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화 〉18화 - 노아의 보은(1)(★)
“도, 독점?”
“응, 독점이야~ 아, 침대에 앉을게.”
노아는 침대에 앉았다.
왠지 이대로 나만 침대 위에 발을 뻗는 것도 뭐해서 나도 다리를 아래로 내렸다.
“히히~.”
노아가 웃으면서 내 옆으로 거리를 좁혔다.
던전에서 맡았던 노아의 향기가 났다.
그리고 조금 향긋한 냄새가 났다.
자세히 보니 노아의 머리카락이 헤어졌을 때보다 보슬보슬해 보였다.
“노아, 혹시 목욕하고 왔어?”
도시 안내를 받을 때 이 도시에 목욕탕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한 번 이용하는 데는 2실버나 든다고 들었다.
“응, 맞아~. 잘 알아차렸네, 랜트. 어때? 냄새 안 나지?”
“처음부터 난 노아가 냄새난다고 생각 안 했어.”
노아의 향기는 기분 좋게 성욕을 불러일으킨다.
더 향이 진해도 좋다.
“오오, 아부 솜씨가 좋은데, 랜트.”
“아부는 아닌데…… 그런데 노아,티나가 안 온다는 무슨 소리야? 그리고 독점이라니…….”
“아아, 랜트에게 볼 일이 있었거든. 얘기도 길어질 것 같으니까 티나한테 부탁해서 오늘 밤은 양보받았어.”
“그랬구나.”
얘기란 대체 무슨 얘기일까?
노아가 내 팔을 껴안으며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히히, 내가 랜트를 독점한다고 말하니까 조금 두근거렸어?”
두근거렸기보다는 티나와의 마사지를 들킨 줄 알고 철렁였다.
팔뚝에 노아의 가슴이 닿았다.
고맙습니다!
“할 얘기란 건 뭐야, 노아?”
“후후후~ 얼굴 빨개졌어, 랜트.”
그야 노아의 가슴이 기분 좋게 내 팔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할 얘기가 뭐야, 노아?”
“이대로 얘기해도 돼?”
대환영이다.
“응.”
“그럼 첫 번째는…… 고마워, 랜트.”
노아는 내 팔에 얼굴을 기대며 나에게 감사했다.
“우릴 구해준 것도 같이 파티를 맺어준 것도…… 전부 고마워.”
“파티를 맺은 건 감사할 필요 없어, 노아. 내가 엘시하고 노아랑 되고 싶었는걸.”
“그래도 고마워. 나 랜트랑 같은 파티가 돼서 정말 기뻐.”
“나도 마찬가지야, 노아.”
마음이 따스해지는 대화였다.
야한 것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러브러브섹스 모드로 들어가지 않을까?
“실은 있지. 나 오늘 밤에 랜트한테 파티를 맺어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어.”
“정말?”
“응. 근데 오늘 점심에 랜트에게 새치기당했어, 히히.”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노아는 나랑 파티를 맺고 싶었나 보다.
“하지만…… 역시 오늘 랜트가 말해줘서 다행이야.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면…… 엘시는 분명 고집부렸을 거야. 랜트가 먼저 말해줘서 파티를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그래?”
“응.”
노아는 잠시 침묵을 하더니 조금 내 팔을 안는 힘을 강하게 주며 말했다.
“있지, 랜트. 그때…… 랜트가 나타나기 전에…… 홉고블린한테 당하기 일보 직전에 말이야.”
노아의 목소리는 조금 떨고 있었다.
“정말로 무서웠어. 이대로 난 죽고마는구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있지. 무서운 것보다 슬픈 게 더 컸어. E랭크가 됐다고 신이 나서 무작정 안으로 나아가버려서…… 엘시까지 죽게 만든다는 게 슬펐어.”
노아가 나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장난기 서렸거나 능글맞은 미소가 아닌 가녀린 꽃과도 같았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그때 랜트가 나타났어. 마치 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온 영웅처럼…… 우릴 구해줬어. 정말 그때 랜트는 멋있었어.”
“으음, 너무 힘이 세서 좀 깨지 않았어?”
예를 들어 맨손으로 마석을 빼낼 때라든가.
“놀랐긴 했지만 싫진 않았어. 오히려 힘이 세면 든든하잖아?”
“그래?”
“물론이지! 그리고 있지. 랜트랑 만난 건 이틀밖에 안 됐지만…… 나, 랜트랑 같이 파티를 맺고 싶었어. 물론 랜트가 강한 것도 있지만…… 나도 랜트랑 얘기하면 즐거우니까.”
“그럼 우리 둘이 마음이 똑같았네.”
“어, 그렇게 되네? 헤헤헤.”
노아가 내 팔에 얼굴을 비볐다.
노아의 볼의 감촉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기분 좋았다.
커다란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
매우 감사합니다!
“랜트, 다시 한번 말할게. 구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응, 노아. 나도 잘 부탁해.”
노아가 내 팔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노아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얘기는 다 끝난 걸까?
“첫 번째 볼일인 랜트에게 감사하기는 끝났어. 그럼 이제…….”
노아가 나를 바라보며 평소와 같이 능글맞게 웃었다.
아니, 평소보다 능글맞음이 많은 것 같다.
“본론인 두 번째 볼 일에 대해 말할게.”
“본론?”
“응.”
짝
노아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워, 랜트.”
“으, 응.”
그건 아까도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몸으로 직접 랜트에게 은혜를 갚을게.”
그건 처음 듣는다.
잠깐.
뭐라고?
“노, 노아?”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아니면 지금 난 도중부터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어제 말했잖아? 조금 야한 답례 해줄까?라고 말이야”
“그, 그건 농담이었잖아?”
“응, 농담이었어. 하지만 말이야…… 지금은 진심이야.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아주 진~한 야한 답례를 할 생각이야.”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이건 현실인 걸까.
혹시 망상을 너무 많이 해서 현실처럼 보이는 걸까.
어, 이거 데자뷰인 거 같은데?
어제 티나랑 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그럼 이건 현실이 틀림없는 것일까.
제발 현실이어라.
우선 이유를 묻자.
아무리 장난기가 많은 노아라도 갑자기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도 야한 답례는 받고 싶다.
“어, 어째서…….”
“사실은 랜트의 몸을 꼬옥 껴안는다든지 스킨쉽을 서서히 늘려갈 생각이었어. 남자라면 여자애랑 몸을 많이 접촉하는 거 좋아하잖아?”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랜트랑 몸이 닿는 건 나도 싫지 않고…… 오히려 랜트의 몸은 엄청나니까 개인적으로 만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있지…….”
노아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설마 순진하고 예의 발랐던 랜트가 티나한테 손을 댈줄은 꿈에도몰랐어.”
“음!?”
티나와의 마사지가 노아에게 들켰었다.
아마 지금 둘러대도 노아에겐 통하지 않는다.
“어, 어떻게…….”
“어떻게 안 거냐고?”
“응…….”
노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그리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말했다.
“어젯밤에 나 랜트 방으로 가려고 했어. 조금 늦은 밤이었지만…… 야밤에 여자애가 방 안으로 찾아오는 상황은 흥분돼서 좋잖아? 스킨쉽의 첫걸음으로 같이 곁잠이나 잘까 생각했어. 그런데 방문을 나서니까 티나가 랜트의 방에서 나가더라? 난 티나가 마사지하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랜트가 마사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방문이 살짝 열려있었길래 그 몰래 들여다봤는데…….”
노아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알몸인 랜트가 침대에 앉아있더라. 그것도 자지 엄청나게 불끈불끈 세우고.”
한 방에 봐도 아웃인 장면을 보이고 말았다.
“어…….”
“랜트, 겉보기와 다르게 엄청 대담하다고 생각했어. 혹시 고향에서 꽤 노는 애였어?”
나는 맹렬히 고개를 저었다.
“전혀!”
“흐음~ 그럼 어째서 티나랑 한 거야?”
“그, 그게…… 했다고 할까, 그것도 일종의 마사지라고 할까…….”
“자지로 받는 야한 마사지?”
“으음…….”
뭐라고 말해야 할까.
“티나랑 한 섹스는 기분 좋았어?”
“세, 섹스는 안 했어!”
오히려 하고 싶다.
노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정말?”
“응…….”
“헤에, 그렇구나. 헤에…….”
노아의 미소가 더욱 능글능글해졌다.
“어디까지 했어?”
“마, 말해야 돼?”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르쳐줘, 랜트.”
“소, 손으로…… 했어.”
“손으로만?”
“응…….”
“그렇구나~ 손으로만 했구나~. 응응, 그러면 그 뒤에 랜트의 행동도 이해가 갔어.”
“그, 그 뒤의 행동?”
설마 노아는 본 것일까.
내 알몸을 보고 곧바로 방에 들어간 게 아니라 쭉 지켜보고 있던 걸까.
내 7연딸의 모습을.
“이야~ 설마 남자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착실하게 봤나 보다.
부끄럽다.
그리고조금 흥분됐다.
노아는 내 자위 모습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을까?
혹시 조금이라도 흥분해줬을까?
매우 궁금합니다.
“랜트는 손도 크지만 자지도 엄청 크더라?”
“고, 고마워?”
노아는 한 손으로 원을 만들며 위아래로 흔들었다.
“말로는 들었지만 남자는 정말로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빠르게 휙휙 흔드는구나?”
“응…….”
일일이 설명하는 게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노아의입에서 야한 단어가 나오는 거.
매우 흥분됩니다.
“랜트는 자위할 때 아무 말도 안 하는 타입이야?”
“응…….”
망상하는 내용을 입 밖으로 내면 위험하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히히히, 랜트 엄청나더라. 티나한테 손으로 상대 받았는데도…… 7번이나 싸고.”
자위하는 모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나 보다.
“어? 다, 다 본 거야?”
“헤헤, 응……. 랜트가 얼굴을 빨갛게 하면서 열심히 자지를 흔드는 모습에 몰입하고 말아서……. 후후후, 랜트가 쌀 때 얼굴 말이야. 꽤 귀엽다? 눈을 질끈 감고 조금 몸을 부르르 떠는 게 특히나.”
그런 모습을 귀엽다고 들으면 매우 부끄럽다.
왤까 나는 M이 아니지만 조금 기분 좋다.
이것이 수치 플레이의 쾌락이라는 걸까.
“그런 랜트를 보고 있지, 나 생각했어. 성욕이 왕성한 랜트한테는 직접 내 몸으로 야한 걸 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나도~ 남자랑 하는 것도 조금은 흥미도 있고. 물론…… 랜트가 아니면 나도 싫다?”
매우,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정말 이대로 노아와 해도 좋은 걸까?
물론 무척 하고 싶지만, 너무 전개가 갑작스러워서 머리가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노아가 내 양어깨에 손을 올렸다.
“있지, 랜트.”
“으, 응, 노아!”
“랜트는 섹스해 본 적 있어?”
“어, 없어.”
자위라면 수만 번 이상은 했다.
“흐음~ 그럼 혹시 여자의 손을 경험한것도 티나가 처음이야?”
“응…….”
“흐응~ 흐응~ 헤헤헤,”
노아는 능글맞은 미소가 매우 기뻐 보였다.
“그럼…… 랜트는 아직 동정이네?”
“응.”
전생을 합치면 30년 이상을 자랑한다.
대마법사의 경지다.
노아는 내 귓가에입술을 가까이 대며 속삭였다.
“그럼…… 은혜 갚기로 오늘 내가…… 랜트의 동정을 받아 갈게.”
정말입니까?
노아는 소악마가 아니라천사였던 걸까?
아니, 대마법사의 동정을 가져가려는 걸 보면 역시 소악마일까?
“하, 하지만 노아. 은혜를 갚는다고 그건…….”
“아, 참고로…… 나도 아직 처녀다?”
처녀.
난 동정이다.
노아는 처녀이다.
즉 내가 플단에 와서 상상했던 새내기끼리의풋풋한 전개가 이루어지려고 하고 있다.
아니, 풋풋함은 없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음란함의 정도가 더 많은 것 같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다!
억제술을 깨부수고 자지가 곧바로 풀발기에 들어갔다.
단숨에 자지가 풀발기 하자 텐트를 만드는 걸 생략하고 직각으로 뻗어 바지 밖으로 튀어나왔다.
노아는 내 귓가에서 떨어져서 내 얼굴을 보려고 했다.
“오?”
거리를 조금 떨어트리자 노아의 눈에 내 풀발기한 자지가 들어온 것 같다.
“히히히.”
노아가 이빨을 드러내며 히죽히죽 웃었다.
“랜트의 자지는 내 은혜 갚기를 엄청 받고 싶나 본데?”
자지뿐만이 아니라 나도 무척 받고 싶다.
“랜트의 자지는 솔직하고 착한 아이네~.”
노아는 오른손의 장갑을 벗고 내 귀두에 손바닥을 얹었다.
“읏!”
티나하고는 다른 부드러운 손의 감촉이 귀두를 감쌌다.
“착하지, 착해~.”
노아가 손목을 좌우로 돌리며 귀두를 쓰다듬었다.
“노, 노아…….”
노아가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능글맞은 미소가 아니었다.
볼을 붉히며 끈적한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노아는 무척이나 야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있지, 랜트…… 내 은혜 갚기…… 받아줄래?”
여기서 거절하면 남자가 아니다.
아니, 애초에 거절할 마음 따윈 없다.
갑자기 이런 상황이 일어나 당황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내가 바라고 바라던 전개가 아닌가.
곧바로 수긍하자!
힘차게 수긍하자!
하지만 역시 부끄러운 건 부끄러우니 목소리가 작게 나왔다.
“응…….”
“헤헤헤. 엘시도 귀엽지만…… 랜트의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귀여워.”
난 지금 노아의 모습도 야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노아가 내 자지에서 손을 뗐다.
노아는 야하게 히죽 미소를 지으면서 웃옷에 손을 가져갔다.
“그럼 벗을게.”
노아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