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0화 〉49화-초보 킬러 (50/818)



〈 50화 〉49화-초보 킬러

뻐어어억!

크엑!

코볼트의 강냉이를 후두둑 날리는 펀치 한 방!

3층에 도착한 우리는 어제와 같이 순조롭게 코볼트를 사냥했다.

“흐음…….”

사냥은 순조롭지만, 마음이 좀 편치 않았다.

이유는 오늘 본 레니 씨의 조금 어두운 분위기다.

내가 만약 말솜씨가 좀 더 좋다면 레니 씨의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겠지만 이럴 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더  세계가 성적으로개방적이고 문란했더라면 내 자지로 레니 씨에게 쑥컹쑥컹 쾌락 천국 파라다이스를 체험시켜 여러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텐데.

정말 아쉽다.

“왜 그러세요, 랜트?”

주변 코볼트의 모습이 안 보이니 엘시가 곁으로 와서 물었다.

아마 내 걱정이 얼굴로 다 드러났나 보다.

“아니…… 오늘 레니 씨의 표정이 안 좋았던 게 좀 걸려서.”

“아…… 그렇군요. 하지만 그건…… 어쩔  없다고 생각해요. 모험가들이 마물이 아닌 사람의 손에 죽는 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레니 씨도 마음이 편치 않으신 거예요.”

“정말이야. 어째서 초보 킬러는 그런쓸데없는 짓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

노아가 단검을 집어넣고 다가와 엘시의 말에 동의했다.

“게다가 시체에는 마치 악의적으로 가지고 논 듯한 화살 자국이랑 검에 베인 자국이 있었다고 하잖아. 거기에 범한 흔적까지…… 정말 초보 킬러라는 자식은 쓰레기 중의 쓰레기일 거야.”

언제나 활발한 노아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확실히 말만 들어도 초보 킬러가 희생자에게 한 짓은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

“그러게.”

“하지만 어째서 몇 달 동안 잡지 못한 걸까?”

“그건…… 범행에 이상한 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상한 점?”

“네. 범행이 일어나는 장소하고…… 희생자의 랭크…… 아니 도달 계층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거예요.”

“계층 수의 차이?”

“랜트도 알고 있지? 워프장치로 이동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사용하는 사람이 도달한 층으로만 갈 수 있다는 거.”

“응.”

“하지만 희생자들의 시체가 발견된 건…… 희생자들이 도달한 계층하고 너무 차이가 난 곳뿐이야.
예를 들면 두 번째 희생자는 E급밖에 안 됐는데 7층에서 발견됐었어. 나중에 들어보니 그 희생자가 도달한 최대 계층은 2층밖에 안 됐는데…….”

“으음…… 죽인 후에 옮긴  아니야?”

“그건 아니래. 시체 부검하는 사람이 판단했을 때 희생자가 죽은 시간하고 시체가 발견된 곳의 거리를 계산해도  계층에서 살해된 게 분명하다고 했어.

그래서…… 아마 찾는 사람의 계층까지 알리는  마도구를 만든  거야.”

“아, 그래서…….”

확실히 그럴 정도라면 이해가 된다.

만약 동료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원래라면 있을  없는 계층에 있다고 표시가 나면 절대로 초보 킬러의 수작일 거라고 알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하지만 장소를 알 수 있어도 아직 초보 모험가 파티면 동료를 구하러 갈 수 없지 않아?”

“그건…… 어쩔 수 없지. 알면 곧바로 모험가 길드로 가서 구조 요청을 할 수밖에.”

“그리고 초보 킬러라면…… 랜트라면 몰라도 저나 노아 같은 실력의 모험가는 분명 간다고 해도 당하고 말 거예요.”

노아와 엘시의 말을 들으니 더욱 초보 킬러라는 놈이 쓰레기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레니 씨의 얼굴도 어둡게 만들고 엘시와 노아의 기분도 안 좋게 만드는 초보 킬러.

만약 만나게 된다면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어주마.

하지만  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엘시, 노아. 당분간은 밖에 외출할 때도 셋이서 같이 있자.”

“오? 랜트가 우리 보디가드 해주는 거야?”

“응, 초보 킬러가 엘시와 노아에게 손도 못 대게. 내가 지켜줄게.”

“고마워요, 랜트!”

내 말에 엘시와 노아의 표정이 밝아졌다.

조금은 내 존재가 엘시와 노아의 버팀목이 된 거 같아 기뻤다.

역시 엘시와 노아는 웃거나 밝은 모습이 어울린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어울리는  어젯밤의 노아처럼 쾌락에 허덕이며 흘리는 눈물뿐이다.

……생각하니 그 눈물을 보고 싶어졌다.

좋아, 오늘 밤에도 노아를 실컷 울려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깨어있을  꼬리를 쭈욱쭈욱 당기며 꼬리를 낼름낼름 핥으면 금방 볼 수 있을 것 같다.

울적했던 기분이 많이 해소됐다.

우울한 생각보다는 므훗한 야한 망상과 생각을 하는  역시 기분이 좋은 법이다.

코볼트의 가슴에서 마석을 꺼내고 검과 함께 인벤토리에 수납한 다음 엘시와 노아에게 말했다.

“그럼 계속 코볼트를 사냥하자. 엘시랑 노아는 내가 꼭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고 팍팍 가자!”

팔을 힘껏 위로 내뻗으며 기합을 넣었다.

“오! 팍팍 가자!”

노아는 날 따라 하며 힘차게 주먹을 위로 내뻗었다.

“네! 파…… 팍팍 가요!”

엘시도부끄러워하면서 팔을 위로 내뻗었다.

귀엽다.



오늘 하루는 거의 코볼트 잡는 데 소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내가 처치한 코볼트만 해도 60마리가 거뜬히 넘어갔다.

노아는 40마리를 잡은 시점에서 많이 지쳐서 오후에는 대부분 내가 코볼트 사냥을 담당했다.

“랜트는 정말 체력이 엄청나단 말이야…….”

감탄하면서도 꼬리를 허벅지에 감으면서 얼굴을 붉히는 노아의 모습이 매우 꼴렸습니다.

만약 엘시가 없었다면 꼬리를 살짝 당기면서 입맞춤을 했을 거다.

그리고 이어지는 던전 속의 스릴 넘치는 야외섹스!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텍션이 필요하니 망상으로 노아와 야외섹스를 즐겼습니다!

코볼트를 사냥하면서 아쉬운 점은 코볼트 워리어를 만나지 못했다는 거다.

인벤토리를 받았으니 다음 날에 짠하고 켈반 씨에게 따끈따끈한 코볼트 워리어 시체를 가져다주고 싶지만 역시 특이 마물과의 조우율은 상당히 낮은 것 같았다.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만난 코볼트 중에서 가장 근육질로 보인 코볼트  마리를 목을부러트리고 인벤토리에 넣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사냥해서 우리는 꽤 먼 거리까지 걸어왔기에 돌아갈 때는 부릉부릉 랜트 버스를 이용해 엘시와 노아를 신속하게 워프장치까지 옮겼다.

나는 체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서 오히려 엘시와 노아의 감촉과 향기를 맡아 정신 회복이 되었습니다.

특히 내 팔에 휘감긴 노아의 꼬리 감촉이 어제의 즐거움을 떠오르게 해 더욱 좋았습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 때쯤에 이동한 거라 워프 장치 근처에 다른 모험가들도 있어서 내가 엘시와 노아를 들고옮기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렇게 뜨고 쳐다보는 모험가들도 있었다.

엘시가 그 시선을느끼고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은 매우 귀여웠다.

그리고 우리는 던전 밖으로 나와 환전을 끝내고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이야~ 오늘은 정말 지쳤어. 오늘은 정말 오랫동안 던전에 있었던 거 같아. 이젠 코볼트 잡는 건 질릴 정도야. ”

“저도 마력을 다 써버려서 조금 지쳐요.”

“그럼 내일은 4층으로 내려가 볼까?”

“오, 그거 좋은 생각이다!”

“엘시, 4층에는 어떤 마물이 있어?”

“4층에는 오크가 있어요.”

오크!

그것은 고블린과 함께 매우매우매우!

망가에 있어서는 빼놓을  없는 이른바 주연급 엑스트라라고 할 수 있는 자지 역할의 마물이다!

“오크는 어떻게 생겼어?”

“녹색 피부에 모습은형태는 덩치가 큰 사람이지만 돼지코를 가진 마물이에요.”

머리가 아예 돼지가 아닌 형태의 오크인가보다.

벌써부터 4층에 가는 게 기대된다.

망상의 디테일이 더욱 퀄리티가 높아져서 마물의 범람을 소재로 도시 윤간의 나날이란 타이틀의 망상을 즐길 있을 거다.

너무 자지 역할인 마물이 많아도 그러니 오크의 범람이  좋은 소재다.

이런 소재의 망상은 마지막에 몬스터가 한 도시를 완전히 지배해 인간을 오크 번식을 위한 인간 농장을 만든다던가.

아니면 나중에 오크들은 구축되지만 긴 시간 동안의 능욕에 의한 쾌락에 정신이 망가진 여성들만이 남았다는 딥다크한 결말로 나눠진다.

변화구를 던진다면 여성들의 눈에 쾌락에 의한 하트뿅뿅 모드 돌입으로 오크들에게 사랑에 빠져 오히려 오크에 편에 들어 인간들을 정복하는데 조력하는 결말도 있다.

어찌 됐건 가슴 찝찝 자지 짱짱한 전개에는 언제나 오크의 존재는 필수불가결이라고 할  있다.

참고로 나는 전생에 자극적인 장르를 자주 찾느라 익숙해져 자지만 짱짱한지 오래됐다.

슬픈 상딸러의 생태인 것이다.

모험가 길드에 도착해 레니 씨와 다시 만날 때.

레니 씨의 표정은 아침보다 많이 나아진  같았다.

인벤토리에서 코볼트의 검을 꺼내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숫자가 너무 많아 과연 여기서 꺼내도 되는지 레니 씨에게 여쭤본 결과.

켈반 씨가 있는 소재 창고로 가는  나을 거라는 말을 듣고 모험가 길드 바로 옆에 있는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켈반 씨가 내가  걸 보고.

“오오, 랜트! 벌써 특이 마물을 잡은 겐가!”

하며 기뻐하며 뛰어왔지만 아쉽게도 아니라는 걸 알자 곧바로몸이 축 처지며 기운이 없어졌다.

대신 인벤토리에 넣어놨던 근육질로 보이는 코볼트를 대신 꺼내자 다행히 켈반 씨는 기뻐하셨다.

“오오! 해체할 맛이 나는 코볼트 아닌가!”

“코볼트 워리어는 못 만나서요.”

“혹시 나를 위해 잡아 와준 겐가?”

“네.”

“오오오, 랜트! 정말 고맙다네! 자네는 정말 좋은 모험가네! 인벤토리를 자네에게 맡긴  올바른 선택이었네!”

기뻐하는 켈반 씨의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코볼트의 검을 창고에 꺼낸  우린 여우의 쉼터로 돌아갔다.

“어서 오세요! 여러분!”

우리가 돌아오자 티나가 매우 환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다.

오늘따라 매우 기뻐하는 것 같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

평소대로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시키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것과 엘시에게 역대 용사에 대한 대표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식사를 마친 다음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 티나가 나를 불러세웠다.

“랜트 씨, 랜트 씨!”

“응? 왜 그래, 티나?”

“헤헤, 그게 있죠. 오늘 마사지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기대?”

 기대해도 좋다는 걸까?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대망의 보지 마사지가 실현되는 걸까?

아니면 변화구로 애널 마사지를 하게 되는 걸까?

보지가 아니니까 섹스가 아닌 마사지예요! 라는 논리로 하는 애널 구멍으로 하는 기분 좋은 쾌락 마사지 서비스!

만약 하게 된다면 발 마사지를 해도 깨끗하게 발을 씻는 티나니까 위생면에서는 미리 준비를 하고 안전만땅 애널 마사지를 하지 않을까?

매우 기대됩니다!

“헤헤, 자세한 건 비밀이에요. 제가 오늘 들어갈 랜트 씨의 방을 방문할 때까지 기대…….”

“아, 티나. 잠깐만 기다려줄래?”

그때 미란다 씨가 티나를 불렀다.

“응?  엄마?”

“오늘 저녁에 엄마 좀 도와주렴~.”

“어……? 왜, 왜?”

“모레부터 목욕탕 서비스 시작할 거거든~ 그러니까 청소랑 마도구 시험 운행  도와주렴~.”

“뭐!? 그, 그 서비스 사용하는사람이 있었어? 지금까지 사용한 사람 없었잖아!”

“하지만 나타난  어쩌니~ 그러니까 오늘은 엄마  도와주렴.”

“그, 그럴 수가…… 오, 오늘은. 오늘은 큰맘 먹고…….”

“어머, 큰맘 먹고 뭐니?”

“……으으. 도, 도울게요…….”

“역시 우리 착한딸. 고마워~.”

티나가 나를 울상을 지으며 돌아봤다.

“랜트 씨…… 아, 아쉽지만 오늘은 못 할  같아요…… 죄송해요.”

“아니야, 티나. 미란다 씨를 돕는 거라면 어쩔 수 없잖아.”

애초에 그 서비스 내가 신청한 거다.

왠지 티나에게 미안해진다.

하지만 이건 미란다 씨의 특별 서비스를 받기 위한 거다!

……더 미안해진 건 왜일까?

양심이 쿡쿡 찔립니다.

“히히히.”

계단 위에서 노아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음~ 미란다 씨를 돕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 응응. 아쉽게 됐다, 티나~. 랜트도 티나의 안마 마음에 들어 했는데.”

“노아 씨…….”

노아가 신나 하며 티나를 놀리고 있다.

노아를 째려보는 티나의 시선이 무섭습니다.

“후후훗, 오늘은 티나가 안마할 시간부터 내 시간이 듬뿍 있겠네~.”

“으으으으…….”

노아의 귀는 파닥파닥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며
티나의 귀는 쫑긋 꼬리는 파르르 떨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 걸까요?
우선 노아가 너무 티나를 놀리지 않게 말리자.

“노아.”

“아, 미안미안. 헤헷♪”

그 말을 남기고 노아는 자기 방으로 쌩하고 돌아갔다.

다행이라고 하자면 이미 엘시는 방 안에 들어가서 이 장면을 보지 않았다는 거다.

미안해, 티나.

티나 대신 오늘 밤은 노아를 자지로 잔뜩 혼내줄게.

……어쩐지 자꾸 양심에 찔리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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