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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15화 - 파티(1) (16/818)



〈 16화 〉15화 - 파티(1)

곤봉이 노아에게 맞기 전에 주먹을 휘두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노아가 몸을 숙이고 바닥을 굴러 고블린의 곤봉을 피했다.
노아는 곧바로 자세를 잡은 다음 고블린의 향해 단검을 던졌다.

푸욱!

노아의 단검은 고블린의 미간에 적중하고 고블린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역시 도적인 걸까.
 생각보다 노아는 날렵했다.

“수고했어, 노아. 움직임이 날렵하더라.”
“뭐야 그 말은~ 놀리는 거야?”

노아는 고블린의 미간에서 단검을 빼 묻은 피를 털었다.

“랜트가 더 빨랐잖아. 게다가 2마리를 맡은 나보다 훨씬 빠르게 처치하고.”
“난 힘과 몸은 정말 자신 있으니까. 노아도 충분 빨랐어. 곤봉도  피하더라.”
“그야 난 도적이니까 회피가 살 길이잖아? 뭐…… 홉고블린의 공격은 피하지 못하고 맞아버렸지만.”
“그러고 보니 팔은 다 나았나 보네.”
“어제도 말했잖아. 오늘이면 다 낫는다고. 뭐야, 걱정해주는 거야?”
“그거야 당연하지.”

노아의 축 늘어진 팔이아직도 기억난다.
정말로 아파 보였다.
그리고 노아가 다친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야한 망상을 하는데 현실의 노아가 다쳐 있다면 걱정돼서 망상도 잘 되지 않는다.
그건 정말 큰일이다.
노아의 볼을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

“그렇게 솔직하게 말해주니까 좀 쑥스럽다.”

쑥스러워하는 노아의 얼굴도 귀여웠다.
마을을 안내할 때만 해도 능글맞은 미소를 떠올리면 더욱 차이가 나서 귀엽다고 느껴졌다.

“노아, 랜트.  사람  다치신 곳은 없으시죠?”

엘시가 다가와 우리 걱정을 해줬다.
나는 알통을 만들며 아무런 걱정 없다는 행동을 취했다.

“응, 문제없어.”
“나도야. 근데 엘시, 랜트는 걱정할 필요는 없잖아? 이거 봐봐, 이렇게나 강하잖아.”

노아는 내가 쓰러트린 고블린들의 시체를 가리켰다.

“어제도 생각했지만, 랜트 진짜 힘세다. 승격도 한 번도 안 했는데 이 정도인 거지? 장래에 승격하게 되면 얼마나 강해질지 상상이 안 가.”

[이미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괴력을 가지고 있으니 승격을 해도 힘이 더 강해질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력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매우 승격하고 싶어지는 의욕이 늘어났다.
정력은 넘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정말로 랜트는 강하네요…….”
“너무 칭찬하니까 좀 부끄럽다.”
“사실이잖아? 자아, 빨리 마석이나캐고 가자. 오늘은 랜트도 있으니까 고블린을 왕창 잡는 거야!”
“노아, 랜트가 처치한 고블린의 마석을 나눠달라고 하면  되는 거 알죠? 랜트는 저희 파티가 아니에요.”
“그거야 나도 알고 있어, 엘시. 랜트가 있으니까 안심하고 많이 잡을 수 있다는 말이었어.”

어영부영 이대로 파티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엘시와 노아는 날 파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가능하면 엘시와 노아하고 파티가 되고 싶다.
구해준 인연도 있고 같은 여우의 쉼터에도 묵고 있다.

게다가 가슴이 크고 자상한 엘시와 살짝 소악마 기질인 탐스러운 허벅지를 가진 노아랑 같이 모험을 한다면 즐거울  같다.
현실에서는 물론 망상의 디테일도 날이 갈수록 자세해져 딸딸 라이프의 질이 더 높아질 것이다.
물론 가장 퀄리티가 높아질  같은 건 티나다.
퀄리티가 높아지는 걸 뛰어넘어 망상에서 천사의 날개가 달리지 않을까?




20분 후 우리는 각자 5마리씩의 몫을 달성하고 내가 27마리 노아가 12마리의 고블린을 처치했다.
도중에 노아가 고블린의 곤봉에 맞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홉고블린의 곤봉처럼 팔이 부러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멍이 크게  정도였다.
상처가 난 곳은 엘시의 힐로 금방 치유가 됐다.
다음에 나타날 고블린을 경계하면서 나는 노아에게 물었다.

“있지, 노아. 2층에는 어떤 마물이 있어?”
“2층? 2층엔 슬라임이 있어.”
“슬라임?”
“응, 게다가 2층은 이런 동굴이 아니라 초원이다? 신기하지.”
“초원…… 으음, 상상이 잘 안 가네.”
“나도 직접 가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뭐, 던전이니까 그렇다고밖에 말할 수 없어.”

전생의 지식 때문에 보통 슬라임 하면 초보 중의 초보가 사냥하는 마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슬라임이 고블린보다 강한 걸까?

“슬라임은 강해?”
“아니, 고블린보다 훨씬 약하대. 오히려 던전에서 가장 약한 마물이 아닐까?”
“어…… 그런 마물이 2층에 있는 거야?”
“응, 던전의 수수께끼 중 하나야. 아, 하지만 돈은 슬라임이 더   수 있다?”
“역시 2층의 마물이라서 더 마석의 값어치가 높은 거야?”

옆에서 엘시가 내 말을 부정했다.

“그건 아니에요, 랜트. 슬라임의 마석은 고블린보다 더 값싸게 거래돼요.”
“음? 그럼 왜 더 비싼 거야?”
“슬라임은 마석보다 슬라임 자체에  값어치가 있어요. 참고로 슬라임의 마석은거의 거래할 일이 없거든요.”
“어째서?”
“슬라임의 마석은 핵과 아주 가까이 근접해 있거나 융합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처치를 하려면 어쩔  없이 마석과 함께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구나.”
“대신 슬라임의 시체는 여러 방도로 쓰임이 많아서 마석보다는 슬라임의 시체를 들고 도구점에서 파는 보통이에요.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슬라임을 가공해서 배게 안에 넣기도 한다고 해요. 아주 비싼 침대는 슬라임으로  차서 매우 푹신하대요.”

슬라임으로 만든 물베개와 물침대 같은 거라고 생각된다.
이 세상에 슬라임은 어떤 형태일까.
그냥 커다란 물방울 같을까.
아니면 촉수도  있는 걸까.

후자면 야한 망상의 폭이 넓어질 거다.
그냥슬라임의 몸에서 촉수가 나면 만질만질한 마일드한 느낌을.
아니면 별개로 실제 촉수가 나오면 돌기나 미약을 분비해서 하드한 플레이의 망상을 할 있다.
노아가 히죽히죽 웃었다.

“히히, 물론 그런 방도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많이 쓰인다?”

어떤 방도일까?
노아라면 왠지 내가 원하는 방향의 방도를 말해줄  같다.
고양이 소악마의 지식을 나에게 전해줬으면 한다.

“다른 방도?”
“응, 예를 들면 검을 관리할 때라든지 말이야. 슬라임을 연금술로 가공해서 일시적으로 가동시킬 핵을 넣으면 아주 좋은 관리 도구가 돼. 핵을 건드리지 않고 피 묻은 검을 안에 넣고 빼면 어머 신기해라 피가 감쪽같이  흡수됐네! 가 되는 거야. 안에 들어있는 피도 시간이 지나면 슬라임 안에서 다 소화되니까.”

실용적인 정보였다.

“핵을…… 만들 수 있어?”
“응, 과거에 어떤 천재 연금술사가 연구에 성공한 덕분에 말이야. 덕분에 관리용 슬라임은 중견 모험가들의 필수 아이템이야. 뭐……  번 사면 거의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가격이 비싸지만.”
“핵을 만드는 것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아아~ 나도 관리용 슬라임 갖고 싶다.”

문득 한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있지, 노아. 관리용 슬라임에 몸의 일부를 넣어도 괜찮을까?”

자지라든지.

“예를 들어 손이라든지 말이야. 나 같은 경우엔 손에 피가 묻기 쉬우니까.”
“으음~ 아마 괜찮지 않을까? 관리용 슬라임에 계속 단검을 넣는 사람도 있으니까. 아마 관리용 슬라임이 흡수하는 건 액체만  거야. 아, 그래도 너무 오래 손을 넣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가능성이 태어났다.
슬라임을 오나홀로 쓰는 거다.
내가  수도 있고 핵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충분히 딸딸이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대자연과의 WIN WIN 관계도 끝이 난다.

아니, 그건 그것대로 해방감이 있어 좋으니 이용할 것이다.
내구력 부족으로 악력에 터질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는딸을 치고 싸려고 할 때만 슬라임에 박아서 정액을 싸면 된다.
그럼 휴지를 쓰지 않아도 자동을 정액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아, 그치만있지~.”

노아가 밤거리로 안내했을  했던 미소를 지었다.

“슬라임을 자위용으로 만든 것도 있다?”

설마 했던  아이디어는 이미위대한 선구자가 있었다.

“응!?”
“슬라임은 반액체같은 거라서 물컹물컹하거든. 연금술로 형태를 바꿔서 중앙에 구멍이 난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서 서늘하고 물컹한 감촉을 즐긴다고 해.
직접 넣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 경우에는 오줌 구멍으로 슬라임의 일부가 들어갈 위험이 있어서 폐기했다나?”

요도구로 슬라임이 들어가는 경우.
그건 생각지도 못했다.
확실히 액체를 흡수한다면 남겨진 액체를 흡수하기 위해 몸 안으로 들어가는 위험도 있다.
내 몸이라면 괜찮을  같지만 자지에 관련된 위험이니 간담이 서늘하다.
좋아, 앞으로도 대자연과의 WIN WIN관계는 계속 이어나가자.

“반대로 여성용 자위기구는 인기다? 단단함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설마 했던 여성용!
슬라임을 가공한 연금술사들이 너무나도 위대하게 느껴진다.

“노아!”
“에이, 이 정도는 용서해줘, 엘시. 자위는 남녀 모두 다 하는 거잖아? 나중에 랜트가 돈 벌면 살 수도 있고. 창관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건전하잖아.
오히려 자위를 한 번도 하지 말라는 건 심하지 않아?”

만약 자위를 할  없으면 삶의 낙의 90%를 잃게 된다.

“그, 그건 그렇지만…… 외, 외설한 얘기는 안 하기로 했잖아요…….”
“남녀가 직접 몸을 섞는 쪽으로 가지 않고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얘기를 한 거니까 외설하지 않은데?”
“궤, 궤변이에요! 정말…….”

엘시는 내  끝자락을 당겼다.

“조,  더 제 쪽으로 와주세요. 너무 노아랑 가까이 있으면 랜트가 야한 쪽으로만 생각하고 말아요.”

엘시에겐 미안하지만 노아가 아니라도 난 언제나 야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어제도 대자연 속에서 엘시가 기부금 목적으로 야한 성접대를 하는 망상으로잔뜩 자위했다.
무척 기분 좋았습니다.

“너무해~ 랜트가 다른 방도가 없냐고 물어서 말해줬던 거뿐인데~.”
“모, 몰라요!”

아마 노아는 삐지는 엘시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닐까.
 마음은 이해된다.
휙 하고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돌리는 엘시는 무척 귀여웠다.
삐진 얼굴을  엘시하고 섹스해 보고 싶다.

삐졌지만 섹스는 하고 싶어서 몸을 허락하는 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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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몸인 상태에서 언제나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해도휙 하고 고개를 돌리고 삐지고 있다는  주장한다.
하지만 자지를 찌를 때마다 삐진 얼굴이 점점 풀리면서 섹스의 쾌락으로 머릿속이 가득 채워져 마지막에는 이쪽을 보면서 꽈악 몸을 껴안고 화해의 폭풍섹스 전개!
능욕물이나 조교물도 좋지만 순애가 섞인 화해물도 참 좋지 아니한가.

단짠단짠으로 과자를 먹으면 질리지 않듯이 하드와 소프트를 섞어가며 망상하는 것도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느끼며 망상을 즐길  있는 비법이다.
이대로 계속 놔두면 노아가 계속 엘시를 놀려서 화나게 만들수 있으니 화제를 전환하자.

“있지. 슬라임이 고블린보다 약하고 돈이 된다면 오늘은 2층으로 내려가 보자.”
“2층에?”
“응, 그게 엘시하고 노아한테도 좋잖아. 나도 돈을 많이 벌면 좋고.”
“그건 맞아요. 하지만…….”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려면 여기선 거리가 있어. 적어도 2시간은 걸릴걸?”
“그렇게 오래 걸려?”
“던전은 넓으니까. 그래서 각 층마다 익숙해지면 아침부터이동해서 다음 층으로 가는 게 정석이야. 하지만 오늘은 랜트를 안내해주느라 시간도 많이 지났고  있으면 점심 먹을 시간이잖아.”
“그러고 보니 보통 도시락은 던전에서 어떻게 먹는 거야?”
“보통은 망을 보는 사람을 정해두고 교대로 먹어. 워프장치 근처라면 결계 안에서 먹기도 하고.”
“그래서 점심시간 때는 결계 안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자리가 부족해서 밖에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면 점심시간 때는 많은 수의 모험가가 워프장치에 가거나 밖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제가 결계를 쓸  있다면 조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텐데…….”
“신성술은영감을 얻는 기준도 애매하니까 그건 어쩔 수 없어, 엘시.”

만약 결계를 펼칠 수 있게 되면 그 틈을 노려 던전 안에서 스릴 넘치는 점심의 던전 내 야외섹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마물들이 보는 앞에서 하는 자극적인 시추에이션이다.
인간이 아니라 수치심은 적겠지만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시선에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잘 하면  수 있을 거다.

“노아도  편히 밥을 먹을 수 있게 좀 더 강하게 신에게 기도드릴게요.”
“응, 기대할게!”

대화를 들어보니 결국 거리상의 문제인 것 같다.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도 좋은 경험하고 엘시와 노아의 고민도 해결할 아주 기발한 방법이다.

“저기 엘시, 노아.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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