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5화 〉274화-마법소녀 등장!
2층에 도착하고 티키아 씨하고 더욱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솔직히 생각한 점을 말하니 쑥스러워하며 기뻐하는 티키아 씨는 무척 귀여웠다.
하지만 설마 티키아 씨가 마법소녀 덕후일 줄이야.
아니, 복장을 보고 여러 복장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지만.
설마 엘시가 봤다던 마법소녀 마린의 복장을 참고로 한 실용적 코스프레 복장일 줄은 몰랐다.
역시…… 어디 세계나 덕후는 있는 거구나란 감동을 받았다.
거기다가 티키아 씨는 꽤 칭찬을 좋아하는가 보다.
참고로 나도 칭찬받으면 매우 좋기에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건 그렇고 티키아 씨의 예전 얘기를 들으며 새로운 망상 소재가 떠올랐다.
마법학원에 등장한 천재소녀!
교수들에겐 이쁨받아도 나이 많은 동급생들에게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
추악한 검은 감정이 동급생들을 자극하여 시작되는 자잘한 괴롭힘.
점점 피폐해져 가는 마음.
의지할 곳은 자신을 칭찬해주는 교수뿐!
하지만 그 교수는 로리콘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교수가 자신에게 성적인 행위를 해도 안식처가 교수 곁밖에 없는티키아 씨는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교수의 마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마는데!
극한 상황의 의존 피폐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드한 망상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소프트한 걸 상상하자면 칭찬받아서 너무 기뻐해서 폭주해버려 좋아! 이 티키아 누나가 어른의 매력을 알려주마! 하면서 폭풍섹스로 이어지는 코미디 전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이라든지 부족하지만 원래 야한 망상은 대부분 그런 것이다.
꼴림과 야함을 위해서라면 어떤 소재든 기본 설정을 무시하고 써버린다.
슬픈 상딸러의 본능인 것이다.
"이렇게 야생의 슬라임을 많이 본 건 처음이야."
티키아씨는 쭈그려 앉아 초원 위를 기어 다니고 있는 슬라임을 콕콕 찔렀다.
슬라임은 그 정도의 찌르기는 공격으로 간주하지 않는지 그냥 꾸물꾸물 움직이며 초원의 풀을 흡수하고 있을 뿐이었다.
"마법도시라면 슬라임도 많지 않나요?"
슬라임하고 마법도시라고 하면 꽤나 실험 등으로 많이 쓰일 것 같다.
"물론 슬라임은 많지. 하지만 그건 대부분 핵이 없거나 핵만 남아 있는 상태로 실험으로 쓰이는 것들이야. 그리고 슬라임이라고 하면 마법학원보다는 연금술사들이 담당하는 구역에 더 많을 거고."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마법소녀물에는 촉수도 좋지만 슬라임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에서 자주 나오는 옷만 녹이는 슬라임!
거기에 촉수처럼 형태를 변형시켜 입이나 항문이나 보지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다!
"이만 슬슬 돌아갈까요?"
티키아 씨랑 대화하며 2층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 배에서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응?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네. 지금 워프장치로 걸어가면 지상에 돌아가면 딱 저녁일 거예요."
"그래……. 아, 돈은줘야지. 15실버지?"
"아니요. 결국 3층까지는 안 갔으니까 10실버면 돼요."
"그래? 그럼 여기."
티키아 씨는 인벤토리에서 10실버를 꺼내서 나에게 건넸다.
"네, 이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티키아 씨."
"아니, 나야말로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를 알려줘서, 고마워."
반쯤 뜬 눈으로 무표정하게 보이는 티키아 씨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돌아갈 때도 이용하실래요?"
"아니, 걸어서가자."
"네."
나랑티키아 씨는 걸어서 워프장치로 향했다.
걸어가는 도중 티키아 씨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랜트의 파티는 전위가 많아 보여."
"그러네요."
"후위에서 공격할 인원은 구하지 않는 거야?궁수라든지 마법사라든지."
"으음~ 아직까진 그다지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
"하지만 있다면 확실히 편하긴 할 거예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
"네."
만약 후위의 마법사나 궁수가 있으면 보다 사냥이 쉬울 거다.
예를 들어 내가 다른 곳으로 대량 사냥을 다닐 때 니냐 씨나 노아를 서포트해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이야 아직층수가 낮아서 지금 형태도 괜찮지만 14층에서 15층에 들어서면 니냐 씨도 여유롭게 사냥할 수는 없지 않을까?
나만 강한 채로 있어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직은 10층며칠 후면 11층에 가자고 얘기한 상태다.
13층에 도달하기 전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파티 모두와도 상담해야겠지만…… 새로운 후위직을 넣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긴 해요."
"흐응, 그렇구나……."
"저도 그렇고 티키아 씨도 그렇고 서로 새로운 파티원을 찾아야겠네요."
"아…… 그, 그렇네."
만약 티키아 씨가 우리 파티에 들어와 준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티키아 씨는 천재라고 해도 아직 던전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우리 파티가 된다고 해도…… 티키아 씨가 따라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티키아 씨가 좀 더 던전에 익숙해지고 승격도 한다면…… 그때는 티키아 씨를 권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워프장치에 도착하려면 아직 20분은 더 걸어가야 한다.
이왕이면 걸어가는 동안 좀 더 티키아 씨의 듣고 싶다.
천재 마법소녀의 학원생활.
문장으로 만들기만 해도 재밌을 것 같다.
"티키아 씨, 괜찮으시다면 좀 더학창시절 때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응? 궁금해?"
"네. 티키아 씨가 얼마나 마법학원에서 활약했는지 듣고 싶어요."
"호오, 그렇구나! 그렇구나! 좋아, 그렇게 듣고 싶다면 들려주지! 이건 내가 입학하고 나서 첫날에 벌어진 일인데……."
그렇게 나는 티키아 씨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걸어갔다.
◈
의외로 학창시절 이야기가 어두웠다.
시기 질투로 하찮은 시비를 건다거나 매일매일 꼬맹이라고 놀린다거나 꼬투리를 잡아 일대 다수로 대결을 한다든지.
그런데 티키아 씨는 그 또래 학생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재능으로 다 쓸어버렸다고 한다.
"흐흐흐, 그때 분해하던 년놈들의 얼굴은 아주 볼만했지……."
가끔가다 키득키득 웃는 웃음에는 질척한 과거에 대한 짜증과 분노에 대한 해방이 느껴졌다.
아마 티키아 씨가 반쯤 뜬 눈이 된 건 학창시절의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누구에게나 대부분 반말을 쓰는 건 그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랑 항상 시비 걸었던 동급생들에 대한 태도가 고착돼서 그런 거라고 한다.
참고로 오리지널 마법을 쓰느라 마법 효율이 나쁘다고 한다.
지금도 연구를 하며 효율을 좀 더 높이려고 연구하고 있고 만약 평범한 마법을 쓴다면 오리지널 마법의 3배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로망을 위해 힘쓰는 티키아 씨의 그런 모습은 존경할 정도다.
그리고 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나서 몇 년 후 티키아 씨는 마법소녀 마린을 보고 푹 빠졌다고 한다.
아마 평소의 스트레스에 대한 발산을 할 수 있던 대상이 덕질로 승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법소녀 티키아는 내성서나 다름없어!"
"그렇게 재밌나요?"
"물론이지! 랜트! 너도 흥미가 있다고 했지! 마침 잘 됐어!"
그렇게 말하며 티키아 씨는 워프 장치에 거의 도착할 때쯤 인벤토리에서 5권의 책을 나에게 건넸다.
표지는 티키아 씨가 입고 있는 것과 비슷한 옷을 입고…… 티키아 씨가 든 지팡이와 거의 똑같은 디자인의 스틱을 들고 있는 마법소녀가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
"이건 최근 마법도시에서 나온 마법소녀 티키아 삽화판이야! 처음이니 우선 5권을 빌려줄게! 절대로 읽어봐! 재밌으니까! 그리고 너도 내 동지가 되는 거다!"
티키아 씨, 엄청 흥분하고 있다.
"티키아 씨, 진정해주세요."
"아…… 미, 미안."
티키아 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너무 흥분하고 말았어. 갑자기 이렇게 추천해도 거북할 뿐이겠지."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사실 한 번쯤은 읽어보려고 했다.
거기다 삽화판이라니.
소설에 일러스트가 붙으면 더욱 읽기 좋다.
명확한 이미지를 주기에 야한 망상을 하기 더 좋기 때문이다!
나는 티키아 씨가 건네준 책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돌아가서 읽어볼게요."
티키아 씨가 번쩍 고개를 들며 기대에 찬 얼굴을 했다.
"정말?"
"네. 말했잖아요. 저도 흥미가 있다고요. 거기다 방금 말한 건 티키아 씨가 너무 흥분하신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 책을 권해주신 게 거북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 그래…… 그건…… 다행이야."
자신 있게 자신을 천재라고 자랑하는 티키아 씨.
마법소녀 마린에 대해 눈을 반짝이며 얘기하는 티키아 씨.
학창시절의 스트레스 받는 일상에 어두운 미소를 짓는 티키아 씨.
그리고 방금 보인 상대를 거북하게 했을까 봐 걱정하는 티키아 씨.
오늘은 참 티키아 씨의 다양한 모습을 봐서 그런지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
나랑 티키아 씨는 워프 장치에 도착했다.
"그럼 이만 돌아가요."
"그래."
티키아 씨와 함께 지상으로 올라가 모험가 길드로 갔다.
"다녀오셨습니까, 랜트 님, 티키아 님."
"네, 레니 씨."
"티키아 님, 첫 던전은 어떠셨나요?"
"괜찮았어. 오늘은 랜트 덕분에 2층에 갔어. 하지만…… 3층에 도달하려면 파티를 짜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시군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던전에 들어가시려면 파티를 짜시는 걸추천드립니다. 마석은 환전하셨나요?"
"아니…… 랜트가 난 인벤토리도 있으니 직접 해체장에게 맡기는 게 나을 거라고 했어."
사실 원래대로라면 마석은 환전소에 맡기고 시체만을 전하지만…….
켈반 씨가 평범한 마물이라도 직접 마석을 꺼내는 맛을 맛보고 싶다고 하길래 환전소를 거치지 않고 하게 됐다.
"그러시군요. 혹시 지금 당장 보수가 필요하시나요?"
"아니, 돈은 아직 충분해."
"그러면 내일 티키아 님이 잡으신 마물의 보수를 한꺼번에 계산해서 드리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응. 그걸로 해줘."
"알겠습니다."
나는 티키아 씨와 함께 모험가 길드를 나가 창고로 갔다.
"오, 랜트. 무슨 볼일인가?"
"네, 켈반 씨. 옆에 계신 티키아 씨가……."
켈반 씨에게 티키아 씨가 인벤토리가 있다는 걸 설명하고 고블린의 시체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된 거군! 알겠네, 자아 꺼내 보게나!"
"알았어."
티키아 씨는 인벤토리에서 고블린의 시체들을 꺼냈다.
"흐음……? 신기한 흔적이로군. 마법사로 보이는데 이건 여러 단검에 꽂히거나 검에 베인 것 같은 흔적이야."
"내 오리지널 마법으로 해치웠어."
"오리지널 마법? 그거 참 놀랍구만. 오리지널 마법을 창조하고 또한 그걸 실전에 쓰려면 어지간한 재능이 아니어선 못할 텐데."
"흐흥!"
티키아 씨는 켈반 씨의 반응에 만족스러웠는지 기뻐했다.
자신만만해하는 티키아 씨는 무척 귀여웠습니다.
◈
그 후 나는 티키아 씨와 헤어지고 멜리사랑 함께 여우의 쉼터로 돌아갔다.
"랜트, 오늘 어린 여자랑 같이 나가던데……."
"아아, 티키아 씨라고 오늘 처음 플단에 온 마법사야. 내 첫 근육마차 이용자가 됐어."
"아…… 그거 결국 이용하는 사람이 생겼네? 그래서 그렇게기쁜 거야?"
멜리사가 보기에 나는 무척 기뻐 보였나 보다.
"응. 드디어 첫 손님이야……!"
새삼 생각하니 무척이나 감격스럽다.
"축하해, 랜트."
"고마워, 멜리사."
"그런데 그 사람…… 어리지 않았어?"
"멜리사는 티키아 씨랑 레니 씨가 하던 대화 못 들었어?"
"아니, 난 못 들었어."
"티키아 씨 23살이야. 우리보다 연상이야."
"어? 정말?!"
"응."
"우와……나 처음엔 어린애가 갑자기 들어온 줄 알았는데…… 연상이었구나."
"하하하…… 티키아 씨. 모험가 길드에 오기전에 4번이나 어린애 취급받아서 기분 나빴었대."
"……그러긴 하겠다."
그리고 여우의 쉼터에 돌아간 다음 나는 모두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티키아 씨와 던전에 들어간 얘기를 했다.
엘시도 노아랑 니냐 씨도 그리고 티나도 나에게 첫 근육마차 이용자가 생긴 걸 축하해줬다.
노아와 니냐씨는 티키아 씨가 누군지 히죽히죽 웃으면서 궁금해했고 티나는 오묘한 표정을 그리고 엘시는 마법소녀 마린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시간이 나면 엘시랑 티키아 씨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고 엘시의 힐을 받은후…….
끼익…….
"헤헤헷, 랜트 씨~ 아니, 오늘은 주인님이죠!"
"이, 이런 옷 저, 정말 입어야 해?"
미니스커트 메이드복을 입은 티나와 멜리사가 방에 들어왔다.
음마의 옷장에서 주문한 옷들은 며칠 전에 도착했었다.
그리고 그 옷을 지금 티나와 멜리사가 입은 것이다.
"자아자아, 멜리사 씨! 미리 준비한 대사 함께 말해요! 랜트 씨가 좋아할 거예요!"
"아, 알았어. 꿀꺽……."
그리고 티나와 멜리사는 치맛자락을 들쳐 가터벨트와 하얀색의 속옷을 보이면서 말했다.
""주인님……♡ 부디 주인님의 자지를 봉사하게 해주세요♡""
그날 밤은 두 명의 음란한 메이드에게 잔뜩 봉사 받았습니다!
상으로는 자궁 안에 가득히 정액으로 봉급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