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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8화 〉287화-마법소녀 영입! (288/818)



〈 288화 〉287화-마법소녀 영입!

◈-랜트SIDE

티키아 씨의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처럼 새빨개졌다.

그런 티키아 씨를 보고 엘시도 함께 얼굴이 빨개지고 노아와 니냐 씨는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히히힛, 나왔네, 나왔어. 랜트의 진심을 담은 사랑세례. 진짜 가슴 두근거리고 부끄러운 말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말하면 진짜~."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어쩔 수 없지~♪"

아니, 방금  사랑세례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느낀 티키아 씨의 매력을 나열한 것뿐인데…….

"그래서 랜트~."

"으, 응. 노아."

"랜트는 티키아하고 사귀고 싶어?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어?"

노아가 적극적으로 물어왔다.

"그게……."

솔직히 지금 반응만 봐도 티키아 씨가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남자로서 그리고 이미 하렘을 이룬 자로서 나를 좋아하는 티키아 씨를 여자로 만들고 싶냐 어떠냐를 물으면 당연히 네! 라고 대답할  있다.

게다가 티키아 씨는 합법 로리!

마치 마법소녀처럼 꿈에서라도 나오는 듯한 존재다.

하지만 나도 양심이랄까…….

이 이상 사랑하는 여성을 늘려도 되는 걸까?라는 꺼림칙함은 남아 있다.

그래도…….

"……."

티키아 씨가 살짝 얼굴을 들며 매우 기대와 불안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서도 한 번씩은 본 눈빛이다.

그 눈빛을봐버리니 이미 내 마음을 결정 나고 말았다.

"……티키아 씨."

"네, 네!"

생각해보니 여태까지 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먼저 고백을 받았었다.

그러니 이럴 때는 남자가 먼저 말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티키아 씨를 올곧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저라도 좋으시다면 사귀어주시겠어요?"

"아……."

"흐읏!"

여성의 관점으로 따지면 여러 여자를 거느리는 척박남입니다만.

그리고 엘시는 역시 내가 먼저 티키아 씨에게 사귀자는 발언을 해서 그런지 더욱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그게…… 그…… 으읏. 래, 랜트는 저, 정말 괜찮겠어? 나, 이렇게나그…… 발육도 안 좋은데……"

"저발육 상태로 사람을 극단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런  따졌다면 이렇게 말하지도 않아요."

"……."

티키아 씨는 잠시 침묵을 하더니 의자에서 내려오고 바로 내 옆에 섰다.

"자……."

그리고 티키아 씨는 두 손으로 스틱을 쥔 채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말은 나와 사귀고 싶다는 동의의 말이었다.

"네, 티키아 씨."

짝!

그리고 노아와 니냐 씨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작전 성공!"

"의외로 잘됐네."

"응? 노아? 니냐 씨?"

작전이라는 무슨 작전이야?

눈을 깜빡거리며 둘을 바라보니 노아는 두 손을 뒤통수에 대며 말했다.

"아니, 어제 딱~ 봐도 말이야? 티키아가 랜트에게 마음 있는  뻔히 보이더라고."

"응?"

"뭐?"

"네? 정말요?"

나와 티키아와 엘시가 동시에 놀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엘시는 정말 이런  눈치 없더라."

"으으…… 저는 그저 마법소녀 마린을 아는 좋은 분이 나타났다고만 생각했어요……."

"도, 동지, 엘시……!!"

엘시의말에 티키아 씨가 감동하며 몸을 떨고 있었다.

"후훗, 그런 점이 귀엽고 좋잖아~♪ 그래서 나랑 노아랑 그냥 오늘 티키아의 실력을 보면서 점심쯤에 마음을 확인해보기로 했거든. 이런 건 시간을 끌어봤자 성가셔지기만 하거든."

"오히려 티키아같이 앞으로 엄청 대단해질 것 같은 마법사가 파티로도 들어오고 난 기뻐."

"어, 엄청 대단해질 것 같은 마법사…… 헤헤……."

티키아 씨가 노아의 말을 듣고는 헤죽헤죽 웃었다.

귀엽다.

"그리고 어차피 랜트에게 마음이 있으면 랜트가 우리랑 다 사귀는 것도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나중에 차차 밝히는 식으로 가면 엄청 복잡해지잖아.그러니까 단번에 파박! 하고 다 밝히는 거지. 덕분에 결국 티키아도 우리랑 같은 가족이 됐잖아?"

"으음……."

확실히 그런 걸 따지자면노아랑 니냐 씨가 옳았다.

하지만 이제 티나랑 미란다 씨랑 멜리사에게 설명해야 한단 말이지…….

멜리사랑 티나에게 째려봐질 각오는 하자.

"응? 가, 가족?"

가족이라는 말에 티키아 씨가 반응했다.

그런 티키아 씨를 향해 노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야가족이지. 랜트랑 사귄다면 결국 티키아도 랜트랑 결혼할 거지?"

"겨, 결혼……."

"우리도 물론 랜트랑 결혼할 거고. 그럼 다 함께 가족이나 다름없잖아."

"화, 확실히 그건 그런데…… 으음……."

"후훗, 뭐,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어. 결혼할  확정이어도 지금 당장 하지는 않을 거니까. 그보다 티키아~."

"으, 응? 뭐야?"

"우리 파티는 보통 오전에만 던전에 들어가고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갖거든?"

"아…… 응. 돌아가는 거지?"

"응♪ 그러니까 돌아가면…… 같이 쇼핑하자♪"

"쇼핑?"

"그래, 같이 시장이나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랜트의 여자들끼리 친목회? 같은 걸 하는 거야."

"아, 그럼 나도 갈래!"

"하, 하지만 난 이 뒤에 같은 동지 엘시와 마법소녀 마린에 대한 담론을……"

"후훗, 그건 나중에 잔~뜩 할 수 있을 거야. 어차피 같은 파티가 되고 한 가족이 될 거니까……. 거기다 랜트랑 어떻게 만났는지도 자세히 듣고 싶어. 아, 여관도 옮길 겸 티키아가 있는여관에 미리 얘기를 해두는 것도 좋겠어. 상관없지?"

"여관을 옮기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하지만 엘시하고……."

티키아 씨는 무척이나 엘시하고 마법소녀 마린에 대해 얘기하고 싶나 보다.

그런 티키아 씨를 보고 엘시가 살짝 손을 들며 말했다.

"저, 저기티키아 씨…… 그럼 저도 같이 따라갈게요. 차분히 대화는 못 하겠지만 쇼핑하면서 같이 얘기해요."

"오, 오오…… 동지 엘시……!"

"티키아 씨, 동지라고 부르지 않으셔도……."

"아아, 미안. 감격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그럼……."

나도 따라갈게라고 말하려고  때 노아가 손가락을 까딱까딱 저으며 말했다.

"안 돼, 안 돼. 랜트는 다른 볼일 보고 있어. 이건 여자들끼리만의 친목회니까. 그리고……."

스윽하고 노아가  옆에 와서 티키아 씨에게  들리도록 귓가에 속삭였다.

"티키아용의 야한 속옷이나 옷도 사러 갈 건데. 랜트가 같이 있으면 티키아가 부끄러워해서가게  들어갈지도 모르잖아."

……오우, 그런 속셈이.

그렇다면 나는 가만히 있어야겠다.

"나는 여관에서 티키아 씨가 빌려준 책을 읽으면서 기다릴게. 티키아 씨, 그…… 모두와 친해지길 빌게요."

"으, 응, 랜트……."

얘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니냐 씨가 말했다.

"그럼 이만 돌아가자!"

그리고 우리는 티키아 씨의 승격과 함께 티키아 씨를 새로운 그…… 하렘으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얻은 채로 귀환했다.

티키아 씨의 요구로 돌아갈 때는 티키아 씨가 내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갔다.

◈-티키아SIDE

마법도시에 있는 스승.

늦잠 안 자고 아침은 잘 챙겨 먹고 있어?

나…… 플단에 와서 3일 만에 남친이 생겼어.

그것도 결혼하는 거 전제래.

하하하…….

진짜냐…….

뭔가 엄청나게 폭풍이라도 휩쓸고 간 것 같은 기세로 사귀게 돼버렸어.

게다가 반한 남자가 하렘남이었어…….

스승이 되고 싶었던 하렘남이었어…….

세상일 어찌 돌아갈지 정말 모르는 일이야…….

그래도…….

으아아아아…… 뭐야 열라 가슴 뛰어!

엄청 입가가 올라가는 게 안 멈춰!

그냥 손잡고 걷고 있을 뿐인데 머리에서 연기   같아!

그것도 다른 랜트의 연인들이 같이 있는 상황이라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도!

그보다 나 어째서 손잡고 걸어가고 싶다고  거야?

그것도 던전에서?

아니, 분명 난생처음으로 연인이 생겼으니까 한번 해보고 싶은 거긴 해도 왜 이런 장소에서 하는 거냐고!

나도  자신이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 그래. 그거다.

돌아가려는 찰나에 노아가 나에게 히죽 웃고 랜트의 팔뚝에 안기려고 해서 그랬어.

생각해보면 그거 나에게 이런 거 시키려고 도발한 거지?

그리고 난 보란 듯이 걸려든 거고?

"히히힛, 작전 성공……."

분명 내가 랜트에게 손잡고 걷고 싶다고 말했을 때 뒤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렸어.

으윽…… 천재 마법소녀인 내가 그런 함정에 바로 걸려들다니…….

하지만 손잡고 걸으니까 행복해…….

"티키아 씨."

"으, 응?! 왜 그래?"

"다 왔어요."

"아……."

랜트의 손을 잡고 걷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워프장치까지 도착했었다.

버, 벌써…… 이렇게 빨리 끝난 거야?

아니, 워프장치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면 상당히 거리는 있었는데…….

설마 나 헤실헤실 행복에 젖어 있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는 거야?

그런 건 꺄아앙~ 달링~ 하는마법학원의 년놈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설마 내가…….

"티키아, 티키아. 손 올려."

"아, 그, 그래!"

뒤에서 들리는 노아의 말에 나는 워프장치에 손을 대고 나는 랜트네 파티와 함께 지상으로 돌아갔다.

지상으로 돌아온  던전입구를 나간 뒤 나는 말했다.

"우선 내가 묵고 있는여관에 들러도 될까?"

여관 옮기는 건 이미 결정 사항이나 다름없으니 미리 말하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아, 그럼 모두  같이 가자♪"

그 후 나는 랜트네…… 아니, 같은 파티 동료? 가, 가족?과 함께 내가 묵는 여관으로 갔다.

"여기서 기다려줘."

나는 혼자 여관으로 들어가 여관 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말했다.

"음? 그야 상관없지만…… 묵은 만큼하고 취소 비용은 빼고 줘야겠어."

"알았어."

볼일은 금방 끝났다.

애초에  안에 둔 물건은 없다.

본격적으로 임시 공방식으로 만들려고 한 건 오늘부터였지만 그전까지는 그냥 침대에 누워 자기만 했을 뿐이다.

"가져갈 물건은 없나?"

"없어."

그  여관 주인에게서 거스름돈을 받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동료 곁으로 갔다.

"끝났어."

"빨리 끝났네요?"

"방 안에 놔둔 물건도 없으니까. 그, 그럼 이제 여자들끼리 쇼핑 가는 건가?"

사실 같은 여자끼리 쇼핑하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다.

솔직히 조금 기대되기도 한다.

여태껏 나에겐 남성은커녕 여성 친구도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나 마법학원시절에는 외톨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시비 거는 그런 년놈들과 친하게 지낼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아니? 일단 여우의 쉼터로 돌아가야지."

"응? 왜?"

"그야…… 새로운 가족이 생겼는데 당연히 인사하러 가야지♪"

"아……."

그러고 보니 아직 랜트에겐 멜리사라는 웨이트리스를 하고 있는 같은 고향 여자하고 여우의 쉼터의 미란다 씨, 티나 모녀가 있다.

다시 생각해봤는데 모녀가 하렘 인원인 거야?

왜?

설마 랜트가 빼앗은 거야?

아니, 랜트 성격에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호, 혹시 전 남편이 무척이나 폭력적인 인물이라서 랜트가 지켜주고 그로 인해 둘  반했다던가…….

으으음…….

아니, 이제 좀 학습하자.

이렇게 나 혼자 쓸데없이 고민해봤자 나중에 예상이 틀려서 쪽팔려질 뿐이야.

직접 본인에게 물어보자.

"랜트…… 여우의 쉼터에 들르기 전에 묻고 싶은  있어."

"뭔데요, 티키아 씨?"

"호, 혹시…… 랜트는약탈로 미란다 씨를……."

"아니에요."

랜트가 똑 부러지게 말했다.

휴우…….

아니구나.

"그럼 어째서 티나와 미란다 씨 모녀를……."

"그건…… 밖에서 할 얘기는 아니니까 나중에 얘기해도 될까요?"

"아."

그러고 보니 여긴 밖이다.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으니 이런 질문을 함부로 하면  됐었다.

"미, 미안."

"아니에요. 충분히 궁금해하실 만했는걸요."

그리고 나…… 아니, 우리는 여우의 쉼터로 돌아갔다.

"아,어서 오세요!"

"어서 오렴~."

"왔어?"

여우의 쉼터에서는 티나, 미란다 씨, 그리고 멜리사가 있었다.

"다녀왔어. 멜리사는 오전 일 잘 끝냈어?"

"응. 정말…… 쉬는 날인데 갑자기 일손 부족하다고 불러내는  뭔지…… 뭐, 그만큼 일당은 받았지만. 근데…… 랜트."

"응."

"왜 티키아하고 손잡고 오는 거야?"

"아, 이건……"

내가 묵던 여관에서 여기에 오는 동안 나는 또 부탁해서 랜트와 손을 고 걸어갔다.

그치만 손잡고 걸면 행복하단 말이야!

하렘남이라도! 난생 처음 생긴 남친과 손잡고 걸어보고 싶다고 나도 한 번쯤은 생각했단 말이야!

하지만 멜리사의 시큰둥하며 째려보는 눈빛을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위축됐다.

죄, 죄송합니다…….

랜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멜리사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역시. 사귀게  거지?"

"응? 아, 응……."

"어제 좀 수상하다 싶었거든? 그랬더니 티나가 틀림없다면서 오늘 안에 분명 새로운 인원이 들어올 거라고 했었는데……."

그리고 옆에서 방긋 티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뭐, 갑자기 고향 갔다가 멜리사 씨가 연인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보다는 훨씬 마음 준비하기 편했어요."

"윽……."

멜리사가 티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아, 멜리사 씨, 딱히 나무라거나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니냐 씨랑 멜리사 씨에 비하면 티키아 씨는 딱 봐도 알기 쉬운 반응이라서 뭐…… 받아들이기 쉬웠다는 거뿐이에요. 솔직히  달  정도면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는걸요."

"으, 응…… 알고 있어. 근데…… 이러다 1년 뒤면 30명 이상 늘어나는 거 아니야?"

"어머, 그러면 여관방 수로도 부족해지겠는데?"

"미, 미란다 씨…… 멜리사…… 나 그렇게 늘리거나 할 생각 없어……."

"알고 있단다, 랜트. 하지만 랜트는 멋지니까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잖니? 뭐, 어쨌든……."

미란다 씨가 나를 보며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 티키아."

"아…… 네."

랜트의 연인들은 너무 포용력이라든지 마음 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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