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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42화-새로운 장비(2) (43/818)



〈 43화 〉42화-새로운 장비(2)

방어구점에서 나오자 노아가 아! 하며 소리를 냈다.

“왜 그래, 노아?”

“있지, 랜트. 딱히 쇠장갑은 배낭에 넣지 않아도 인벤토리에 넣으면 되지 않았어?”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인벤토리가 있어도 평소처럼 배낭에 짐을 넣고 있었다.

“저기 랜트,  번 배낭을 인벤토리에 넣어보자. 나 인벤토리가 어떻게 물건을 수납하는지 궁금해!”

“그럴까?”

솔직히 나도 이 작은 주머니가 어떻게 물건을 넣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안 돼요.”

하지만 그때 엘시가 인벤토리를 시험해보려는 우리를 말렸다.

“에에~ 어째서 엘시~.”

“여기는 너무 사람들이 많아요. 만약 랜트가 인벤토리를 가지고 있는  보고 훔치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확실히 엘시의 말도 맞다.

인벤토리는 듣기로는 엄청 귀중하고 희귀한 물건이다.

거기다 이건 보통 인벤토리의 5배의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다.

훔치려는 사람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이미 모험가 길드에서 켈반아저씨가 떠벌떠벌 말했잖아.”

“그, 그건…… 어쩔  없다고 쳐도 저희 스스로 위험을 높일 필요는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나도 노아도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알았어, 엘시. 노아, 인벤토리는 여우의 쉼터의 내 방에서 시험해보자.”

“으음~ 응, 그러자. 아! 그러고 보니 나도예비용 단검 사야지!”

“그럼 무기점도 들렀다 가자.”

“응!”

우리는 무기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무기점에 들어서고 노아는 진열돼있는 단검을 살펴보고 있었다.

“으음~ 가격을 생각한다면 하나만 살까…… 아니, 만일을 대비해서  개 사는 게 나으려나…….”

조금 고민이 길어질것 같으니 무기점 안이나 둘러보자.

무기점에는 다양한 무기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단검, 한손검, 양날 도끼, 집에서 자주 보던 벌채용 도끼처럼 생긴 무기도 있었다.

그 외에도 너클이나 활과 화살 그리고 지팡이 등이 보였다.

지팡이를 보니 나는 솔리신의 석상이 떠올랐다.

야한 알몸의 솔리신의 석상.

그 석상이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가 떠올랐다.

신성 마법도 마법은 마법이다.

지팡이를 쓰면 더 위력이 올라가지 않을까?

“엘시.”

“네. 왜 그러세요, 랜트?”

“엘시는 지팡이는  사는 거야?”

“아, 저는 돈이 없어서…….”

“지팡이는 그렇게 비싸?”

“네. 마법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보석은 특수해서 가격이 많이 나가요.”

“하지만 지금이라면 살 수 있지 않아?”

지금 엘시의 소지금은 3골드 이상은 있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지팡이 하나는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때 가게 점원 아가씨가 말을 걸었다.

“지팡이를 찾으세요? 어머, 잘 보니 신관이시네요. 그렇다면 이건 어떠세요! 신관분들에게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지팡이랍니다!”

점원이 가리킨 지팡이는 솔리신 석상이 들고 있던 디자인과 매우 흡사했다.
신관들에게 인기 있을 만했다.

“저건 얼마인가요?”

점원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3골드입니다.”

“3골드…….”

“지팡이에 박혀 있는 에메랄드 보석이 보이시죠? 저건 특수 가공된 마력의 증폭효과도 있어 마법을 쓰는 횟수와 위력도 증가시키는 아주 뛰어난 물건이랍니다!”

“으음, 엘시는  지팡이 사고 싶어?”

“네!? 그, 그야…… 견습이지만 솔리신의 신관으로서 가지고 싶기는 해요…… 하지만 아직 미숙한 제가 솔리신과 모양이 같은 지팡이를 쓴다는 건…….”

말하자면 존경하는 솔리신과 같은 지팡이를 쓰기에는 너무나도 송구스럽다는 것 같다.

확실히 엘시는 아직 견습일지 몰라도 오늘 승격도 했고 새로운 마법도 익혔다.
만약 지팡이가 있다면 엘시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거다.

갑옷과 쇠장갑을 사는 데 손을 쓰긴 했지만 3골드 지팡이를 사는 데는 문제없다.

어차피 내일도 던전에 들어가서 코볼트를 잡을 거니 열심히 하면 1골드 이상은  수 있을 거다.

“그럼 저 지팡이를 하나…….”

“래, 랜트!?”

내가 지팡이를 사려고 하자 엘시가 내 손을 꼭 잡았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엘시는 지팡이 갖고 싶잖아?”

“그, 그렇긴 하지만 어째서 랜트가 사는 거예요! 저는 괜찮아요!”

“응? 뭐야? 왜 그래, 엘시?”

단검을 고르고 있던 노아가 엘시의 목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노, 노아! 랜트 좀 말려주세요!”

“말리라니?”

노아가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설마 랜트가 몰래 엉덩이라도 만졌어?”

안 만졌습니다.

하지만만지고 싶습니다.

“아니에요! 래, 랜트가…… 저에게 지팡이를 사주려고 해요!”

“오, 뭐야? 랜트가 지팡이를?큰데 랜트!”

“가, 감탄하지 말고 말려주세요!”

“왜~? 랜트가 지팡이를 사주면 좋은 거 아니야? 있지, 랜트~ 나한테 사줄 건 없어~?”

“노아!”

“정말~ 알았어. 랜트, 어째서 엘시한테 지팡이 사주려는 거야?”

“엘시가 지팡이를 갖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그리고 지팡이를 사면 마법 위력도 높아져서우리한테도 좋잖아.”

“응, 그러네. 엘시. 그냥 받는  어때? 뭐하면 랜트한테 승격한 기념으로 선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하, 하지만 그러면 랜트에게 너무 부담이 가잖아요…….”

“으음~ 그럼…… 아, 랜트 이 지팡이 얼마래?”

“3골드래.”

노아가 왼손에 검지를 오른손에는 검지와 중지를 세웠다.

“그럼 엘시가 1골드 랜트가 2골드씩 내면 되지 않아? 그럼 랜트의 부담이 더 줄어들어서 엘시 마음도 편해지고 랜트도 엘시에게 사줘서 좋고 말이야.”

“그, 그건……”

노아가 머뭇거리는 엘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엘시, 랜트의 호의는 이럴  잘 받아둬. 너무 거절만 하면 랜트도 풀 죽을걸?”

“……알았어요.”

“그럼 결정 났네. 이거 하나 살게요. 아, 단검 하나랑 투척용 단검 3개 살게요.”

“고맙습니다, 손님!”

 흐르듯이 노아가 지팡이와 단검 그리고 투척용의 작은 단검 3개를 들고 카운터로 갔다.

내가 2골드 엘시가 1골드 그리고 노아가 단검과 투척용 단검 값을 내고 우리는 무기점을 나왔다.

노아는 방금 산 단검을 허리춤에 정리하고 엘시는 지팡이를양손으로 꼬옥 쥐고 있었다.

“사, 사버렸어요…… 아직 견습인데…….”

“히히히, 잘 어울려, 엘시. 그치, 랜트?”

“응. 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으으…….”

엘시는 칭찬이 쑥스러운지 귀를 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숙였다.

귀엽다.

특히 꼬옥 하고 지팡이를 쥐고 있는 손이 포인트다.

“고, 고마워요, 랜트……. 저, 저…… 랜트가 사준 이 지팡이로 더욱 도움이 될게요.”

“응, 엘시.”

“1골드는 엘시가 냈지만 말이야.”

“난 내가 다 내도 됐었는데.”

“저, 전부 랜트가 내버리면 너무 면목 없어요!”

지팡이를 쥐고 부끄러워하는 엘시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어서 더 귀여운 걸까?

……지팡이.

얼굴을 붉히는 엘시.

간단한 두 가지의 소재였지만 간단한 망상하기에는 충분했다.

아직 성경험이 없지만, 성에 대한 관심은 매우 왕성한 엘시.

우연히 알게 된 자위의 쾌감에 엘시는 자위 중독에 빠지고 만다.

주로 하는자위는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문질하는 방법.

하지만 손가락만으로는 무언가가 부족한 엘시.

그렇다고 남자와 직접 몸을 섞는 건 꺼려지고 무섭다.

그때 눈에 띈 건 자신의 지팡이!

성에 대한 호기심은 엘시에게 새로운 자위 발상은 발안해내고

엘시는 지팡이를 가랑이 사이에 끼어 딱 맞는 경도를 가진 지팡이에 보지를 문대는 새로운 자위의 쾌감을 알게 된 것이다!

나날이 갈수록 과격해지는 지팡이 자위.

이윽고  자위의 쾌감도 부족해지는 엘시는 좀  길이가 짧지만 굵기는 훨씬 굵은  자지라는 운명의 지팡이와 조우하게 되는데!

막 자위 중독 엘시를 섹스 중독으로 클래스 체인지 해주려는 망상을 하려던 찰나.

노아가 팔을 높게 뻗으며 외쳤다.

“좋아! 그럼 또 던전에 가자! 저녁 먹기에는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새로산 무기들을 시험해보는 거야!”

“응, 그러자. 나도 쇠장갑을 끼고 때리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적어도 마석을  때의 그 뜨뜻미지근한 감촉은 없을 것 같다.

“저, 저도…… 얼마나신성 마법의 위력이 올라갈지 구, 궁금해요.”

우리 셋 모두 새로운 장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던전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새로운 장비의 결과를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웠다.

노아는 예비용 단검을  거라 그다지 스타일이 변하지 않았지만, 투척용 단검을 던져도 한 방에 코볼트의 미간에 맞춰서 처치할 수 있었다.

노아가 말하길 투척용은 더 날이 예리해서 잘 박힌다고 하다.

나도 배낭에서 쇠장갑을 꺼내 끼고 코볼트를 사냥해봤다.

맨주먹으로 때리는 것과는 확실히 감촉이 달랐다.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때릴  뻐엉하고 묵직한 쇠로가격하는 소리가 듣기 좋다는 것과 마석을 꺼낼 때도 손에 피가 묻지 않고 생물 특유의 체내온도를 손으로 직접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엘시의 지팡이는 던전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나 사냥을 하고 있는 도중 배가 고파질 때.

주변의 코볼트를 처리한 후 엘시가 프로텍션을 펼쳤다.

마법을 쓰니 지팡이에서 빛이 뿜어지며 우리 주위를 반구형의 결계가 펼쳐졌다.

엘시가 말하길 프로텍션은 발동하는 술사의 인식에 따라 들어올 수 있는 대상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대로 땅바닥에 앉을 수 없으니 주먹으로 주변의 나무 하나를 쓰러트린  그 위에 나란히 앉아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내가 나무를 쓰러트리는 거에 대해서 엘시도 노아도 그다지 놀라진 않았다.

아무래도  힘이라면이 정도는 할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사냥을 시작할  엘시가 노아에게 스피드를 거는 걸 보고 나도   걸어달라고 말을 걸어봤다.

엘시는 흔쾌히 나에게 스피드를 걸어주었다.

감상을 말하자면 엄청 신났다.

갑자기 움직임이 2배나 빨라지니 왠지 모르게 흥이 났다.

 달리는 속도는 힘으로 마구 땅을 박차니 빨리 달릴  있지만, 몸의 움직임까지 민첩한  아니다.

하지만 스피드가 걸려지니 민첩함도 2배로 늘어나 내 기준으로는 매우 빨라졌다.

마치 내가 영상 2배속 기능이 써지는 것만 같았다.

섹스할 때 허리 속도도 가속할 수 있는 망상이 현실성을 띠게 됐다.

코볼트를 치는 소리도 더욱 경쾌하게 뻐어어어억하고 소리가 났다.

……너무 신나서 엘시에게 계속 걸어달라고졸라서 엘시의 마력이 동난 반성할 점이었다.

저녁에 엘시와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새로 얻은 장비 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인 건 켈반 씨가 준 인벤토리였다.

마석을 꺼내서 배낭에 넣으려고 할 때 이럴  인벤토리를 쓰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이 나서 한 번 시험해봤다.

마석을 주머니 입구에 가까이 댄 순간 쏙하고 사라지면서 인벤토리 안으로 들어갔다.

코볼트를 한 마리 더 잡아서 엘시와 노아에게 그 장면을 보여줘 봤다.

엘시와 노아도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놀라 했다.

한 번 코볼트 시체를 들어서 가까이 대봤더니 코볼트의 시체도 쏙하고 사라졌다.

꺼낼 땐 어떻게 꺼내지? 하고 인벤토리를 만지작거렸는데  문양에 손바닥을 대니 머릿속에 인벤토리에 들어있는 물품들이 나열됐다.

엄청 신기한 감각이었다.

코볼트의 시체를 머릿속으로 고르니 주머니 입구가 커지면서 코볼트의 시체를 뱉어냈다.

판타지 세계다운 물건이라고 새삼스레 감탄했다.

보관 용량에 문제가 해결돼서 우리는 오전보다 훨씬 많은 코볼트들을 잡고 워프장치로 돌아왔다.

밖으로 나오니 태양이 지기 일보 직전인 시간이었다.

여관으로 돌아갈 시간이니 우리는 곧바로 환전소에 가서 인벤토리에 있는 마석을 환전했다.

환전소도 사람이 많아서 인벤토리에 물건을 꺼내는 걸 보여도 괜찮을까란 걱정도 들었지만 그런 걸 계속 신경 쓰다간 끝이 없다.

만약 누가 인벤토리를 훔쳐가려고 해도 내가 넘치는 체력과 빠른 힘에 의존한 달리기로 반드시 잡아낼것이다.

남자라면 기절시켜 모험가 길드로 데려간다.

레니 씨에게 물으면 도둑놈을 맡길 곳을 알려줄 것이다.

귀여운여자라면 기절시켜 몸을 찬찬히 관찰하고 매만져서망상의 소재로 쓸 만큼의 정보를 얻은 다음 남자랑 똑같이 모험가 길드로 데리고 갈 거다.

망상 속에서 몬스터에게 윤간당하는 소재로 쓰여 상딸 라이프의 소중한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엘시는 조금 불안해했지만 그렇다고 환전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인벤토리에서 차례차례로 마석을 꺼내서 환전했다.

환전소 직원은 그다지 놀라지 않고 묵묵히 마석을 환전해줬다.

프로정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환전액은 1골드 40실버였다.

3명이서 돈을 분배한  우리는 여우의 쉼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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