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6화 〉185화-다시 플단으로
우선 서로 진정한 다음 나는 아부지에게 새로운 스킬로 놀고 있던 거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나 의자랑 탁상도 만들 수 있었잖아? 거기에 색을 입힐 수 있게 된 거야."
"아하, 그런 거구나. 그럼 아까 그 삐까뻔쩍한 것도……."
"마력에 그냥 색을 입혀서 그…… 용사놀이? 하고 있었어."
"저, 그…… 죄송해요. 집 안에서 떠들어서……."
"죄송해요……."
엘시와 노아가 아부지에게 사과했다.
"하하, 아니란다. 오히려 랜트랑 정말 사이가 좋아 보여서 좋은걸. 그보다 용사 놀이라……. 우리 아들 다른 애들이랑 용사놀이 같이 했었지? 아들은 항상 마왕역할이었지만."
"그거야 내가 가장 덩치 크고 세니까. 내가 용사하면 금방 다른 마왕을 쓰러뜨려 버리잖아."
"하하하, 그건 그렇지. ……저기, 아들."
"응, 아부지."
"아빠한테도 그 삐까뻔쩍한 거 다시 보여줄래?"
"응? 알았어. 무슨 색 원해, 아부지?"
"어, 그럼…… 빨강색?"
"흐읍!"
마치 4배다아아아라고 말할 것 같은 색깔로 나는 오오라를 내뿜었다.
"오오, 아들, 멋지다!"
아부지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부지도 이런 거 좋아하나 보다.
"무기에도 할 수 있다."
검을 하나 만들어내 붉은색 오오라를 둘러싸게 했다.
"와아! 아들! 아빠 한 번 들어봐도 돼?"
"응."
아부지에게 검을 건네자 오오라가 사라졌다.
"어…… 사라졌네?"
"둘러싸고 있는 건 내가 계속 마력을 내고 있는 거니까 내가 안 들면 사라지나 봐."
"……그렇구나."
아부지가 조금 풀이 죽으셨다.
간지나는 오오라를 둘러싼 무기를 들고 싶으셨나 보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휘감는 오오라를 유지시켰으면 좋겠지만 지금 나에게 그걸 이룰만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중요한 건 아부지가 오오라를 두른 무기를 드는 것이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부지, 잠깐만 있어 봐."
나는 손잡이 하나를 만들고 아랫부분에 길고 가느다란 실을 만든 다음 실 끝에 검이 연결되게 했다.
"아부지 들어봐."
나는 아부지에게 검을 건넸다.
그리고 나는 손잡이에 마력을 불어넣으면 실을 통해 검에서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상상을 하며 불어넣었다.
그러자 내 상상대로 실을 통해 마력이 공급되면서 아부지가 든 검에서 오오라가 뿜어졌다.
"오오!"
아부지가 자신이 든 검이 멋지게 오오라를 뿜어내자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감탄했다.
"어때, 아부지?"
"우리 아들 멋져! 아, 도끼로도 가능하니?"
"물론이지!"
그 후 나는 아부지가 원하는 대로 도끼로도 만들어 오오라를 불어넣었다.
아부지는 무척이나 신나 하셨다.
그 뒤로는 노아가 나도! 라고 외치며 단검으로도 만들어 오오라를 공급했고 엘시도 즐거워하는 우리를 보고 지팡이도 만들어달라고 원해서 지팡이도 만들며 우리는 내 마나웨폰과 마나체인지를 가지고 즐겼다.
마지막에는 내 몸을 감싸는 오오라를 넓게 퍼트려 마치 모두 함께 오오라를 내고 있는 듯한 연출을 하며 신나 했다.
"굉장해! 내가 랜트처럼 마력을 뿜는 거 같아!"
"마지막에는 모두의 힘을 모아 마왕을 쓰러뜨리는 연출 같아요!"
"랜트야! 이거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걸 얻은 거니?"
"엄청 빌었어!"
그렇게 우리가 신나 할 때…….
끼익
"에구머니나! ……다들 뭐 하는 거예요?"
어무이가 돌아왔다.
슈우우웅하고 나는 곧바로 마력을 거뒀고.
""…….""
엘시와 노아, 그리고 나와 아부지는 뻘쭘함과 부끄러움에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
"정말 랜트나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까지 신나서 같이 논 거예요?"
"아, 아니…… 그…… 즐거워 보여서……."
"정말……아직도 어린애라니까."
어무이는 뜨뜻한 눈빛으로 아부지를 바라봤다.
"래, 랜트의 아버님만이 아니라 어머님한테도 보여버렸어요……."
"에헤헤, 좀 부끄럽네."
"나왔어~."
그때 니냐 씨가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니냐 씨는 머쓱해 하는 우리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 있었어?"
"아, 그게…… 히히, 나중에 설명할게."
"어머, 니냐 왔니? 이걸로 다 모였네. 다들 배고프지? 금방 식사 차릴게."
그리고 우리는 어무이가 차린 식사를 다 같이 먹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우리는 플단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우선 인벤토리에 있는 실버와 골드가 담긴 주머니를 전부 꺼냈다.
주머니들은 일단 딱히 보관할 곳도 없어서 어무이아부지 침대 아래에 놓기로 했다.
솔직히 우리 마을에서 10골드만 해도 많은 거금이다.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실버로 바꾸면서 가져온 것이다.
주머니를 다 옮기고 난 후 어무이가 장을 보면서 사 온 빵을 건네줘서 인벤토리에 담았다.
그리고 우리는 아부지 어무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고 아부지가 지나가던 마을 아저씨 한 명에게 우리가 돌아간다고 말하자.
"랜트, 돌아간대요오오오오!"
라고 외치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왔다.
그래서 돌아갈 때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와서 우리를 배웅해줬다.
"""잘 가 우리 아들!""
"잘 가거라, 랜트!"
"다음에 또 와!"
"니냐 씨, 기다릴게요!"
"데이브……."
그리고 멜리사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랜트."
"또 올게."
"응."
마을을 나가려는 도중 어무이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너희 어떻게 가려고 하는 거니? 마차는 아직 오려면 며칠이나 남았는데. 그러고 보니 올 땐 또 어떻게 온 거고?"
"아, 그건……."
이왕이면 마을에서 좀 떨어져서 꺼내고 싶었지만 이렇게 된 거 그냥 꺼내버리자.
나는 인벤토리에서 지게와 좌석 3개를 꺼내고 지게에 좌석을 연결시켰다.
"자, 타."
"에에~."
노아가 살짝 불만인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분명 직접 들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거다.
"도중에 바꾸면 되잖아?"
"그렇네!"
노아는 곧바로 좌석에 앉고 이어서 엘시와 니냐 씨가 좌석에 앉았다.
"여차."
그리고 나는 지게를 매고 일어났다.
"이렇게 가는 거야, 어무이."
"……그럼 올 때도 그렇게 온 거야?"
"응. 그거 알아, 어무이? 이게 더 빠르다? 그럼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나는 몇 발자국 정도 걸어간 다음.
"흐읍!"
쿠우우웅!
바닥이 파이지 않을 정도로만 힘을 담아 앞으로 돌진했다.
자아, 플단을 향해 출발이다.
◈-멜리사SIDE
랜트는 엘시, 노아, 니냐 씨를 뒤에 태우고 빠르게, 쏜살같이 달려갔다.
"우리 아들 저렇게 빨랐구나……."
"정말 마차보다 빠르네……."
필립 아저씨와 메린다 아줌마가 랜트의 행동에 감탄하고 있다.
아니, 아저씨 아줌마뿐만이 아니다.
마을 모두가랜트의 행동에 놀라고 있었다.
물론 나도 랜트가 저렇게 빨리 달릴 줄은 몰랐다.
엘시와 노아를 구했을 때도 저렇게 달렸던 걸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놀라고 있을 수는 없다.
점차 모두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평소와다름없는 생활을 보낸다.
나는 가만히 랜트가 떠난 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멜리사…… 안 들어가?"
내가 멍하니 있자 시마가 말을 걸었다.
"아, 응. 들어갈 거야. 랜트가 너무 빨라서 잠시 넋 놓았어."
"아아, 응. 엄청 빨랐지. 굉장하더라."
시마는 내가 둘러댄 말을 믿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분명…… 지금 내가 랜트를 따라간다 하더라도 내가 랜트를 위해 해줄 건 없다.
딱히 랜트는 그런 걸 안 바랄지도 모르지만…….
엘시, 노아, 니냐 씨는 동료다.
나머지 랜트의 연인이라는 아마 여관에서 일하는 종업원인 미란다 씨라는 사람과 티나는 여관에서 랜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모험가의 도시에 가봤자 모험가가 될 용기가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거야 그 여관의 직원으로서 일하는 게 고작일 거다.
물론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너무 목표를 높게 잡아봤자 힘들 뿐이다.
나에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힘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이 마을에서 자라오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엄마를 도와 숲속 주변의 나물을 캔다던가 바느질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뿐이다.
전투를 못 하는 이상 여성으로서 랜트에게 어필할 게 부족하다.
나도 여자다.
그것도 사랑에 빠진 여자.
사,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
적어도 다음에 랜트가 돌아올 때까지 요리 정도는 잘해두고 싶다.
랜트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읏……."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은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아아, 정말 나 완전히 사랑에 빠진 소녀잖아…….
진짜 예전 같았으면 절대안 어울리고 할 리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다 다음에 만나면 제대로 랜트의 그…… 커, 커다란 걸 받아들일 각오도…….
……그 각오는 좀 더 시간을 들여가면서 하자.
어쨌든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나중에 랜트와 만날 때 랜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집으로 들어갔다.
평소와 같은 풍경.
거실에서 엄마가 걷어놓았던 빨래를 개고 있었다.
"저기, 엄마……."
"응? 왜, 멜리사?"
"나…… 요리 좀 배우고 싶은데…… 알려줘."
"요리? 웬일이야. 네가 그런 소리를 하고."
"그, 그야 나도 여자고…… 이제성인이 됐으니까 요리 정도는 배운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어머, 우리 딸이 그런 기특한 생각도 했네. 알았어. 그럼 빨래 개고 알려줄게."
"아, 나도 도울게."
"정말 오늘은 무슨 일이야? 우리 딸이 이렇게 스스로 도와주고."
"가끔씩은 나도 도와주잖아."
"후훗, 그것도 그렇네."
거실에서 엄마와 같이 빨래 걷는 걸 도왔다.
"……저기, 엄마."
"왜?"
"아빠랑 만났을 때…… 어땠어?"
"아빠랑?"
"응, 엄마는 아빠랑 만났을 때부터 아빠를 조, 좋아했어?"
"뭐? 후훗, 뜬금없이 그런 말을 왜 물어보는 거야? 아…… 혹시 좋아하는 애라도 생겼어?"
"그, 그냥 요새 애들 사이에서 사랑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엄만 어땠을지 궁금했을 뿐이야."
"그래?"
"응, 그래서 엄마랑 아빤 어땠어?"
"후훗, 엄마랑 아빠는 말이지……."
우선 엄마를 보고 배우자.
요리도 배우고 좀 더 가사도 능숙해져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여자가 되는 거다.
◈-랜트SIDE
마을을 떠나 계속 지게를 매고 나는 달리고 있었다.
"랜트네, 고향 즐거웠어! 랜트네 아빠도 엄청 재밌는 사람이었고."
"랜트의 어머님 아버님도 무척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후훗, 게다가 멜리사도 알게 됐잖아?"
"이야~ 설마 또 새로운 랜트의 여자가 생길 줄은 몰랐어. 뭐, 멜리사가 같이 연인이 돼서 나도 기쁘지만~ ……있지, 랜트. 또 일주일 안에 새 여자 만드는 건 아니지?"
"그, 그럴 일 없을 거야."
솔직히 지금까지의 만남은 대부분 다 우연적이었다.
내 의지가 아니다.
"래, 랜트가 원한다면 저는 얼마든지 연인이 생겨도…… 바, 바, 바, 받아들일 수…… 하읏!"
"엘시~ 너무 무리하진 않아도 돼~."
"후훗, 그만큼 랜트에게 듬뿍 사랑받으면 되지 않을까?"
"……아아~ 나도 랜트에게 새 여자가 생겨서 마음이 아프다~ 오늘 밤은 엄청 위로받아야겠는데~ 오늘은 내 차례니까 잘 부탁해, 랜트♡"
"으, 응……."
"그보다 내가 들어왔을 때 왜 머쓱해 있었던 거야?"
"아, 그건 말이지……."
내가 계속 뛰어가는 동안 노아가 니냐 씨에게 집에서 있던 일을 말했다.
니냐 씨는 그 얘기를 듣고 무척 놀라기도 하면서 동시에 배를 움켜쥐고 웃기도 했다.
중간에 엘시가 대화에 끼어들어 얼마나 내가 멋졌는지에 대해 얘기할 때는 내 귀가 빨개질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이 되고 우리는 어무이가 준 빵을 먹은 다음 다시 출발했고 밤이 되자 텐트를 치고 레이지팡의 가죽을 앞에 두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밤 담당은 노아였지만 노아의 제안으로 텐트 안에서 엘시, 노아, 니냐 씨가 세 명이서 같이 내 자지를 빨기로 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씩 번갈아 가면서 빨다가 나중에 가서는 기둥 양옆과 귀두 부분을 담당하면서 번갈아 빨다가 마지막에는 나랑 키스하기, 자지빨기, 불알 핥기 담당으로 교체를 해갔다.
참고로 나랑 키스를 할 차례가 올 때마다 엘시가 퓨리피케이션을 써서 입안을 정화했다.
꿈에서도 솔리 씨의 펠라 실력 향상 프로젝트를 세워서 4시간 이상 솔리 씨의 입으로 점점 능숙해지는 펠라치오를 즐겼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출발하여 우리는 점심쯤에 플단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곧바로 플단에서의 집이나 다름없는 여우의쉼터로 향했다.
"아! 여러분, 어서 오세요!"
"모두 어서 오렴."
환하게 미소를 짓는 티나와 포근한 미소를 지은 미란다 씨가 우리를 반겨줬다.
다시 플단에서의 일상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