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2화 〉221화-데이트!
다음 날 아침.
나는 무척이나 좋은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세일러복을 입은 솔리 씨와의 24시간 섹스는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일러복이 정액으로 범벅된 솔리 씨의 눈 위에 내 자지를 얹히고 솔리 씨에게 V자를 만들게 한 후 내 꿈속에서만 재현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만들어 그 모습을 찍었다.
엄청나게 야한 사진이 나와서 대만족!
그다음에는 데코레이션으로콘돔도 만들어서 곧바로 솔리 씨에게 콘돔 펠라로 한 발 뺀 다음 솔리 씨의 볼에 사용 후의 콘돔을 올린 다음에 매직펜을 만들어 솔리 씨의 허벅지에 정(正)자를 그려서 또 한 장.
퇴폐적이고 음란도가 쭉쭉 올라서 최고였습니다.
역시 세일러복을 입은 채로 남에게 속아서 몸을 파는 원조교제녀 같은 플레이에는 빠질 수 없는 요소를 다 가져가서 극대만족입니다.
콘돔이라…… 그러고 보니 이 세계에도 콘돔은 존재하는 걸까?
음문이 있으니까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은근 음문은 비싸다고 들으니 돈이 없는 곳에서는 콘돔을 쓰지 않을까?
섹스를 직접 할 때는 생으로 하는 게 최고지만……
수없이 콘돔을 써서 허벅지에 콘돔을 늘어뜨리는 시츄에이션도 엄청나게 꼴리는 전개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니냐 씨에게 물어보자.
1층으로 내려가 간단히 아침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드르르륵
"아…… 랜트."
그런데 나보다 먼저 멜리사가 들어가있었다.
"멜리사, 목욕하고 있었던 거야?"
"으, 응. 어제…… 미란다 씨가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해서……."
멜리사는 목욕을 하느라 머리끈을 풀고 생머리 상태로 있었다.
뚝뚝 멜리사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무척이나 야해 보였다.
나는 바가지로 물을 퍼서 몸을 씻은 다음 멜리사의 옆에 앉았다.
"목욕…… 마음에 들었나 봐?"
"으, 응……. 기분 좋더라…… 마을에서는 강가에서 몸을 씻는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확실히 나도 목욕은 플단에 와서 정말 오랜만에 했다.
"있지, 멜리사. 오늘은 어디 가고 싶어? 오늘 말해준다고 했잖아."
"아직 비밀이야. 데이트가 시작되면…… 바로 말해줄게."
"알았어."
데이트를 하기 전까지는 비밀.
이 말에 가슴이 간질간질해진다.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간지럼이다.
나는 팔을 뻗어 멜리사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꺄악! 래, 랜트?"
"사랑해, 멜리사."
"뭣!? 가, 갑자기뭐야?"
"그냥 멜리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뭐, 뭐야 그게……."
멜리사는 쑥스러운지 젖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이윽고 힐끔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나, 나도 사랑해."
"응. 엄청 기뻐."
"하아…… 정말 마을에 있을 때랑 딴판이야. 나도 그렇고…… 랜트, 너 이렇게 대담한 애였어?"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대담해지는 거야."
"읏…… 저, 정말…… 바보야. 부끄럽잖아."
부끄럽다고 하지만 멜리사는 내 팔을 뿌리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목욕을 마치고 우리는 평소대로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멜리사는 4층으로 올라갔다.
그동안 나는 티나에게서 나와 멜리사용의 도시락을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어, 어때?"
멜리사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맞춘 연보라색의 드레스를 입고 내려왔다.
치마는 무릎 위까지의 길이였고 소매는 팔꿈치까지 있었다.
"어제…… 노아하고 니냐 씨랑 같이 고른 건데……."
"엄청 예뻐, 멜리사."
"그, 그래? 그렇구나…… 헤헤."
있는 그대로의 감상을 말하자 멜리사는 머리카락을 만지며 쑥스러워했다.
멜리사의드레스 모습에 엘시와 티나가눈을 빛내며 말했다.
"와아! 정말 예뻐요, 멜리사!"
"정말이에요! 예뻐요, 멜리사 씨!"
"고, 고마워."
노아와 니냐 씨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이게 다 우리가 고른 거라구, 그치 니냐?"
"남성들의 취향 저격인 옷이라면 섭렵하고 있어. 뭐, 이번엔 첫 데이트니까 매우 건전한 걸 골랐지만."
개인적으로 니냐 씨가 고를법한 야한 옷에는 무척 흥미가 간다.
나는 멜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자, 멜리사."
"으, 응."
멜리사는 쑥스러워하면서 내 손을 붙잡았다.
"그럼 갔다 올게."
뒤를 돌아 모두를 향해 말했다.
"잘 갔다 오세요, 랜트, 멜리사."
"잘 갔다 오세요!"
""잘 갔다 와.""
그리고 우리는 여우의 쉼터를 나갔다.
"멜리사 어디부터 갈까?"
"우선…… 도서관에 가자. 먼저 가는 길 알아두고 싶어."
"알았어."
나는 멜리사를어제 엘시와 함께 갔던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다.
"여기가 도서관이야."
"크다……."
멜리사는 도서관의 건물 크기를 보고 놀라 했다.
나도 처음 볼 때는 정말 크다고 감탄할 정도다.
멜리사가 놀라는 것도 당연하다.
"여기 이용하려면 한 달에 5실버를 내야 해."
"오, 5실버? 비싸지 않아?"
"그만큼 많고 귀중한 지식이 들어있다는 걸 거야. 물론 무료로 개방하는 곳도 있대. 그치만 여기보단 규모가 훨씬 작을 거야."
나는 가슴을 툭 하고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 마, 멜리사가 도서관에 다니고 싶다면 내가 돈 낼게."
"돼, 됐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언젠간 난 멜리사의 남편도 되잖아. 남편으로서 사랑하는 아내가 원하는 걸 시켜주고 싶어."
"나, 남편이라니…… 서, 성급하지 않아?"
"싫었어?"
"누, 누가 싫대? 좋지만…… 너무부끄러우니까 길거리에서 그런 말 하지 마."
"알았어."
엘시도 그렇지만 멜리사의 쑥스러워하는 얼굴도 무척 귀여웠다.
"하지만…… 역시 돈은 안 내도 돼. 도서관은…… 내가 일해서 낼 테니까."
"일하려고?"
"응. 아무리 그래도 플단에 와서 빈둥대는 건 싫으니까."
"어떤 일을 할 건데?"
"그건 지금 고민하고 있어. 여우의 쉼터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싶어."
"그래? 그럼 많이 생각해, 멜리사. 멜리사가 어떤 일을 하든 응원할게."
"고마워."
"그럼 다음엔 어딜 가고 싶은 거야? 슬슬 알려줘, 멜리사."
"알았어. 내가 가고 싶은 곳은……."
◈
나와 멜리사는 모험가 길드에 왔다.
이유는 멜리사가 던전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인 멜리사를 멋대로 던전에 들여보내도 되는지 몰랐기에 나는 모험가 길드로 갔다.
"레니 씨."
"아, 랜트 님. 옆의 그분은……?"
"멜리사라고 해요. 저랑 같은 고향 출신이에요. 저번에 마을에서 돌아왔을 때 같이 플단에 왔거든요."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랜트 님의…… 동향분이시군요."
레니 씨는 평소와 다르게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셨다.
하긴 갑자기 드레스를 입은 동향 사람을 데려오면 조금 당황하기도 할 것 같다.
"그래서 무슨 볼일이신가요? 동향분…… 멜리사 님도 모험가 등록을 하시려는 건가요?"
"아니요. 멜리사가 던전 안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요. 하지만 멜리사는 일반인이라 던전에 함부로 들여도 되는지 그 부분을 잘 몰라서 물어보러 왔어요."
레니 씨는 내 말을 듣자 곧바로 평소의 사무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러시군요. 규칙상으로 안 될 일은 없습니다. 일반인 분들은 던전이 위험해서 스스로 가려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보통은 위험하니 그만두시길 권하겠지만…… 랜트 님이 같이 있으니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레니 씨에대한 내 전적인 믿음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하지만?"
"던전에 그런 드레스를 입고 가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모처럼 예쁜 옷이 더러워질 겁니다.예를 들면 마물의 피가 튄다든지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여우의 쉼터에 들러서 갈아입는 게 나을까?
"아니요, 괜찮아요."
하지만 멜리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랜트가 피도 안 튀도록 지켜주면 되잖아요. 그치, 랜트?"
그거야 물론 가능하다.
다른 모험가들이 있는 곳은 내가 멜리사를 안고 빠르게 달리면 그만이고 내가 마물을 사냥할 때도 멜리사의 주변에 마나웨폰으로 장벽만 만들면 매우 안전할 거다.
그렇기에 나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피 한 방울도 안 튀게 할게. 레니 씨,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니요, 저야말로 괜한 참견이었습니다. 그럼 랜트 님, 멜리사 님. 무사히 던전에서 돌아오기를 빌겠습니다."
◈
던전 입구에서 멜리사와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있지. 항상 던전에 들어갈 때는 이렇게 줄지어서 기다리는 거야?"
"응."
"등급에 따라 먼저 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없어?"
"없어. 모두 평등하게 기다리는 거야. 물론 긴급 상황일 때는 새치기 할 때도 있겠지만."
엘시를 구하러 갔을 때 내가 그랬다.
"그렇구나…… 모험가라고 하니까 내가 먼저 내가 먼저 하면서 엄청 북적일 줄 알았어."
사실 나도 던전이라길래 대량으로계단 타고 내려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계단은 범람 예방을 위해 이미 막혀 있다.
"응? 이거 랜트 아니야!"
"던전에 가는 거야?"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크라이그 씨와 아만다 씨가 우리 뒤에서 줄을섰다.
"아, 크라이그 씨, 아만다 씨. 두 분도 던전이세요?"
"크하하하! 뭐, 그렇지.사실 좀 더 쉬려고 했지만…… 몸이 근질근질해서 말이야. 아만다랑 계속 같이 자는 것도 한계……."
퍽!
"커헉!"
"그러니까 그런 소리 좀 대놓고 하지 마, 이 내 사랑놈아!"
여전히 둘은 사이가 좋으셨다.
"멜리사, 이쪽은 크라이그 씨랑 아만다 씨야. 이 플단의 A랭크 모험가……. 멜리사?"
멜리사에게두 분을 소개하려고옆을 쳐다보았는데 멜리사의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왜 그래?"
"래, 랜트……."
"응."
"모, 모험가는 저, 저런 대담한 옷도 입는 거야?"
아마 멜리사가 말하는 건 아만다의 비키니 아머를 말한 걸 거다.
확실히 많이 자극적인 복장이다.
살 면적으로 보자면 경영수영복 같은 복장에 가슴 윗골 아랫골에 둥그런 구멍이 나 있는 니냐 씨보다 더 대담하다.
일주일간 범람을 함께 해쳐나오면서 많이 봐서 나는 익숙해졌지만 처음 보는 멜리사에게 있어서는 많이 자극적이었나 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자기가 편한 옷을 입어."
"응? 뭐야? 거기 아가씨는 플단에 온 지 얼마 안 된 거야? 랜트, 너랑 아는 사이냐?"
"네. 이쪽은 저랑 같은 고향에 사는 멜리사예요. 플단에는 이틀 전에 왔어요. 던전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안내하고 있었어요."
"흐응, 그렇구만. 크하하하하! 그렇다면 놀라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 아만다는 무척이나 섹시하고 개방적인 복장이니까! 아주 최고지 않냐!"
"하하하……."
물론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따봉을 줄 수 있는 복장이지만 아만다 씨가 있는 앞에서 대놓고 말할 수는 없었다.
"랜트, 그럼 이 애는 일반인이니?"
"네."
아만다 씨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멜리사를 보며 말했다.
"어머, 그럼 내가 놀라게 해버렸네. 내 이 복장은…… 내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A랭크쯤 되면 마력으로 몸을 강화할 수 있거든.
웬만한 공격도 몸이 강화돼서 튕겨낼 수 있어서 괜히 비싼 돈 들여서 방어구를 사는 것보다 자기가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한 거란다."
"그, 그렇군요."
"크하하하하, 뭐야, 아만다! 그 얌전하고 상냥한 말투는! 엄청 웃기…… 커흑!"
"시끄러, 이놈아! 나도 사람 대할 때 구분 정도는 알거든!"
"그렇다고 때릴 건 없잖아!"
"시끄러!"
두 분이 사이좋게 티격태격하는동안 나는 멜리사에게 귓속말로 전했다.
"두 분은 서로 사귀는 사이셔."
"그래?"
"응. 엄청 사이좋아 보이지?"
"그, 그런가?"
크라이그 씨와의 티격태격을 끝낸 아만다 씨가 멜리사를 보며 말했다.
"그런데 그런 복장으로 가도 괜찮니?"
"괜찮아요, 랜트가 지켜줄 거니까요. 거기다…… 모처럼 데이트인데 이대로 있고 싶어서……."
"응? 데이트?"
데이트란 말에 반응한 건 크라이그 씨였다.
"어이, 랜트. 설마옆에 있는 이 아가씨도……"
나는 멜리사의 어깨를 껴안으며 말했다.
"제 소중한 연인이에요."
"크하하하하! 또 그새 여자를 만든 거냐! 아니, 같은 고향이니 이미 있던 건가? 어쨌든 능력도 정말 좋아!"
"남의 연애사에는 참견 안 하는데…… 여성 관계는 정말 괜찮은 거야? 나중에 뒤에서 안 찔릴 자신 있어?"
크라이그 씨는 호쾌하게 웃으시고 아만다 씨는 내가나이스 보트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주셨다.
"괜찮아요. 모두 이해해줬으니까요."
"그럼 다행인데……."
"애초에 랜트 녀석 몸은 찔리지도 않으니까 걱정 없잖아."
"그런 말이 아니잖아, 멍청아. 으이구."
"그리고 나도 너밖에 없으니 찔릴 걱정도 없고 말이야! 크하하하하하!"
"으이구 정말!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마!"
아만다 씨가 얼굴이조금 빨개지면서 크라이그 씨의 옆구리를 때렸다.
퍼억!
"크헉!"
나와 멜리사는 크라이그 씨하고 아만다 씨와 어느 정도 대화를 하다가 함께 던전 1층으로 워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