말했다.
"자, 핥아. 이 관리사님을 즐겁게 해주면 상을 줄께. '젖탱'."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 여자가 주는 이런 계속적인 굴욕적인 대접에도 지영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바로 혀를 내밀어
여자의 보지를 천천히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전기막대가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고 그 막대는 앞에 선 여자의
손에 들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한 결과 젖을 다 짰을 땐 '소관리'는 꽤나 만족해하고 있었다.
"좋아. 젖탱아, 이쪽으로 와."
잠시 후, 잠깐 어디로 갔다가 돌아온 '소관리'가 부르는 말에 지영은 얼른 여자 쪽으로 기어갔다. '소관리'는 당연하다는
듯 아직 네발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지영의 등 위에 앉아서 들고 온 타블렛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운동 효과가 좋아. 혈압, 체지방 모두 정상. 근육양도 적당하고, 신체 상태는 양호하네.
이대로 쭉 유지하면 되겠어. 그리고 다음은......."
'소관리'는 타블렛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이건 아까 약속한 상이야. 맛있게 먹어."
지영은 갑자기 굵고 차가운 뭔가가 보지를 밀고 들어오는 느낌에 깜짝 놀랐다.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소관리'가 부엌
에서 꺼내온 살라미 소시지를 자신의 보지에 밀어 넣고 있었다. 과연 크고 두툼한 걸 좋아하는 동욱의 취향처럼
소시지는 지영의 보지구멍을 다 채워도 아직 1/3 정도가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하하하, 아무리 소 보지라도 다 먹지는 못하네. 그래도 잘 어울려. 그럼 이대로 가지 뭐.
일 다 끝날 때까지 안 떨어뜨리면 더 큰 상을 줄께. 하하하."
그건 온몸으로 사양하고 싶은 지영이었지만, 이번에도 엉덩이를 툭툭 때리는 막대기 신호에 지영은 반항은 커녕 얼른
'소관리'를 태우고 위층으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후 일과는 대부분 주방 일이었다. '소관리'와 지영은 업소용 대형 냉장고에서 그동안 지영이 모아둔 젖을 꺼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젖은 냉동실에 얼리거나 장기보관을 위한 치즈, 버터, 드라이 밀크 등으로 가공하는 데 쓰이고,
짠지 얼마 안 돼 신선도가 높은 건 주로 동욱과 지영을 위한 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
확실히 본업이 요리사인지라 '소관리'는 지영과 단 둘이 만들면서도 이 모든 작업들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해 최상의
결과물을 뽑아내고 있었다. 물론 그 뒤에는 지영이 부지런히 주방을 뛰어다니며 '소관리'의 수발을 드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대부분의 작업이 끝났을 거의 무렵, 지영이 '소관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 죄송하지만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가봐야 되는데........"
"거 웬만하면 내가 오는 날은 약속 만들지 말래도."
"하지만 이번 건 제가 아니라 후배가 정한 거라......."
"알았어. 일은 거의 끝났으니까 가봐. 뒷정리는 내가 알아서 할께. 근데 아쉽네.
상으로 맛있는 살라미 요리 하나 만들어줄려고 했는데. 쯧쯧."
'소관리'는 고갯짓으로 아직도 지영이 보지에 물고 있는 소시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영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면서
얼른 소시지를 빼내 물로 잘 씻은 다음, 안방으로 달려가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재빨리 화장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 처음
으로 옷다운 옷을 걸친 지영은 '소관리'에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황급히 집을 빠져나왔다.
간만의 해방감에 콧노래를 부르며 결혼식장에 도착한 지영은 곧 후배인 오늘의 신부를 비롯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간만에 수다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한 번 시작된 수다는 피로연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하루 종일 건강식만 접하다시피 한 지영은 피로연장에 차려진 음식들에 눈이 뒤집혀 열심히 흡입하기 바빴다.
그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당신 지금 어디야?"
"아, 아는 후배 결혼식에 왔어."
"오래 걸려?"
"아니 식은 방금 끝났어."
"그럼 있다가 00호텔에서 저녁 어때?"
"아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래?"
"무슨 일은. 간만에 데이트 좀 하자고."
"별일이야. 알았어. 그럼 시간은?"
지영이 전화를 끊자 때맞춰 디저트가 나왔다.
"저, 이게 뭐죠?"
지영은 접시를 들고 온 종업원에게 물었다.
"카나페 입니다."
"그럼 위에 올려진 이건요?"
"아 살라미 입니다.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죠.
저희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신선한 살라미를 쓰니 걱정하지 마시고 드셔도.........아, 손님. 괜찮으십니까?"
동욱이 예약한 레스토랑은 호텔 꼭대기 층에 있었다. 지영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창문 너머로 붉은 색으로 하늘을
물들인 석양이 내다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자, 곧 종업원이 지영을 테이블로 안내했다. 테이블엔 이미 동욱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일찍 왔네. 많이 기다렸어?"
"아니 나도 방금 왔어."
"근데 오늘 정말 무슨 일인데 외식을 다하자고 그랬어?"
"우선 밥부터 먹자. 뱃가죽이 등에 붙었어."
동욱은 벨을 눌러 직원을 부르더니 음식을 주문했다. 곧 에피타이져를 시작으로 코스요리들이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
했다. 조금 전 결혼식장에서 열심히 배를 채웠던 지영은 하지만 저녁 먹는 배가 따로 있는 것처럼 음식이 담긴 접시들을
남김없이 비워대고 있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의 복스러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와인을 겉들인 메인 요리를 뒤이어 디저트가 나오자 동욱이 말했다.
"아까 웬일로 밖에서 식사를 하냐고 했지?"
"응."
지영은 접시에 놓인 조각 케이크에 정신 팔려 건성으로 대답했다.
"사실 오늘 우리 결혼한 지 천일 되는 날이잖아."
"어머, 벌써 그렇게 됐어? 너무 바빠서 생각도 못했어."
"아무튼 오늘 그걸 기념도 할 겸 앞으로도 잘 살자는 의미로 준비 좀 해봤지. 그리고 이건......."
동욱은 조그마한 선물상자를 지영에게 내밀었다. 상자를 감싼 포장지에는 지영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어우, 정말. 이런 거 안 해줘도 되는데. 고마워. 오빠."
지영은 감격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포장지를 뜯고 그 안에 든 보석 상자를 열었다. 한데 반지나 목걸이 같은 귀금속을
예상하며 행복해하던 지영의 얼굴이 점점 황당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거기엔 바로 그 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개 목걸이가 담겨있었다. 부드럽게 무두질 된 최고급 가죽으로 만든 핫핑크 색
목걸이는 금색 자물쇠와 고리들이 붙어있었고, 앞에는 가죽 리본과 그 아래 금색 하트모양 명찰표가 달려있었다.
그 앞엔 브랜드 로고가, 뒷면엔 지영의 이름과 집주소 및 연락번호가 적혀있었다.
지영은 시뻘게진 얼굴로 동욱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동욱은 거기에 미소로 답하면서 말했다.
"맘에 들어? 얼른 집에 가서 착용해보고 싶지 않아? 이거 나도 웬지 기대되는 데. 하하하."
얼마 뒤,
"자, 지영아. 어여 가자. 먹은 만큼 운동은 해야지."
동욱은 아까 전 목걸이와 한 세트인 듯 황금빛 고리들사이로 핫핑크 가죽 줄이 지그재그 통과하는 형태인 체인 줄을
당기면서 말했다. 그러자 아까의 목걸이를 목에 감은 지영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목걸이에 걸린 그 줄을 따라
드레스룸에서 나왔다.
지영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신 유행의 정장풍 드레스와 재킷은 온데간데없이 지영은 허리엔 붉은색
반투명 코르셋, 다리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빨간 라텍스 하이힐 부츠를 신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지영의 두 팔엔
확실히 고정되도록 앞에 달린 신발 끈이 단단히 쪼여진 역시 같은 색 하이힐 부츠가 씌워져 있었고, 코에는 피에로용
둥근 코가, 머리카락은 머리 양쪽으로 묶여서 개귀처럼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영은 그런 차림으로 네 발로 엎드려 동욱이 당기는 줄에 이끌려 엉금엄금 걷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영은
동욱의 지시대로 무릎을 든 채 오직 네 하이힐로만 움직여야 했기에 자연스레 엉덩이를 하늘로 잔뜩 치켜들고서
긴 두 팔과 두 다리를 충분히 벌려 중심을 잡고 움직여야만 했다.
동욱은 운동을 명목으로 그런 지영을 자기 앞에 앞장세우고는 온 집안을 돌아다녔다. 동욱은 중간중간 줄을 당기면서
방향을 지시할 때 빼고는 자세 덕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지영의 멋진 다리와 탐스러운 엉덩이,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두 구멍을 뒤에서 편안하게 감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엌을 지날 때, 뭔가를 발견한 듯 동욱은 지영을 멈춰 세우고 말했다.
"이거 딱 좋은데. 뭔가 허전하더라니 개는 역시 꼬리가 있어야지.“
"왈왈!!(아니, 그건!!)“
동욱이 집어든 건 아까 낮에 지영이 보지에 달고 다녔던 살라미 소시지였다. '소관리'가 깜빡했는지 밖에 나와 있던 그걸
발견한 동욱은 거기에 올리브유를 바르고는 기다리고 있는 지영의 뒷구멍에 밀어 넣었다. 물론 잘 개발된 지영의 구멍은
그 굵은 방망이를 절반이나 받아들인 상태로 단단히 물고 있었다.
지영은 반나절 동안 바로 앞 구멍에 보관하던 것을 다시 뒷구멍에 채우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자신의
몸은 지영의 생각과는 달리 얌전히 동욱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거기에 지금은 '암캐놀이' 중이여서 '암캐' 역할인
지영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건 '왈왈'거리는 개소리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좋아. 한결 낫네. 그럼 다시 출발!“
'왈왈!!“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지영과 동욱은 이어서 거실에서 동욱이 공을 던지고 지영이 열심히
쫒아가 공을 물어오는 놀이를 즐긴다던가, 동욱이 명령하면 옆으로 구르거나 네 다리를 오므린 채 배를 드러내고 눕는
등 개 자세 취하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지영은 처음엔 그런 매 순간 순간이 부끄럽고 죽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늘 그렇듯 어느새 거기에 적응해 나중에는
그런 행위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동욱이 잘했다고 머리나 턱을 쓰다듬을 때면 기쁘면서도 자신이 자랑스러운
느낌이었다. 거기에 간간히 동욱이 지영의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드러누운 지영의 배를 긁다가 아래 콩알을 만지거나
하면 지영은 전기라도 통한 듯 그 짜릿한 느낌에 몸을 비비꼬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진짜 발정난 암캐라도 된 듯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지영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동욱은 이후 소파에 앉아 지영을 그 옆에 개처럼 쪼그려 앉혀두고 머리를 쓰다
듬거나 가슴을 가지고 놀면서 TV를 보다가 프로그램이 끝나자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하아암, 이제 슬슬 잘 시간이군. 아참, 그 전에 볼 일은 보고 자야지. 안 그래 지영아?"
"왈왈왈!!“
영문을 모르는 지영의 순진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동욱은 개 줄을 들었다.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한 마리 암캐가 향한
곳은 집앞 정원이었다. 꽤 넓은 평수에 작은 호수부터 이것저것 다양하게 꾸며진 이 정원은 그곳을 환하게 밝히는 조경
조명 덕분에 어둑어둑한 지금도 그곳의 아름다움을 밝게 드러내고 있었다.
다행히 높은 담 덕분에 외부에 드러나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훤히 열린 공간에 자신이 이런 음란한 차림으로
개처럼 기어다는 모습이 혹시 누군가라도 들킬까봐 지영은 덜컥 겁이 나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동욱이 줄을 당기자
마지못해 지금 역할에 따라 밖으로 나섰다.
정원에는 더운 날씨에도 향긋한 꽃향기와 풀내음이 가득했다. 동욱은 지영을 데리고 한쪽에 있는 정원수로 향했다.
"자, 오늘 일 볼 곳은 여기야. 벌레 꼬이기 전에 얼른 보라고.“
지영은 그 말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졌다. 도대체 어디까지 동욱은 자신을 더 부끄럽게 만들려고 하는지 몰랐지만,
한편으론 동욱의 말도 맞았다. 한 여름에 모기들에게 노출된 속살들을 공짜로 제공하느니 얼른 동욱을 만족시키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지영은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고 엉덩이를 나무 밑동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긴장을 풀면서 조금씩 아랫배와 다리 사이에 힘을 빼기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 몇 초가 지나고,
쉬-.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지영의 뒷쪽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나무 주변을 적시기 시작했다. 지영은 그 소리와 자신의
모습에 더욱 얼굴을 붉혔지만, 이미 시작된 일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렇게 물줄기는 주변에서 쏟아지는 조명 빛에
무지개를 그리면서 나무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있었다.
잠시 후, 저녁때 마신 와인의 숙성된 알코올 향과 뒤섞인 암모니아 냄새을 풍기며 주변 땅을 흠뻑 적신 뒤에야 비로써
일을 끝낸 지영은 큰 웃음과 함께 자신의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즐긴 동욱이 웃으면서 '가자'라는 말과 함께 당기는
줄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들어 집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다.
좀 전의 부끄러운 행동에도 정원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었다. 동욱과 지영은 집에 바로 가기 전 잠시 그 안을 산책
하면서 그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있었다. 한데 촘촘히 심어진 꽃들 사이를 지나갈 때였다. 갑자기 키 높은 풀과
꽃들이 자신의 젖꼭지과 콩알을 스치는 느낌에 지영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가벼운 절정을 느꼈다.
아무래도 볼일 뒤에 긴장이 풀어진 덕분인건지 지영은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제자리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흐음, 아무래도 당신 오늘밤 그냥 자기엔 몸이 너무 뜨거운 것 같아.
좋아. 그럼 남편인 내가 도와줘야지. 누가 도와줘. 안 그래? 자, 그럼 빨리 가자."
몇 분 뒤, 거실에선 지영이 내는 기묘한 소리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공인 지영은 바로 머리 위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스포트라이트 조명 아래에서 자기가 생각해도 정말 음란하고 추잡한 자세와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지영은 바로 거실 한쪽에 있는 1m 정도 높이의 작은 사각 직사각형 전시대 위에 있었다. 하지만 그냥 서있는 자세가
아닌 아까 야외에서처럼 쪼그려 앉아서는 힘차게 위아래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동욱이 전시대 위에 세워 둔 굵은
바이브레이터를 보지구멍으로 열심히 박아대고 있었다.
그런 지영의 입에는 방금 전까지 뒤에 넣고 있었던 살라미 소시지가 물려있었고, 전시대 앞에는 지금 지영의 모습을
정확하게 설명하듯 ‘The world best bitch’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다.
지영은 이 모든 상황이 꿈만 같았다. 전시대 위에서 자기가 이런 차림으로 이런 추잡한 짓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자신을 머리카락 하나까지 선명하게 비춰주는 조명들도, 그리고 그 앞에서 이런 자신을 캠코더로 찍고 있는
동욱의 표정도 다 현실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모든 생각은 이내 보지에서부터 온몸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쾌락의 물결에 눈처럼 녹아내리고 있었다.
지영은 또다시 얼굴을 붉히면서도 점점 차올라오는 절정의 느낌에 물고 있는 소시지 사이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입으로 연신 알 수없는 소리를 진통 오는 산모처럼 점점 강하고 빠르게 내고 있었다.
지영은 더 이상 참기 힘든지 애원하는 눈빛으로 동욱을 쳐다보았다. 원래 이런 역할놀이 중에는 절정에 닿기 위해선
무조건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게 동욱의 원칙이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지영이 필요한 건 동욱의 절정
허가뿐이었다.
“옳지. 잘하네. 진짜 발정 난 것 같아. 근데 표정이 왜 그래?”
동욱이 지영의 입에서 소시지를 빼자 지영은 이때다 하듯이 동욱에게 외쳤다.
“왈왈왈!!!”
"아. 그렇군. 좋아. 선심 썼다. 자, 앞발 들고 ‘제발 가게 해주세요.’하고 빌어봐.”
"왈왈왈왈왈!!!!!"
동욱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영은 허리를 들고 두 팔을 접어 어깨에 붙인 자세로 최대한 야양 떨며 구걸하는
표정으로 동욱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지영의 엉덩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바이브레이터를
박아대기 바빴다.
동욱은 캠코더를 들고 주위를 빙 돌면서 지영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숨김없이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는 캠코더를
다시 정면 삼각대 위에 올려놓았다.
"좋아. 잘하고 있어. 그럼 이제 여길 보고 웃어봐. 아. 혀도 내밀어야지.“
지금 지영은 동욱이 지시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체면이고 뭐고 따지기엔 지영의 몸속에 불붙은 욕정이
이미 참고 견딜 수준을 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영은 지금 뭐를 명령해도 잘 훈련받은 가축처럼 즉각 반응할 게 분명
했다.
지영은 여전히 부탁하는 자세로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 채 애교와 아양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지영의 모습은 완벽히 발정난 암캐 자체였다. 지영의 한껏 상기된 얼굴은 여전히 흥분된 표정으로 혀를
내밀고 웃고 있느라 입가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고, 중심을 잡기 위해 양 옆으로 활짝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는 계속
해서 굵은 딜도를 열심히 넣었다 뺐다하고 있는 탐스러운 석류빛 보지가 환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는 딜도를 박아대느라 흔들리는 몸통을 따라 매혹적으로 출렁이는 두 커다란 젖가슴 앞으로 마치 발사될
듯 튀어나온 젖꼭지 끝에선 하얀 젖이 배어나와 가슴을 타고 두 개의 실선을 그리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우
면서도 비굴하고 음란하기 짝이 없었다.
동욱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그렇게 한참 흥이 올라 열심히 딜도를 박아대며 신음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 불분명한
소리를 끊임없이 내뱉고 있는 지영의 음탕한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잘했어. 그럼 이제 갈 시간이야."
몸과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는 모습에 마침내 지영이 한계에 도달한 것을 안 동욱은 주저하는 것 없이 지영에게
다가가 가랑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보지 앞에 달린 절정 스위치를 가볍게 비트는 순간,
“우우--------!!!!!!!!!!!”
짐승과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지영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젖혀졌다. 동시에 지영의 두 커다란 젖가슴과 다리사이에서
세찬 물줄기가 품어져 나왔다. 그건 마치 간혈천이 터져 나오는 순간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지영의 분수쇼는 놀랍게도
몇 분이나 계속되고 있었고, 마침내 물줄기가 수그러들 무렵엔 전시대 앞은 지영의 키만큼이나 커다란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흥건해져 있었다.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지영은 자신이 만든 그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옆에서 동욱은 만족한 듯이 큰 소리로 웃기 바빴다.
"자, 이건 언니 꺼. 넌 이거 가져가고, 이건 혜정이 거니까 나중에 만나면 전해줘.“
"아니 뭘 또 줘. 부담스럽게."
"부담은. 다 남는 거니까 주는 거지. 이거 다 유기농으로 키운 거니까 걱정 말고 먹어."
"언니 고마워. 잘 먹을게."
"고마우면 나중에 다들 갚으셔."
"근데 난 언니가 이렇게 농사짓는다는 게 상상이 안 돼. 언니 원래 전혀 생각 없었잖아."
"맞아. 나도 신기해."
"그게 사람이 다 적응의 동물이더라. 막상 하니까 익숙해지고 은근히 재미도 있더라고.“
"어휴. 그게 부자 남편만나 호위호식 하겠다고 노래를 부르던 년 입에서 나오다니 세상모를 일이야.“
"근데 말이야. 그렇게 농사지으려면 일손 더 필요하지 않아? 원한다면 우리가 한날 시간 내서 도와줄 수 있을 건데.“
"아냐. 그럴 필요 전혀~ 없어. 워낙 시골에다가 산속에 있어서 가는 게 더 힘들어. 그냥 마음만 받을게."
"정말? 괜찮겠어?"
"정, 정말이래도. 아, 그럼 나 먼저 간다. 나중에 연락들 해."
늘 그렇듯 오늘도 친구들과 즐거운 점심 모임을 가진 뒤, 헤어지기 전 주차장에서 지난 주 수확한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같은 채소들을 인심 좋게 나눠주며 생색을 내던 지영은 농장생활에 대한 친구들의 질문이 길어지자 서둘러 말을 자르고
는 그 자리를 떴다.
"휴, 위험할 뻔 했네. 은경이 걔는 눈치가 워낙에 빨라서 하마터면 꼬리 잡힐 뻔 했어.
걔들에게 내가 어떻게 농사짓는지는 절대 알려줄 순 없지. 암."
지영이 그렇게 차안에서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어, 유나야. 어디야? 어. 알았어. 그럼 요즘 거기 신상이 인기잖아. 당연하지.
응, 그래, 그래. 그럼 백화점 도착하면 연락해. 있다 봐."
지영은 갑자기 전화를 서둘러 끊으면서 말했다.
"젠장. 벌써야? 나 참."
그렇게 중얼거리던 지영은 때마침 신호가 걸리자 차를 세운 뒤 주변을 둘러보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운전석 옆 보관함에서 작은 튜브를 슬쩍 꺼내어 얼른 블라우스 앞단추를 하나 풀고 그사이로 드러난 브래지어
컵 사이 삐져나와 있는 다른 튜브와 연결했다. 그러자 곧 쉭쉭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젖이 튜브를 타고 흘러나왔다.
이렇게 뽑아진 지영의 젖은 튜브를 따라 보관함 안쪽에 있는 착유기를 통과해 그 앞쪽 컵홀더에 놓인 젖병에 모이고
있었다.
물론 이 장치를 설치한 사람은 동욱이었다. 우선 브래지어 안쪽에 미리 끼워둔 실리콘 재질 착유컵은 지영의 탱탱한
젖가슴을 그대로 본 뜬 형태로 지영의 두 젖가슴을 편안히 감싸면서도 거기에 달린 소형 진동 마사지 패드가 젖가슴을
자극해 효과적으로 젖을 내게 했고, 거기에 더해 보관함 안 파워 잭에 연결되어있는 착유기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모터와 차에 달려있는 대용량 배터리 덕에 기세 좋게 '칙칙' 소리를 내며 지영의 가슴에서 젖을 뽑아내고 있었다.
지영은 하얀 젖이 금세 젖병을 채우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 쉬었다.
'정말 점심 전에 짜놓은 게 다행이네. 이만큼이나 나오는 데 미리 안했으면 어쩔 뻔 했어.'
아무리 동욱이 좋아하는 '젖소놀이' 때문이라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 최신 명품 옷이며 보석, 가방, 신발을 마음껏
쇼핑하며 산해진미를 즐기고 다니던 지영이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코앞에 달린 젖가슴에 자신의 모든 생활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