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화 〉156화귀여운 성녀님과의 밤(★)
요리……
마약……
요리의 최고의 맛과 함께 몸의 활력이 돋아남과 동시에 야한 망상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최고의 요리 실력을 지닌 요리장.
하지만 그에게는 비밀스러운 악취미가 있었으니.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최고의 요리를 대접하면서 그 안에 미약을 넣는 것이다.
너무나도 맛있는 요리의 맛에 미약이 든 것도 모른 채 계속 음식을 먹는 여성 손님.
뜨거워지는 몸, 몽롱해지는 정신.
분위기에 휩쓸려 요리장과함께 여관으로 가버리는여성 손님.
최고의 요리로 배를 채웠으니 이번에는 최고의 쾌락으로 아랫배도 채워주겠다는 심산으로 이뤄지는 폭풍섹스!
위장과 자궁을 하룻밤에 모두 채워진 그 행복함은 마약과도 같다.
결국 먹잇감이 된 여성은 또다시 요리장의 요리와 섹스를 원하며 다시 가게에 찾아가게 되는데…….
어떨까요, 솔리 씨!
『이번에는 특정 인물지정은 안 했네요.』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자세히 설정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 또 먹어야지.
냠냠쩝쩝
역시 오크 챔피언 스테이크는 최고로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솔리 씨는 감각을 못 느낀다는 데 미각은 느낄 수 있으신가요?
『저는 랜트의 상상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랜트가 맛있다고 느끼는 걸 제가 느낀다고 상상하시면 유사적으로 미각을 재현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건 접신몽을 하는 도중에가능할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접신몽을 해서 솔리 씨에게도 이 맛있는 요리의 맛을 공유하기로 하자.
맛있는 건다 같이 공유하면 더 맛있어지는 법이다!
◈-엘시SIDE
오크 챔피언 스테이크…….
정말 맛있었어요.
그렇게 맛있는 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볼 정도예요.
모두가 행복하게 이른 저녁을 먹고 나는 랜트의 방에서 힐을 써서 마력의 소비를 하고 있었다.
랜트는 내 방에서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내 방은 지금 어제 니냐 씨와 바이브들이 가득 들어간 배낭이 있다.
그 장면을 랜트에게 보이기는 절대로 싫었다.
랜트의방에서 하고 싶다는 내 말에 랜트는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고 수긍해줬다.
상냥하고 랜트의 방에서 하고 싶다고 말할 때 기뻐하는 랜트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찔렸다.
하지만 더 마음이 찔린 건…….
"랜트, 다 했어요."
"그래? 좀 더해야 되지 않아?"
"네. 그…… 오늘 노아에게 파워를 걸 때 마력을 많이 써서……."
"그렇구나. 응, 알았어."
랜트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사실 마력은 아직 더 남아있다.
하지만 나는 마력을 다 쓰지 않고 온존하고 말았다.
이러면 안 된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력을 쓸 데가 남아있었다.
그 마력을 쓸 곳은 분명 떳떳하지 못하는 잘못된 행위다.
하지만 그걸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어도 난 스스로를 멈출 수 없었다.
"엘시."
"아, 네. 랜트."
"오늘 할 역할극 설정은 뭐야?"
"아……."
그러고 보니 오늘 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건 내가 설정을 정해 랜트와 역할극을 하는 걸로 정해졌었다.
그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그, 그게…… 하, 할 때까지 비밀이에요!"
서투른 변명이다.
"그래?"
"네, 네!"
"응, 그럼 엘시랑 할 때까지 기대하고 있을게."
상냥하게 미소 짓는 랜트.
랜트는…… 기대하는 동안 티나랑 야한 마사지를 하는 건가요?
그런 생각이 들자 또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읏……."
"엘시?"
무심코 내버린 신음에 랜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급히 고개를 들고 랜트에게 말했다.
"래, 랜트!"
"으, 응."
"키, 키스해주세요."
어째서 그런 말을 한 걸까.
이 잘못된 흥분을 랜트와의 사랑으로 메꾸기 위해?
아니면…… 나중에 할 자위의 흥분제로 삼기 위해?
스스로도 모르는 이유를 모르는 갑작스러운 키스 요구.
하지만 랜트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내 얼굴을 매만졌다.
커다랗고 두껍지만…… 누구보다도 따스하고 믿음직스러운 나의 용사님의 손.
그 손이 내 얼굴을 매만진 것만으로도 방금까지 느낀 흥분이 랜트를 향한 사랑으로 뒤덮였다.
"응, 엘시."
랜트가 눈을 감으며 서서히나에게로 얼굴을 들이대며…… 나는 랜트와 입술을 포갰다.
입술로 느껴지는 랜트와의 입맞춤의 감촉은 온몸으로 행복함을 전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소중한 입맞춤.
입맞춤으로 느끼는 행복함은 이윽고 랜트와 몸을 섞었었던 기억까지 상기시켰다.
행복함은 서서히 욕정으로, 흥분으로, 랜트와 이어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입술을 떼고 랜트와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상냥한 랜트의 눈동자.
이런…… 이런 이상한 흥분을 느끼고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일어나는 천박한 나하고는 다른 순수한 눈동자다.
"랜…… 트."
지금 당장 랜트에게 안기고 싶었다.
이 끓어오르는 마음을 랜트와의 사랑으로 풀고 싶었다.
어제의 자위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 이 몸을…….
랜트가 다른 여성과 함으로서 흥분해 버린 이 몸을…….
지금 당장 랜트와 몸을 섞으며상냥하게가 아닌 격렬하게 랜트와의 사랑으로 모든 걸 뒤덮고 싶었다.
"엘시. 오늘 밤 기대할게."
하지만그럴 수는 없었다.
랜트는 랜트만의 일정이 있다.
티나의 마사지를 받는다는 이유로…… 매일 티나와 하는 야한 행위를 반복하는일정이…….
"……네."
그리고 나는 랜트의 방을 나가 내 방으로 들어갔다.
방 한구석에는 미리 정리해둬서 놔둔 바이브들과 보조용품들이 들어가 있는 배낭이 놓여 있다.
내 애액으로 얼룩이 져 있었던 시트는 새 걸로 갈아져 있었다.
……언제나처럼 티나나미란다 씨가 갈아줬을 거라고 생각됐다.
"부, 부끄러워요……."
이왕이면 미란다 씨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같은 나이인 티나가 내가 자위한 흔적이 있는 시트를치웠다는 건 매우…… 부끄러웠다.
하지만 지금부터 나는 더욱 부끄러운 짓을 하려고 하고 있다.
배낭을 내 침대 옆까지 옮겼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 배낭을 열고 그 안에서 어제 사용했던 녹색의 바이브를 꺼냈다.
"……."
아직 고정 속옷과 연결된 녹색의 바이브에서는 약간의 복숭아향이 났다.
내 애액의 냄새다.
나는 다시 녹색의 바이브를 배낭 안에 넣었다.
오늘 이걸 쓸 생각은 없다.
오늘은 랜트와 하는 날이다.
이런 걸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단지 몸을 조금 위로할 정도면 되면…….
꿀꺽
침을 삼키며 나는 안에서 살짝 왼쪽으로 기둥이 기울어진 바이브를 꺼냈다.
클레아 씨의 말에 따르면 이런 종류는 보통…… 회전하며 안을 긁는 종류의 바이브다.
딸깍하고 아래에 있는 스위츠를 돌려 마력을 넣어보았다.
부우웅 부우웅
일정의 구동음을 내며 기울어진 바이브가 회전했다.
"이, 이걸 안에서 넣고 하는 건가요……."
어떤 느낌일지 도저히 상상이 안 갔다.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 건 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는 훨씬 부족하겠다는 거였다.
어제 녹색 바이브로 계속 자위를 하며 느낀 것은 자위는 기분 좋아도…… 역시 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게 최고로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는 거다.
하지만 그다음으로 기분 좋았던 건…… 랜트가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위하는 거라는 걸…… 나는 외면하고 싶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흥분이, 달아오름이, 짜릿함이 직접 랜트와 섹스를 하지 않더라도 빨리 내 정신을 앗아갈 정도의 쾌락을 주는데 기여를 하고 있었다.
"오, 오늘은 그냥 자, 자위만 해요. 1시간 후면 제, 제 시간이고…… 그냥 몸을 달구는 정도로……."
일정이상 마력을 넣어 계속 회전하는 기울어진 바이브를 침대 한 곳에 놔두고 나는 배낭에서 미니 바이브를 꺼냈다.
"그, 그냥 이 정도로……"
그래, 오늘은 랜트와 사랑을 나누는 날이다.
그런데 바, 바이브를 써서 자위하는 데 체력을 소비할 수는 없었다.
"아, 오, 옷을 갈아입어야죠."
신관복을 벗고 옷을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미니 바이브에 마력을 넣었다.
부우우우우웅
어제 날 기분 좋게 했던 진동이 다시 손가락에서 느껴졌다.
미니 바이브를 잠옷 너머로 젖꼭지에 갖다 댔다.
"읏……!"
랜트가 직접 핥았을 때보다는 약한 쾌락.
하지만 몸에 점점 열을 오르게하기에는 충분했다.
"랜…… 트…… 하읏! 흐응!"
자연스레 왼손에 치마를 들치며 속옷 안으로 들어가……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있었다.
"흐응!하응! 랜……트……."
랜트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는 자위.
하지만 랜트의 이름을 부르면 부를수록 직접 랜트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읏……."
시선이 벽 한쪽에 파인 홈에 고정됐다.
저 홈에 손톱을 넣고 한쪽으로 당기면…… 바로 랜트의 모습을, 그리고 랜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엿보기나 다름없다.
랜트의 허락도 없이 랜트의 사생활을 엿보고 마는 잘못된 행위이다.
하지만 아아, 하지만…….
"랜트……"
보고 싶다.
랜트의 얼굴을 보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용사님의 얼굴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읏……."
5분간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손으로 뻗었다 걷었다를 반복하며 망설였던 나는 결국 홈에 손톱을 끼고 공간을 열고 말았다.
"아……."
그리고 나는 보았다.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들을 수 있는 유리 너머로…….
"츄루르르르릅♡ 츄릅♡ 츄우우웁♡ 헤헤♡ 어떠세요, 랜트? 츄우우웁♡"
"엄청 기분 좋아, 티나."
랜트의 자지를 맛있게 빨고 있는 티나와 티나의 입으로 기분 좋아하고 있는 랜트의 모습을 보았다.
"하읏!"
흥분이, 욕정이, 단숨에 몸을 달구며.
"흐으으응!"
나는 파르르 몸을 떨며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랜트가 티나에게 입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 나는…… 가볍게 가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미 한 번 가버리고 나서…… 나는 멈출 수 없었다.
"하으…… 하아…… 랜트…… 랜트!"
부우우우웅!
젖꼭지에 댄 미니 바이브를 더 강하게 누르며.
찔꺽질꺽찔꺽
나는 손가락을 내 안으로 넣어 자위를 시작했다.
진한 복숭아향이…… 내 코를 간질였다.
이렇게 천박한 내가…… 과연 랜트의 성녀님으로 어울리는 걸까.
그런 의문이 순간 들었지만 그 의문도 랜트와 티나의 모습을 보면서 생기는 흥분에 금세 뒤덮이고 말았다.
◈-랜트SIDE
오늘의 마사지 내용은 쮸웁쮸웁 마사지.
티나가 하염없이 내 자지를 빠는 자지 마사지였다.
어째서 쮸웁쮸웁만 하는지 묻기를 내일은 티나의 차례에다 빠는 것보다는 잔뜩 나와 쑥컹쑥컹 섹스를 하고 싶기에 자지를 빠는 건 오늘 다 해버리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니냐 씨의 베테랑급 펠라와 어제 노아에게서 느낀 약점 공략 펠라에 비하면 서툴며 자극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내 자지를 빨고 있는 티나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았다.
하지만 40분 정도 계속 빨자 티나는 턱이 아파왔다.
역시 승격을 한 번도 안 한 티나로서는 몸의 내구력이 니냐 씨하고노아하고는 차이가 났다.
15분 정도의 나머지 시간은 쮸웁쮸웁 마사지를 해준 보답으로 내가 티나의 몸을 만지작만지작했다.
노아와 엘시의 중간 정도 되는 티나의 가슴도 주물주물.
탐스러운 티나의 엉덩이도 주물주물.
내가 주물러서 살짝 발기한 티나의 클리토리스는 문질문질.
3번 정도 티나를 가게 만든 후 티나와의 마사지 시간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5분 후.
끼익
"래, 랜트……."
엘시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엘시는 몸에 모포를 두르고 있었다.
"어서 와, 엘시."
나와의 섹스가 무척이나 기대됐던 걸까?
엘시는 벌써부터 얼굴에 흥분으로 가득 찬 홍조를 띠고 있었다.
"그…… 서, 설정을 생각해냈어요."
"그래? 뭔데?"
방문을 닫고 엘시는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지금까지 말을 안 한 설정에 대해 말했다.
"래, 랜트는 용사님이에요. 그리고 저는……."
엘시는 몸을 두르고 있던 모포를 놓았다.
모포가 땅에 스르륵하고 떨어졌다.
"에, 엘시……."
난 엘시의 모습을 보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말았다.
모포 안의 엘시의 모습은 알몸이었다.
하지만 그냥 알몸은 아니었다.
음문은 선명하게 빛을 내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새하얀 엘시의 피부는 흥분으로 살짝 핑크빛이 돌고 있었으며.
주르륵 엘시의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 허벅지를 타고 땅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마, 마왕의 저주로…… 음문이 새겨져서 천박해지고 음란해진 서, 성녀 역할이에요. 오, 오늘의 역할극은 용사님인 랜트가 천박하고 음란한 저를…… 상대하는 거예요."
꿀꺽
그리고 엘시는 한 번 침을 삼킨 다음 나를 향해 말했다.
"요, 용사님…… 몸이 근질거려요……. 지금 다, 당장…… 요, 용사님의 자, 자, 자지로 제 안을 채워주세요……."
부끄러워하면서도 최대한 자기 나름대로 천박해진 성녀를 연기하는 엘시.
엘시라면 러브러브한 관계의 역할극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눈앞에 벌어진 건 그야말로 망상에나 나올법한 세세한 설정은 냅다 두고 야한 것에만 치중한 역할극이다.
이런 역할극…….
무척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