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관리'의 관리 덕분에 몇 달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젖의 양은 이미 그 주인인 지영이 주체를 못할 정도였다.
덕분에 요즘 지영의 일과는 젖으로 시작해 젖으로 끝난 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영이 매 번 젖을 짜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젖가슴에 금방 젖이 모이기 일쑤였고, 그 때문에 지영은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계속 젖을 짜야만 했다. 오늘도 모임 전에 벌써 한 병 가득 젖을 짜냈었지만,
벌써 양 젖가슴은 빵빵하게 부어올라 있었다.
물론 이 때문에 지영이 겪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그 전에 입던 옷들은 대부분 가슴부분이 단추를
채우기가 어려울 정도로 꽉 끼거나 쫄쫄이 수준으로 밀착돼 막상 입기가 민망할 경우가 많았다. 그건 브래지어도
마찬가지였다. 이젠 젖이 꽉 찼을 때는 그 부피가 G컵, 완전히 비웠을 때는 F컵을 오가는 지영의 젖가슴에 맞는
브래지어는 국내에선 구하기가 힘들어 아예 해외 브랜드를 별도로 구해야 할 정도였다.
거기에 더해 지영은 차뿐만 아니라 가방 안에도 항시 착유기와 젖병을 준비하고 다녀야만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
오는 가슴경보에 지영은 일을 보다가도 곧바로 젖을 짤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뛰어다녀야만 했는데, 때를 놓치면 아무리
가슴에 패드를 댔다고 하더라도 젖이 줄줄 새서 옷을 적시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었다.
지영은 차를 운전하면서 젖병을 바꿔 다시 젖을 채우면서 그제야 젖가슴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젖을 내기위해 번갈아가며 빨리는 젖꼭지의 느낌에 지영의 몸 또한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사실 젖 생산이 늘어나면서 요즘 들어 더욱 빈번하게 사용되는 지영의 양 젖꼭지는 그만큼 더 민감해져 있는데다가
꾸준한 젖꼭지 스트레칭 덕에 항상 꼿꼿하게 튀어나온 상태로 거기에 뭔가가 조금만 스치더라도 지영은 가벼운 흥분을
느낄 정도였다. 그렇기에 젖꼭지를 직접 자극하는 착유는 지영에게 거의 직격타였다.
결국 백화점에 거의 도착했을 땐 지영의 다리 사이는 팬티가 애액에 젖을 정도로 충분히 습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도착
전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지영은 서둘러 브래지어에서 튜브를 빼 정리하고 젖병을 옆에 있는 휴대용 냉장고에 넣은 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주차관리소를 지나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생각 같아선 팬티도 갈아입고 싶었지만, 그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간 뒤에 해도 상관없었다.
"어머, 언니 오랜만. 어째 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아."
"야. 그 얘기는 하도 들어 식상하다. 좀 더 참신한 거 없어?“
"그럼 공주병도 그만큼 더 심해졌다면 어때?‘
"얘 봐라. 이젠 아주 막 나가네.“
"그만큼 부러우니까 하는 말이야. 기뻐하라고.“
유나라는 친구는 지영의 몸매를 부럽다는 듯 쳐다보면서 말했다. 하긴 이래도 주변에서 인정받는 몸매라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축복받은 체형도 안 좋은 점은 분명 있었다.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허리는 너무 가는 데
가슴과 힙은 커 맞는 사이즈의 옷을 찾기가 너무 힘든 것이었다. 결국 지영은 이젠 서구형 글래머 체형에 가까워진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옷을 찾지 못해 포기하거나 아님 따로 주문 예약하는 걸로 아쉽게 쇼핑을 마쳐야만 했다.
그 날 저녁, 저녁 시간 전에 집에 도착한 지영은 차에서 별거 없는 쇼핑백과 낮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젖을 짜
모은 젖병으로 가득 채운 휴대용 냉장고를 들고 집으로 들어섰다. 근데 웬일로 동욱이 분주히 가방을 싸고 있었다.
"어, 오빠! 일찍 들어왔네. 뭘 하고 있어?"
"내일 부터 연휴잖아. 일찍 내려가서 추수 마무리 해야지. 자, 자기도 얼른 준비해."
다음날 아침,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선 동욱은 쌀쌀한 새벽공기를 뚫고 곧장 외양간으로 향했다.
외진 산속이라 딴 곳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를 막기 위해 두꺼운 짚단과 진흙으로 둘러쳐있는 외양간 안은 아직 훈훈한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 자그마한 공간에서 정작 지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동욱이 한쪽에 놓인 매트리스로 걸어가 매트리스를 덮고 있는 젖소무늬 털 이불을 젖히자, 그 안에서 알몸에
앙증맞은 크기의 소방울이 달린 빨간색 가죽 목걸이만 걸친 채 아기처럼 웅크린 자세로 곤히 잠들어있는 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욱은 지영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지영을 깨웠다.
"자자. 일어나. 얼른 준비하고 일하러 가야지."
"음매~!?“
아직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도 동욱의 말에 바로 소 울음소리로 답하는 지영의 모습은 지영을 바라보는 동욱의
입가에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 충분했다. 눈을 깜빡이며 멍하니 동욱을 바라보는 지영의 표정이나 커다란
눈망울은 진짜 젖소와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동욱은 주머니에서 꺼낸 줄을 그런 지영의 목걸이에 걸고 그 줄을 당겨 아직 잠이 덜 깬 지영을 침대에서 일으켜
세우더니 그대로 외양간 밖으로 데리고 나섰다.
졸지에 알몸으로 줄에 이끌려 아직 공기가 쌀쌀한 바깥으로 나들이를 나서게 된 지영은 하지만 이러한 대접에도 어떠한
반항이나 여자로써 자존심은커녕,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두 팔은 뒷짐 쥐고 몸을 꼿꼿이 새워 가슴을 당당하게 앞으로
쭉 내민 자세로 모델이 걷는 것처럼 무릎을 쭉 펴고 뒤꿈치를 치켜든 까치발 걸음으로 동욱의 뒤를 졸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맨 처음 두 사람, 아니 주인과 젖소가 도착한 곳은 부엌이었다.
그곳에서 동욱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양 손으로 각각 지영의 두 젖가슴을 잡고 주무르는 것이었다.
이제 젖가슴보다 젖통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게 성장한 그 살덩이들은 그간의 성과를 보여주듯 지영이
자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젖을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짜지 못한 탓에 지금 두 커다란 젖통은 그
안이 젖으로 가득 차 지금 돌처럼 단단한 상태였다.
동욱은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이 탱탱한 그 젖통들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뭉친 것을 충분히 풀고서는
이어서 지영을 자신과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선 자세에서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대고 그대로 허리를 '기역'자로
숙이게 했다.
그 상태에서 동욱은 아래를 향해 대롱대롱 매달린 젖통 바로 아래에 빈 양철 양동이가 오도록 탁자 위에 위치를 맞춰
놓고는 추운 바깥 공기 덕에 이미 바짝 일어서있는 두 젖꼭지를 각각 양 엄지와 검지로 쥐고 박자에 맞춰 한쪽 씩 번갈아
가며 아래로 잡아당기면서 젖을 짜기 시작했다.
곧 양 젖꼭지에서 각각 힘차게 품어져 나온 하얀 물줄기들이 양철을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양동이 안으로 떨어
졌다. 동욱의 능수능란한 손놀림 덕에 얼마 뒤 양동이에는 꽤 많은 양의 젖이 모여 있었다. 동욱은 젖이 비어 말랑말랑
해진 젖통들을 손으로 확인하고는 양동이에 모인 젖을 용도에 따라 나눠 보관한 뒤 다시 지영을 이끌고 그곳을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퇴비보관소였다. 가까이 가자 퇴비가 발효되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해져오고
있었다. 동욱은 그 곳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퇴비 더미들 중 얼마 전 새로 땅을 파고 그 안에 음식물 잔반과 톱밥, 낙엽,
부옆토 등을 층층이 쌓아 퇴비 층을 만든 구덩이 앞으로 지영을 데려가 덮고 있던 비닐포대를 벗기고 더미 위에 아침
볼일을 보게 했다.
농장에 있는 동안 이미 셀 수 없을 만큼 야외 방뇨 경험을 쌓은 지영에게 이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지영은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그 앞에서 바로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고 가랑이를 최대한 앞으로 쭉 내밀었다.
그리고 곧 시작한다는 듯 '음매!'하고 우는 동시에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뜨거운 황금 빛 물줄기가 가랑이 사이에서
세차게 품어져 나와 아침 햇살에 무지개를 만들면서 퇴비 위로 떨어졌다. 잠시 뒤, 볼 일을 마친 지영이 아랫배를 가볍게
튕겨 주며 남은 방울까지 모두 털어내고 뒤로 물러나자, 동욱은 삽으로 근처에 쌓아둔 톱밥을 그 위에 덮고 다시 비닐
포대를 씌웠다.
앞으로 구덩이를 다 채울 때까지 이런 일을 반복하고 몇 달 동안 땅 속에서 푹 썩이면 다음 농사에 쓸 퇴비를 필요한
양만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때문에 동욱에게 이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과였다. 하지만 그건 다른 말로 그만큼
지영이 매일 같이 이렇게 쏟아 붙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렇게 가벼운 아침 산책을 끝낸 동욱은 지영을 데리고 외양간으로 돌아왔다.
"자, 그럼 나는 아침 하러 간다. 나머지는 알아서 할 수 있지?"
"음매~!“
얼마 뒤, 동욱이 다시 외양간에 돌아왔을 땐, 지영은 이미 샤워와 머리 말리기, 온몸에 다량의 선크림 함유 바디크림
바르기, 메이크업 등 치장을 모두 끝내고 '출렁이'로써의 복장을 하나씩 걸치고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에 맞게 다시 동복으로 바뀐 젖소 복장은 예전 것을 바탕으로 지금 상황에 맞게 몇 가지 개선된 점이
있었다. 우선 부츠, 장갑, 전신 안전벨트는 변함없었지만, 가랑이가 열려있는 새하얀 레깅스는 젖소무늬 레깅스로 교체
되었고, 거기에 날씨에 따라 어깨에 두르던 풍성한 젖소무늬 털이 달린 숄이 기본 복장으로 추가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전신을 감싸던 젖소무늬 레오타드 대신 역시 젖소무늬 털이 촘촘히 덮인 뷔스티에(브래지어와
코르셋을 합친 형태의 옷)로 변경된 것이었다.
이렇게 복장이 바뀐 이유는 다 지영의 젖통 때문이었다. 지영의 두 커다란 젖가슴은 미관상이나 기능적으로 나무랄 때
없었지만, 막상 밭에서 '젖소놀이'를 한 때는 거침없이 사방으로 무겁게 출렁이면서 지영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타드는 그걸 보완해 줄 어떤 기능도 없을 뿐더러 앞이 딱 막혀 있어서 매번 젖을 짤 때마다 옷을
벗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동욱은 지영이 밭에서 즐겁게 '젖소놀이'를 하다가도 필요하면 언제라도 젖을 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의상을
새로 바꿨는데, 숄은 지난번보다 길이가 지영의 젖가슴 위쪽을 간신히 가릴 정도로 훨씬 짧게 재단되어 있었고, 뷔스티에
는 앞쪽에 달린 컵 안에 와이어가 들어있어서 지영의 두 젖통을 담고 효과적으로 붙들어 고정시켜줄 수 있었지만, 하필
컵이 하프 컵 모양으로 그걸 입으면 머핀마냥 지영의 젖가슴이 컵에 담긴 채 윗부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형태인데다가
젖가슴을 받침대처럼 받치고 있는 와이어 덕분에 마치 발사를 기다리는 미사일처럼 앞을 향해 툭 튀어나와 보였다.
거기에 컵 높이가 지영의 검붉은 젖꼭지 바로 아래쪽까지만 올라오고 있어서 젖꼭지들을 마치 어뢰의 뇌관인 것처럼
확실하게 드러내주고 있었다.
이렇게 숄과 뷔스티에는 지영의 젖통들을 각각 위아래 절반씩 효과적으로 덮어주면서 평상시엔 두 벌이 한 옷처럼
기능을 하다가도 착유가 필요할 땐 숄만 들어 올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젖가슴이 드러나게 되어있어서 따로 손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편리했다.
지영은 익숙한 몸놀림으로 이 젖소 의상들을 금세 입고는 마지막으로 양 팔에 긴 벙어리장갑을 끼웠다. 그러자 동욱은
지영에게 다가가 지영의 팔을 접어 등 뒤 고리에 연결해 고정하고, 몸에 걸친 전신 안전벨트의 길이와 장갑과의 연결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 뒤, 지영의 어깨에 숄을 둘렀다. 그리고 마침내 양쪽에 두 커다란 바이브레이터와 소꼬리가 달린
흰색 고무띠를 꺼내 지영의 가랑이 사이에 장착하고는 안전벨트 허리띠에 고리를 걸어 단단히 고정 시켰다.
그렇게 의상 점검을 끝낸 동욱은 지영의 살집 좋은 엉덩이를 찰싹 가볍게 때리면서 말했다.
"다됐다. 그럼 일하러 가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야지. 자, 아침이다. 맛있게 먹어."
동욱은 가져온 음식을 구유통에 담으면서 말했다. 거기엔 동욱이 방금 만든 화이트 크림 리소토가 담겨있었다.
지영은 그 안에 있는 하얀 크림소스가 좀 전에 부엌에서 짰던 자기 젖으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지만,
순순히 구유통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리소토를 먹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밭에서 힘을 쓰려면 뭐라도 배를 채워
야만 했다.
물론 처음엔 지영은 자기 젖이나 젖으로 만든 음식에 거부감을 보이곤 했었다.
하지만, 동욱의 명령에 한 번 맛들인 이후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다름 음식들과 함께 자기 젖으로 만든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많은 일을 하고 젖을 생산해내는 지영에겐 자기 젖이 그만큼 필요한 영양분과
칼로리를 제공하는 좋은 원료이기 때문이었다.
평소보다 많은 양에도 지영은 배가 고팠는지 구유통을 비우는 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동욱은 게걸스럽게 먹느라
리소토를 얼굴에 잔뜩 묻은 지영의 그런 지영을 옆쪽 사워실로 대려가 강아지 돌보듯이 직접 닦아주고 양치질까지
시켜준 뒤, 머리에 소뿔이 달려있는 선캡을 씌웠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지영을 동욱은 목걸이에 걸린
목줄로 이끌면서 외양간을 나섰다.
"자, 가자. 오늘 추수를 다 끝내보자고.“
"자, 가자. 오늘 추수를 다 끝내보자고.“
얼마 뒤, 밭에서는 동욱의 말처럼 추수가 한창이었다.
동욱은 아침 해가 걸려있는 산 능선을 배경으로 부지런히 밭 사이를 돌아다니며 지난주까지 하고도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는 작물들을 걷어 들이기에 바빴다. 더 이상 때를 놓치면 수확시기를 놓쳐 애써 농사지은 작물들이 상하거나
너무 자라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동욱이 그렇게 열심히 땀흘려가며 옥수수, 호박, 콩, 토마토, 가지 등을 일일이 손으로 따서 모으는 동안, 지영 또한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동욱이 딴 채소들을 바로바로 담을 수 있도록 동욱의 앞에서 먼저 밭을
돌면서 등 뒤에 연결된 작업용 외발 수레를 끌고 있었고, 감자와 고구마 같은 뿌리작물 경우에는 동욱이 수확하기
좋도록 미리 동욱이 부츠 코에 붙여준 갈퀴와 뒷굽을 사용해 흙을 파면서 지나갔다. 그러면 동욱은 밖으로 드러난
감자와 고구마들을 주워 앞에 있는 지영이 끄는 수레에 담기 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동욱이 굳이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지영의 일솜씨가 형편없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비닐하우스 작물들을 수확했을 때, 지영은 일부러 게으름을 피우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도 작업시간에비해 거둬온 양이 얼마 되지도 않을 뿐더러, 가져온 것들 마저 하나같이 표면에
흠집이 나거나 꼭지를 잘못 따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아직 여물지도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 쓸 수 있는 건
얼마 되지도 않았었다.
그 때, 외모와 돈쓰는 거 빼면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는 지영의 능력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른 동욱은 지영이 그나마
할 줄 아는 '출렁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재도 농장 안에서 지영이 손을 쓰는 일은
찾을 레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데 그렇게 한창 작물들을 긁어모으고 있던 동욱의 눈에 문뜩 지영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지영은 수레를 끄는 와중에도웬일인지 종종 무릎을 높게 치켜 올린다거나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골반을 양쪽으로 흔들고
있었다. 마치 동욱을 유혹하는 듯한 그런 지영의 행동에 동욱은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동욱은 지난 번 감동의 분수쇼 이후 지영이 젖꼭지나 가랑이 사이에 어떤 자극을 받으면 순간적인 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면을 조정했었다. 그건 가끔 지영이 우연히 성감대에 가해지는 뜻하지 않은 자극에 흥분하는 표정과 모습을
보고 즐기기 위해서였는데, 동욱의 생각과는 달리 한 번 그 맛을 본 지영은 더욱 강한 자극을 얻기 위해 일하는 도중이나
쉬는 동안 종종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
애초에 손이 묶여 건들지도 못하는 가슴 대신 평소보다 무릎을 더욱 위로 치켜 올린다던가 엉덩이를 요란하게 좌우로
흔들면서 골반 양쪽에 달린 발전기들을 자가발전 시켜 앞뒤 구멍을 메우고 있는 바이브레이터들을 움직이는 데 집중을
한다거나, 허벅지에 젖꼭지를 대고 문지른다거나, 높게 자란 잡초나 가구 모서리 등에 그나마 노출된 보짓살을 대고
문질러대기도 하곤 했었다.
그런 지영의 모습은 이미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인간 여성이 아닌 본능에 충실하는 한 마리 암컷
가축에 가까웠다.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매주말마다 '젖소놀이'중인 지영은 실제로 그동안 '젖소' 역할에 익숙해진 건지 요즘은 농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시 떠날 때까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잘 훈련된 가축, 암소인 ‘출렁이’로써 행동하면서
정말 필요할 때 외에는 모든 의사소통을 소 울음소리나 몸동작으로 대신하는 통에 어떤 때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을
때도 있었다.
거기에 일을 하다가도 필요하면 아무 대서나 스스럼없이 방뇨를 하는 건 기본이요. 한 번 흥분하기 시작하면 충실해
절정을 맛보기 위해 어떤 음란한 짓도 서슴지 않는 등 점점 대놓고 암컷의 본능을 드러내며 다니고 있었다.
아무튼 그러는 사이 드디어 마지막 고구마를 수레에 담은 동욱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휴, 이제 좀 쉬자."
"음매~."
"넌 뭐했다고 쉬려고 해? 쉬려거든 이것들 갖다 놓고 해."
동욱은 지영에게 핀잔조로 말했다.
"음매~!“
지영은 동욱의 심술에 삐졌는지 불만 섞인 울음소리와 함께 투덜투덜 집을 향해 고구마가 잔뜩 실린 수레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동욱은 지영이 수레를 창고에 내려놓고 올 때까지 근처 두렁에 앉아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힘들다. 이거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지. 너무 비능률적이야."
동욱은 그 말과 함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앱 하나를 켰다. 그러자 화면에 저장창고 안의 모습이 떴다.
창고 안 카메라와 연동되는 그 앱을 통해 동욱은 그 자리에서 창고 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화면에는 수레를 끌고 창고로 들어서는 지영의 모습이 보였다. 지영은 다른 작물들이 가득 찬 수레 사이를 지나 창고
안쪽 빈자리 앞에 서더니 수레를 180도 돌렸다. 그리고 후진 주차하듯 수레를 조종해 세우고는 그대로 쪼그려 앉듯이
몸을 숙여 수레의 손잡이와 등에 달린 고리 모양 연결 고리를 땠다.
"휴~!“
그렇게 큰 한숨을 쉰 지영이 천천히 일어나 향한 곳은 근처에 있는 착유대였다.
아무래도 젖통에 젖이 가득 찬 모양이었다. 근데 이 착유대는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이었다. 예전 동욱이 처음
만든 착유대는 성능이나 디자인은 나무랄 때 없었지만, 지금처럼 일을 하는 도중에는 아무래도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 착유대는 보다 간편하게 착유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단순한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착유대는 그냥 바닥에서 천정까지 일자로 연결된 흰색 금속 봉 중간쯤에 양쪽으로 젖을 짜기 위한 착유구가 달려있었고,
그 위에는 굵은 핑크빛 딜도가 직각으로 튀어나와있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젖을 짤 동안 지영이 앉아 쉴 수 있도록 봉
앞에 '니은'자 모양으로 튀어나온 다른 봉 위에 엉덩이 모양으로 둘로 갈라진 좌석이 붙어있었다.
지영은 우선 그 좌석 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러자 양쪽으로 갈라진 좌석은 지영의 가랑이 사이 박혀있는
고무띠와 바이브레이터에 아무런 간섭 없이 각각 양쪽 엉덩이를 적절히 받히고서 지영의 몸무게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덕분에 편안하게 그 위에 올라앉은 지영은 계속해서 양 젖통을 각각 착유구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착유구 모서리에
밀려 숄이 위로 밀려 올라가고 뷔스티에 컵이 아래로 밀려나면서 드러난 맨살이 그대로 착유구 안에 밀착되었다.
지영이 그 상태에서 앞에 나와 있는 딜도를 입에 물고 빨자, 그 때부터 자동으로 착유가 시작되었다.
한데 옆에서 볼 때 그런 지영의 모습은 아주 에로틱한 장면이었다. 마치 지영이 하얀 봉에 몸을 밀착하고 가슴 사이에
그걸 품고서 열심히 딜도를 빨고 있는 행동은 가슴에 붙은 착유구만 없으면 마치 지영이 남자의 자지를 물고 빠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인상만이 아닌 것이, 지영이 딜도를 빨면 빨수록 딜도의 한가운데 구멍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 스포츠 음료
가 지영의 입속으로 흘러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지영은 마치 젖을 내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양의 마치 정액을 물에
탄 듯이 시큼한 스포츠 드링크로 다시 몸을 채우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런 식으로 지영이 젖을 짜면서 동시에 몸에 수분을 보충하는 동안에도 이미 밭에서 자극 받고 있던 지영의 몸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지 어느새 얼굴은 흥분된 표정으로 딜도를 맛깔나게 빨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위로할 방법이
없어 허리를 비비 꼬기만 하던 지영은 이윽고 의자에서 내려와 가랑이를 앞으로 쭉 내밀고는 노출된 보짓살을 앞쪽
봉에 바짝 붙인 채로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으로 번질거리던 지영의 보지는 부드럽게 봉을
타면서 지영에게 자극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봉에 찰싹 붙어 다리를 '기역'자로 활짝 벌린 자세로 열심히 자위를 하는 지영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그보다 더 음란해 보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착유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지영은 착유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골반을
봉에 대고 맹렬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착유를 마치는 벨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가쁘게 꿈틀대던
다리와 아랫배 근육에 잔뜩 힘이 들어가더니 곧 지영은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딜도 사이로 깊은 숨을 내뱉었다.
물론 그 뒤로 지영이 숨을 고르는 동안에도 젖통과 입의 위치는 변함없이 지정된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다.
한편, 핸드폰으로 그런 지영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던 동욱은 이제 지영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는 판단에 핸드폰
화면 한쪽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갑자기 지영의 두 구멍에 박혀있던 바이브레이터들이 한꺼번에 강하게
떨리면서 아직 남은 여운을 즐기고 있던 지영이 깜짝 놀라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는 모습이 화면에 들어왔다.
그게 동욱이 자기를 부르는 신호란 걸 알고 있던 지영은 아쉬운 표정으로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에 놓여있던
빈 수레를 등에 걸고는 다시 밭을 향해 출발했다.
동욱은 그렇게 밭으로 돌아온 지영의 딜도를 무느라 한쪽으로 돌아간 썬캡과 헤벌레 하게 벌어진 뷔스티에 컵과 숄을
정리해주면서 능청스럽게 말했다.
"어째 기분 좋은 걸 보니 잘 쉬었나봐. 그럼 이제 또 가보자."
"음매~!“
그날 오후, 동욱은 이제 석양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밭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래엔 아직 여기저기 남아있는 채소들이
수확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였다. 이미 해는 서쪽 산에 걸려있었고, 수레 안은 먼저
수확한 야채들로 수북했다. 창고엔 벌써 여러 차례 운반한 야채들이 분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품질 좋은 일부는
다음 농사를 위해 종자로 별도 보관하고 나머지는 동욱이 계획한 대로 적절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었다.
"자, 그럼 난 마무리할 테니까 이거 갖다놓고 와."
"음매~!"
동욱이 지영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지영은 순순히 대답을 하고는 수레를 끌고 창고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동욱은 그 사이 밭을 둘러보면서 내일이면 수확을 다 마무리할 수 있을 거란 생각과 함께 이날 사용했던 농기구들을
하나둘씩 빈 수레에 주워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남은 도구들을 챙겨 밭두렁을 올라오던 동욱은 순간 언덕
위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휘파람을 불었다.
거기엔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지영이 서있었다. 동욱과 '소관리'의 조련 하에 잘 단련된 탄력감 넘치는 근육,
언제나 봐도 황홀한 길고 아름다운 허벅지/다리 라인, 일상적인 엄청난 스쿼드 운동으로 잔뜩 성이 나있는 엉덩이,
군살하나 없는 11자 복근과 평평한 아랫배, 매혹적인 곡선을 선보이는 허리와 그리고 그 위에는 잘 성숙된 두 풍만한
젖통이 만드는 매끈한 몸매라인은 지영의 여성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거기에 그런 지영의 몸을 한층 더 강조해주는
젖소 의상은 마치 성인 만화 잡지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지영에게서 엄청난 섹시함을 뿜어내게 하고 있어서 지금
강렬한 노을 속 지영의 모습은 어떤 명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동욱은 만족스러운 눈으로 지영을 바라보았다. 한때 동욱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음란한 복장으로 서서 순종적인
태도로 눈을 아래로 깔고 잠자코 동욱의 명령만 기다리는 지영의 지금 모습은 그만큼 동욱이 바랬던 '지영의 농사용
젖소 만들기'란 거창한 계획이 성공적이라는 확증이었다.
실재로 오랜 기간 가축으로써 충분한 조련을 받은 지영은 이미 이번 농사일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존재였다.
깊숙한 산 속에 있는 이 곳에서 넓은 밭을 경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노동력을 지영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조달할 수 있었고, 덤으로 불필요한 환경오염 없이 깨끗하게 유기농 채소들을 마음껏 재배할 수 있었다.
기계와 달리 지영이 배출하는 것은 용변은 밭에 주는 영양분으로. 또 젖은 유제품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버릴 만한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정작 지영은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게 모두 그저 농장에서 하는 단순한 역할놀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건 다 동욱의 의도대로였다. 최면에 의해 지영은 그동안 집과 농장에서 자신이 해왔던 모든 비상식적인 행위들을
모두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고 있었고, 젖소인 '출렁이'가 가축답게 주인에게 절대복종하는 게
당연하다는 동욱의 논리에 따라 지영은 부지런하며 생살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암소로써의 모습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동욱은 잠시 그런 지영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언덕에 올라 수레에 남은 짐을 내려놓았다. 그즈음, 사방은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남기는 마지막 노을빛으로 그 주변 하늘과 산, 밭 주변이 넘실대고 있었고, 머리 위에는 감청색 배경아래
쏟아질 듯 하늘에 걸려있는 은하수를 비롯한 각종 별들이 하나 둘 빛을 발하고 있었다. 동욱은 그런 멋진 풍경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가 말했다.
"어때? 꽤 근사하지 않아? 시골생활도 그리 나쁘진 않지?"
"음매~.“
"맞아. 도시에서 이런 낭만은 느끼기 힘들지."
그러면서 동욱은 오랜만에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로 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동욱의 관심을 끌었다.
-꼬르륵
그건 지영의 뱃속에서 들려온 소리였다.
"그래. 저녁 먹을 시간이군. 자, 그만 돌아가자. 출렁아."
"음매~."
동욱은 지영의 뒤에 수레를 연결하면서 말했다. 지영은 알았다는 듯이 울음소리로 대답하고는 수레를 끌기 시작했다.
수레가 농기구로 꽉 찼음에도 이미 충분히 단련된 지영은 수레를 어렵지 않게 안정적으로 끌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별들이 차기 시작하는 하늘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이날 저녁 메뉴는 삼겹살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당에 모닥불을 피운 동욱은 전날 마을에서 사온 삼겹살을 석쇠에
올리고 굽기 시작했다. 아직 젖소복장을 벗지도 않은 지영은 고기가 익어가는 냄새에 못 참겠다는 듯 그 주변을 서성이
다가 동욱이 다 익은 삼겹살을 하나 쌈에 싸서 내밀자 게걸스럽게 한입에 집어 먹었다. 동욱은 그런 지영을 귀엽다는
듯이 등을 어루만지고는 다시 익은 고기를 싸서 지영에게 먹였다.
이렇게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고기를 구워먹다가 고기가 다 떨어지자, 동욱은 이번엔 모닥불을 뒤져
미리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그 안에 넣어놨던 고구마를 꺼냈다. 그리고 잘 구워진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그 위에
잘 익은 김치를 한 조각 얹어 지영에게 먹였다. 그 맛에 감동한 지영은 매번 동욱이 주는 걸 허리를 숙이고 넙죽넙죽
받아먹기에 바빴다.
고구마 다음엔 호박과 가지였다. 거기에 다른 야채들을 곁들여 구워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종종 동욱은 그런
주는 대로 잘 받아먹는 지영이 귀엽다는 듯이 지영의 머리와 등, 가슴이나 엉덩이를 어루만져댔지만, 지영은 그런 것은
아랑곳없이 오히려 더 달라고 온몸을 흔들면서 애교와 아양을 떨기에 바빴다.
그렇게 즐거웠던 저녁식사가 끝난 건 거의 2시간이 흐른 어두컴컴한 밤중이었다. 거하게 식사를 마친 동욱은
이제 땡땡해진 지영의 배를 만져보면서 말했다.
"어때? 맛있지?"
"음매~!"
"이게 다 여기서 네가 직접 키운 거라 더 맛있었을 거야."
동욱의 말은 사실이었다. 삼겹살을 빼면 여기서 먹었던 모든 채소들과 심지어 김치에 들어간 배추나 고추들도 다 이곳
밭에서 두 사람이 직접 기른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영은 아직 배가 덜 찼는지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허리를 숙이고서 상에 놓인 잔반 그릇에 코를 박고
그 안에 남은 채소들을 마저 비우기 시작했다.
"뭐, 이정도면 소가 아니라 돼지라 불러도 상관없겠군. 그래. 많이 먹어라. 먹어야 힘을 쓰지.
그건 그렇고 난 다 먹었으니 다른 일을 치러 볼까."
동욱은 손을 털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지영의 뒤로 돌아가 지영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지영은 먹는 데 정신이 팔렸는지 전혀 거부반응이 없었다. 동욱은 이제 그런 지영의 가랑이를 가리고 있는
고무띠의 고리를 풀고 그 사이에 박혀있던 두 몽둥이를 쓱 끄집어냈다. 그렇게 품고 있던 물건들이 빠진 두 구멍은
합창하듯 동욱을 향해 환하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동욱은 한 손으로 지영의 엉덩이를 잡고 다른 손으론 자신의 물건을 꺼내 지영의 보지구멍에 맞춘 뒤, 예고도 없이
자지를 그대로 보지 안으로 쭉 밀어 넣었다. 지영의 보지는 이미 하루 종일 계속된 바이브레이터 자극과 흥분으로
이미 애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때문에 동욱이 보지를 박아대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게다가 동욱이 자지를
박기 시작하자 지영은 먹는 와중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보지를 쪼여 동욱을 자극하면서 엉덩이를 동욱에게 맞춰
흔들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역시 손은 서툴러도 구멍만큼은 일품이라니까. 이렇게 동시에 위아래 구멍으로 먹어대는 걸 누가 하겠어.
참, 이것도 재능이야. 하하하'
동욱은 지영의 끝없는 탐욕에 조금 놀라면서도 곧 여유 있게 지영의 보지를 공략하면서 지영의 구멍 서비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앞에선 지영이 부지런히 그릇을 비우면서도 흥분에 못 이겨 돼지같이 '꿀꿀' 대는 목소리가 음악
처럼 들러오고 있었다.
"어머, 웬일이야?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웬일은 무슨. 내가 내 집에 들어오는 데 무슨 시간엄수하고 들어와야 하나?"
간만에 약속이 없었는지 집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지영은 동욱이 평소보다 일찍 돌아오자 수상한 듯 물었다.
지금까지 동욱이 일찍 와서 평범하게 저녁시간을 가진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영에겐 당연한 반응이었다.
"거 눈에 힘 좀 풀어. 누가 보면 내가 무슨 대역죄인인 줄 알겠어."
"아니, 뭔가 수상해. 감추고 있는 거 있으면 얼른 털어놔봐."
"정말 그런 거 없어. 형사놀음은 그만하고 나 배고프니까 얼른 밥부터 줘. 저녁 먹고 서류 검토해야 돼."
"정말?"
"정말이래도."
정말 그 말대로 동욱은 지영이 차려준 저녁을 든든하게 챙겨먹고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서재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인 그곳에서 책상 옆에 새로 설치한 스탠드에 불을 키고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지금 동욱이 하는 일은 마침내 휴지기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해보는 올해 농사 결산이었다. 동욱은 그간 모아둔 영수증과
카드내역들을 정리해 비용으로 잡고, 밭에서 생산한 채소들을 시중 판매가로 계산한 뒤 사용처에 따라 분류했다. 그렇게
정산을 하고나니 예상대로 적자는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동욱이 거기에 한 가지 목록을 더 추가하자,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음, 처음 치고 이만하면 꽤 양호한데. 내년엔 확실히 나아지겠어.‘
정산을 끝낸 동욱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간 고생해서 농사지은 결실이 생각 외로 괜찮았던
것이었다.
동욱은 갑자기 목이 마른지 근처에 있던 탁상으로 걸어가 그 위에 있던 멋들어진 고급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에
원하는 취향의 커피 캡슐을 넣고는 커피를 뽑았다. 그리고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우유를 첨가한 뒤 자리에 앉았다.
근데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동욱이 곧 마우스를 움직여 난데없이 인터넷에서 웬 웹사이트를 열었다.
그건 바로 동욱이 외국 도메인을 통해 개설한 성인용 웹사이트였다.
올해 초 동욱이 처음 이 사이트를 만들 때 이 주소를 재미삼아 전 세계 인기 있는 성인 BDSM사이트들에 링크시킨
적이 있는데, 어느새 소문이 펴졌는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세계각지에서 매달 방문객이 수만명에 달하는 인기
사이트가 되어있었다. 그건 바로 다 지영 덕분이었다.
큼지막한 성인전용 경고문을 지나 메인화면으로 들어가면 거기에는 이 사이트의 주요 컨텐츠인 지영의 자기소개와
누드사진을 기본으로 그간 지영이 즐겼던 여러 가지 놀이 사진과 동영상들이 날짜별, 항목별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물론 모든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이란 항목을 열어보면 거기엔 동욱이 거품 면도하고 있는 세면대 옆에서 지영이 가운만 걸친
알몸으로 역시 똑같은 면도기로 거품을 바른 자신의 보지에서 털을 밀고 있는 장면이나 그 다음 장에선 역시 동욱이
진동칫솔로 이를 닦는 동안 지영이 그 옆 세면대 위에 앉아 진동칫솔을 콩알에 대고 자위를 하는 모습, 화장과 신발,
목걸이 등 최소한의 악세사리만 착용한 알몸상태로 청소를 하고 프렌치 메이드 차림으로 동욱이 식사하는 식탁 아래
네 발로 엎드려 동욱의 자지를 빠는 모습이나 홀로 침대에서 '구멍인형' 차림으로 엉덩이 구멍들을 공중으로 치켜들고서
사용을 기다리는 모습 등등 일상생활 속 지영만 비정상인 사진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 '가구'라는 항목에는 '테이블' 연작이란 제목으로 지영이 발코니 앞에서 바닥에 무릎과 얼굴을 대고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로 그 위에 유리판을 얹은 댄 외발 테이블이 되거나 거실에서 등에 유리판을 대고 네 발로 엎드리거나
반대로 바닥에 등을 대고 손발로 유리판을 지탱하면서 테이블 흉내를 내는 장면, 아님 아예 테이블 위에서 요가의 '
활 자세'를 취하면서 장식품이 되는 장면들이 이어졌고, '책상'이란 사진에선 서재에서 굽 높은 하이힐만 신은 지영이
팔다리로 몸을 지탱하고 배를 위로 들어 올리는 요가의 '아치 자세'를 취하고 있고, 동욱은 그런 지영의 배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지영을 책상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그 옆에 달린 동영상을 눌러보면 다른 각도에서 동욱이 지영의 보지와
뒷구멍에 넣어둔 휴대용 배터리에 각각 케이블을 연결해 노트북과 핸드폰을 충전하거나 센서를 붙인 지영의 젖가슴
한쪽을 손으로 잡고 마우스처럼 누르거나 움직이면 거기에 커서가 반응해 움직이는 장면(젖꼭지를 마우스 휠처럼
사용하는 건 덤)들이 재생되었다.
한편, '애완동물' 항목에는 지영이 개, 고양이, 구관조 등 지영이 연기했던 각종 동물들의 모습들이 줄을 잇고 있었고,
'아트' 항목 안에는 '트로피 와이프' 시리즈를 비롯해 그간 전시대 위에 혹은 동욱이 지정한 장소에서 각종 예술과 외설이
흘러넘치는 상황과 동작을 취하고 있는 지영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진과 동영상 아래에는 각국 언어로 음란하고 외설적인 다양한 표현과 의견들이 각각 달려있었는데,
(덕분에 동욱은 각 나라의 음란패설에 관해서는 전문가 급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는 종종
채택해서 지영이 직접 시연토록 하기도 했다. 물론 그에 대한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으흠, 지난 번 사진은 좀 반응이 미적지근하군. 근데 이 자식은 또 여기서 X랄 하고 가네. 오호, 이건 괜찮은 생각인데.
언제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
동욱은 그렇게 사이트를 쓰윽 한 번 둘러보고는 곧 관리자 계정으로 접속해 새 항목을 만들기 시작했다.
새 항목의 이름은 바로 '할로윈'.
이건 바로 며칠 전에 다녀온 할로윈 파티에서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올리기 위해서였는데,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지인에게서 초대를 받고 할로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BDSM 클럽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것이었다.
그날 파티에는 각양각색의 야하디야한 라텍스와 본디지 차림에 괴물 분장을 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는 단연 지영의 몫이었다.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서 지영은 이미 클럽 내 유명 인사였지만, 이날 처음으로 실물을 드러낸 지영은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고 있었다.
지영은 동욱의 제안에 따라 앞뒤 몸통 가운데가 지퍼로 연결된 자신의 아름다운 몸에 착 달라붙는 젖소무늬 전신 광택
라텍스 의상에 각각 목이 긴 검정색 라텍스 하이힐 부츠와 장갑을 걸쳤다. 그리고 목에는 앞에 리본과 커다란 소방울이
붙은 빨간색 가죽 목걸이를 감은 지영의 모습은 이미 그 에로틱한 아름다움을 감히 대적할 사람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동욱은 거기에 BDSM다운 소재를 좀 더 첨가해 두 손은 뒤로 돌려 깍지를 끼게 한 다음, 그 사이에 소꼬리를
끼우고 엄지를 세워 거기에 떨어지지 않도록 가죽수갑을 채운 뒤에 그대로 뒷구멍에 밀어 넣게 했다. 물론 이건 지영이
신은 킬힐 때문에 가능한 거기도 했지만, 이 상태로 동욱은 지영에게 소꼬리를 떨어뜨리면 벌을 받는다는 규칙을 정해
지영이 쉽사리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라텍스 의상의 앞쪽 지퍼가 벌어진 틈을 통해 훤히 드러나 있는 커다란 두 젖통과 역시 지퍼와 지퍼사이로
활짝 열려진 아래쪽 가랑이 사이 드러난 보지사이로 각각 젖꼭지와 콩알에 작은 소방울들을 달아 장식하고 있었고,
머리에는 '구멍인형' 때 쓰던 입부분만 열려있는 라텍스 마스크를 씌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보지구멍에는
지영이 좋아하는 커다란 바이브레이터를 집어넣고 단단히 물고 있게 했다. 물론 이걸 떨어뜨릴 때에도 벌을 받는 건
당연했다.
이런 차림으로 목걸이에 연결된 줄에 이끌려 클럽에 도착한 지영은 입장하자마자 클럽인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물론 거기엔 지영의 아름다운 외모나 인터넷을 통한 인지도도 한몫 단단히 했지만, 지영을 최고 인기인으로
만든 건 정작 따로 있었다.
지난 번 분수쇼 이후로 지영의 몸은 흥분을 할 때마다 젖이 충분하다면 젖꼭지에서 분수처럼 젖을 뿜어내는 신기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동욱의 이론에 따르면 지영의 젖 생산량이 엄청 늘어난 데다 그동안 꾸준한 어깨, 가슴 강화운동
덕분에 지영이 흥분하면 가슴근육에 눌린 젖가슴이 그 안을 꽉 채운 젖을 좁은 젖꼭지 구멍을 통해 마치 간헐천처럼
품어내는 것이라는 데 그다지 신빙성은 없어보였다. 아무튼 그 이후로 동욱은 매번 지영을 박을 때마다 지영의
젖꼭지를 가지고 놀면서 지영이 환희에 젖으면 몸 안은 보짓물로 바깥은 자기 젖으로 흠뻑 적시는 모습을 즐기곤
했었다.
물론 이날도 지영은 동욱이 이끄는 대로 이곳저곳 끌려 다니면서 주변에 모인 누군가가 젖가슴이나 콩알을 만지면서
자극하거나 자신의 보지에 박힌 바이브레이터를 흔들 때마다 지영은 흥분과 함께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젖가슴에서
물총처럼 젖을 쏘아대면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곤 했다.
그리고 매 정각마다 시간을 알리는 것처럼 지영이 선보이는 쇼는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있었다.
그간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한 가슴근육 덕분인지 최근 지영은 자기 생각대로 가슴근육을 꿈틀꿈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데, 동욱은 여기서 착안해 재미있는 쇼를 하나 구상했다. 바로 악기 연주였다.
지영이 스스로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 지영의 양쪽 젖꼭지에 각각 종을 붙이고는 반주에
맞춰 지영이 가슴을 튕기면서 연주를 하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가슴근육을 꿈틀거릴 때마다 지영의 젖가슴이 커다란
종처럼 크게 요동치며 흔들린다는 것도 큰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 또한 계산에 넣었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날 때쯤 마지막으로 지영이 가랑이를 한껏 앞으로 내밀고 골반을 강하게 탁 튕겨주면서 콩알에 달린
큰 저음의 종을 울릴 때면 그 반동으로 이미 연주 내내 흥분하고 있던 지영의 두 젖꼭지와 보지 사이에선 마치 불꽃놀이
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처럼 젖과 애액 분수가 품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