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89화-뇌창의 니냐
상체를 낮추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왼손을 땅을 짚고 오른손으로 창의 중간 부분을 쥔 니냐 씨.
울프팡을 잡았을 때의 귀여움과 요염함이 묻어난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험가의 모습은 순수하게 멋지다고 느낄 정도였다.
“랜트, 보여줄게. 어째서 내가…… 뇌창의 니냐라고 불리는지…….”
꽈악
니냐 씨가창을 세게 쥐자 니냐 씨 주위에서 스멀스멀 불가사의한 기운 같은 게 느껴졌다.
마치…… 승격을 했을 때의 엘시와 노아 때와 비슷했다.
“라이트닝 인챈트.”
파지지지지직!
십자창과 니냐 씨의 몸 주위에 푸른 전기가 생겨났다.
뇌창의 니냐.
분명 니냐 씨의 이 모습을 보고 그런 별명이 생겼을 거라고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준비…….”
니냐 씨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나도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떠올렸다.
라이트닝하면 왠지 무척 속도가 빨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름이다.
니냐 씨는 분명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울프팡을 향해 돌진해 승리를 거머쥘 생각이다.
스킬까지 쓸 정도다.
순간적인 시작속도는 내가 박차는 속도보다 빠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 빠른 수단을 써서 울프팡을 먼저 잡아야 한다.
나는 재빨리 바닥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내 손이 바닥에 닿은 순간.
“땅!”
파지지지지직!
번개가 튀는 소리와 함께 니냐 씨가 앞으로 나아갔다.
마치 사람의 형태를 한 푸른 전기가 일직선으로쏘아지는 듯한 광경이었다.
니냐 씨의 뒷모습이 보였다.
파지직 전기가 튀기며 탐스러운 니냐 씨의 엉덩이를 감싸는 레오타드가 광이 나는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니냐 씨의 뒤태에 정신이 팔릴 때가 아니다.
한 움큼 흙을 쥐고 힘을 주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악!
주먹 안에 쥐어진 흙은 딱딱해져 여러 곳이 패인 광석처럼 됐다.
흙을 쥔 팔을 뒤로 내뻗어 던질 준비를 했다.
그동안 니냐 씨는 벌써 시작 지점과 울프팡 사이의 반이나 나아가고 있었다.
눈을 부릅뜨고 울프팡의 노리며 팔을 휘둘렀다.
발휘돼라!
고블린을 직접 주먹으로 때릴 때의 감촉이 싫었을 무렵 열심히 연습한 나의 제구력!
부우우우우웅!
내가 던진 흙이었던 광석이 울프팡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펑! 펑! 펑!
왠지 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 힘 좀 세게 줬다.
광석이 니냐 씨의 옆을 지나간 순간 충격파가 생겨 니냐 씨를 날렸다.
“꺄앗!?”
광석은 그대로 날아가 앞을 가로막는 나무들을 꿰뚫고.
크롸아앗!?
울프팡과 부딪히며 울프팡의 몸통을 터트렸다.
나는 충격파로 날아간 니냐 씨를 보았다.
다행히 니냐 씨는 낙법을 써서 곧바로 바닥에서 자세를 잡고 있었다.
니냐 씨는 무사한 모양이다.
그럼 안심하고 내기의 승리를 기뻐할 수 있겠다.
……아싸! 내 승리!
하지만 니냐 씨가 걱정되긴하니 나는 니냐 씨에게 다가갔다.
“니냐 씨! 괜찮으세요!”
니냐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으, 응. 괜찮아. 낙법 했으니까. 그런데…….”
니냐 씨는 광석이 지나간 흔적과 몸통이 터진 울프팡을 보며 말했다.
“굉장하다……. 하하하…… 이게 더 랜트가 던전을 파괴했다고 실감이 가. 난 처음부터 승부가 안 됐었네.”
“하지만 니냐 씨가 쓰신 기술 무척 멋졌어요.”
니냐 씨는 풉하고 한 번 웃으며 말했다.
“뭐야 그게? 여자한테 멋지다니. 게다가 이렇게 한심하게 진 후에 그런 말을 해도 놀리는 것밖에 안 된다?”
“아, 그…… 죄, 죄송합니다.”
니냐 씨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푸훕, 괜찮아. 그냥 해본 소리야.”
니냐 씨는 창을 목덜미에 대고 양팔을 창에 걸치며 말했다.
“이걸로 내기는 랜트의 승리네? 랜트는 나한테 어떤 소원을 빌 거야?”
“…….”
나는 팔짱을 끼고 곰곰이 생각했다.
달콤하고 멋진 하룻밤을!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굴뚝 같지만, 상식적으로 꺼내기 어려운 말이다.
그렇다고해서 갑자기 소원을 말하라고 해도 달리 떠오르는 게 없다.
“저기, 니냐 씨. 다음에 만날 때까지 보류하는 건 안 될까요?”
“……그렇게 나한테 빌 게 생각 안 나?”
“소원을 빌 수 있어도……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니까 뭘 빌지 어려워서요.”
“흐~응. 뭐. 그럴 수도 있겠네. 알았어. 그럼 다음에 만날 때까지 잘 생각해둬, 랜트.”
“알겠어요.”
니냐 씨는 창의 뒤쪽을 콕하고 바닥에 찍으면서 살짝 몸을 창에 기대며 말했다.
“있지~ 랜트. 나 아까 받은 충격 때문에 조~금 몸이 안 좋은 거 같아.”
“괘, 괜찮으세요?”
B랭크 모험가라도 그 충격파는 영향이 갔던 걸까?
무척 걱정이 됩니다.
“응, 그리 큰 건 아니야. 하지만 워프장치까지 오래 걷는 건 좀 힘들 것 같으니까…… 랜트의 근육 마차 공짜로 태워줄래?”
찡긋하고 니냐 씨가 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윙크를 보고 아프다는건 농담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오히려 그 농담은 니냐 씨가 근육 마차를 타기 위한 구실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얼마든지요.”
오히려 니냐 씨를 안고 들 수 있다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안고 가는 거라고 생각 안 할 수도 있다.
지게가 이미 있는데 일부러 안고 가다가 니냐 씨에게 나쁜 인상을 주면 큰일이다.
가뜩이나 나를 보고 혀를 차며 기분 나빠하기도 했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지게를 꺼낼게요.”
“아~ 나는 지게보다 랜트가 직접 안고 가주면 좋겠는데…….”
야호!
합법적 니냐 씨의 맨살에 닿기 성공이다.
“……정말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직접 안는 편이 안정감이 있잖아? 아, 안을 때는 두 손을 써서 안아줘.”
니냐 씨는 공주님 안기를 선호했다.
고맙습니다!
나는 니냐 씨의 등과 무릎 아래에 손을 내밀어 니냐 씨에게 공주님 안기를 했다.
내가 안자마자 니냐 씨는 내 목에 팔을 감싸 안았다.
동시에 니냐 씨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았다…….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느라 감촉이 거의 없었습니다.
젠장!
하지만 땀을 흘려 풍기는 니냐 씨의 특유의 달달한 향기와 내 목에 닿은 보드라운 손의 감촉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허벅지는 말랑말랑 레오타드는 수영복처럼 매끈한 느낌이었다.
허리 뒷부분에 나 있는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꾹 참았다.
“그럼 출발할게요.”
“응, 부탁해.”
나는 땅을 박차며 우리가 지나온 길을 향해 땅을 박찼다.
쾅!
“와아……!”
니냐 씨는 엘시처럼 눈을 꼭 감지도 않고 노아처럼 소리를 지르며 신나 하지도 않고 그저 자그맣게 입을 벌리며 감탄하고 있었다.
◈
워프장치에 거의 다 도착할 때 나는 질주를 멈추고 니냐 씨를 내려놨다.
“다 왔어요, 니냐 씨.”
“고마워, 랜트. 그런데 정말 빠르다. 이 속도를 알면 이용자가 많이 늘어날걸?”
찡긋하고 윙크를날리며 니냐 씨가 칭찬해줬다.
“고맙습니다.”
“…….”
니냐 씨는가만히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살짝 아래를 쳐다보며 혀를 찼다.
“쯧.”
……또 뭔가 자존심을 건드릴 만한 행동이라도 한 걸까?
“니, 니냐 씨?”
“아, 미안미안.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어쨌든 오늘은 고마웠어, 랜트. 도시락도 맛있었고.”
“아니요. 저도 니냐 씨와 함께 사냥해서 즐거웠어요.”
주로 눈의 보강이 매우…… 매우! 잘 됐습니다!
직접 보는 레오타드의 도끼자국이 매우 꼴리고 환상적이라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의 딸감은 니냐 씨로 결정이다!
한껏 봉춤을 추며 스스로를 고양 시킨 다음 도끼자국을 확연히 드러낸 니냐 씨!
피임을 한다는 핑계로 레오타드를 입은 채 그대로 섹스 돌입!
고무처럼 탄성이 있어 잘 늘어나는 레오타드는 고작 내 귀두만을 가린 채 기둥은 니냐 씨의 보지 주름과 직접대면!
잔뜩 사정해서 니냐 씨의 도끼자국을 내 정액으로 하얗게 페인트칠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허리에 난 구멍 사이로자지를 넣어 배를 문질문질.
허리 뒷부분에 자지 전체를 맞대며 위아래로 문질문질.
꼬리뼈 부근 구명에 자지를 끼워 넣어 엉덩이를 문질문질!
겨드랑이에 자지를 끼워 문질문질!
문질문질하며 각각에 정액을 퓨욱퓨욱 뿜은 다음 마지막은 파이즈리 구멍이라고밖에 생각 안 되는 밑가슴의 구멍!
자지를 끼워 가슴골의 구멍에 귀두가 두더지 잡기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격렬한 파이즈리!
마지막을 장식하는 안면사정으로니냐 씨의 몸을 내 정액으로 후끈후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만으로도 15발은 기본으로 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워프장치를 이용해 지상으로 돌아온 나와 니냐 씨는 환전소에 들러 내가 인벤토리에 저장한 마석을 돈으로 교환해 반반으로 나눴다.
“그럼 난 볼일이 있으니까 가볼게. 다음에 만날 때까지 소원 잘 생각해둬~.”
그 말을 남기고 니냐 씨와 나는헤어졌다.
좋아, 창관에 가자! 라며 곧바로 창관으로 직행하고 싶었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모험가 길드에 붙여져 있는 근육 마차 이용 모집서를 회수해야 한다.
나는 모험가 길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
모험가 길드로 가서 의뢰 게시판에 붙어 있는 모집서를 뗐다.
……이번에도 모세의 기적처럼 모험가들이 양옆으로 갈라졌다.
나는 모집서를 가져가 레니 씨에게 다가갔다.
“레니 씨, 혹시 제가없는 동안 이용하려는 모험가들은 있었나요?”
“랜트 님…… 애석하게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도중에 이용해보려는 분들도 있긴 있으셨지만, 마지막에는 포기하셨어요.”
“아…….”
던전 크래셔라는 별명이 두려움을 낳고 있는 걸까?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한 명도 없다니 조금 풀이 죽을 것 같다.
“그것보다 랜트 님…… 니냐……, 니냐 님하고 같이 던전에 들어가셨죠?”
“네.”
“그…… 괜찮으셨나요?”
“뭐가 말인가요?”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냐 님이 랜트 님을 그…… 유혹하거나 하지 않았나요? 니냐 님은 그…… 남성분에게 장난치시는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셔서…….”
“아니요. 니냐 씨는 그러지 않으셨어요.”
나에 대해처음에 물어본 거야, 소문이 날 정도로 내가 유명해졌으니 궁금해서 물어볼 수 있다.
도끼자국이 보일 정도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울프팡을 사냥한 건 분명 진심을 내지 않을 때의 움직임일 거다.
도시락을 먹고 나서는 공주님 안기 등을 요구했지만 그건 유혹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 세요?”
“네. 오히려 처음에 니냐 씨가 저랑 있으시면서 점점 기분이 나빠지신 것 같아서…….”
레니 씨는 믿기지 않는 사실을 들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니냐 님이 말인가요?”
“어째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돌아올 때는 다시 기분이 나아지셔서 좋게 헤어졌어요.”
“그건…… 다행이네요.”
“네, 저도 니냐 씨의 기분이풀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니냐 씨의 기분이 안 좋은 채 헤어졌다면 어째서 그랬는지 신경 쓰여서 15연딸 칠 것도 5연딸밖에 못 칠 정도가 돼버렸을 거다.
“레니 씨. 이 모집서는 제가 가지고 있으면 되나요?”
“아니요, 저에게 맡겨주세요. 다음에 랜트 님이 모집을 하셨을 때 다시 건네드리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나는 레니 씨에게 모집서를 맡기고 모험가 길드를 나왔다.
◈
왔다.
길은 노아가 안내를 해줬을때부터 머릿속에 단단히 박아두었다.
밤의 거리. 창관 거리!
그리고 엘시와 노아랑 티나, 그리고 미란다 씨가 음문을산 곳이기도 하다.
거리 입구에 들어선 수간부터 기대에 가슴이 쿵쾅쿵쾅거립니다.
거리를 걸어가며 창관으로 보이는 건물을 둘러봤다.
밤이 아니더라도 가게를 운영하는 곳은 있었다.
그 증거로 남자 모험가들도 나처럼 창관을 둘러보며 지나가고 있었고 손님을 불러들이려는 야한 복장을 입은 아가씨들이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을 걸고 있었다.
“거기 오빠~ 좋은 애들 잔뜩 있어요~.”
“멍멍 천국~ 멍멍 천국이에요~ 당신의 살색 뼈다귀를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있답니다~.”
“은밀한 취미를 가지셨으면 저희 하프링 전용 가게는 어떠세요? 크기가 작더라도…… 저희는 모두 기뻐해요~.”
“백전연마의 엘프들의 테크닉을 맛보실 수 있어요~.”
전부 너무 유혹이 가득한 말이다.
하지만!
내가 창관거리에 들러서 가장 먼저 가려는 가게는 정해져 있다.
그것은 바로 서큐버스!
섹스에 관해서라면 스페셜리스트 중에 스페셜리스트!
정기를 빨아먹기에 더욱 효율적인 흡수를 위해 태생부터 섹스의 대가나 마찬가지인 서큐버스의 테크닉을 맛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눈에는 한 가게의 간판이 보였다.
서큐버스 전문점.
음마의 낙원.
간판의 이름을 본 순간 나는 곧바로 음마의 낙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