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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화 〉143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144/818)



〈 144화 〉143화-나의 부끄러운 비밀(★)


"그럼 즐거운 밤 보내 엘시~."

"네……."

바이브를사고…… 나와 니냐 씨는 여우의 쉼터로 돌아왔다.

나는 니냐 씨에게 배낭을 건네받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왔다.

니냐 씨는 피스톤, 진동, 회전하는 걸로 하나씩만 사셨다.

……산 바이브의 물량이 많아 클레아 씨가 크기가 큰 헌 배낭도 서비스로 주셨다.

방으로 돌아와 배낭을 내려놓았다.

"……."

그리고 배낭을 열어 배낭 가득히 담겨 있는 걸 세어봐도 30개가 넘는 바이브들과 서비스로 준 보조용품들을 본 순간 나는자신이 한 짓에 대해 새삼 생각했다.

바보인가요? 저는 바보인 건가요?

왜?

왜 이렇게 많이 산 건가요?

그것도 2골드나 써서!

클레아 씨가 너무 당황해서 존댓말로 돌아오게 만들 정도의 짓을 왜  건가요!

아무리 여러 다녀서 랜트에게 들킬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지나쳐요!

게다가 다니는 걸 이번  번으로 그쳤다 쳐도……

랜트가 방에 들어오면 들키고 말잖아요!

이렇게 많은 바이브가 들어있는 배낭을 랜트가 보기라도 한다면…….

"아아아아아아아……."

바닥에 쪼그려 앉아 머리를 감쌌다.

스스로의 멍청함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미 산  바이브들을 다시 반품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다시 배낭을 메고 밤거리로 갈 용기가없다.

다행일까 아닐까…… 밤거리를 걸어서 돌아올 때는 니냐 씨가 배낭을 들어주셨다.

밤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니냐 씨를 향했지만 곧바로 신경을 껐었다.

"나, 종종 저기서 창관에 바이브를 많이 사기도 하거든."

몇  정도 본 광경이기에 사람들은 신경을 껐던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반품하겠다고 다시 배낭을 메고 가면……

어떤 별명이 붙여질지 모른다.

그에 더해 그 별명은 랜트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니 도저히 반품하러 갈 용기가 안 났다.

게다가 모처럼 나를 위해 그 가게로 데려다준 니냐 씨에게 다시 부탁을 하는 건 염치가 없어 더더욱 못하겠다.

결국에는…… 나는  바이브들을  방에 놓을 수밖에 없었다.

"……계속 부끄러워해봤자. 달라질 건 없어요. 그,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래요. 처음부터 생각했잖아요! 너, 너무 적게 느껴서 밤새도록 자, 자위해서…… 피로해진 상태로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건 가장 피해야 할 일이에요!

그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이런 부끄러움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아요!"

혼잣말을 하며 스스로에게 변명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았다.

"이, 이왕 산 거…… 써, 써보기로 해요. 어차피 오늘도 래, 랜트가…… 노아랑 하는 걸 상상해버리면…… 하읏!"

변명으로 말한 것만으로도 노아와 랜트가 사랑을 나누는모습이 뇌리에 스쳐지나가 몸이 달아올랐다.

"아으…… 결국 이렇게 몸이 달아오르고 말잖아요……."

배낭을 뒤져 가장 작은 크기의 바이브와 미니 바이브. 그리고 윤활제와…… 고정 속옷이라고 불렸던 도구를 꺼냈다.

꿀꺽.

손에 직접 들고 가까이서 보니 이 도구들을 오늘 사용한다는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아, 오, 옷 갈아입어야 해요."

신관복을 입은 채로 자위를 할 순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는 배낭을 침대 옆으로 옮기고…… 꺼낸 것들을 침대 위에 올려놨다.

"……우, 우선 이 미니 바이브부터……."

미니 바이브를 쥐고 마력을 불어넣었다.

부우우우웅!

 손가락에서 너무 약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 진동이 느껴졌다.

"이, 이걸 이제 아, 안이나 클리토리스…… 아니면 저, 젖꼭지에 대면서쓰는 거라고 했죠……."

바이브들을 산  클레아 씨는 보조 도구들에 대한 설명과 대략적인 바이브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미니 바이는 크기가 작은 만큼…… 민감한 곳을 중점적으로 자극하면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갑자기 안에 넣거나…… 클리토리스에 직접 대는  주저됐다.

그러니까…… 우선은 가슴부터 대보자는 생각을 했다.

진동하는 미나 바이브를 가슴 위에 댔다.

"응……."

미세한 진동이 가슴을 자극했다.

쾌감이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간지러웠다.

진동하는미니 바이브를 점점 아래로 내리고……

젖꼭지에 갖다 댔다.

"하읏!"

순간 찌릿한 자극의 쾌감이 느껴졌다.

쾌감의 감각에 놀라 그만 젖꼭지에서 미니 바이브를 떼어놨다.

"이, 이게…… 지, 진동으로 느끼는쾌감인 거군요……."

다시 한번 미니 바이브를 젖꼭지에 대봤다.

"하응…… 하읏! 하으…… 으응!"

확실히 스스로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기분 좋았다.

이거라면……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랜트랑 하는 것보다는 부족하네요."

이런 진동만 하는 마도구를 대는 것보다 랜트가 가슴을 직접 빨고 핥고, 그리고 주물렀을 때가……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

쾌감이 적은 것에 살짝 아쉬우면서도 역시 랜트와 직접 사랑을 나누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10분 정도가 지났다.

부우우우웅

"하으, 하아…… 흐응……!"

유두만이 클리토리스에도 그리고 내 안에도 미니 바이브를 넣어봤다.

클리토리스에 직접 닿게 했을 때는 순간적인 자극이 너무 강해서 오랫동안 유지할  없었다.

랜트처럼 너무 기분 좋아도 그만둘 수가 없는 게 아니라 내 손이 반사적으로 힘이 풀려 버렸다.

오랫동안 참아보려고 해도 10초가 한계였다.

그 이상을 가면 손도떨려버려 그만 미니 바이브를 놓고 말았다.

그래서…… 진동이 멈출 때 내 안에 직접 넣고 마력을 넣어봤다.

미니 바이브의 진동이 안에서 울리며 처음 느끼는 쾌감을 주었다.

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저 손으로 보지 주변을 문지르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기분 좋은 쾌감이  몸을 맴돌았다.

갈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한 진동으로 쾌락을 주는 미니 바이브.

일정하게 주어지는 쾌락을 나는 5분 정도 계속 느끼고 있었다.

몸은 평소보다도 더욱 달아올랐다.

"랜…… 트……."

몸이 달아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랜트와의 사랑을 나눴던 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읏! 으응! 하으응!"

랜트가 오늘 노아랑 사랑을 나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아 이미 달아오른 몸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미니 바이브는 손보다 기분 좋았다.

그러나 이대로 가지 못하면 결국  밤을 지새우게 될 거다.

더 큰 쾌락으로 빨리 가버려서 잠을 자야 된다.

안에서 미니 바이브를 꺼내려고 나는 누워있었던 몸을 일으켰다.

"이, 이제 미니 바이브가 아니라 바이브를…… 써야겠죠. 이, 이걸 써서 빨리 가, 가야 해요."

몸을 일으키고 랜트의  쪽을 쳐다봤다.

"안 그러면 또 옆에 있는 랜트가 노아랑 사랑을 나누는 생각에 잠을 못…… 어?"

랜트의  방을 나누는 벽.

그 벽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내 손바닥 정도 되는 길이의 홈이  있었다.

"이건…… 설마."

그 홈을 본 순간.

 당번을 정한 후에 일을 떠올렸다.

랜트가 미란다 씨랑 시장을 보러 갔을 때.

나와 노아, 미란다 씨, 그리고 티나는 밤 당번을 정하고 난  함께 목욕을 했다.

노아와 니냐 씨는 목욕을 끝내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올라가려고 할 티나가 말을 걸어서 1층에 남아있었다.

"그러고 보니 엘시 씨의 방은 랜트 씨의 옆방이죠?"

"네."

"그거 아세요? 사실 그  제 공부방이 될 뻔했어요."

"티나의 방이요?"

"네."

티나는 위를 바라보며 마치 그리운 과거를 회상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옛날에 아직 아빠가 살아있을 때…… 아빠가 저한테 말했어요.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우리 딸도 볼 수 있게 해줄게라고요.

저는 그때 직접 아빠 옆에서 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 그 뒤에 아빠가 말하더라구요.

앞으로 휴게실은 우리 티나가 아빠의 안마를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을 거야 라고요. 솔직히 지금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빠가 돌아가지 않았다면 저는 여관 일을 도운 다음에 그 방에서 아빠랑 함께 안마 공부를 했을 거예요."

"그렇군요……."

"엘시 씨가 휴게실이자  공부방이 될 수도 있었던 방에 머문다고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어요. 오랜만에 아빠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렇…… 군요."

솔직히 그때는 미란다 씨가 그날 랜트의 밤 당번이 돼서 뭐라 대답해야 할지 무척이나 곤란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홈을 보고 나는 혹시 티나의 아버님이 말한 건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었을까란생각이 들었다.

홈이 나 부분에 손톱을 끼워 넣고…… 왼쪽을 당겨봤다.

드르르륵

 길이만큼 벽 일부분이 안으로 들어갔다.

계속 왼쪽을 당기자 홈은   길이만큼이나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

내 손바닥 길이만큼의 높이에 내 팔 길이만큼의 직사각형의 빈 공간이 생겨나고……. 그 공간 사이로 알몸인 상태로 침대에 앉아있는 랜트가 보였다.

"래, 랜트! 죄송해요! 이, 이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황급히 팔을 저으며 랜트에게 변명을 했다.

하지만 랜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랜트?"

뭔가가 이상했다.

빈 공간을 향해 손을 뻗어봤다.

딱딱한 유리의 감촉이 느껴졌다.

"이건……."

하지만 나는 이게 평범한 유리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유리 너머의 랜트는 멍하니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멍해 있는 랜트는 조금 귀엽고…… 멋졌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런  아니었다.

랜트가 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나 벽에 공간이 생겼는데 랜트는 이쪽에 눈치챌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혹시…… 이 유리는 이 방에서만 건너편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건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해가 갔다.

그리고 티나의 아버님이 예전에 티나에게 말했던 말도 이해가 갔다.

이런 유리가 있다면 어릴 때의 티나도 손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이 방에서 티나의 아버님의 안마하는 모습을 볼  있다.

설마…… 방에 이런 장치가 있다니…….

끼익

그때 랜트의 방문이 열렸다.

"야호! 랜트~♡"

노아가 랜트의 방으로 들어왔다.

"어? 자, 잠깐만요. 방 안 소리도 들리는 거예요?!"

게다가 내가 크게 소리를 질러도 노아도 랜트도 전혀 이쪽을 보지 않았다.

즉……  유리는  쪽에서만  수 있고 내 쪽에서만 들을 수 있게 설계된 유리다.

이쯤 되면 이 유리가 마도구라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 이 공간을 방치하면 나는 랜트와 노아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몰래 보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그건 안 돼요! 그건……."

노아랑 함께 랜트랑 했을 때는 노아도 알고 있었으니까 괜찮았다.

하지만 이렇게 몰래 보는 건…….

"어서 와, 노아."

"응!"

노아가 온 걸 기뻐하는 랜트와 활기차게 웃는 노아.

"읏……!"

사이좋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다시 몸이 달아오른다.

그만둬야 한다.

당장 이 공간을 다시 닫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내 손은 다시 홈에 손톱을 끼워 닫으려고 하지 않고……

"하응……! 하으, 아아응……!"

왼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고 오른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부우우우웅

안에서 진동하고 있는 미니 바이브를 향해 마력을 보내고 있었다.

"와우! 랜트 벌써부터 자지가 커졌네! 히힛, 티나랑 하고 10분은 지났을 텐데…… 그렇게 나랑 하는 게 기대됐어?"

"그야…… 응."

쑥스러워하는 랜트에게 노아는 다가가 살짝 허리를 숙였다.

"있지, 랜트. 랜트는 고양이 좋아해?"

"고양이?"

"응, 보통 고양이. 기르고 싶거나 하지 않았어?"

"딱히 기르고 싶다고 생각은 안 했어. 그래도…… 싫진 않았어. 동물들은 귀엽잖아."

"히히힛, 그렇구나~ 그럼……."

노아가 살짝 허리를 숙인 채로 주먹을 쥐며 팔을 올리면서 손목을 굽혔다.

노아는 고양이를 흉내 내는 자세를 취하며 랜트에게 말했다.

"야옹~ 여기에 귀여운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답니다~ 사랑을 받고 싶어서~ 애교만땅인 고양이 이름은 노아랍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이 될 사람은 없나요?"

랜트가 웃음을 지으며 살며시 손을 들었다.

"여기 있습니다."

아아…… 랜트가 노아랑 사랑을 나누려고 하고 있어요…….

어제보다도……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나는…… 노아와 파티를 맺은 지 3일째 되던 날 둘이서 한 대화를 떠올렸다.

"이야~ 가끔씩 있단 말이야. 나한테~ '이봐, 야옹하고 고양이 흉내 좀 내봐.'라고 놀리듯이  걸어오는 사람들 말이야.

고양이 묘인족이라고 해도 고양이 흉내 낼 리 없잖아? 난 그런 흉내는 절대 안 할 거야. 하하하하!"



노아는 거짓말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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