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98화-설득
노아는 방긋방긋 웃는 미소로 나를 향해 말했다.
"있지, 랜트~ 언제부터 미란다 씨랑 한 거야? 괜찮아. 미란다 씨랑 했다고 해도 난 받아들일 수 있어. 단지 좀 랜트의 무분별함에는 좀 질렸지만."
"으윽!"
성모였던 노아까지 질렸다는 말은 마음에커다란 가시를 꽂았다.
그때 미란다 씨가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엘시, 노아. 랜트를 너무 나무라지 말렴. 나랑 한 건 바로 어제란다."
"어제?"
"어, 어제는 티나가 랜트랑 하지 않았나요? 티나, 혹시 랜트랑 안 한 거예요?"
티나는 무척이나 말하기 껄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했어요. 했었지만……."
"후훗, 사실은 우리 티나가 랜트랑 좋은 첫 경험을 치를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됐었단다. 그래서 내가 직접 랜트를 시험해봤단다. 물론 시험은 합격이었고…… 티나랑 함께 랜트를 기쁘게 해줬단다."
"……있지, 티나. 미란다 씨는 저렇게 말하고 있는데. 티나는 납득한 거야?"
"……처음에는 납득 못 했어요. 하지만 엄마의 말에 구슬려져서 그만……."
"그럼 그 사실을 우리한테는 알려줘야 하지 않아?"
"마, 말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니냐 씨가 찾아와서…… 정말! 엄마 바보! 차근차근 엘시 씨랑 노아 씨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밝히는 거야!"
"하지만 숨겨봤자 금방 들킬 거잖니. 게다가 때마침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단다. 니냐라고 했지?"
"네. 이름이…… 미란다 씨였죠? 미란다 씨는 제가 랜트의 연인이 되는데 찬성하나요?"
"나는괜찮단다. 니냐는 창관에서 일했다고 했지? 나중에 우리 티나랑 나에게도 다양한 테크닉을 가르쳐줄 수 있니?"
"물론이죠! 제가 알고 있는 건 전부 알려드릴게요! 저는 펠라 전문이었지만 지식만은 풍부해요!"
"후후훗, 다행이네. 티나, 이걸로 랜트를 더 많이 기쁘게 만들 수 있게 됐단다."
티나에게 미소를 짓는 미란다 씨.
하지만 티나는 고개를 숙이며 양손으로 머리를 쥐었다.
"엄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방금까지 니냐 씨와 나를 째려보던 티나가 힐끔힐끔 엘시와 노아를 쳐다보고 있다.
"……랜트."
엘시가 나에게 다가왔다.
"엘시…….."
엘시는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꿇어주세요."
쿵!
나는 곧바로 엘시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원한다면 절까지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엘시가 나와 눈높이를 맞춰 따귀를 때리려고 한다면 기꺼이 100대라도 맞은 생각이었다.
"랜트."
텁!
엘시가 내 얼굴을 양손으로 살며시 잡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엘시는 눈가에 눈물을 맺힌 채 나에게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사랑해, 엘시."
나는 곧바로 진심을 담아서 엘시에게 말했다.
"……."
화아아악
엘시는 단번에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저도 사랑해요."
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
부드러운 엘시의 입술의 감촉이 느껴졌다.
엘시는 입술을 떼고 다시 한번 나를바라보며 말했다
"사랑하니까…… 받아들일게요. 티나가 말한 대로 랜트랑 서먹해지는 건싫으니까요. 전 언제나…… 랜트의 곁에 있고 싶어요."
"엘시……."
나의 성녀님은 정말로 착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때 엘시의 뒤에서 빼꼼하고 노아가 얼굴을 내밀었다.
"히히, 그럼 나도 할래."
"노, 노아도 하게요?"
"당연하지. 엘시, 잠시 비켜줘."
"네……."
이번에는 노아는 내 얼굴을 잡고 물었다.
"랜트, 나 사랑해?"
이번에도 진심을 담아 말했다.
"사랑해, 노아."
화아악
노아의 얼굴도 빨개졌다.
"……으음, 역시 직접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들으니까 부끄럽긴 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조금 질려 하던 마음도…… 많이 수그러들었어. 이거 사랑의 힘인가? 뭐…… 어쨌든."
노아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사랑해, 랜트."
그리고 노아도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
입술을 떼고 노아는 평소의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은 각오해?"
"응……."
"자아, 티나 차례야."
"네……."
노아가 비키고 티나가 내 앞에서 서서 살며시 내 얼굴을 잡았다.
"후우……."
잠시 한숨을 내쉰 다음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랜트 씨,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티나."
화아아악!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지며 티나는 눈을 꼭 감으며 나와 입을 맞추었다.
입술을 뗀 후 티나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정말로…… 행복해서 불편했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어요."
엘시가 미란다 씨를 바라봤다.
"미, 미란다 씨는…… 안 하시나요?"
"어머, 나? 나는 랜트의 연인이 아니잖니. 나는 그냥 랜트랑 가~끔 하는 걸로 만족한단다."
미란다 씨는 휘익휘익 손을 저었다.
그런 미란다 씨를 노아가 가느다란 눈으로 쳐다보며 엘시에게 소곤소곤 말했다.
"엘시, 내 생각엔 절대로 나중에 미란다 씨도 랜트의 여자가 될 거야. 미리 각오해두자."
엘시는 자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 랜트. 그럼 이제 일어나도 돼."
"응, 노아."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금까지 우리를 가만히 보고 있었던 니냐 씨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이걸로 설득도 다 끝나고 원만히 해결된 거네? 정말 다행이야~. 랜트의 여친들이 이렇게 마음씨가 넓다니…… 게다가 사랑이 가득 담긴 입맞춤…… 나 감동했어!"
"그런 감동은 됐으니까…… 우리에게 무슨 할 말이 있지 않았어, 니냐? 음문을 새겼냐고 물었잖아?"
"응! 모두 음문을 새기고 있는 것 같으니까…… 모두 음문의 효과는 알고 있지?"
"성적으로 흥분하면 나타나는 거랑 확실한 피임이 가능한 거잖아?"
"맞아! 하지만 그건 고작 일반 성인용품에서 파는 음문의 효과야! 서큐버스가 새기는 진짜 음문에 비교하면 한참 부족해. 그러니까 내가 여기 있는 모두에게 마법으로 다시 음문을 새겨줄게!"
"으, 음문을 다시 새겨요?"
"무슨 이득이라도 있는 거야?"
"물론이지! 날 받아들인 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말했잖아? 이게 그 이유 중 하나야!"
티나가 살짝 손을 들며 니냐 씨에게 물었다.
"저기 서큐버스가 새긴 음문이라면 진짜 음문이라는 거죠? 새겨도 괜찮은 건가요? 새겨지면 평생 안 지워지는 거 아니에요?"
니냐 씨는 방긋 웃으며 오른손으로 V자를 펼치며 말했다.
"괜찮아. 새겨지면 평생 남아 있는 건 맞지만 얼마든지 숨길 수 있어. 시중에 판매하는 것처럼 성적 흥분해서 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흥분해도 안 나타나도록 조정할 수도 있어."
"있지, 그거뿐이야?"
노아는 완전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니냐를 쳐다보고 있었다.
"당연히 아니지. 시중에 파는 음문은 피임은 할 수 있지만, 생리는 오잖아? 서큐버스의 음문은 생리도 안 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오오!"
"굉장하네요."
"정말요?"
"어머."
난 못 들은 효과다.
"그게 정말인가요, 니냐 씨?"
"응! 랜트에게도 서큐버스의 음문 효과를 설명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분이야. 그럼 계속 설명할게.
피임뿐만이 아니라 생리를 멈추더라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임신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도 있어. 게다가 언젠가는 모두 랜트랑 아이를 만들고 싶지?"
"물론이지!"
"네, 네……."
"이름까지 생각했어요!"
노아는 방긋 웃고 엘시는 쑥스러워하며 그리고 티나는 흥! 하고 콧김을 뱉으며 말했다.
"하지만 출산은 정말 큰 일이잖아? 하지만 음문만 있다면 전혀고통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고통을 쾌락으로 바꿔서 순풍순풍 낳을 수 있게 할 수도 있어!"
"굉장하다. 그런데 그런 거면 많이 유명해질 것도 같은데 왜 출산용 음문은 없는 거야?"
"그건 아직 그 효과를 재현할 만한 기술이 없어서 그래. 말하자면 서큐버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어. 이건 비밀인데 출산이 가장 중요한 귀족이나 왕족은 몰래 거액을 주고 서큐버스에게 부탁해서 음문을 새기는 경우도 있다?"
엘시가 니냐 씨에게 물었다.
"어째서 몰래 새기는 건가요?"
"그야…… 서큐버스의 음문이잖아? 지금은 마왕이 죽어서 폭주할 일도 없고 얌전해졌지만…… 마족인 건 변함 없으니까.
특히 왕족이나 귀족 같은 경우에는 그런 소문에 민감하잖아? 감히 베인신의 수하나 다름없는 마족의 도움을 받아!? 같은 꼬투리를 잡혀서 세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까."
"솔리신은…… 소중한 생명을 무사히 낳을 수 있다면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실 텐데……."
"그래도 정치에 관련된 사람들은 여러 꼬투리를 잡는 게 능숙하니까~ 명분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은 거야. 뭐, 그런 귀찮은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음 효과를 설명할게!"
니냐 씨는 두 검지를 피고 하복부를 가리키며 말했다.
"다음은발정효과! 간단히 말하자면 강한 미약을 마신 것처럼 엄청 느끼기 쉬운 몸이 될 수 있어. 첫날 밤이나 아직 상대방의 거대한 크기에 익숙해지지 않아도 전부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어.
게다가 이 상태에서 질내사정을 당하면 곧바로 가버릴 수도 있어. 물론 발동할지 안 할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미약 살 돈 줄어들겠네. 하지만 그런 건 니냐도 할 수 있지 않아?"
"난 음문 새기기 말고는 다른 서큐버스들이 쓰는 마법은 못 쓰거든."
"헤에, 그렇구나."
"응, 역시 완전한 서큐버스는 아니라서 그런 가봐."
"효과는그게 끝이야?"
"아니, 세 가지 더 있어! 하나는 미용효과, 두 번째는 보지관리, 마지막은 타락 모습의 변신이야."
"미용효과? 니냐? 어떤 미용효과가 있니?"
미란다 씨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물어왔다.
"그야 물론 잡티 하나 없는 보드랍고 맨들맨들한 피부 유지에요. 피부 처짐도 잔주름도 말끔히 없어지죠. 아, 물론 이 효과를 유지하려면 정기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요."
"정기라면 랜트의 정액을 말하는 거니?"
"네. 입으로 마셔도 되고 강한 효과를 보시려면 질내사정을 받으면 돼요."
"그렇구나……."
미란다 씨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무척 야한 예감이 듭니다.
나는 미란다 씨의 미용효과 충전기가 되고 마는 것인가!
……그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노아가 니냐 씨에게 질문했다.
"보지의 신축성 유지는 뭐야?"
"여자는 경험이 많으면 그곳이 색이 변하거나 많이 헐렁해지잖아? 서큐버스의 음문만 있으면 언제나 처녀 같은 분홍색의 예쁜 색깔을 유지하고 안도 거근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조임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강한 신축성을 가지게 돼."
그야말로 최고 상태의 보지를 유지할 수 있는 꿈만같은 기능이었다.
역시 섹스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인 음마들이 새길 수 있는 음문!
그 효과는 남자인 내가 들어도 정말이지 파격적이었다.
"저기…… 타락은 뭔가요?"
"아아, 옛날에 다른 종족들을 마족의 부하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쓰이던 기능인데……지금은 그런 힘 같은 건 없어.
이름만 타락이지 사실 발동해도 그냥 머리카락이랑 눈동자 색이 바뀌는 정도야. 원래대로돌아올 수 있으니까 안심해도 돼."
짝!
니냐 씨가 한 번 손뼉을 치고 방긋 웃었다.
"이걸로 음문에 대한 설명은 끝이야. 어때?"
노아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조금 그랬지만…… 지금 설명을 들으니까 니냐가 랜트의 여자가 돼서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 특히 출산 효과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
"랜트와의 아이는…… 무사히 낳고 싶으니까요. 저도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분하지만…… 잘 됐다고 생각했어요. 출산은…… 정말 중요하니까요."
셋 모두 다 성적인 것보다 나와의 아이를 낳는 거에 관련해 기뻐해 주었다.
행복함과 기쁨, 그리고 사랑스러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모험가로서 성공해서 저택을 사 모두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는장래희망이 꿈의 제1순위가 된 순간이었다.
니냐 씨가 엘시, 노아 티냐, 그리고 미란다 씨의 손을 모아 한꺼번에 쥐고 붕붕 흔들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아, 지금 음문 새길까? 시간은 많이 안 걸리고 미용효과도 처음에는 내 마력이 사용도니까 곧바로 볼 수 있어."
""부탁해(요).""
모두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출산 효과도 효과지만 역시 미용효과도 무척 매력적이었나 보다.
"랜트."
"왜 그래, 노아?"
"니냐를 받아들인 건잘 됐다고 생각하지만…… 랜트도 잘못은 했다고 생각하지?"
나는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벌로 우리가 음문 다 새길 때까지 밖에 나가 있어. 야한 랜트에겐 딱 좋은 벌이지?"
찡긋하고 노아가 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역시 노아는 내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서큐버스표 음문 새기기 무척 보고 싶었습니다!
"알았어, 노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방에서 나가 방문 옆에서 가만히 서 있으며 모두의 음문이 니냐 씨의 손에 의해 다시 새겨질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음문 새기는 걸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었기에 엘시와 같은 음문이 새겨진 솔리신을 상상하며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모두의 음문이 다 새겨져 방문이 열린 건 5분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