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화 〉17화 - 파티(3)
“어? 정말!?”
노아가 눈을 크게 뜨며 꼬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정말 우리랑 파티할 거야, 랜트?”
“응. 맺어줄래?”
“당연히 좋지! 랜트가 파티에 들어와 준다면 얼마나 든든한데! 엄청 기뻐! 엘시도 그렇게 생각하지?”
“…….”
노아의 물음에 엘시는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왜 그러는걸까?
혹시 엘시는 내가 파티에 들어오는 게 싫은 걸까.
“응? 왜 그래, 엘시?”
노아도 엘시의침묵에 의아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랜트, 정말로 랜트는 그래도 괜찮나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엘시.”
엘시가 하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뭐가 괜찮다는 걸까.
엘시와 노아하고 함께 파티를 짜서 내가 안 괜찮을 건 없다.
함께 모험을 하면 즐거울 거고 무엇보다 야한 망상 소재가 잔뜩 들어오니 행복한 것밖에 없다.
노아가 꼬리와 귀를 축 늘어뜨린채 엘시에게 물었다.
“엘시, 혹시 랜트하고 파티가 되는 게 싫어?”
엘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도…… 랜트와 함께 파티가 되면 기뻐요. 하지만…… 랜트는 과연 그래도 괜찮을 걸까요?”
엘시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랜트는 무척 강해요. 분명 모험가로서 크게 될 거예요. 랜트라면 혼자서라도 이대로 계속 던전을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분명 랜트에게 도움이 되는 동료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랑 같이 파티를 짜면 분명 그 속도는 느려질 거예요. 랜트보다도 약한 저와 노아가…… 랜트의 발목을 잡고 말 거예요. 특히…… 아직 약한 힐밖에 쓰지 못하는 저라면 더…….”
엘시는 고개를 숙이고 자기 가슴을 움켜쥐었다.
엘시의 손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러니까…… 랜트는 저희랑 파, 파티를 짜는 것보다…….”
엘시의 목소리가 울먹이는 느낌으로 변했다.
엘시는 나를 생각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말을 꺼내는 걸 울먹일 정도로 슬퍼하고 있다.
엘시가 파티 짜는 걸 거절하는 게 슬플 정도로 날 생각해주는 게 기뻤다.
“엘시, 난 엘시와 노아하고 파티를 맺고 싶어.”
엘시가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봤다.
살짝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엘시가 눈물을 흘리는 게 기뻤다.
그렇게 날 생각해준다는 게 기뻤다.
“하, 하지만…….”
“엘시, 난 있잖아. 막연하게 모험가가 되고 싶어서 이 도시에 왔어. 알다시피 난 힘이 세잖아? 그러니까 모험가가 돼도 다른 사람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어.”
실제로 내 몸에 상처를 입힐 생명체는 얼마나 있을지 궁금할 정도다.
“게다가 난 여태까지 마을에서 나간 적도 없으니까 다양한 경험도 겪고 싶었어.”
빡촌이라든지.
환상적인 여성과의 만남이라든지.
물론 모험도 들어있다.
그리고 어젯밤은 기적같은 경험도 했다.
여우 천사를 만났다.
“그리고 모험가는 잘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잖아? 돈도 많이 벌어서 잘 살고 싶고, 고향에 있는 어무…… 부모님도 호강하시라고 돈도 보내고 싶었어.”
돈을 벌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빡촌에 다닐 자금 확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러면 더욱 랜트는 혼자서 하는 게…….”
“하지만 있지. 엘시하고 노아와 만나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 돈도 좋지만…… 난 둘하고 같이 파티를 맺어서 같이 모험을 하고 싶어.”
“어째서…….”
나는 진심을 담아 엘시에게 말했다.
야한 망상의 디테일이 좋아지는 것도 물론 있다.
엘시와 노아 같은 미소녀 둘하고 같이있고 싶다는 이유도 있다.
같은 여관이니까 행동하기 편하다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야 엘시하고 노아랑 같이 있는 게 즐거우니까.”
엘시와 노아와 함께 있었을 때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말하자.
“어제 던전 입구까지 걸어가면서 같이 있는 게 즐거웠어. 오늘 도시를 안내받으면서 같이 있는 게 즐거웠어. 같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설명받는 것도 공원 벤치에 앉아 대화하는 것도. 엘시에겐 미안하지만…… 노아가 장난쳐서 엘시가 노아한테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조금 즐거웠어. 그리고 오늘 엘시와 노아를 옮기면서 질주하는 것도 즐거웠어.”
“랜트…….”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처음으로 2층 풍경을 함께 봤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의 마음을 상기시켜 나는 엘시에게 말했다.
“엘시하고 노아와 함께 2층의 풍경을 봤을 때야. 이 풍경을 처음 봤을 때 나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어. 내가 정말로 모험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어. 엘시는 그때 어땠어?”
“저, 저도…… 가슴이 뛰었어요. 말로만 듣던 것과는 전혀 달랐어요. 제가…… 모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엘시가 말하자 노아도 뒤따라서 팔을 쭉위로 뻗으며 그때의 감상을 말했다.
“나도야! 가슴이 쿵쾅쿵쾅했어! 이게 모험가가 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어!”
“그렇지? 나 정말 즐겁고, 기대됐어.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걸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하지만 있지,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어. 난…… 엘시하고 노아와 함께 좀 더 다양한 곳을 보고 싶었어.”
“랜트…….”
“난 모험을 하고 싶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엘시하고 노아랑 함께 모험하고 싶어. 함께 모험해서 다양한 걸 보고 느끼고 즐기고 싶어. 왜냐하면, 난…… 그때 2층의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즐거워하는 엘시하고 노아의 모습이 더 두근거렸어. 더 즐거웠어. 엘시하고 노아가 나랑 똑같이 감동하고 즐거워한다고 느껴서 정말 기뻤어.”
조금만 더 용기를 내자.
두 팔을 뻗어 난 엘시와 노아의 손을 잡았다.
“그러니까 엘시, 노아…… 나랑 파티를 맺어줄래? 난…… 셋이서 함께 모험을하고 싶어.”
노아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난 처음부터 환영이야!”
“래, 랜트…….”
“응, 엘시.”
엘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바, 발목을 잡겠지만…… 저도…… 저도 랜트랑 같이 파티를 맺고 싶어요.”
“그럼 강해지면 되잖아. 동료니까 엘시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나도! 나도 많이 강해져서 랜트 발목을 안 잡게 할 거야!”
“응. 노아가 강해지는 것도 도와줄게. 그럼 이걸로 우린 파티가 된 거지?”
“당연하지! 그치, 엘시?”
엘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랜트, 많이 부족한 몸이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해, 랜트!”
“응, 엘시, 노아. 나도 잘 부탁해.”
나는 엘시하고 노아와 진짜 파티를 맺게 됐다.
◈
화목하게 파티를 맺고 식사를 다 마친 후 우리는 1층처럼 똑같이 다른 모험가가 적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부, 부끄러워요…….”
엘시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왜 부끄러워하는 거야, 엘시? 랜트를 생각하는 엘시의 자상한 마음! 난 감동했어! 나는 엘시 같은 그런 자상한 마음이 부족했어! 반성할래! 미안해, 랜트!”
팡팡
“난 괜찮아, 노아.”
노아는 크게 손짓을 하며 슬퍼하는연기를 하며 내 등을 두들겼다.
“노, 노아!”
“헤헤헤.”
평소대로의 엘시와 노아의 모습에 마음이 편해진다.
눈물을 뽑아내는 감동적인 순간도 좋지만 난 마음 편안해지는 일상적인 순간이 더 좋다.
물론 가장 좋은 건 핑크빛의 하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엘시와 노아와 더 사이가 좋아졌다는 게 느껴지니 엘시와 노아를 대상으로 야한 망상을 하는 게 조금 죄책감과 배덕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흥분됐다.
야호!
슬픈 상딸러의 본능인 것이다.
“엘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돼. 난 엘시가 그렇게 날 생각해줘서 정말 기뻤어. 덕분에 더 엘시하고 노아랑 같은 파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오오! 결국 우리가 파티를 맺게 된 일등 공신은 엘시라는 거네!”
“으으…….”
“있지, 있지. 랜트~ 나는 뭐 없어?”
“뭐가?”
“그야 있잖아? 나도 엘시처럼 내가 이래서 더 파티를 맺고 싶다든가 그런 거!”
“노아하고 대화하고 있으면 항상 즐거우니까 같이 파티를 맺고 싶었어. 지금도 즐겁고.”
엘시를 능글맞게 웃으며 놀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야한 농담을 하는 것도 좋고, 조금 야한 장난을 치는 것도 좋다.
언젠가 좀 더 친해지면 노아가 나한테 좀 더 적극적인 야한 장난을 치지 않을까.
매우 기대됩니다.
“오오! ……지, 직접 들으니까 조금 쑥스럽다, 헤헤.”
노아가 멋쩍게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노아의 귀가 반쯤 접혔고 꼬리는 빙그르르 말아졌다.
귀엽다.
“저, 저기…… 노아.”
“응? 왜 그래, 엘시?”
“시, 신경 쓰였던 게 있어요…… 결계에서 나갈 때 주변 모험가들이 왠지 저를 보고 따스한 시선을 보낸 것 같았어요. 그, 그건…… 어째서죠?”
“아…… 그건…….”
그 이유가 나는 예상이 갔다.
노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우리 대화가 들렸던 게 아닐까? 거리는 있어도 여긴 초원이고…… 결계엔 방음 기능은 없으니까.”
우리의감동적인 파티 결성 신은 다른 모험가들에게 다 들렸나 보다.
“아, 아아…….”
엘시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엘시는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서 쪼그려 앉았다.
“아아아아아……!”
엘시의 귀가 새빨개진 게 보였다.
귀엽다.
“귀엽다.”
이런, 생각했던 게 입으로 튀어나왔다.
“그렇지?”
노아가 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역시 부끄러워하는 엘시가 귀여워서 일부러 놀리고 있던 거다.
그런 장난기 있는 고양이 소악마 노아도 귀엽다고 생각한다.
◈
던전 2층에서 슬라임의 시체를 내 배낭에 꽉꽉 채울 때까지 슬라임을 사냥했다.
슬라임은 전생에 내가 많이 봤던 커다란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었다.
촉수 형태는 없었다.
아쉽다.
노아가 단검으로 핵과 함께 마석을 찌르며 슬라임 퇴치 요령을 보여줬다.
슬라임은 타격이 잘 안 듣는다고 노아에게 설명을 들었다.
노아는 주먹보단 단검으로 찌르는 게 나을 거라는 충고해줬다.
하지만 슬라임을 붙잡아 꼼작 못하게 하고 힘으로 슬라임의 안에 손을 찔러넣어 핵을 손가락으로 터트리고 마석을 뽑아내니 쓰러트리는 건 간단했다.
노아가 박수를 치며 굉장하다고 칭찬해줬다.
엘시는 나지막이 굉장해요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미소녀 둘에게 칭찬받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바라자면 정액의 사정량과 세기, 또는 발기 크기를 보고 그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절대로 칭찬받을 자신이 있습니다!
밖으로 나와 환전소에서 각자 고블린의 마석 5개를 제외한 마석을 환전했다.
그다음 연금술사의 가게에 가서 슬라임의 시체를 팔았다.
그리고 모험가 길드로 가 의뢰를 달성하고 파티 신청을 했다.
레니 씨는 미소를 지으며 파티 결성을 축하해줬다.
여전히 영업용 미소였던 게 아쉽다.
시간도 저녁이 되어 난 여우의 쉼터에서 셋이서 함께 식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모험가 길드를 나오자 노아가 볼일이 있다며 나와 엘시 먼저 저녁을 먹으라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어쩔 수 없이 나와 엘시는 둘이서 식사를 했다.
모처럼 파티 결성 날 저녁인데 노아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음식을 나르는 티나에게도 파티 결성 소식을 알렸다.
티나는 미소를 지으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축하해줬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뻐하는 티나는 귀여웠다.
오늘 저녁에는 노아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던 아쉬움과 야한 망상을 하면서 부풀어 올랐던 성욕을 티나의 마사지로 발산하자고 마음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엘시는 2층에 있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배낭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어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혼자 남은 방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오늘 엘시와 노아를 들고 질주했던 일과 2층의 풍경을 본 일, 그리고 파티를 맺게 된 일을 떠올렸다.
나도 모르게 기뻐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5분 후.
딸치고 싶어졌다.
흐뭇한 오늘 일을 떠올리며 행복했지만, 그것도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험가가 언제나 모험을 하는 건 아니다.
그들도 모험을 한 후에는 언제나 평소와 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내 일상은 야한 망상을 하는 것이다.
혼자남은 방. 야한 망상을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그렇다, 딸을 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치는 건 아깝다.
1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티나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단 말이다.
모으고 모아 숙성된 정액을 티나가 짜내줬으면 한다.
벌써부터 싸서 쓰레기통을 정액범벅 휴지로 가득 채울 순…….
“어라?”
쓰레기통에 들어있던 휴지가 없어졌다.
우리가 나간 후 청소를 했나 보다.
한 건 티나일까?
만약 그렇다면 티나가 나갔을 때보다 쌓인 휴지뭉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조금 껄끄러워진다.
아니면 미란다 씨일까?
만약 그렇다면 여관에 묵은 첫날부터광딸을 쳤다고 생각될 것이다.
6연 이상 자위는 했으니 광딸이라면 광딸이지만 어쨌든 껄끄러워진다.
어떡하지?
하지만 깊이 생각해봤자 어쩔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티나가 봤다면 자위에 지지 않을 만큼 기분 좋게 마사지해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워줄 거라고 생각하자.
미란다 씨가 봤다면 내 젊은 혈기에 후후훗하며웃어넘기실 거라고 생각하자.
덤으로 내 혈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하길 기대하자.
그런 것보다 오늘 티나에게 부탁할 마사지 종류나 생각하자.
가슴으로 부탁해볼까?
다리로 부탁해볼까?
아니면 양쪽 다 부탁해볼까?
기대가 멈추지 않는다.
딸을 치고 싶지만, 티나의 마사지로 온갖 야한 망상을 하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똑똑
방문을 노크하는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이면 티나일 거다.
기대했던 시간이 찾아왔다.
몸을 일으켜 방문 너머에 있는 티나를 향해 말했다.
“들어와.”
끼익
방문이 열렸다.
“안녕, 랜트.”
내 예상과는 다르게 방 안에 들어온 건 티나가 아닌 노아였다.
“응? 노아. 무슨 일이야?”
어째서 노아가 이 시간에 내 방에 온 걸까?
노아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히히~ 혹시 티나라고 생각했어?”
뜨끔!
어째서 노아가 그런 말을 하는 걸까.
아니, 노아는 마사지에 대해 알고 있다.
이런 말을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으, 응. 티나는 이 시간에 마사지해주러 온다고 했거든.”
“그렇구나~ 하지만, 랜트.”
끼익
노아가 발을 뒤로 뻗으며 방문을 닫았다.
“랜트에겐 안 됐지만, 오늘은 티나는 안 올 거야.”
“응?”
대체 무슨 말일까.
“왜냐하면~.”
노아가 사뿐사뿐 내 쪽으로 다가왔다.
침대 옆에서 몸을 살짝 숙이며 노아는 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오늘 밤은~ 내가 랜트를 독점할 거기 때문이야~, 히히히.”
노아가 장난기가 가득한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상황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