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242화-오네쇼타와 새로운 문
음머어어어어어어!
부우우우웅!
미노타우로스의 양날 도끼가 거세게 휘둘러지며 노아를 덮쳤다.
"에잇!"
하지만 노아는 그 양날도끼를손쉽게 피하고 땅을 박차자신보다 덩치가 큰 미노타우로스를 향해 뛰어들고 역수로 든 단검으로 미노타우로스의 목을 베었다.
서걱!
푸샤아아아앗!
목이 잘린 미노타우로스의 상처에서 피분수가 뿜어져 나오며 미노타우로스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야호! 이번에도 일격이다!"
미노타우로스를 쓰러트린 노아는 방방 뛰며 신나 했다.
10층에 내려온 지 2시간 우리는 60마리가 넘는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했다.
"나날이 실력이 발전해 나가고 있어, 노아. 아주 잘했어."
노아의 전투향상을담당하던 니냐 씨는 잘 자란 제자를 바라보는 눈으로 노아를 바라봤다.
노아도 니냐 씨의 칭찬이 기분 좋은지 니냐 씨를 향해 V자를 하며 말했다.
"히히히힛!이제 C랭크도 됐으니까! 이 정도는 해줘야지! 아, 랜트! 부탁해!"
"알았어."
나는 미노타우로스의 시체 곁으로 가 인벤토리로 시체와 무기를 회수했다.
10층에서의 우리의 사냥은 순조로웠다.
오늘은 니냐 씨와 노아가 앞서서 사냥을 했다.
니냐 씨는 나와 싸웠을 때와는 다른 남성을 유혹하는 움직임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했다.
기다란 트윈테일이 흩날리면서 더욱 화려해 보이는 니냐 씨의 움직임은 마치 춤사위 같았다.
미노타우로스 정도는 그런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여유였다.
도중도중 나를 향해 윙크를 하는 니냐 씨는 무척 예뻤다.
노아는 니냐 씨보다는 신중하게 미노타우로스와 싸웠다.
처음에는 니냐 씨와 싸우는 미노타우로스의 움직임을 잘 관찰한 다음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신중하게 움직임을 보고 요리조리 피했다.
미노타우로스의 움직임이 눈에 익으면 노아는 대담히 공격에 나섰다.
처음에는 타이밍을 잘 못 잡아 일격으로 쓰러뜨릴 수 없었지만 10마리 정도를 사냥할 때쯤에는 일격필살로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했다.
우리가 사냥을 하는 도중 주변의 몇몇 모험가들이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하는 걸 보았다.
다들 팀을 짜서 미노타우로스를 상대하고 있었다.
미노타우로스의 체력이 다 할 때까지 찔끔찔끔 공격하다가 마무리를 짓는 파티.
이곳저곳에서 공격해 신경을 분산시키다가 빈틈을 노려 일격필살을 노리는 파티.
아니면 여럿이서 한꺼번에 마법이나 투척을 사용해 미노우 로스를 공격하는 파티.
어느 파티나 여러 명이서 미노타우로스 한 마리를 상대하고 있다.
우리처럼 한 사람당 한 명이 맡아서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생각하면 B랭크인 니냐 씨는 몰라도 노아도 충분히 재능과 강함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됐다.
사실 미노타우로스도 객관적으로 보면 강한 마물이다.
게다가미노타우로스라고 한다면 망가에서도 자주 나오는 강려크한 좆집 역할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는 마물!
커다란 자지로 암컷들을 복종시켜 아이를 낳게 하고 다른 종족을 암컷 젖소로 만드는 역할이란 말이다!
암컷 젖소.
목장물에 많이 나오는 단어이기도 하다.
미노타우로스……
암컷 젖소……
목장……
갑자기 일어난 미노타우로스의 역습!
범람의 속도보다 급속도로 늘어난 미노타우로스는 마침내 지상을 뚫고 만다!
흉폭화되고 강화된 미노타우로스는 빳빳이 발기한 자지를 가지고 흥분하며 모험가들을 덮치는 것이다!
남성들을 모두 도륙하고 남은 여성들을 자신들의 묘판 및 씨받이로 만드는 미노타우로스!
이상하게도인간 목장 경영을 시작하며 미노타우로스의 목장지가 돼버린 플단!
모든 여성들은 구속되어 미노타우로스의 성욕 배출 및 생식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무런 애무도 없이 거대한 소자지에 박히는 여성들!
난폭하게 박히면서도 원초적 암컷의 본능을 자극받는 여성들은 처음에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내 암컷 젖소로서의 기쁨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묘판이 되어 새로운 미노타우로스를 낳아도 이어지는 씨받이 섹스!
짐승과도 같은 신음은 낮과 밤을 안 가리고 플단 전체에 울려 퍼지는 것이다!
흐음, 최근 연인들과의 러브러브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 목장물이라는 하드한 망상이 떠올랐다.
어떤가요, 솔리 씨!
『오늘은 젖소 코스프레로 하겠습니다. 젖소 방울이 달린 목걸이도 추가할까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애널비즈가 달린 꼬리로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유두에 피어스를 내서 방울도 달까요?』
아니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피어스를 다는 건 싫어합니다.
피어스를 달 때의 정복감이라는 것도 있지만 나는 본연의 몸을 즐기고 싶은 파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제 몸에 상처를 내는 등의 변화는 아니기에 그저 구멍을 내는 게 아닌 접착이나 장착하는 형태입니다만 랜트가 싫어하신다면…….』
아! 그런 거라면 해주세요!
상처가 안 나고 계속 끼는 것만 아니라면 피어스는 아주 훌륭한 꼴림 요소인것이다.
◈
우리는 점심을 먹은 다음 30분 정도 나 혼자 사냥을 한 다음 지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흐읍!"
서걱!
오늘의 내 스타일은 서양 저승사자의패션 아이템.
낫이다.
그대로 휘둘러서 목을 따는 것도 좋지만 어깨에 막대를 걸치게 하고 그대로 당겨서 베어내는 것도 은근 베는 맛이 좋았다.
물론 낫만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검은 넝마 로브도 마나웨폰으로 만들어서 몸에 걸치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이만 돌아갈 시간이다.
"네! 랜트. 그런데 그 복장의 의미는 뭔가요?"
아쉽게도 이 세계에는 서양 저승사자 같은 전승이나 소문은 없나 보다.
다른 건반응이 좋았는데 저승사자 할 때의 엘시와 노아의 반응은 아예 뭔지를 몰라서 의아하다는 느낌이었다.
무척 아쉽습니다.
"마물의 목숨을 이 낫으로 수확하는 처벌자 스타일이야."
"그 넝마 같은 옷은 뭔데?"
"좀 낡아 보여야 무서운 느낌이라든지 목숨을 앗아가는 베테랑이란 느낌이 나잖아."
"아하! 들어보니 좀 그럴싸하네. 하지만 역시 난 평소의 번쩍번쩍 빛나는 게 좋더라."
"저도요! 랜트는 역시 큰 검을 들고 용사님처럼 베는 게 어울려요!"
"고마워."
나도 칭찬을 듣는 걸 좋아하니 다음부터는 그쪽 방향으로 다시 해보자.
그때 니냐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어머, 그래? 나는 지금 랜트 스타일도 좋은데."
"그러세요?"
"응! 특히 그 넝마 같은 로브가 조금 퇴폐적인 느낌이…… 인정사정없이 랜트가 날 박아줄 것 같아서 좋아♡"
"니냐 씨……."
오늘 밤은 매우 퇴폐적인 폭풍섹스를보여 주…….
아니, 오늘은 노아와 니냐 씨의 오네쇼타 플레이가 우선이다!
퇴폐적인 폭풍섹스는 다음에 하자.
충동적인 생각으로 본래의 목적을 잊으면 안 되는 법이다!
사냥을 마친 우리는 지상을 향했다.
◈
지상으로 돌아와 모험가 길드로 들어가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멜리사를 찾았다.
멜리사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웨이트리스 모습으로 테이블에서 모험가들에게 주문을 받고 있는 멜리사를 보았다.
"맥주 3병 그리고 안주로 땅콩볶음. 주문받았습니다."
"응, 맞아. 이야~ 근데 너 새로 들어왔어? 정말 예쁘네? 웃으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아, 네. 고맙습니다."
"에이~ 너무 튕기지 말고~ 자아자아 웃……."
방긋자기도 웃으며 멜리사의 팔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중년으로 보이는 모험가.
그런 모험가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동료가 말렸다.
"야야! 그만해."
"응? 왜? 요새 예쁜 애들 다 그만둔 지금 새롭게 예쁜 아가씨가……."
"어제 디오한테 못 들었냐, 멍청아! 쟤는 던전 크래셔의 여자라고! 괜히 건드렸다가 너도 그 마물들처럼 납작해질래?"
"뭐!?"
멜리사에게 억지로 미소를 지으라고 말했던 남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 그…… 아가씨?"
"네."
"던전 크래셔랑 아는……."
멜리사는 메뉴판을 쥔 손의 손등을 허리에 대며 살짝 자랑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같은 고향에서 자란…… 내 남자인데요."
어머, 내 남자라니!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랜트, 가슴에 손 모으고 뭐 하는 거야?"
"멜리사의 말에 감동받았어."
"후훗, 랜트는 감수성 풍부하네?"
엘시가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했다.
"래, 랜트는 제, 제 용사님이기도 해요."
"엘시, 지금 더 감동받으면 내 심장이 위험해."
"래, 랜트……♡"
남자는곧바로 멜리사에게 사과했다.
"허극! 죄, 죄송합니다!"
"주문은 이상인가요?"
"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멜리사는 바에서 주문을 받고 술과 안주를 테이블 위에 갖다 놓았다.
"맛있게 드세요."
"네, 네!"
"아."
그리고 멜리사는 그제서야 우리가 모험가 길드에 온 걸 알아차렸다.
"랜트."
멜리사가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멜리사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다녀왔어. 일은 어때?"
"응, 순조로워. 메뉴도 어제 외워서 문제없고. 성희롱하는 사람도 없어. 하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말이야. 랜트의 명성 대단하더라?"
"그럼 다행이야."
명성이라기보다는 두려워하는 쪽의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멜리사의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
그때 노아가 히죽히죽 웃으며 멜리사에게 말했다.
"히히힛, 멜리사. 방금 들었어. 내 남자라구♪"
멜리사는 얼굴을 붉히더니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왜, 왜…… 사, 사실이잖아."
"응응, 그건 그렇지. 하지만……."
사사삭하고 노아가 멜리사 뒤로 가 어깨에 턱을 얹으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의 남자잖아♪"
"읏…… 이, 이렇게 말한 편이 더 효과 있잖아."
"응, 그건 그렇네!"
노아가 휙하고 떨어졌다.
"그럼 멜리사는 일 힘내! 랜트! 레니 씨한테 보고하러 가자."
"응."
우리는 레니 씨에게로 걸어갔다.
"레니 씨, 다녀왔어요."
"네, 랜트 님. 다른 여러분들도 오늘도 무사히 돌아오셔서 기쁩니다. 오늘은 10층에 가셨나요?"
"네.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했어요. 시체랑 무기는 평소대로 켈반 씨에게 건넬게요."
"알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저기…… 오늘 멜리사에게 별일은 없었죠?"
멜리사는 아무 일 없다고 했지만 레니 씨가 봤을 때는 어땠을지 궁금했다.
"네, 괜찮았습니다. 모험가들은 소문을 좋아하기에 어제 디오 씨가 뿌린 소문은 금세 퍼져나가 혹여 모르는 모험가분들이 있더라도 주변 모험가분들이 말리셨기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레니 씨에게 보고를 마치고 나는 켈반 씨가 있는 창고로 나가기전에 멜리사에게 다가갔다.
"멜리사, 일 열심히 해."
"아, 다들 가려고? 응, 저녁에 봐."
"저, 저기…… 멜리사."
"왜? 엘시?"
"저…… 도서관에 가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멜리사는 읽고 싶으신 책 없나요? 몇 권 정도는 빌려올 수 있어요."
"정말? 그럼……"
멜리사가 엘시에게 귓속말로 책의 제목을 전했다.
"네, 도서관에서 찾아서 빌려올게요."
"응. 부탁해, 엘시."
도서관.
그러고보니 솔리 씨가 감각을 얻을 수 있는 힌트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알아보기로 했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나도 엘시랑 같이 도서관에 가자.
모험가 길드를 나가고 나는 평소처럼모두에게 창고 밖에서 기다려달라고했다.
원래는 창고 안까지 들어왔지만…… 새로운 마물들의 시체를 보고 너무나도 흥분하는 켈반 씨의 모습이 조금 보기 껄끄러운 것 같아 내가 제안한 거다.
예상대로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창고 안에는 평소처럼 켈반 씨가 마물을 해체하고 있었다.
"켈반 씨."
"응? 오오오! 랜트! 설마 오늘 던전에 간 겐가?"
"네. 오늘은 10층에서 미노타우로스를 잡았어요."
"미노타우로스! 어서! 어서 꺼내 보게나!"
나는 창고 바닥에 미노타우로스의 시체들과 양날도끼들을 꺼냈다.
"오오, 이렇게나 많은 미노타우로스가! 흐히히히히히힛! 오늘 밤은 정말즐겁겠어! 하으으윽!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네!"
요새는 내 앞에서 점점 흥분이나 발정 같은 상태를 숨기려고 하시지 않는다.
으음, 나름대로 신뢰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면좋은 걸까?
"흐음, 이 상처를 보아 오늘은 노아나 니냐가 사냥을 담당했나 보군."
"네. 역시목뼈만 부러뜨린 편이 좋으셨나요?"
"아니라네. 그냥 보고 확인한 것뿐이야. 그건 그렇고…… 랜트 그거 알고 있는가?"
"뭘 말인가요?"
켈반 씨가 손짓으로 귀를 가까이 대달라는 제스처를 하자 쭈그려 앉아 켈반 씨와 눈높이를맞췄다.
그러자 켈반 씨는슬금슬금 나에게 다가와 조용하게 내 귓가에 속삭였다.
"미노타우로스의 물건이나 고환은 좋은 정력제의 재료로 쓰인다네."
"오오."
아주 유익한 정보다.
아니, 나는 없어도 얼마든지 쌀 수 있지만, 정력제라는 건 말만으로 남자에게는 흥미가 솟는 단어인 것이다.
"크라이그한테 들었네. 랜트 자네는 파티원들이 전부 자네 여자라지?"
"아…… 네."
"크흐흐흐, 그렇다면 정력도 아주 중요할 걸세. 그러니 이번에 내가 재료를 매매할 때 전문업자가 취급하는 미노타우로스 정력제를 구해다 주겠네."
"정말이세요?"
"물론이지. 마침 나도 내 몫이 떨어져서 말이네. 해체를 할 때 그걸 먹고 하면 얼마든지 기운이 넘치지!"
마물을 해체하는 게 성벽인 켈반 씨에게 있어서 해체는 곧 섹스이다.
즉 정력제를 사용해도 문제는…… 없을 거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켈반 씨."
"흐흐흐,나한테 맡기게나, 랜트. 아주 효과가 좋은 걸로다가 가져와달라고 부탁하겠네."
"고맙습니다."
"고맙긴 오히려 내가 더고마운걸!"
나와켈반 씨는 서로에게 엄지를 세우며 우정을 돈독히 쌓았다.
정력제…… 과연 어떤 효과가 나에게 올지 매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