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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화 〉182화-회의 (183/818)



〈 183화 〉182화-회의

모두의 얘기가 끝나는 동안 나는 방 안에서 마나웨폰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가위도 만들어보고 퓨욱!하고 튀어나오는 손등에 장착하는 식의 검도 만들어보고 다용도 목적 칼도 만들어봤다.

칼 같은 거에 구애되지 않고 단순히 삼각형이나 사각형의 도형도 만들어보거나 탱탱 튕기는 고무공을 만들어 바닥이 튕기며놀아봤다.

전생의 어릴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너무 강하게 튀겨서 나한테 맡거나 집안 물건에 맞아버려 엄청 혼난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는 도중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피규어를 만들어보는  어떨까?

섹스를 하면서 여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지금의 나라면 세세한 부분까지도 재현해내서 최고의 피규어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미니 사이즈의 엘시라든지 노아라든지 니냐 씨라든지.

딱히 피규어로 만들지 않더라도 나중에 사람을 찾을 때 피규어로 직접 모습을 보여주면 찾기 쉬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던전이 아닌 밖에서 하는 의뢰를 받을 때 수색 임무라든지 잃어버린 고양이 찾기라든지.

여러 가지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시험 삼아 노아의 옷을 입은 엘시를 상상해봤다.

가슴 사이즈가 안 맞아 터질 것만 같은 엘시의 가슴.

노아보다는 살짝 늘씬하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말랑해 보이는 엘시의 다 드러난 허벅지.

그런자신의 복장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엘시를 상상했다.

상상완료!

마나웨폰!

그리고 나는 손바닥 위에 자그마한 엘시의 피규어를 만들었다.

"으으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조형은 좋다.

하지만…….

"색깔이 하나뿐이란 말이야."

마나웨폰으로 만들어지는  내 몸에서30미터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되고  상상으로 질감이라든지 무게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색깔은 언제나 밝은 계열의 푸른색이다.

그보다 조금 빛나 가지고 세세한 조형을 만들어도 색감이 너무나도 부족해 꼴림도가 매우 부족하다.

"……에잇."

  미니 엘시의 가슴을 콕 하고 찔러봤다.

 상상대로의 말랑한 엘시의 가슴 감촉이 재현됐다.

음! 이런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색깔만 재현된다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색깔도 재현된다면 피규어만이 아니라 무기를 만들 때도 색깔을 입혀 전생에 봤었던 무기들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이라든지, 검이라든지, 해머라든지.

무슨 방법 없을까요, 솔리 씨!

『마력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은 있습니다.』

정말인가요?

『선천적으로 마력에 특징이 있거나 승격을 하면서 마력의 농도가 높아져 자신의 특징에 맞게 마력의 색깔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게임에서 특수 연출이 나올 때 캐릭터들의 개성에 맞게 주변에 일렁이는 오오라 같은 겁니다.』

존재력이 높은 전 계속 평범한 색인데요?

『원래부터 그 색이 랜트의 고유의 색인 겁니다.』

아하! 내 마력의 색은 원래부터 스탠다드했나 보다.

그럼 의도적으로 특정색으로 마력의 색을 변화시키는 스킬은 없나요?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인드를 얻었을 때처럼 랜트가 강하게 빌면 비슷한 스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말인가요?

『네. 방금 솔리신에게서 전해진 정보에 의하면 보통 모험가들이 승격을 하는 순간 영감을 얻기 쉬운 것은 바라는 스킬의 형태가 존재력으로 구성되어 얻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 존재력이 누구보다도 많은 랜트라면 강하게 계속 바라면 재현 가능한 범위에서 원하는 스킬을얻을  있을 겁니다.』

오오, 설마 그냥 표시 레벨로만 생각했던 존재력에 그런 활용법이 있을 줄이야.

매우 유용한 정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마력의 색이 변하도록 강하게 빌면 생길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나는 곧바로 눈을 꼭 감고 강렬하게 원했다.

마력 색깔 변경! 마력 색깔 변경! 마력 색깔 변경!

10분 동안 마력 색깔 변경을 되뇌면서 동시에 마력 색깔을 변경할 수 있게 되면 이룰 수 있는 멋진 무기 외견 제작과 꼴리고 퀄리티 높은 피규어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아!"

영감이 내려왔다.

정말로 바랐더니 내려왔다!

이것에 존재력이 높은 나의 특권이라는 걸까?

나에게 내려온 스킬의 이름은 마나 체인지.

효과는 마력을 원하는 색깔로 바꾸는 것뿐이다.

나는 곧바로 스킬을 사용해봤다.

엘시 피규어에 내가 상상하던 색깔을 넣는 이미지를 했더니 그냥 푸른색으로 빛나기만 했던 엘시 피규어가 어머나 놀라워라 생생한 색깔을 가진 피규어가 되었다.

생생한 살색과 옷의 색감에 실제로 엘시가 작아지는 것 같이 보이는 퀄리티!

새삼 내 상상력의 디테일이 자화자찬할 정도다.

……엘시 피규어를 없애고 엘시의 복장을 입은 노아 피규어를 만들었다.

신관복을 입은 노아도 신선해서 좋았다.

앞으로는  기술을 이용해서 코스프레 섹스하고 싶을 때 어울리는 복장을 미리 볼 수 있는 이득이 생겼다.

"……."

신관복의 치맛단을 잡고 들춰서 아래에서 쳐다봤다.

오오…… 상상한 대로 속옷도 제대로 겸비…….

"아들~."

"우왓!"

어무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노아 피규어를 없앴다.

마침 어무이가  방에 들어왔다.

"뭘 그리 놀래?"

"갑자기 이름 불려서 깜짝 놀랐어, 어무이. 왜?"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어무이에게 물었다.

"다른 애들은 언제 오니?"

"지금 시마네 여관에서 한창 즐겁게 얘기 중이야. 좀 걸리지 않을까?"

"그래? 그럼 점심 먹고 갈 거니?"

"응, 그럴 거야."

"그래, 그럼 점심에 먹을 거 사야겠네. 아들은 집 지키고 있어."

"네."

어무이가 나가고 나는 한숨을 쉬었다.

"휴우……."

이제 집에는  혼자 남았다.

참고로 아부지는 혼자 나무를 베러 숲속으로 갔다.

마나 체인지.

피규어나 무기를 만들 때도 유용하게 쓰일  같지만 다른 방도로  수 있을 것 같다.

바인드를 발동할 때도 마나웨폰을 쓸 때도  안에 있는 마력을 꺼내서 방출하는 느낌이 있다.

나는 그 느낌을 재현하며 그냥 몸 전체로 엘시와 노아가 승격을 했던 것을 상상하며 마력을 내뿜어봤다.

"오오……."

몸 전체에서 일렁이듯이 푸른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게임 과금 특수 연출 같은 느낌이 나서 매우 흥분됐다.

그 상태에서 나는 마나 체인지를 써서 마력의 색을  머리카락과 똑같은 녹색으로바꿔봤다.

"오오……."

신이나 그대로 빨강색, 파랑색, 보라색으로도 해보고 번쩍번쩍한 금색으로도 바꿔봤다.

"단계가 3개 있을 것 같아……"

여기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니냐 씨처럼 라이트닝 인챈트라도 하면 빼박이다.

추가로 한 번 검은색과 검보라색, 또는 검붉은색으로 바꿔봤다.

마치 내가 흑화해서 타락한 듯한 그런 연출을 내봤다.

오른손을 살짝 들고 손가락을 살짝 구부리며 손에 오오라를 더 많이 일렁이게 하며 그럴듯한 대사를 읊어봤다.

"이것이 어둠의 힘……."

혼자 있기에 매우 오글거리는 대사도 내뱉어봤다.

응, 혼자 있기에 왠지 모르게 텐션이 팍팍 올라갔다.

누군가에게 보이면 쪽팔리기 100퍼센트다.

마지막으로 여러 색깔을 섞은 무지갯빛의 오오라를 만들어봤다.

"오오……!"

의외로 엄청 멋졌다.

만화에서 거의 최종전에서 동료의 힘을 모두 받아 각성한 주인공의 슈퍼 모드 같은 그런 느낌의 오오라가 나왔다.

이 오오라를 유지한 채 마물을 해치우면 엘시가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멋져요, 랜트! 하면서 신나하는 엘시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응, 상상 속의 신나 하는 엘시도 무척 귀여웠다.

……무기에 오오라를 넣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그야말로 과금 무기 연출이나 다름없는 오오라를 내뿜는 무기!

곧바로 만들어보자!



20분 정도 시간이 지났다.

이 시간까지 아직 아부지가 올 일은 없고 어무이는 장 보러 가면 도중에 아줌마들이랑 대화를 하니 앞을 30분은 더 걸릴 것이다.

노아랑 니냐 씨의 성격을 생각했을  얘기도 분명 길어질  분명하니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계속즐기면서 텐션이 쭉쭉 올라가고 말았다.

"우오오오오!"

그렇기에 나는 붉은 망토를 만들고 온몸에 황금빛 오오라를 두르며 대충 삐까뻔쩍하게 만든 검에도 황금 오오라를 두르며 혼자서 외쳤다.

"엑스칼리버어어어어어!"

"랜트?"

"우왓!?"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 몰두해버려 나는 노아가 우리 집에 들어와 내 방문을 열어서 내 이름을 부를 때까지 노아를 눈치채지 못했다.

깜짝 놀라 곧바로 모든 마나웨폰과 마나 체인지를 해제했다.

"노, 노아? 어, 언제부터……."

"아니, 방금 전에  왔는데…… 아까 그거 뭐야? 랜트가 엄청 빛나 가지고 망토 펄럭이면서 마검같은 검 들고 외쳤던 거 뭐야?"

이왕이면 성검이라고 해줘, 노아.

"아, 그, 그건…… 새, 새로운 스킬을 얻어 가지고 흥분해서 그만……."

"응!? 그새 새로운 스킬을 얻은 거야?"

"으, 응……."

"……그래서 혼자 가지고 놀고 있었던 거야?"

"네……."

화아아아악

얼굴에 열이 단숨에 올랐다.

부끄러워서 그만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였다.

"아, 랜트가 엘시처럼 됐다."

엘시의 마음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스킬에 대해서 묻고 싶기도 하지만 그런 것보다! 랜트! 따라와!"

"응? 얘기 다 끝났어?"

"아니! 오히려 얘기 한창 하고 있을 때야!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라서랜트가 꼭 있어야 돼! 자! 빨리 가자!"

"으, 응!"

그대로 능글맞게 웃으면서 나를 놀리지 않고 꽤 진지해 보이는 노아의 모습에 나는 곧바로 일어났다.

"무슨 일 있었어?"

"우선 따라와."

나는 노아를 따라 밖으로 나가 곧바로 시마네 여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모두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랜트 데려왔어!"

"아아아…… 데, 데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하지만 이런 건 확인이 중요해. 앞으로 랜트와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잖아."

"하, 하지만……."

"멜리사 씨, 부끄럽고 두렵더라도…… 이럴 때는 물어봐야 한다고 저도 생각해요."

"에, 엘시 씨……"

멜리사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분위기를 봐서 멜리사와 니냐 씨, 엘시, 그리고 노아의 사이가 나빠진  같아 보이진 않았다.

무슨 다른 문제라도 생긴 걸까?

노아는 문을 닫은 다음 내 앞으로 와 말했다.

"랜트, 우리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친해졌어.나도 엘시도 니냐도 멜리사가 엄청 마음에 들었어!"

"그건 다행이네."

"응! 서로 랜트랑 어떻게 만났는지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땠는지  경험이 어땠는지도 전부 얘기를 나눴어!"

"그런 것까지?"

"친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좋으니까! 그 도중에 멜리사가 어릴 때부터 사실 랜트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았고…… 히히힛."

"아, 아아! 그, 그건 말하지 마세요!"

"멜리사가 어릴 때부터 나를?"

멜리사가 나를 좋아한다고 깨달은 건 거의 최근의 일이라고 했다.

혹시 얘기를 나누면서 언제 나를 좋아하게 됐는지 알게 된 걸까?

"사실 멜리사 랜트가 다른 애들이랑 놀면서 즐거워하는 얼굴을 보고 반한 거였어! 그때부터 랜트가 남자애들이랑 놀 때면  보고 있었대!"

"아, 아아아……."

멜리사가 얼굴이 빨개진 채 머리카락을 쥐고 얼굴을 가렸다.

그러고 보니 나랑 남자애들이  때는 언제나 멜리사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항상 시큰둥했고 다른 여자애들도 함께 모여서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기에 그럴 줄은 몰랐다.

"그랬구나……."

무자각이었지만 멜리사가 그때부터 나를 좋아했다는 건 정말로 의외였고…… 좀 쑥스러웠다.

하지만 이게 노아가 나를 일부러 불러서까지 할 얘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노아, 그런 건 멜리사가 직접 말해야 하는데…… 노아가 말하면 어떡해요."

"에에~ 하지만 멜리사는 왠지 랜트에게 계속 비밀로 하고 있을 것 같아서. 이런 건 곧바로 말해야 사이가 더 좋아지는 법이야!"

"노아, 그걸 말하기 위해  부른 거야?"

"아아, 아니. 그건 아니야. 랜트를 부른 건 사실 더 심각한 문제 때문에 그래."

"심각한 문제?"

"저기, 랜트……."

노아는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을 하며 나에게 물었다.

"멜리사의 거기…… 헐렁했어?"

"뭐?"

대체 노아는 무슨말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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