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61화 나의 야한 용사님(★)
입술을 떼고 엘시를 바라보았다.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고 있는 엘시.
나는 손으로 엘시의 눈물을 닦았다.
그,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섹스에 들어가야 한다.
뭐부터 하면 좋은 걸까.
역시 여기서는 다시 키스를 하면서 조금씩 엘시의 입안으로 혀를 넣으면 될까?
아니면 가슴이나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면서 엘시의 무르익었을 때 딥키스를 하면 될까?
솔직히 노아랑 했을 때는 상대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노아라 나도 좀 더 거침없이 애무나 키스를 했지만, 상대가 엘시다 보니 왠지 행동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아니, 쑥스럽다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엘시와 좀 더 몸을 맞대고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도 생겨났다.
좀 더 이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움직이자.
그래, 일단 한 번더 엘시와키스를…….
“랜트.”
“왜, 엘시?”
엘시는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랜트는 노아도 좋아하죠?”
뚝! 하고 엘시에게 다가가려는 몸이 멈췄다.
어, 어째서 여기서 그런 질문을 하는 걸까……?
하지만 여기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애초에 여기서 엘시의 기분을 맞춘다는 괜한 생각으로 마음을 속이고 노아를 안 좋아한다고 하면 오히려 그게 잘못된 일이고 또한 엘시를 슬프고 화나게 만들 거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마음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응, 좋아해.”
“노아를 사랑하시죠?”
2연속입니까…… 이번에는 질문의 강도가 더 높아졌다.
왜 엘시는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하지만…… 내 대답은 변함없다.
“응, 사랑하고 있어.”
엘시를 사랑하고 있는 건 진짜다.
그리고 노아를 사랑하는 것도 진짜다.
애초에 나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엘시와 목숨을 구해준 보답이라는 구실로 시작됐지만 뜨겁게 입을 맞추며 몸을 섞으며 사랑을 나눈 노아를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티나도요?”
오우, 변화구가 왔습니다.
아직 나에게 직접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지도 않았고 섹스까지는 안 간 티나.
하지만 티나는 내 야한 짓의 첫 상대다.
여우 천사 티나에 대한 감정은 엘시와 노아처럼 특별하다.
애초에 직접 말하지 않았다고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티나만은 별개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응. 나는…… 티나도 사랑해.”
겉으로 보면 완전 뻔뻔한 바람둥이의 발언이다.
사랑의 전도사라면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 여자마다 사랑을 속삭이며 뒷일도 생각 안 하고 쑥컹쑥컹 허리를 흔드는 남자의 발언이다.
으음?
비슷한 점이많은데?
아, 아니. 나는 제대로 책임을 제대로 질 남자다!
사랑하게 되고 사랑을 나눈 여성들을 내버려 두는 무책임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엘시가 내 볼에 두 손을 감쌌다.
혹시 내 말에 삐지거나 화가 나서 볼을 꼬집으려는 걸까?
마, 마음껏 꼬집으세요!
하지만 내 예상과 다르게 엘시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후훗, 랜트는…… 제가 사랑하는 용사님은 정말 이야기 속 용사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많네요…….”
그러고 보니 이 세계의 신화 속 용사들은 하렘이기본이었다.
에, 엘시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용사님과 공통점이 있어서 허용범위인 걸까?
“으, 응……. 미, 미안…….”
“사과할 필요 없어요. 랜트는 강하고, 착하고, 멋지고, 상냥한걸요. 인기 있는 건 당연해요. 그 증거로…… 저도 노아도 티나도…… 랜트를 좋아하게 됐는걸요.
거기다…… 노아가 말했어요. 랜트도 남자니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여성들을 좋아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노아도 티나도 귀엽고 예쁘고, 적극적이잖아요. 랜트가 노아랑 티나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사랑하게 되는 것도 당연해요.
그에 비해 저는 노아랑 티나와 비교하면…… 랜트를 좋아해도 적극적으로 못 나가고 부끄러워하기만 하고…… 노아가 랜트에게 달라붙는 걸 질투만 하고…… 헤헤, 노아랑 티나에비하면 저는 추하고 꼴사납네요.”
덥썩
나는 엘시의 손 위에 내 손을 덮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 엘시.”
“랜트……?”
난 엘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엘시는 추하지도 꼴사납지도 않아. 엘시는 상냥하고…… 성실하고…… 배려심이 넘치고…… 그리고 무척귀엽고 예뻐. 엘시는 노아한테도 티나한테도 전혀 뒤지지 않아.
엘시가 노아나 티나처럼 적극적이지 않더라도 난…… 난 그런 엘시가 좋아, 날 생각해주는 상냥한 엘시를 사랑해.”
“랜트…….”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게다가 난 엘시가 부끄러워하고 노아한테 삐지거나 질투하는 엘시도 무척 귀여웠는걸.”
“으, 으으…….”
부끄러워하면서 엘시의 볼이 새빨개졌다.
역시 부끄러워하는 엘시는 무척 귀엽다.
내 손을 감싼 엘시의 손을 쥐며 난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할게, 엘시. 난 노아도 티나도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노아랑 티나가 적극적이어서 그런 게 아니야. 노아는 노아니까 티나는 티나니까 사랑하고 있는 것뿐이야.
그리고…… 난 엘시가 좋아. 적극적이지 않더라도 난 엘시를 사랑해. 날 생각해주고 날 좋아해 주고 날 사랑해주는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인 나의 성녀님을 사랑해.”
“랜트…….”
엘시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엘시는 살짝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랜트의 단 한 명뿐인 성녀님은 2명이나 더 있는 거네요?”
“윽…….”
아, 아니, 물론 노아도 티나도 나에게 있어선 온리원인 존재지만 성녀님도 따지고 보면 신관이니 성녀로만 축약하면 엘시만 해당되지 않을까?
하지만 엘시의 경우에는 용사와 이어지는 건 성녀라는 인식이니 결국 노아랑 티나도 성녀가…….
어어어어어, 어떻게 말하면 좋은 걸까?
“후훗, 죄송해요. 방금 건 노아처럼 심술궂었네요.”
아, 아무래도 살짝 엘시가 심술을 부린 듯하다.
“랜트…… 저는 분명 앞으로도 랜트만을 사랑할 거예요. 저는 랜트만의 성녀님이에요.
하지만 랜트에겐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분명 랜트만의 성녀님이…… 랜트를 사랑하는 분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실에 저는…… 노아처럼 완전히 떨칠 순 없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랜트는 정말 용사님처럼…… 멋진 사람이니까요. 랜트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용사님이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엘시가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
잠시간의뜨겁고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느껴진 후 엘시는 입술을 떼며 정말로…… 정말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만은…… 그리고 앞으로 저랑 둘만 있을 때는…… 저만의 용사님으로 있어 주세요…….”
아아, 정말…… 엘시는 정말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나의 성녀님이다.
와락!
나는 엘시를 강하게 껴안았다.
강하게 엘시를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나는 엘시의 온도를 느끼며 말했다.
“응, 엘시. 지금은…… 그리고 엘시하고 둘만 있을 때는…… 나는 엘시만의 용사님이야.”
엘시의 손이 내 등을 감싸 안았다.
“랜트가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기뻐요……, 나의 용사님…….”
엘시가 살며시 나를 밀고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기, 랜트…… 부탁이 있어요.”
“뭔데, 엘시?”
“저, 저도…… 그…… 랜트가 직접 옷을 벗겨주시면 안 되나요?”
“엘시…… 응, 벗겨줄게.”
나는 천천히 엘시의 신관복을 벗겼다.
도중에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헷갈리는 곳은 엘시가 상냥하게 손에 손을 얹으면서 알려줬다.
그리고 신관복을 벗긴 순간.
출렁
커다란 엘시의 가슴이 출렁이며 밖으로 드러났다.
겉으로 봐도 무척이나 컸던 엘시의 가슴은 직접 밖으로 드러나니 그 존재감이 더욱 거대했다.
큼지막하면서도 그저 보기만 해도 몰캉몰캉할 것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는 새하얀 엘시의 가슴을 하얀색의 브래지어가 감싸고 있었다.
가슴 아래로 보이는 살짝 살이 있는 배와 포동포동한 허벅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역삼각형의 브래지어와 짝을 이룬 하얀색의 팬티.
엘시의 육덕진 몸매가 밖으로 드러났다.
난 속옷에 가려진 엘시의 소중한 부분도 모두 보고 싶어졌다.
“엘시…… 속옷도 벗길게.”
“네…… 벗겨주세요…….”
팔을 엘시의 등으로 돌려 브래지어 후크를 밀어서 풀고 조심스럽게 브래지어를 벗겼다.
큼지막하고몰캉몰캉해 보이는 엘시의 가슴이 전부 드러났다.
양 가슴의 중앙에는 분홍색의 유두가 돋보였다.
가슴의 크기가 커서 그런지 엘시의 유두는 노아보다 살짝 컸다.
“스타킹도 벗길게.”
“네…….”
왼쪽 오른쪽 스타킹을 차례대로 벗겼다.
벗기는 도중 드러난 엘시의 무릎과 정강이, 종아리, 그리고 발등을 보며 평소에는 스타킹에 숨겨진엘시의 몸을 본다는 느낌에 흥분이 됐다.
사실 한 번쯤 스타킹만 신은 채로 하고 싶기도 하지만…….
오늘은 모든 걸 드러낸 엘시를 사랑하고 싶다.
스타킹만 신은 채 하는 건 다음에 부탁하자.
브래지어와 스타킹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나는 엘시의 팬티를 양손으로 집었다.
“여기도 벗길게…….”
엘시는 홍조를 띤 얼굴로 끄덕였다.
“네…….”
천천히 엘시의 팬티를 벗겼다.
허벅지를 내려와 무릎으로 그리고 종아리를 거쳐 발목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가락을 지나 엘시는 입고 있는 모든 옷이 벗겨졌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태어난 본연의 모습을 한 엘시가 눈앞에 있었다.
난 진심을 담아 엘시에게 말했다.
“엘시…… 예뻐.”
“기뻐요…… 하, 하지만 역시 부끄러워요…….”
엘시가 왼손으로 가슴을 오른손으로 가랑이를 가렸다.
왼손에 가슴이 눌러져서 더욱 볼륨감이 느껴졌다.
“엘시…….”
난 살며시 엘시의 양손을 잡고 치웠다.
“래, 랜트…… 부, 부끄러워요…….”
“이 뒤에 더 부끄러운 걸 할 건데?”
“그, 그렇지만…… 아, 래, 랜트…… 이번엔 제가 랜트의 옷을 벗기고 싶어요…….”
“괜찮아, 내 옷은 내가 알아서…….”
“아, 안 돼요! 제, 제가…… 벗기고 싶어요…….”
“……응, 알았어.”
난 엘시가 내 옷을 벗기기 쉽게 엘시의 팔에 손을 놓고 양옆으로 팔을 펼쳤다.
“벗겨줘, 엘시.”
“네, 네…….”
엘시가 내 웃옷을 잡았다.
잡는 순간 엘시는 몸을 살짝 숙였고 그때 위에서 내려보는 엘시의 가슴골이 더욱 강조되어 보였다.
티나도 가슴골이 있었지만, 엘시는 뭐랄까 깊이가 달랐다.
고맙습니다!
“에잇.”
엘시가 내 웃옷을 가슴까지 잡아 올렸다.
“아…….”
그리고 엘시는 드러난 내 근육을 보고 넋을 놓고 있었다.
엘시가 주로 보고 있는 건 내 가슴과 배 부근이었다.
“엘시?”
“아, 미, 미안해요, 랜트…… 계, 계속 벗길게요.”
내 근육에 넋을 놓는 엘시……
무척 귀엽고 꼴렸습니다.
나는 팔을 위로 뻗고 몸을 숙이며 엘시가 내 옷을 더욱 벗기기 쉽게 했고
엘시는 내 웃옷을 다 벗겼다.
웃옷이 벗겨져서 드러난 내 몸을 보고 엘시는 말했다.
“역시…… 랜트는 굉장해요…….”
난 알통을 만들며 엘시에게 자랑했다.
“헤헷, 자랑스러운 내 근육이야.”
“후훗, 네. 정말 굉장한 근육이에요.”
엘시의 가슴도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그럼…… 다음에는 여기네요…….”
엘시의 시선이 내 하반신을향했다.
솔직히 엘시가 직접 내 자지를 밖으로 꺼내는 이 상황 매우 꼴립니다.
그 증거로 이미 억제술을 푼 내 자지는 이미 풀발기 상태로 텐트 기둥이 된 상태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엘시의 앞에 섰다.
“부탁해, 엘시.”
“네…….”
엘시는 조심스럽게 내 바지를 손으로 쥐고 아래로 내렸다.
바지가 아래로 내려가고 바지보다도 더 짱짱하게 솟아나 있는 속옷만이 남아있었다.
“아…….”
더욱 강해진 내 자지의 존재감에 엘시는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엘시.”
“아, 네! 버, 벗길게요…….”
엘시가 내 팬티를 양옆으로 잡았다.
그리고 팬티를 내 자지 끝부분까지 올린 다음 엘시는 단숨에 팬티를 내렸다.
“에잇!”
팬티를 벗길 때 엘시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그리고 엘시의 눈이 서서히 떠지고…….
“아…….”
엘시는 짱짱하게 풀발기된 내 자지를 목격했다.
“굉장해…….”
순수한 감탄이 엘시의 입에서 나왔다.
자지를 보고 순수하게 입 밖으로 나오는 감탄의 말.
남자로서 정말 기쁜 순간이었다.
나는 다시 침대에 앉아 엘시를 보았다.
엘시는 내 자지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엘시.”
“아, 네!”
내가 이름을 부르자 그제 서야 엘시가 내 얼굴을 봤다.
아직 놀란 기색이 남아있는 엘시의 표정이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매우 드높였다.
나는 엘시를 향해 팔을 뻗었다.
“아…….”
내 행동의 의미를 파악한 엘시는 미소를 지으며 나처럼 팔을 뻗은 다음 내 등 뒤로 팔을 돌려서 나를 껴안았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엘시의 등을 껴안으며 나와 엘시는 서로 알몸인 상태로 포옹을 했다.
엘시의 가슴의 감촉이 내 가슴으로 직접 느껴졌다.
엘시의 가슴은 몰캉몰캉하고 매우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으며 푹신했다.
가슴쿠션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무척…… 행복하고 기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