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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6화 〉285화-마법소녀 영입! (286/818)



〈 286화 〉285화-마법소녀 영입!

◈-티키아SIDE
랜트와 같은 파티가 됐다.

잠깐, 이거 진짜야?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아니, 분명 니냐가  장래 유망한 천재적인 모습을 보고 스카우트를 했다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여태까지 나의 대인관계 경험을 되돌아봤을  지금같이 너무나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 의심됐다.

그래…… 예를 들자면 그건 내가 마법학원에 입학하고 일주일 정도 됐을 때.

입학식 날 난 순수하고 철이 없었던 나는 입학식 때 최선을 다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재능을 뽐냈다.

그리고 그때 내가 생각한 건 모두 날 보고 굉장하다고 생각하면서 친해지려고 하겠지?

였다.

하지만  후로 일주일 동안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교수 말고는 없었다.

게다가 처음으로 말을 거는 동급 여학생이 하는 말이 이거였다.

"조금 재능 있다고 나대지 말래?"

였다.

당시 순수한 나는 그 말에 당황과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그러한 시비와 나를 시기 질투해서 대결을 펼친다거나 마법 실습수업을 방해받는 생활을 1년 지내니 나는 깨달았다.

이 인성 빻은 년놈들에겐 철저하게 실력주의로 상대해줘야 한다는 걸.

오냐, 니들이 그렇게 나온다면야 나도 실력 없는 니 년놈들에게 현실을 깨닫게 해주마라고.

똘망똘망했던 눈은 언제니 찌푸리게 됐고  차는 게 버릇이 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는 매우 입이 험했다.

주변은 전부 적이다.

성적밖에 관심 없는 교수 자식들은 그냥 쓰레기다.

그리고 울프팡 레이스로 또 돈을 날린 스승은 얼간이다.

그런 생각만이 매일매일 맴돌 정도였다.

물론 졸업한 후에는 혼자 있는 시간도 많고 마법소녀 마린을 만나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은 아니더라도 표정도 훨씬 풀어지고 혀 차는 버릇도 없어지고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올 일도 없었다.

그래도 그 시절의 기억은 강렬하다.

그렇기에 이렇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랜트도…… 그리고 나를 파티로 영입하고 싶다고 미소를 짓는 니냐의 말도 매우…… 낯선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기쁜 건 기뻤다.

랜트와 같은 파티가 된 후 나는 무척이나 신났다.

사실상 처음 생긴 동료다.

마음이 마구마구 들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좀 더 던전에서 마물을 사냥하고 싶었다.

"랜트, 또 마나 보충 부탁할게."

"네?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아. 이번엔 실수  해."

저벅저벅저벅저벅

"……그런데 왜 그렇게 뒤로 물러서는 거예요?"

"멀리서부터 보면서 차츰 익숙해지려고."

처음에는 너무 가까이서 그 압박감을 느꼈기에 그런 거다.

이렇게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지리지는 않을 거다.

……않겠지?

"후우……."

"힘내라~."

왠지 모르지만 노아가 니냐의 옆에서 손을 흔들며 나를 응원하고 있다.

……나쁜 기분은 안 들었다.

마나 서치!

……오오오오.

멀리서 마나 서치를 사용하자 더욱 확연히 랜트의 터무니없는 마력과 존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 세상 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의 농도를 가진 마력과 끝이 안 보이는 존재력.

이런 걸 가까이서 느끼고 기절이 아니라 그냥 오줌 지린 걸로 끝난 내가 대견하게 느껴질 정도다.

덤으로 엘시와 노아, 그리고 니냐의 존재력도 느껴봤다.

역시 이 중에서는 니냐가 가장 마력과 존재력이 강했다.

노아와 엘시는 각각 노아가 존재력 엘시가 마력이  컸다.

아마 육체적으로 직접 움직이는 도적과 보조 마법으로 지원하는 신관의 차이인 거겠지.

나는 차분히 랜트를 향해 다가갔다.

으으, 점점 다가갈 때마다 진짜 랜트가 터무니없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처럼 온몸의 힘이 풀릴 정도는 아니다.

이미 엄청나다는 걸 알고 받아들이니 압박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한걸음한걸음 나아가 나는 랜트의 손을 잡았다.

"괜찮으세요?"

상냥하게 나를 걱정하는 랜트의 목소리.

조금 더 기분이 나아졌다.

"괜찮아. 그럼 지금부터 마나 드레인을 쓸게."

"네."

나는 마나 서치로 랜트의 마력 농도를 측정하고 마나 드레인의 술식을 실시간으로 개변하여 아주. 아주 옅은 농도의 마력을 빨아들였다.

"읏……!"

랜트의 마력이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사실상 실제 랜트의 마력의 농도를 따지자면 1퍼센트도 안 되는 농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내 마력을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무척이나 진한…… 강렬한 마력이  몸을 채워나갈 때마다 기분이 고양되며 어째선지 몸이 뜨거워진다.

진해…….

무척이나 진한 옅은 농도의 마력.

"하아…… 하읏……."

나도 모르게 들끓는 열에 숨을 내쉬게 됐다.

"후우……."

마력의 보충을끝내고 나는 랜트에게서 손을 뗐다.

"다…… 됐어."

"……티키아 씨, 괜찮으세요?"

"으응? 왜……?"

"얼굴이 무척…… 빨개요."

"어? 그래……?"

나는 인벤토리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봤다.

우와…… 사과처럼 새빨갛잖아.

그보다 왜 입가는 헤실헤실 풀린 거야?

아니, 분명 들어올  몸이 뜨거우면서…… 좀 기분 좋았지만.

정신차려, 정신차려!

착착착하고 가볍게 내 볼을 두드린 다음 거울을 다시 집어넣었다.

"이걸로 괜찮아. 자아, 다시 사냥을 시작하자. 오리지널 마법은 다 보여줬지만…… 그래도 내가 더 활약하는모습을 보여줄게!"

"네. 애초에 이번에 내려온  티키아 씨의 승격을 돕기 위한 거였으니까요. 가요."

"그래!"

좋아!

이왕 온 거 승격할 때까지 사냥하는 거야!

그렇게 마음먹었을 때.

크어어어엉!

코볼트 한 마리가 때마침 타이밍 좋게 나타났다.

"저건 내가 사냥할게. 트윙클 스타!"

트윙클 스타즈를 사용할 마력을 별 하나에 집중하여 거대한 별을 만들어 날리는 마법이다.

휘리리리리릭!

서걱!

크억!

빙글빙글 도는 커다란 별은 단숨에 코볼트의 목을 베어냈다.

좋았어! 이대로 계속 나아가…….

우우우우웅!

어라?

"어, 티키아 씨?"

"이건……."

"어머."

"추, 축하해요, 티키아 씨!"

내 몸에서 마력이 요동치며 직감적으로 내 존재의 격이 한 단계 올라간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영감이 내려와…… 나는 새로운 스킬을 익혔다.

마력조작 효율화.

마력의 운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패시브 스킬.

단순하지만 마법사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스킬이다.

그런데…… 벌써 승격하는 거야?

아니, 분명  혼자 코볼트 워리어를 잡긴 했어도…… 이렇게 빨리?

어, 음…….

기쁘다.

기쁘긴 한데…….

방금까지 늦게까지 사냥하자라고 의욕 넘쳤던 기운이 뭔가…… 석연치 않게 꺼진 느낌이다.

그때였다.

터업!

랜트가 내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티키아 씨!"

"어, 으, 응……."

……뭐, 그다지 상관없지!

도, 도, 동료인 랜트가! 이렇게기뻐해 주기도 하잖아?

"돌아…… 갈까?"

"네? 이왕 승격한 거 실력도 확인할  더 사냥하는 건 어떠세요?"

"아…… 그, 그렇지! 응! 그게 낫겠다!"

그러고 보니 딱히 승격했다고 돌아갈 필요는 없다.

 내 멋대로 생각해서 결론을내릴 뻔했다.

"좋아! 그럼 승격한 내 마법의 위력을 보여주마!"

"네!"

동료가 된 같은 파티에게  더  멋지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랜트SIDE

승격을 한 티키아 씨는 매우 의욕만땅인 상태로 코볼트들을 사냥하였다.

"트윙클 스타즈!"

"트윙클 버스터!"

"아하하하하!"

즐겁게 드높게 웃으며 코볼트들을 향해 마법을 날리는 티키아 씨.

원거리에서 보이는 코블트들이 족족 사냥당하고 있다.

"으음~ 우리가 나설 차례가 없네."

"후훗, 뭐 오늘은 티키아를 도와주려고 한 거니까 상관없잖아?"

"티키아 씨…… 정말 마린처럼 귀엽고 예뻐요!"

옆에서 엘시가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티키아 씨를 보고 있다.

아마 소설 속 인물이 나와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감동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하아…… 하아…… 랜트! 또 보충할게!"

"네, 티키아 씨."

나는 티키아 씨에게 손을 뻗고 티키아 씨가  손을 잡으며 마력을 보충했다.

이걸로 4번째 보충이다.

"하윽…… 흐읏……!"

그런데 마력을 보충할 때마다 티키아 씨는 왠지 얼굴이 빨개지며 살짝 야한 신음을 낸다.

그것도 보충할 때마다 어쩐지 야한느낌이 더 강해졌다.

뭘까?

 마력에 미약성분이라도 들어 있는 걸까?

마력 미약…….

으음…….

 마력에 취하며 점점 내 마력을 원하게 되는 티키아 씨.

 더…… 조금만 더 빨게 해줘…… 라고 애원을하게 된다.

거기서 일단 S기 넘치고 살짝 성격이 귀축이  나!

후후후, 티키아 씨 그렇게 마력을 맛보고 싶으면  기분 좋게 해보세요.

그리고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는 나!

티키아 씨는 마력을 빨고 싶기에 입으로 마나 드레인을 하면서 몸으로는 마력을 가득! 입안과 위는 정액으로 가득 보충하는 것이다!

『저라면 얼마든지 랜트의 정액을보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사실은 솔리 씨와 첫 섹스를 했을 때부터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솔리 씨의 펠라치오도 꽤 숙달됐었죠?

『오늘은 펠라치오를 더욱 숙달시켜볼까요♡』

매우 기대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자 우리는 적당히 자리를 잡아 내가 마나웨폰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만든 후 다 같이 도시락을 먹었다.

참고로 미란다 씨가 티키아 씨의 도시락도 만들어주셨다.

"……고마워. 우물우물, 맛있어!"

미란다 씨의 도시락은 티키아 씨에게도 매우 호평이었다.

티키아 씨왈 평소에도 가정식을 자신도 만들고 있기에 이 도시락이 아주 정성이 들여졌다는  안다고 한다.

미란다 씨의 사랑이 다시 한번 느껴져서 행복합니다.

같이 점심을 먹던 티키아 씨는 갑자기 밥을 먹던 손을 멈추더니 스윽스윽 내가 만든 마나웨폰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응?  그러세요, 티키아 씨?"

"아니…… 새삼 생각해봤는데. 랜트,  이거 어떻게만든 거야?"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냥 스킬이라고만 하겠지만 티키아 씨는 이제 동료다.

말해도 상관없겠지.

"마나웨폰으로 만든 거예요."

"……마나웨폰?"

탁탁하고 티키아 씨가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색이…… 있는데?"

"그건 마나 체인지라고 마력에 색을 입힐 수 있는 스킬도 사용한 거예요."

"마나…… 체인지? 그런 스킬 처음 들어보는데."

아마 내가 빌었기에 태어난 스킬이 아닐까?

티키아 씨는 계속 빤히 테이블과 의자를 번갈아 가며 봤다.

그런 티키아 씨를 보며 노아가 웃었다.

"하하하, 하긴 시기하기도 하지? 웨폰의 의미는 어디 간 거야? 라고 말이야. 나도 처음엔 신기했어."

"응, 그것도 그렇지만……."

티키아 씨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 마나탐지로 봐본 결과…… 이 의자 하나만 해도 내 코스모 임팩트 5번 써도 넘칠 만큼의 마력이 담겨 있는데……."

그 말에 니냐 씨도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어머, 그 정도야?"

"응……. 랜트가 터무니없다는  알겠지만 좀…… 게다가 이거……."

티키아 씨는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랜트…… 너 혹시 이렇게 마나웨폰을  때 술식 같은 거 짜기나 해?"

나는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냥 질감이라든지 색깔이나 형태, 그리고 무게 같은 상상하면서 만들어요."

"사, 상상만 하고 마력을 써서 만드는 경지…… 으, 응용의 궁극형……."

탕하고 테이블 위에 티키아 씨가 이마를 부딪쳤다.

"티키아 씨?!"

"천재의 위에는 또 천재가 있다인가…… 하하하……."

티키아 씨가 메마른 웃음소리를 내셨다.

으음~ 아무래도 의도치 않게 티키아 씨의 마음을 상처입힌 것 같다.

하지만 티키아 씨는 다시 고개를 들더니 뭔가 해탈한 눈을 하며 말했다.

"응, 랜트는 예외로 치자, 예외. 내가 천재라는 건 변함없어."

"그래그래, 랜트는 그냥 예외라고 처리하는 게 마음 편해~."

옆에서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며 티키아 씨의 말에 동의했다.

티키아 씨가 노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노아, 너도 마법소녀 마린을 읽어볼 생각은 없어?"

"나? 난 책은 그다지 안 좋아하는데~."

"괜찮아. 삽화도 있어서 읽기 쉬울 거야."

티키아 씨가 노아에게 덕질 포교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으음~ 뭐, 나중에 관심이 생기면 티키아한테 빌려주라고 말할게."

"응,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게."

티키아 씨가 엄청 기대에 찬 눈으로 노아를 보고 있다.

새로운 덕질 동료가 생길 것 같아서 그러는 걸까?

그리고 그때 니냐 씨가 티키아 씨에게 물었다.

"있지~ 티키아♪"

"응? 뭐지, 니냐.?"

"혹시 랜트, 좋아해?"

니냐 씨!?

"콜록!"

니냐 씨의 발언에 티키아 씨는 사레가 들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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