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6화 〉255화-진정한 첫 경험
모험가 길드에 들어오자 살짝재밌는 현상을 보았다.
평소와 같이 시큰둥한 얼굴로 서빙을 하고 있는 멜리사.
그런 멜리사를 몇몇 모험가들이 헤벌레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멜리사 양 참 좋지~."
"응응."
"표정이 좀 시큰둥한 느낌이 있지만 주문은 친절히 다 받아주고."
"오히려 그표정이 좋단 말이야~.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안주를 추천해주는 것도 좋아. 거기다 새로 나온 안주도 맛있어."
"나 들었는데 그거 멜리사 양이 직접 만든 거래?"
"어, 정말?"
"오늘 새로 메뉴에 넣은 건대 아무래도 멜리사 양의 어머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나."
"그렇구나~ 요리도 잘하는구나~."
"다른 아가씨들은 그냥 싱겁고 설렁설렁하는 느낌인데 멜리사 양은 열심히 사람을 접한다는 느낌이 참 좋지~."
일한 지 이틀밖에 안 됐을 텐데 멜리사는 인기만점이었다.
"하지만 던전 크래셔의 여자란 말이지……."
"야, 그건 말하지 마."
"아니,오히려던전 크래셔의 여자니까 더 안심되지 않아? 가망이 전혀 없으니까 난 오히려 친근해질 수 있다고 느끼는데."
"괜히 친근하게 대했다가 던전 크래셔에게 걸려서 너 얼굴 뭉개질 수도 있다?"
"에이, 설마. 던전 크래셔 소문은 무서운데 말이야. 저번에 여전사 아만다랑 호걸 크라이그랑 대화하는 걸 보면 좋은 성격인 것 같던데?"
"바보야, 그런 놈일수록 자기 여자 건들면 돌변해서 인정사정없어지는 거라고."
보면서 망상이나 헤벌레하는 건 상관없다.
대화하는 것 정도는 사람으로서 당연하다 다만 성희롱하거나 추파를 던지는 건 허락 못 할 뿐이다.
"아, 랜트."
마침 멜리사가 나를 발견하며 다가왔다.
그러자휙하고 멜리사를 보고 헤벌레하던 모험가들이 고개를 돌렸다.
"돌아왔어?"
"응. 창고에 사냥한 마물만 놓으면 됐었으니까."
"흐응, 그렇구나. 모두 훈련장에서 기다리고 있어."
"응. 멜리사도 일 열심히 해. 만약 괜히 성희롱이나 추파 던지는 사람 있으면 말하고."
"알았어. 그런 사람 있으면 꼭 말할게."
나와 멜리사의 대화를 듣던 다른 남성 모험가들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조금은 견제가 된 듯하다.
"그럼 가볼게. 아참, 미란다 씨가 멜리사가 돌아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대."
"그래? 알았어."
그리고 나는 훈련장으로 가고.
"으갸아악!!"
노아가 니냐씨의 발차기를 맞고 날아가는 모습을 가장 먼저 봤다.
지금까지 자주 봐오던 노아와 니냐 씨의 훈련장면이다.
"으으…… 니냐~ 오늘 왠지 더 엄격하지 않아?"
"어머, 그래? 나는 평소대로 하고 있는데?"
"절대 아니야! 공격이 더 매서워졌어! 거기다 왠지 공격하는 게 내가 거의 온 힘을 다해야 피할 정도의 아슬아슬한 공격 마구마구하잖아!
"아아~ 랜트랑 대련했던 게 아직도 몸에 남아 있었나 봐♡ 정말~ 랜트와의 뜨거운 기억이 아직도 내 몸에 남아있다니♡"
"니냐는 좋을지 몰라도 나는 아파…… 엘시~ 힐 해줘~."
"네, 네! 노아!"
엘시가 노아에게 다가가 배에 힐을 사용했다.
나는 3명이 있는 훈련장 중앙을 향해 걸어갔다.
"노아, 니냐 씨. 훈련 잘되고 있나요?"
"아, 랜트♡"
"랜트, 왔어? 대체 니냐랑 어떤 대련을 한 거야? 니냐 공격이 너무 매서워서 오늘 엄청 힘들어."
"하하하…… 미안, 노아."
본의 아니게 노아를 더 힘들게 한 것 같다.
"노아는 쉬면서 나랑 니냐 씨가 대련하는 걸 구경하고 있어 줘."
"응. 엿차."
노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야야…… 아직도 배가 지끈거려."
"한 번 더 힐을 걸게요."
엘시와 노아는 천천히 걸어가며 훈련장의 바깥쪽.
보통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노아가 엘시의 힐을 받으면서 우리를 지켜보는 걸 확인하고 나는 니냐 씨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곧바로 시작할까요?"
"응! 아, 그전에…… 엘시 보조 마법 부탁해!"
"아, 네! 잠시만요!"
엘시가 노아의 힐을 다 끝내고 니냐 씨에게 다가와 스피드, 파워 등의 버프를 걸고 다시 돌아갔다.
"후훗, 이제 준비 다 됐어. 자, 랜트…… 나에게 어서 굴복감을 느끼게 해줘♡"
나는 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그럼 니냐 씨부터 먼저 오세요."
"알았어♡ ……하압!"
타악!
그리고 니냐 씨가 나를 향해 돌진했다.
◈-노아 SIDE
니냐와 랜트의 대련이 시작됐다.
니냐는 엘시의 버프까지 받으며 나를 상대했을 때보다도 더욱 빠른 움직임으로 랜트를 향해 돌진했다.
첫 공격으로 니냐가 랜트를 향해 찌르기를 날렸다.
지금의 나로서는 아직 전혀 피할 수 없는 속도의 찌르기.
그 찌르기가 랜트의 얼굴을 향해 내질러졌다.
어라? 랜트, 안 피해?
물론 랜트 몸을 따진다면 지금의 니냐의 찌르기 정도로는생채기도 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가만히 있으니 왠지 불안했다.
그때였다.
랜트가 고개만을 살짝 까딱하고 움직이는 것만으로 거의 한 끗 차이로 니냐의 창을 피했다.
그리고.
부우우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랜트의 주먹이 니냐의 얼굴을 향해 내질러졌다.
평소의 신나게 마물을 사냥하는 랜트의 속도에 비하면 분명히 느리다.
하지만 그 속도는 나로서는 피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다.
그 주먹을 니냐는 아슬아슬하게 몸을 비틀며 피해냄과 동시에 창을 거두고 이번에는 옆으로 휘두르며 랜트를 공격했다.
공격하고 피하고 공격하고 피하고 도중에 공격하고 흘려내고.
그 과정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그 반복의 과정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빨랐다.
다른 모험가들이 대단하다고 감탄할만한 장면이었다.
현란하게 그리고 매섭게 창을 휘두르는 니냐.
묵직하게 그리고 빠르게 주먹과 다리를 내지르는 랜트.
지금의 나로서는 발을 디딜 수 없는 경지에서 둘은싸우고 있었다.
너무나도 수준 높은 싸움에 니냐와 랜트가 창과 주먹을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다른 소리가…….
아니, 자세히 보니 랜트와 니냐의 위에 랜트의효과음을 내는 스킬이 둥둥 떠 있었다.
소리가 다르게 느껴진 건 랜트의 스킬 때문이었다.
으음~ 모르고 듣는다면 더 긴장하고 재밌었는데~.
그래도 랜트의 스킬 덕분에 둘의 대련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건 사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불끈 쥐고 있을 정도고.
"괴, 굉장해요……."
옆에 있는 엘시도 감탄할 정도다.
게다가 어느새 다른 모험가들도 모여서 둘의 대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오, 오늘 하고 있잖아!"
"굉장하네……."
"……멜리사 양한테 농담삼아 데이트 신청이나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그만둬야지."
나는 계속해서 랜트와 니냐의 대련을 지켜봤다.
"흐읍!"
랜트가 공중에서 빠르게 5번 회전하며 니냐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큰 몸뚱이를 가진 랜트가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놀랍지만 공중에서 저렇게빨리 돌 수 있는 것도 놀랐다.
오늘 어린 모습에서 회전하며 오크를 베는 건 봤지만, 설마 원래의 모습으로도 저런 걸 할 수 있을 줄이야.
히힛, 역시 랜트는 멋져♡
니냐는 랜트와 대련을 할수록 점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몇 번을 보니 알 수 있는데 저건 완전 흥분했을 때의 미소다.
어째서 니냐가오늘 훈련이 매서웠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엄청난 대련을 해버렸으니 그야…… 어쩔 수 없겠지.
나도 랜트랑 대련하면 저런 미소를 하게 되는 걸까?
빨리 나도 한 번 랜트와대련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전혀 상대가 안 되겠지만…… 랜트랑 싸우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랜트 SIDE
저번처럼 니냐 씨와의 대련은 30분 정도에서 끝마쳤다.
버프가 걸어진 니냐 씨는 평소보다 빨랐고 창을 휘두를 때의담긴 함도 더욱 강했다.
"고마워, 랜트♡ 최고였어♡"
대련을 마친 니냐 씨는 땀범벅이 된 채로 나를 끌어안았다.
니냐 씨의 땀 냄새는 무척이나 야했다.
역시 언제 날을 잡아 방 안에서 니냐 씨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한 다음에 질펀하게 섹스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저번처럼 모험가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역시 대련 같은 싸움은 구경꾼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 같다.
그보다 나는 노아를 보며 말했다.
"노아, 대련하자."
내가 부르자 노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지금?"
"응. 노아도 나랑 대련해보고 싶다고 했잖아."
노아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였다.
"응! 할래!"
깡총하고 노아가 나무로 된 낮은 담을 뛰어넘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히히힛! 랜트, 대련은어떻게 할 거야?"
"내가 노아의 움직임에 맞춰서 속도 조절할게. 우선 노아가 공격해."
"아, 니냐랑 할 때도 그렇게 조절했어?"
"응."
"그렇구나~ 아, 니냐. 니냐는 엘시랑 같이 내 모습 봐줘. 고쳐야 할 점 있으면 알려주고."
"알았어, 노아. 랜트와의 대련으로 철저하게 자신의 약함을 알고 랜트가 최고의 수컷이라는 걸 아는 환상적인시간을 잘 보내♡"
"으음~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건 니냐뿐일 거야."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점이 니냐 씨의 좋은 점이다!
니냐 씨가 엘시 옆으로 물러나고 노아는 나와 조금 거리를 두고 단검을 빼 들었다.
스릉!
평소와 다른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예비용 단검까지 들어서 2개의 단검을 양손에 쥔 점이다.
"둘 다 휘두르려고?"
"응! 랜트는 아무리 공격해도 상처 입지도 않고……랜트도 가끔씩 쌍검도 쓰잖아? 나도 해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건 나쁘지 않다.
나도 예전에는 순애물 만을 판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자극이 부족해지자 좀 더 꼴리는 건 없을까?
순애도 좋지만 스토리보다는 꼴림에 치중한 좀 더 좆에 반응이 오는 건 없을까?
그런 생각을 계기로 처음에는 꺼렸던 NTR 물이나 능욕물을 접하며 새로운 상딸의 소재와 쾌락을 얻게 된 것이다.
타락물의 순수함만이 신성하다고 생각한 여캐가 점점배덕감과 쾌락에 맛을 들여 빗치가 되는 것처럼 내 좆의취향도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무엇이든 조금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챌린지하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이물이나 고어, 스카톨로 같은 건 못 하는 것이다.
"알았어. 그럼……."
나는 자세를 잡고 노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와, 노아."
"응! 하아아아앗!"
타다다닥!
노아가 빠르게 뛰어오며 나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
노아와의 대련도 30분 정도로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사용하는 쌍검 스타일.
하지만 평소에 단검을 쓰던 노아는 그 스타일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아니, 나와의 대련으로 적응했다고 말해야 할까?
노아의 공격을 피한 다음에 노아의 공격속도에서 조금 느린 정도의 속도로 주먹을 내지르자 노아는 경악하는 표정을 하며 가까스로 내 주먹을 피했다.
주먹을 피한 다음 내게서 거리를 벌린 노아지만 걱정 말고 오라는 내 말에 다시 노아는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을 피하거나 흘려내며 노아에게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을 할 때마다 노아가 보이는 눈을 크게 뜨며 놀라 하거나 히익!? 하는 느낌의 간신히 피해냈다는 표정이…… 무척 꼴렸습니다.
나도 모르게 리듬을 넣어가며 느리게 빠르게 중간중간 갑자기 빠르게란 느낌으로 공격해 노아를 놀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느리게라고 해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것이 기본 속도이기에 노아가 필사적으로 피하는 건 변함없다.
웃으며 흥분하는니냐 씨와는 다르게 노아는 그다지 전투광 같은 기질은 없나 보다.
한 가지 새로운 발견이 있다면 평소에 니냐 씨와 많이 대련해서인지 노아는 이따금 배를 향해 발차기를 날리는 동작을 했었다
게다가 이 동작이 보통 검을 휘두른 것보다 훨씬 빠르고 깔끔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스스로 몇 번이나 으갸아아악!하며 니냐 씨에게 차여서 몸이 그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는 걸까?
발차기를 할 때 보이는 절묘한 다리 배 가슴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정말 좋았습니다.
주먹을 내지를 때마다 살짝 겁먹은 표정으로 피하는노아를 볼 때마다 그대로 꼬리를 잡아 엎어지게 한 후 일자로 엎어진 노아를 위에서 자지를 때려 박아 폭풍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노아가 너무 꼴리고 사랑스러운 게 잘못인 것이다.
흐음, 플단에 오고 나서 상당히 나도 S기가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30분의 대련이 끝나자 노아는 곧바로 훈련장 바닥에 대자로 뻗어 가쁜 숨을 쉬었다.
"하으…… 하윽…… 휴우…… 히, 힘들어……."
"노아, 괜찮아?"
"저, 전혀 안 괜찮아…… 랜트랑 하는 대련 엄청 힘들어…… 니냐보다 힘들어……."
"그 정도야?"
"온 신경을 써서 피하고 공격하고를 30분 동안 쉬지 않고 하니까 엄청…… 힘들어……."
아, 그러고 보니 니냐 씨는 B랭크라 버텼지만 아직 노아에겐 30분 동안 풀로 대련하는 건 힘들었나 보다.
이건 노아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은 내 실수다.
"미안, 노아."
"하아…… 하아…… 게다가 랜트의 공격 피하는 건 엄청 심장에 안 좋아. 니냐가 한 것보다 너무 아슬아슬해! 무서웠어! 계속했었으면 나 지렸어!"
"미안해……."
노아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진짜다.
그런데 무서워서 오줌을 지린 노아라…… 이건 이것대로 꼴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