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1화 〉90화-뇌창의 니냐 (91/818)



〈 91화 〉90화-뇌창의 니냐

“어서 오세요~ 어머, 오빠는 처음 보는 얼굴이네?”

가게에 들어가니 접수처에서 연보라색 짧은 머리에 머리와 허리 뒷부분에 각각 작고 큰 날개를 단 서큐버스 누나가 맞이해줬다.

“네. 그…… 창관도 처음이어서.”

“어머, 그래요? 혹시 동정?”

“아, 그건…… 아니에요.”

“헤에~ 그렇구나. 그럼 새롭거나 최고의 자극을 원해서 오셨나 보네~ 그런 거라면 우리 가게를 잘 선택했어요. 우리는 테크닉하면 다른 창관들 보다 월등히 나으니까. 누가 뭐래도 서.큐.버.스니까요.”

서큐버스 누나는 메뉴판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자아, 여기 지금 시간대에 가능한 아가씨들이 있는 메뉴에요. 어떤 아가씨를 골라도 만족할 거랍니다~.”

나는 메뉴판을 펼쳐 세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저기…….”

“네.”

“어째서 눈이 다 가려져 있나요?”

메뉴판에 있는 아가씨들은 다들 눈이 검은색 선으로 가려졌다.

“아, 그거요? 저희 가게 서큐버스는 전~부 미인이라~ 처음부터 사진으로 얼굴을 알면 조금 식상하잖아요?

그래서 눈을 일부러가려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실물을 직접 볼 때의 당첨이라는 기분을 더 크게 연출하기 위해서랍니다.”

전부 당첨인  알아도 살짝 이런 연출을 함으로써 즐거움을 늘리는 아이디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연출을 할 정도로 모든 아가씨들에게 막대한 자신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밤의 거리 왕자의 여유와 위엄!

기대감이 매우 높아집니다.

나는 다시 메뉴판에 집중했다.

“아.”

그때 메뉴판에분홍색 트윈테일을 한 여성의 사진이 보였다.

분홍색 트윈테일…… 니냐 씨를 연상시킨다.

이 아가씨의 이름은…… 리랴.

……좋아,  사람으로 정하자.

마치 망가가 매우 땡길 때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2차 창작물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의 망가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다.

또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랑 비슷한 외모의 AV배우의 기획물을 찾았을 때의 기쁨과 비슷했다.

거기다 오늘 만난 지인과 비슷한 사람과 해버린다는 긴장감과 배덕감이 흥분을 더욱 자아냅니다.

“그럼…… 이 리랴란 아가씨로 할게요.”

“아…….”

내가 리랴 씨를 선택하자 서큐버스 누나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세요?”

“음…… 그…… 리랴도 좋아요? 리랴도. 하지만  애는 조금 특수해서…….”

“특수요?”

“그 애만 특별히 펠라 전문이라서요.”

“펠라 전문?”

“실력은 좋아요. 그것도 저희 가게에서 가장 펠라 실력 1등이거든요. 다만  대신…… 본방은 안 된다고 할까…… 그 애가 인정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룰이 있어서…….”

흐음?무슨 복잡한 사정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 단순히 자존심이 높은 서큐버스일지도 모른다.

“다른 아가씨들은 전부 본방도 다른 플레이도 전부 OK랍니다. 다른 아가씨로 하시겠어요?”

본방도 아닌 펠라 전문의 서큐버스…….

사실 창관에 오면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스페셜리스트의 서큐버스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펠라 실력이라는 것도 체험해보고 싶다.

게다가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지인과 비슷한사람과 하는 배덕감의 쾌락이다.

본방이 가능한 아가씨와는 다음에 해도 된다.

애초에 본방이라면 오늘 밤에도 티나나 엘시와 노아하고도 가능하다.

“아니요. 그냥 이 리랴 씨로 할게요.”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후회는 안 하실 거지만 그래도 본방은 못 하는데?”

“네.”

내가 다시 대답하자 서큐버스 누나는 곧바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안내해드릴게요. 가격은 보통은 50실버지만 리랴는 펠라만 하니까 30실버랍니다. 다른 가게와 다르게 우리 가게는 가격만 내면 시간 무제한. 완전히 삐쩍 마를 때까지 가능하답니다.”

곧바로 주머니에서30실버를 꺼내 서큐버스 누나에게 건넸다.

“여기요.”

시간 무제한 최고!

돈을 받고 서큐버스 누나는 계단을 향해 손을 펼쳤다.

“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랴가 있는 방은 3층의 7호실이랍니다.”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고 복도를 걸어갔다.

그리고 7이라는 숫자가 적혀진 방 앞에 도착했다.

……우선 노크하는 게 나을까?

똑똑 하고 문을 두드렸다.

“네~ 손님이시죠~ 들어와 주세요~.”

귀엽고 간드러진 목소리가  너머로 들려왔다.

조금 최근 어딘가에서 많이 들은  같은 목소리였다.

살짝 의문이 들었지만 이미 돈은 냈다. 어디 최고의 펠라실력을 마음껏 즐기기로 하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마의 낙원 최고의 펠라 실력을 자랑하는 리랴……예……요……. 응?”

방 안으로 들어가자 무척이나 낯익은 인물이 있었다.

분홍색 머리카락의 트윈테일.

동글동글한 붉은 눈동자.

뾰족한 귀.

그리고 무척이나 야한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린 수영복이나 다름없는 레오타드.

앞이 트인 벨트로 연결된 치마와 어깨 장갑.

니냐 씨가 있었다.

“니, 니냐 씨……?”

미소로 나를 맞이해준 니냐 씨의 미소가 굳어졌다.

“랜…… 트?”

니냐씨의 표정이 정색하는 표정으로 변하고 정색하는 표정은 이윽고 혀를 찼을 때의 기분 나빠하는 표정으로 바뀌며 니냐 씨가 나를 향해 말했다.

“체인지.”

내가 체인지 당했다.

“니, 니냐 씨?”

“……미안, 지금 건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야. ……일단  닫고 들어와.”

“네…….”

끼익.

방문을 닫고 나는 리랴…… 아니 니냐 씨에게로 다가갔다.

“저기…… 니냐 씨?”

니냐 씨는 여전히 기분 나빠하는 표정을 짓고방 안에 있는 침대에 앉아 다리를 꽂고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니냐 씨는 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있지, 랜트……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네? 그…… 차, 창관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니냐 씨의 표정이 조금 험악해졌다.

“그래…….”

왜,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걸까.

전혀 모르겠다.

이럴 때는 화가 더 나는  고려하더라도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다.

조금 용기를 내가 니냐 씨에게 말했다.

“니, 니냐 씨…… 어째서 그렇게 화를…….”

스윽!

니냐 씨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으면서 나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잠깐 기다려. 지금 생각 정리하는 중이니까.”

“아…… 네.”

기다리길 1분 정도 지났을까.

니냐 씨는 고개를 들고 한숨을 쉬었다.

“후우…… 대충 예상은갔어. 너도 큰일이네.”

“네?”

대체 뭐가 큰일이라니 걸까?

여, 여친이 있으면서도 창관에 가는 성욕 왕성이 큰일이라는 걸까?

……객관적으로 보면 확실히 큰일이긴 하다.

니냐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나도 최대한 노력해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아, 빨리 바지 벗자.”

뭘 노력하고 뭘 될지 모르겠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펠라는 하려는 것 같다.

“아, 네.”

생각해보니 지인하고 닮은꼴이 아니라 완전 지인에게 받는 펠라치오…….

오히려더 흥분된다.

배덕감이 더욱 커져갑니다.

어째서 니냐 씨가 화가났는지는 한 발이라도 뺀 후에 생각하자.

바지를 벗고 나의 자랑스러운 자지가 아직 발기 전의 상태로 밖으로 드러났다.

그러고보니 아직 억제술을 풀지 않았었다.

지금 풀어두자.

니냐 씨는 내 자지를 보더니 마치 물품 감정하듯이 훑어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네?”

“고맙습니다.”

“……하긴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까 더욱 마음도 애타겠지. 좋아, 최대한 힘내볼게, 랜트.”

니냐 씨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 얼굴을 자지와 눈높이를 맞췄다.

그다음 니냐 씨는 내 불알을 왼손으로 상냥하게 어루만진 다음.

할짝

아직 발기가 안  내 자지의 옆면을 핥고 요염한 음마의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낼름하고 입술을 핥으며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진심을 다해  자지를 세워줄게.”

불끈!

그 말을 들은 것만으로 내 자지는 곧바로 풀발기 했다.

이것이…… 음마의 언령의 힘!

진심을 다해 자지를 세워주겠다니.

그런 야한 말을 들으면 풀발기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역시 서큐버스!

남자를 풀발기하는 기술이 너무나도 뛰어나다.

“……뭐야?”

그런데 니냐 씨의 얼굴이 마치 이해가 안 가는 현상을 눈앞에서 목격한 것처럼 변했다.

그리고 니냐 씨는 마치 나를 추궁하듯이 물어왔다.

“있지,   거야?”

“네?”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걸까?

“왜 선 거야?”

니냐 씨는 재차 질문했다.

“그, 그야…… 니냐 씨의 말이…… 무척 야했으니까 흥분해서…….”

혹시 수치 플레이의 일종인 걸까?

“아니, 이상하잖아!”

니냐 씨가 벌떡 일어나며 풀발기하고 있는 내 자지를 가리켰다.

“랜트! 네가! 세울 수 있을 리 없잖아! 오히려 세우고 싶어서 이곳에 온  아니야?!”

물론 자지를 벌떡 세워서 쑥컹쑥컹 쿵떡쿵떡하러 창관에 왔다.

하지만 니냐 씨의 말은 그런 거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다음 니냐 씨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어째서! 고자인 네가! 이렇게 간단히 자지를 세우는 건데!”

네?

”네?”

니냐 씨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니냐 씨.”

“뭐!”

“저 고자 아닌데요?”

“뭐? 고자 아니라고?”

“네. 이렇게…… 잘만 서는데…….”

“……잠깐 기다려. 잠깐…….”

니냐 씨는 왼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고 무척 심각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1분이 지나고 니냐 씨가 입을 열었다.

“있지…… 랜트.”

“네, 니냐 씨.”

“너…… 고자라서…… 여친이 둘이나 있어도…… 자지를 세울 수 없는 고민 때문에 여기에 온  아니야?”

“……아닌데요?”

오히려 너무 잘 서고 정력이 만땅이라 노아를 기절시킬 정도로 쑥컹쑥컹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럼 어째서 지금 자지를 세울 수 있는 거야?”

“아니, 그건…… 니냐 씨의 말이 야해서…….”

“말만?”

“……모, 몸도 야하고…… 제 자지를 핥은 것도 기분 좋아서……입니다.”

내 말에 니냐 씨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있지…… 랜트. 솔직히…… 나 지금 네 말을 도저히 믿기기 힘들거든? 네가  야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겨우 야한 말을 들었단 걸로 발기했다는 것도 도저히…… 믿기가 힘들어.”

“하, 하지만 진짜예요. 왜 그렇게 믿기 힘드신 거예요?”

“그럼…… 그럼…….”

니냐 씨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로  팔을 내밀며 나를 향해 외쳤다.

“왜 지금까지 날 보고 발기 안  건데!”

으응?

니냐 씨가 팡팡하고 자신의 가슴을 오른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나 몇 번이나 랜트 앞에서 야한 포즈 취했잖아! 일부러 가슴을 강조하거나 허리 라인을 돋보이게 했잖아! 손도 잡으면서 귀엽게 눈짓도 보냈잖아!

거기다 던전에 들어간 후도 그래! 일부러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쓸데없이 화려하게 움직이면서 가슴을 일부러 흔들리도록 하거나
옷이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 정도로 움직이거나
최대한 노골적으로! 그리고 야하게 움직였잖아!
그것도 2시간이나!

마지막에는 가슴이 많이 닿도록 안았는데…… 그렇게 했는데…… 단 한 번도! 아주 조금도! 발기  했잖아!”

빠르게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은 니냐 씨는 다 말  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그런데 이제 와서 발기했다고? 어떻게 믿으라는 거야!”

혹시…….

“저기…… 니냐 씨.”

“뭐야!”

“혹시 던전으로 가는 길에서도…… 그리고 던전에서도 기분이 안 좋았던 건…….”

“랜트 네가  모습을 보고도 발기를 한 번도 안 해서 그런 거야! 이렇게 야한데! 무척! 최고로 매력적인 내 몸을 보고도   번도 발기 안 해서 그래! 랜트 때문에 내 자존심은 완전히 엉망이 됐어!반쪽짜리라도…… 서큐버스의 자존심이 완전히 엉망이야!

그래서 고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자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불끈불끈 세울 수 있는 거야!”

즉…… 니냐 씨가 기분이 안 좋았던 건 아무리 니냐 씨가 야한 포즈를 취하고 행동을 해도 내가 억제술을 써서 전혀 발기하는 반응을안 보였기에 서큐버스로서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왜 기분이  좋았는지 이해가 갔다.

서큐버스는 이른바 이성을 유혹하는 프로 중의 프로.

그런 서큐버스가 고혹적인 자태를 취하거나 음란한 단어를 내뱉어도 반응조차 보이지 않으면 그야…… 당연히 자존심에 상처 입을 거다.

힌트는 여기저기에 있었다.

자존심 상한다고 이유를  안 하겠다는 니냐 씨의 발언과 때때로 내 몸을…… 주로 아래쪽을 훑어본  혀를 찼던 니냐 씨.

그건 기분이 나빠 아래를 쳐다본 게 아닌…… 자지가 발기한 지를 확인하고 있었던 거였다.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

나는 니냐 씨에게 다가가 니냐 씨의 어깨를 붙잡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니냐 씨.”

“어? 뭐, 뭐야?”

갑자기 내가 다가와 어깨를 붙잡자 니냐 씨는 조금 전까지 화를 내던 모습과다르게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모든 의문이 풀렸다면 지금부터는 오해를 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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