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화 〉243화-오네쇼타와 새로운 문
창고를 나오고 나는 일단 여우의 쉼터로 돌아가 모두와 함께 목욕을 했다.
다 함께 목욕을 하니 같이 7P했을 때가 떠올려져 내가 발기하니 엘시가 할짝할짝 내 젖꼭지를 핥으며 부드럽게 대딸을 해줘서 5발을 싸냈다.
노아가 엘시에게 치사하다고 항의했지만 오늘은 제 차례가 아니니까 이 정도는 하게 해주세요라는 말에 노아의 항의는 쏙 들어갔다.
엘시랑 노아가 말을 나누는 사이 니냐 씨는 가슴에 잔뜩 거품을 묻히고 내 등을 닦고 있었다.
니냐 씨의 가슴 스펀지 매우 기분 좋았습니다.
그 후 노아랑 엘시도 니냐 씨를 따라 해 가슴에 비누거품을 만들며 내 몸을 닦아줬다.
매우…… 매우! 행복했습니다!
목욕을 마친 다음 나는 엘시와 함께 도서관에 간다고 말했다.
노아는 다시 활발해진 광장을 둘러본다고 했을 때 니냐 씨가 말했다.
"잠깐만 엘시랑 노아…… 그리고 티나랑 미란다 씨는나랑 같이 밤거리에 좀 갔다 오자."
"밤거리에?"
"어째서요? 그것도 티나랑 미란다 씨까지……."
니냐 씨는 나랑 데이트했을 때 음마의 옷장에서의 일을 설명하고 옷을 만들기 위해 잠시 치수만 재러 가자고 했다.
마침 점심 이후 시간이라 여우의 쉼터에는 사람도 없으니 미란다 씨랑 티나가 잠시 나가도 괜찮은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멜리사를 제외한 내 사랑스러운 연인들은 밤거리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멜리사의 옷은 내일 니냐 씨가 멜리사를 데려간다고 한다.
"랜트~ 우리가 갔다 올 동안 내 방에 사 놓은 옷 좀 갖다 놓아줘~."
"네."
니냐 씨의 부탁대로 나는 다른 모두가 밖에 나가는 사이 니냐 씨의 방에 들어가 옷을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어느 정도 기다렸을까.
니냐 씨를 제외한 다른 모두가 여우의 쉼터로 돌아왔다.
"어서 와, 니냐 씨는"
"니냐는 오는 도중에 아는 엘프 창부가 불러서 우리 보고 먼저 가랬어. 히히힛, 그보다 랜트…… 우리에게 그런 옷들을 입힐 생각이었어?"
"하으…… 다, 다양한 옷이 있었어요. 파, 팔랑팔랑한 옷들도 잔뜩……."
"솔직히 많이 야한 옷들이 많을 것 같았는데평범한 것도 많았어요."
"후훗, 옷이 완성될 때가 기대되."
엘시는 좀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노아나 티나, 미란다 씨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선 난 노아의 질문에 대답했다.
"모두가 입으면 엄청 어울리고 예쁠 것 같아서."
"거기다 야할 것 같고?"
"……응."
한 번 단체로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내 앞에서 응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매우 꼴리고 자지가 응원 덕분에 계속 벌떡 일어날 것이다.
내 대답에 노아는 방긋 웃으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랜~트~♡"
"왜 노아?"
"랜트는 그 옷들 중에서 뭐가 나랑 제일 어울릴 것 같아?"
"제일 잘 어울리는 옷?"
"응!"
노아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옷…….
조금 장난꾸러기고 야한 걸 좋아하는 우리 사랑스러운 노아에게 어울리는 옷…….
"난…… 세일러복이라고생각해."
"세일러복? 그 예전에 어부들이 입었다던 거?"
"응."
장난꾸러기 동급생이란 설정을 상상하면 노아에겐 매우 어울리는 복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막의 무희도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왕 본다면 오랜만에 전생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옷이 좋다.
"흐응~ 그렇구나♡ 그럼 다음 내 차례가 되면 그거 입고 할게!"
"정말?"
"응! 히힛, 기대해, 랜트♡"
정말 기대됩니다!
◈
처음 예정대로 노아는 광장으로 나와 엘시는 도서관에 왔다.
여우의 쉼터를 떠나기 전 티나에게 안마에 관한 책이 있으면 빌려와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나와 엘시는 먼저 각자 티나와 멜리사에게 부탁받은 책을 찾기로 했다.
도서관에 안마에 관한 책은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1층의 신체에 관련된 항목을 찾아보면 된다고 하기에 책장에서 신체라고 붙은 책장의 책들을 찾아봤다.
여러 책 중에서 그나마 티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았다.
제목은 점혈:몸의 신비.
대충 훑어보니 전생에서도 나는 혈을 눌러서 피로를 푸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마 티나가 하는 안마도 이런 부류일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 자신이 모르는 점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그 책을 들고 엘시가 있는 3층의 대중서적 코너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음?"
뚝하고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책이 있었다.
"이건……."
전시대에 진열되어있는 책들.
안내표에 이번 달의 신간이라고 적어져있는 걸 보아 매달 나오는 부류의 책들이 전시되어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 나는 한 책에 눈이 갔다.
이번 달의 미스 솔라리오.
책의 표지에는 명백히 커다랗게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설마 이 판타지 세상에 사진이라고?
아니,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표지에는 늠름하게 연녹색의 태양이 새겨진 갑옷을 입고 있는 금발 생머리에 파란 눈동자의 여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왼쪽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표지의 늠름한 솔라리오의 제13기사단장 렐리아 님의 화보 특집!
내기에 져서 미스 솔라리오에 실리게 된 그녀의 수치에서 뻔뻔해짐으로 바뀌는 과정을 부디 보시라!
무척 흥미를 끄는 홍보구다.
솔라리오라고 한다면 솔리신을 섬기는 신성국가의 이름이다.
그런데 신성국가가 이런 미스 어쩌고하고 적힌 책을 발매하고 있는 걸까?
……아니, 솔리 씨와의 대화를 떠올려볼 때 솔리신의 스탠스는 오로지 생명의 창조에만 직결되어 있다.
그런 솔리신을 섬기는 국가다.
오히려 이런 선정적인 책을 팔아 남성들의 꼴림과 성욕을 증대시켜출산율 증대를 노리는 걸 수도 있다.
스륵
페이지를 넘겨보며 책…… 아니, 잡지를 봐봤다.
처음에는 그저 늠름하게 등에 거대한 활을 메고 허리에 검을 찬 기사단장 렐리아 씨의 모습이 있다.
그다음 페이지에는 엘시처럼 미샤 씨와 같은 신관복을 입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대체 어디에 수치에서 뻔뻔함으로 변한다는 과정이 나오는 걸까.
또 한 페이지를 넘기자 단숨에 비키니 아머를 입고 얼굴이 새빨개진 렐리아 씨의 모습이 보였다.
오호라~.
렐리아 씨의 몸매는 아주 좋았습니다.
잘록한 허리도 그렇게 엉덩이도 탱탱 가슴도 사진으로만 봐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 엘시나 니냐 씨 급이 아닐까?
다음 모습은 사막의 무희 옷을 입은 렐리아 씨.
비키니 아머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수치스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저번에 봤던 치파오로 보였던 옷을 입은 렐리아 씨.
허벅지는 이미 다 드러났지만 그나마 상반신의 천 면적이 확연히 늘어나서 안심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며 다양한 복장을 하고 촬영한 렐리아 씨의 모습을 봤다.
중간중간에 옷의 노출이 높았다 낮았다 하는 걸 보아 이걸 촬영한 사람은 분명 렐리아 씨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오우."
니플 패치를 달고 허망하게 웃고 있는 렐리아 씨의 모습이 있었다.
허망하게 웃는그 모습이 매우 안쓰럽지만 대조적으로 그런 모습이 니플 패치를 한 모습을 더욱 꼴리게 만드는 부가 효과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 페이지.
여전히 니플 패치를 붙이고 있는 렐리아 씨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화난 얼굴을 한 상태로 첫 페이지에 있었던 거대한 활을 들고 아마 찍는 사람을 향해 화살을 겨누는 장면이 있었다.
사진 끝자락에 건틀렛을 낀 손이 여러 곳에서 튀어나오는 걸 보아 아마 기사단장이라는 렐리아 씨의 부하가 말리러 가는 게 아닐까라고 유추할 수 있었다.
참고로 마지막 페이지의 왼쪽 아랫부분에는 감독은 살아있으니 안심해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이 잡지를 보며 내가 생각한 것은 렐리아 씨의 몸매와 그녀의 표정은 매우 좋았고 또한 이 사진 감독은 정말로 신사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따로 파는 곳은 어디에 있을까?
접수원에게 물어보자.
"저기……."
"네, 물어보실 사항이 있으신가요?"
"네. 이 책은 대체……."
"혹시 그러한 책은 처음 보셨습니까?"
"네."
"이 책은 잡지라고도 합니다만 마법도시에서 발명한 사진기라는 마도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참고로 수많은 책들이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도 마법도시의 인쇄기라는 마도구 덕분이지요.
마도구로 보는 장면을 기억해 종이에 바로 인쇄할 수 있는 놀라운 마도구입니다. 개발이 가능한 것도 마법도시밖에 없기에 이 책이 만들어지는 것도 전부 마법도시에서 촬영한 겁니다."
마법도시.
많은 마법사들이 사는 도시라고는 들었지만 공돌이 같은 마법사도 많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사진기의 발명은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발달하면 영상도 찍을 수 있어서 판타지 야동도 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정말 놀라운기술입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 잡지를 파는 서점은 따로 없나요?"
"그거라면 광장의 북부에 있는 서점을 이용하시면 되실 겁니다. 광장은 외부의 물건이 자주 들어옵니다. ……6층의 생명과 창조에 관련된 책을 원하신다면 밤거리의 서점에서 더욱 적나라한 서적도 팔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접수원 씨는 사람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하는 분이셨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 정도는 별것 아닙니다. 아, 그리고 그 잡지는 바로 어제 들여온 최신호이기에 다음 호는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여태껏 발행된 건 어딨나요?"
"6층입니다. 직접적인 노출은 없어도 그러한 책이니…… 처음 들여오면 3일 정도만 1층에 두고 6층으로 옮깁니다."
아주 유익한 정보였다.
"감사합니다."
나는 접수원 씨에게 감사를 하고 잡지를 원래대로 돌려놓은 다음 엘시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서 엘시는 기다란 테이블 위에 5권의 책을 쌓아놓고 책을 읽고 있었다.
"엘시."
"아, 랜트. 티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은 찾으셨나요?"
"응. 엘시도 찾았어?"
"네. 멜리사가 원한 최신권은 4권이었는데 도서관에는 9권까지 있었어요."
"엘시는 뭐 읽는 거야?"
"저도 멜리사가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서…… 1권을 읽어보고 있어요. 개요를 봐보면 백작과 평민 처녀의 금단의 사랑 이야기라고 해요."
순간 처음 멜리사가 나에게 마음을 고백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거 혹시 평민 처녀가 자기를 사달라고 백작을 유혹하는 이야기 아니야?
"난 2층에 가서 책을 가져올게. 엘시는 여기서 읽고 있어 줘."
"네, 랜트."
나는 2층에 내려가서 신화나 전설에 관한 책을 훑어봤다.
대부분 브리단의 건국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솔라리오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에스칼 역대 왕의 업적 같은 게 많았다.
역사보다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기에 나는 좀 더 판타지스러운 책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나는 한 가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령과 하나가 된 정령술사 엘리오 전설.
정령…… 그러고 보니 엘시가 마법소녀에 관한 얘기를 했을 때 마법의 정령이라는 단어를 꺼냈었다.
그 단어로 유추해보아 이 세상에서 정령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운디네라든지 이프리트라든지.
나는 서서 책을 읽어봤다.
내용은 어릴 적부터 정령술사의 재능이 있던 소년 엘리오가 성장해가며 정령과 점점 마음을 통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강대한 마물과 대치했을 때 정령과 힘을 합치며 해치우는 이야기다.
다만 마지막에 위기에 빠진 엘리오를 구하기 위해 바람의 정령 실피가 스스로를 희생하며 엘리오의 목숨을 구하려는 순간 엘리오 또한 실피를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극도로 커지고.
서로 마음이 공명한 정령과 정령술사는 하나가 되어 강대한 힘을 얻게 돼 마물을 쓰러트렸다는 걸로 이야기가 끝났다.
말하자면 정령사의 엘레멘탈 폼! 같은 거다.
정령…….
그러고 보니 솔리 씨는 내 상상이 기초지만 솔리신의 분령이라고 했으니 정령 비슷한 게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솔리 씨를 정령 같은 느낌으로 소환할 수는 없는 걸까?
솔리 씨는 나에게 있어서는 사랑하는 소중한 파트너나 다름없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서도 같이 즐겁게 야한 망상에 대한 쿵짝을 맞춰주는 솔리 씨.
내가 새로운 기술을 만들 때도 조금 덤덤하지만 나를 이해해주고 있는 리액션을 해주는 솔리 씨.
내가 범람 때 오라오라하고 유성권을 쓸 때도…….
흐음.
오라오라.
정령.
스x드!
혹시 내 마음속에 있는 솔리 씨를 그런 식으로 불러낼 수도 있지 낳을까?
그러면 현실에서도 솔리 씨를 직접 만지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곧바로 시험해 보자!
가능성을 보여라! 나의 존재력!
나는 간절히 솔리 씨가 실체화하는 걸 원했다.
솔리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우우우우우웅!
나의 바름은 세계에 전해졌다.
새로운 스킬이 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