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화 〉217화-데이트!
다음 날.
기분 좋은 엘시와의 벽을 간격으로 둔 맞딸 플레이를 한다음 나는 접신몽으로 비키니 아머를 입은 솔리 씨와 폭풍섹스를 했다.
조금 연기가 어설펐지만 저항하려는 모습을 보인 다음 나에게 자지를 박히자마자 곧바로 타락한 연기를 하는 솔리 씨의 플롯은 매우좋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아침 목욕을 한 다음 1층에서 모두와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 노아가 멜리사에게 물었다.
"있지, 멜리사. 멜리사는 플단에서 뭐 할 거야?"
"뭐라니?"
"멜리사는 모험가가 될 생각은 없지?"
"응. 마물과 싸우는 건…… 난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그럼 모험가 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지 않아? 아니, 랜트가 부양한다면 그냥 있어도 되지만 평소에 뭔가 할 게 있으면 좋지 않아?"
확실히 멜리사가 나랑 함께 있고 싶다고 해서 데려오기는 했다.
하지만 플단에서 멜리사가 어떻게 생활할지는 그렇게 자세히 생각하진 못했다.
물론 멜리사가 일을 하기 싫다면야 멜리사가 생활할 만큼은 돈은 언제나 줄 생각이다.
"저희 여관에서 일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때 티나가 의견 하나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체르시 씨라든지 파니 씨나 셀리 씨도 있지 않아, 티나?"
"노아 씨, 여관 일은 음식이랑 서빙이 다가 아니에요. 각 방의 청소나 관리도 필요해요. 멜리사 씨가 도와주신다면 전 기뻐요."
"여관일이라……."
"후훗, 딱히 여관일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어. 티나도 방법 중 하나로 말한 거지?"
"네. 멜리사 씨가 하고 싶은 일이 없으시다면 저희 여관에서 일하셔도된다는 말이었어요."
엘시가 조심스럽게 멜리사에게 질문했다.
"저기…… 멜리사는 하고 싶은 일은 없나요?"
"하고 싶은 일? 사실 플단에 온 것도 랜트랑 같이 있고 싶어서였고…… 플단에 와서 뭘 해야겠다는 건 자세히 생각하지 않았어. 으음…… 응. 역시 나도 가만히 있는 건 싫으니까 뭔가 하고 싶긴 해. 하지만 이 플단에서 나한테 맞는 일이 있을까 고민도 되고."
"후훗, 그럼. 랜트는 오늘 엘시랑 데이트니까…… 멜리사는 나하고 노아랑 같이 플단 구경하지 않을래?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멜리사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해보는 거야. 당장 정할 순 없어도 관심 있는 일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오! 도시 안내하는 거지! 이야~ 그러고 보니 랜트도 나랑 엘시랑 같이 안내해줬지. 그립다~. 좋아! 니냐랑 내가 오늘은 멜리사에게 이 플단을 소개해줄게!"
"아…… 으, 응. 고마워."
아무래도 나랑 엘시만이 아니라 노아, 니냐 씨, 멜리사의 일정도 정해졌나 보다.
식사를 마친 후 엘시는 데이트 준비를 하기 위해 4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엘시는 연녹색의 원피스를 입고 내려왔다.
"어, 어떠세요? 랜트?"
"엄청 예뻐, 엘시!"
솔리신의 신관의 트레이드 색인 연녹색의 원피스는 엘시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그, 그런가요? 헤, 헤헤♡ 랜트가 그렇게 말해줘서 기뻐요♡"
"오오~ 엘시 예쁘다."
"평소에 신관복만 봐서 그런지 신선해."
"고마워요, 노아, 니냐 씨."
"……정말 예쁘다, 엘시."
"아, 고마워요, 멜리사."
멜리사는 가만히 엘시를 보다가 툭하고 내 팔뚝을 팔꿈치로 찌르며 말했다.
"제대로…… 엘시를 에스코트해야 돼, 랜트?"
"응, 멜리사."
"랜트 씨! 엘시 씨! 여기 도시락이에요! 점심에 드세요!"
마침 주방에서 티나와 미란다 씨가 우리 쪽으로 도시락을 들고 다가왔다.
"아, 고마워요, 티나."
"후훗, 잘 갔다 오렴."
"네, 미란다 씨."
나는 도시락을 인벤토리에 넣고 엘시를 쳐다봤다.
"그럼 가자, 엘시."
엘시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
나는 엘시와 함께 신전을 향해 걸어갔다.
"……."
엘시는 내 옆을 걷고 있었다.
연녹색의 원피스를 입은 엘시는 정말 예뻤다.
특히나 원피스 위로 보이는 엘시의 커다란 가슴은 엘시의 여성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더욱 강조했다.
엘시는 두 손을 꼭 쥐고 고개를 푹 숙이며 내 옆을 걷고 있었다.
귀까지 빨간 걸 보아 아마 새삼 나랑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게 두근두근거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새삼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 행복함과 긴장이 되는 느낌.
섹스할 때하고는 색다른 느낌이 나서…… 무척 좋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건 엘시와의 데이트다.
그렇다면 여기선 내가 조금 용기를 내며 엘시에게 다가갈필요가 있다.
"엘시."
"아, 네! 랜트! 왜 그러세요?"
내가 말을 걸자 깜짝 놀라며 엘시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나를 올려다보는 엘시의 얼굴이 오늘따라 정말…… 예뻐 보였다.
나는 엘시에게 손을 내밀었다.
"데이트잖아?"
"아…… 네!"
엘시는 방긋 웃으며 내 팔을 껴안았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엘시의 가슴의 감촉이 팔을 타고 전해져왔다.
사실 그냥 손을 잡는 걸 예상했는데…… 더 행복한 반응이 왔다.
나는 그대로 엘시에게 팔을 껴안긴 채 신전을 향해 걸어갔다.
신전으로 들어가자 미샤 씨가 보였다.
"아, 미샤 신관님."
"어머, 엘시와…… 랜트군요. 예배당에볼일이 있으신가요?"
"네! 저, 그…… 오늘은 랜트랑 데이트라…… 솔리신께 축복을 해줬으면 해서……."
데이트라고 말할 때 얼굴이 화악 붉어진 엘시가 무척 귀엽습니다.
"그러시군요."
미샤 씨는 나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랜트, 엘시의 에스코트를 잘 부탁합니다."
"네, 맡겨만 주세요. 범람을 막았을 때처럼 확실하게 엘시랑 행복하게 데이트를 할 거예요."
"으음…… 예가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요?"
"그런가요?"
그때 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알아챘다.
왠지 저번에 왔을 때마다 신전 주변에 묘하게 조용했다.
이상해서 주변을 둘러보자 미샤 씨가 말씀하셨다.
"범람이 끝나서 대부분의 모험가들은 던전에 가는 걸 쉬고 있습니다. 덕분에 신전에 치료를 하러 오는 사람이 극도로 적어졌기 때문에 지금 신전이 조용한 겁니다."
"아, 그렇군요. 상처받는 사람이 적은 건…… 잘된 일이네요."
"네. 하지만 어차피 이 조용함도 일주일 후면 평소대로 수많은 모험가들이 신전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겠지요. 지금은 잠시간의 휴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샤 씨에게는 아직 승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미샤 씨는 같이 범람을 막은 동료다.
이런 기쁜 소식도 빨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나는 미샤 씨에게 말했다.
"미샤 씨, 엘시랑 노아가 C랭크로 승급하게 됐어요."
"네? 정말인가요?"
"네! 미샤 신관님! 저 C랭크로 승급하게 됐어요!"
미샤 씨가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엘시의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잘됐네요, 엘시. 축하해요."
"네, 네…… 고맙습니다. 미샤…… 언니."
"후훗, 그리운 호칭이네요."
엘시는 어릴 적 미샤 신관님을 언니라고 불렀던 것 같다.
여동생 속성 엘시…….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엘시…….
가슴이 포근한 느낌과 함께 하반신에도 피가 도는 신기한 기분입니다.
"엘시."
"네."
"한 번 오빠라고 불러줘."
"네!?"
"안 돼?"
"아, 저, 그. 안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여, 여기서 말인가요?"
"응."
빨리 듣고 싶습니다.
"아, 으, 오……."
엘시는 두 손을기도하듯이 모으고 볼을 붉게 물들인 채 수줍어하면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빠……?"
와락!
멈출 수 없는 충동이 일어나 나는 엘시를 꼬옥 껴안았다.
"꺄악! 래, 랜트!"
그리고 나는 엘시를 안은 채로 빙글빙글 돌았다.
"엘시, 귀여워!"
"꺄아아악! 래, 랜트! 머, 멈춰주세요!"
"사랑해, 엘시!"
"햐읏! 저, 저도사, 사랑해요!"
신전의 중심에서 우리는 사랑을 외친다.
그건 그렇고 너무 돌면 엘시도 부끄러울 테니 나는 엘시를 사뿐히 내려놓고 엘시에게 사과했다.
"미안, 엘시. 뭔가 너무 기뻐서 그만……."
"괘, 괜찮아요……. 그, 그렇게 오빠라고 불리는 게 기뻤나요?
"응. 나 여동생은 없는데 엘시가 오빠라고 불러주니까 엄청 그…… 좋았어!"
"래, 랜트가 기뻐해 줘서 다행이에요."
새삼 생각하니 신전에서 무척 부끄러운 행동을 한 것 같다.
나도 엘시도 얼굴이 새빨개졌다.
"크흠! 사이가 돈독해 보여 다행이네요. 하지만 신전에서는 조용히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나와 엘시는 미샤 씨에게 동시에 사과를 한 후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예배당 안은 여전히 예쁜 스테인드글라스가 천장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이제는 꿈에서 거의 매일매일 보는 알몸의 솔리신 석상이 보였다.
나와 엘시는 의자에 나란히 앉아 눈을 감고 기도했다.
솔리신님 오늘의 저와 엘시의 데이트를 축복해주세요.
라고 말하긴 했는데 나는 솔리신의 분령인 솔리 씨가 이미 있어서 기도하는데 조금 애매한 기분이 들었다.
……솔리 씨, 저와 엘시의 데이트를 축복해주세요.
『랜트와 엘시의 데이트를 축복하겠습니다. 이러면 되나요?』
고맙습니다, 솔리 씨.
『그리고 오늘의 플레이는 여동생 플레이로 해보죠. 랜트 오빠. ……오라버니가 좋을까요?』
신체연령 조금만 어리게 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무척 아쉽게도 불가능합니다.』
무척 아쉽습니다.
로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랑 비슷한 연령대의 솔리 씨도 보고 싶었다.
몸에 문신을 새긴다든지 썬탠한 것처럼살짝 갈색피부로 만들 수는 있지만, 신체연령을 직접 바꾸는 건 불가능한가 보다.
그건 그렇고 솔리 씨는 어른스러우니 오라버니 호칭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끝내고 나와 엘시는 신전을 나왔다.
"솔리신께서 저희를 축복해주셨을까요……."
"걱정 마, 엘시. 분명 축복해주셨을 거야."
솔리신의 분령이나 마찬가지인 솔리 씨가 축복해줬으니 똑같은 게 아닐까?
"난 이렇게 엘시랑 같이 걷는 것도 행복하니까…… 분명 축복받았을 거야."
"랜트……♡"
엘시가 내 팔에 얼굴을 부비부비 비볐다.
귀여운 엘시와 이렇게 꽁냥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합니다.
나는 엘시의 안내를 받아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은 평소 우리가 다니지 않는 방향에 있었다.
도서관은 모험가 길드 못지않게 무척 큰 건물이었다.
한눈에 보고 엄청나게 책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시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도서관을 바라봤다.
"저……! 모험가가 돼서 돈을 벌면 꼭 도서관에 오고 싶었어요!"
"어릴 땐 못 왔어?"
"도서관은…… 수많은 지식이 잠들어 있는 장소니까요. 이용하려면정기 이용금액을 내야 해요."
도서관은 공공기관이 아닌 정액제였나 보다.
"공짜가 아니구나."
"물론 무료로 열려 있는 자그마한 도서관도 있어요. 하지만 이곳만큼 수많은 지식이 잠들어 있진 않아요. 다양한 전설, 신화, 동화, 또는 먼 지역의 옛날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 책이 잠들어 있을 거예요.
거, 거기다…… 시중에 출판되는 책도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이 도서관에 들어온다고 해요."
"출판되는 책?"
그러고 보니 간간이 책을 파는 가게는 본 적이 있었다.
던전에 열심히 돈을 벌러다니느라 들어간 적은 없다.
"네. 예를 들면 귀족영애와 평민 정원사의 금단의 사랑 같은연애소설에서 희망찬 모험가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 모험가 잭의 모험. 또는 요새 인기 시리즈인 마법소녀 마린이라든지……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책들이 이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어요."
마법소녀?
"마법소녀?"
"아, 마법소녀는 그냥 어린 소녀 마법사가 마법의 정령의 힘을 빌려 특별한 마법을 쓰면서 갑자기 나타난 이형의 마물들과 싸우며 일상을 지키는…… 그런 허구소설이에요. 저, 저는 그다지…… 읽지는 않았지만, 같이 자란 시, 신관 애가 관심이 있었거든요."
이 반응을 보아 엘시도 꽤 그 마법소녀 마린이라는 시리즈를 읽은 것 같다.
『전형적인 사실 엄청 좋아하지만 내가 아니라 내 친구가 좋아해라는 패턴이네요.』
마법소녀라…….
이 세계든 저 세계든 어디서나 마법소녀물은 존재했다는 사실에 조금 감동을 느꼈다.
마법소녀라고 해도 마음은 소녀! 몸은 어른! 라는 설정의 망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전생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마법여신 글로리 솔리~☆는 어떨까요? 신성한 마법여신인 저를 악의 간부인 랜트가 무력화시켜 범해지는 설정입니다.』
자지에 다이렉트 어택할 설정이네요.
꿈속에서 24시간 동안 마법여신을 자지봉으로 조교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구나. 나도 한 번 읽어볼까?"
"래, 랜트. 마법소녀에…… 관심 있으세요?"
"인기 시리즈라니까 궁금해서. 사실 마을에서는 그다지 책도 없어서 동화를 읽거나 글자 쓰기를 위한 교육책을 보는 게 다였거든."
멜리사나 마을 여자들은 몰래 연애소설을 읽은 것 같지만.
"그래서 마법소녀가 아니라도 다양한 책을 읽고 싶어."
난 망가도 좋지만 야설도 무척 좋아한다.
……도서관에 야설 코너도 있는 걸까?
무척 궁금합니다.
"엘시는 추천할만한 책 있어?"
"저, 저는 물론 역대 용사님들의 전기라든지……."
"그럼 처음에는 그걸 읽어볼래. 들어가자, 엘시."
"네! 랜트!"
엘시는 다시 내 팔을 껴안고 나는 그대로 엘시와 함께 도서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