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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화 〉140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141/818)



〈 141화 〉140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랜트와 얘기를 끝내고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왔다.

"어떡하죠, 어떡하죠!랜트랑 내일 할 때…… 아아, 어떤 설정이 좋을까요!"

기쁜 마음에 방문을 듣자마자방방 뛰고 말았다.

하지만 정말로 기뻤다.

랜트가 설마 역할을 정하면서 사랑을 나누자고 하다니.

"붙잡힌 공주님? 아니면 예전부터 마음속에 연정을 담아둔 소꿉친구 관계인용사와 성녀? 신에게 선택받은 운명의 짝이란 설정도 좋아요!"

마음이 쿵쾅쿵쾅 뛰며 여러 설정이 머릿속에서 샘솟았다.

옛날부터 이야기를 읽으면서 모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야기 속 성녀님이나 공주님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나의 용사님인 랜트와 이어지고…… 랜트의 용사님 같은 멋진 모습을 보는 오늘.

랜트랑 이런 약속을 하다니!

너무 행복해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일은 내가 랜트만의 성녀님으로서 사랑을 나누지만…… 오늘은 노아가 랜트의…….

"하읏……!"

또다.

또…… 랜트가 노아나, 티나, 니냐 씨…… 그리고 미란다 씨 같은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생각하면……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몸이 뜨거워진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하복부가 지끈거려온다.

어째서 나는 이렇게 돼버린 걸까…….

이 감정이 뭔지는 알고 있다.

이 감각이 뭔지는 알고 있다.

노아와 함께 랜트와 사랑을 나눴을 때…….

정체는 이미 판명이 됐었다.

나는 랜트가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아파했다.

하지만 아픔은 랜트를 사랑하기에 생긴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후에는 랜트에 대한 사랑은 기분 좋은 쾌락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아픔과 쾌락을 번갈아 느껴버린 나는…….

그 고통과 쾌락의 정체를 깨달아버리고 분위기에 휩쓸려 랜트와 몸을 섞으며  시간 동안 그 고통과 쾌락이 하나로 섞일 정도로 익숙해져 버린 나는…….

이윽고 그 고통을 느낌과 동시에 쾌락을 느껴버리게 됐다.

고통을 느낄 때마다 랜트에게 대한 사랑과 함께 쾌락을 느끼고.

그 쾌락은 랜트와 사랑을 나눴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쾌락을 더욱 늘어나게 했다.

처음 깨달았을 때는 몽롱한 정신으로 랜트를 사랑하는 증거이기도 하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다음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쾌락을 느끼는 현상은 완전히 변태나 다름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여성과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고 괴로워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 사랑의 증거라고 기분 좋아하는 건 이상하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내 몸은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노아와 니냐 씨가 랜트에게 달라붙었을 때도.

랜트가 티나에게 상냥하게 미소를 지을 때도.

가위바위보에 져서 나만 기지개에 타고 노아와 니냐 씨가 랜트에게 안길 때도.

가슴이 아파오면서도  고통이 기분 좋다고 느끼고 말았다.

얼굴을 붉어지고 하복부는 뜨거워져서 그만 자그마한 신음이 나올 정도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분명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게 설정을 한 음문이 반응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음문을 다시 새길 때 니냐 씨는 말했었다.

서큐버스의 음문은 마음대로  보이게 할 수 있으면서…….

새겨진 사람이 흥분을 하면 그에 따라반응하고 그 반응을 새겨진 사람도 느낄  있게 된다고 한다.

그 반응이란 새겨진 음문 모양으로 미세한 열이 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랜트가 다른 여성과 사이좋게 지내는 장면을  때마다,

그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하복부가 지끈거림과 동시에 음문에서 열이 느껴졌다.

특히…… 오늘 아침 미란다 씨와 맺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속옷이 살짝 젖을 정도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완전히변태다.

솔리신을 신앙하는 신도로서 이런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닐 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나는 왜 이렇게 돼버린 걸까…….

거기다 이미 변태 같은 짓을 하고 말았다.

노아와 랜트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자위를 했던 건 노아도 똑같이 했으니까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납득은 가능했다.

하지만 어제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어제저녁…… 미란다 씨의 차례가 됐던 날.

미란다 씨가 랜트랑 맺어진 날.

랜트와 대화를 마치고 시간이 지나고 목이 말라 1층을 향해 계단을 내려갔을 때.

모포를 두르시고 계단을 올라가는 미란다 씨와 마주쳤다.

"어머…… 엘시, 무슨 일이니?"

"아…… 모, 목이 말라서……."

"그렇구나. 물은 주방으로 가면 수통이 몇 개 있단다. 아, 하나 가져와 줄까?"

"아니요. 제가 가서 마실게요. 그…… 미란다 씨는 역시……."

미란다 씨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맞아. 지금부터 랜트에게 가는 참이란다."

"하읏……."

그 말은 들은 순간 가슴과 하복부가 동시에 지끈거렸다.

"엘시? 괜찮니?"

"네, 네! 괜찮아요. 저, 저는 물 마시러 내려가 볼게요. 미, 미란다 씨는…… 그…… 랜트랑 즈,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세요…… 읏……!"

스스로 하는 말임에도 고통을 느끼며 동시에 쾌락을 느끼고 말았다.

"후훗, 고맙단다, 엘시."

미란다 씨는 나에게 감사를 하며 위층으로 올라갔고 나도 물을 마시러 1층의 주방으로 향했다.

"꿀꺽 꿀꺽 하아…… 하아……."

1층에 내려가자마자 황급히 주방을 향해 나는 수통에 담긴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빨리 마시지 않으면 달아오르는 이 몸이 식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한 번 쾌락을 느낀 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미란다 씨가…… 랜트와……."

미란다 씨가 랜트랑 이제부터 몸을 섞는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아 가슴은 두근거리며 음문은 계속 열기를 보내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갔다.

돌아가자마자 침대에 누워 곧바로…… 자려고 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심장이…… 안 멈춰요."

하지만 두근대는 심장 소리는 좀처럼 나를 자게 놔두지 않았다.

"지금쯤 랜트는 미란다 씨와…… 하윽!"

달아오르는 몸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이 달아오름을 진정시킬 방법은 알고 있다.

하지만그걸 하기에는 부끄러웠다.

"랜트……."

사랑하는 나의 용사님.

랜트를 떠올리며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금방 랜트와 함께…… 랜트와 사랑을 나누려고 하는 미란다 씨의 모습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하으읏!"

심장의 고동과 음문의 열기.

그리고 하복부의 지끈거림은 더욱 심해졌다.

"하으…… 하아……."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내 방은 랜트의 바로 옆방.

그 사실만으로도 랜트가 미란다 씨랑 바로 내 옆방에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우의 쉼터는 방음이 아주 잘 된 건물이다.

 증거로…… 나는 노아가 랜트와 첫날밤을 보낼 때도……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같이 노아랑 했을 때 노아의 신음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런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니…… 바로 옆방이라도 내가 랜트와 미란다 씨가 몸을 섞을 때의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들리지 않기에…… 내 머리는 멋대로 랜트와 미란다 씨의행위를 상상하고 만다.

나와 처음 했을 때처럼 서로를 마주 보면서 하는 걸까…….

아니면 노아에게 했을 때처럼 뒤에서……?

"하으…… 하아…… 하응! 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 손은 어느샌가 치마 안으로 내 보지를 직접 매만지고 있었다.

"아아…… 나는 또……."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지만 이미 시작해버린 손은 좀처럼 멈추려고 하지 않았다.

"하응! 아앙! 랜트……! 랜트! 하응! 흐으으응!"

직접 손가락을 안으로 넣지 않고 입구 주변만을 매만지며…….

나는 랜트와 미란다 씨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고 말았다.

자위를 하면 할수록 쾌락이 커지며 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아무리 손을 움직여도, 움직여도 몸은 달아오르기만 할 뿐 만족하지를 못했다.

이미…… 랜트와의 경험을 통한 쾌락을 맛본 나에겐 그저 가만히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몸이만족하지를 못했다.

"꿀꺽……."

고인 침을 삼키며…… 나는 손을 좀 더 위쪽으로 옮겼다.

"하읏! 하으으응!"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달아오른 상태에서 살짝 딱딱해진 클리토리스는 살짝 만지는 것만으로도 방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찌릿찌릿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아아, 미란다 씨는 분명……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도  기분 좋은 쾌락을 랜트와 함께 나누고 있는 걸까…….

"하응! 하앙! 하으……! 하아앙!"

쾌락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러한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랜트……! 랜트! 하응! 아아앙! 하으으으으으으으응!"

그리고 몸의 달아오름이 잠시 수그러든 것은 자위만으로…… 내가 가버린 후였다.

"하아…… 하아…… 으으…… 나는 대체 뭘……."

흥분이 잠시 수그러들면서 다시 자괴감이 몰려왔다.

나는 정말로 변태이고…… 야한 여자가 돼버리고 말았다.

이런 나를…… 랜트는 혹시 경멸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까?

그런 불안까지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하응……! 하으! 아아앙!"

그런 불안을 느끼면서도 나는 또다시…… 클리토리스를 매만지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랜…… 트……! 흐으응!"

지금 나의 용사님이 다른 여성과 몸을 섞는다고 생각하기에.

실제로도 지금 몸을 섞고 있는 게 분명하기에.

한 번 가버린 몸은 다시금 달아오르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치마를 벗고 속옷이 축축이 젖을 정도로 애액을 흘리며 자위를 했다.

내 방 안은 복숭아향으로 바뀐 내 애액의 냄새로 충만해졌다.

결국…… 밤을 새우면서 랜트와 미란다 씨가 몸을 섞는 상상을 하면서 나는 자위를 하고 말았다.

잠을 자는 건 몇 번이나 스스로 가버려…… 지쳐버렸을 때였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우선 축축하게 젖은 속옷을 갈아입었다.

애액을 너무 흘린 탓일까.

일어났을 때는 매우 목이 말랐다.

1층 주방으로 내려가 다시 수통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방을 나온 순간 랜트의 방문이 보였다.

발걸음이 랜트의 방문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지금 이 방문을 열면 어떤 광경이 펼쳐지는 걸까.

그리고 문을 연 광경을 봤을 때…… 나는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호기심과 망설임이  손을 뻗고 거두고를 반복할  랜트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다행인 걸까, 아니면 아쉬운 걸까.

랜트의 말에 따르면 미란다 씨는 이미 주방으로 내려가신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랜트의 방에 들어가게 됐고 잠시 동안 랜트와 함께 같은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됐다.

그 잠시간의 시간은 무척이나 행복했다.

어쩌면 랜트와 처음 맺어졌을 때보다도 더 가슴이 뜨거워지며 행복감이 넘쳐흘렀다.

랜트의 손을 잡았을 때는 행복함의 절정이었다.

마치 어제 고통과 쾌락으로 괴로웠던 순간을 보답받는 것 같았다.

안심감이 온몸에 퍼지며 온몸의 긴장이 풀리며 나는 그때 잠에 빠지고 말았다.

이게 내가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어난 일이다.

완전히 변태라고 해도 변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자괴감에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랜트와 내일 함께할 즐겁고 행복하게 사랑을 나눌 설정을 짜야 하는데도 나는…… 노아가 랜트랑 오늘 할 거라고 생각하자마자 몸이 달아오르고 만다.

게다가 아마 지금쯤은 티나가 랜트의 방에 들어가 마사지란 이름의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하읏!"

 반사적으로 자그마한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던전에 있었을 때는 많이 괜찮았는데…….

여우의 쉼터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이러고 만다.

직감이지만…… 내 이 변태적인 흥분은 낫지 않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여우의 쉼터에 올 때마다…… 매일 이럴 수는 없었다.

만에 하나 이런 나를 랜트에게 들키고 말 수도 있다.

그건…… 그건 무섭고 싫었다.

랜트라면 이런 나라도 받아들여 줄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랜트가 이런 나를 보고 어색해하거나 거북해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할 수는 없었다.

낫지 못하더라도…… 달리 이 흥분을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쪽에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자세히 알 것 같고 믿음이 가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방을 나와왼쪽을 향해 노아의 방을 건너고……

나는 니냐 씨의 방앞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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