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9화 〉228화-데이트!
3일 전 엘시와 같이 도시락을 먹은 공원에서 나는 티나와 나란히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정말 기네비나 왕비는 너무해요! 그렇게 사랑한다면 야서왕에게 한 번이라도 부탁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계속 스스로 고민하고만 있고! 그렇게 괴로워하는 야서왕이라면 왕비가 고민을 털어내면 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텐데!"
티나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연극에 대한 감상을 열심히 말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에 대한 비판이지만 그만큼 연극에 집중했고 연극이 재밌었다는 증거다.
"랜트 씨도 그렇게 생각 안 하세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야서왕도 너무하다고 생각해."
"뭔가요?"
"그렇게 예쁘고자신을 사랑하는 아내를 가만히 놔둔 점 말이야. 아무리 일이 바쁘더라도 말이야. 물론 자기 딴에 충신을 놔두긴 했지만……."
"그건…… 그렇네요. 랜트 씨가 만약 야서왕이었다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나라면……."
순간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창작물을 보고 마음에 안 드는 장면이 나왔을 때 상상으로 자신이라면 이런 전개로 만들었을 거다.
자신이 만약 등장인물이라면 이렇게 했을 거다라는 생각.
이러한 생각이 새로운 2차 창작을 만들고 곧 야한 망가나 소설을 낳는다.
난 직접 만들거나 하지 않고 상상에 그쳤지만 직접 행동해서 만들어진 망가나 야설에는 언제나 신세를 졌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도야설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도서관 6층에 있는 서적들을 집필한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다음에 야설을 읽을 때마다 딸감 매체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랜트 씨?"
"아, 미안. 조금 깊게 생각하느라."
"헤헤, 제 물음에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거죠? 그래서 랜트 씨는 어떻게 하셨을 것 같아요?"
"나라면……."
나는 티나의 머리키락과 함께 귀엽게 쫑긋하고 서 있는 여우 귀를 쓰다듬었다.
"왕비가 티나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 아내라면 아무리 일이 바빠도 매일 밤마다 사랑했을 거야."
실제로 나는 정력이랑 체력은 넘쳐나니 말이다.
오히려 힘이 힘들면 힘들수록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격렬하게 사랑을 나눠 생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랜트 씨……♡"
티나는 배시시 웃으면서 내 팔뚝에 머리를 기댔다.
사랑하는 티나와 이렇게 나란히 앉아 도시락을 먹는 달달한 분위기가 정말로 좋았다.
그건 그렇고 2차 창작이라…….
직접 현실로 만드는 게 아니라면 내 망상도 2차 창작에 포함되지 않을까?
내 입맛대로 만든 브리단의 결말…….
알현실에서 두 사람의 배신을 듣고 분노한 야서왕.
야서왕은 왕좌에서 일어나 말하는 것이다!
"내가 요새 상대 안 해줘서 내 맛을 그새 잊었나 보군! 다시 내가 최고라는 걸 깨닫게 해주마!"
그리고 이어지는 왕과 왕비의 섹스!
기네비나는 오랜만에 맛보는 야서왕의 자지에 황홀해하면서도 행복함을 느낀다!
하지만 여기서 잘못했으면서도 느끼고 있는 기네비나의 모습에 질투심을 느끼는 라인살럿!
한 번의 정사가 끝나 휴식하고 있는 틈을 타 벌떡 일어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왕이시라도 기네비나 님을 기쁘게 만드는 것에서는 제가 더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네비나와 라인살럿의 공개섹스!
"아니, 라인살럿, 이놈!"
야서왕은 라인살럿의 자지에 허덕이는 기네비나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
야서왕의 가슴에 피어나는 질투심보다 강한 수컷으로서의 투쟁심!
"네가아무리 왕국 제일의 검이라도 기네비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너보다 뒤질 일은 없다!"
그리고 번갈아 가면서 행해지는 야서왕 라인살럿의 누가 더 기네비나를 기쁘게 하는지 하는 경쟁!
그 경쟁은 3일에 걸쳐 이어졌지만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게 된다.
계속 투쟁을 하던 야서왕과 라인살럿은 서로에 대한 분노나 죄책감은 없어지고 서로의 기네비나를 가게 만드는 테크닉과 실력에 감복을 하고 만다.
"훌륭하군, 라인살럿. 역시 왕국 제일의 검인 만큼 아론다이트도 왕국 제일감이구나."
"아닙니다, 왕이시여. 왕의 기네비나 님을 가게 만드시는 엑스칼리버의 테크닉에는 머리가 숙여질 따름입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둘은 화해를 하게 되고 그 후 기네비나는 매일 밤 야서왕과 라인살럿을 번갈아 상대하게 되며 사랑하는 남성 둘 모두와 행복해지는 것이다!
매우 억지스럽지만 야한 망상을 전제로 두면 이러한 코믹이 들어간 망상도 좋지 않을까?
『해피엔딩이네요. 솔리신의 입장으로 보자면 아무도 죽지 않고 오히려 미래에 기네비나가 왕과 라인살럿의 아이를 순풍순풍 낳는 매우 바람직한 결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과연 그 후의 전개는 어떻게 된 걸까?
다음에 도서관에 갔을 때 브리단의 역사에 관한 책이 있다면 읽어보자.
◈
점심을 먹은 후 나는 티나와 함께 다시 광장으로 가서 여러 볼거리를구경했다.
연극도 재밌었지만, 광장에는 그것 말고도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길거리에서 플루트랑 비슷하게 생긴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 남자의 연주를 들으며 음악을 즐긴다든지.
띵가띵가 현악기를 튕기며 조금 스토리가 있는 노래를 부르는 음유시인을 구경하다든지.
공던지기나 칼을 세워두고 그 위에 서는 묘기를 부르는 곡예사를 구경한다든지.
광장에서 보는 모든 것들이 다 흥미 있고 즐거웠지만, 무엇보다도 날 즐겁게 하는 건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티나의 얼굴이었다.
티나를 즐겁게 만들어준 보상으로 몰래 그들이 돈을 담는 모자라든지 악기 케이스에 10실버를 넣었다.
광장을 충분히 구경하고 티나는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정말 재밌었어요! 랜트 씨는 어떠셨어요?"
"응, 나도 재밌었어. 사실 광장에는 그다지 오지 않았는데. 티나 덕분에 광장이 이렇게 재밌는 곳인 줄 알 수 있었어. 고마워, 티나."
"헤헤헤, 랜트 씨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아, 랜트 씨. 여기예요."
"여긴……."
티나가 나를 이끈 곳은 플단에 있는 안마 가게였다.
간판에 미모 안마라고 적어져 있었다.
"안마 가게?"
"네! 저도 마사지를 하고 있으니까요! 한 번 다른 안마사의 마사지를 받고 싶었어요! 같이 안마받아요, 랜트 씨!"
"응, 그러자."
그러고 보니 티나 말고는 마사지를받아본 적이 없다.
티나의 마사지는 엄청나게 아픈 만큼 효과는 직빵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그저 기분 좋은 마사지일 뿐이었다.
과연 다른 안마사의 안마는 티나의 마사지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긴 했다.
"어서 오십시오."
가게 안에 들어가자 카운터에서 직원이 우리를 환영했다.
"안마받으러 오신 건가요?"
"네."
"여기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주세요."
"어디……."
안내 책자에는 여러안마 코스가 적혀 있었다.
짧은 시간의 각 부위만을 위주로 하는 세세한 코스에서 전신을 전부 하는 풀코스.
그리고 너무 아픈 걸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약한 위력의 소프트 코스랑 엄청 아프지만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는 하드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참고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비용이 요금이 많이 책정되어 있었다.
"티나는 뭘 할 거야?"
"저는…… 이왕 하는 거 풀코스로 받고 싶어요. 랜트 씨는 어떡하시겠어요?"
"그럼 나도 풀코스로 할래 강도는…… 하드한 걸로."
과연 다른 사람의 안마의 세기는 티나와 얼마나 다른지 시험해보고 싶다.
"그럼 전 강도는 평범한 풀코스로 할래요."
나와 티나는 비용을 내고 직원이 안내한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여러 침대가 놓여 있었고 침대 사이사이에 가림막이 있었다.
방 안에는 남자와 여자 안마사가 있었다.
"두 분은 커플이신가요?"
"네."
"네!"
"그럼 가림막은 치시겠나요?"
여성 안마사의 질문에 티나가 대답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그…… 다른 분이 안마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여성 안마사가 가림막의 천을 거뒀다.
"그럼 침대에 엎드려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티나는 침대에 엎드렸다.
나는 남성 안마사가 티나는 여성 안마사가 담당하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2시간에 걸쳐 안마를 받게 됐다.
"아아~ 좋아요. 거기예요, 거기! 아아~."
"후훗, 이 허리 부분이 좋으신 거죠? 꽤나 피로가 많이 쌓였네요."
티나는 안마를 받을 때마다 무척이나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드는 소리를 냈다.
물론 기분 좋게 느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주무르는 안마사의 손길 같은 걸 제대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 경우에는.
"어떠신가요, 손님?"
"좋네요."
솔직히 거의 기분 좋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그냥 약하게 몸을 눌려지고 있다는 느낌뿐이다.
"손님은 몸이 무척 좋으셔서 몸에 피로가 거의 없네요. 근육은 단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로로 뭉쳐서 단단한 게 아닌 그저 근육 본연의 단단함이 있을 뿐입니다.
……솔직히 안마를 해오면서 손님만큼 훌륭한 몸을 가지신분은 처음 봅니다."
"고맙습니다."
남자 안마사의 실력이 나쁜 게 아니다.
내 몸이 너무 내구력이 좋아서 이런 것이다.
그래도 티나의마사지는 처음 받았을 때도 조금은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는 아주 기분 좋은 마사지라고 느낄 정도로 티나의 마사지는 향상됐다.
하지만 지금 이 남성 안마사의 안마를 받아도 거의 기분 좋다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분명 힘은 티나보다 이 사람이 더 강할 텐데 말이다.
역시 나한테는 티나의 마사지가 최고라는 생각을 새삼 깨달을 뿐이었다.
내 몸은 남자 안마사의 마사지로 만족하진 못했지만.
"아아~ 거기 진짜 좋아요! 거기거기!"
"네, 여기 말이죠!"
"네! 아아~! 발바닥이 강하게 눌러지는 게 최고예요~~!"
마사지를 만끽하는 티나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2시간을 충분히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냥 보고 있기도 그렇기에 안마할 때 일어나는 망상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주제는 일반 모험가 커플의 안마소 방문기!
남자 모험가는 여성 안마사에게 안마를 받아 헤벌레하는 동안 여성 모험가는 남성 안마사의 손길에 의해 성감이 점점 올려지면서 마지막에는 허덕이면서 자지봉으로 자궁 마사지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덤으로 남성 모험가도 여성 안마사에게 따먹히는 전개는 어떨까요?』
배덕감이 줄어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OK입니다!
◈
"하아~ 최고였어요."
안마 가게를 나온 티나는 무척이나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잘됐네, 티나."
"네. 안마도 좋았고 무엇보다 직접 제 몸으로 겪으니까 아는 것도 있어서 많은 걸 배웠어요."
티나는 두 손을 불끈 쥐며 나를 보며 방긋 미소 지었다.
"오늘 랜트 씨의 안마를 할 때 전부 활용할 거예요!"
"기대할게, 티나."
보통 마사지도 기대되지만 향상된 티나의 손길은 자지 마사지에도 크나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무척 기대됩니다.
안마를 받느라 시간은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지고 우리는 여우의 쉼터로 돌아갔다.
"다녀왔어요!"
"다녀왔어."
"오, 어서 와~"
우리를 가장 반긴 건 노아였다.
"있지있지있지! 어땠어? 랜트랑 데이트 어땠어?"
"노, 노아 씨, 얼굴이 가까워요."
"아, 미안. 히히힛, 티나. 랜트랑 어떤 데이트 했는지 들려줘!"
"아, 알려드릴거예요. 하지만 저도 배고프니까 밥 먹으면서 얘기할게요."
"응! 엘시랑 니냐랑 멜리사 불러올게!"
타다다닥!
노아는 쏜살같이 계단을 올라갔다.
"오늘의 노아 씨. 왠지 호기심이 왕성해요."
아마 어제 기분 좋게 섹스해서오른 텐션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
식사를 하면서 티나는 즐겁게 오늘 본 연극이라든지 광장에서 본 구경거리, 그리고 안마 가게에서 안마를 받은 이야기를 했다.
엘시와 노아 그리고 멜리사는 연극을 봤다는 얘기에 무척이나 부러워했고 니냐 씨는 안마 가게가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참고로 오늘은 미란다 씨도 같은 테이블에서 같이 드셨다.
사랑하는 딸의 첫 데이트가 어땠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셨나 보다.
미란다 씨는 얘기를 들으실 때마다 정말 잘 됐구나라고 말했다.
그때의 미란다 씨의 얼굴은 사랑하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눈이었다.
식사를 한 후 나는 목욕을 한 다음 방에서 티나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끼익
"랜트 씨~♡"
내가 고른 노란색의 옷을 입은 티나가 방으로 돌아왔다.
"헤헤헤♡ 어때요?"
"역시 잘 어울려, 티나. 우선은 마사지부터지?"
"네! 오늘배운걸 전부 활용해서 랜트 씨를 더욱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티나는 매우 의욕적이었다.
"랜트 씨! 옷을 다 벗고 엎드려주세요!"
평소처럼 나는 옷을 다 벗고 침대에 엎드리고 티나가 침대 위에 올라와 내 옆으로 이동했다.
"헤헤헤♡ 하아♡ 하아♡ 랜트 씨의 근육♡ 며칠간 주무르지 못한 랜트 씨의 근육♡ 스으으읍하아아아♡♡♡ 랜트 씨의 근육 냄새♡ 최고예요♡♡♡”
내 근육을 몇 번 만지던 티나는 곧바로 내 등에 코를 박고 깊게 냄새를 맡았다.
티나는 벌써부터 흥분상태에 들어갔다.
며칠간 데이트를 하느라 마사지 시간을 양보받아 참아왔던 걸 전부 폭발시키는 것 같았다.
"헤헤헤헤♡ 랜트 씨♡ 오늘은 새로운 곳을 성감대로 만들어드릴게요♡"
오우, 젖꼭지와 쇄골에 이어 오늘 새로운 성감대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매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