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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55화나의 용사님 (56/818)



〈 56화 〉55화나의 용사님

◈-랜트SIDE

부수고

부수고

부수고

주먹을 내질러 던전 바닥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다양한 풍경이 보였다.

하지만 그곳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보는 것은 오직 바닥.

생각하는 것은 엘시의 구출과 지금 몇 층의 왔는지.

풍경에는 최대한 눈길을 안 주도록 노력했다.

왜냐하면 이 풍경은 원래 셋이서 처음보면서 느껴야 하는 거니까.

“랜트! 지금12층이야!”

계속 낙하해서 노아도 익숙해졌는지 위에서 지금 몇 층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다시 한번주먹에 힘을 모으고 바닥에 가까워지는 순간 주먹을 내질렀다.

“으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주먹을 내리친 곳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가 무너지고 다시 마법진처럼 보이는 결계를 빠져나갔다.

3과 비슷한 숲으로 펼쳐진 풍경이 보였다.

눈을 크게뜨며 있는 힘을 다해 아래를 살폈다.

부자연스럽게 한 곳의 나무들만이 둥근 형태로 벌목된 곳이 보였다.

그 중앙에는 3명의 사람이 보였다.

그리고 그 원의 가장자리에서 언제나 봐오던견습 신관복이 보였다.

엘시를 찾았다.

엘시는 손이 묶인 채 나무에 기대고 있었다.

엘시와3명의 사람이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살아있다.

엘시가 살아있다!

엘시를 구할  있다!

“엘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있는 힘껏 엘시의 이름을 불렀다.

안심해, 내가 왔으니까.

곧바로 구해줄게.

“랜트! 엘시가 저깄어!”

나보다 늦게 결계를 통과한 노아도 엘시를 찾은 모양이다.

몸을 넓게 펼쳐서 가능한  낙하속도를 늦췄다.

“노아! 몸을 수직으로 뻗어서 빨리 내 쪽으로 와줘!”

“응!”

얼마 지나지 않아 노아가 내 근처까지 낙하했다.

노아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노아! 내 목을 안아!”

“응!”

노아가 내 목을 안자 나는 곧바로 노아를 한 손으로 고정했다.

그리고 몸을 수직으로 기울이고 다리를 접어 힘을 모았다.

몇 번이고 던전 바닥을 파괴하면서 얼마나 힘을 담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대략 감각을 잡을 수 있었다.

일정 이상 힘을 모은 다리를 위를 향해 내질렀다.

부우우우우웅!

내지른 다리에 힘으로 풍압이 일어나며 빠른 속도로 나와 노아는 바닥을 향해 추락했다.

“꺄아아아아악!랜트! 속도! 착지!”

갑작스러운 속도에 노아가 놀라 했다.

“괜찮아!”

노아를 고정한 반대쪽 손을 뒤로 내뻗고 던전 바닥을 파괴했던 힘보다 훨씬 약한  조절을 하고 어느 정도 바닥과가까워졌을 때 아래쪽의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내지름과 동시에 몸을 위로 일으켰다.

부우우우웅!

주먹을 휘두르면서 강한 풍압이 일어나며 바닥과 충돌한 바람은 위로 반사되며 쿠션 역할을 했다.

타악!

풍압의 쿠션으로 낙하속도를 대폭 완화시키며 노아를 안은 채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괴, 굉장해…….”

눈을 깜빡이며 노아가 놀라 했다.

원래라면  감탄에 가슴을 들떴겠지만, 그 기쁨은 나중으로 미룬다.

지금은 눈앞에 있는 엘시를 구할 때다.

엘시는 대략 20m 앞에 있었다.

저 정도 거리라면 한번 땅을 박차면 금방 갈 수 있다.

노아를 땅에 내려놓고 노아의 앞에 섰다.

그때 3명 중 풍성한 붉은 수염과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활을 들고 있는 남자에게 외쳤다.

“치타! 공격해! 얕보지 말고 최고 위력으로!”

“얕본단 생각이 날  없잖아!”

날렵한 움직임으로 활을 든 남자는 등에 멘 화살통에서 화살을 꺼내 활에 걸고 시위를 당겼다.

시위를 당긴 순간 파지직하고 전기가 화살 전체를 감쌌다.

지금 움직였다간 만에 하나라도 나를 지나쳐 노아에게 맞을  있다.

움직이는 순간은 화살을 저지한 다음 곧바로다.

하지만 그전에 나는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 조금만 더 뒤로 물러나 줘.”

“알았어.”

타다닥하고 노아가 뒤로 물러난 소리가 들렸다.

살짝 뒤로 물러난 정도면 내 덩치를 생각해도 일직선으로 노아가 화살을 맞을 일은 없다.

동시에 활을 든 남자가 시위를 놓으며 외쳤다.

“썬더 애로우!”

피잉!

파지지지지직!

전기를 두른화살이 쏘아졌다.

겉보기에는 매우 화려하고 맞은 순간 엄청난 위력의 전기에 감전된다는 느낌이 드는 화살이었다.

그렇다고 저 화살을 맞아서 내 몸이 피해를 입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순순히 화살을 맞아줄 필요는 없다.

주먹을 쥐고 앞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부우우우우웅!

주먹을 내지름과 동시에 풍압이 앞을 향해 날아가며 나를 향해 쏘아진 전기를 두른 화살을 하늘 너머로 날려버렸다.

“뭣!?”

“말도 안 돼!”

“괴, 괴물……!”

아마 초보 킬러라고 보이는 놈들이 당황하고 있다.

이때다.

다리에 힘을 주고 땅을 박찼다.

쾅!

엘시와 나와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진다.

“가비다!”

“파워 프로텍션!”

신관복을 입고 있는 남자가 목에 건 태양문양의 목걸이에 손을 모으며 주문을 외쳤다.

눈앞에 반구형의 결계가 펼쳐졌다.

엘시가 펼쳤던 결계보다 연녹색의 색깔이 진했다.

아마도 프로텍션의 상위 스킬 같은 거겠지.

하지만 그딴 걸로 나를 막을 순 없다.

결계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흐으읍!”

채애애애애애애앵!

신관이 펼친 결계는 내 주먹에 유리창이 깨지는 것처럼 산산이 부서졌다.

“허업!”

“윽!?”

“뭐?!”

놈들이 계속 놀라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우선 원거리 공격을 해서 노아를 노릴  있는 궁수로 보이는 남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퍼어어어억!

“끄헉!”

내 주먹을 어깨에 맞고 궁수로 보이는 남자가 왼쪽으로 날아가 나무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졌다.

그다음에는 신관을 향해 아래로 주먹을 휘둘렀다.

퍼어어어어억!

“커흑!”

얼굴에 내 주먹을 맞고 신관은 얼굴부터바닥에 부딪히고 이어서 몸이 바닥에 부딪힌 순간 크게 몸이 회전하면서 그 자리에서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 자식!”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우락부락한 남자가 손에 든 도끼를 나를 향해 휘두르기 위해 팔을 뒤로 내뻗었다.

하지만 그 팔이 휘둘러지는 것보다 내 주먹이 더 빠르다.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의 얼굴정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뻐어어어어어어억!

“크아악!”

앞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간 남자는 대(大)자로 나무에 부딪혀 바닥에 쓰러졌다.

마음 같아서는  더 힘을 담아서 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이 녀석들의 몸이 불꽃놀이처럼 펑! 하고 터지고 말 것이다.

분명 이 녀석들이 초보 킬러의 정체다.

이 녀석들은 지금껏 다른 초보 모험가들을 죽여왔다.

나는 인간하고 형태가 닮은 마물도 죽인 경험이 있다.

고블린하고 홉고블린, 그리고 코볼트도 따지자면 인간하고 형태는 비슷하다.

솔직히 이런 범죄자쓰레기들을 죽이는 데 그다지 망설임은 없다.

하지만 아직 이 녀석들에게 얻어야 할 정보는 있을 거다.

어떻게 초보 모험가들을 납치했는지는 알아내야 한다.

앞으로  녀석들 같은 놈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없다.

길드에 넘겨 같은 수법을 쓰지 못하도록 예방책을 길드에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조절을 한 이유는 엘시를 위해서다.

아무리 자신을 납치하고 죽이려는 놈들이라고 해도

눈앞에서 사람이 불꽃놀이처럼 펑! 하고 산산이 터지는 모습은 완전히 고어에 그로테스크.

게다가 거리상 엘시는 가깝다.

이 녀석들이 터지면 백퍼센트 터진 살 조각이라든지 내장이라든지 피가 엘시에게 튀고 만다.

완전히 트라우마감이다.

엘시는 분명 납치돼서 많이 무서웠을 거다.

그런데거기에 내가 그로테스크한 트라우마를 심을 수는 없다.

그보다 너무 충격적인 장면에 며칠간 엘시가 날 피할까 봐 싫다.

“엘시!”
“랜트!”

몸을 돌려엘시에게 다가갔다.

신관복이 찢기거나 하는 흔적이 없는 것을 보아 아직 심한 짓을 당하지는 않은 것 같아 안심이 됐다.

“랜트, 저……저……!”

엘시가 눈물을 글썽이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분명 무척 무서웠다고 말하려는 거겠지.

우선엘시를 안심시키자.

무릎을 꿇고 엘시가 안심이 가도록 엘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괜찮아. 이제 괜찮아, 엘시.”

“네……!”

“아, 밧줄 풀어줄게.”

나는 엘시의 팔에 묶인 밧줄을 잡고 손가락으로 비틀어 찢어냈다.

찌지지지직!

푸는 것보다 이게 더 간단하다.

“엘시, 아무 짓도 안 당…….”

와락!

혹시나 몰라 엘시에게 확인하려고 할 때.

엘시가 나를 안았다.

“랜트, 랜트, 랜트……!”

엘시의 눈물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엘시의 등에 손을 두르며 엘시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응, 엘시. 괜찮아.”

“정말로…… 정말로 랜트죠? 꿈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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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아니야, 엘시.”

“정말로…… 저를 구하러 와줬어요…….”

“약속했잖아. 초보 킬러가 나타나면…… 내가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네…… 랜트…… 랜트…….”

따스한 엘시의 눈물이 어깨로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랜트…… 저…….”

“랜트! 옆에!”

그때 노아의 외침이 들렸다.

노아 쪽을 바라보니 노아는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방향은 내가 풍성한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를 날려버린 방향이었다.

고개를 돌려 봐보니 그 남자가 코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일어나 있었다.

남자는 분노에 차서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대체 넌 뭐야……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와서…….”

“래 랜트…….”

엘시가 떨리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상냥하게 살며시 엘시의 어깨를 잡고 떨어트린 다음 활짝 엘시에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금방 끝낼게. 나중에 같이 여우의 쉼터에서 아침을 먹자.”

 말에 엘시는 미소를 지어줬다.

“네…….”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가 있는 곳을 돌아봤다.

“넌 대체…… 누구야…….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적당히  조절은 했는데……  다른 둘보다 좀 튼튼한가 보네.”

“대답해! 넌 대체 누구야!”

퍼어억!

왼손바닥에 주먹을 부딪치며대답했다.

“엘시의 동료다. 엘시를 납치한 네 녀석들을 혼쭐 내주러 왔지.”

“동료라고? 동료를 구하러? 웃기지 마라! 난…… 그딴 걸 묻는 게 아니야! 어떻게 인간이 던전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거냐! 이런 짓이 가능한 건 인간이 아니야! 대체 네놈의 정체는…….”

“시끄러어어어어어어어!”

남자를 향해 크게 고함을 질렀다.

“으으윽!”

“쓰레기 같은범죄자 주제에  그렇게 궁금해하는 거야. 잠자코 한 방이나 더 맞고 얌전히 기절이나 해. 엘시 앞이니까 특별히 지금은 그 정도로 끝내주지.”

“이…… 괴물 자식이…… 날…… 얕보지 마아아아아아아!”

순간 남자의 온몸에서 무슨 기운 같은 게 일렁였다.

“플레임 에에에에에에에엑스!”

화르르르르륵!

남자가  도끼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아까 전 궁수같이 보이는 놈도 그렇게 세계에는 속성 부여 스킬도 있는  같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가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시끄럽다고 했잖아.”

내 앞까지 돌진한 남자는 나를 향해 화염을 뿜어내는 도끼를 휘둘렀다.

“랜트!”

내 이름을 부르는 엘시의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날 걱정해서 부른 걸 거다.

걱정 마, 엘시.

이 정도로 상처 입을 만큼 내 몸은 평범하진 않거든.

“그리고…….”

콰악!

나에게 휘둘러지는 불꽃을 뿜어내는 도끼의 날을 잡았다.

화염을 뿜어내고 있어도 그다지 뜨겁지는 않았다.

그때 능력을 고를 때 선택한 초인적인 완벽한 몸에는 아무래도 열 내성도함께 들어있는  같다.

“숲에서 불 기술 쓰지 마. 엘시에게 불똥이 튀길  있잖아.”

도끼를 잡은 주먹에 힘을 줬다.

콰직!

힘을  순간 남자가 든 도끼는 산산이 깨졌다.

도끼가 깨짐과 함께 뿜어나오던 불도 사라졌다.

“아, 아아아…… 괴, 괴물…….”

깨진 도끼를 보고 남자는 부들부들 몸을 떨더니 나에게서 뒷걸음질을 쳤다.

“누가 괴물이라는 거야.”

저벅저벅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히, 히이익! 오지 마! 오지 마!”

계속 뒷걸음질 치는 남자와 앞으로 걸어가는 나.

하지만 그런 걸음도 남자의 등이 뒤에 있는 나무에 부딪힘으로써 끝이 났다.

“히, 히이이익!”

남자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겁먹고 있는 거야…….

너희 같은 범죄자 자식들에게 납치된 엘시는 더 무서웠을 거라고.

“이번엔 배다.”

남자의 배에 조금 힘을 더 담아 주먹을 휘둘렀다.

뻐어어어어어어억!

“커어어어어억!”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남자가 앞으로 쓰러졌다.

이번에야말로 기절했겠지.

뒤를 돌아 엘시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어느새 엘시의 옆에는 노아가 와서 눈물을 흘리며 엘시를 껴안고 있었다.

“흐아아아아아앙! 엘시이이이이! 다행이야아아아!”

“노아…….”

“미아아아안! 훌쩍! 훌쩍! 흐아아아아앙! 나 때문에에 훌쩍! 흐아아아앙!”

“노아 탓이 아니에요…… 어째서 사과하시는 거예요?”

엘시가 자상한 얼굴로 노아의등을 토닥였다.

“고마워요, 노아…… 랜트와 함께 절 구하러 와줘서…….”

“흐아아아아아앙!”

엘시와 노아의 곁으로 걸어갔다.

“엘시.”

“랜트…….”

“돌아가자.”

엘시는 눈물을 흘리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네……! 하지만…….”

하지만 엘시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나를 올려다봤다.

엘시는 어딘가 애달픈 표정을 하고 있었다.

“랜트…… 저…… 랜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랜트…… 전…… 전 랜트가 좋아요. 랜트를…… 사랑하고 있어요.”

엘시가 나에게 사랑의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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