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1화 - 내고향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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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이 깨어난 지 자그마치 15년의 시간이 흘렀다.
설마설마 개꿈인 줄 알았건만, 능력을 가지고 진짜로 이세계 전생해버리는 해괴한 현상도 겪은 지 15년이 지났다.
5년 동안은 정말이지 지옥 같은 생활이었다.
전(前)생의 부모님과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슬픔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처음에는 실감이 가지 않았지만 이런 건 시간이 지날수록 허무함이 느껴져 진짜 우울했다.
그래도 이번 생의 부모님이 좋은 분이고 이 몸이 태어난 5년간의 기억도 있어서 그나마 적응할 수 있었다.
전(前)생의 오락거리를 즐기지 못하는 것도 괴로웠다.
이 세상은 이른바 판타지였다. 이세계 전생물에서 자주 나오는 그런 판타지 세계였다.
이왕이면 sf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망가도 없고 야동도 없고 야설도 없다. 아니, 야설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태어난 마을은 일반적인 시골 마을이라 책이라고 해도 촌장 집에 있는 애들 글자 가르칠 때 쓰는 책밖에 없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오락거리가 없는 삶도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대신 야한 망상이 그 심심함을 대체했다.
옆집 아줌마가 빨래 널러 밖에 나올 때가 있다.
그때마다나는 빼꼼하고 고개를 숙이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는 사이에 머릿속으로 아줌마랑 아저씨가 섹스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던가 조금 비틀어서 불륜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든가,
아니면 아줌마에게 쇼타광 기질이 있어서 갑자기 나를 덮친다든가.
언제나 망상을 하니 망상하는 속도는 전생보다 몇 배나 빨라졌다.
성욕해소거리가 없어 심심해 미칠 것 같은 나의 유일한 낙은 마을 사람들의 외설스런 모습을 상상하는 것뿐이었다.
마치 중학교 시절 머리를 멍하게 비우며 학교를 갑자기 습격하는 깡패를 패서 나 존나 짱쎄다아아아아! 같은 상상을 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옆집 아줌마뿐만이 아니라 빵가게 아줌마, 마을 대장장이 아저씨 사모님, 때로는 나보다 7살 차이 나는 누나로도 상상했다.
정신은 몸을 따라간다는 말이 사실인 듯하다.
몸이 어리니 원래라면 잘 보지도 않는 어린 체형도 내 신체연령과 비슷하니 나름 매력적으로 보였다.
자극이 부족하다 싶으면 고블린이나 오크에게 마을이 습격당하는 상상을 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판타지 세상이라 진짜 고블린도 본 적이 있어서 상상이 더욱 현실성이 있어서 더 흥분됐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날 괴롭게 하는 것이 있었다. 매일매일 나를 따라다니며 처참한 현실을 직면하게 했다.
10살이 되기까지 좆 껍질이 까지지 않은 일이었다.
좆 껍질이 까지지 않아서 열라게 기분 좋게 딸을 칠 수 없었다.
물론 나오긴 나온다.
껍질이 귀두 끝부분까지는 살짝 벗겨져서 비비면 기분 좋아서 나오긴 나온다.
하지만 진짜 기분 좋은 건 껍질이 귀두를 들락날락할 때가 최고로 좋은 것이다.
치는 도중에 살짝살짝 맨손에 귀두가 스치는 그 자극이 좋은 것이다.
껍질로 감싸져서 자극적인 딸을 치지 못하는 5년간의 나날은 너무나도 괴로웠다.
이미 그 기분 좋은 쾌락을 아는 나로서는 껍질로 감싸인 어린애 자지의 감각은 너무나도 약했었다.
매일매일 살며시 껍질을 까면서 얼마나 까지는지 재는 게 일상이었다.
10살이 될 무렵 껍질이 완전히 까진 순간은 너무나도 기뻐서 환호를 지를 정도였다.
물론 아무리 야한 게 좋은 나지만 딸만 치고 사는 건 아니었다.
성생활은 성생활이고 이왕 이렇게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거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전생을 했지만 정말로 그때 말한 능력이 그대로 실현된 걸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5살 때 정신이 든 지 일주일이 지난날. 난 내 괴력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솔직히 스스로 손을 쥐었다 폈다 해도 괴력이 생긴 지 실감하기 어려웠다.
시험하고 싶다고 집에 있는 물건을 부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난 밖에 놀러 간다는 이유로 혼자 숲 속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나무를 가지고 시험해볼까 했지만, 곧바로 그런 생각을 접었다.
괜히 힘 조절을 잘못했다가 나무를 무너뜨리기라도 하면 금방 들킬 위험이 있다.
그나마 소리를 내지 않도록 나는 바닥에 주먹을 내지르기로 했다.
엎드려서 처음에는 약하게 툭 치는 정도로 주먹을 내질렀다.
한 번, 두 번, 세 번,
횟수를 늘려갈수록 주먹에 힘을 더욱 쥐었다.
아무리 땅을 쳐도 주먹에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고 땅을 치고 있다는 느낌만 들지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칠 때마다 늘리는 주먹의 힘에 한계가 보이지 않았다.
쥐는 힘에 한계점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강하게 힘을 줘도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팔은 전혀 부들부들 떨리지 않고 주먹의 세기는 더욱 강해졌다.
푸욱!
가느다란 5살의 내 손이 완전히 땅에 박힐 정도로 힘을 줘도내 팔은 말짱했다.
땅에 박힌 팔을 뺄 때도 몸에 힘을 주니 금방 빼낼 수 있었다.
땅에 박힌 주먹은 흙만 묻었을 뿐 아무렇지도 않았고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강하게 쥔 주먹에서도 힘이 풀린 기색은 없었다.
나는 그때서야 정말로 내가 말도 안 되는 괴력과 그 괴력을 버틸 수 있는 몸을 가지게 됐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매일매일 내 괴력을 힘 조절할 수 있도록 수련을 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물건을 부수는 정도로 제어불능인 건 아니었지만 이런수련은 빨리하는 게 낫다고 직감했다.
내가 어느 정도 힘을 주면 어느 정도의 세기가 되는지 정확히 알아야만 했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였다.
집 가구를 부수지 않기 위해서도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다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그건 이 괴력으로 딸치다가 내가 딸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몸이 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전생에서도 겪어본 사실이 있다.
딸은 강하게 쥐면 쥘수록 열라게 기분 좋다.
물론 쥐는 건 한도가 있고 자지가 버틸 수 있는 정도까지다.
살짝살짝 힘을 주며 스치듯 하는 느낌도 좋지만 역시 강하게 쥐고 흔드는 게 최고라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내 몸은 내 괴력을 얼마든지 버틸 수 있는 최강의 몸이다.
아무리 좆을 강하게 쥐어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그 말은 즉 쥐면 쥘수록 존나 딸이 기분 좋아진다는 소리다.
그건 위험하다. 뭐가 위험하냐면 미래에 여자하고 떡칠 때 아무리 여자의 보지가 조여도 전혀 만족할 수 없게 된다는 게 위험하다.
전생은 모쏠이었다.
즉 동정이었다.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
판타지 세계로 전생했다.
어깨너머로 들은 이야기로는 아무래도 내가 사는 시골이 아닌 마차를 타고 3일 정도 지나면 있는 모험가들이 있는 도시에는 엘프나 수인이나 드워프나 하프링 등등 여러 종족이 있다고 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뭔가.
강력한 괴력, 내 괴력도 버티고 독도 안 듣고 병도 안 걸리는 개쩌는 몸이다.
이런 몸뚱아리를 가지고 가만히 시골에 있는 게 이상하다.
언젠가는 도시로 가 모험가가 돼서 이 능력을 가지고 활약해 여자들에게 인기만점인 건 틀림없을 거다.
아니, 인기가 없다고 해도 돈은 벌 테니 빡촌이라도가서 동정은 뗄 수 있을 거다.
나는 섹스를 하고 싶다.
그것도 기분 좋다고 느끼는 섹스를 하고 싶다.
그런데 괴력의 자극으로 익숙해진 자지를 보지에 박는다고 해도 과연기분이 좋을까?
답은 절대 아니다.
부드러워서 기분 좋긴 하겠지만 절대로 부족하다고 느낄 거다.
아무리 섹스한 적이 없는 나라도 그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가장 먼저 힘 조절에 들어갔다.
목표는 언제나 딸을 칠 때 전(前)생에 평소 딸치던 세기를 유지할 것.
힘 조절이 완벽하게 습득할 때까지의 시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열심히 집중력을 발휘한 시간이었다.
10살이 될 때까지 힘 조절은 완벽하게 습득하고 완전히 자연포경이 된 자지로 첫 딸을 쳤을 때의 쾌감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날 정도였다.
그 후엔 시간이 날 때마다 숲속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느끼며 상딸을 치는 나날을 보냈다.
다행히 이 세상은 여성의 평균 외모가 매우 높아서 딸감에 부족함은 없었다.
판타지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된 점 중 하나였다.
상딸 만이 아닌 여러 딸에 도전하면서 나는 성욕 해방의 나날을 만끽했다.
물론 딸만 친 게 아니다.
제대로 일상생활을 보냈다.
딸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미래의 모험가 생활을 위해 다른 수련도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20년이 지나 이 세상에서 성인이 됐다.
나는 식탁 의자에 앉아 건너편에 앉으신 부모님을 향해 말했다.
“아부지, 어무이. 나 모험가 될래.”
이번 생에서의 아부지가 걱정스럽다는 얼굴을 하며 말했다.
“랜트야, 꼭 그래야겠냐?”
우리 아부지 이름은 필립.
녹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듬직한 몸을 가졌다.
아부지를 닮아서 그런지 아니면 괴력을 버틸 만한 몸이라서 그런지 내 몸도 지금은 근육이 빵빵하고 건장한 키를 가졌다.
당연히 내 거기도 아주 건장하다.
이건 당연히 유전 탓이 클 거니 아부지 아들이라서 가장 다행이라고 생각한 부분이다.
참고로 내 머리카락색도아부지랑 같은 녹색이다.
“마을에서 아빠랑 같이 목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꼭 모험가가 돼야겠어?”
“아부지. 제 몸을 보세요. 이 몸뚱이 가지고 잘 벌어 먹고 살려면 모험가가 짱이에요.”
가슴을 팡팡 주먹으로 두드리며 아부지에게 주장했다.
만약 내가 아무런 능력이 없다면 아부지를 따라 목수가 되겠지만 나는 도시로 가고 싶었다.
예쁜 여자와 아주 불타는 밤을 보내고 싶었다.
시골 마을이라서 여기엔 빡촌도 없다.
애초에 있어도 다 아는 얼굴이라 가기 껄끄러울 거다.
“아빠 말이 맞아 랜트야. 아무리 우리 아들 근육이 굉장해도 마물에게상처 입으면 어쩌니.”
아부지 옆에서 어무이가 황당무계한 말을 했다.
우리 어무이 이름은 메린다. 내가 봐도 아직 현역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젊은 외모를 가졌다.
그런데 성격은 외모랑 다르게 그냥 아줌마다.
어무이는 금발에 나랑 닮은 푸른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가슴도 크다. 아부지가 몰래 말하기를 어무이의 가슴에 맨 처음 끌렸다고 한다.
“어무이…….”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집 한 곳에 놓인 나무를 자를 때 쓰인 톱날 칼을 오른손으로 집어 들어 그대로 톱날 칼로 내 왼 팔뚝을 그으려고 했다.
탕!
그러자 어무이가 식탁을 치고 일어나 나에게 소리쳤다.
“어머, 얘 미쳤니! 날 상하면 어쩌려고!”
이것 봐라. 얼마나 황당무계한가.
내 몸뚱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다.
난 팔뚝을 그으려는 행동을 멈추고 툭툭 톱날 칼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어무이도 잘 아시네. 톱날 칼로 그어봤자 오히려 날이 상하는 이런 몸뚱이가 상처 입긴 어떻게 입습니까?”
톱날 칼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말했다.
“아부지, 어무이. 나 모험가 될래. 나한텐 이게 제일 맞다니까.”
‘내 하반신에도 제일 잘 맞고.’
“고블린 한 마리 죽였다가 토했던 애가 무슨 모험가니!”
“아니, 그건 어릴 때 얘기잖아! 그리고 토한 건 고블린이 치자마자 터져서 내장이 내 얼굴이 묻어서 그런 거고! 내장 냄새 얼마나 지독한지 알아?!”
그때는 정말 끔찍했다. 처음 고블린을 조우할 때였다.
갑자기 나에게 뛰어드는 고블린의 배를 주먹으로 강하게 쳤다.
솔직히 다칠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긴장해서 살짝 힘 조절에 실패했다.
그 후 나는 고블린을 만나면 깔끔하게 머리통을 날려버리기로 했다.
어무이가 눈가를 훑으며 통곡했다.
“아이구! 아이구우우우! 아들 하나 키워서 뭐 해~! 부모 버리고 떠나려는 이런 매정한 아들 키워서 뭐 해~! 세월 헛살았어! 아이구우우!”
저건 연기다.
20년 동안 같이 살아와서 다 안다.
“아오! 대체 왜 그래, 어무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데? 어무이 아들 어디 나갔다가 죽어서 돌아올 놈은 아니란 거 알잖어!”
“네가 떠나면 우리 집 일은 어떡할 거니. 아빠, 혼자서 일하기 힘들잖니.”
어무이가 허무맹랑한 말을 내뱉었다.
“힘들긴 뭐가 힘들어요. 아부지 말짱하시잖아. 게다가 마을에서 나 빼면 가장 힘 쎈 것도 아부지고. 내가 괜히 나간다 하겠어요? 나 나가도 아부지 어무이 걱정 없으니까 이런 말 하는 거지.”
적어도 앞으로 20년은 말짱할 거다.
“아들 없다고 몸 말짱하면 다니! 너네 아빠 보렴. 우리 아들처럼 우락부락하진 않지만 큰 덩치 가져도 마음은 여리잖니! 너, 없으면 얼마나 쓸쓸해 하겠어!”
“아들한테 우락부락이라니…….”
애초에 아부지는 내가 떠나서 기뻐할 거다.
우리 부모님은 금실이 좋다. 내가 잔다고 생각할 때면 지금도 종종 둘만의 뜨거운 시간을 보낼 정도다.
내 동생이 아직도 태어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아마 내가 도시로 가면 동생이 엄마 배속에 생겨나지 않을까
“여, 여보. 아들이 없어도 난 여보랑 둘만 있으면 그것도 좋은데…….”
저것 봐라. 아부지도 저렇게 말하지 않는가.
“반대했으면서 무슨 말이에요, 그게! 당신은 가만히 있어요!”
“아, 알았어.”
덩치는 큰데 우리 아부지는 어무이에게 꼼짝도 못 한다.
나는 언제나 아부지를 보면서 여자를 만나면 저렇게 여자에게 위축하지는 말자고 맹세한다.
“어쨌든! 모험가는 안 돼! 너네 아빠는 뭐 언제까지 멀쩡할 줄 아니? 나이 들면 힘들어서 목수 일도 못 해요! 그때 네가 곁에서 아빠를 도와야지. 아빠가 일 못 하게 되면 우린 굶으라는 거니?”
아무래도 어무이는 내가 모험가가 되면 평생 얼굴도 안 비추는 불효자인 줄 아나 보다.
그렇다면 엄청 섭섭하다. 섭섭한 걸 넘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어무이, 아들이 모험가 되면 아부지랑 어무이 나 몰라라 하고 탱자탱자 사는 그런 불효자로 보입니까? 돈 벌면 꼬박꼬박 돈 보낼 겁니다.”
“응?”
어무이의 표정이 곧바로 바뀌었다.
“정말?”
과일가게 아줌마랑 흥정할 때의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 정말이지! 내가 만약 운 없어서 대성은 못 하더라도 고만고만한 마물들만 잡아도 아부지, 어무이 돈 걱정은 없어!”
애초에 모험가의 도시는 마차를 타고 3일만 지나면 도착하는 곳이다.
내가 돈 안 보내면 어무이가 직접 날 찾아와서 날 쫄 수도 있다.
어무이는 화하게 웃음꽃을 피우더니 내 옆으로 와서 내 어깨를 두들겼다.
“어머! 그러면 그렇지! 그래그래!우리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부모를 내팽개치는 그런 몹쓸 놈은 아니지! 아이구! 우리 예쁜 효자!”
불효자가 단숨에 효자로 바뀌었다.
솔직히 속물적인 어무이의 이런 점이 싫지는 않다.
알뜰살뜰한 게 최고지 않는가.
“여, 여보. 난 아들이 안 나갔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나에 대한 정은 아부지가 더 컸나보다.
하지만 어무이가 허락하면 아부지의 의견은 묻지도 않아도 된다.
“어머! 이 사람이 무슨 소리예요! 우리 착한 아들이 어엿하게 자립해서 부모 돕겠다는데! 응원해주질 못할망정! 자꾸 아들 방해하면 각방 쓸 줄 알아요!”
“그건 안 되지! 히, 힘내, 아들!”
이 집에 권력자는 어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난 모험가의 도시로 떠날 수 있게 됐다.
‘기다려라…… 나의 기분 좋은 첫 섹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난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