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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어플을 얻었으니 마왕을 따먹으러 가자-11화 (11/44)

〈 11화 〉 10. 역시 용사파티에는 엘프가 국룰

* * *

“자, 그럼 어디부터 시작해볼까?”

취한 아이리스를 침대에 눕힌 뒤 나는 케이트와 함께 그런 고민을 하였다.

“역시 시작은 가슴부터가 좋을까?”

“저는 키스부터 하는걸 좋아하는데요.”

“이 녀석은 취했는데 키스에 반응할까?”

“아뇨. 저한테 해달라는 말이었어요.”

“나중에 해줄게.”

“지금 해줬으면 해요.”

“........”

어째선지 아이리스 공략을 시작하려하자 떼를 쓰는 케이트를 보며 나는 하는 수 없이 케이트에게 키스를 날렸다.

그래.. 여기까지 데려오는데 케이트가 고생이 많았으니 이정도는 해줄 수 있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케이트에게 입을 맞췄고 케이트 역시 키스를 날리자 들어오는 내 혀를 받아주었다.

“으음... 쪽.”

“흐음.. 푸하.”

“으응..♥ 좀 더...”

“아니, 일단 오늘 메인은 아이리스니까 말이야.”

“저.. 질투할지도 몰라요.”

“제대로 챙겨줄게. 일단 완전히 취해서 곯아떨어지기 전에 해두려고 그러는거야. 케이트도 알잖아.”

“우응....”

아이리스 공략을 시작하려고 하자 질투하는 케이트를 달랜 채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리스에게 향했다.

“으웅... 여긴 어디에요.”

“숙소야. 너무 취해서 그냥 여관으로 데려왔어.”

“그랬군여...”

여전히 취한 듯 정신이 없는 아이리스에게 대답하자 아이리스는 개의치 않는 듯 다시 편하게 누웠다.

“일단 옷을 좀 벗을까.”

“흐에... 옷.. 벗으면 조아여. 편해요.”

침대에 발라당 누워버리는 아이리스에게 그리 말하자 내게 팔을 뻗으며 스스로 옷을 벗겨달라 다가온다.

이거 제대로 취한거 맞네.

아무리 마음을 조금 열었다고 해도 오늘 처음 만난 그것도 남자에게 옷을 벗겨달라고 하는게 말이냐.

뒤에 케이트도 있는데 말이지.

뭐, 애초에 따먹으려 했던 나에겐 좋은 반응이긴 하다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팔을 뻗은 아이리스의 옷을 잡아당겨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바지도 벗겨주세요~”

“실화냐...”

거기까지 부탁한단 말인가.

일이 오히려 너무 쉽게 풀리는 편이라 역으로 불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원래 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취기가 강하게 올라온 건가?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저쪽에서 나를 좋아해서?

뭐, 어느쪽이건 나한테 불이익만 오지 않으면 된다.

나중에 강간당했다고 신고하려고 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뭐, 그렇게 두지도 않을 예정이다만.

상의를 벗기자 하의쪽도 맡기는 아이리스의 행동에 나는 이번에도 역시 아이리스의 바지를 당겨 속옷만 입은 반 나체로 만들어 주었다.

“푸하... 시원하고 좋아요오~”

그래. 취기로 올라온 열 때문에 옷을 벗으니 조금 시원해졌겠지.

“그럼 속옷도 벗을까?”

“흐에에...?”

속옷만 입은 아이리스에게 말하자 아이리스가 이번에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쪽을 바라보았다.

그래. 원래라면 그런 반응이 맞는거 아니냐고.

“아니, 브레지어를 차고 자면 가슴에도 안 좋다고.”

이건 진짜였다.

내가 여자는 아니지만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뭐, 실제 목적은 그것 때문이 아니지만.

“그것도 그렇네요...”

나의 말에 바로 납득해버린 아이리스는 그대로 브레지어 후크를 풀어 바닥에 던져버렸다.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쉽게 쉽게 해도 괜찮은 거냐고.

“하아~~ 가슴이 편안해서 좋네요~!!”

완전히 브레지어까지 벗어던진 아이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침대에 퍼질러 누웠다.

음.... 좋은 가슴이다.

엘프 특유의 새하얀 피부와 케이트보다 조금 더 커다란 가슴이 브레지어를 벗어던져 출렁인다.

거기에 노린 것인지 아이리스가 퍼질러 눕자 아이리스의 그 긴 금발이 가슴을 살짝 가리는 모습이...

흠.. 이건 나쁘지 않군.

그런 생각을 하며 찬찬히 아이리스의 가슴을 감상하고 있자 옆에 있던 케이트가 갑자기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지금 뭘 하는거지. 케이트..”

“제 가슴도 예뻐요!”

“알아.”

케이트의 가슴도 훌륭한 탄력과 모양을 지니고 있는건 이미 수많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사, 사이즈는 조금 작을 지도 모르겠지만...”

엘프의 가슴사이즈를 보며 조금 기가 죽은 듯 케이트가 우물거리며 말했다.

“괜찮아. 나는 어차피 사이즈로 가슴의 가치를 메기는 사람이 아니거든.”

가슴은 일단 사이즈보다는 본인과의 적정한 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몸집이 작은데 컵이 커서 빵빵해진 가슴이라면 뭔가 언밸런스하지 않은가.

아니면 키나 몸집이 큰데 가슴만 작아서 쫙 있는 몸매도 좀 그렇잖아.

뭐든 균형과 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인니임~”

케이트에게 말하자 케이트는 조금 감동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뭐, 그렇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는데.

일단 케이트가 좋아하니 됐다.

“그럼 어디 만져보도록 할까?”

옆에서 옷을 벗는 케이트를 뒤로한 채 나는 당장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리스의 가슴을 한 손 가득 움켜쥐었다.

“꺄앗?!”

갑작스럽게 가슴을 움켜쥐자 이번에는 제대로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래. 아직 너에게 정신이라는게 남아 있었구나.

“가,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음... 마사지?”

“오....”

놀라 당황하는 아이리스에게 나는 농담식으로 그렇게 말하자 그 말을 납득해버린다.

이걸 납득 한다고...?

일단은 조금 조교하면서 공략해보겠다는 마인드로 왔기 때문에 조금은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너무 쉬운 건 재미없다.

그 왜... 게임을 해도 이지모드를 그냥 깨면 달성감이라는게 거의 없잖아.

그런거랑 비슷한 것이다.

확실히 케이트가 난이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 다음은 쉽길 바라긴 했어도.

지금 이런 식으로 너무 쉽게 쉽게 가면 그건 그것대로 정복하는 재미나 조교의 재미가 떨어진다.

“확실히 가슴을 만져주니까 뭔가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네요..”

“.......”

가슴 마사지라는 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아이리스의 모습에 나는 다른 한손을 추가해 양손으로 가슴을 만진다.

그러나 여전히 이것을 마사지라고 생각하는 아이리스는 내가 가슴을 만져주는 것을 느끼며 오히려 좋아한다.

어.... 음....

이건 느낀다고 보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마사지를 받고 있어서 이러는 거라고 보는게 맞는걸까?

전자라면 그래.. 공략되는 중이구나라고 억지로라도 생각해 볼텐데 후자라면 이건 좀 공략하는 기분이 안 든다.

“흐응.... 하... 뭔가 남성분이 만지는건 처음이라 그런건지... 후응... 묘한 기분이 들어요.”

“.......”

멍한 상태로 아이리스의 가슴을 만지고 있자 다행히 점점 느끼기 시작하는지 아이리스가 묘한 신음을 내기 시작한다.

좋았어... 그래도 다행히 제대로 느끼면서 공략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 슬슬 풀어가는 이 시점에서..

아이리스를 공략하는 와중 나는 슬슬 공략을 위해 가슴을 만지던 손을 옮겨 아이리스의 젖꼭지를 문질렀다.

“히잇...! 거, 거기는..!”

“이런 곳도 제대로 풀어줘야 의미가 있는거거든.”

“거, 거기까진 만지지 않아도 괜찮아여..”

젖꼭지를 문지르기 시작하자 정신이 확 든 것인지 아이리스가 만지기를 거부하였다.

오호... 여기까지와서 이번이 처음 거부 아닌가?

오히려 지금까지 거부하지 않으니까 이렇게 거부하는 모습이 신선할 정도다.

케이트때는 매번 거부해서 거부하지 않는 모습이 신선한 모습이었는데.

“아니, 할 때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나는 집요하게 아이리스의 젖꼭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계속 문지르자 점점 흥분하기 시작하는지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아이리스의 젖꼭지.

“어라? 뭔가 딱딱해 진 것 같은데?”

“흐우응...”

일부러 짓궂게 아이리스의 젖꼭지 상태를 묻자 아이리스는 부끄러워 졌는지 그대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좋네...

역시 너무 받아주는 것 보다는 조금 부끄러워 하는 맛이 있어야..

타악!

“햐앙!!”

아이리스가 부끄러워하자 나는 곧장 문지르던 아이리스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그러자 신음을 지르며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아, 아픈데요?!”

“아, 너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서 조금 장난 좀 쳐봤지.”

“그, 그런 장난은 좋지 않아요.”

“그래그래. 미안해. 그럼 아프지 않게....”

아이리스의 지적에 나는 능글맞은 태도를 취하며 다시금 아이리스의 가슴을 움켜쥔다.

그러자 아이리스가 말리려 몸을 살짝 움직이려 하자 나는 얼른 아이리스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히이잇!!”

갑작스러운 입의 감촉에 놀란 아이리스가 몸을 움찔하고 크게 떤다.

흐흥~ 아직 가슴이 빨린 적이 없나보네.

“가, 갑자기 무슨 짓을...”

“아프니까 이렇게 핥아서 치료해줄까 해서 말이지~”

“지, 짐승도 아니고....”

“흐음... 글쎄~ 그런 말을 하면서... 아이리스도 좋아하고 있지 않아?”

“무..ㅅ.. 히야앙!!”

“그런 달콤한 신음을 흘리면서 말이지~ 싫다고 말하는건 너무 거짓말인게 티나잖아~”

가슴을 다시 빨리 시작하자 또 한번 놀라며 아이리스가 신음을 내뱉는다.

“반응이 좋네. 역시 이런건 처음이야?”

“해... 해봤을리....”

“흐음... 그럼 이쪽도 제대로 처녀겠네?”

“에... 히잇!!”

아이리스의 가슴을 핥으며 팬티만이 남아있는 하반신을 스윽 훑기 시작하자 아이리스가 허리를 뒤로 젖히며 반응한다.

이 민감한 반응에 당황스러운 태도.

제대로 처녀가 맞는 것 같네.

“흐응... 뭐, 뭐하시는거에요.”

“뭐하긴. 남녀가 이렇게 술을 마시고 숙소에 왔으면 할 건 하나 뿐이잖아?”

“그, 그런....? 케, 케이트씨는..!”

이제야 정신이 조금 드는지 고개를 든 아이리스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저는 다음 순번이에요.”

“에에?!”

이미 상체를 완전히 벗고 있는 케이트의 당연하다는 말에 아이리스는 놀란 듯 나와 케이트를 번갈아 바라본다.

이미 그렇게 놀라도 늦었다,

“그럼, 조금 정신이 든 것 같으니 제대로 해볼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기에 나는 제대로 진심을 내기로 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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