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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화 〉135화-새로운 가능성 (136/818)



〈 136화 〉135화-새로운 가능성

"저기, 노아?"

"응, 니냐 왜?"

"나한테도 핑크색 빛이 보여?"

"아니? 니냐는 평범하게 흐릿한 붉은색인데?"

"그래? 으음……그럼 엄청 집중했던 랜트 것만 보였나 보네? 있지, 노아. 내 예상에는 랜트가 빛났던 부분은 약점은 약점인데……."

"약점인데?"

"성감대일걸?"

"성감…… 으응? 성감대? 정말?"

휙 하고 노아가 나를 쳐다봤다.

나도 모르게 젖꼭지를 두 손으로 숨겼다.

"너무 보진 말아줘, 노아."

"랜트, 가려도 보여."

"정말?"

"응."

가려도 보이다니…… 노아의 성감대 서치는 성능이 좋나 보다.

"히히히힛……."

노아가 무척이나 음흉하고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그렇구나~ 랜트는 젖꼭지도 성감대구나~ 헤에~ 좋은 거 알았다♡"

"래, 랜트는 젖꼭지가 성감대……."

엘시가 얼굴을 붉히며 중얼거리고 있다.

낼름

니냐 씨는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핥았다.

이거 다음에 엘시랑 노아랑 니냐 씨에게젖꼭지를 공략당할 것 같다.

무척기대됩니다!

하지만 너무 내 젖꼭지에만 화제가 가는  피하고 싶다.

그런 건 밤에 해야 더 좋은 법이다.

"노아, 다른 스킬은  얻었어?"

"아, 다른 스킬 말이지! 후후후! 그건 말이야!"

다른 스킬도 자랑하는 마음이 컸는지 노아는 곧바로 화제 전환에 응해줬다.

"불굴! 이란 스킬이야."

"불굴?"

"으응? 이상하네?"

노아의 말에 니냐 씨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불굴은 보통 전사가 많이 얻는 스킬이야. 강한 공격에 정신을 잃으려고  때 마나를 소비해서 정신을 붙잡는 스킬. 그게 불굴이야. 그런데…… 노아는 지금까지 기절했을 만할 때가 있었어?"

"응,그래서 나도 좀 신기해. 전투에서 기절한 적도 없는데…… 있다면 랜트랑 처음 만났을  홉고블린에게 공격당했을 때지만…… 그땐 기절이 아니라 그냥 엄청 아프기만 했고……. 어라? 어째서 나 어째서  스킬 얻은 거야?"

노아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했다.

"노아, 정말로 짐작 가는거 없어?기절할 만한 경험이라든지."

"으으으음……."

노아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아. 한가지 짐작 가는 게 있어."

"뭔데?"

노아가 검지로 나를 가리켰다.

"랜트랑 섹스."

"응?"

"네?"

"뭐?"

나랑 엘시 그리고 니냐 씨도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아는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야~ 최근에 기절한 따지자면 랜트랑 섹스해서 정신 잃은 것밖에 생각 안 나. 으음, 그건가? 랜트랑 더 오래 섹스하고 싶어서 이런 스킬 얻은 거야? 헤헤헷, 좀 부끄럽네."

즉…… 노아의 나랑 섹스를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불굴을 얻었다는 소리다.

……어떡하지. 너무 감동이어서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노, 노아…… 저, 정말이에요?"

엘시가 믿기지 않는다는표정으로 노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응, 그거 말고는 딱히 생각 안 나는걸?"

"그, 그렇다면 혹시…… 하으으으……!"

엘시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아하하하하하! 배,  아파! 그런 식으로 스킬 얻는 거 처음 봤어! 아, 하지만 좀 부러운데? 그래도…… 푸하하하하!"

니냐 씨는 배를 부여잡고 폭소했다.

"뭐야~ 니냐. 너무 웃을  없잖아."

"미, 미안, 노아! 하지만 정말 재밌어서…… 하하하! 정말 같은 파티가 돼서 즐거워!"

"정말~ 이걸로 내 스킬 설명은 끝이야. 자, 엘시 다음 차례야. 빨리 어떤 스킬 얻었는지 알려줘!"

노아가 부르자 엘시는 고개를 휙하고 들었다.

"네!? 아, 네, 네……."

엘시는 잠시 심호흡을 한 다음 입을 열었다.

"제, 제가 첫 번째로 얻은 스킬은 파워예요."

"오, 파워! 그거 힘 세지게 하는 거지?"

"네. 4층에 왔을 때도 그랬지만 노아에게 좀 더 힘을 줬으면 했는데…… 파워가 생겨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생각해주고…… 흑흑, 감격이야."

눈물을 닦는 흉내를 내는 노아 대신에 니냐 씨가 엘시에게 물었다.

"그럼  번째는 뭘 얻었어, 엘시?"

"두 번째 스킬은 배리어예요."

"배리어…… 응, 좋은 스킬이야."

"니냐 씨, 배리어는 어떤 스킬인가요?"

"대상에게 방어막을 펼치는 스킬이야. 프로텍션이 일정 범위를 둘러싸는 방어막을 펼칠 수 있다면 배리어는 거는 사람의 몸에 직접 일정 이상의 피해를 막아주는 피막을 덮는 스킬이야."

말하자면 배리어 코트를 부여할  있는 마법 같았다.

"배리어는 정말 좋은 스킬이야. 모험가는 언제나 던전에 올  방심을 하면 안 되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잖아? 언젠가는 방심하는 순간이 와버려.

그럴 때 보험을  수 있는 게 배리어 스킬이야. 방심해서 공격을 당해도 생존할 확률이 극적으로 올라가. 후훗, 엘시는 정말 파티를위해 생각을 열심히 했구나. 정말 장해."

"고, 고마워요, 니냐 씨……."

엘시는 쑥스러운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얼굴을 붉혔다.

"그럼  번째 스킬은 뭐야?"

"읏……! 그, 그건……."

엘시는 잠시 말하기를 꺼리더니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퓨……."

"퓨?"

"퓨리피케이션이에요……."

퓨리피케이션…… 정화마법이라는 걸까?

"퓨리피케이션? 정화 마법이잖아. 주로 독이나 오염된  깨끗하게 만드는 마법이지?"

"네……."

눈물을 닦는 흉내를 내던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음? 우리 정화가 필요할 때가 있었나?"

"4층까지는 독을 가지고 있는마물은 전혀 없어. 있지, 엘시. 짐작 가는 거라도 있어? 보통 영감은 사용자의 경험이나 염원에 따라 얻는 경향이 있어. 특히나 신성마법은 염원에 더 치중되어 있고."

"그, 그…… 지, 짐작 가는 건…… 있어요……."

엘시는 홍당무처럼 완전히 얼굴이 빨개졌다.

엘시의 그 얼굴을 보고 노아는 능글능글한 미소를 지었다.

"어라~? 어째서 얼굴 빨개진 거야, 엘시~? 어서 짐작 가는 거 말해봐~?"

"으으으…… 그, 그게……."

엘시는 눈을 꼭 감고 말했다.

"래, 랜트의 정액을 마신 후에 랜트랑 키스할 때…… 랜트는 상관없다고 했지만 역시 정액향은 싫어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입안을 바로깨끗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  있어요……."

즉…….

엘시가 퓨리피케이션을 얻게  계기는 나와의  생활과 연관된 거였다.

그것도 나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스킬이다.

엘시…….

두 번째의 감격에 가슴이 또다시 두근두근합니다.

"히히힛, 엘시도 나랑 비슷하네!"

"으으으으……."

엘시는 머리를 감싸며 고개를 완전히 숙였고 니냐 씨는 다시 배를 움켜쥐고 웃으셨다.

"노아에 이어서 엘시까지…… 하하하하하! 정말 재밌어. 아아, 배야 하하하하……!"

"너, 너무 웃지 말아 주세요, 니냐 씨! 으으으으……!"

"하하하하! 미, 미안 엘시!아,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구나. 완전히 맹점이었어."

"그러게. 아, 엘시 다음에 같이 랜트 상대할  그 마법 잘 써줘! 나도 정액 마신 뒤에 곧바로 랜트랑 키스하는 건  걸렸거든."

"으으…… 네……."

"다음은 랜트지! 랜트는 무슨 스킬 얻었어? 역시 섹스야? 섹스에 관련된 스킬 맞지!"

노아는 호언장담하듯이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물어왔다.

"노아, 어째서 섹스에 관련된 스킬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야 나도 엘시도 결국 랜트랑 섹스하는 거에 관한 스킬을 얻었잖아?"

"으으……."

"그렇다면 랜트도 얻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 않아? 랜트는 섹스 엄청 좋아하잖아. 우리를 기절시킬 정도로♡"

짱 좋아합니다.

부정은  수 없었다.

"응, 좋아해……."

"히히히, 그치?"

"노아, 진정해."

니냐 씨가 노아를 달래듯이 말했다.

"그렇게 흥분하면 랜트도 말하기 어렵잖아? 우선 진정하고 랜트가 어떤 스킬을 얻었는지 들어보자."

"응, 알았어."

니냐 씨의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고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나를 쳐다봤다.

니냐 씨도 말려준 건 고맙지만 결국은 내가 어떤 스킬을 얻었는지 궁금해 노아를 진정시킨 것뿐이다.

그 증거로 마치 내 자지를 쳐다볼 때처럼 니냐 씨는 기대에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거기다 엘시도 힐끔힐끔 나를 보고 있었다.

스킬에 대해 숨길 생각은 없다.

접신몽 같은 경우에는 말해도 믿어줄지도 모르겠고믿는다고 해도 특히 엘시가 혼란스러워할  같으니 숨길 수밖에 없지만 다른 스킬에 관해서 숨길 이유는 없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말할게. 내가 얻은 스킬 중 하나는 바인드야."

그렇게 구속송을 부른 보람이 있었는지 첫 번째 스킬은 내가 원하는 바인드였다.

"으응? 바인드? 랜트 바인드 얻고 싶었어?"

"응. 니냐 씨의 설명을 들으니까 많이 편리할  같아서."

게다가 구속 플레이도 가능하다.

특히나 사로잡힌 공주나 여기사 플레이를 시킬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그럼…… 나머지 하나는 뭔가요, 랜트?"

"다른 하나는…… 마나 웨폰이야."

"마나 웨폰? 뭐야 그게?"

"처음 들어봤어요."

노아도 엘시도 마나 웨폰이라는 스킬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하지만 니냐 씨만은 다른 것 같았다.

"마나 웨폰? 어째서 랜트가 그런 스킬을 가지고있는 거야? 랜트한텐 딱히 필요 없잖아."

"니냐, 마나 웨폰이라는 스킬은 어떤 스킬이야?"

"마나 웨폰이란 사용자의 마력을 사용해서 자신이 상상하는 형태의 무기를 만들어내는 스킬이야. 상상의 질에 따라 질감이나 탄성 강도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있어.

화염이나 전기 같은 속성 부여는 못 해도 전사들이 위급할 때 쓰일  있는 스킬이야. 하지만 유지하는데 마나를 항상 소비해버려.

특히나 전위직은 대부분 마나가 그렇게 많이 성장하진 않잖아? 그러니까 긴급용으로만 쓰여."

니냐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랜트는 무기가 없이도 충분히 강하잖아?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낄 텐데?"

"아, 그게……."

"짐작가는 게 있어, 랜트?"

"네."

동기라면 분명 있었다.

물론 내 힘이라면 주먹으로도 충분히 마물하고도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코볼트가 든 검이라든지 오크 챔피언이 든 양날 도끼.

그리고  외에도 평소에도 모험가 길드에서 봐온 모험가들의 무기들.

맨손으로도충분해도 남자인 이상 멋진 무기를 들고싶은 법이다.

특히나 나 같은 덩치는 양날 도끼가 어울릴 거라생각해 오크 챔피언의 도끼를 전리품으로 가져갈까란 생각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엘시랑 노아, 니냐에게 말하는 건 쑥스러웠다.

머리를 긁적이며 나는 말했다.

"그…… 무기라든지 가지고 있으면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응?"

니냐 씨는 내 대답을 듣더니 의아해하시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아, 아하하하하! 뭐야! 그런 이유였구나! 랜트귀엽다. 응응, 남자니까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겠지! 아하하하!"

엘시도 그렇고 노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 셋 모두 니냐 씨의 웃음보따리를 연속으로 터트렸다.

노아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야뭐야~ 내가 골라준 쇠장갑만으로는 부족한 거야 랜트~?"

"쇠장갑도 정말 마음에 들어, 노아. 하지만 남자로서 날붙이무기도 한 번쯤은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이런 건 로망이라는 거다.

실용성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주먹만으로사냥하는 것도 로망이지만 무기 또한 수많은 로망이 담겨 있다.

"랜트."

"응, 엘시."

엘시가 내 소매를 꾸욱 당기며 말했다.

"이해돼요! 랜트라면 야, 양손검이라도 어울릴 거예요! 저, 전설에 나오는 용사님처럼요!"

엘시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마치 용사 전설을 이야기할 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력으로만 만들어진 검! 위기에 상황에서 마왕의 공격에 성검을 놓치고 절체절명에 빠졌던 엘프족 용사님이 자신의 마력을쥐어짜 만든 검으로 마왕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전설에 나왔던 용사님이 쓰던 스킬이 바로 마나웨폰이었을 거예요! 랜트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으, 응, 고마워."

엘시는 정말로 이야기를 좋아하나 보다.

거기다 나를 용사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 귀여운 성녀님은 용사랑 내가 비슷한 스킬을 얻어  흥분한 모양이다.

아까까지 부끄러워했던 얼굴이 순진무구하게 취미를 좇는 애호가의 얼굴이 됐다.

그런 엘시의 얼굴도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나 웨폰…….

영감을 통해 대충기능은 이해했지만, 니냐 씨의 설명을 듣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생각이 번뜩였다.

마나웨폰.

상상력과 마력을 이용하여 어떠한 형태의 무기도 만들 수 있는 스킬…….

어떠한 형태도…… 만들 수 있다…….

딱히 무기가 아니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실상 어떠한 형태가 되더라도 단단하거나 날카롭기만 하면 어떻게든 무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강도가 약하거나 물렁물렁해도 입을 막아 질식시키면 훌륭한 살인무기다.

그렇다면 이 스킬의 응용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생각했다.

이 무궁무진한 스킬을 사용하면 그것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바인드를 딱히 쓰지 않아도 밧줄을 만들어내 귀갑묶기를 할 수 있다던가……

내 마력으로 만든 바이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진동기능은 무리라도 바이브 형태라면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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