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0화 〉39화-3층으로(2) (40/818)



〈 40화 〉39화-3층으로(2)



“이야아앗!”

스윽!

크어어어억!

노아의 단검이 코볼트의 목을 정확히 베어내고 코볼트는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쓰러졌다.

3층에 도착한 지 1시간.

20마리 이상의 코볼트를 잡으면서 노아의 움직임도 코볼트에 익숙해지면서 날렵해졌다.

이제는 코볼트의 검을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목을 노리며 단숨에 코볼트를 처치할 수 있게 됐다.

“히힛, 이제 코볼트는 한 방이야 한 방!”

“대단한데, 노아.”

뻐어어어억!

크억!

나는 코볼트의 얼굴이 터지지 않고 딱 목뼈가 돌아갈 정도의 힘으로 코볼트를 치면서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울였다.

“……랜트에게 그런 말 들어도 기분이 미묘해…… 랜트는 처음부터 한 방이잖아.”

“그렇지만 노아도 금방 적응해서 이렇게 한 방에 코볼트 목을 노릴 수 있게 됐잖아. 노아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런가?”

“물론이지.”

“히히히.”

“맞아요. 랜트도 굉장하지만, 노아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엘시가 곁으로 다가와서  말에 호응해줬다.

“그래~? 히히히.”

덕분에 노아는 배시시 웃으며 더욱기뻐했다.

나는 이젠 익숙해진 코볼트의 가슴팍에 손을 찔러 넣어 마석을 꺼내고 피를 털면서 코볼트의 검과 함께 배낭에 넣었다.

“이야~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언제 봐도 랜트의 마석 꺼내기는 정말 굉장하다.”

“그래?”

“당연하지! 보통은 해체용 검을 써서마석을 꺼내는걸. 저기, 랜트. 마석 꺼낼  기분 나쁘거나 하지 않아? 뭐랄까…… 손에서 마물의 내장 감촉이 느껴진다든지 말이야.”

“이미 여러 번 해서 익숙해졌어.”

너무 익숙해져서 심심하니 마석을 꺼낼 때마다 노아의보지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를 떠올렸다.

기분 나쁜 마물의 내장 감촉을 기분 좋은 노아의 보지 안을 떠올리며감쇠시키는 것이다.

“배낭이…… 가득 찼네요.”

엘시가 마석과 검으로 빵빵해진 내 배낭을 보며 말했다.

마석은 그다지 용량을 차지하지 않지만, 검이 은근히 크기가 있었다.
더 이상 코볼트를 쓰러트려도 마석과 검을 보관할 곳이 없다.

“그러네…… 어떻게 할까? 한 번 다시 돌아가서 의뢰달성도 보고할 겸 마석도 환전하러 갈까?”

내 제안에 노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랜트. 조금만 더 코볼트를 잡자.”

“네, 랜트. 저도 부탁해요.”

그리고 의외로 엘시도 그 노아의 말에 동조했다.

“어째서?”

“랜트는 안 느껴져? 뭐라고 할까…… 가슴에 열이 한 곳에 보여서 조금만 있으면 파악 터질 것 같은 느낌말이야.”

“아니?”

대신 망상을 하느라 하반신의 열기는 충만합니다.

“으음, 역시 랜트는 처음부터 강해서 원래 가지고 있는 존재의 격이 커서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랜트.”
“응, 엘시.”

“저도 말로만 들었지만, 승격이 가까워진 모험가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어요. 그건 모두가 가슴에서 어떤 열기를 느낀다는 거예요. 

“그게 승격을 하기 전의 징조라는 거야?”

“네, 맞아요. 저도 노아도  징조를 느끼고 있어요. 분명 코볼트를 더 잡으면…… 저도 노아도 승격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건 분명 좋은 징조다.

승격을 하면 엘시도 노아도 생존율이 올라간다.

특히 엘시 같은 힐러면 신체 능력이 올라가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여력이 생길 수도 있다.

거기다 노아가 승격을 하면 더욱 사냥은 빨라질 테고……

더욱 섹스를 오래 즐기게 되지 않을까.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알았어! 그럼 엘시랑 노아가 승격할 때까지 얼마든지 코볼트를 잡자!”

“고마워요, 랜트.”

“좋아! 빨리 잡아서 승격하자!”

엘시는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감사하고 노아가 팔을 쭉 내뻗으며 기합을 넣었다.

그때였다.

크롸아아아아아아앙!

근처에서 커다란 코볼트의 울음소리가 났다.

여태까지 들은 코볼트의 울음소리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크고 또한 사나워 보이는 울음소리였다.

“……나, 지금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노아가 울음소리를 듣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랜트는 특이 마물이랑 너무 인연이 있는 거 아니야?”

아무래도 저 울음소리는 코볼트의 특이 마물.

코볼트 워리어의 울음소리인 것 같다.

“레니 씨에게 검 말고 건네줄 게 생겼네.”

“후훗, 그러네요.”

“엘시~ 너무 태평한 거 아니야?”

“하지만 랜트는 레이지팡도 쓰러트렸는걸요.”

“아아~ 하긴 아무리 던전에 있더라도 코볼트 워리어는 레이지팡보다는 훨씬 약하지. 좋아! 랜트, 가자! 코볼트 워리어를 사냥하러 가자! 분명 코볼트 워리어를 쓰러트리면 승격 가능할 거야!”

“알았어!”

우리는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달려갈 때마다 마음이 뛴다.

엘시와 노아가 승격을 하면 얼마나 강해질지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노아가 승격 후에는 얼마나 오래 나와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가슴을 뛰게 했다.

때마침 나와준 코볼트 워리어가 예쁘게 보일 정도다.

특별히 코볼트 워리어는 내 망상에서 마물의 도시 집단 습격 망상을  때 자주 사용해 주도록 하자.

아니면 오늘 밤 망상딸을 자지 역할을 코볼트에서 코볼트 워리어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자.

달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볼트 워리어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크롸아아아앙!

코볼트 워리어는 한 손에 양날 도끼를 들고 양어깨에 보호대를 차고 있었다.

하반신은 다른 코볼트와 똑같이 아무것도 두르고 있지 않았다.

체격은 다른 코볼트보다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털이 붉은색이었다.

특이 개체라서 그런지 자지는 다른 코볼트보다 훨씬 컸다.

평범한 코볼트하고는 다른 특이 마물의 풍격을 느끼게 해줬다.

“저게 코볼트 워리어…… 좋아! 랜트, 먼저 내가 공격할게!”

코볼트 워리어를 보자마자 노아가 돌진하려고 했다.
한시라도 빨리 승격을 하고 싶어서 흥분하고 있는  같다.

하지만이럴 때야말로 안전제일이다.

손을 뻗어 노아를 말렸다.

“아니, 노아. 이번엔  혼자 상대할게. 그편이 더 안전하고 빨라.”

“하지만 나도 코볼트 상대론 익숙한걸!”

“알아. 그치만 코볼트 워리어는 특이 마물이잖아. 혹시 잘못하다 노아가 다치는 모습은 보기 싫어. 그러니까 나한테 맡겨줘.”

“으음…….”

노아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지만, 고개를 끄덕여줬다.

“알았어. 랜트한테 맡길게. 대신 빨리 해치워줘, 랜트!”

“맡겨만 줘, 노아.”

“히, 힘내요, 랜트!”

“응, 엘시.”

두 사람의 응원을 받고 나는 코볼트 워리어를 향해 걸어갔다.

크롸아아앙!

우리가 나타나 경계태세를 하고 있던 코볼트 워리어가 내가 걸어가자 포효를 지르며 돌진해왔다.

양날 도끼를 쥔 손을 뒤로 크게 뻗으며 돌진하는 코볼트 워리어는 나와 거리가 좁혀지니 뒤로 뻗은 팔을 앞으로 휘두르며양날 도끼로 날 공격하려고 했다.

“흐읍!”

뻐어어어어억!

물론 그런 동작은  보이기에 도끼를 휘두르기 전에 코볼트를 때보다 힘을 주며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런데 너무 힘을 준 걸까.

목뼈가 회전할 정도를 넘어서 머리가 회전하면서 뜯겨져 나갔다.

매우 고어합니다.

이런 모습은 엘시와 노아의 정신 건강에 안 좋지않을까?

아니, 이미 가슴팍에 손을 찌르는 것도 상당하지만 머리가 날아가는  그 이상이다.

“아, 미안. 엘시, 노아. 많이 징그럽……!?”

엘시와 노아에게 사과를 하면서 돌아볼 때 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엘시와 노아의 몸을 푸른색의 빛이 감싸고 있었다.

마치 게임에서 과금을 아이템을 장착할 때 나오는 오오라랑 비슷했다.

“엘시, 노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왔다! 이거야, 이거!”

“정말로 왔어요! 승격이에요!”

엘시와 노아가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큰일이 아닌 지금 몸에서 빛이 나는현상이 승격인가 보다.

“그, 그게 승격이야?”

“응! 들었던 거랑 똑같아!몸에서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기운이 솟아나고 있어!”

“이게 승격을 겪을 때의 기분……. 가,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요!”

“그…… 괜찮은 거지?”

“히히히, 걱정 마, 랜트! 오히려 지금 기운이 팔팔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랜트. 듣기로는  승격을 할 때의 빛도 조금만 지나면 없어질…… 아!”

“오오!”

갑자기 엘시와 노아가 눈을 크게 뜨며 놀라 했다.

“왜, 왜 그래, 엘시, 노아?”

“여…… 영감이 내려왔어요!”

“나도!”

“정말?!”

영감이란 스킬을 새로 습득하는 현상이다.

즉 엘시와 노아는 익숙한 표현을 빌리자면 레벨업해서 새로운 스킬을 얻은 상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승격의 현상도 놀랍지만 설마 엘시와 노아가 동시에 스킬까지 얻을 줄은 몰랐다.

어찌 됐든 우리 파티에겐 경사로운 일이다.

엘시와 노아를 감싸던 빛은 서서히 사그라지면서 없어졌다.

“아, 끝났다…….”

“쿵쾅거림도 사라졌어요. 하지만…….”

“응, 확실히 강해졌다는 실감이 들어.”

휙 하고 노아가 나를 쳐다보더니 씨익 하고 웃었다.

“랜트~!!!”

갑자기 노아가 나를 향해 뛰더니 나를 향해 몸을 쭉 뻗으며 점프했다.

나와 노아가 점프한 거리는 3M 이상은 있었다.

하지만 노아의 점프는 그 거리를 단숨에 좁혔고 노아는 내 목에 팔을 두르며 나를 껴안았다.

“고마워!! 랜트, 덕분에 이렇게 빠르게 승격할 수 있게 됐어~!”

노아가 내 얼굴에 볼을 부비부비 비볐다.
그리고 노아의 가슴이 내 몸에 강하게 밀착됐다.

고맙습니다!

승격을 하면서 노아의 신체능력이 확연하게높아졌다는  나도 느낄 있었다.

원래 노아라면 분명  거리에서 내가 있는 곳까지 점프할 수는 없었다.

“노, 노아!”

엘시가 노아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왔다.

엘시의 달리는 속도도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그게, 그…… 너, 너무 그렇게 붙어있으면  돼요!”

“어째서~? 이건 장난이 아니라 감사의 표시야~. 엘시도 어서 랜트를 안으면서 감사하자~!”

노아가 볼을 비비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노아는 한술 더 떠서  팔에 꼬리를 감았다.

“저, 저는……! 그……!”

엘시는 손을 허공에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눈을  감고 내 손을  손으로 꼭 쥐었다.

“고, 고마워요, 랜트!”

망설이다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손을 붙잡는 엘시.

무척 귀엽습니다.

“괜찮아, 파티잖아. 그보다 엘시와노아도 승격한 거 축하해. 그리고 영감을 얻은 것도.”

“네!”

“이게  랜트 덕분이야! 뽀뽀도 해줄게!”

“노, 노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지나쳐요! 떨어지세요!”

노아가 내 볼에 뽀뽀를 하려고 하자 엘시가 내 손을 놓고 노아의 발을 잡아당겼다.

“아파파파! 엘시! 아파! 아파! 힘이 강해졌어! 아파!”

“빨리~ 떨어지세요!”

“알았어! 알았으니까!”

승격을  엘시의 악력은 승격을  노아가 아파할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

혹시 엘시는힘힐러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걸까?

 주먹을 불끈 쥐고 나처럼 마물을 쓰러트리는 엘시……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에잇하고주먹을 휘두르는 엘시의 모습은 귀엽다고 생각한다.

힘이 세진다……

혹시 그러면 노아의 자지를 조이는 보지의 질압도 높아지는 게 아닐까?

무척 궁금합니다!

노아가  목에서 팔을풀었다.

“푸읍!”

그리고 그대로 얼굴을 바닥에 박았다.

“아! 미, 미안해요, 노아! 괜찮아요?!”

엘시가 황급히 노아의 다리를 놓고 노아를 걱정했다.

노아는 엎드린채로 오른팔을 위로 올리며 말했다.

“괘, 괜찮아…….”
노아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에 묻은 흙을털었다.

“이야~ 승격했다지만 엘시의 힘이 이렇게 강해질 줄은몰랐어. 아, 다리에 멍은 안 생겼지?”

톡톡하고 노아가 엘시가 붙잡은 발을 손으로 두드렸다.

“응! 아프지는 않으니까 괜찮은 것 같네.”

“미안해요, 노아…….”

“괜찮다니까~.”

“하지만 뽀뽀는 지나쳤어요. 다음부터 그러면 안 돼요.”

“아, 응…… 조심할게.”

주의를하는 엘시의 모습에 다리를 잡힌 아픔이 생각났는지 노아의꼬리가 붙잡혔던 다리에 말려 있었다.

“엘시, 노아. 그럼 돌아갈까?”

무사히 엘시와 노아의 승격도 마쳤다.

배낭은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코볼트의 검과 마석으로 가득 찼다.

더 많은 마석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한 번 배낭을 비워야 했다.

“응! 그러자.”

“네.”

이번에는 엘시와 노아도 내 말에 수긍해줬다.

“그전에 랜트. 코볼트 워리어의 무기랑 마석 회수하자.”

“아, 그렇지.”

깜빡할 뻔했다.

서둘러 코볼트 워리어의 마석을 꺼내고 양날 도끼를 들었다.

코볼트 워리어의 마석은 회색에 붉은색이 섞여 있었다.

가방이 빵빵하게 찼으니 나는 양날 도끼와 마석을 각각 양손에 들었다.

“아, 돌아가는 길에 엘시랑 노아가 어떤 스킬을 얻었는지 알려줘.”

“알았어! 히힛, 내가 얻은 스킬은 유용하다!”

“저도 전투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얻었어요! 이걸로 랜트랑 노아를 도울 수 있어요!”

“오오, 정말! 그럼 엘시 먼저 들려줘!”

“네! 제가 얻은 스킬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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