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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0화 〉279화-마법소녀 등장! (280/818)



〈 280화 〉279화-마법소녀 등장!

티키아 씨의 몸과 옷에 묻은 오줌을 닦은 후 나는 티키아 씨의 몸에 힘이 들어오기까지 잠시 기다렸다.

차분히 기다리기 전 티키아 씨는 자기를 들고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오줌을 싼 흔적의 근처에 있기가 무척이나 힘든 모양이었다.

10분 후.

몸의 힘이 돌아온 후 티키아 씨는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인벤토리에 여벌의 옷이나 스타킹, 그리고 구두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에 우리와 슬라임말고 아무도 없다고 하지만 이런 초원에서 갈아입기는매우 부끄러워하는 티키아 씨.

그런 티키아 씨를 위해 나는 마나웨폰으로 간이 탈의실을 만들어줬다.

"여기서 갈아 입어주세요, 티키아 씨."

"으응?! 이, 이건……."

티키아 씨는 휘둥그렇게 눈을 뜨며 나를 바라봤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 말했다.

"고마워……."

그리고 티키아 씨는 탈의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셨다.

같은 옷이지만 분명  옷이라는 건  수 있었다.

그래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고 해도 흘린 오줌이 몸에 묻은 건 기분이 좋을 거다.

그렇기에 나는 티키아 씨에게 말했다.

"티키아 씨."

"으, 응? 왜?"

아직 나에게 오줌 싼 걸 보여서 어색한지 티키아씨는 깜짝 놀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저 내일도 휴일이니까 내일 다시 3층에 데려다 드릴게요. 그러니까 지금은 지상으로 올라가는  어떨까요?"

"어…… 으, 응. 그러자."

"아, 그리고……."

"그리고?"

"목욕하고 싶지 않으세요?"

"목욕?"

 후 나는 티키아 씨를 데리고 여우의 쉼터로 돌아왔다.

물론 티키아 씨는 목욕을하고 싶다고 했기에 데려온 거다.

사실 티키아 씨가 갑자기 몸에 힘을 잃고 오줌을  건 직감으로 내 탓이라는 삘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예상가는 바가 있습니다.』

정말인가요?

『네. 하지만 티키아 씨가 목욕을 끝내고 랜트랑 대화를 하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도 예상이니 저도 함부로 말하진 않겠습니다.』

"아, 랜트 씨! 어서 오세요!"

여우의 쉼터에 돌아오니 충분히 푹 자고 기운을 차린 티나가 나를 맞이해줬다.

"응? 옆에 있는 아이는 누구예요?"

"아, 이 사람은 어제 알게 된 티키아 씨야. 참고로 우리보다 3살 연상이셔."

"어?! 저, 정말이요? 죄, 죄송합니다!"

티나는 곧바로 고개를숙이며 사과를 했다.

"아니…… 괜찮아."

"그런데 랜트 씨는 왜 티키아 씨하고 같이 오신 건가요?"

"그게…… 말하면 복잡한데…… 일단 나중에 말해줄게. 티키아 씨, 욕탕은 저기에요.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응."

"랜트 씨?"

티키아 씨를 욕탕에 안내하는 나를 보고 티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안색이 파래지면서 나를 보았다.

"서, 설마 그분은 새로……."

"그런 거 아니야, 티나."

아무래도 티나는 티키아 씨가 내 새로운 연인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우선 티나에게 할 설명은 나중으로 미루고 나는 티키아 씨를 탈의실까지 안내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탈의실에 놓인 마석을 들고 곧바로 욕탕 안으로 들어가 마도구를 기동시켜 온수를 나오게했다.

그리고 다시 탈의실로 들어가 티키아 씨에게 말했다.

"마도구로 물이 찼으니 이제 들어가시면 돼요. 그럼  이만 나가볼게요."

"아…… 응. 이것저것 해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이런  가지고 뭘요. 그럼 전 이만."

곧바로 목욕탕에서 나가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티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휴우…… 같이 들어가는 건 아니었네요."

"티나…… 그런 거 아니라고 했잖아."

"랜트 씨는 멋지시고 믿음직스러운 분이지만 여성 관계에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세요."

"윽……."

아무런 반론도 못 하겠습니다.

"어쨌든 어떻게 된 건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응……"

"어머어머. 나한테도 들려줄래?"

미란다 씨도 방긋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오셨다.

나를 탓하는 그런 미소가 아니라 재밌는 얘기를 들을 것 같아 흥미진진한 미소이시다.

"네."

우선 나는 미란다 씨와 티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고 대략 티키아 씨와의 만남과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했다.

어제 새로운 모험가가 됐던 티키아 씨가 내 근육마차를 이용한 사실.

티키아 씨가 엘시도 읽었다던 마법소녀 마린의 애독자라는 사실.

책을 빌리고 헤어진 다음 오늘 점심에 다시 만난 사실.

엉망이 된 티키아 씨의 꼴에 조금 책임감을 느꼈고 재밌는 책을 추천해준 보답으로 식사를  사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이후 던전에 갔는데…… 티키아 씨가 한   마력을 본다고 말한 다음 갑자기 주저앉으면서 오줌을 싸버린 사실 등…….

다 얘기를 하고 나니 티나랑 미란다  모두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오줌  거예요?"

"얘기를 차분히 들으면 문제 될 건 없었는데 이상하구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왠지  탓에 그러신  같아서……."

"그래서 저희 여관의 목욕탕을 이용하시게 한 거구요?"

"응."

"뭐…… 랜트 씨의 이야기만 듣고는 잘 모르겠으니까 티키아 씨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랜트 씨……."

티나가 살짝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만난 지 하루밖에 안  여성을 레스토랑에 초대하는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어, 그, 그래? 난 나도 밥 먹을  이왕이면 티키아 씨도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해서 그랬는데……."

"그건 좋은 마음이에요! 그런 착한 마음이 랜트 씨의 매력이라고도 생각해요! 하지만! 연인인 저로서는 그…… 그……."

티나는꼬리를 흔들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질투…… 하고 말아요."

"티나……!"

귀여워!

"후훗, 확실히 랜트의 의도는 좋지만 레스토랑은 조금 과했다고 생각해. 티키아도 혹시 랜트가 자기에게 작업 거는 게 아닐까하고 착각하지 않았을까?"

미란다 씨까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어, 정말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만약 내가 랜트에게 초대된다면…… 후훗♡ 그날 밤은 여자로서 랜트랑 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미란다 씨!"

만일 오늘이 엘시에게 마물 바이브 종합세트를 선물하는 날이 아니었다면 당장 미란다 씨랑 엘시를 함께 사랑했을 거다.

"엄마…… 대낮부터 그런 말 하지 마……."

"후훗, 미안해, 우리 티나."

흐음, 하지만 미란다 씨의 말을들어보고 여태까지의  행동을 돌이켜봤다.

……음?

어쩐지 내 행동이 로리에게 작업 거는 아죠씨! 같은 느낌이 됐는데?

망가에 나오는 한 인물이 되는 것 같아 살짝 흥분됩니다.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으음, 그래도 직접적인 어프로치는 없었으니 아직은 세이프가 아닐까?

아니, 딱히 티키아 씨가 싫은 게 아니라 인간 관계상으로 말이다.

그보다 지금 중요한 건 어째서 티키아 씨가 던전에서 그런 반응을보였냐이다.

흐음…….

이유를 고민하고 있을 때.

끼익하고욕탕문이 열리며 티키아 씨가 나왔다.

목욕한 후에도 티키아 씨는 마법소녀 옷을 입고 있었다.

다만 목욕을 한 후라서 얼굴이 살짝 빨간 상태다.

"아, 티키아 씨."

티키아 씨는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목욕…… 잘 썼어, 고마워."

"그런 말씀이면 미란다 씨에게 해주세요. 아, 이쪽이 여관 주인이신 미란다 씨고, 이쪽은 미란다 씨의 딸인 티나예요."

티키아 씨는 미란다 씨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잘 썼습니다."

"몸은  씻었니?"

"네."

티키아 씨는 고개를 다시 들고미란다 씨와 티나에게 말했다.

"저기…… 괜찮으시다면 잠시 비켜주실 수 있나요? 랜트랑 둘이서 얘기하고 싶어서."

"후훗, 알았단다."

레니 씨에게도 딱딱한 말투를 했던 티키아 씨도 미란다 씨 앞에서는 공손한 말투를 했다.

이것이 미란다 씨의 마마력!

미란다 씨와 티나는 카운터 쪽으로 가서 우리를 지켜보고 나는 티키아 씨는 테이블에 앉아 정면으로 바라봤다.

"티키아 씨, 이제 말해주실 수 있나요? 어째서 그때……."

"그건……."

그때였다.

""다녀왔어~.""

"다녀왔어요."

"다녀왔어. 아, 랜트 있네. 그리고…… 응?"

내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모두 함께 귀환한 것이다.

"저 사람은 어제 랜트랑 같이 던전에 간……."

멜리사는 티키아 씨를 본 적이 있기에 알아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 모두 어서 와. 티키아 씨, 우선 소개할게요. 제 파티 동료인 엘시, 노아,니냐 씨에요. 옆에는 저랑 같은 고향 출신인 멜리사예요. 모험가 길드에서 웨이트리스도 하고 있어요."

"아…… 안녕."

티키아 씨는 살짝 떨떠름한지 살짝 손을 들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난 이번엔 모두를 보며 말했다.

"이쪽은 어제 알게  티키아 씨야. 직업은 마법사야."

내가 티키아 씨를 소개하자 가장 먼저 노아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뒤를 이어 니냐 씨랑 그리고 멜리사가 인사를 했다.

"안녕~."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응? 근데 티키아라면 어제 랜트가 만났다던 그 사람이야?"

"맞아. 참고로 티키아 씨는 나보다 3살 연상이셔."

 말에 노아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어, 정말?!"

"응."

니냐 씨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고 멜리사는 어제내가 알려줬기에 놀라진 않았다.

그런데…….

"……."

아까 전부터 엘시가 가만히 티키아 씨를 보고 있었다.

뭔가 살짝 멍해 있는 느낌으로 인사도  하고 빤히 티키아 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티키아 씨의 곁으로 다가온 엘시는…….

"그, 그거…… 마, 마법소녀 마린의 기본 변신 복장이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티키아 씨에게 말한 것이다.

"아…… 으, 응."

"와아! 와아! 보기만 해도 알겠어요! 소설 속 묘사 그대로예요! 아니, 살짝 다른 점도 있지만 정말 똑같아요! 정말 귀여운 옷이에요! 거기다 리본도 마린의 리본을 의식한 거죠?"

"……맞아!"

방금까지 조금 침울한 분위기였던 티키아 씨가 기운을 차리며 말했다.

"이 살짝 커다란 느낌의 리본을 찾으려고 고생 좀 했어!"

"호, 혹시 그 옷으로 싸우는 건가요?"

"물론이지!  옷으로 싸워야 마법소녀 마린처럼  수 있다고! 실용성을 위해 재질도 엄선하고 무엇보다도 옷에 여러 마법을 인챈트해서 불에도 강하고 물에도 안 젖고충격에도 강하다고!"

"와아! 대단해요. 마치 마린의 마법 드레스 같아요!"

"최대한 설정을 현실화시키려고 노력한 결과야!"

"대단해요! 정말 대단해요!"

티키아 씨와 엘시가 즐거워해서 매우 흐뭇합니다.

그리고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노아가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었다.

"엘시하고 같은 부류구나~."

노아, 나랑 같이 신나 할 때의 노아도 저런 식인데?

"게다가 이것도 봐라!  지팡……."

티키아 씨가 인벤토리에서 지팡이를 꺼내려고 할  이대로 가다간 얘기가 진행 안 될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티키아 씨의 말을 가로막았다.

"티키아 씨, 우선 이야기를……."

"아. 크, 크흠. 미안."

티키아 씨는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차분히 엘시,노아, 니냐 씨를 바라본 다음 말했다.

"이왕 말하는 거 랜트의 파티도 함께 들어줬으면해."

티키아 씨의 요청에 우선은 내 쪽으로모두 나란히 앉았다.

멜리사는 티나랑 미란다 씨랑 같이 카운터 쪽에 있었다.

아마 모험가에 관련된 일이라 배려해   같다.

티키아 씨가 말하기 전 내 옆에서 노아랑 니냐 씨가 소곤소곤거렸다.

"우선 가족 영입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난 랜트가 이젠 저런 타입 쪽으로 손을 뻗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일 수도 있잖아? 우선 얘기를 들어보자."

역시 둘에게도  여성 쪽 신뢰도는 없나 보다.

무척 슬픕니다.

우리의 정면에 있는 티키아 씨는 헛기침을 한 번 하면서 말했다.

"크흠! 그럼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랜트…… 너는 대체 정체가 뭐야?"

"네? 정체요?"

"그래, 정체. 그때…… 난…… 스킬을 사용했어. 일정범위 안에 있는 대상의 마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스킬이야. 일단 마나 서치라는 이름이 있는데…….

나는 그 스킬로 마력뿐만이 아니라 대상의 존재력도 느낄 수 있어. 이건 아마 나에게 그런 쪽 재능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존재력도?

으음…… 그렇다면 티키아 씨는 마왕도 용사도 드래곤조차도 뛰어넘는다고 솔리 씨에게 인정 도장을 받은내 존재력을 느꼈다는 걸까?

"그래서 스킬을 써가지고 내가 느낀 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았던  누구보다도 강렬하고 거대하고 압도적인 마력과 존재력이었어. 한계가 어디인지도 모를 압도적인 마력과 존재력…… 그걸 직접 인지하고 마니까…… 그…… 너무 놀라서……."

"아……."

이제야 이해가 갔다.

티키아 씨는 그때 이미 마나 서치를 사용한 거고 내 막대한 마력뿐만이 아니라 존재력도 느껴버리고  것이다.

그때는 그냥 내 마력이 무진장 많은 걸 보고 뭐야 이게에에에! 라는 느낌의 놀람을 기대했을 뿐이었는데…….

설마 존재력까지 느껴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대충 제 예상이 맞았네요. 저는 마력의 거대함을 느끼고 그러는  알았는데, 존재력까지 느끼는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 오줌 지려버렸어…… 윽!"

티키아 씨는 끝까지 말한 후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티키아 씨.

그것까지 직접 입 밖으로 내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그런 모습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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