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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화 〉141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142/818)



〈 142화 〉141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똑똑.

니냐 씨의 방문을 두드렸다.

"네~."

니냐 씨의 목소리가 방문 너머로 들렸다.

끼익.

"어머, 엘시잖아? 무슨 일이야?"

양 갈래로 묶은 머리가 아닌 머리를 내리신 니냐 씨는 방문을 여시고 나를 보시며 의아해하셨다.

"저기…… 니, 니냐 씨……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엘시가 나한테? 알았어. 우선 들어와."

"네……."

니냐 씨의 방에 들어가고 니냐 씨의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

"그래서 나한테 상담이라니. 무슨 상담인데?"

니냐 씨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면서 나에게 물으셨다.

처음 만났을 때는 랜트가 새로 데려온 여성이라는 생각에 거북함도 많이 느꼈었지만…… 같이 모험을 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지금은 니냐 씨가 무척이나 믿음직스러운 존재가 됐다.

노아처럼 야한 농담을 하거니 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즐기시는 면도 있지만…… 니냐 씨는 나와 노아가 배워야 할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우리의 성장을 기뻐해 주셨다.

그렇기에…… 나도 지금 이렇게 서큐버스의 피를 잇고…… 차, 창관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니냐 씨에게 상담을 하려고 마음먹은 거다.

"저, 저기……."

"응응, 천천히 말해도 돼. 차근차근 말해봐."

아무리 니냐 씨라도…… 내가 랜트가 다른 여성과 하는 걸 상상하며 흥분하고 있다는 걸 밝히기는 싫고……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니, 니냐 씨는 자, 자위해보신 적…… 있으세요?"

"자위? 그야 있지."

"그게…… 저 랜트랑 하고 나서 밤에 혼자 있을 때…… 그…… 랜트를 생각하면서 그…… 하고 있어요."

"헤에~ 후훗, 그렇구나."

니냐 씨는 노아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를 바라봤다.

무척 부끄럽다.

하지만 여기서 말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 한  해버리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 그…… 기분은 좋은데 많이 부족해서 계속해버리고 말아요……. 니, 니냐 씨라면 해결법을 알고 계실 것 같아서……."

내가 말을 끝내자 니냐 씨는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랬구나~ 응응, 알았어. 엘시의 고민은 아~주 잘 알았어."

"저, 정말인가요?"

"물론이지! 있지, 엘시. 엘시는 랜트랑 섹스하기 전에~ 자위해본 적 있어?"

"어, 없어요."

"그렇구나. 응, 그러면 더 그럴 거야. 괜찮아. 엘시의 그런 건 아주 평범하고 당연한 거니까 너무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정말요?"

랜트가 다른 여성과 하는 걸 상상하며 느끼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건 나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나처럼 이렇게 자위가 좀처럼 그만둘 수 없는 게 당연한걸까?

그런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니냐 씨는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

"당연하지. 엘시가 그러는 건 랜트랑  섹스가 정말~로 기분 좋아서 그런 거야. 맛있는  먹으면  먹고 싶어지지? 그거랑 비슷해."

니냐 씨는 오른손으로 살며시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특히나 엘시는 평소에 자위도  하고 야한 거를 많이 부끄러워했지?"

"으…… 네, 네."

"야한 걸 평소에 멀리하려고 했으니까 엘시의 몸은 처음 겪은 랜트와의기분 좋고 행복한 섹스의 쾌락에 푹 빠져버린 거야. 나야 노아는~ 평소부터 조금 야한 거에 적극적이잖아?

그러니까 어느 정도 스스로 발산하는 법은 알지만 엘시는 그런  익숙하지 않으니까 더 그런 걸 거야. 거기다…… 매일 랜트랑 기분 좋게 섹스할 수도 없잖아?

몸은 조금 더 랜트랑 기분 좋은 짓을 하고 싶은데 랜트는 다른 여자랑 해서 할 수도 없고……게다가 랜트랑 한 섹스는…… 엄청 기분 좋았잖아? 평범하게 손으로만 하는 건…… 그 쾌락에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니까 오래 해버리는 것도 어쩔  없어."

니냐 씨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납득이 가는 곳이 많았다.

아니, 설명 전체가전부 나에게 들어맞고 있었다.

"저, 정말로 이런 기분이 드는 건 평범한 건가요?"

"응, 맞아. 내 서큐버스 친구가 말했는데 원래 평소에 자위도 거의 하지 않거나 한 번도  하는 풋풋했던 커플이 한  기분 좋은섹스를 경험하게 되면……."

니냐 씨는 여전히 내가 들어도 무척이나 요염한 목소리를 내시며  귀에 속삭였다.

"한 달 동안은 매일매일 밤에는 발정난 짐승처럼 서로의 몸을 탐하게 된대."

화아아아악!

얼굴에 열기가 차올랐다.

매, 매일매일 밤에 발정난 짐승처럼…….

혹시 랜트가 나하고만 사귀게 되었다면…… 나도 짐승처럼…… 랜트와 사랑을 나누려고 했을까…….

"어머, 얼굴 엄청 빨개졌네♪ 엘시 귀엽다."

쿡쿡

니냐 씨가 귓가에서 얼굴을 떼고 내 볼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니, 니냐 씨……."

"후훗, 미안미안. 엘시가 너무 귀여워서. 하지만 내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야. 그럼 엘시가 가지고 있는 그 마음과 흥분이 당연한 거라는 설명은 끝났으니까. 이번엔 해결 방법을 말해줄게."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과연 이 흥분을 해소할 해결 방법이라는 건 뭘까?

"그 전에 우선 알려줄래, 엘시? 엘시는 어떻게 자위하는 거야?"

"네!?"

"응, 놀라는 건 알겠는데. 이건 아주 중요한 질문이야. 알려줄래?"

"으으…… 네. 그…… 평소에는 보, 보지 주변을 매, 매만져요."

"대음순 쪽?"

"네……."

"손가락 넣지는 않아?"

"그, 그건 조금 거북해서……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서 크, 클리토리스를 매만져요. 대, 대음순을 문지르는 것보다는 훨씬 기분 좋지만…… 역시 부족해서……."

"그렇구나…….  수는 있어?"

"……네. 가, 갈 수는 있어요. 하지만 랜트랑 사랑을 나눌 때만큼 많이  수도 없고…… 거기다 그때처럼 기분 좋음이 부족…… 해요."

그래서 몇 번이고 만족하지 못하는 달아오른 몸을 달래기 위해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고 만다.

"으음~ 역시 랜트랑 한 섹스가 너무 기분 좋은  문제가 되네. 원래 그 정도면 해도 충분히 만족하는데…… 지금 랜트랑 하지 않을 때의 엘시를 만족시키려면……."

니냐 씨는 곰곰이 생각하시더니 활짝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좋아! 엘시, 나랑 같이 밖에 나가자!"

"네?"

"엘시의 고민을 해결할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게!"



나는 견습신관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다시  갈래로 묶은 니냐 씨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저, 저기, 니냐 씨……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후후후, 따라와 보면 알 거야. 걱정 마,나한테 맡겨줘. 엘시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게."

"으으, 네……."

나는 가만히 니냐 씨를 따라갔다.

하지만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불안함이 커졌다.

왜냐하면 니냐 씨가 가는 길은…… 이틀 전에 걸어간 길과 똑같았다.

그래…… 랜트의 침대를 사기 위해  길…….

밤거리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리고  불안함은 적중했다.

분홍색의 빛이 주변을 밝히며 창부들과 남창들이 이성 고객을 유혹하고 있는 곳.

니냐 씨는 정말로 나를…… 밤거리로 데려갔다.

"니, 니냐 씨! 여긴 바, 밤거리잖아요."

"응, 맞아. 엘시의 고민은 쾌락에 맛을 들인지 얼마 안 된 몸의 욕구와 흥분의 해소잖아? 그렇다면 여기서 해답을 찾는 게 제격이잖아."

확실히 들어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니냐 씨는 나를 여기로 데려와서 어떻게 해결하려는 걸까.

설마…….

랜트를 상대할 수 없는 밤에는 다른 남자와…… 남창과 몸을 섞어 욕구를 해소하라는 걸까?

그런 생각이  순간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강한 거부감이 온몸을 덮쳤다.

랜트 이외의 다른 남성과 몸을 섞는다니……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한다니……

그것만은 절대로 싫었다.

"니, 니냐 씨…… 저…… 다른남성과는 절대로……."

"응? 무슨 소리야, 엘시? 아, 설마 내가 여성용 창관에 가라고 할 줄 알았어?"

"아, 아닌가요?"

니냐 씨는 배를 움켜쥐며 웃음을터트렸다.

"푸하하하하! 정말! 내가 그런걸 엘시에게 권할 리 없잖아! 하하하하. 너무해~ 내가 그렇게 심한 짓을 엘시에게 권할 리 없잖아."

방금 내가 생각한 것은 단순한 착각에 불과했나 보다.

순간 니냐 씨가 나에게 그런심한 짓을 권할거라는 생각을 한 거에 죄책감이 느껴졌다.

"죄, 죄송해요."

"후훗, 아니야. 아무런 설명 없이 밤거리로 데려오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 엘시를 놀래켜주려고 일부러 숨긴  오히려 엘시를불안하게 해버렸네. 미안해, 엘시."

"괘, 괜찮아요. 제, 제가 멋대로 착각해버린 걸요. 그런데…… 결국 저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도착하니까 그때까지 기대해줘♪"

"네, 니냐 씨."

니냐 씨는 지금까지 나와 노아를 위해 행동해주셨다.

믿음직스러운 선배 모험가이자 우리 파티의 소중한 동료…….

그리고 똑같이 랜트를 사랑하는…… 래, 랜트의 연인들이란 관계다.

그런 니냐 씨가 심한 짓을 할 리가 없는데…….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1분 정도 더 걸은 후.

나는 니냐 씨는  가게에 들어갔다.

"니, 니냐 씨, 여긴……."

가게 안은…… 여러 도구들로 가득했다.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색깔은 가지각색이지만…… 그 형태는 전부……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었다.

남성의 성기만이 아닌 둥그런 공처럼 생긴 것과 침대를 살  봤었던 병 안에 들어 있는 슬라임이 진열된 모습도 보였다.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노아랑 같이…… 음문을 사러 갔을 때 들어간 가게랑구조가 비슷했다.

즉 여긴…… 밤거리의 성인도구용품점이다.

"안녕, 클레아~ 오랜만이야!"

니냐 씨는 카운터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니냐. 네가 우리 가게 오다니…… 별일이네."

등까지 내려간 눈처럼 새하얀 흰 머리카락.

니냐 씨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붉은 색의 눈동자.

그리고 무척이나 무기질적이고 무표정인 여성이 니냐 씨를 향해 살며시 손을 흔들었다.

"창관에서 다른 서큐버스들이 쓸 플레이용 도구라도 사러 왔어?"

"후후훗♪ 아니, 오늘은 손님으로 왔어. 아, 그리고 나 창관 그만뒀어."

"……그래?"

"응!"

"하지만 니냐는 전에 말하지 않았어? 처녀는 계속 유지할 생각이니까내가 만든 도구는 사용할 일이 없을 거라고."

"그건 내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라고추가로 말했잖아?"

"운명의 상대 찾은 거야?"

"맞아! 그리고……."

탁!

니냐 씨가 뒤에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 애랑 같은 운명의 상대야~."

클레아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셨다,

"하렘 멤버?"

"응!"

"그래…… 뭐, 니냐가 행복해 보이면 괜찮지 않아?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 가게에 온 거야? 운명의 상대란 사람하고 하면 되지 않아?"

"후훗,  운명의 상대는 무척이나 인기가 많아서~ 오늘은 우리 차례가 아니야. 그래도 성욕은 생겨나잖아? 그러니까 욕구 해소용으로 살려고."

"흐응…… 그렇구나. 알았어. 마음에 든 걸 골라봐. 아, 그리고 거기 있는 신관분."

"아, 네!"

클레아 씨는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며 말씀하셨다.

"어서 오세요. 심야의 장난감 공방에."

"아, 네……. 시, 실례할게요."

"클레아도 그런 건 참 성실하지~."

"인사는 중요하다고 할아버지에게 배웠으니까."

"그런 클레아의 성실한  난 좋다고 생각해~. 아, 엘시, 그럼 우리는 어서 골라보자."

니냐 씨가 내 등을 살짝살짝 밀면서 나를 남성의 형태를 본뜬 도구들이 진열된 진열대로 나아갔다.

"저, 저기 니냐 씨…… 해소할 방법이란 건……."

니냐 씨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셨다.

"응! 부족한  도구로 보충하는 게 사람의 장점이잖아? 손으로 만족 못 한다면…… 그에 걸맞은 도구를 쓰는 게 최고의 방법이야! 자아자아, 골라보자! 나도 내 거 바이브 사는 건 처음이라 조금 두근거려!"

"바, 바이브?이…… 남성의 서, 성기를 본뜬 걸 바이브라고 하나요?"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됐다.

"아~ 엘시는 이런 쪽 지식은 거의 없지? 왜 바이브라고 하냐면……."

그때 카운터에서 우리를 보고 계시던 클레아 씨가 입을 여셨다.

"바이브란 이름은 바이브레이션이란 마법에서 따온 거야."

"바, 바이브레이션이요?"

"응. 아, 니냐와 같은 하렘…… 멤버? 라길래 조금 친근하게 말해버렸네. 죄송합니다. 다시 말투를 고치겠습니다."

클레아 씨가 꾸벅하고 나에게 고개를 숙이셨다.

"아, 아니요!괜찮아요. 펴,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그렇습니까? 그럼 그 친절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그럼 다시 바이브의 어원에 대해서 설명할게."

"클레아~ 내가 설명하려고 했는데."

"손님에게 상품의 설명을 하는 건 직원의 소양이니까."

"체에~ 알았어. 그럼 설명 부탁해, 클레아."

그리고 클레아 씨는 바이브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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