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2화 〉111화-쇼핑 (112/818)



〈 112화 〉111화-쇼핑

여우의 쉼터에 돌아온 시간은 저녁 시간이 이미 지나 1층은 한가했다.

마침 1층에서 내려오고 있던 티나가 우리를 보고 총총걸음으로 다가왔다.

"아, 다녀오셨어요!"

"응, 티나."

"여러분이 나가실 동안 4층의 청소를  끝냈어요! 어차피 랜트 씨가 방을 옮길 거니까. 엘시 씨도 노아 씨도 니냐 씨도 방을 옮기실 거죠?"

"오, 눈치 빠르네! 고마워, 티나."

"고마워요, 티나."

"고마워~"

"아, 하지만 침대는 무거워서…… 랜트 씨,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지."

"어머, 랜트 왔니?"

그리고 미란다 씨도 1층으로 내려왔다.

미란다 씨는 카운터에 있는 체르시 씨에게 말했다.

"고마워, 체르시 씨. 이만 가보셔도 돼요."

"네, 미란다 씨."

체르시 씨는 카운터에 나와 우리에게 잠시 꾸벅 인사를 하고 여우의 쉼터를 나갔다.

미란다 씨는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장 보는 건 벌써 끝냈니? 침대는 언제 옮기기로 했니?"

"네. 그리고 옮기는 건 걱정 없어요. 언제든지 옮길 수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니?"

미란다 씨는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고 보니 미란다 씨와 티나 앞에서 인벤토리를 쓴 적은 없었다.

"알려드릴게요. 우선 엘시와 노아, 니냐 씨의 침대를 옮기러 가요."

우리는2층으로 올라가 우선 노아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 내가 침대를 인벤토리에 넣는 모습을 보자 티나와 미란다 씨는 눈을 크게 뜨며놀라 했다.

"래, 랜트 씨!"

"어머, 이게 뭐니!"

"인벤토리예요. 그러고 보니 아직 티나랑 미란다 씨에게는 설명을 안 했었네요."

"인벤토리라면 그 귀중한 공간 주머니요? 와아, 굉장해요, 랜트 씨!"

"이거라면 침대도 편하게 옮길 수 있겠네. 혹시 새로 침대도 인벤토리 안에 들어있는 거니?"

"네. 아, 침대도 옮기는 김에 다른 것들도 함께 옮길게요."

내가 등불이랑 테이블 그리고 휴지와 쓰레기통을 넣자 노아가 방구석에 있는 배낭을 나에게 건넸다.

"랜트, 이것도 부탁해."

아마 노아의 속옷이나 잡다한 물건이 들어있는 배낭이다.

"알았어."

  나는 노아의 배낭을 넣은 후 엘시와 니냐 씨, 그리고 내 방에들러 물건들을 인벤토리에 담았다.

그리고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 4층을 향했다.

3층을 올라갈 때 마침 미란다 씨에게 오늘물어보려는 게 떠올랐다.

"미란다 씨."

"왜 그러니?"

"여기에 빨래할 만한곳이 있나요?"

"빨래? 그건 왜니?"

"제 옷도 그렇고 엘시와 옷도 슬슬 빨 때가 돼서요."

내 말에 미란다 씨는 방긋 웃으며 말하셨다.

"어머, 그런 거라면 나에게 맡겨줄래? 내가 빨아줄게."

미란다 씨의 말에 엘시와 노아가 반응했다.

"저, 정말인가요?"

"정말요, 미란다 씨!"

"물론이지. 우리는 이제…… 남도 아니잖니?"

확실히 엘시와 노아, 그리고 티나와 니냐 씨는 내 연인이다.

그리고 미란다 씨는 티나의 엄마이자 나와 몸을 섞은 사이…….

확실히 남은 아니다.

"이야~ 다행이야. 고아원 근저 우물에서 빨래할 걱정 덜었어."

"저도신관 수돗가에 굳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무래도 엘시와 노아는 각자 자기가 자란 곳에서 빨래를 할 생각이었나보다.

솔직히 나도 없다면  딸딸 스팟으로 지정된 강가에서 빨래를 했을 거다.

"빨 옷은 나중에 나에게 주렴."

"네. 고맙습니다, 미란다 씨."

"후훗,  정도로 뭘. 대신…… 내가 조~금 못 참게 되면 부탁한단다."

"엄마……."

티나가 복잡한 표정으로 미란다 씨를 바라봤다.

빨래를 해준 감사의 표시로 욕구불만 해소를 도와달라는 말을 전하는 미란다 씨.

빨래를 해준 것만이 아닌 평소의 감사를 담아 다음에 정성을 담아 상대해드리도록 하자.

10년간 쌓여 아직  해소되지 못한욕구불만을 만족시켜드릴 기세로 임하자!

4층으로 도착하자 넓은 문과 함께 그 옆에 여러 방이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4층은 다른 층과 다르게 복도의양옆에 방이 있었다.

"반대편에도 방이있네요?"

"증축공사를 할 때 아예 하나의 층을 새로 만들어서 이렇게 된 거란다. 4층은 다른 층보다 방도 많아서 내가 혼자 운영할 때는 도저히 혼자   없었단다."

지금은 티나도 있고 체르시 씨도 있어서 관리는  수 있겠지만 예전의 미란다 씨라면 혼자서는 무리였던 것 같다.

우선 하이라이트인 일명 하렘왕의 침대는  마지막에 놓자.

"엘시, 어디 방 쓸 거야?"

"네? 아, 저는……."

엘시는 내 방이  안마실의 바로 옆에있는방을 가리켰다.

"저기로 할게요."

저기는분명 안마실 옆에 있다던 휴게실이었다.

휴게실이면 다른 방과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미란다 씨,  방을 써도 되나요?"

"괜찮단다. 휴게실로 만들어졌지만 구조는 다른 방하고 다 똑같았단다."

그럼 아무런문제도 없을 거다.

"그럼  엘시 옆방!"

"난 노아의 옆방이겠네."

엘시에 이어 노아도 니냐 씨도 방을 정했다.

각자의 방이 지정되고 나는 모두의 짐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방에 배치했다.

그리고우리는 안마실에 들어갔다.

미란다 씨가 말한 대로 안마실은 다른 방의 4배나 되는 크기의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오늘 산 하렘왕의 침대도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방금까지 청소를 해서 그런 걸까.

방 벽에 걸려 있는 여러 개의 등불이 방을 밝히고 있었다.

"여기가 좋겠다.

나는 방문의 정면에 위치한 벽에 침대를 꺼냈다.

하렘왕의 침대의 크기에 티나와 미란다 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와아! 랜트 씨…… 이렇게 큰 걸 사셨어요!"

"무척 고급스러워 보이는구나……."

"이왕에 산 거 가게에서 가장 좋은 걸 샀어요."

티나는 침대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봤다.

"오늘은 여기서 랜트 씨의 안마를……."

"아, 잠깐만 티나."

니냐 씨가 티나에게 손뼉을 맞대며 말했다.

"미안, 오늘은 티나의 시간에도 내가 하면  될까?"

"네? 하지만 약속이……."

"부탁해. 조금이라도 빨리 랜트랑 첫날밤을 보내고 싶어."

티나는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첫날밤은 어쩔  없네요. 거기다 니냐 씨의 음문 덕분에…… 어제는 무척 기분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오늘뿐이에요!"

"꺄악! 고마워, 티나!"

니냐 씨가 티나를 꼬옥 안았다.

"저, 정말로 오늘뿐이에요?"

"응, 물론이야!"

노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히히힛, 그럼~ 오늘의 주역이 아닌 우리는 실례할게. 가자, 엘시."

"아, 네……. 저, 저기 니냐 씨."

"응? 왜?"

"……해, 행복한 첫날 밤을…… 보, 보내세요."

"고마워, 엘시!"

니냐 씨가 이번엔 엘시를 껴안았다.

"엘시도 노아도 티나도 착해서 나 정말 기뻐!"

"니, 니냐 씨……숨 막혀요……."

  엘시와 노아, 티나와 미란다 씨는 내 방을 나갔다.

방에는 나와 니냐 씨만이 남아 있었다.

내가 침대 옆에 내 방에 있던 물건들을 놓은 후 침대 위에 베개 2개와 이불을 깔았다. 니냐 씨는 내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있지, 랜트……. 바로 할까?"

"목욕은 안 해도 되나요?"

"괜찮아, 오히려…… 지금하는 게 랜트의 냄새를 더 진하게 맡을 수 있잖아♡"

"알겠어요. 우선 침대로 가요, 니냐 씨."

"응."

나와 니냐 씨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잠시 누워있기만 해도 편안했던 침대의 감촉이 이불과 더해져 몸으로 전해졌다.

"역시 좋은 침대네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니냐 씨는 요염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편안해도 오늘 랜트랑 계약을 맺을 생각 하니까 흥분돼서 잠이 안 올 것 같은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옷…… 벗을까?"

"네."

나는 가죽 갑옷을 벗어 인벤토리에 넣고 이어서 옷을 전부 벗어 테이블 위에 올렸다.

니냐 씨도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는 레오타드같은 옷을 벗고 내가 옷을 벗어놓은 테이블 위에 올렸다.

니냐 씨의 풍만하며 새하얀 몸이 밖으로 전부 드러났다.

함께 샤워했을 때를 포함하면 이번이 두 번째로 니냐 씨의 알몸을 보는 순간이다.

내 시선은 니냐 씨의 하복부를 향했다.

새하얀 하복부.

그곳에 음문은 없었다.

내가 하복부를 보듯이 니냐 씨도 내 하반신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내 자지는 이미 빳빳하게 서서 준비 만땅이었다.

"후훗, 랜트 자지는 언제나 봐도……정말로 크다♡"

"그런가요?"

"응. 말했잖아? 내가 봐왔던 자지들 중에서도 최고야♡"

역시 입으로 직접 다른 남자들보다 자지가 크고 좋다는 말을 들으니 기쁘다.

"니냐 씨는 음문이없네요."

"아아, 나는 펠라 전문이었으니까…… 딱히 할 필요는 없었어.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음문을 새길 거야."

"특별한 음문이요?"

"응. 주종계약……서큐버스의 사역마 계약이라고도 할  있는 마법이 걸린 특수한 음문. 서큐버스 사이에서는 절대복종과 사랑의 표식이라고도 불리는 음문이야."

니냐 씨는 자신의 하복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계약방법은 간단해. 음문을 내긴 다음 내 자궁에 랜트가 정액을 쏟아내면 끝. 그걸로 나는 랜트만을 따르는 사역마…… 랜트는 나를 지배하는 마스터가 되는 거야♡"

지배.

내 마음대로 되는 서큐버스.

무척이나 음란하고 매력적인 말이다.

"니냐 씨, 제가 마스터가 됐다고 해서 태도가 갑자기 바뀌는 거 아니죠?"

"으응? 아아. 갑자기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그런 거? 괜찮아. 그냥 예전부터 지배나 사역마 같은 말을 써왔지만…… 지금은 그냥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받친다는 의미밖에 없으니까♡"

니냐 씨는 내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가끔씩은 충성 플레이도 좋지 않아? 랜트도 난폭한  좋아하지? 어제도 내 머리카락을 잡고 마음껏 허리를 흔들었잖아?"

확실히 나는 난폭한 플레이도 좋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플레이에 한해서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평소에 소중히 대하고 싶다.

"……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로의 동의가 있고……플레이니까요. 니냐 씨는 이제부터……  연인이에요, 그러니까."

나는상냥하게 니냐 씨를 껴안았다.

"평소에는 니냐 씨를 소중히 대하고 싶어요. 니냐 씨도 제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랜트……."

니냐 씨는  등을 감싸 안았다.

"있지…… 랜트. 정말 새삼스럽지만…… 내가 연인이 돼도 괜찮은 거야?"

"무슨 소리예요?"

"그야…… 나 첫인상 나빴잖아? 멋대로 착각하고 멋대로 화내고…… 창관에서도 처음에 태도 나빴고……."

"오해는 풀렸잖아요."

"그래도…… 거기다 내가 랜트를 마스터로 삼고 싶은 것도 랜트의 정액맛과 정력 때문에 그런 건데……."

"하지만 제가 니냐 씨를 연인으로 삼고 싶은 건 틀림없어요."

"차라리 연인이 아니라…… 정말 사역마로서…… 편리한 여자로삼아도 난 괜찮아."

"그건 제가 싫어요."

내가 원하는 건 러브러브다.

 외에 과격한 건 섹스할 때의 놀이 식으로 즐기면 충분하다.

나는 니냐 씨의 어깨를 잡고살짝 니냐 씨와의 거리를 떨어뜨린 다음 니냐 씨의 눈동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니냐 씨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건 저예요. 그리고 설령 처음은…… 제 정액맛이나 절륜함에반했다고 해도 결국 그것도 제 장점이잖아요. 크게 따지자면 니냐 씨는 저를 좋아해 주는  다름없어요. 이성의 장점을 보고 빠지는 건 누구나 있는 일이잖아요."

"랜트……."

"게다가 앞으로 계속 함께 지내면서 니냐 씨가 제 정력과 정액만이 아닌 제 다른 점도좋아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요?"

진심을 담아 니냐 씨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니냐 씨하고도 행복해지고 싶어요."

"랜트."

"네, 니냐 씨."

와락!

니냐 씨가 강하게나를 껴안았다.

"정액맛과 절륜함 뿐만이 아니야. 지금 나는 랜트의 그런 상냥한 점도 정말 좋아. 남자들의 야한 시선도 좋지만…… 지금은 날 상냥하게 바라봐주는 랜트의 시선이 제일 좋아."

니냐 씨는 나를 올려다보고 볼을 붉게 문들이며 말했다.

"지금 나…… 서큐버스의 본능만이 아니라 내 마음도…… 랜트에게 푹 빠져버렸어. 랜트…… 사랑해♡"

알몸으로 나를 껴안으며 나에게 사랑을 전하는 니냐 씨.

그 모습은 야하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니냐 씨를 볼을 매만지며 말했다.

"저도 사랑해요,니냐 씨."

"헤헷, 나도 그렇지만…… 랜트도 너무 사랑에 쉽게 빠지는 거 아니야?"

"사랑에는 시간은 상관없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그렇게 따지면 저 이미 엘시도 노아도 티나도 사랑하고 있는데……."

"그것도 그렇네. 하지만 사랑이 많은 랜트도  좋아♡ 사랑이 많다고 해도…… 날 향한 랜트의 사랑이 식는 건 아니지?"

"네. 물론이에요."

니냐 씨는 두 손을 위로 뻗어 내 얼굴을 감쌌다.

"랜트……♡"

니냐 씨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살짝 몸을 숙이며 니냐 씨의 얼굴과 거리를 좁히고.

나는 니냐 씨와 입술을 포갰다.

나를 몇 번이나 가게 한 니냐 씨의 입술의 감촉은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