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88화-뇌창의 니냐 (89/818)



〈 89화 〉88화-뇌창의 니냐

니냐 씨와 함께 13층에 왔다.

사실 13층도 차례대로 엘시하고 노아와 같이 오고 싶었지만…… 야한 엘프 여성의 헌팅에 지고 말았습니다!

던전으로 오는 도중 니냐 씨는 종종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디 출신이라든지.

근육은 어떻게 단련했다든지.

왜 그렇게 힘이 쎄냐는지 등등.

질문에는 솔직하고 무난하게 대답했다.

물어올 때마다 조금 가슴골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하거나 팔뚝을 쓰담쓰담해오는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질문을 하면 할수록 니냐 씨의 기분이 서서히 언짢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내 대답에 무슨 잘못이 있었던 걸까?

13층에 도달했을 때는 조금 무표정한 얼굴이 될 정도였다.

툭툭 창으로 어깨를 두들기며 니냐 씨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럼 사냥을 시작하자.”

“네. 저기…… 니냐 씨.”

“뭐?”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잘못? 왜?”

“그……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아서.”

“아아…… 신경 쓰지 마. ……있지 한 가지 물어봐도 돼?”

“뭔가요?”

“랜트는 있지…… 좋아하는 여자 취향은 뭐야?”

“여성 취향이요?”

“그래.”

여성 취향이라고 해도 야하고 예쁘고 상냥하면 대부분은 다 좋아한다.

빈유 거유 같은 것도 상관없다.

애초에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서 고어하거나 더러운 게 아니면 웬만한  다 딸딸의 소재로 섭렵하여서 대부분의 예쁜 여성…….

특히나 평균 외모 수준이 높은 이 판타지 세계의 여성은 대부분 취향이라고 할  있다.

하프링 같은 어린 외모의 여성도 결국 성인이라면 충분히 사랑하는 것도 가능하고 기본 2M 이상인 거인족 여성과도 충분히 사랑을 나눌  있다.

애초에 너무 잔인하거나 더럽지 않은 이상 프로 상딸러로서편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니냐 씨에 대한  대답은 이랬다.

“딱 잡아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 흐응~ 그럼…… 여친은 있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정말로 헌팅 목적으로 한다면 무척이나 기쁩니다.

“있어요.”

“……있어?”

니냐 씨가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정말로?”

“네. 제 동료들이…… 그…… 여친들이에요.”

우리는 연인관계니, 말만 바꾸면 여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티나도 해당된다.

“……동료라면…… 그 양심 성녀란 애랑 검은 고양이 도적을 말하는 거지?”

“네.”

“……쯧.”

니냐 씨가 잠시 아래를 쳐다보더니 혀를 찼다.

어째서!?

“니, 니냐 씨?”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사냥이나 하자.”

니냐 씨는 앞으로 걸어갔다.

정말  화가 난 걸까?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든지 변화무쌍이라고 하지만 니냐 씨의 기분이 왜 저러는지 이해할  없었다.

그건 그렇고 니냐 씨의 레오타드 뒷면은 꼬리뼈 부분에 자그마한 구멍과 등의 허리 부분에 구멍이  있었다.

정말 천 면적이 작고  면적이 많아 매우 고마운 복장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앗!”

크롸아앙!

니냐 씨와 사냥을 한 지 2시간 정도가 흘렀다.

니냐 씨는 B랭크 모험가답게 노아보다도 훨씬 날렵한 움직임으로 울프팡을 해치웠었다.

창을 휘두르는 모습도 날렵하고 또한 화려해서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춤사위를 보는 것 같았다.

게다가 가장 훌륭한 건 꽤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치마가 거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엉덩이와 허벅지 가랑이가 아주 잘 강조된다는 점이었다.

특히나 무기가 창이라는 점이 좋다.

왠지 모르게 섹시 봉춤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울프팡을 잡으면 잡을수록 니냐 씨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도끼자국까지 확실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나도 감상만 하고 있던  아니다.

 방 한  니냐 씨에 대한 감사를 담아 울프팡을 처리했다.

뻐어어억!

크롸어억!

한 방에 다시 울프팡을 보내고 나는 니냐 씨에게 말했다.

“니냐 씨,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떨까요?”

“하아…… 하아…… 그래. 그러자.”

역시 2시간 동안 열심히 사냥을 한 탓이니 니냐 씨는 방울방울 팔뚝이나 허리, 그리고 얼굴에 땀을흘리고 있었다.

무척 섹시하고 야했습니다.

특히나 니냐 씨의 귀여운 컨셉의 아이돌 같은 얼굴이 섹시함의 갭을 더해 더욱 야했습니다!

하지만…….

“……쯧.”

니냐 씨는 잠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표정을 찡그리고 혀를 찼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감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니냐 씨이기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했다.

“니냐 씨,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주변에 있는 나무  가장 얇아 보이는 나무를 향해 손날치기를 날렸다.

쩌어어억!

나무가 쓰러지며 앉기 딱 좋게 됐다.

하지만 니냐 씨의 복장은 거의 야한 수영복에 어깨 보호 장갑하고 짧은 치마밖에 입지 않은 상태다.

B랭크에 다다랐으니 승격을 해서 몸의 강도는 강하겠지만 그래도 나무에 맨살로 앉는  싫을 거다.

인벤토리에서 레이자팡의 가죽을 꺼내 나무 위에 걸쳤다.

“앉아주세요.”

니냐 씨가 레이지팡의 가죽을 빤히 쳐다봤다.

“……그거레이지팡의 가죽 아니야?”

“네.”

“깔개로 깔아도 괜찮아?”

“물론이죠.”

“……고마워.”

니냐씨는 나에게 감사하며 레이지팡의 가죽 위에 앉았다.

니냐 씨의 엉덩이의 감촉은 얼마나 말캉하고 부드러울까?

레이지팡의 가죽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나도 옆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하아…….”

내가 앉자 니냐 씨가 한숨을 쉬었다.

호, 혹시 내가 옆에 앉는 것도 싫은 거였을까?

니냐 씨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미안해. 나……  이상했었지?”

니냐 씨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아,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무슨 기분 상하게 하는 행동이라도 했나 걱정 했는 걸요.”

“하아…… 너 정말 착하구나. 신사답고…… 사실 따지고 보면 넌 잘못 없는데…….”

“저…… 혹시 괜찮다면 왜 기분이 나빠지셨는지 물어도 되나요?”

“……그건 안 돼. 자존심 상하니까.”

으응? 대체 무슨 자존심을 말하는 걸까?

니냐 씨는 피식하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조금 체념이라고 해야 하나…… 포기할 맘이 생겼으니까 더는 불쾌한 태도는 안 할게. 오히려…… 세상엔 내가 예상밖에 일도 일어난다고 알았으니까.”

“네?”

더더욱 니냐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보다 말이야. 너 정말 힘 쎄다. 던전도 파괴할 정도니까…… 납득은 가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완전 대단하더라.”

“그, 그런가요?”

“물론이지. 보통 맨주먹으로 울프팡을 잡는 건 쉬운 일 아니야. 게다가 아직 C랭크잖아? 어째서 C랭크인 거야?”

갑자기 니냐 씨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친근한 태도로 물어왔다.

왜 기분이 나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 보이니 다행이다.

……하지만 조금 쯧하고 찡그린 표정도 무척 예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표정은 계속 내 망상 속에 보존하자.

니냐 씨가 계속 언짢고 기분 나빠하는 표정을 지으며 내 자지를 풋잡하는 상황에서 아주 좋은 소재거리가 될 것 같다.

“길드장님이 F에서 C랭크로 올라가는 것도 이례적인 데다…… B랭크부터는 제대로 된 절차를 밟는 게 좋다고 하셔서요. 게다가 저라면 금방 올라갈 수 있으실 거라고했어요.”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지? 뭐……  할아버지 말대로 랜트라면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거야.  번 떨어진 나랑 다르게.”

“네? 니냐 씨는 한 번 승급에 실패하셨나요?”

“응. 정말이지~.”

니냐 씨는 입술을 쭉 내밀며 말했다.

“레니, 그 나쁜 기집애. 조금 면접 때 장난 좀 쳤다고 품성 실격으로 떨어뜨리다니…….”

“품성 실격이요?”

“심사원은 접수처 직원하고 몇몇 길드 직원이거든. 남자 심사원들 반응이 귀여워서 살짝 포즈 좀 취했는데…… 실격시켰지 뭐야. 너무하지 않아?”

왠지 레니 씨에 대해 말하는 게 친구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처럼들린다.

“뭐, 다음날에 다시 심사받아서 합격은 했지만…….”

“레니 씨랑은 친하세요?”

“뭐? 전혀! 짱 싫어! 뭐, 하지만…… 미워할 정도는 아니지만. 레니랑은 걔가 막 접수원이  때부터 아는 사이였으니까…… 싫은 정 정도는 있어.”

이런 패턴 어디서 많이 봤다.

싫다고 해도 결국에는 꽤 서로를 생각하는 사이이다.

“……나도 참.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람. 그것보다~ 저기 랜트.”

“네, 니냐씨.”

“랜트는 여친하고 무슨 문제라도 있어? 만약 있다면 내가 상담받아줄게.”

어쩐지 니냐 씨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문제 말인가요?”

“응응, 예를 들어~ 남녀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특별한 문제라든지…….”

특별한 문제…… 딱히 없다.

 생활도 밤 생활도 아주 만족하고 있다.

“없네요.”

“없어? 정말로?”

“네.”

 말을 듣더니 니냐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직 그렇게  나갔나? 하지만 동시에 사귈 정도라면할 법도 한데…….”

대체 니냐 씨는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

“니냐 씨?”

니냐 씨는 내가 이름을 부르자 고개를 들고 손을 저었다.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문제없다면 다행이네. 하지만 나중에 문제 생기면 언제든지 나한테 상담해줘.”

“네. 그럴게요.”

어째서 기분이 나빠졌는지 또 기분이 좋아졌는지는 모르지만, 니냐 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겠다.

“그보다…… 배고프지 않아? 난 아까까지 쓸데없이 많이 움직여서 배고파. 좀 이르지만, 점심 먹을까?”

“네, 그래요.”

니냐 씨는 치마 벨트에 달려있는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냈다.

“랜트도 먹을래?”

“아니요, 저는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요.”

인벤토리에서 내 전용의 커다란 도시락통을 꺼냈다.

“……인벤토리 참 편리하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 니냐 씨도 좀 드실래요?”

“그래도 돼?”

“네. 오늘은 평소보다 양이 많아서요.”

나는 니냐 씨와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포크와 스푼이 하나밖에 없어서 우선 니냐 씨부터 먹고 남은  내가 먹었다.

도시락을  먹고 인벤토리에 넣었을때 니냐 씨가 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마워, 랜트. 맛있었어.”

“별말씀을요.”

“랜트가 만든 거야?”

“아니요. 제가 묵는 여관의 여주인인 미란다 씨가 만들어주셨어요.”

“그렇구나. 내가 묵는 여관은 도시락 같은 건 안 만들어주는데…….”

“그런가요?”

“응, 뭐 도시락을 만들어준다고 해도 먹을 여유는 없어. 나 같이 솔로 위주로 활동하는 모험가는 육포로 곧바로 처리하거나 시간이 되면 밖으로 나가니까.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이라면 매일 먹고 싶어진다. 있지, 랜트가 있는 여관은 어디야?”

“여우의 쉼터라는 곳이에요.”

“아아~ 모험가 길드에서 가까운데?”

“네.”

“흐응~ 나도 거기로 옮길까?”

니냐 씨가 여우의 쉼터로 옮긴다면 나는 환영이다.

야한 복장의 여성 모험가가 같은 여관에 묵는 상황도 망상의 소재에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

“후회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후훗, 그럼 한번 생각해볼래.”

니냐 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으으으~ 그럼 밥도 먹었으니까 슬슬 돌아가자. 랜트도 볼일이 있다고 했지?”

“네.”

플단에   기대하고 기대한 창관 체험!

니냐 씨의 야한 복장을 계속 보느라 성욕은 시간이 갈수록 무럭무럭 늘어났다.

지금 가면 무척이나 기분 좋은 해방감을 얻을 수 있을  같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니냐 씨가 찡긋 나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있지, 랜트. 하나 내기하지 않을래?”

“내기요?”

“응, 랜트는 아직…… 내 진심을 담은 실력을  봤잖아?”

이럴  내기라는 단어에 진심을 담은 실력이라는 말이 합쳐지면 나와 니냐 씨가 대련을 하는 전개인걸까?

“대련…… 하자는 건가요?”

니냐 씨가 배를 움켜쥐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 아니야아니야. 초보 킬러들을 쓰러트린 데다가 던전까지 파괴할 수 있는랜트랑 내가 싸우면 내가 질 게 뻔한걸? 내기는 누가 먼저 마물을 잡느냐야.
걸어가다가 울프팡이 보이면 누가 먼저 잡는지 승부하는 거야.”

말하자면 속도로 승부를 가리자는 거였다.

울프팡을 잡는 모습만 봐도 니냐 씨는 매우 민첩하였다.

그런 니냐 씨의 진심을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긴 했다.

“내기라면 거는 건 뭔가요?”

“그러네…… 으음~ 소원 하나 들어주기 어때?”

소원! 하나! 들어주기!

그건 소원이라도 괜찮은 걸까?

야한 복장을 하고 있는니냐 씨라면 달콤한 하룻밤이란 소원도 들어줄  같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그렇게 해요.”

“좋아. 그럼 일단 돌아가자.”

“네.”

나는 도시락통과 레이지팡의 가죽을 집어넣고 니냐 씨와 함께 지나온 길을 되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르르……

대략 20미터 앞에서 울프팡 한 마리의 모습이 보였다.

“좋아…… 내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쓸데없는 움직임 없이…….”

니냐 씨는 울프팡을 보자마자창을 양손으로 쥐며 자세를 잡았다.

니냐 씨의 눈빛이 순식간에 마물을 사냥하는 모험가의 눈빛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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