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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4화 〉283화-마법소녀 영입! (284/818)



〈 284화 〉283화-마법소녀 영입!

의외로 뒷좌석에 앉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 이 좌석의 쿠션 엄청 편하다.

스승과 살았던 집 의자보다도 편해.

무슨 소재로 만든 걸까.

여관에 묵으면 오래 있을 거니 내 임시 공방처럼 여러 도구나 마도서를 놓을 생각이기에 오래 앉아 있을 때를 위한 이런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열렬히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채 나는 랜트네 파티와 함께 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도착했다.

랜트가 S랭크 모험가인데다가 그렇게 엄청난 존재력을 가진  보고 이 속도는 이제 납득은 했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 빠른 거 아니야?

"도착했어요."

랜트는 엘시와 노아를 내려놓고 나와 니냐가  지게를 내렸다.

나와 니냐가 내린 후 지게를 회수한 다음 우리는  함께 3층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다음 층으로 갈 수 있는 건 랜트가 있는 이 파티뿐이겠지…….

계단을 내려가는 새까맣지만 이상하게도 주위를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을 빠져나가고 나는 숲으로 둘러싸인 3층의 풍경을  수 있었다.

동굴, 초원, 그리고 숲.

층이 바뀔 때마다 확연히 차이 나는 계층의 모습.

정말로 신이 만들었다고밖에 생각할  없는 놀라운 현상이다.

3층으로 내려온 다음 우리는 다시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 주위 모험가들이 랜트네 파티를 보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응? 던전 크래셔의 파티잖아?"

"여긴 무슨 일이지? 4층도 아니고……."

"우와…… 여전히 뇌창의 복장은 야하네…… 아야야야!"

"어딜 한눈파는 거야, 오~빠?"

"미, 미안! 아야야야! 놔, 놔줘!"

"저 꼬마는 저번에 우리에게 말 걸었던  아니야?"

"설마 던전 크래셔의 파티에 들어간 거야? 우와……. 부럽다."

2층에 랜트랑 있었을 때는 곧바로 목마를 타고 달려가서 못 들었지만…….

확실히 그들은 랜트를 보고 던전 크래셔라고 말했다.

의심하는  아니지만…… 이렇게 다른 모험가의 말로 직접 들으니 어느 정도 실감이 났다.

걸어가는 도중 나는 랜트에게 물었다.

"랜트, 또 도중에 근육마차를 쓸 거야?"

"아니요. 이대로 걸어갈 거예요. 이런 숲속에서는 지게까지 짊어지면 쓰기 어려우니까요. 우선 티키아 씨의 마법은 다른 모험가분들이 주변에 안 보일 때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어떠세요?"

"나는 상관없어."

"그럼 그렇게 해요."

랜트네 파티와 함께 숲속을 걸어갔다.

그렇게 5분 정도 걸었을까.

다른 모험가들의 모습이 점점  보이기 시작할 무렵.

크르르르르!

코볼트 4마리가 무리를 지으며 다가왔다.

"히히힛, 티키아의 실력을 보기 전에 우리 실력이나 한번 보여줄까?"

"후훗, 그것도 좋겠네♪ 랜트 창 부탁해♪"

"네."

랜트가 인벤토리에서 창을 꺼내 니냐에게 건넸다.

노아와 니냐가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휙!

타악!

푹!

스윽!

크엑!

카으극!

사냥은 순식간에 끝났다.

노아가 던전 단검이 정확하게 코볼트 한 마리의 미간에 꽂혔다.

그리고 마치 용수철처럼 뛰어나간 노아는 도중에 회전하면서 뛰어올라 코볼트의 목을 베어냈다.

옆에 있던 니냐는 노아와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 노아가 두 마리째 코볼트의 목을 베고 있을 때쯤에는 이미 한꺼번에 다른  마리의 코볼트의 목을 베어냈었다.

니냐가 창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 전보다많이 나아졌어♪"

"히힛, 정말? 이야~ 그런데 나 강해지긴 강해졌구나. 단검 던지기 하나로 코볼트 미간을 푹! 하고 단숨에 해치웠어! 처음 3층에 왔을 때는 한 마리 해치우는 것도 긴장했는데."

"후훗, 나도 처음 모두랑 함께 3층에서 코볼트를 사냥했을 때 그런 생각 들기도 했어."

"어? 정말?"

"물론이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처음 3층왔을 때를 떠올리면서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는걸."

"그러고 보니 엘시도 이제 오크도 혼자 잡을 수 있고…… 진짜 우리 강해지긴 했어."

노아와 니냐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히히힛, 어때, 티키아? 우리의 실력은!"

방긋웃으며 자랑하는 노아를 향해 나는 내가 느낀 그대로 말했다.

"강하다고 생각해. 난 아직 모험가가 싸우는 걸 처음  날 랜트가 보여준 것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노아랑 니냐는 강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둘은 대체 무슨 랭크야?"

히히힛, 나랑 엘시는 C랭크! 니냐는 B랭크야!"

"노아는 C랭크라도 충분히 상위에  정도로 난 강하다고 생각해."

"그야 그래야지! 니냐가 직접 알려주고 있는데. 다른 C랭크 모험가보다 강해지는 마음은 더 강하다구!"

"후훗, 노아는  착한 학생이어서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

아무래도 니냐와 노아는 사제관계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설마 엘시도 C랭크일 줄이야…….

게다가 방금 말을 들으면 오크도 혼자 쓰러뜨릴 수 있는 실력이라고 한다.

역시 던전에서 실력을 키우면 신관이라도 그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되는 걸까.

수많은 마물이 서식하기에 그만큼 승격의 기회도 빨리 찾아오는 모험가의 도시 플단…….

그렇기에 강함을 원하는 모험가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

"좋았어! 그럼 이번엔 티키아의 마법을 봐보자! 다음에 만나는 코볼트는 티키아가 맞는 거야, 어때?"

"그래, 그렇게 하자."

노아의 제안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내 천재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면 같은 파티가 되자고 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살짝 들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걷자.

크어어어엉!

포효를 하며 코볼트 2마리가 나타났다.

"티키아 씨, 위험하실 것 같으면 곧바로 도와드릴게요."

"고마워, 하지만 혼자서도 괜찮아."

그래도 랜트가 그렇게 말해주니 무척이나 마음이 든든하고 안심이 됐다.

나는 지팡이를 코볼트를 향해 뻗으며 마력을 순환시켰다.

머릿속으로 술식을 짜고 지팡이에 마력을 보낸다.

스승이 선물해준 지팡이는 순조롭게 마력을 받아들이며 내가 짜낸 술식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마법이란 마력을 재료로 자신이 원하는 현상을 일으키는 기적의 힘.

기본적으로 마력은 생각하는 힘이다.

하지만 현실로 구현할 만큼 구체적이고 올곧은 생각은 쉽게 실현할 수 없다.

영창이나 술식은 자신이 떠올린 생각을, 자신이 원하는 현상을 이루어낼 수 있게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에 지나지 않는다.

까놓고 말해서 구상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영창은 마음대로 말해도 된다.

다만 술식은 현상 실현에도 도움을 주기에 정교해야만 한다.

다만 개중에는 상상의 인식이 무척이나 뚜렷해 술식이나 영창 없이 이미지만으로 마법을 실현해내는 터무니없는 괴물 같은 자들도 있다고 한다.

영감으로 얻는 스킬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건 따지고 보면 영감을 얻은 순간 사용자의 머리에 스킬을  수 있는 명확한 이미지가 박혀있기에 아슬아슬하게 마법을 사용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진짜 터무니없는 괴물이 스킬을 쓰면  스킬과는 본래의 사용 용도가 아니라도 자그마한 연결점이 있으면 무궁무진한 응용을 실현해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천재지만 그렇게까지 괴물은 아니기에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한다.

나나 다른 마법사들이 단순히 상상이나 감각만으로 할 수 있는 거라 치자면 마법을 사용할 때의 마력의 순환이나 손가락에 마력으로 된 작은 공을 만들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마법에는 상상과  상상의 실현을 도와줄 술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술식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마력 소모의 효율도 달라진다.

아직 만든 지 몇 년밖에 안 된  오리지널 마법의마력 소비량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구가 아직 필요하다.

하지만 마력의 소비가 다른 마법보다 많다고 해도…….

내 오리지널 마법이 다른 마법에 뒤떨어질 일은 없다고 나는 자부한다.

지팡이의 끝에서 내 술식이 짜진 마법진이 형성된다.

때마침 나를 코볼트들이 나란히 일렬로 나를 향해 달려오고있다.

 좋다.

이 마법을 쓰기에 임팩트를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위치다.

"트윙클……."

 모양의 마력의 덩어리가 생긴 후.

"버스터!"

퍼어어어어엉!

별 모양의 마력 덩어리는 길게 늘어나며 코볼트들을 향해 날아갔고.

크에에에엒!

크라아아악!

나란히 달려오던 코볼트들은 물론 뒤에 있던 나무들도 별 모양으로 뚫렸다.

속성을 넣지 않은 순수한 마력을 이용한 마나 버스터를 응용하여 내 독자적으로 짠 술식으로 개발한 트윙클 버스터.

마력 소비는 아직 심하지만 그만큼 위력만은 보장할 수 있다.

마나 버스터가 대상에  번 맞으면 폭발한다면 내 트윙클 버스터는 관통한 채로 쭈욱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지팡이를 거두고 랜트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흐흥! 어때?"

"오오, 대단해요, 티키아 씨. 코볼트를 상대로 하는 걸 보니까 박력이 달라요!"

역시 순수하게 감탄하는 랜트의 칭찬은 기쁘다.

"와우…… 굉장한걸? 이게 아직 승격 한 번도  한 마법사의 마법실력이라는 거지?"

"머, 멋지다!"

B랭크라는 창술사 니냐도 내 마법을보고 놀라 했고 노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을 반짝이며 감탄했다.

좀  기분이 고양됐다.

하지만 내심 가장 기대되는 건 엘시의 반응이다.

힐끔하고 엘시 쪽을 바라봤다.

"와아아아……!!"

엘시가 타다닥하고 나를 향해 다가와 내 두 손을 꽈악 감싸 쥐었다.

"굉장해요! 방금 그거 트윙클 버스터죠? 3권에서 마린이 좀 더 강한 이형의 마물과 조우해서 위기에 빠졌을  좀 더 강한 힘을…… 사람들을 지킬 힘을 간절히 빌렸을  얻은 마린의 주특기가 된 그 기술이죠!"

"맞아! 엘시! 역시 너는 훌륭한 동지야! 그래! 이 기술은 그때의 감동을  나름대로 재현해보고 싶어서 알맞은 마법을 찾고 몇 달 동안이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독자적 술식을 개발했기에 만들어낸 마법이지!

아직도 마법 소비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지만 마법소녀 마린에 나온 트윙클 버스터를 재현했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있어!"

"맞아요! 정말 똑같았어요! 마치 티키아 씨가 마법소녀 마린 같았어요!"

"아니, 그런 말을 하다니! 그, 그렇게 기쁜 말을 하다니……!!!"

마법소녀 마린의 열렬한 팬인 나에게 있어서 동지 엘시의 말은 그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나 다름없다.

"엘시! 이것만이 아니야! 이것 말고도 나는 마린의 마법을 여러 가지를 재현했어!"

"저, 정말이요?!"

"물론이지! 오늘은 다 보여주겠어!"

"와아아아! 정말 기대돼요!"

"엘시, 티키아랑 완전 죽이 잘 맞네."

"난 노아하고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 난 그다지 책은 안 읽는 편인데? 뭐, 저 멋진 마법은 마음에 들어."

"니냐 씨는 티키아 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후훗, 무척 귀엽다고 생각해. 거기다가…… 마법의 재능도 엄청난 거 같고. 일단 신이 나서 엘시에게 보여주는 마법을  보고 싶어."

"네, 꼭 봐주세요. 티키아 씨의 마법은 정말 예쁘고 멋지거든요."

간다! 동지 엘시를 위해 마법 피로연이다!



트윙클 스타즈, 엘리멘탈 스타, 트윙클 붐을 동지 엘시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아직 랜트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마법.

트윙클 레인까지 보여줬다.

트윙클 레인은 대상의 머리 위에 거대한 마법진이 펼쳐지고 대상을 향해 무수히 많은 트윙클 스타즈가 떨어지는 마법이다.

여러 약한 마물을 처리하기에는 쉽지만 강한 마물에게는 그다지 효과 없는 마법이다.

하지만 보기는 무척이나 좋은 마법이다.

물론 마력만 더 있으면 여기에 엘리멘탈 스타즈로 변환할  있지만 아쉽게도 지금 내 마력이 다 차더라도 그렇게까진 재현할 수는 없다.

그래도 랜트네 파티의 눈을 휘둥그렇게 뜨는 데에는 문제없었다.

"예뻐요……!"

"와우!"

"굉장하네……."

"대단해요, 티키아 씨!"

"앳헴!"

기분 좋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법을 시연하고 그걸 칭찬받으니 내 마음은 지금 최고조다.

아아…… 마법학원시절에 느끼지 못했던  충실감!

만약 랜트네랑 파티가 된다면  충실감과 고양감을 매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점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최악에라도 친분만쌓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젠 부족했다.

 랜트의 파티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다면 여기선 내가 가진 최고의 마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재 내가 만든 오리지널 마법 중에서 최고의 마법이자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마법.

하지만 그걸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금 마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소비된 마법을 명상으로 보충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현재 내 인벤토리에는 마나포션도 없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사고 싶지만 그건 진짜 돈이 많이 든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꿀꺽……."

침을 삼키고 나는 랜트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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