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9화 〉188화-성검(자칭) (189/818)



〈 189화 〉188화-성검(자칭)

"저기……."

나는 우선 마법사처럼 보이는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응? 아아, 미안. 우리가 너무 둘러싸고 있었나? 실례라는 건 알고 있는데 너무 궁금해서 어쩔 수 없더라고. 저기 저 신관 애 있지?"

"엘시가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아니, 문제는  일으켰지. 다만 그렇게신나 하며  자랑을 하니 모두 귀에 들어와서 말이야."

티나에게 내 명장면집 설명을 하느라 열중한 엘시의 목소리가 다른 모험가들의 귀에도 들렸나 보다.

"아…… 으으으…… 죄, 죄송해요."

"아니,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내용이 너무터무니없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문이 들던 차에 던전 크래셔. 네가 갑자기 테이블에 대량의 마력을 내뿜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어서 말이야."

내 잘못도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마법사나 3번 정도 승격을 한 모험가들은 마력에 예민해진다고 했다.

주변의 모험가들의 복장을 보아 초보 모험가들은 아닌  같으니 내가 미니어처를 만드느라 쓴 마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나 보다.

마법사로 보이는 남성은 주위의 모험가를 둘러보며 물었다.

"다들 그렇지 않아?"

"뭐…… 그렇지."

"양심 성녀가 신나 하는 모습 귀여웠어~."

"뭐, 그러지 않아도 던전 크래셔니까 관심이야 가지."

의외로 내 던전 크래셔란 별명은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

"그래서 던전 크래셔. 지금  하려던 거였지?"

"그냥 스킬을 써서 오늘이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재현하려던 것뿐입니다."

"대체 어떤 스킬을…… 아니, 그런 것까지 물으면 안 되지. 미안, 방금 말은 잊어줘."

마법사 남성의 말로 유추해봤을  동료도 아닌 사람에게 스킬의 정체를 추궁하는 건 비매너 행위인가 보다.

하긴 스킬은 모험가의 비장의 수단이기도 하다.

스스로 밝히지 않은 이상 물어보는 건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

그것보다 계속모여 있는  물러나지 않는 걸 보아 다른 모험가들도 내 미니어처 재현을 계속 보고 싶나 보다.

딱히 숨길 것도 없고 오히려 내 활약을 재현하는 거니 살~짝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게다가 같은 여관을 이용하는 모험가들이다.

살짝 친목을 다질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주위에 있는 모험가분들을 보며 물었다.

"저기…… 다들 보고 싶으세요?"

"그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뭐라 해도 던전 크래셔의 활약을 알 수 있으니 말이야."

"그걸 제외하고도  진짜 같은 작은 모형도 신기해. 거기다가 이건 빛까지 나고 있잖아! 이거 지금 네가 만든 거야?"

허리춤에 검을 차고 있는 남성이 눈을 빛내며 나에게 물어왔다.

처음 볼 때 멋지다라고 칭찬해준 남성이다.

"네."

"굉장한데…… 계속 보고 싶어. 모두 다 그렇지?"

검사 남성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랜트, 어떡할 거야?"

노아가 내 의견을 물어봤다.

물론 모두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진 정도의 미니어처만으로는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험가들이 모두 보기에는 불편할 거다.

게다가 주위를 잘 보면 도중에 먹다가 온 사람도 있어 보인다.

"숨길 것도 아니니까. 보여드릴 생각이야. 하지만…… 아직 밥  안 드신 분들도 계시죠? 우선 다들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아, 고마워!"

"빨리 먹자!"

식사를 다 먹지 못한 모험가들은 곧바로 자신들의 자리로 가고 이미 다 먹은 모험가분들도 일단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10분 후.

다른 모험가들이 다 식사를 마치자 다시 모험가들이 우리 주위로 모였다.

나는 우선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에게 말했다.

"작으면 보기 불편하니 크게 재현할게요. 일단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크게 만들 수도 있는거였어?"

"테이블과 의자 치우자!"

모험가들은 쏜살같이 테이블과 의자를  쪽으로 치웠다.

"다 끝나면 원래대로 돌려놔 주세요."

""네!""

미란다 씨의말에 모두가 힘차게 대답했다.

설마 다른 모험가들 앞에서 내 활약 재현쇼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마치 내가 마술쇼나 서커스의 주역이 된 것 같다.

관객.

서커스

주역.

망상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밤에 열리는 은밀한 서커스 쇼.

이름만 서커스 쇼일 뿐이지 열리는 것은 음란한 광란의 파티장이었다.

유연한 몸으로 묘기를 부리며 훌라후프나 봉을 던지고 묘기를 보이는 아가씨.

사자나 호랑이를 채찍으로 조련하는 아가씨.

광대 분장을 하며 모두를 웃기는 아가씨.

참가하는 관객들은 모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며 잠시간의 즐거운 서커스를 즐긴다.

평범한 서커스가 끝나면 이어지는  본격적인 음란쇼!

봉과 훌라후프를가지고 자위쇼를 벌이는 아가씨.

자신의 조련한 동물들에게 대딸이나 풋잡 등 성봉사쇼를 선보이는 아가씨.

광대의 분장의 여기저기를 구멍을 내며 음탕함을 선보이는 아가씨.

그리고 이어지는  뽑기 시간! 관객들 중에서 행운의 주인공 3명은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관객이 아닌 주연이 되어 아가씨들과 공개 섹스를 하는 것이다!

첫 섹스를 끝난 다음에는 거의 모든 남성 관객들에 의한 단체 윤간 돌림돌림 이벤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아가씨들은 단숨에 최고급 창부로 대변신을 하는 것이다!

어떤 가요 솔리 씨!

『이왕 동물 요소를 넣었으면 성봉사만이 아닌 수간쇼도 벌이는  좋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사람과의 윤간섹스가 메인이었기에 제외했습니다!

초고속 사고 회로로 잠시간의 망상을 끝내고 나에게 몰려오는 시선을 느꼈다.

기대와 호기심으로 이루어진 많은 시선.

모험가 길드에서 처음 근육마차에 대한 의뢰를 냈을 때의 힐끔 보다가 무시하거나 다가오지 않으려는 태도하고는 정반대다.

조금 기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나는 1층의 중앙에 마력을 내뿜으며 마력의 오오라를 연출했다.

시작은 좀 분위기 있는 게 좋은 법이다.

"우리는 5층으로 가서 많은 앤트라를 쓰러트렸습니다."

오오라가 된 마력으로 마나웨폰을 발동시켜중앙 바닥에 5층의 지형을 구현했다.

물론 실제 사이즈가 아닌 많이 줄인 사이즈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 만들었던 것보다는 훨씬 크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세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추가로 앤트라의 시체 모형을 겹겹이 쌓아 올렸다.

원래 이렇게 쌓은 적은 없지만 강조하기 위해서다.

"징그러……."

너무 세세한 디테일에 여성 모험가가 인상을 찡그렸다.

재현도가 너무 좋은 게 탈이었다.

"이어지는 전투 내리쬐는 태양에 우리 파티인 노아는 더위에 축 처지고 말았습니다."

앤트라의 시쳇더미를 지우고 바위와그 아래에서 내가 만든 침대에 누워있는 노아와 주위를 둘러싸는 우리를만들었다.

"와, 진짜 같다."

"근데 5층에  침대야?"

"지금보여드리고 있는 스킬로 만들었습니다."

"아하."

"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커다란 앤트라의 소리가 나며……."

나는 우리의 모습을 지우고 천천히 마력을 보내며 킹 앤트라의 모형을 밀어 올리듯이 형성하며 킹 앤트라가 모래 아래에서 나오는 걸 연출했다.

"킹 앤트라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오오……!""

나의 연출력에 몇몇 모험가들이 감탄을 했다.

추가로 킹 앤트라 모형 앞에 살짝 자그마한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앤트라와의 크기 대비를 만들었다.

"저는 앞으로 나아가 혼자서  앤트라를 해치우기로 했습니다."

"킹 앤트라를 혼자서? 거짓말이지? 크기 때문에  앤트라는 다른 특이마물들보다 쓰러뜨리기 엄청 어렵다고!"

무척이나 좋은 리액션을 해주시는 검사 남성.

이런 사람이 있기에 연출에 의욕이 나는 것이다.

"저는 앞장서서 우선 마력을 방출했습니다."

초기에 꼬리 잡히면 힘이 빠지는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의 연출처럼 내가 마력 방출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어째서 마력을 방출한 거지? 큰 스킬을 쓰려고 하면가까이서 하는 게 나을 텐데."

"멋있으니까요."

"멋있……!?"

"응, 멋있지. 나,  마음 알겠어."

"저는 단숨에 땅을 박차며 킹 앤트라의 10m정도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내가 땅을 박차는 장면과 모래가 흩날리는 장면을 재현했다.

흩날리는 모래는  붙어 있지만 중간중간에 옅고 투명한색을 넣어 마치 사실 연결되어 있지만 떨어진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한 번 킹 앤트라와 우리의 모습을 지우고 킹 앤트라와 옆으로 이동한 나를 중점으로 다시 만들었다.

"잠깐 어떻게바로 이동한 거야?"

"엄청 강하게 땅을 박찼습니다!"

"그게 가능해?"

"던전도 부쉈다는데…… 가능하지 않을까?"

"킹 앤트라는 저를 아직 눈치채지 못했고 저는 그 틈을  킹 앤트라를 단번에 해치울 준비를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순서대로 내가 엑스칼리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단숨에 보여줬다.

"일단 임시로 이름 지은 엑스칼리버가 완성되자 저는 단번에 엑스칼리버를 아래로 내리 휘둘렀고! 주위의 바위와 함께 킹 앤트라의 목은 단숨에 베어졌습니다!"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검을 휘두를 때의 검날과 궤적이 이어지는 연출과 함께  앤트라의 목이 베어지는 장면을 재현했다.

추가로 황금빛 마력의 눈이 내리는 연출도 완벽히 재현했다.

"와아…… 예쁘다."

"이, 이 무슨 바보 같은 마력의 소비야……."

그리고 나는 마력을 거뒀고 환상적으로 보이는 황금빛 눈도 나도 킹 앤트라도 5층의 재현도 다 없어졌다.

"이걸로 끝입니다. 자, 모두 테이블과 의자를 원래대로 해놓으세요."

미란다 씨와의 약속대로 모험가들은 곧바로 테이블과 의자를 원래대로 해놓았다.

정리가 끝나자 마법사 남성이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이봐, 던전 크래셔. 방금 그거  진짜 일어난 일이야? 거짓말 아니지?"

"진짜입니다. 지금 모험가 길드의 창고에서 킹 앤트라를 한창 해체하고 있을 겁니다."

그때 검사 남성이 뒤에서 말했다.

"아, 올 때 창고가 엄청 시끄러웠던 게 그것 때문이었나? 켈반 씨의 엄청 기분 나쁜 웃음소리도 들렸는데."

"켈반 씨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 그건 분명 희귀한 마물을 해체할 때만 들을  있을 텐데…… 설마 진짜……"

켈반 씨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는 다른 모험가들에게도 정평이 났나 보다.

"크흠, 사실 물어보고 싶은 건 산더미지만 이 이상은 스킬에 관한 것까지 연관이 될 테니…… 후우, 던전 크래셔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믿기지 않지만 너의 그 터무니없는 마력으로 재현한 묘기는 잘 봤어."

"맞아, 멋졌어! 특히 엑스칼리버!"

"재밌었어!"

"즐거웠어!"

"다음에 또 해줘!"

주변 모험가들한테 평판이 좋았다.

"고맙습니다. 즐겨주셨다니 다행이네요. 다음에 언제 할지는 모르겠어요!"

가끔씩은 해도 좋지만 매일매일 하는 건  그렇다.

왜냐하면 티나와의 마사지 시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식사를 모두 끝내고  재현쇼를 즐긴 모험가들은 다들 각자의 방으로 가거나 밖으로 나갔다.

파니 씨랑 셀리 씨도 일을 끝내고 돌아가니 1층에는 우리만 남아있었다.

노아가 히죽히죽웃으며 팔꿈치로  팔뚝을 쿡쿡 찔렀다.

"인기 많았네, 랜트?"

"응. 다들 즐거워하셨던  같아서 다행이야."

엘시는 활짝 웃었다.

"저…… 랜트의 멋진 모습이 다시 떠올라서 기뻤어요,"

"후훗, 여전히 랜트는 굉장해. 설마 그게 마나웨폰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그런데 설마 그렇게까지 재현할 수 있을 줄이야…… 나도 다시 한번 놀랐어."

니냐 씨는 나에게 윙크를 날렸다.

그리고 티나는 눈을 크게 뜨며 나에게 말했다.

"랜트 씨…… 정말 굉장해요.랜트 씨는 정말 굉장한 모험가였네요."

여관에서밖에 나를 모르는 티나는 지금 내가 재현한  보고 내가 굉장한 실력을 가진 모험가라는 걸 체감한 것 같았다.

"그치~ 랜트는 엄청 강하고 멋진 우리의 연인이야, 티나~."

히죽히죽 웃으며 장난스럽게 노아가 말했다.

장난스러운 어투라도 칭찬해주는 노아의 말은 기뻤다.

그리고 우리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엘시는 우선 내 방으로 들어가 마력의 소비를 다 한 다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힐을 하면서 환한 미소로 오늘 내가 얼마나 멋졌는지 엘시는 계속 말했다.

무척 쑥스러웠습니다.

엘시가 방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티나가 마사지를 하러 들어왔다.

오늘의 티나는 어제와 같이 보통 마사지를 위주로 했다.

대신 마사지를 하면서 티나는 여태까지 한 내 모험에 대해 물어왔다.

좀  티나가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게 기뻐서 나는 즐겁게 얘기를 했고 티나는 내 얘기를 듣고 즐거워했다.

기분 좋은 티나의 마사지를 받으면서 나는 티나와의 대화를 즐겼다.

그리고…… 티나가 마사지를 끝마친 후 오늘 가장 기대했던 시간이 찾아왔다.

끼익…….

"랜트…… 왔단다……♡"

내가 고향에 가버리고 말아 자신의 차례를 5일 동안이나 밀려 무척이나 나와의 섹스를 기대하고 있는…… 그리고 나 또한 기대하는 미란다 씨와의 러브러브쑥컹쑥컹 타임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