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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어플을 얻었으니 마왕을 따먹으러 가자-7화 (7/44)

〈 7화 〉 06. 역시 용사파티에는 엘프가 국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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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용사파티에는 엘프가 국룰

“으음... 잘 잤다.”

“안녕히주무셨어요. 주인님.”

“어. 케이트 너도 잘 잤어?”

케이트를 굴복시키고 며칠이 지난 뒤.

언제나와 같은 케이트의 아침인사를 받으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 주인니임...”

“응?”

자리에서 일어나자 케이트가 무언가를 원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이것 참.

한번 제대로 굴복시키니 완전히 순종적이면서 사랑을 갈구하는 녀석이 되어버렸다.

애원하는 케이트의 모습에 나는 그대로 다시 자리에 앉아 케이트에게 입을 맞춘다.

“으움... 후응.. 쪽.”

케이트를 굴복시키자 어느새 아침키스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밤에는 스스로 나를 원하며 오는 날도 있었다.

완전히 성욕에 굴복되어버렸다는 이야기겠지.

그 자존심 강하던 여신님과 동일인물인가 싶은 모습이었다.

“흐응...”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가자 케이트가 내 목에 팔을 두르며 키스에 집중한다.

아니, 그래도 너무 열중하잖아.

지난번과는 너무도 변해버린 케이트의 모습이었다.

특히 케이트는 이 아침 키스를 좋아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좋다니 나 역시 그리 피할 필요는 없었다.

“푸하... 주, 주인니임..”

키스가 끝나자 케이트가 조금 녹아내린 얼굴로 나에게 안긴다.

어허. 오늘은 좀 바쁜 날이라고.

몇 번정도는 이렇게 안겨오는 케이트를 받아주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일정이 있었다.

“나중에. 오늘은 좀 일정이 있으니까.”

“일정이요?”

“그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대규모 토벌 퀘스트가 있는 날이잖아.”

지난번에 이 퀘스트를 보자마자 나는 이 퀘스트를 바로 신청했다.

뭐, 적당히 돈을 모아서 장비를 갖추기도 했었고, 보수도 짭짤한 퀘스트였기에 신청할 이유는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규모 토벌이기에 이 퀘스트는 수많은 모험가가 모여들게 된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여기에 엘프라던가 수인 등 여러 모험가가 모인다는 말.

후후후.. 이렇게 최면 어플을 사용할 기회를 날려버리긴 아깝지.

지난번 케이트를 공략할 때 솔직히 좀 귀찮았으니 이번엔 좀 순한 녀석을 낚아보도록 할까?

“주인님 뭔가 음흉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맞아.”

조금 볼을 부풀리며 내게 말하는 케이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그렇게 말했다.

“내가 저번에 말하지 않았던가? 기왕 이런 능력을 얻었으니 이세계 하렘을 만들거라고.”

“그 능력으로 마왕까지 따먹을거라고 하셨죠.”

“그래. 마왕까지 정복해 이세계 하렘을 구축한다! 그게 이 능력을 하사받은 나의 의무아니겠어?”

“으웅......”

케이트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말하자 케이트가 조금 질투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다른 우유부단한 하렘 주인공들처럼 이도저도 어중간하게 사랑을 줄 생각은 없으니까. 한 번 내 하렘에 들어온 녀석에겐 무한한 사랑을 줄거야.”

“몸이 버티시겠어요?”

“버티지 못할거라면 애초에 하렘따위 생각하지도 않았어.”

감당하지 못할거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그게 나의 철칙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그래.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것보다 밖에 나가면 그 주인님이라는 호칭말고 다른 호칭으로 쓰는거 잘 잊지않고 있지?”

“네. 주인님이 아니라 하늘씨라고 부르면 되는거죠?”

“그래. 잘 기억하고 있네.”

“헤헤.. 주인님의 명령을 거역할리 없잖아요.”

지난번과 완전히 달라져버린 케이트의 태도.

이건 꽤 제대로 조교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구만.

뭐, 나야 좋은거지만.

시작하자마자 MP 100만의 여신의 파티에 들어왔다.

이건 당장 마왕을 상대하러가도 문제가 없을만한 스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작 케이트만을 믿는것도 아니고, 그런 여신을 굴복시킨 이 최면어플도 있으니 보험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스펙이 충분하다고 한들 곧장 마왕을 잡으러 갈 필요는 없지.

어디까지나 목적은 이세계 하렘을 만들어 마왕까지 정복하는 것이지.

마왕만이 목적이 아니다.

“그럼. 나가보자고.”

케이트와의 이야기를 마친 나는 이전에 새로 구한 장비를 착용하며 케이트에게 말하였다.

“네~ 얼른 가도록 하죠.”

장비를 모두 착용하자 케이트 역시 준비를 마쳤는지 나에게 팔짱을 껴온다.

“엄청 변했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데요.”

“칭찬 고맙다.”

실없는 소리는 하며 토벌 퀘스트를 위해 길드로 향하였다.

“퀘스트 하러 왔습니다.”

“아. 오셨군요.”

이제는 익숙해진 카운터 누나에게 말을 걸자 카운터 누나 역시 우리를 반겨주었다.

“오크 토벌 의뢰였죠. 저기 토벌을 위해 모인 대기자들이 있으니 저기서 기다려주세요.”

우리를 반기며 테이블까지 카운터 누나가 자리를 안내하자 우리는 그 테이블에 앉았다.

“오크를 굳이 토벌한다고 30명까지 모아야 하는건가요?”

“그거야 네가 무지막지하게 강하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지. 여긴 엄연히 초보자마을이라고.”

여기에 나오는 오크들이라면, 이제 레벨 5정도 된 나 역시 잡을 수 있었다.

물론 1대1 한정.

애초에 오크들은 부족단위로 모여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경우는 한정적이다.

보통 그렇게 1마리만 따로 있는 경우는 부족에서 길을 잃었거나 버려진 경우.

보통 길을 잃거나 버려진 녀석들이라는 건 부족에서도 덜떨어진 녀석들이라는 소리다.

다시말해 약한 녀석.

그런 녀석을 이제 막 레벨 5인 내가 그냥 육탄전으로 싸운다면 아슬아슬하게 잡을 수준이다.

물론 최면어플로 자살을 하게 만든다던가 하면 금방 끝나지만.

지난번 스펙의 확인을 위해 최면어플없이 싸워봤을때는 그 정도였다.

덜떨어진 녀석이 그정도라고 했을 때 일반 오크녀석들은 그 녀석들의 거의 2배 3배는 강하다고 보면 된다.

그럴 경우 필요 레벨은 10에서 15.

내가 이 퀘스트에 참가하기엔 부족한 레벨이었으나 내 파티에 있는 케이트를 보고 그냥 넣어줬다.

아무튼, 그 정도의 스펙의 녀석들이 한 부족에 20~30이상은 모여있다.

2~3부족을 쓰러뜨리려면 그 정도의 인원은 당연한 법이다.

애초에 이 초보자 마을은 20이면 보통 떠날 준비를 마치고 최대한 높아봐야 25정도가 한계니까.

이런 곳에 오크가 대규모로 나오는데 잘도 박살이 안나고 버티는구만.

“제가 그냥 쓸어버리면 되나요?”

“아니, 그러면 내 레벨이 안오르니까 그러진 말아줘.”

압도적인 스펙으로 쓸어버리는 케이트를 보고 있자면 나 역시 최면어플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너무 압도적이라 그런지 케이트는 마물들을 쓰러뜨려도 제대로 경험치를 얻지 못하니까.

완전히 비효율적.

케이트가 적당히 빈사상태로 만들고 내가 막타를 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으음... 힘조절은 힘든데 말이에요.”

“뭐, 정 위험할 때는 그냥 쓸어줘. 뭐, 그렇게 위험할 리는 없겠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모험가들을 모으고 있기도 하고 말이야.”

그렇게 말한 나는 주변 테이블에 앉은 녀석들을 둘러보았다.

음... 뭐 적당히 오크랑 1대1은 자신있는 녀석들로 보이네.

꽤나 초보자 마을에서 값나가는 장비들을 차고 있는 녀석들로 드글드글했다.

대부분 이번 토벌이 끝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려는 녀석들이 지원한 듯 했다.

하긴, 초보자마을에서는 오크정도라도 제법 난이도가 있는 마물로 꼽히니까.

마물 토끼나 자이언트 개구리 등을 잡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저기, 자리가 없어서 합석해도 괜찮을까요?”

주변의 테이블을 둘러보자 무언가 우리에게 말하는 아름다운 미성에 나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안 되려나요?”

소리가 나는 곳을 보자 그곳에는 내가 그리 원하던 금발의 엘프가 우리 쪽을 보며 묻고 있었다.

“상관없지.”

엘프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대충 저기 보이는 빡빡이 산적 아저씨들이 물었다면 거절했겠지만.

“고마워요.”

나의 흔쾌한 승낙에 엘프는 우리의 테이블에 합석하였다.

어디보자...

한 번 견적을 내보도록 할까.

엘프가 자리에 앉자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눈앞의 엘프를 스윽 스캔하였다.

금발의 휘날리는 긴 생머리.

뾰족하게 튀어나온 엘프 특유의 귀.

푸른색 눈동자의 기다란 속눈썹.

거기에 가슴도 적당히 케이트보다 살짝 큰 것 같고..

외견에선 확실히 합격이다.

“그쪽도 이번 오크 토벌에 나서는거지?”

“네. 오크 토벌은 아무래도 보수가 짭짤하니까요.”

“그래. 아무래도 여기 마을에선 상급 몬스터에 속하니까.”

“그렇죠. 그래서 보수가 짭짤하니 이렇게 토벌 의뢰에 참가했답니다. 그리고... 오크에겐 개인적인 원한도 있구요.”

“호오~? 원한이라니?”

“오크들 때문에 저희 엘프들 이미지가 망가졌어요...!”

“음?”

“대체 어디서 누가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우리 엘프족들이 항상 오크족들에게 이렇고 저런짓들을 당하는 야한 책들이 뭔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해서...”

아... 오크x엘프 능욕계 만화는 여기에서도 인기라는건가!

그거 참 어디에서 파는거지?

나도 다음에 파는 게 보인다면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오크 녀석들... 자근자근 씹어서 멸족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분이 안 풀릴 것 같단 말이죠..!”

그런 오크 엘프 망가들에 분노를 느끼는지 엘프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본인은 그 망가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건가.

하긴 에로책에 자신들의 종족이 항상 능욕당하는 전개로 나오면 화가 날 만도 하지.

근데 진짜 어디 파는거지? 이 엘프에게 물어봐야 하려나?

“그러니 우리 함께 오크 토벌. 열심히 해보자구요!”

“아... 그래.”

엘프가 그리 말하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음... 보통 소설에서 이런 전개에서 만나서 이렇게 인사하는 녀석들은 대부분 먼저 죽는다.

그렇다는건... 이 엘프..! 이번 오크 토벌에서 능욕당하는 엘프가 되는건가?!

이건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따라다니다가 능욕당하는 전개 구경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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