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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화 〉106화-실력확인 (107/818)



〈 107화 〉106화-실력확인

엘시와 노아는 내가 앉은 테이블에 앉고 음식을 시켰다.

사람들이 없어서 빨리 나왔고 티나는 음식을 테이블로 옮겨줬다.

니냐 씨는 내 옆에 앉아 엘시와 노아가 먹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한 건 아니다.

니냐 씨는싱긋 웃으며 밥을 먹고 있는 엘시와 노아에게 어제 나와의 밤은 어땠냐고 물어왔다.

엘시는 귀까지 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며 밥을 먹었고 그런 엘시 대신 노아가 히죽히죽 웃으며 밥을 먹으며 니냐 씨와 대화를 나눴다.

"이야~ 설마 애액까지 맛이 변할 줄은 몰랐어."

"그건 나도 몰랐어."

"여태까지 음문 해본 적 없어?"

"없어. 그런 건 다른 서큐버스들이 했으니까. 사실 다른 사람에게 음문을 새기는 것도 어제가 처음이야."

"그렇구나. 다른 서큐버스가 음문을 새겨도 똑같아?"

"으음~ 맛이 변한다는 말까지는 못 들었어. 아마 나만 그럴 거라고 생각해. 아, 그래 발정 효과는 어땠어? 티나는 중첩돼서 참고가 안 되거든."

"나는 어제 하지 않아도 모르겠어. 아, 하지만 엘시는 했어. 어땠어, 엘시?"

"모, 몰라요!"

엘시와 노아가 식사를 다 마친 후.

엘시와 노아는 준비를 하러 그리고 니냐 씨는 짐을 내려놓으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어제부터 가죽 갑옷이어서 딱히 준비할 것도 없었다.

"아, 일단 받았으니까 쓰긴 써야지."

방에서 옷을 입을 때 함께 허리에 단 인벤토리에서 레이지팡의 가죽을 꺼내 머리에 쓰고 팔 부분의 가죽을 묶어 고정시켰다.

"아, 랜트 씨, 그거 또 쓰시는 거예요?"

이미  번 봐서 이제는 놀라지 않고 티나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응. 받았으니까 쓰고 다니는  좋을 것 같아서. 티나는 이거 어때 보여?"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멋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해가 안 가지만 남성분들은 좋아할 것 같아요. 랜트 씨는 그거 마음에 드세요?"

"응……."

처리된 동물 가죽을쓰고 있자니 왠지 비싼 과금템을 끼고 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역시 남성분들은 그런 거 좋아하시네요."

"아, 랜트."

"랜트. 그거 다시 썼네."

"후훗, 야성미가 넘쳐서 잘 어울려, 랜트♡"

엘시하고 노아, 그리고 니냐 씨가 1층으로 내려왔다.

"도시락 가져올게요."

티나는 주방으로 들어가 도시락을 가져왔다.

여전히  거만 다른 도시락보다 컸었다.

카운터에서 어제와 같이미란다 씨가 살랑살랑 손을 흔드셨다.

이동하기 편하도록 모두의 도시락은 인벤토리에 수납하고 우리는 티나의 배웅을 받으며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모험가 길드로 들어가니 다른 모험가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쏠렸다.

정확히는 나와 니냐 씨한테다.

특히나 니냐 씨한테 많이 쏠렸다.

"근육 마차…… 아니, 던전 크래셔하고 뇌창의 니냐잖아."

"어제도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파티원도 있어."

"혹시  파티가 되려는 건가?

"오늘도 엄청난 복장이…… 아얏!"

"자기야…… 뭐라고 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모험가들의수군거림을 들으며 우리는 레니 씨가 있는 접수처에 갔다.

니냐 씨는 레니 씨를보자마자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야호~ 레니."

니냐 씨를 따라 우리도 레니 씨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레니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랜트 님,엘시 님, 노아 님, ……니냐 님."

레니 씨는 니냐 씨를 한 번 쳐다봤다.

"니냐 님. 어째서 랜트 님들의 파티와 같이 있으신 건가요?"

"그야~ 오늘부터 나도 랜트네 파티에 들어가니까 그렇지~ 아, 파티 등록 부탁해."

"니냐 님이 랜트님의 파티에……?"

레니 씨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같은 파티가 되려고 하신 거죠?"

"어제 같이 사냥을 하면서 마음이 맞았거든. 랜트야 14층 이후로도 같이 있으면 편할 것 같고…… 나는 선배 모험가로서 여러 지식을 알려주고 말이야."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여태까지 솔로를 고집하셨던 니냐 님이 갑자기 파티를……."

창관에서 만나 니냐 씨가 내 정액맛과 절륜함을 보고 내 사역마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니냐 씨는 싱긋 웃으며 레니 씨에게 말했다.

"레니~ 너무 모험가들의 사정에 파고드는 거 아니야?"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니냐 님의 파티 등록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고마워, 레니~"

"하지만 니냐 님. 한 가지 충고를 하겠습니다."

"응? 뭔데?"

"아무쪼록…… 파티의 불화를 일으킬만한 행동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말……  아시겠죠?"

"아하하, 알았어. 알았어. 걱정 마. 레니가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이번에는…… 아주  지낼 수 있으니까."

니냐 씨가 처음부터 솔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태까지 있던 파티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걸까?

레니 씨는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랜트 님, 오늘은 어떤 의뢰를 받으실 건가요?"

오늘은 니냐 씨와 파티를 짠지 첫째 날이다.

엘시와 노아도 니냐 씨의 실력을  필요가 있고 그건 엘시와 노아를 키워주겠다는 니냐 씨도 엘시와 노아의 실력을 알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오늘은 3층에서 같이 코볼트를 사냥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니냐 씨, 오늘은3층에서서로를 알아가는  나을  같아요. 니냐 씨는 어떠세요?"

"난 괜찮아. 나도 엘시랑 노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으니까."

"그럼 레니 씨, 오늘은 코볼트의 무기 회수로 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랜트 님, 엘시 님, 노아 님, 니냐 님의 4인 파티의 의뢰 처리를 하겠습니다. 네 분 모두 무사히 의뢰를 마치시길 빌겠습니다."



3층에 도착하고 우리는 코볼트를 탐색하며 걸어갔다.

계속 걸어가 있는 것도 심심하니 나는 모험가 길드에서 들었던 의문을 질문하려던 차 엘시가 니냐 씨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니냐 씨는 저희 말고도 파티를 맺은 적이 있었나요?"

"응. 아직 솔로로 활동하기 전이었어. 하지만 어느 파티도 그다지 오래가질 못해서~ 결국 솔로로 전향하게 됐어."

엘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오래가지 못했던 건가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건 파티 리더였던 여친 있던 남자가  모습만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여친하고 싸움 나서랑

남자들만 있는 파티에 들어갔는데 다들 나한테 잘 보이려고 경쟁하다가 파티 사이가 나빠지려고 한 거랑.

여자들만 있는 파티에 들어가도 다른 남자들의 시선이 나에게 모여서……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나가달라고 부탁받은 정도? 그런  한 10번 정도 겪고 나니까 나도 차라리 혼자가 편하겠다고 생각했어."

니냐 씨는 대수롭지도 않게 자신의 파티 전적을 나열했었다.

확실히 니냐 씨처럼 예쁘고 야한 복장을 입고 있으면 일어날 법한 일이다.

"아, 아하하……."

"인기 많은 여자는 괴롭네, 니냐~ 복장 바꿔보는  어때?

히죽히죽 웃으며 노아는 니냐 씨를 놀렸다.

하지만 엘시처럼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은 채 니냐 씨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다른 남자들의 시선이 좋아서 이런 복장을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랜트 곁에 있을 거니까 그런 걱정할 필요는 없어♡"

니냐 씨가 내 팔뚝을 껴안으며 나에게 달라붙었다.

팔뚝에 닿은 커다란 가슴의 감촉.

이번에는 가슴처럼 가죽 갑옷이 있는 부분이 아니라 부드러운 니냐 씨의 가슴이 잘 느껴졌다.

"저, 저도 계속 있을 거예요!"

니냐 씨에게 대항하듯 엘시가 반대쪽 팔을 껴안았다.

부끄러워하면서도 꼬옥 내 팔에 달라붙는 엘시의 모습은 귀여웠다.

그런데 왠지 부끄러움도 있지만, 살짝 흥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일까?

"나도~!"

노아가 뒤에서 깡총 뛰어 내 등 뒤에 달라붙었다.

"히히힛. 쭉 함께야, 랜트!"

양손에는 니냐 씨와 엘시, 등에는 노아.

이렇게 여복이 있는 날이 나에게 올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플단에 와서의 9일간은 정말로 특농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진한 나날이었다.

설마 9일 만에…… 나를 사랑해주는 여성들이 이렇게나 생길 줄이야.

"응, 물론이지."

지금도 솔직히  믿기지 않지만 지금 내 팔과 등에서 느껴지는 체온이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며 행복함을 가슴 속에 가득 채웠다.

그때.

크어어어엉!

코볼트 2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한창 좋을 때였는데……."

니냐 씨는 내 팔에서 떨어져 등에  창을 뽑아 코볼트를 향해 겨눴다.

"엘시는 조금 뒤로 물러나."

"네!"

노아도 내 등에서 내려와 허리춤에 찬 단검을 뽑고  앞으로 와 자세를 잡았다.

엘시도  팔에서 떨어져서 살짝 뒤로 물러났다.

니냐 씨는 코볼트에게 창을 겨눈 채로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 우선 내가 한 마리를 처치할게. 노아는 그 뒤에 남은 코볼트를 처치해줘."

"알았어."

니냐 씨는 땅을 박차고 나가 왼쪽에  있는 코볼트를 향해 돌진했다.

코볼트는 니냐 씨고 돌진하자 손에든 검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그 전에 니냐 씨가 창을 코볼트의 목을 향해 찔러넣었다.

푸욱!

케억!

단 한 번의 찌르기로 코블트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크어어엉!

옆에 있던 다른 코볼트가 잔뜩 흥분한  니냐 씨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검이 닿기 전에 니냐 씨는 재빨리 창을 코볼트의 목에서 빼내고 손쉽게 피해냈다.

"자아, 다음은 노아 차례야."

"응!"

이번에는 노아가 앞을 향해 뛰어갔다.

니냐 씨에게 공격이 피해진 코볼트는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노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노아를 보고 팔을 크게 들어 올리는 코볼트.

"에잇!"

노아는 달려가면서 들어 올린 코볼트의 팔을 향해 허리춤에 찬 투척용 단검을 던졌다.

푸욱!

크엉!

단검은 정확하게 코볼트의 손목을 꿰뚫었고 코볼트는 검을 손에서 놓고 말았다.

그 사이 노아는 코볼트의 바로 근처까지 다가갔고.

타악!

땅을 박차 위로  노아는 단검을 휘둘러 단번에 코볼트의 목을 베었다.

케어억!

코볼트는 그대로 목숨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어땠어, 니냐?"

코볼트의 손목에 꽂힌 단검을 뽑고 노아가 니냐 씨를 향해 물었다.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노아의 속도라면 굳이 단검을 던지지 않아도 피하면서 공격할 수 있지 않았어?"

"응. 하지만 던지는 연습도 해두고 싶어서. 많이 하다 보면 투척 스킬도 생기잖아?"

"그건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노아는 도적이지? 탐색이나 은밀 스킬은 없어?"

"아직 없어. 나도 엘시도 모험가가 된 지 한 달도 안 됐으니까. 게다가…… 은밀이라면 나도 배우고 싶긴 한데 처음엔 엘시랑 둘이서 파티를 짜다 보니까 도적인 내가 나설 수밖에 없어서……."

"그랬구나. 하지만 이젠 랜트랑 내가 있으니까 노아랑 엘시는 자기 강화에  더 신경 쓰면 될 거야. 은밀이라면 내가 요령 알려줄게. 요령을알면 더 빨리 스킬을 얻을  있을 거야."

"어? 니냐는 창술사 아니었어?"

"솔로로 활동하게 되면 위험할 땐 숨어야 할 상황도 많거든. 그래선지 얻게 됐어."

"그렇구나~ 히힛, 그럼 부탁할게."

니냐 씨는 노아와 함께 나와 엘시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니냐 씨는 노아와 엘시를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있지, 노아, 엘시. 둘은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어?"

"난 크리티컬 히트. 지금은 이거 하나뿐이야."

크리티컬 히트 같은 스킬이라고 생각한 스킬의 이름이 정말 크리티컬 히트였다

"저는 힐과 스피드 그리고 프로텍션을 쓸 수 있어요."

"승격은 했어?"

"응. 3층에 왔을 때 한 번 했어. 엘시도 그렇고. 스킬은 그때 얻은 거야."

"한 달도  됐는데 승격이 빠르네?"

"히힛, 그거야랜트가 도와줬으니까."

"하긴 랜트랑 같이 사냥하면 승격하긴 빠를 것 같아. 그럼 다음 코볼트가 나왔을 때 엘시는 나랑 노아에게 스피드를 걸어줘. 아참, 노아는 엘시의 스피드에는 익숙해?"

"네, 니냐 씨."

"응. 얻은 첫날에 많이 겪었어."

"그럼 문제없겠네. 랜트는 만일을 위해 엘시를 지켜줘."

"네."

니냐 씨는 다음  일을 척척 말하며 선배 모험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노아가 얼마나 싸울 수 있을지를 볼 거야. 어느 정도 사냥이 끝나면 적당한 곳에서 나랑 둘이 대련하자."

"응!"

엘시가 니냐 씨에게 물었다.

"저기…… 저는 뭘 하면 되나요? 제가 좀  강해지려면……."

"엘시는 신관이잖아? 보통 신관들은 뒤에서 회복하거나 보조하는 게 주류니까 엘시는 앞으로 파티에서 어떤 마법을 얻으면 도움이 될지 생각해줘. 신관들의 영감은 강한 바람이 있어야지 만이 얻을  있잖아? 스피드도 노아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계기로 얻지 않았어?"

"……맞아요."

"그럼 엘시는 열심히 기도하면서 파티에게 중요한 건 무엇인지 생각하는 거야. 신관은 결국 기도가 제일이니까. 아,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자기 몸 지키는 수단을 가지는 것도 중요해.

하지만 신관은 기본적으로 보조니까…… 그래. 앞으로 승격  정도 더 해서 신체능력이 많이 상승하면 나랑 조금씩 호신술 훈련도 해보자. 무기는 그때 가서 정하고."

"네, 니냐 씨!"

니냐 씨의 말에 강해지기 위한 명확한 방향이 정해져 엘시의 표정이 밝아졌다.

니냐 씨는 우리를 향해 찡긋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자, 그럼 다시 코볼트 사냥하러가보자!"

"네!"

"응!"

"네, 니냐 씨."

마석을 빼고 검과 함께 인벤토리에 넣은 다음 우리는다시 코볼트를 탐색하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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