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42. 마왕군 서큐버스를 만나게 되었다.
* * *
“죄, 죄송해여어..♥”
“뭐지? 서큐버스 퀸이라면서 자신감을 비치던 모습은 어디갔어?”
개 같은 자세로 엎드려있는 서큐버스 퀸의 포동한 엉덩이를 힘차게 때렸다.
“이, 인간이 이 정도의 정기를 가지고 있을 줄 몰랐어요.”
“인간의 성욕을 무시하지 말라고. 인간은 동물이랑 다르게 365일 발정기니까 말이야.”
상시 발정기인 건지.
아니면, 따로 발정기가 없는 것인지 정확한 점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정도로 인간의 성욕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후훗.. 주인님은 한 번 불이 붙으면 쓰러질 때까지 하는 타입이니까요.”
케이트. 그거 네가 강제로 힐을 주입해서 할 때도 꽤 많은데 말이야.
그리고 힐을 안 받는다 해도 최면 어플로 조정해서 하는 거지 순전한 내 힘이 아니다.
이래서 레벨도 좀 올리고 능력치 좀 기르려는 건데.
뭐, 나중에 고렙 사냥터에 가면 자연스레 올라 있겠지.
거기에 지금 이런 능력치로도 서큐버스 퀸을 농락할 정도니 말이야.
“참고로 주인님의 정력과 체력은 제가 회복해드릴 테니 지칠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런..!”
케이트의 발언에 놀란 것은 직접 당하는 내가 아닌 서큐버스 퀸이었다.
나야 뭐 가끔 당하는 일상이라 상관없었다만,
서큐버스 퀸은 지금도 힘든데 이게 계속될 것을 생각하니 당황한 모양이다.
오히려 좋아.
서큐버스 퀸의 이 헐떡이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군.
저번에도 말했던 것 같지만 나는 이런 식의 굴복시키거나 조교 하는 취향이다.
특히 이런 서큐버스 퀸이라는 나름 높은 지위의 녀석이 내 밑에서 헐떡이는 모습이라니.
“자. 뭐가 무섭냐고?”
헐떡이는 서큐버스 퀸의 허리를 붙잡으며 계속해 피스톤질을 하며 물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계속되는 피스톤질에 허리를 움찔거리며 서큐버스 퀸이 사과하였다.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런..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조금만, 조금이라도 좋으니 쉬게 해주세요.”
“그래?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거야? 방금 서큐버스의 존재의의는 정기를 얻기 위해서라느니, 남성과의 섹스를 위해서라느니 말해놓곤 이렇게 그만해도 되는 걸까?”
“벌써 한계에요. 너무, 너무 많이 받아서 정기도 자궁도 빵빵해졌어요..”
한번 박을 때마다 새어 나오는 정액을 보며 나는 확실히 납득하였다.
물론...
그런다고 그만둘 내가 아니었지만.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래. 너 아깐 내가 정기가 부족하면 생명력이든 뭐든 뽑아서 미라가 될 때까지 뽑아낸다며. 그러니 나도 음기가 부족하니 네가 어떻게 될 때까지 뽑아먹어도 괜찮잖아?”
“히익..!!”
서큐버스 퀸의 애원에 전혀 허리를 멈추지 않으며 말하자 녀석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모습으로 날 바라보았다.
“조금 쉬고 싶어?”
나는 살짝 희망을 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하였다.
끄덕, 끄덕.
그런 나의 말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는서큐버스 퀸이었다.
“그럼 날 만족시키면 되는 거야.”
그러나 그런 서큐버스 퀸의 모습에 나는 그런 말을 날림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흐아앙...♥”
서큐버스 퀸의 희망을 박살 내버리며 나는 그대로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아 녀석의 자궁 입구를 두드렸다.
그러자 바로 튀어나오는 서큐버스 퀸의 신음과 꺾여 들어가는 허리.
음... 조금 과한가~?
이 정도 됐으면 서큐버스 퀸의 몸은 완전히 정복했다.
다음은 몸이 아닌 정신적으로 녀석을 굴복시킬 차례다.
최면 ‘어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능력을 생각해봤을 땐 나는 육체파가 아닌 나름 정신계 능력자다.
슬슬 본업에 집중해야지.
“자. 서큐버스 퀸씨. 쉬고 싶으면 나에게 복종하도록 하시죠?”
“보, 복종이라니. 서큐버스 퀸을 뭐라고...”
“싫으면 계속 당하시던가.”
그 말과 함께 나는 아까 전 서큐버스 퀸이 정신없을 때 미리 등록한 최면어플을 이용해 감도를 10배 올렸다.
“히잇!”
감도를 올리자 내가 몸을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서큐버스 퀸의 몸이 들썩 움직인다.
“계속 굴복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나는 그런 여자를 굴복시키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거든.”
실제로 그렇게 케이트를 저렇게 타락시켰다.
뭔가, 타락이 핀트가 이상하게 들어간 것이 조금 옥의 티다만.
몸을 들썩이는 것만으로 모자라 서큐버스 퀸의 몸에 점점 땀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꽤 버티기 힘든 모양이네.
그렇다면..
힘겨워하는 모습에 동정을 느낀 나는 역으로 감도를 2배 총 20배 올려주었다.
음? 뭔가 이상한 결론이지 않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감도를 더욱 강하게 올려 빨리 나에게 굴복시키려는 나의 상냥함이다.
난 왜 이렇게 착한 걸까?
“흐아아으으응♥”
감도를 더욱 올리자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어버린다.
그런 식으로 버틴다고 되는 게 아닐 텐데.
이런 반응이라면 아직 제대로 굴복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는 뜻.
그렇게 해석한 나는 잠시 중단하고 있던 피스톤질을 다시 시작한다.
“흡! 흐응..”
한번 박을 때마다 짧게 흘러나오는 서큐버스 퀸의 신음이었다.
좀 쉬고 싶으면 얼른 굴복하면 좋을텐데.
자지가 들락날락 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내 정액과 서큐버스 퀸의 애액.
이제 이 정도라면 탈수를 걱정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양이었다.
어떤 변태취향 만화에선 이런 흘러나오는 애액을 마시는 녀석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는 그 정도까지의 녀석은 아니었기에 그냥 그 모습에 감탄할 뿐이었다.
“설마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얼굴을 파묻은 서큐버스 퀸의 귓가에 나직이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하는 타입이니까 말이야. 거기에 아까 케이트가 말했듯이 계속해서 회복시켜 줄 수 있거든.”
“흐으으...”
이런 내 말에 서큐버스 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두려운 걸까?
아니면 나에게 쓰러질 때까지 당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
물론 당연히 전자겠지.
하지만 실제로 가능한 일이었고 전혀 허세가 아니다.
“그런 식으로 정신을 잃어서 굴복할 바에 차라리 지금 먼저 굴복하는 게 옳은 선택이지 않을까?”
상대가 서큐버스이기에 나 역시 서큐버스와 같은 달콤한 유혹의 제안을 걸어온다.
“아니면 서큐버스 퀸이 인간 남자에게 섹스로 정신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싶은 거야?”
물론 그 유혹과 함께 살짝 협박과도 비슷한 말도 날린다.
원래 당근과 채찍은 공존해야 그 당근이 더욱 값져 보이는 법.
그런 말을 귓가에 계속 속삭이자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던 서큐버스 퀸의 얼굴이 살짝 올라온다.
“흡.. 흐으..”
헐떡이는 호흡이 진정되지 않는지 여전히 숨이 격한 상태였다.
“어때? 괜찮은 제안이지 않아?”
서큐버스 퀸이 조금 진정될 겸, 움직임을 멈추며 나는 슬쩍 이쪽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씨익 웃으며 말하였다.
“보, 복종이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거지?”
그런 질문과 함께 서큐버스 퀸은 이쪽을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
막상 그렇게 물으니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딱히 서큐버스 퀸을 노예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파티에 들어오라고 말하는 것도 복종이라는 표현이 아깝다.
이걸 뭐라 말하는 게 좋을까.
“주인님의 하렘멤버가 되는거죠.”
그런 고민에 잠시 멍하니 있자 옆에서 지켜보던 케이트가 대신 대답해주었다.
“오. 그거 꽤 알맞은 표현이네.”
그런 케이트의 대답에 나는 손가락을 튕기며 동의하였다.
“하렘 멤버라고..? 지금 서큐버스 퀸에게 한낱 인간의 그것도 애인이 아닌 고작 하렘 멤버로..”
“하지만 그런 인간 남자 한 명에게 섹스로 져버렸잖아요?”
당황하는 서큐버스 퀸에게 케이트가 웃으며 독설을 내뱉는다.
“참고로 아직 안 끝난 거 아시죠? 참고로 아까 느끼셨겠지만 주인님은 감도를 조정할 수 있어서 말이죠.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신다면 주인님이 어떻게 나올지~”
슬쩍 미소를 지으며 케이트가 내 쪽을 바라본다.
또 감도를 높이라는 소리냐?
뭐, 나 역시 그렇게 할 생각이긴 했지만.
케이트의 눈빛을 읽은 나는 그대로 이번에 또다시 감도를 2배 더 올려버린다.
“후우~”
“흐잇!!”
감도를 올린 뒤 케이트가 서큐버스 퀸의 몸에 바람을 불자.
그 바람이 닿는 감각만으로도 저릿한지 서큐버스 퀸이 비명을 질렀다.
“자자~ 계속하고 싶으시면 말리진 않을게요.”
그런 말과 함께 케이트는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옆에서 보고 있지만 참 훌륭한 바람잡이다.
아주, 케이트랑 같이 도박판이라도 가면 우리가 쓸어먹겠어.
“져, 졌어.”
“음~?”
그렇게 케이트의 바람잡이가 끝나자 감도가 더욱 올라간 서큐버스 퀸의 패배 선언이 이어졌다.
“내, 내가 졌다고!”
“말투가 그게 맞나?”
패배 선언을 못 들은 척하자 소리치는 서큐버스 퀸의 모습에, 다시 허리를 움직이려하자 서큐버스 퀸이 질겁하며 내 행동을 말린다.
“그, 그만그만그만..!! 자, 잘못했습니다. 저의 패배입니다. 굴복할게요.. 굴복하게 해주세요!”
버릇을 고치려 하자 알아서 말투를 고치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
“힛..!!”
잠시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 죽어있던 내 자지가 침대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한 채 굴복한 서큐버스 퀸의 모습을 보고 다시 단단해졌다.
서큐버스 퀸 역시 그런 안에서의 변화를 느낀 것인지 움찔 놀라며 이쪽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그래. 너의 패배는 잘 받았어.”
그런 서큐버스 퀸에게 대답하자 서큐버스 퀸은 약간 안심이 된 얼굴로 긴장된 얼굴이 풀어지고 있었다.
“그럼 굴복한 너에게 내리는 첫 번째 명령이야. 날 제대로 만족시켜줘.”
“에, 무슨... 흐아아앗♥”
그 말과 동시에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풀어졌던 서큐버스 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신음을 내질렀다.
“그쪽이 끝나면 다음은 저에요.”
감도가 올라 한번 박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기절하려는 서큐버스를 보며 케이트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오늘.. 고생 좀 할 것 같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