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7화 〉196화-재앙 (197/818)



〈 197화 〉196화-재앙

"오! 드디어 던전 파괴하는 걸 볼 수 있는 거냐! 어디서  거냐! 여기냐!"

"생각 좀 해, 크라이그! 여기서 했다간 우리도 다 휘말리잖아!"

"……어디서 던전을 파괴할 생각이지, 랜트."

제이슨 씨의 물음에 나는 대답했다.

"우선 앞으로 여기서 100M 정도 더 가서 쓸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그 후에 제가 낸 구멍으로 뛰어들어주세요!"

"저기 잠시 괜찮을까요, 랜트 님."

"네, 미샤 씨."

"구멍에 뛰어들면 저희는 어떻게 착지해야 할까요?"

전투를 우선하기 위해지금 다른 분들은 길드장님이나 켈반 씨처럼 낙하산을 안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길드장님과도 그 일은 상담해서 해결책은 이미 있다.

"괜찮아요, 저를 믿어주세요."

"알겠습니다. 랜트 님을 믿겠습니다."

젠 씨는 확인역을 맡은 모험가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후방부대를 오라고 말해. 우리는 곧 다음 층으로 가겠다.

"네!"

확인역의모험가는 뒤로 돌아 고블린들을 베면서 달려 나갔다.

"그럼 저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도 앞을 향해 땅을 박찼다.

쾅!

강한 기세로 땅을 밟으며 돌진해 나는 곧바로 100M 앞까지 도달했다.

내가 돌진하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고블린들이 던전 안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한시라도 빨리 구멍을 내야 한다.

구멍을 내면밀려오는 저편에서 고블린들이 밀려오더라도 쉽사리 구멍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

우웅우웅우웅우웅!

크레에이트 사운드가 내가 힘을 주기에 알맞은 효과음을 냈다.

마치 내가 애니나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해 흥을 돋웠다.

그리고 나는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며 바닥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우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던전 바닥이 파괴되며 나는 다시 아래로 추락했다.

아래로 떨어진  10초 정도 지났을까.

"우와! 정말 파괴됐잖아! 개쩔어!"

"……세상은 놀라움으로 가득  있어."

"하하하하! 정말 던전 크래셔잖아! 크라이그가 없었다면 반할 정돈데!"

"아만다!?"

"걱정 마 짜샤! 나한텐 너뿐이니까!  사랑놈아!"

"이게 랜트 님의 힘……!"

"정말 대단한데, 랜트!"

다른 분들이 모두 구멍을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몸을 뒤집으며 말했다.

"모두 오셨네요!"

"네 우렁찬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지! 그런데 정말 대단한걸! 이봐, 21층에 도달하면 나랑 임시 파티를 맺는 건 어때!"

"젠 씨랑 함께라면 환영이에요!"

"야, 치사하다고, 젠! 이봐 랜트! 20층 이상에 도달하면 우리한테도 말 걸기다! 알겠지! 그리고 아만다한테 너무 접근하지 마라!"

"네! 크라이그 씨!"

"으이그, 농담 좀 했다고 바로 질투하냐!"

어쩐지 아만다 씨에게서 우리 어무이하고 닮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건 그렇고 펄럭이는 미샤 씨의 신관복 사이로 미샤 씨의 속옷이 보였다.

……노랑색 팬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래, 랜트 님! 아래! 아래를 봐주세요!"

미샤 씨의 말에 곧바로 몸을 다시 뒤집자 2층의 풍경이 보였다.

수많은 슬라임들이 초원의 풀을 갉아 먹고 있었다.

"여러분! 2층의 위험도는 낮으니 곧바로 3층으로 내려갈게요!"

2층의 슬라임이라면 딱히 우리가 미리 토벌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모험가들도 대처를 할 수 있을 거다.

"그래!"

"찬성!"

"나도다."

"네!"

"그럼 곧바로 3층으로 가자!  부숴봐, 랜트!"

"네!"

주먹에 힘을 쥐고.

우웅우웅우웅우웅웅!

2층의 바닥에 가까이 닿은 순간 주먹을 내질렀다.

"우리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던전 바닥이 파괴됨과 동시에 수많은 슬라임이 같이 추락하고 파괴된 마법진을 통과하는 순간 슬라임들과 바닥 잔해들이 사라졌다.

"쩔어! 정말 파괴했어!"

"직접 보니까 박력이 다른데?"

"……흥미롭군."

그리고 우리의 눈앞에 3층의 광경이 펼쳐졌다.

크어어엉!

콰으으어으어엉!

크엉크엉크어어어어엉!

아래에는 수많은 코볼트들이 숲속에서 부대끼며 날뛰고 있었다.

"이봐, 랜트!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착지 전에 저놈들을 먼저 해치워야겠는데!"

"걱정 마세요,  씨!"

나는 양손의 손바닥을 펴며 불상에서 자주 보는  손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온몸에 딱 봐도 신성하다! 라는 느낌이 나는 황금빛 오오라를 방출했다.

우우우우우웅~

알맞은 효과음을 크리에이트 사운드가 연출했다.

"뭣!?"

"랜트 님의 몸에서 빛이……!!"

"이 소리 뭐야?"

"오오, 멋진데, 랜트!"

나는 아래에 즐비한 코볼트들을 향해 힘을 똬아아악 주며 손바닥을 내뻗었다.

"여래신장!"

파아아아아아앗!

그저 있는 힘껏 손바닥을 내뻗자 손바닥 모양의 풍압이 아래를 향해 나아갔고.

콰아아아아앙!

코볼트와 나무들을 찌부러뜨리며 바닥에 커다란 내 손바닥 모양의 흔적이 남았다.

하지만 크다 하더라도 모든 코볼트들을 없앨 수준은 아니었다.

나는 여러 개의 손이 등 뒤에 있는 불상을 상상하며 이어서 연속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면서 내뻗었다.

"여래신장! 천수!"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팟!

고속으로 내뻗는 내 손에 맞춰 나는 효과음과 함께.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우리 아래에 있는 주변 모든 곳에 내 손바닥 자국이 났고.

그곳은코볼트들의 피로 붉게 물들여졌다.

실제로 1000번 내지른 건 아니지만 기술명에는 어느 정도 과장이 필요한 법이다.

내가 만든 광경에 제이슨 씨가나직이 말했다.

"……정말 터무니없군."

"너무  아니냐! 우리 중에서 가장 센  아니야! 아니, 세계에서 가장……."

"바보야, 던전 바닥 부순 때부터 그런 당연하잖아!"

"하하하하하하! 너무 대단해서 웃음밖에 안 나오는군!"

"래, 랜트 님! 착지! 착지는 어떻게 하죠!"

"걱정 마세요! 흐읍!"

나는 두 팔을 아래로 내뻗어 마나웨폰을 사용했다.

상상하는 건 엄청나게 크고 푹신한 쿠션.

쿠션의 푹신함은 내 침대를 참조로 한다!

눈앞에 하얀색의 거대한 푹신푹신 쿠션이 나타났고 우리 쿠션에 파묻히며 바닥에 떨어졌다.

뽀오오오오옹!

바닥에 떨어져도 쿠션 덕분에 충격은 전혀 없고 오히려 푹신함만이 온몸을 감쌌다.

"……아만다, 이거 내 침대보다 너무 좋은데. 잠시 자고 갈까?"

"바보 같은 소리 작작해라, 내 사랑놈아. 근데 좋긴 하네."

"……안락."

"랜트, 이것도 마나웨폰으로 만든 거야?"

"네."

"……마나웨폰의 웨폰의 의미란 뭘까요?"

"하하하, 너무 자잘한 건 신경 쓰지 말라고, 미샤!"

"그럼 해제할게요!"

마나웨폰을 해제하자 우리는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

상당히 높은 높이지만 모두 승격을 한 A랭크 모험가.

미샤 씨도 B랭크에 달하는 실력을 갖추신 분이다.

차차차착!

다들 아무런 문제 없이 바닥에 착지했다.

"이봐, 랜트. 묻고 싶은  있어."

착지한 후 크라이그 씨가 나에게 물었다.

"뭔가요?"

"네 옆에 둥둥 떠 있는 그건 뭐야?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소리가 계속 그 둥둥 떠 있는 공에서 났는데."

"아, 이건…… 행동할 때마다 제가 상상한 멋진 효과음을 내는 스킬이에요."

"뭐? 효과음?"

"네. 예를들면……."

나는 마나웨폰으로 검집에 수납된 검을 만든 후 검을 뽑았다.

스르르르릉!

"이런 식으로 좀 과장되지만 멋진 소리를 낼 수 있어요."

"……그거뿐이냐?"

"그거뿐이에요."

"너무 강한 놈들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한다고 하던데 네가 딱 그 꼴이야."

"아니, 크라이그. 뭐 이상할 게 있나! 아주 좋은 스킬이잖아! 랜트, 내가 움직일 때도 효과음을낼  있어?"

"네. 할버드를 휘둘러보세요."

"흐읍!"

부웅! 부우웅!

"오오, 좀 더 묵직한 소리가 나는군! 하하하. 아주 좋아!"

멋을 아시는  씨는 내 크리에이트 사운드를 아주 좋아해주셨다.

그런 젠 씨를 보며 크라이그 씨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도 이상해."

"크라이그, 너무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마. 다들 각자 특이한 취향은 있잖아."

"네 복장처럼?"

"이럴 때 시비트니, 내 사랑놈아?"

"아이구, 그런 건 절대 아니지."

"그럼 일일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아만다 씨가 주위를 매섭게 둘러봤다.

피가 흥건한 바닥에서 코볼트들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우리 지금 중요한 일을 맡고 있잖아."

다시 모두 태세를 가다듬었다.

"파워! 스피드! 배리어!"

미샤 씨가 모두에게 다시 버프 마법을 걸었다.

"자! 다시 힘내보자고!"

아만다 씨의 호통과 함께 우리는 코볼트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워프장치를 향해 가면서 코볼트들을 사냥했다.

3층으로 후방부대가 왔을 때 워프장치에 마물들이 몰려있어서 전진할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1층처럼 동굴이 아니라 공간적으로 여유로워서 다른 분들이 더욱 움직이기가 쉬워져서 그런 것일까.

고블린을 잡을 때보다 모두 사냥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하하하하하핫! 이거나 먹어라!"

크라이그 씨가 던지는 쌍도끼의 궤적도 더욱 커져서 더 많은 코볼트를 사냥했다.

"하앗!"

아만다 씨도 활동범위가  넓어져 좀 더 크게 칼을 휘둘러 한꺼번에 코볼트를 사냥했다.

그건 물론 제이슨 씨도 마찬가지였다.

"……흡!"

더욱 속도를 내며 코볼트들의 목을 베어내는 실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그리고 젠 씨는…….

"큰  한 방간다! 대!마공참!"

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많은 양의 마력을 할버드에 불어넣어 거대한 참격으로 코볼트들을 일망타진했다.

"이봐, 랜트! 방금 효과음 죽여주던데!"

"만족해주셔서 다행이에요!"

"다들 지치시면 말해주세요! 스태미너힐을 걸겠습니다!"

미샤 씨는 언제든지 모두가 전력을 낼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헹! 이 정도 가지고는 땀 한 방울도 한 흘린다고!"

"괜찮아!"

"……이상 없다."

"아직 팔팔해!"

"저도요!"

그리고 나는 워프장치를 향해 돌진하며 코볼트들을 사냥하는 4분이 편하게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오는 대량의 코볼트떼들을 처리하는 역할이다.

"빛이 되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나는 거대한 황금색의 망치를 꺼내 주변 나무들과 함께 대량의 코볼트들을 날려버렸다.

"뒤는 안심하고 저에게 맡겨주세요!"

크라이그 씨가 크게 소리쳤다.

"이렇게 안심되긴 처음이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워프장치에 도달하고 계속 넘쳐나는 코볼트들을 사냥하면서 한가지 위화감이 들었다.

워프 장치 근처에 자리 잡고 해머를 휘두르며 나는 가장 정보분석이 뛰어날 것 같은 제이슨 씨에게 물었다.

"제이슨 씨!"

"……뭐지."

"왠지 고블린 때보다 생산되는 속도가 느리지 않나요!"

"……확실히그렇군."

"이유가 뭘까요!"

제이슨 씨는 코볼트를 해치우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여셨다.

"랜트, 너는 분명파괴된 구멍을 수복하는데 마력을 쏟기에 마물을 생산할 마력이 줄어들 거라고 했지?"

"네!"

"그렇다면 그것도 비슷한 원리일 거다. 주변 지형을 수복하는데 마력이 몰려 코볼트들이 출현하는 속도가 줄어든 거다."

"그렇군요!"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다.

"뭐야, 그럼 랜트가 마구잡이로 던전을 부수고 다니면 더 수월해진다는 거 아니야?"

"이론상 그렇게 되지."

크라이그 씨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야, 랜트! 그럼 워프장치 주변은 우리가 지킬 테니  확인 담당이 올 때까지 날뛰어라! 나중에 오는 애들이 안 힘들게!"

"네!"

"마구 부숴버려! 베인신의 화신이 된 것처럼 말이야! 크하하하하!"

"크, 크라이그님, 아무리 비유라도 그런 말씀은하지 말아 주세요."

"아, 이거 미안하군."

"랜트! 멋진 기술 뽐내면서 해봐!"

"네, 젠 씨! 합!"

나는 눈앞에 기다란 기둥을 하나 만들고 기둥의 꼭대기까지 뛰어올랐다.

높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가 해머를 휘둘러 거의 황폐지가 되거나 피가 흥건히 맺히거나 코볼트의 시체로 수두룩한 곳이 보였다.

하지만 아직 우글거리는 갈색의 코볼트 무리와 푸르른 나무들은 아직도 많이 있었다.

원래라면 자연을 사랑해야 하지만 여기는 던전.

오히려 지금 사태를 확실하게 막기 위해서는 이 아름다운 던전의 푸르름도 전부 파괴해야 한다.

왤까?

마음껏 마나웨폰으로 무기를 만들며 대량의 마물을 해치워서 그럴까?

기분이 엄청 고양됐다.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은 그런 기분.

이런 걸 뭐라고 말할까요, 솔리 씨.

『HIGH해졌다고 하지 않을까요?』

바로 그거다.

돌가면도 쓰지 않았는데  마음은 지금 무척이나 HIGH한 기분이다.

마치 전생의 어릴 적 히어로물이나 액션물을 보고 마구 신나서이것저것 기술명을 외치며 따라하던 풋풋한 시절이 떠오릅니다.

"스으으으으으으으으읍……."

눈을 감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파문 같은 건 쓸 수 없지만 아니, 마력이 파문 같은 걸까?

어쨌든 기분을   끓어오르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후우우우우우우우……."

숨을 깊게 내쉰 후 나는 번뜩 눈을뜸과 동시에 기둥을 박차며 높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노란색과 붉은색의 오오라를 감싸고 불끈 주먹을 쥐며 갈색으로 들끓는 곳과 푸르른 나무가 있는 곳을 향해 고속으로 주먹을 내지르며 외쳤다.

"유성권! 오버 드라이브으으으으으으!"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크리에이트 사운드에서 무척 알맞은 효과음이 울려 퍼졌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내가 힘을 담아 주먹을 내지르며 생긴수많은 풍압은 그야말로 유성우가 떨어진 것처럼 코볼트들을 곤죽으로 만들고 나무들을 파괴해 나갔다.

마물들의 범람이 세상의 재앙이라면 나는 마물들의 재앙이 되나니!

란 프레이즈가 순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어떨까요, 솔리 씨?

『랜트가 기쁘다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요?』

나에게는 언제나 YES우먼인 솔리 씨였다.

"이거 또 말하는 건데…… 진짜  혼자면 다 해결되지 않냐?"

"길드장님이 믿을 만하네."

"……베인신의 재림."

"제, 제이슨 님! 그런실례되는 말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랜트 님은 솔리신의 사도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크으으으! 멋지군!  더 해라, 랜트!"

모두의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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