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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9화 〉278화-마법소녀 등장! (279/818)



〈 279화 〉278화-마법소녀 등장!


그리고 나는 허락한 걸 후회했다.

랜트가 몸을 숙이고 내가 랜트의 어깨에 올라탔다.

랜트가 일어서자 내 눈높이가 확연히 올라갔다.

랜트보다도 높은 눈높이 솔직히 신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아, 지금 내 다리랑 팬티가 랜트랑 밀착해 있지…….

화아아아악!

랜트가  여자라 인식한다는 거에 들떠서 까먹고 있었는데 결국 나 랜트 목덜미에  팬티를 밀착시키고있는 건 변함없잖아!

"그럼 출발할게요, 티키아 씨."

게다가 랜트는 왠지 날 목말 태운 뒤로 평소대로고!

뭐야?

체념하는 게 빠른 거야?

아니면 역시 태우고 보니까 어린애같이 느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후자면 좀 상처받…….

콰아아아아아앙!

"꺄아아아아아아악!"

랜트가 출발하니 빠른 속도 때문에 제대로 생각할 수 없게 됐다.

목마를 타면 풍압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랜트가 멈춘 건 다른 모험가들이 주변에 없는 장소였다.

"도착했어요."

랜트가 몸을 숙이고 나는 랜트의 어깨 위에서 내렸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부끄러움이라든지 쪽팔림이라든지 다 날아갔어.

머리 안 헝클어졌나?

인벤토리에서 손거울을 꺼내서 머리카락을 체크해봤다.

아, 좀 삐져나왔다.

덤으로 빗도꺼내 나는 머리를 정돈했다.

스윽스윽

……응! 좋아, 잘 정돈됐다.

내가 손거울과 빗을 다시 인벤토리에 넣자 랜트가 말을 걸었다.

"그럼 마법 연습 시작인가요?"

"응. 하지만 마력이 좀 부족하네……."

"마력이요?"

"그래, 이번에는 좀 큰 마법을 쓰고 싶어서 오리지널 마법이라서 마력도 다른 마법보다  들거든. 좀 더 술식을 검토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몇 번이고 실제로 써봐야 해서."

"오오…… 시행착오를 거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낸다는 거죠?"

"맞아."

"마력을 회복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요?"

"밥도 먹으면서휴식을 취했으니까 지금부터 명상을 하면 20분이면 거야."

"꽤 걸리네요."

"난 마력총량이 많으니까.게다가 시험하려는 마법을 쓰려면  마력도 꽤 많이 소비해서."

랜트가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그럼 티키아 씨가 마력을 회복하실 때까지 제가 지켜 드릴게요."

"고마워."

아아, 전위직 있으면 이런믿음직함이 있구나.

"그런데 그 마법을 한 번 시험하고 나면 마력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대부분 쓴 상태에서 명상으로 회복한다면…… 1시간 정도는 걸려."

"꽤 걸리네요."

"난 마력이 많으니까. 물론 간단한 마법을 쓴다면 5분 정도면 충분해."

"그렇군요."

"사실 더 빠른 마력회복 방법도 있는데……."

"있나요? 그럼 그걸 쓰는 게 어떠세요?"

"으음……."

하지만 이 방법은 마력이 많은 동료가 있어야 한다.

랜트는…… 무투가라서 솔직히 마력이 그다지 많아 보이진 않은데…….

"랜트, 혹시 마력이 많거나 해?"

"제 마력이요?"

"응."

랜트는 알통을 만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마력량이라면 자신 있어요."

근력이 아니라?

하지만 랜트가 딱히 나에게 거짓말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아마 다른 무투가보다는 마력량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무투가나 다른 전위직도 스킬을 쓸 때 마력을 소비한다.

그렇기에 원래는 승격을 안 한 마법사보다는 승격을  검사나 무투가가 더 마력이 많은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천재라 마력량이 많지만.

"난…… 태어날 때부터 속성의 적성만이 아니라 마력 운용에 관해서는 아주 천재적이었다."

"네."

"마력량도 다른 마법사들보다 선천적으로 많고 말이야."

"대단하시네요."

랜트는 일일이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흥이 오른다.

"그런 나는 여러 마법을 시도해보기도 하면서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어. 다양한 마법을 쓸 수 있어도 마력이 회복할 때의 시간이야. 물론 명상 대신 마나 포션을 마시면 되긴 하는데 배가 차면 마시기도 힘들잖아?"

"하긴 그렇겠네요. 아, 혹시 티키아 씨는 새로운 마력회복방법을 찾으신 건가요?"

"바로 그거야!"

랜트는맞장구를 잘 친다.

"나는 마력 운용을 하는 것도천재적이어서 말이야. 마법소녀 마린에 나오는 마법 같은  재현하려면 오리지널 마법을 만들어야 하고 오리지널마법을 만들려면 많은 마력을 쓰면서 시행착오가 필요해!

그렇기에 나는 마나포션이나 명상 말고도 아주 효율적으로 어떤 방법보다도 확실하게 마력을 회복할  있는 방법을 발견했어!"

"오오……. 그건 뭔가요?"

랜트가 초롱초롱 기대에  눈으로 날 봤다.

흥이  스틱을 높이들어 올리며 외쳤다.

"그건 바로 마나 드레인!"

"마나 드레인?"

"간단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마력을 흡수해서  것으로 만드는 마법이야. 게다가 이건 평범한 마나드레인이 아니야. 내가 나름대로 개발하고 어레인지해서 거의 흡수하는 마력의 95퍼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나머지 5퍼는요?"

"마나드레인을 사용할 때 쓰는 양이야. 이것도 상대방의 마력을 소비하고 마력은 소비하지 않는 방향을 바꿨지!"

"즉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런 마력 소비 없이 다른 사람에게서 마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거군요."

"맞아!"

랜트는 이해력도 좋았다.

"하지만 이걸 쓰려면 상대방의 마력도 많아야 하지……."

그래서 나는 마력이 그나마 많은 전위직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내 권유를 받아줄 만한 모험가들 중에서 내 기준에 부합한 모험가는 없었다.

"으음…… 그럼 티키아 씨, 제 마력을 써주세요."

랜트는 얘기를 듣자 선뜻 자신의 마력을 내놓겠다고 했다.

"뭐?"

아니, 뭐. 랜트에게 마력을 나눠줬으면 해서 이렇게 장황하게 말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간단히 내준다고 할 줄은 몰랐다.

"아니, 섣불리 그런 말을 하면 안 돼, 랜트."

"안 되나요?"

"물론이지. 마력은 사람의 몸에도 중요하니까. 물론다 빨린다고 기운이 없어지지 죽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선뜻 자신의 마력을 빌려준다고 하면  돼."

랜트가 너무 착해서 마력을 빌려달라는 목적이었을 텐데 어느새 내가 만류하고 있었다.

"그래도 티키아 씨는 제 마력을  흡수할 생각은 없으시죠?"

"당연하지."

"그럼 문제없어요. 게다가 저 정말 마력도 엄청 많으니까 거리낌 없이 마음껏 사용해주세요!"

그야 모험가가 돼서 2달은 됐으니 승격은 한 번 정도 해서 마력량이야 아래 랭크 모험가들보단 많겠지.

혹여나 마나 드레인을 쓸 수 있는 다른 마법사의 앞에서라도 랜트는 이런 말을 할 줄도 모른다.

여기선 인생의 선배인 내가 랜트에게 충고를 해주자.

그래, 26권에서 후배 마법소녀에게 충고를 해주는 마린처럼!

"랜트, 다른 마나 드레인을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그런 말 하면  돼. 나야 다른 사람의 마력량을 알 수 있으니까 적당히 조절할  있으니까 망정이지. 다른 마법사들은 그냥 상대방 안색만 보고 어렴풋이 짐작하니까."

"어? 티키아 씨는 다른 사람의 마력량도 아시나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랜트.

그 반응에 저절로 랜트에게 내 대단함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흐흥! 나는 천재인데다가 선천적 재능도 있어. 태어날 때부터 마나 서치라는 일정범위 내의 마나를 탐지할 수 있는 마법이야."

사실 존재력도 측정할 수 있지만, 지금은  말할 거다.

그건 나중에 밝혀서 또 놀라게 해주면 되니까.

"오오…… 굉장하네요. 아, 그럼 지금 제 마력도 알 수 있는 건가요?"

"아직 스킬은 쓰지 않아서 모르지만 쓰면 금방 알 수 있어."

"아, 그렇군요."

랜트가 갑자기 히죽 웃으며 가슴을  펴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어디 한 번 써보세요.  마력량을보고 깜짝 놀라실걸요?"

자신만만한 얼굴도 자신을 뽐내는 대형견 같아서 귀엽다.

진짜 왜 이렇게 랜트가 개처럼 보이지?

"뭐야, 그렇게 자신 있어?"

"물론이죠."

랜트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야 어디 한  봐보자.

랜트에겐 미안하지만 무투가의 마력량이라고 해봤자 그다지 많지도 않을 거다.

승격을 했어도 승격 안  마법사보다 조금 많거나 똑같은 정도겠지.

랜트에겐 미안하지만 때로는 엄격한 현실을 알려주는 것도 인생의 성배로서 해야 할 일이야.

"좋아, 그럼 한  랜트의 마력이 얼마나 많은지 봐볼까!"

"네! 얼마든지 봐주세요!"

나는 마나 서치를 발동했다.

…….

어?

뭐야, 이거…….

마나 서치를 발동한 순간 내가 느낀 것은 말로  허용하기어려운 존재였다.

막대한 마력의 양.

무진장…… 아니 무한대라고도 말하는 게 더 어울리는 마력의 양과 질.

나 따윈……  스승조차도 비교도  될 정도의 거대한 마력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아, 아아……"

온몸의 힘이 풀렸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몸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마력의 양과 질이 터무니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마력만을 따지면 엄청나게경악하는 정도로 끝났을 거다.

내 몸의 힘을 풀게 하는 건.

이렇게 내 몸을 떨게 하는 건…….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존재력이었다.

이러한 존재력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다.

느낀 적이 없다.

마치 그 어떤 존재보다도 드높고 숭고하며 또한 강력함이 느껴지는 존재력.

그 누구도범접할 수 없는…… 마치 신과도 같은 존재력.

"어버버버버버버……."

말을 제대로 내뱉을 수 없었다.

"티키아 씨!?"

신과도 같은 존재력을 가진 존재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 순간.

"히극!"

 존재력에 압도당해 나는…….

쉬이이이이잇…….

오줌을 지려버리고 말았다…….

내 몸에서 나오는 액체가 내 속옷은 물론이고 자리를 축축이 적셨다.

"어?! 티, 티키아 씨, 괜찮으세요!?"

안 돼! 안 돼! 안 돼!  돼!

가까이 오지 마!

존재력 때문에 숨이 막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힘이 풀릴 정도로 터무니없는 존재력과 마력을 내뿜으면서 오지 말아줘!

다행히도 나는 본능적으로 마나 탐지를 껐다.

"아……."

그리고 나는 그제 서야 존재력과 마력의 덩어리가 아닌…… 랜트를 볼 수 있었다.

"어, 어디  좋으세요? 괜찮으세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는 눈빛.

지금까지 내가 봐온…… 마치 주인을 걱정하는 대형견 같은 모습.

마치 꿈속에서 현실로 끄집어내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금 느낀 압도적인 존재력과 마력과는 너무나도 괴리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랜…… 트……."

"네! 티키아 씨! 어디  좋으세요? 시, 신전으로 곧바로 데려다 드릴게요!"

허둥지둥하는랜트의 팔을 붙잡았다.

"아니…… 괜찮아. 그보다……."

현실로 감각이 돌아오며 나는 깨달았다.

"2층에…… 강가 같은 곳이라도 있어?"

나는 랜트 앞에서 오줌을 지려버리고 말았다.

마치 참을성 없는 어린애처럼.

마나 서치를  이후.

나에게 남은 건 막대한 존재력과 마력에 대한 압박감도 두려움도 아니다.

……쪽팔려죽고 싶네.

그나마 좋게 보고 있는 남자 앞에서 실수를 해버린 수치뿐이었다.

아아, 이거 치마에도 묻고 스타킹이랑 구두도  젖었잖아…….

◈-랜트SIDE

티키아 씨가 갑자기 스킬을 쓴다 하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오줌을 싸버렸다.

대체 뭔 일이 일어난 거지? 하고 당황했지만 우선 티키아 씨는 2층에 강가라도 있냐고 물었다.

아쉽게도 2층에는 초원뿐이지 강가는 없다.

티키아 씨는 몸에 힘이 풀린 것 같아 우선 나는 티키아 씨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 올렸다.

뚝뚝뚝하고 다리를 타고 노란색 액체가 떨어졌다.

"으으으……."

티키아 씨는 매우 부끄러워하셨다.

내가 티키아 씨를 들어 올린 곳 아래에는 노란색 웅덩이가 생겼다.

"잠시만요."

나는 티키아 씨를 웅덩이가 안 닿은 곳에 내려놨다.

"티키아 씨, 어디 아프신 거 아니시죠?"

"괘, 괜찮아…… 하지만 모, 몸에 힘이잘 안…… 들어가……"

 팔을 잡았을 때도 간신히 힘을 짜내서 잡은  같다.

왜 티키아 씨가 이러는지는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우선티키아 씨의 옷이나 다리에 묻은 오줌을 닦아내야 된다.

나는 평소대로 마나웨폰으로 수건은 만들어냈다.

"어……?"

티키아 씨가 그걸 보고 눈을 크게 뜨며 놀라 했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티키아 씨. 혼자서 닦으실수 있겠나요?"

내 질문에 티키아 씨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제가 우선 다리나 옷 주위에 닿은 부분이라도 닦아도 괜찮을까요? 이대로 놔두면 그…… 티키아 씨도 불편하실 테고……."

티키아 씨는 잠시 침묵하시더니.

"……부탁해."

라고 말했다.

"알겠어요."

그리고 나는 티키아 씨의 치마 부분과 신발 스타킹…… 그리고 다리 안쪽 부분을 치마를 들치며 닦았다.

티키아 씨에겐 실례되지만 이런 시츄에이션은 매우 매니악해서 솔직히 조금 흥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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